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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이 누렇게 변하고 너덜너덜해진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이 영국 경매에서 3300만 원에 낙찰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경매사 라이언&턴불에 올라온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양장본이 2만160 파운드(약 3300만 원)에 판매됐다.이 책은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두 자녀의 어머니 홀리 호가트(34)가 26년 전 사촌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책을 보호하는 비닐 커버가 벗겨져 책등이 떨어져 나갔고, 책장은 누렇게 변색됐다. 또 일부 페이지에는 낙서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책이 이처럼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이 500부밖에 인쇄되지 않은 양장본 초판이기 때문이다. 이중 약 300권은 지역 도서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가트는 “이 책이 경매에서 200만 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팔렸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책의 상태가 나빠) 누가 이런 책을 살까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는 “이 책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에 학교 친구들에게 이 책을 빌려줬고, 책은 기숙사를 한참 떠돌다가 나에게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책이 헤진 상태였다”고도 설명했다.런던 경매사 소더비에 따르면 초판본의 진위는 ‘10 9 8 7 6 5 4 3 2 1’이라는 일련번호와 책 53페이지에 ‘1 지팡이(1 wand)’라는 오탈자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소더비는 상태가 좋은 해리포터 초판본에 5만 파운드(약 80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호가트는 여러 경매 업체에 의뢰해 이 책이 초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언&턴불사는 작년 9월 이 책을 경매 카탈로그에 실었고, 올해 2월 열린 경매에서 한 미국인이 이 책을 낙찰받았다.호가트는 경매 수수료를 내고 남은 돈 약 1만5000 파운드(약 2500만 원)를 갖게 됐다. 이 돈으로 20여 년 전 책을 선물한 사촌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고, 2살과 4살 자녀와 함께 디즈니 유람선을 타고 유럽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26조 원을 기록하면서 교육부가 10년 만에 사교육 대책을 전담하는 팀을 설치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기획조정실 기획지원관 산하에 4명 규모의 사교육대책팀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사교육대책팀은 학원 지도·점검과 사교육 대책 관련 업무를 맡는다.사교육대책팀은 이명박 정부 당시에 운영되다 2013년 2월에 폐지됐다. 교육부는 10년간 사교육 대책 업무를 전담하는 팀을 만들지 않았고 2014년 이후에는 사교육비 종합 대책을 내놓은 적도 없다. 하지만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대인 26조 원이었다.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이에 교육부는 돌봄과 보육, 방과 후 교육을 망라한 종합 대책을 올해 상반기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늘(5일) 오전 이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유재봉 사교육 정책중점연구소장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실장급 간부 3명(기획조정실장·책임교육정책실장·인재정책실장)과 국장급 8명 등이 참석한다. 교육부는 “이번 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할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늦은 밤 도로 한가운데에 누워있던 취객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숨지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김진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7)에게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A 씨는 2020년 11월 1일 오후 8시 54분경 대전시 대덕구 한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넘는 시속 46㎞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술에 취해 도로 중앙선 부근에 누워있던 B 씨(63)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A 씨는 30㎞ 제한속도 구간을 약 46㎞로 주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1심 재판부는 “A 씨가 30㎞로 주행했다고 하더라도 제동 거리를 감안하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피고인이 인적이 드문 어두운 도로에서 흑색 의복을 착용한 채 중앙선 부근에 누워 있는 경우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고 주의의무를 다했더라도 이 사건과 같은 위험을 인식하기까지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A 씨가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A 씨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 씨를 충돌하기 직전에야 비로소 어렴풋한 형체 내지 모습이 보이고 확인 시점과 충돌 사이 시간적 간격은 겨우 0.5~2초 내에 불과하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했더라도 B 씨를 미리 발견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거나 B 씨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컵라면을 먹고 있던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용의자가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전날 오후 5시43분경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B 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서 목격자가 ‘평택 소재 한 아파트단지에서 누군가 초등학생을 흉기로 다치게 하고 달아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초등학생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컵라면을 먹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A 군은 이날 오전 8시33분경 평택지역에 거주하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A 군은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현재도 치료 중인지 여부도 파악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B 군은 생명에 지장 없지만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적장애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함께 생활하며 6000만 원가량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준사기 등 혐의로 A 씨(24)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7개월간 B 씨 등 20대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지내며 이들의 명의로 받은 대출금과 장애인 연금 등 약 6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B 씨 등을 소개받았다. 이후 숙식 제공을 빌미로 이들에게 접근해 생활비를 내라고 요구하거나 돈 관리를 해주겠다고 속여가며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인 70대 C 씨에게도 접근해 국가 보조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약 8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A 씨의 범행은 피해자 명의로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피해자 측 가족이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최근 남부지방 가뭄 상황과 관련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후 위기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다”며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활·공업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하천수를 저수지에 비축해 본격적인 영농기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용 등 비상 급수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 관로를 신속하게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최근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대형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재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긴급 지원하고, 봄철 영농기임을 고려해서 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스페인의 한 빨래방에서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건조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손님이 빨래방을 나가자마자 폭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 지역의 한 유료 빨래방에서 지난달 14일 오후 7시 30분경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빨래방 이용을 마친 한 남성이 문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몇 초 후 입구 바로 옆에서 작동 중이던 건조기가 폭발했다. 건조기 안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오며 빨래방 전면의 유리창과 출입문이 통째로 뜯겨져 나갔다. 이 남성이 2~3초만 지연했더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불길을 빠르게 잡은 덕에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라이터를 꼽았다. 손님이 옷 주머니에 넣었던 라이터를 미처 빼지 않고 건조기에 넣었던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빨래방의 폭발 원인은 건조기 안에서 돌아가던 바지 주머니 속 라이터다”라며 “라이터 안의 폭발성 연료가 과열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차기 총선 차출론에 대해 “저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 장관에 대한 차기 총선 차출론 이야기가 나온다. 고민이 많을 것 같다”는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고민이 전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대응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청구를 청구한 것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김 의원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이어 “헌재 조차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에 심각한 위헌·위법절차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입법이 문제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입법이 국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내용인데 법무부장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직무유기”라고 했다.김 의원은 ‘김건희 특검’ 등에 대해 질의하다 갑자기 한 장관에게 “애창곡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윤도현은 아닌데 제가 특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이는 지난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나온 내용(한 장관이 가수 윤도현의 노래를 불렀다는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자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이끄는 검찰을 보니 한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난다”며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노래 가사를 언급했다. 김 의원의 질문 취지는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소극적인 검찰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일부 의원들은 ‘하하하’라며 크게 웃었고, 한 장관도 웃으면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3월 유럽 출장 당시 들고 간 책 제목을 물으며 “지금 장관이 읽어야할 책은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삼권분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잘 읽어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제가 보기에 법무부 장관님은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 같아 보인다”며 “대한민국의 법치, 울타리를 지켜야 할 분이 법치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교묘한 말로 그렇게 허물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그러자 한 장관은 “제가 교묘하게 말하는 것이라면 버텨낼 수 있겠냐”며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제가 맞는 말이기 때문에 버텨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대국민 선언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불변의 진실을 두고 대통령이 새삼스럽게 대국민 선언을 한다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치밀한 노림수에 말리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는 역사적으로, 실효적으로 분명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 대통령의 선언 직후에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다케시마는 우리 땅’이라고 선언하면, 국제사회에서 독도는 ‘분쟁지역’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지난 방일 때 독도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기시다 총리 면전에서 단호하게 했어야 할 말이고, 방구석에 돌아와 뒷북칠 일이 아니다”라며 “국내 여론이 안 좋다고 뒤늦게 일본이 쳐놓은 덫에 빠지는 어리석은 코미디 같은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언론 보도들이 모두 오보이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검정을 승인했다. 독도 관련 기술에는 ‘일본의 고유영토’, ‘70년 전부터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서 ‘70년 전’이란 이승만 정부에서 1952년 공표한 이른바 ‘평화선(대한민국 인접해양의 주권에 대한 대통령의 선언)’의 설정을 가리킨다. 이후 현재까지 독도는 한국 정부가 경찰력을 통해 실효 지배해왔다. 이에 일본은 국제사회에 독도를 한국이 점거 중인 ‘분쟁지역’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함으로써 국제사법재판소(ICJ)로 사안을 끌고 가려는 전략을 써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택시 요금을 1원 등 소액만 이체하며 30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상습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간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30회에 걸쳐 택시요금을 소액만 이체하는 방식으로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 씨는 택시 기사가 입금 확인만 하고 손님이 송금한 금액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휴대폰 이체 화면의 ‘보내는 사람’란에 택시 요금을 입력해 보여준 뒤 실제로는 1원만 송금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피의자 계좌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지인의 집에서 잠복 수사 끝에 A 씨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먹튀라고 불리는 무전취식 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무임승차도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폭행·성추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여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도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여고생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전날 새벽 서울 영등포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여중생을 때리고 성추행한 뒤 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피해 여중생이 길거리에서 어깨를 치고 지나가자 SNS 계정을 알아낸 뒤 CCTV가 없는 인근 오피스텔 옥상으로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를 타고 달아나려던 여고생들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전 실장의 보석을 인용했다. 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를 뜻한다. 다만 재판부는 보석을 인용하며 보증금 1억5000만 원(그 중 5000만 원은 현금) 납부와 함께 ▲주거 변경 시 허가 신청 ▲공판기일 출석 의무 ▲관련자들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설득·강요 금지 ▲공동피고인 및 관련자들의 만남·연락·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다.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22일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됐다는 첩보를 확인하고도 이튿날 오전 1시에 열린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 등에게 보안 유지 조처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같은 날 피격 사망 사실을 숨긴 채로 해경으로 하여금 실종 상태에서 수색 중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서 전 실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보안유지 지시와 관련해 은폐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며 “(故 이대준 씨) 사망 직후 회의 당시 이미 국정원이나 청와대, 통일부 등 실무자 수백여 명이 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폐를 시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앞서 서 전 실장은 작년 12월 3일 구속돼 9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달 23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1월 열린 보석 심문에서 서 전 실장 측은 “피고인이 심혈관 질환을 알고 있고, 한국 나이로 70세의 노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석을 결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조사에서 당초 9줄짜리 부실한 사과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실이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인 정 씨는 2018년 민족사관고등학교 학폭위에 2차례 서면 사과문을 제출했다. 첫 번째 사과문은 2018년 3월에 제출된 것으로 A4 용지 3분의 1 정도를 손글씨로 채웠다. 내용은 9줄로 길지 않았다. 정 씨는 사과문에 “한 때 꽤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가 배려하지 않고 했던 말들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적었다.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고 깊이 반성했다”며 “진심으로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정 씨는 학폭위원들로부터 이 사과문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그는 같은 해 8월 15일 다시 사과문을 적어 16일에 담당 교사에게 제출했다. 정 씨는 두 번째 사과문에서 “진작에 연락했어야 한다는 거 알지만 내가 연락을 하는 것이 너를 또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돼 연락하지 못 했다”며 “우선 네가 나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니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했다. 그는 “나의 행동이 원인이 되어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미안해”라며 “너에게 어떤 해를 끼치고자 그랬던 건 아닌데 너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니 정말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도 이번 일을 겪으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말 많이 깨닫고 반성했어”라며 “네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마음이 편해지기를 바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017년 동급생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가한 이유로 2018년 3월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전학 취소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몽골로 향하려던 몽골 남성의 수하물에서 실탄 100발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오후 6시 26분경 미국 워싱턴 DC발 대한항공에 탑승, 인천공항 2터미널을 경유해 몽골로 이동하려던 60대 남성 A 씨(몽골 국적)의 수하물에서 22구경 권총탄 100발이 발견됐다.A 씨의 권총탄은 X-Ray 검사를 하는 도중 발견됐다. 실탄은 2개의 상자에 50발씩 각각 들어있었다. A 씨는 대한항공(KE004)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공항 내 보안검색요원이 A 씨의 수하물을 열어 실탄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이에 인천공항경찰단과 국군방첩사령부, 공항 폭발물처리반(EOD)까지 총출동해 합동조사를 벌였다.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전기기술자로 몽골(총기 허용국)에서 사격 연습을 위해 스포츠용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구입했다”며 “몽골로 가지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진술했다. 또 이 과정에서 A 씨는 “미국에서 산 실탄을 몽골로 가져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라는 식으로 항의하고 조사관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탄을 압수한 뒤 A 씨를 몽골로 돌려보냈다.실탄과 폭발물 등 테러에 사용 가능한 ‘안보위해물품’은 여객이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할 수 없는 물품에 해당된다.앞서 지난달 10일에는 미국인 70대 남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과정에서 실탄 2발을 반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부고속도로에서 음식물 쓰레기 운반 차량이 넘어지며 도로가 초토화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SBS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금토분기점 근처에서 1t 음식물 쓰레기 운반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고속도로에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진 탓에 현장에 있던 주변 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 해당 사고로 양재나들목부터 금토분기점까지 4km가량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해당 사고 현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보배드림에는 ‘오늘 경부고속도로 타는 분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트럭 한 대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고 인근 도로는 이 트럭에서 쏟아진 음식물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3~4개 차선을 전부 뒤덮고 있었고 차량들은 그 위를 지나갔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충돌 등의 다른 원인 없이 혼자 중심을 잃고 전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작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거리 유세를 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치킨 뼈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박원철 이의영 원종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63)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개인적 법익 침해를 넘어 중대한 사회적 법익이자 민주정치의 근간이 되는 선거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 씨는 지난해 5월20일 인천시 계양구에서 거리 유세를 하던 이 대표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1층 음식점 야외 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이 대표가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고 있는데 시끄러워서 그릇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이틀 뒤 구속됐다가 법원이 구속적부심을 받아들여 석방됐다.이 대표는 A 씨가 구속된 뒤 대리인을 통해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혼한 아내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중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9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021년 12월27일 이혼한 전 아내 B 씨의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B 씨와 함께 자고 있던 남성 C 씨를 발견하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B 씨를 흉기로 공격해 다치게 한 혐의 등도 받았다.A 씨는 2007년 자신의 동업자의 사실혼 배우자였던 B 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다른 여성과 혼인했지만, 이혼하고 B 씨와 다시 재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 씨와 B 씨는 갈등 끝에 2020년경 이혼하고, 2021년부터 별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은 “A 씨는 이혼한 전 부인 B 씨에게 집착하던 중 C 씨를 흉기로 살해한 것”이라며 “불법 및 폭력성의 정도가 중대하고, 범행의 동기 및 경위 등에 비춰 온전히 즉흥적이거나 우발적인 행위로 볼 수도 없다”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 C 씨는 A 씨와 전혀 면식이 없는 사이로서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게 됐다”며 A 씨의 형량을 징역 19년으로 늘렸다.A 씨는 B 씨의 집에 몰래 침입한 혐의, B 씨 집의 물건 일부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유죄를 선고했다.대법원은 A 씨의 양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보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무슨 말을 했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한다”며 “일본 오염수, 수산물, 독도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과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 여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며 국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뒤늦게 오염수 발언은 없었고 후쿠시마 수산물이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국민은 윤 대통령이 독도 문제, 오염수 방류나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본 입장에 동조해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어제 심각하게 손상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가 공개됐다”며 “대선 예비후보 시절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게 아니다. 방사능 유출도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대통령의 발언이 일본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데도 소극적인 대응만 취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며 우리 언론을 탄압했던 패기는 어디로 간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넉 달 만에 30%로 주저앉았다”며 “대통령에 대한 의문과 불안이 실망과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앞서 일본 언론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오보”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신장을 기증하면 4500만 원을 주겠다’며 장기매매 광고글을 허위로 올린 뒤 희망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빼돌린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지난달 23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5)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3648만 원의 추징, 1억1800만 원의 배상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4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서 병원 관계자를 사칭하며 거짓 장기매매 광고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수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계정에 “B 병원 진행입니다. 해외도 진행 가능합니다”라고 적은 뒤 해당 광고글을 보고 사람들이 연락하도록 유도했다. 연락한 피해자들에게는 “신장을 기증하면 45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신장 기증을 위해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인 코노스(Konos ) 등록 비용과 검사 비용이 필요하다”고 거짓말하며 9명에게 3648만 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에 있던 사람들로 A 씨에게 보낸 수백만 원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 피해자는 피해 이후 결국 극단 선택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A 씨는 지인에게 빌라 투자 명목으로 1억1869만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장기매매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의 신체 중 일부를 금전으로 환산해 이를 거래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비록 장기매매 행위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실제 장기매매를 알선할 의사나 능력도 없이 단순 약속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결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심각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 유족들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은 장기매매 사기에 대해서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일부 피해 금액을 변제하고 합의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임지연(33)이 이도현(28)과 열애를 인정했다.1일 임지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임지연과 이도현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도현과 임지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부터 촬영을 하며 가까워진 후 핑크빛 사랑을 키우고 있었다. 임지연과 이도현은 촬영 중 만나는 신은 거의 없었지만 촬영 후 회식과 워크샵을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은 지난 3월10일 파트2를 공개하며 16회 전편을 선보인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학창 시절부터 문동은(송혜교 분)을 악랄하게 괴롭힌 박연진 역을 연기, 데뷔 후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 글로리’에서 처음 악역에 도전하며 호평을 받았다.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을 돕는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 역으로 출연해 박연진 등에 대한 복수를 도우며 열연을 펼쳤다. ‘더 글로리’의 1호 커플이 된 임지연과 이도현은 연상연하 커플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극 중에서 두 사람은 대립하는 역할이었으나 현실에선 연인이 됐다. 임지연은 1990년생으로 1995년생인 이도현보다 5살 연상이다.임지연은 지난 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한 뒤 영화 ‘인간중독’, ‘타짜: 원 아이드 잭’과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웰컴2라이프’, ‘장미맨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등에 출연했다. 이도현은 지난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데뷔한 뒤 ‘호텔 델루나’, ‘18 어게인’, ‘오월의 청춘’ 등에 출연하며 주연급으로 자리잡았다. 오는 4월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