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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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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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13%
대통령10%
칼럼7%
국회7%
남북한 관계3%
  • “고국의 홀몸노인 위해 써달라” 29억 익명기부

    “가족의 돌봄 없이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고국의 노인들을 도와주세요.” 22일 서울 중구 정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일본어로 적은 3장의 편지가 팩스로 전달됐다. 이 편지에는 88세 재일교포 학자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자신의 사연과 함께 한국의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245만 호주달러(약 29억1400만 원)를 공동모금회 기부계좌로 송금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액수는 개인이 공동모금회에 익명으로 기부한 최대 액수다. 편지에는 “남을 돕는 것은 원래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 있었다. 공동모금회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길 권했지만 그는 끝내 거절했다. 편지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1925년 평안북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국 칭다오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일본에서 지내 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에 남겨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그때부터 교사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의대에 입학했다. 그는 편지에서 “전쟁터에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됐고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주변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했다. 기부자는 의대 졸업 후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5년간 근무하다 삿포로대 의대로 자리를 옮겨 학자로 살았다. “연구에 몰두하느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3건의 논문을 싣는 등 학문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연구 결과로 얻은 특허권들을 제약회사 등에 팔아 재산을 모았다”고 했다. 기부자는 퇴직 후 호주에서 13년간 지내다 현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삿포로의 20평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의 집을 판 돈 등을 기부했다. 그는 “젊은 시절 타국 생활을 혼자 헤쳐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귀화했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잊은 적은 없다”며 “일제와 전쟁 등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겪은 조국의 또래 노인들에게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저소득층 홀몸노인 식사 지원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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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옷에 물 쏟아 왕따 당했다면…”

    “주디가 케빈에게 ‘넌 고양이 같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케빈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강사)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니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에이, 도둑고양이는 더러워요.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학생들)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 전주은 씨(44·여)가 동영상 자료를 보여주며 묻자 학생들은 손을 들고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동의 신봉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에서다. 이 학교 학생 22명이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 강사는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기분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은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굿네이버스는 학교폭력 대부분이 ‘방관’에서 일어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각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생들이 학교폭력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가 되도록 교육하고 있다.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고 학급에서 일어나는 왕따 압력을 무너뜨려 공감을 통해 학교폭력을 방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전국 203개 초등학교 1만9304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해도 495개교 6만2975명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반에서 영주는 실수로 반에서 가장 잘나가는 지혜의 옷에 물을 쏟았지만 말과 행동이 느려 바로 사과하지 못했어요. 그러자 영주는 뻔뻔한 아이가 돼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강사가 그림자극을 보여주며 왕따 상황을 설명했다. 영주의 사소한 실수로 반 학생들까지 나서 영주를 괴롭히거나 모른 척하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저건 영주가 나쁜 건 아닌데…”, “지혜보다 반 친구들이 더 나빠”라고 했다. 강사는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누군가는 신고하겠지’라며 방관만 하다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미국의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보여주며 “알면서 모른 체하는 무관심이 왕따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영주의 입장이 돼서 모두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크게 말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 ‘약속 게시판’을 만들어 ‘나쁜 소문 퍼뜨리지 않기’, ‘나와 다른 친구 모습 인정하기’ 등의 문구를 써넣었다. 수업을 들은 강예현 양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옆에서 위로해 주고 다른 친구들과도 얘기를 나눠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진 군은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가해자를 먼저 말리고 피해자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휘말릴까 봐 방관자가 되라고 하지만 잘못을 지적하는 방어자가 돼야 학교폭력이 예방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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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보리밭 사잇길로…

    따스한 봄 햇살을 느낄 수 있었던 17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의 싱그러운 청보리밭길 사이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졌다. 20일부터 이곳에서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제10회 보리밭축제가 열린다. 고창=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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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흑속 목까지 찬 물… 동생 업고 까치발로 50분 버틴 11세 소녀

    “누나, 그냥 나 내려줘. 이러다 누나 죽으면 안 되잖아.”11일 오후 7시 20분경 오물이 둥둥 떠다니는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남동생 허건 군(9)이 누나 허민 양(11)에게 이렇게 말했다. 민이는 건이가 물에 잠기지 않게 까치발을 한 채 20분째 업고 있었다. 두 남매가 빠진 7m 깊이의 펌프장은 깊은 우물 속처럼 어둡고 고요했다. 수심은 130cm. 키 153cm인 누나는 목까지만 물이 차올랐지만 140cm인 동생은 업히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었다.누나는 7m 위의 허공을 향해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을 쳤다. 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누나는 등에 업힌 동생에게 “어른들이 구해줄 거야”라며 안심시켰지만 추위와 공포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동생과 함께 아래로 추락할 때 어깨와 허벅지를 심하게 부딪쳐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등에 업혀 있는 동생이 흘러내릴까 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남매가 서울 강북구 송중동에 있는 빗물 체류지 펌프장 아래로 추락한 건 이날 오후 7시경. 남매는 근처 공부방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건이는 펌프장 위를 덮고 있던 가로 2m, 세로 60cm 철판 위에서 초등학생 7명이 뛰는 소리를 듣고 발길을 옮겼다. 1m 높이의 울타리가 있었지만 작은 구멍 아래로 들어갔다. 건이는 아이들이 떠나자마자 그 위로 올라가 똑같이 뛰었다. 민이는 1, 2분쯤 이 광경을 지켜보다 “집에 가자”며 동생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 순간 철판이 구부러지면서 건이가 아래로 떨어졌고 손을 잡고 있던 민이까지 빨려 들어갔다.남매가 추락한 펌프장은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송중동에 10여 년 전 설치된 시설이다. 비가 많이 오면 이곳에 물을 가뒀다가 그친 뒤 물을 퍼낸다. 최근 날이 가물어 이날은 다행히 수심이 1.3m밖에 되지 않았다. 물이 차 있을 때 빠지면 성인도 익사 위험이 높아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동네 아이들은 이 울타리를 넘어가 철판 위에서 자주 뛰어놀았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경찰은 담당 공무원을 소환해 펌프장 주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부상의 통증과 동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던 민이를 깨운 건 예닐곱 개의 손전등 불빛이었다. 민이의 목소리를 들은 중학생이 인근 공부방 교사에게 알려 주민들이 구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들은 “정신 차리고 있어라. 소방관이 오고 있으니 걱정 마”라며 용기를 북돋웠다.몇 분 뒤 남매에게 굵은 동아줄이 내려왔다. 주민들이 소방서에 신고한 지 약 10분 만이었다. 밧줄을 타고 주황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이 내려오고 있었다. 소방관은 남매를 들어올려 벨트로 고정했다. 구의원과 동장 등 소식을 듣고 모인 주민 40여 명은 위에서 밧줄을 당겼다.남매가 구출된 건 추락한 지 50분 만이었다. 민이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입술은 파랬다. 건이는 이마에서 피가 났다. 민이는 “떨어진 뒤 동생이 허우적거려 얼른 업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학교 갈 때도 동생을 항상 데리고 다니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동생이 오른쪽 어깨에 턱을 50분 동안이나 괴고 있었던 탓인지 12일 병실에서 만난 민이는 오른팔이 불편한 상태였다. 건이는 누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허락 없이 위험한 데 안 갈 거야. 누나, 사랑해.”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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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 ㈜화신 회장 成大에 50억 기부

    성균관대는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화신의 정호 회장(74·사진)이 장학금으로 현금과 주식 등 사재 50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은 4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을 만나 “글로벌 인재 육성과 후학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58학번으로 지난해 1학기부터 모교인 성균관대에 ‘우석장학기금’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제·경영학과 학생 20명을 매 학기 선발해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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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환경장관 “환경의 미래, 청춘들에게 달렸다”

    “환경은 미래입니다. 미래로부터 빌려와서 우리가 사용하는 겁니다. 우리만 잘살아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노력해 앞으로 태어날 세대도 잘살게 만들어야 합니다.”(윤성규 장관) “곤충은 4억 년 동안 100만 종이 이 지구를 지켜왔습니다.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이런 다양성 덕분에 지금 여러분의 환경이 있습니다.”(김진만 PD)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아마존의 눈물’ 등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제작한 김진만 MBC PD, 친환경 건축가 김부곤 코어핸즈 대표, 친환경 미(美) 전도사 차홍 헤어 원장 등 네 명의 연사가 젊은이에게 환경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네 사람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린 환경 토크콘서트 ‘청춘환담(環談·환경이야기)’에 나와 청중 300여 명과 경험을 나눴다. 사회는 환경부 김효정 뉴미디어홍보팀장과 개그맨 이광섭 씨가 맡았다. 사회자는 “환경이 일상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며 콘서트를 시작했다. 윤 장관은 환경부 정책을 설명하며 “어릴 때 비 내리면 도랑에서 메기 붕어를 잡았고 맑은 날에는 메뚜기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생각이 난다. 아들 세대가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운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이전 세대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며 “환경복지의 일환으로 생태환경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30년 전처럼 여름 제비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생물 다양성 확보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청년층이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PD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만들며 느꼈던 감회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을 만들며 우리가 감당할 것이 너무 크다고 느꼈다”며 “지구상에 인간이 사라져도 아무 문제없이 생태계는 유지될 것이고 결국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경정보를 다 같이 알고 힘을 합친다면 더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부곤 대표와 차홍 원장도 콘서트 참석자들에게 각각 ‘자연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조화’, ‘환경을 통해 내면과 외면이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개인적 경험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민 씨(24·여·경기대 문헌정보학과3)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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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눈… 오늘까지 ‘도깨비 날씨’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리는 진눈깨비를 피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을 비롯해 강원 대전 충남 등지에서 진눈깨비나 비가 내려 마치 초겨울을 연상케 했다. 이런 날씨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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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면회 인터넷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교화방송센터에서 인터넷 화상접견을 시연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강릉교도소 경주교도소 등 12곳에서 수형자 가족이 집에서 PC 등을 통해 교정기관 내 수형자와 대면할 수 있는 ‘인터넷 화상접견’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범 수형자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체 교정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과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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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위협 커지자… 노원병 세대대결 양상으로

    4·24 재·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서울 노원병 선거구는 안철수 후보가 출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의 여론 조사 결과들은 안 후보의 낙승을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일부터 9일까지 현장에서 100여 명의 유권자를 면접해 바닥 민심을 들어 봤다. 취재팀이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안 후보의 승리를 점치면서도 의외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많이 내놨다. 당초 싱거운 게임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북한의 전쟁 위협 수위가 갈수록 올라가면서 안보위기 의식을 느낀 50대 이상 유권자가 여당 후보 쪽으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 미디어리서치의 1일과 3일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15%포인트, 20%포인트의 큰 차로 앞섰지만 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40.3% 대 38.3%로 격차가 좁아졌다. 젊은층에서는 ‘안철수 식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큰 분위기다. 9일 만난 주부 박모 씨(38)는 “재래시장을 자주 찾는 안 후보가 시민과 사진도 찍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 호감이 간다. 당선되면 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만화가 김모 씨(27)는 “새 정치를 할 사람 아니냐. 연고가 없는 곳에 출마했지만 안철수니까 용인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지역 선거가 아니라 전국 선거다. 노원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새 정치를 시작하는 길이라는 안 후보의 주장이 유권자의 피부에 와 닿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5시 반경 안 후보가 상계동 선거캠프 개소식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섰을 때는 지나가던 20, 30대 2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안 후보와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승리를 기원했다. 주부 한모 씨(32)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기존 정치인과 다른 접근을 할 것 같다”며 “노원에서 당선돼 확고한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년층 중에는 안보 위기감을 토로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속옷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57·여)는 “북한하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후보를 밀어야지…”라고 말했다. 상계중앙시장 상인 우모 씨(52)는 “북한 때문에 이 난리인데… 젊은 세대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지만 우리 세대에겐 갑자기 등장한 사람 아니냐. 당도 없고 잘 안되면 또 미국으로 뜨겠지”라고 했다. 상계중앙시장에서 순두붓집을 운영하는 양모 씨(62)는 “안 후보가 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시민이 ‘여기가 무슨 철새 도래지인 줄 아느냐’며 호통을 쳐 안 후보가 예정보다 일찍 시장을 떠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철물점 사장 송모 씨(60)는 “뉴타운이 걸려 있는 이곳에서 허 후보가 지역 현안을 해결해 주겠다며 유세를 다니는 것을 보며 허 후보로 마음이 기울었다. 의석을 많이 가진 새누리당 후보니깐 정책 집행에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 캠프도 최근 분위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쉬운 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을 돌아다녀 보니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고 했다. 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적극적 투표층인 40대 후반에서 70대의 절반 이상이 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부인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에 대한 지지표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해 보였다. 컴퓨터 수리업체 직원 박모 씨(38)는 “노 전 의원만 아니었으면 안 후보를 지지했을 텐데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 분의 부인이 출마해 고민된다”고 했다. 대학원생 김모 씨(27)는 “노 전 의원은 공익을 위해 일하다 의원직을 빼앗긴 만큼 김지선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면서도 “사표(死票)가 될 수 있어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안 후보를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소상공인위원회 관계자는 “노원구에서 오래 생활한 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세대별 투표율이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장년층 투표율이 매우 높게 나오고 젊은층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박빙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학생 황모 씨(26)는 “언론에서는 관심 있는지 몰라도 선거 분위기는 그다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준일·김호경·최지연 기자 jikim@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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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설주, 서울말투 쓰고 굉장히 사교적”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24)가 중학생이던 10년 전 사진이 공개됐다. 이설주는 2003년 금강산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RCY) 50주년 기념 ‘남북 RCY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다.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당시 사진 속에는 북한 RCY 대표로 참석한 이설주가 남한 대표 박용희 씨(21·고려대 경영학과 1년·사진)와 소나무를 심은 뒤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 남북한 RCY 대표 20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함께 나무를 심었다. 남한과 북한 남녀 1명씩 2명이 한 조로 편성돼 식목 행사가 진행됐다. 이설주와 한 조였던 박 씨는 이설주를 사교적인 학생으로 기억했다. 박 씨는 “북한 친구들이 폐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설주가) 먼저 다가와 얘기를 건네며 중학생이라고 소개했고 굉장히 사교적이었다”며 “표준말에 가까운 말투를 써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남한은 지역별로 대표가 갔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 평양 출신의 미남 미녀들이 왔다”고 기억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청소년적십자 설립 60주년을 맞아 4일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DMZ 60년의 Healing(치유), 청소년적십자(RCY) 60년의 Shouting(함성)’을 주제로 소나무 2018그루를 심었다. 2018그루는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을 기념한다는 의미다. 50주년 행사는 남북이 함께 개최했지만 올해는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적십자의 비상전화망도 끊겨 북한 측 인사가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100명, 지뢰 피해자 10명, 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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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탕 사회’… 10대들 보험사기 4년새 3배로 껑충

    10대 청소년까지 보험사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청소년에게까지 전이된 것이다. 지난해 10대 보험사기 범죄가 4년 전에 비해 3배로 늘었을 정도다. 2월 13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 2차로 도로. 박모 군(16)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친구 허모 군(16)을 태우고 보험사기 대상을 물색했다. 주정차된 차량을 주시하며 주위를 빙빙 돌던 박 군의 눈에 도로변에 정차된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으려는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 박 군은 주저 없이 차량 앞으로 달렸다. 운전자는 갑작스러운 오토바이의 등장에 차를 멈췄지만 박 군이 몰던 오토바이는 차량의 보닛에 그대로 부딪쳤다. 박 군과 허 군은 운전자 앞에서 나뒹굴며 “팔이 부러진 것 같다”고 소리쳤다. 차량 운전자는 보험사에 신고했고, 결국 치료비로 60만 원씩이 지급됐다. 박 군을 비롯한 청소년 23명은 중앙선 침범이 잦은 도로를 찾아다니며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4차례에 걸쳐 보험금 또는 합의금 명목으로 1억1200여만 원을 받아 냈다. 서울 용산구와 종로구, 마포구 일대의 1차로 편도 도로는 그들의 주된 보험사기 장소였다. 이들은 좁은 도로에서 주정차된 차량을 피하려 중앙선을 넘는 택시를 주로 노렸다. 택시 운전사들은 중앙선을 침범하다 접촉사고가 나면 형사처벌이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금과는 별도로 합의금까지 건넨 경우도 있었다. 종로경찰서는 박 군 등 23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검거해 이 중 주도적 역할을 한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용산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경찰에서 “보험사기로 쉽게 큰돈을 벌 수 있었다”며 “중앙선을 넘은 택시 운전사들은 사고가 나도 신고를 잘 못 한다고 들어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를 벌이다 당국에 적발된 10대는 1562명에 이른다. 2011년(952명)에 비해 64% 늘어난 수치다. 2010년 586명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에서 고교생 86명이 교통사고 보험사기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차를 나눠 타고 고의로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11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을 뜯어냈다. 같은 달 대구에서는 고교생 38명이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해 2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 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보험사기가 청소년에게도 확산되는 것은 빗나간 한탕주의와 낮은 처벌 수위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금융감독원이 1월 발표한 ‘보험 범죄 형사 판례 분석’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2년 말까지 보험사기 형사재판에서 10명 중 1명꼴로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진혁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어른들이 보험사기로 쉽게 돈을 번다는 것을 알게 된 청소년들이 한탕주의에 빠져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며 “보험사기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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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만에… 동의대사건 희생 경찰 ‘명예회복’

    1989년 동의대 시위 진압과정에서 숨진 경찰관과 전투경찰 7명에 대해 24년 만에 정부 차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1인당 최고 1억2700여만 원이다.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시위 학생 46명은 형사처벌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민주화운동자로 인정받았지만 숨진 경찰관에게는 정부가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아 논란이 제기돼 왔다. 동아일보는 2009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이인기 의원이 민주화운동가 지정을 재심하고 희생된 경찰을 보상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을 특종 보도한 뒤 일련의 기획보도로 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제야 희생자들이 제대로 역사의 평가를 받고 보상까지 받게 된 것이다. 경찰청은 1일 동의대 사건 당시 순직한 경찰과 유족, 부상 경찰관에게 명예회복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순직 경찰관 4명의 유족에게는 1인당 1억2700여만 원, 전투경찰 유족 3명에게는 1인당 1억1400여만 원을 지급했다. 부상한 경찰 및 전경에게는 1인당 2000만 원씩 보상했다.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3일 시위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학교 도서관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을 하던 경찰 및 전경 7명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3명은 불에 타 숨지고 4명은 불길을 피해 창틀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학생 130여 명은 경찰관 5명을 납치해 학교도서관 7층에 감금하고 연행된 학생 9명과 교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화염병을 던지고 석유를 뿌렸다. 이 사건으로 학생 77명이 구속돼 30명이 특수공무방해치사상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47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제정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과 보상에 관한 법률(민보상법)’에 따라 만들어진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2년 4월 동의대 사건 시위대 46명을 민주화운동가로 인정하고 1인당 평균 2500만 원, 최고 6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당시 희생당한 경찰관의 희생은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연금 1480만∼3190만 원과 국민성금을 받는 데 그쳤다. 동의대 사건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자 당시 경찰은 크게 반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106명은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출동용 버스에 ‘5·3 동의대 방화 치사 사건 희생 경찰관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재향경우회 회장단 50여 명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유족회는 민보상법이 위헌이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2005년 헌법재판소는 ‘유족은 문제의 결정으로 인격권이나 명예권을 침해당한 직접 당사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헌법소원을 청구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보상금 지급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 한나라당 이인기 전 의원 등이 발의한 ‘동의대 사건 등 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발의 후 국회에 계류하다 지난해 2월 통과돼 같은 해 9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를 꾸려 공식적으로 보상하게 됐다. 동의대 사건 경찰유족회 정유환 대표(54·고 정영환 경사의 형)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동생에게 경찰이 되라고 추천해 평생 죄의식에 시달리며 동의대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울렁거렸는데 10원을 받든 100원을 받든 조금이라도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보상금을 받았다고 명예회복이 온전히 이뤄진 게 아니다. 역사 속에는 경찰관이 민주 유공자를 탄압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민보상법 위헌 헌법소원을 다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겸 명지대 석좌교수는 “동의대 사건은 불법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었지만 그동안 법률이 없어 해주지 못했던 보상을 지금이라도 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2년 보상심의회의 동의대 사건 결정이 있기 전 김경동 서울대 명예교수, 노경래 변호사 등과 함께 “불합리한 법률을 근거로 더이상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사퇴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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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훔친 스마트폰서 여성 나체사진 발견한 男…

    직업이 없는 최모 씨(22)는 돈을 훔치기 위해 친구 2명과 함께 지난달 14일 낮 12시 반경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지인 정모 씨(24) 집을 찾았다. 마침 집에는 정 씨 아버지만 있었다. 최 씨가 3년 전 가출했을 때 정 씨 집에서 신세를 진 적이 있어 정 씨 아버지와도 안면이 있었다. 정 씨 아버지가 한눈을 파는 사이 이들은 집에 있던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와 스마트폰 한 대를 훔쳐 나왔다. 훔친 물건을 팔려던 최 씨는 스마트폰에서 정 씨 여자친구 A 씨의 상반신 나체 사진을 발견했다. 최 씨는 A 씨에게 ‘50만 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 겁이 난 A 씨는 10만 원을 보냈지만 최 씨는 나머지 금액이 입금되지 않는다며 정 씨의 스마트폰 전화번호부 목록에 있는 40개의 번호로 A 씨의 나체 사진을 전송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최 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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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정부 한달 평가]安지지자 “安, 재보선 출마 잘한 일”… 文지지자 “부산서 나왔어야”

    안철수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바라보는 민심은 엇갈렸다.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72%)은 여전히 그의 재기를 바라며 노원병 출마를 환영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안 전 교수 지지자인 강모 씨(60·경기 성남시)는 “대선 때는 안 전 교수가 순진했다”며 “민주당이 대안정당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 전 교수가 선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아 한국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원병 대신에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8명(16%)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 지지자의 의견은 달랐다. 문 전 후보 지지자 50명 중 23명은 “노원병보다는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고 16명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문모 씨(40·문재인 지지)는 “대선후보로 거론된 사람이 쉬운 길만 가려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100명) 중에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42명)이 가장 많았다. 서모 씨(64·서울 성북구)는 “대선 때 중간에 사퇴하고 무책임하게 가버려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 더이상 정치판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지지자 중에는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30명)는 의견도 많았지만 ‘잘한 결정’(24명)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안철수 신당’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안 전 교수 지지자 중 28명(56%)은 ‘안철수 신당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문 전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변화도 지켜봐야 해 시기상조’라는 의견(24명)이 가장 많았다. 박 대통령 지지자 중 43명은 ‘안철수 신당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선 이후 혁신을 약속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00명 중 175명(87.5%)으로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경기 광주시에 사는 박모 씨(68)는 “야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 문 전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박모 씨(42·경기 안양시)는 “대선 패배 이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계파 싸움만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했다.김준일 기자·인천=황금천 기자 jikim@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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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나도 우유주사 한번…” 병원약 훔쳐 투약한 간호사

    ‘우유 주사를 맞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종합병원 내과 병동. 이곳에 취업한 지 9일된 간호사 김모 씨(36·여)는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에 호기심이 생겼다. 프로포폴은 수술 전 전신마취에 쓰이고 미다졸람은 수면내시경을 위한 수면 유도에 주로 쓰인다. 언론 보도를 보며 ‘연예인들처럼 한번 맞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새로운 직장생활이 피곤하던 참이었다. 김 씨는 다른 간호사들의 눈을 피해 9일부터 나흘간 프로포폴 앰풀 5개와 미다졸람 앰풀 1개를 훔쳐 집으로 가져갔다. 잠들기 전 한 번에 2∼3cc씩 투약했다. 병원 내과병동에는 다른 간호사 6명이 함께 일했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21일 의약품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병원은 자체 조사를 벌여 김 씨의 절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간호사 경력 6년의 김 씨가 상습 투약했을 개연성이 있어 김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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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겨울 지리산서 태어났어요”

    지리산에 방사된 암컷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바위굴에서 동면하다 각자 새끼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은 보통 동면 중 1월에 새끼 곰을 낳는다. 200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나 그해 11월 지리산에 함께 방사된 이 곰들은 2011년 1월에도 나란히 새끼 곰을 낳았다. 이 곰들이 어느 수컷과 짝을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사된 곰이 새끼를 낳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두 번째 출산까지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새끼 곰 가운데 한 마리(사진)는 키 50cm, 몸무게 5kg가량의 수컷이며 건강하다. 다른 한 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로만 출생을 확인했다. 한편 2005년생으로 역시 2007년에 방사된 암컷 곰 한 마리는 겨울잠을 자다가 폐렴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겨울 두 마리가 태어나고 한 마리가 죽어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27마리가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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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운동가 고은태 교수, 카톡으로 변태 성행위 제안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고은태 중부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50·사진)가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등 한 20대 여성을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 교수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고 교수는 2002∼2004년, 2006∼2009년 두 차례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으로 일했고 200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앰네스티 집행기구 집행위원에 임명됐다. 그는 인터넷에 진보 성향의 글을 자주 올렸으며 좌파정당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미혼여성인 A 씨(27)는 21일 0시 20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인권(분야)에서 유명하다는 분이 저한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고 싶다’고 했다”는 글을 올리며 고 교수의 성희롱 언행을 폭로했다. A 씨는 이어진 글에서 “오른발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고 하셨나요? 이것이 인권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입니까?”라는 글도 올렸다. A 씨는 또 고 교수가 주인과 노예 역할을 나눠 성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 일명 DS(Domination, Submission) 관계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고 같은 달 고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 한 정당 토론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 직후 카카오톡으로 일주일가량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그후 고 교수와 연락을 끊었으나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폭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교수는 A 씨가 글을 올린 지 3시간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고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부도덕한 성적 대화가 있었고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취재팀은 고 교수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고 교수가 한국지부에서 현재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회원 수준에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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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멤버 사진 올려놓고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 구속

    유명 걸그룹 멤버 등 여성 연예인 사진을 성매매 광고에 도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해 수억 원을 챙긴 업주가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C, F 씨 등 인기 걸그룹 멤버의 사진을 무단으로 성매매 광고에 사용하고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양모 씨(27)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종업원과 성매매 여성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성매수 남성도 신용카드 전표 등을 확인한 뒤 소환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다. 양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 5실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했지만 신생 업소라 손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양 씨는 수영복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걸그룹 멤버 사진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말풍선을 달아 퇴폐 유흥정보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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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들 “내 일자리는…”

    20일 ‘2013 중장년과 함께하는 부산광역권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가 구직자로 붐비고 있다. 박람회 참가 구직자는 기업체와 연결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기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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