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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농산물포장센터’ 오픈롯데마트가 경기 이천시에 330m² 규모의 자체 ‘농산물포장센터’를 5일 연다. 농산물을 대량으로 수집한 뒤 선별, 포장하고 운송하는 역할을 일괄적으로 수행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첫 품목으로 연간 1200여 t의 감자를 취급해 판매가격을 30% 낮출 계획이다. ■ 이마트몰 ‘하겐다즈’ 최저가 판매이마트몰이 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국내 최저가 수준인 4750원에 판매한다. 녹차·커피·캐러멜 비스킷 앤드 크림 맛 등 3종(각 473mL)으로 1종류에 3개씩 최대 9개를 살 수 있다. 배송 중 녹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아 준다. ■ 아모레퍼시픽 ‘희망가게’ 지원자 모집㈜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 사업의 신규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다. 희망가게의 지원을 받으려면 8월 17일까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에서 접수 양식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 SK하이닉스, 대졸 신입 160명 채용SK하이닉스는 대졸 신입사원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채용된 첫 신입사원들로 SK그룹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입사해 합숙교육 등의 과정을 마친 뒤 1일에는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응원하는 행사도 가졌다.}

한국 기업에 복장 파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창조경영을 내세운 삼성그룹이 2008년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언하자 다른 대기업들도 줄줄이 넥타이를 풀었다. 그런데 같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도 기업마다 스타일이 판이하다. 복장규정도 다르지만 상이한 기업문화가 자연스럽게 옷차림에도 녹아들기 때문이다.진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문화는 오랫동안 형성돼 DNA처럼 각 구성원에 새겨지는 것”이라며 “같은 기업의 구성원들은 가치관뿐 아니라 옷 입는 방법까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기업마다 특색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vs LG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같은 전자업종이지만 스타일과 선호하는 브랜드에서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칼라가 있는 재킷과 정장류 하의를 입고 티셔츠 면바지 운동화 청바지는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국에 스마트폰이 상륙하고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면서 점점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부서는 원칙적으로 착용하면 안 되는 청바지와 운동화도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10년 앞선 1998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허용했다. 남자는 넥타이 없는 반팔셔츠와 면바지, 여자는 ‘품위를 잃지 않는 평상복’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민소매, 몸에 딱 붙는 셔츠, 쇼트팬츠 등은 금물이다. 엔지니어를 제외한 본사 대외업무 직은 정장 바지와 셔츠를 고수한다. 이는 튀는 것보다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LG문화가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과 LG는 선호하는 브랜드에서도 차이가 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삼성은 제일모직 빈폴, LG는 LG패션의 해지스나 닥스를 주로 입는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도 눈치를 보며 관계회사 옷을 ‘교복처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 vs 신세계롯데와 신세계는 유통업계 전통의 라이벌답게 직원들의 패션도 극명하게 대립된다. 롯데는 다소 격식을 중시하고 신세계는 정보기술(IT) 기업 못지않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앞세우는 것이 특징이다.롯데는 2010년 비즈니스 캐주얼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여름과 겨울에만 넥타이를 풀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다 올해 5월 ‘전면 허용’ 체제로 바꿨다. 하지만 사내 복장규정에 따르면 비즈니스 캐주얼은 ‘비즈니스’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청바지는 금물이다. 실제로 본사 남성 직원들은 반팔 화이트 계열 셔츠와 정장 바지를 즐겨 입는다. 고객을 맞는 매장 직원들은 물론 정장을 고수한다. 이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취한다’라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거화취실(去華就實)’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008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언했다. 찢어지거나 물이 너무 빠진 것만 아니면 청바지도 입을 수 있다. 청바지에 깃이 있는 피케 티셔츠 차림의 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평소 조직문화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자신들의 성과를 드러내는 편이고 롯데에 비해 집단적인 문화가 덜하다”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이마트는 자사 인터넷쇼핑몰 ‘이마트몰’의 5분 장보기 코너(사진)가 20, 30대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월 리뉴얼 오픈 이후 누적 방문고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코너를 통한 2∼6월 먹을거리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 장보기 코너는 직장 업무와 육아 등 바쁜 일정으로 매장에 나와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위해 900여 개 음식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요리의 재료를 한 번에 클릭해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몰의 1인당 평균 쇼핑시간인 20분의 4분의 1 수준인 5분으로 줄이기 위해 선보인 코너”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 올리브TV에서 진행하는 요리 서바이벌 대회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와 연계하여 참여자들의 요리방법을 제공해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글로벌 한류(韓流) 패션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토종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만들려는 이 부사장의 야심과 양 대표의 앞서가는 감각이 만나 ‘패션한류’ 붐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제일모직은 28일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 씨가 대표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신규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과 패션을 결합시킴으로써 내년초 17∼23세의 세계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패션브랜드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YG와 제일모직의 합작법인이 만들 브랜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 가두점보다 해외 편집매장 위주로 글로벌 ‘K팝 키즈’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에잇세컨즈’ 해외 진출, 중국 전용 브랜드 ‘알쎄’ 론칭 등 패션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여 온 이 부사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YG의 양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음악과 패션을 융합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국 인기 디자이너 제러미 스콧은 걸그룹 ‘2NE1’의 팬을 자처할 정도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한국의 수출을 주도해 온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에 이어 한국 패션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랜드는 2009년 12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합작법인 ‘아렐’을 세운 바 있다. 이랜드월드가 지분 51%, SM이 49%를 보유하고 있는 아렐은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인 ‘스파오’의 공동 마케팅을 맡고 있다. 단순히 모델을 기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SM의 콘텐츠를 제품에 입히고,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세운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명동점에는 SM이 운영하는 노래방 ‘애브리싱’과 SM 소속 가수들의 앨범, 기념품을 판매하는 코너가 함께 있다”며 “향후 스파오를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우는 데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패션과 케이팝의 만남으로 한국발 글로벌 대형 브랜드 탄생의 가능성이 생겼다고 패션업계는 보고 있다. ‘메이드 인 프랑스’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붙으면 제품 값이 뛰는 것처럼 패션은 제조국의 문화경쟁력이 바탕이 돼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아무리 질이 좋아도 ‘메이드 인 코리아’면 값을 높게 받기 어려웠지만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층은 음악과 패션을 연결시켜 이해하기 때문에 패션업계는 10, 20대를 위한 케이팝 패션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과거 인기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반영해 만든 ‘제이로’ 브랜드가 글로벌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JYP를 이끄는 박진영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클래식라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 중소 정보기술(IT) 업체 대표는 최근 내부 보고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파워블로거(인터넷상의 유명 블로거)가 리뷰를 하겠다며 수십만 원에 이르는 제품을 시도 때도 없이 가져가는 것은 물론이고 줄기차게 술 접대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블로거는 자신을 접대하지 않으면 악의적인 리뷰를 올리겠다고 마케팅 담당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담당 직원은 “해당 블로거가 ‘안 본 지 오래됐다’며 한 달에 한 번꼴로 불러내 술 접대를 하게 하는 등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 블로거가 술자리에서도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하는데 잘 쓸 수 있게 지원 좀 하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털어놓았다. 돈을 달라는 뜻이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블로그에서 공동구매를 알선하거나 돈을 받고 리뷰를 써 수억 원대의 수익을 거둔 파워블로거 4명에게 처음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블로그에서 상업적인 활동을 하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에서 뒷돈을 받고 이를 고지하지 않는 블로거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들을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공생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파워블로거를 사칭해 기업을 협박하는 ‘블랙블로거’나 무전취식 등으로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블로거지’(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도 많다.○ ‘이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홍보 글 주방가전을 홍보하는 A 씨는 주부 블로거 관리가 주 업무다. 제품 리뷰 한 건에 10만∼20만 원을 준다. 기업으로선 큰돈이 아니다. 이들의 사용후기와 평가가 가전제품을 사는 주부 고객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50만 원 정도만 있으면 인터넷상의 소비자 수만 명에게 홍보할 수 있어 기업들은 블로거 마케팅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로거 마케팅이 효과가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블로그에 올라온 제품 사용후기는 광고와 다르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이 쓴 글이라고 생각해 친근하게 여긴다. 한 건강식품 홍보담당자는 “파워블로거 중에는 유독 ‘××맘(mom·엄마)’이라는 별명이 많다. 자신의 아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보는 사람들이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비자들은 지난해 ‘베비로즈’ 등 파워블로거들이 몰래 수익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배신감을 느꼈다. 살림 잘하는 이웃 언니 같았던 블로거가 실은 자신의 인기와 지지도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는 데 분노를 느낀 것이다. 하지만 뒷돈을 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블랙블로거는 줄지 않고 있다. 도리어 블로거 여러 명을 관리하며 이들을 파워블로거로 집중 육성하는 마케팅 회사들이 생겨날 정도다. 처음에는 선한 의도로 정보를 나누려고 블로거가 됐지만 기업들이 접근해 블랙블로거가 된 사례도 적지 않다. 하루에 적게는 1000명, 많으면 수만 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공식 지정 ‘파워블로거’ 500여 명의 목록을 분야별로 갖고 있는 기업도 있다. 특히 IT 기기, 미용용품, 맛집, 식품, 자동차 분야가 주요 타깃이다. 블로거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은 블로거에게 각서를 쓰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각서에는 ‘신제품 정보를 미리 올리지 말 것’ 등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부정적일 수 있는 내용은 쓰지 말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파워블로거는 블로그 운영 자체가 직업인 이들도 많다. 그래야 포스트당 수십 장에 이르는 사진과 적지 않은 분량의 글을 매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순수한 ‘이웃’의 평가인 줄로만 알고 물건을 산 소비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이다.○ 파워블로거 사칭, 협박, 무전취식도 최근 한 화장품 홍보대행사 직원은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파워블로거인데 체험행사에 왜 초청을 안했느냐면서 선물을 보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사용 후기 계획서’를 미리 보내고 높은 값을 부르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IT 업체는 블로거 마케팅을 그만두려다 악성 리뷰 글이 인터넷상에 갑자기 퍼지는 바람에 진을 빼기도 했다. 인터넷 ‘빅 마우스’로 통하는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기업과 중소상인들은 “나 파워블로거인데”라는 말에 벌벌 떨 수밖에 없다.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음식점을 망하게 하겠다’ ‘너희 신제품은 이제 끝났다’며 악을 쓰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파워블로거를 사칭하며 소상공인을 울리는 이들이다. 카메라를 들고 카페, 횟집, 와인바 등을 찾아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 이들을 두고 ‘블로거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와인바에 와인 동호회 회장이 “와인 한 박스를 들고 와 마시겠다. 코키지(손님이 와인을 들고 와서 마실 때 내는 서비스료)는 무료로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동호회거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실제 파워블로거가 아니어도 ‘망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하면 기업으로선 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스나이퍼(New-media sniper) ::뉴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사이비 언론이나 블로그 등이 특정 기업을 공격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스나이퍼(저격수) 공격’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용어. 미국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2010년 12월호에 실린 ‘평판 전쟁(Reputation Warfare)’ 논문에 소개된 개념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사람들은 칫솔 거치대가 있는데도 이를 닦고 무심코 양치용 컵에 넣어요. 그게 편하니까요. 그걸 보고 ‘컵을 충전기로 쓰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됐죠.” 올해 3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필립스 소닉케어의 전동칫솔 ‘다이아몬드 클린’이 최우수디자인상을 받았다. 칫솔이 디자인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오랫동안 생활 속에 일상으로 자리 잡은 물건이라 감성 디자인을 입힌다는 것 자체가 낯선 개념이기 때문이다. 필립스 소닉케어 디자인팀을 이끄는 바트 마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사진)는 “사람들이 제품을 사서 쓰기까지 모든 단계를 세밀히 관찰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며 “칫솔이라는 1차원적인 제품이 어떻게 소비자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이 이를 닦고 컵에 칫솔을 넣어두는 습관을 발견하고 컵에 넣어두어도 충전이 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닦은 뒤 칫솔을 컵에 넣은 채로 전용 거치대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는 것이다. 칫솔 디자인에도 ‘복잡함을 피하고 단순해지자’며 사용자 경험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여행 중에는 전용 케이스에 넣고 USB 선으로 노트북 컴퓨터와 연결해 충전할 수도 있다. 마시 씨는 “단순한 기능을 가진 생활용품도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시계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사람들은 손목시계가 없어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시계를 사고, 때로는 수천만 원을 선뜻 내놓는다. 그는 “처음 뻐꾸기시계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시간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얻었다”며 “뻐꾸기시계는 평범한 제품이 어떻게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시 씨가 이끄는 필립스 소닉케어 디자인팀이 설계한 ‘에어플로스’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다. 에어플로스는 치간 세정을 도와주는 신제품이다. 노즐(관)을 최대한 가늘게 만들면서 인체공학적인 각도로 구부러지게 해 이 사이에 물을 분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필립스 소닉케어 상품 중에서 처음으로 ‘디자인 실용 특허’를 받기도 했다. 노즐이 입 안 어디에나 닿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설계해 만들었다. 마시 씨는 “손목시계를 사러 판매점에 가 점원에게 ‘평생 동안 쓸 시계를 찾고 있다’고 하자 판매원이 ‘대를 물려 쓸 수 있는 시계’라며 태그호이어의 ‘카레라’를 보여줬다”며 “요즘 그 시계를 찰 때마다 행복하다. 이처럼 전동칫솔을 포함한 오럴 헬스케어 제품에서도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앞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대면 결제와 포인트 적립, 전자영수증 발급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S-월릿(S-Wallet)’을 선보이고 29일부터 경기 용인시 경기점에서 쓸 수 있게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구글 월릿’을 선보인 뒤 국내에서도 통신사와 금융사들이 다양한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통업체가 전자지갑을 만든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신세계는 올해 말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점포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와 전자영수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할인쿠폰과 상품권 발급, 주차 정산 등 부가서비스도 S-월릿으로 쓸 수 있게 된다. S-월릿에 넣어 쓸 수 있는 신용카드는 씨티, 삼성, 신한의 모바일 신용카드다. S-월릿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NF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를 하려면 스마트폰에 NFC칩이 있어야 한다. NFC칩이 없으면 신용카드 결제를 제외한 다른 기능만 쓸 수 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하며 아이폰은 NFC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부터 S-월릿을 쓸 수 있다. 당장은 SK텔레콤 가입자만 쓸 수 있고, 올해 10월 LG유플러스, 내년 상반기에 KT 가입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NFC폰 가입자는 약 9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지금까지 나온 전자지갑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와 통신업체가 제휴를 맺은 곳에서만 쓸 수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매출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인 유통업체들이 중심이 돼 서비스를 만들면 백화점과 할인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어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사진)는 1983년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에너지 수급(需給)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천연가스는 분진이나 유황 같은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연료다. 가스공사는 1986년 천연가스를 국내에 첫 공급한 이래 인천과 경기 평택, 경남 통영에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작년 말 기준 3022km에 이르는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을 구축하고 각 지역 도시가스회사와 발전소, 산업 현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배관망은 천연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리 모양의 거미줄 같은 환상(環狀) 형태를 띤다. 가스공사는 미래 청정연료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체 개발한 디메틸에테르(DME) 기술이 대표적이다. DME는 액화석유가스(LPG)를 대체·보완하거나 차량용 연료인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가스공사는 현재 인천생산기지에 하루 10t 생산 규모의 DME 시험 발전소(데모 플랜트)를 구축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또 상용화할 수 있는 DME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 설계를 확립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바이오에너지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의 정부투자기관인 바이오텍과 바이오분야 공동연구 국제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팜(Palm) 폐기물 등 다양한 바이오원료를 가공해 바이오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기후변화협약, 탄소배출권 거래 등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라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사내(社內)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2009년 기후변화환경팀에서 2010년 녹색성장팀으로 이름을 바꾼 기후변화 대응 전담팀은 녹색경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며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통계 인벤토리를 향후 사내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온실가스의 체계적인 관리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또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의 운영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의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회사 건물의 승강기를 격층으로 운영하고, 조명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고은산 씨(29)는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자 파란색 계열의 셔츠와 발목을 드러내는 9분 바지를 입고 회사에 간다. 가방은 IT 기기를 넣고 다니기 편한 배낭을 멘다. 한국인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등산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직장인이 많다. 여성용 정장 슈트는 ‘희귀 패션’이 됐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을 가리키는 관용어인 ‘넥타이 부대’ ‘화이트 칼라’가 무색할 정도다. 일부 회사원 사이에서는 “정장을 입는 사람은 면접 보는 취업준비생과 임원, 은행원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줄어드는 ‘넥타이 부대’ 삼성패션연구소는 1997년부터 매년 5월 서울시청 앞, 영등포구 여의도동, 강남구 삼성동 등 오피스 밀집지역의 남성 1500∼2000명의 패션을 분석해 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정장 착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장과 캐주얼(비즈니스 캐주얼 포함)의 비중이 ‘7 대 3’ 안팎으로 꾸준히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일본의 ‘쿨비즈 룩’이 상륙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정장과 캐주얼 착용 비중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조사가 시작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캐주얼 비중이 정장을 제쳤다. 올해에는 5월 10일 오전 8시∼9시 반에 남성 직장인 1931명을 조사해 보니 캐주얼(56.6%), 정장(43.4%)의 격차가 13.2%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5월 신사복 브랜드 매출은 2% 줄어들었지만 캐주얼이 많은 트렌디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IT 기기 액세서리 브랜드인 ‘인케이스’에서 올해 1∼4월 배낭을 산 고객 가운데 30∼35세가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이른 여름이 캐주얼화 속도 올려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넥타이를 풀기 시작한 것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복장 자율화가 시행되면서부터다. 구글, 애플 등 IT 기업이 혁신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캐주얼=창의적 문화’라는 개념이 생겼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현재 물이 빠지고 찢어진 디자인만 아니면 청바지도 허용하고 있다. 정희원 신세계 대리는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스티브 잡스처럼 자유롭게 옷을 입고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박정현 연구원은 “이상고온, 실용성 중시 트렌드, 주5일 근무제, 젊어 보이려는 욕구 등이 남녀 직장인을 포함한 전 국민의 옷차림을 가볍고 캐주얼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뜨거운 여름에도 언제나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여름 전용 화장품을 챙겨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미스트와 파운데이션, 휴대용 선크림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은 스마트 여름 전용 화장품도 나왔다.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은 자외선 차단, 미백, 쿨링, 미스트, 파운데이션 기능을 모두 갖춰 올해 4월 선보인 뒤 이달 중순까지 3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 파운데이션 팩트에 일반 정제수가 아닌 미네랄 클레이 워터가 30% 함유돼 있어 바르는 즉시 피부에 차갑게 스며들어 피부 온도를 2도가량 낮춰준다고 설명한다. 뿌리는 미스트에 파우더가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라네즈는 여름철 한정으로 판매하는 라네즈 ‘워터뱅크 프레시 파우더 미스트’를 선보였다. 파우더를 함유한 미스트 제형으로 뿌리는 순간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아준다. 또 피부 수분 유지에 유용한 미네랄을 일정 비율로 배합한 ‘옵티멀 미네랄 워터’를 사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샘의 ‘아우팅 메이트 핸즈 프리 선스틱 SPF 50+/PA+++’는 야외활동 전용 선 케어 제품이다. 물과 땀에도 지워지지 않는 ‘워터 프루프’ 기능과 피지와 땀을 흡수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기 때문에 화장이 뭉치거나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벌레가 싫어하는 ‘안디로바 씨 오일’이 들어 있어 바캉스 시즌에도 피부를 벌레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 모공이 커지고 늘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스킨케어 단계에서부터 모공을 케어해주는 화장품도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오휘는 최근 늘어지고 처진 모공을 매끈하고 산뜻하게 케어해주는 ‘오휘 굿바이 포어 세럼’을 선보였다. 노화 모공 케어 특화적용 기술을 이용해 일그러지고 처진 세로 형태의 모공을 조여 준다. 미세 파우더가 들어 있어 눈에 띄는 모공을 가려줘 보송보송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불공정하도급 ㈜다른미래 과징금공정거래위원회는 하청업체에 하도급 대금과 지연이자를 주지 않은 의류 제조업체 ㈜다른미래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00만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의류브랜드 ‘마루’와 ‘노튼’을 운영하는 다른미래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하청업체에 의류 제조를 위탁한 뒤 법정지급기일(물품을 받은 뒤 60일 이내)을 넘겨서까지 하도급 대금 1100만 원과 지연이자를 주지 않았다. ■ 원산지 확인서 발급업체 세액공제정부는 20일 KOTRA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FTA 적용 대상 수출제품의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액공제(현행 건당 1만 원)를 확대하기로 했다. FTA 관세면제 혜택을 받으려는 기업은 반드시 원산지 확인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작성 방식이 복잡하고 원가 등의 정보공개가 필수라 중소기업들은 그간 원산지 확인서 발급을 기피해 왔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확인서 발급 우수기업을 선정해 수입품에 대한 관세조사를 감면해주는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 1∼5월 수입차시장, 디젤>가솔린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 1∼5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많이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전체 판매대수 5만1661대 중에 디젤차가 2만5258대(48.9%), 가솔린차가 2만4138대(46.7%) 팔렸다. 고유가 때문에 연비가 높은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한화증권-한화투자증권 합병 승인금융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를 열어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한화증권이 한화투자증권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통합법인은 9월 3일 새롭게 출범한다. 한화증권은 2010년 2월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를 3400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 “한국, 생산성주도형 경제로 전환”한국 경제가 2000년대 중반 이후 노동과 자본 투자 중심인 ‘요소 투입형’ 경제에서 기술 진보, 효율적 생산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주도형’ 경제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이슈 노트’ 보고서에서 실질총소득 증가에 대한 ‘생산성 효과’의 기여도가 2001∼2005년 32.2%에서 2006∼2010년 59.7%로 급증했으나 자본·노동투입 효과는 같은 기간 77.4%에서 49.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 국민銀, 印 뭄바이 사무소 개설국민은행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 현지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모두 10개국에 13개의 해외 네트워크 조직(지점 7개, 현지법인 3개, 사무소 2개, 지분투자 1개)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일본 오사카 지점, 중국 현지법인 및 베이징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 ‘아시아의 美’ 주제 연구공모아모레퍼시픽재단은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아시아의 미’를 주제로 한 연구공모를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박사학위를 소지한 전국의 개인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미의 개념’, ‘아시아 미와 신체’ ‘아시아 미와 예술’, ‘아시아 미와 일상생활’ 등의 분야에서 세부주제를 정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연구비(편당 2000만 원)와 단행본 출간을 지원받게 된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도 ‘두유 라테’가 등장할 정도로 트렌디한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음료업계 가운데 두유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매일유업이다. 상온에서 오래 유통할 수 있는 두유에 이어 신선한 냉장 두유를 새롭게 선보이며 올여름 음료시장을 이끌겠다는 포석이다. 매일유업은 4일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칼슘과 식이섬유, 오메가3-지방산 등 영양소가 들어 있는 냉장두유 ‘순두유 프레시(fresh)’를 내놓았다. 매일유업에서 두유 신제품이 출시된 것은 3년 만이다. 두유시장은 2000년 중반까지는 매년 매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5년 이후 반등해 지난해에는 약 46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어린이용으로 여기던 두유가 아침에 든든히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로 각광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일유업이 2005년 ‘순두유’ 병제품을 선보이며 상식을 뒤엎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영업으로 단숨에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해 시장이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은 이달 내놓은 냉장두유 신제품으로 두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두유의 성수기를 겨울에서 여름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유는 겨울에 따뜻하게 먹거나 아침식사 대용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기존 상온 두유 제품이 멸균처리과정에서 영양소가 일부 파괴되거나 맛이 텁텁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냉장두유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해 우유처럼 부드럽고 신선하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따라서 두유가 우유처럼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음료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상온 두유 제품의 유통기한은 최대 6개월 정도인 데 비해 매일유업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의 유통기한은 냉장보관하에 14일이다. 사실 매일유업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냉장 두유 ‘두유로 굿모닝’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기에 시장조사와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다. 기존 두유와 차별화할 수 있게 영양소와 건강, 맛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다. 매일유업은 “시장과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순두유 fresh’는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영양 재료는 첨가물이 아닌 식품 소재만을 사용하여 만들었다”며 “콩을 세 번 갈아 일정 규격 이하의 입자로만 만들어내는 ‘3GS공법’을 적용해 목 넘김이 더욱 부드러운 제품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구제역 및 유가 파동을 겪으며 두유제품이 더욱 각광을 받았기에 매일유업은 이러한 두유의 인기를 여름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효재 매일유업 두유마케팅 팀장은 “매일유업은 ‘순두유’ 브랜드로 그동안 병두유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냉장두유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여 두유시장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며 “냉장 두유 시장 1위를 기반으로 조만간 두유 전체 시장 2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약 110억 원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순두유 fresh’는 ‘플레인’ ‘검은콩과 검은깨’ 두 가지 맛으로 가격은 한 통(750mL)에 각각 2200원, 2500원 선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오뚜기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 마케팅을 펼친다. 10대들의 인기 간식인 ‘뿌셔뿌셔’를 활용해 나라사랑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국민안보의식 조사결과에서 중고생 57.6%가 6·25전쟁의 발발 연도조차 모른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그만큼 청소년층의 안보의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라 오뚜기는 10대들의 인기 간식으로 나라사랑 마케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25일까지 수원보훈지청의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서 뿌셔뿌셔를 주제로 호국선열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올리면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뿌셔뿌셔 한 박스를 선물로 줄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 수원역과 수원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뿌셔뿌셔 한 개와 나라사랑 배지를 나눠주며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나라사랑의 첫걸음임을 알리는 나라사랑 실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품에는 ‘QR코드’가 삽입된 스티커를 부착해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수원보훈지청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게 했다. 오뚜기가 이처럼 나라사랑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는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국민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 는 경영이념이 나라사랑에 앞서는 기업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1980, 90년대 CPC 인터내셔널, 하인즈 등 거대한 다국적기업에 맞서 마요네즈, 케첩 등 국내 소스시장을 지켜낸 대표적인 토종기업이다. 오뚜기는 국내 시장을 지켜낸 것에 그치지 않고 1988년 미주지역에 라면, 카레 등의 제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러시아에서만 연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업체로서 세계 수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오뚜기는 토종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토종기업으로 세계에 진출한다는 자부심이 오뚜기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었고, 10대 타깃의 제품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아이디어를 내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골관절염은 60대 여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 만 50세 이상에서 골관절염 환자를 찾아보면 여성의 유병률(특정 집단에서의 해당 질환자 비율)이 32.5%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많다. 남녀를 합한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37.8%. 65세 남녀 10명 중 4명은 골관절염 환자인 셈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나이, 성별, 유전, 비만 등의 요인이나,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외상, 기형 등에 따라 관절염이 나타난다. 고령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으며 충격이나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진단되어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골관절염이 흔히 나타나는 관절은 체중 부하와 압력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발목 관절, 고관절이며, 척추관절과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도 나타난다. 또 골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또 연령이 높은 층일수록 많이 겪는다. 녹십자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2003년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부작용이 적은 천연성분으로 약을 만드는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각 생약재에 대한 기초연구, 성분 추출 및 제제 연구 등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물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7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7년 만에 제품화에 성공한 ‘신바로 캡슐’은 관절염, 퇴행성 척추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의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되며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구척, 방풍, 우슬 등 6가지 천연물이 주성분인 골관절염 치료제다.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인 ‘신바로 캡슐’은 3상 임상시험의 대조약으로 쓰인 다국적제약사의 케미컬신약 COX-2억제제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면서도 부작용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신바로 캡슐’은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신약의 특성에 따라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 측은 “국내에서 골관절염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COX-2억제제를 비롯한 기존 제품들은 위장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장기 복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바로 캡슐’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염증매개인자 발현을 억제해 염증을 막아주고, 통증을 억제하며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인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십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년 동안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에서 200여 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COX-2억제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한 결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관절의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 2상과 3상의 이상약물반응을 통해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위장관계 부작용이 대조약의 경우 22.0%인 것에 비해 ‘신바로 캡슐’은 13.0%로 조사됐다. 녹십자는 출시된 ‘신바로 캡슐’을 골관절염뿐 아니라 추간판탈출증, 류마티스관절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통해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바로 캡슐’을 개발해 생산한 쾌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천연물신약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GC7101’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오랜 연구 끝에 천연물신약 개발에 성공한 만큼, 새로운 치료제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직장인 김정희 씨(32)는 매년 6월 말에 구입했던 피부관리실 제모(除毛) 서비스 이용권을 올해는 5월 중순에 끊었다. 김 씨는 “올해는 여름이 빨리 찾아온 데다 사무실 내 온도 제한 정책 때문에 한낮엔 참기가 어려울 정도라 작년보다 2주가량 일찍 짧은 소매 상의와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년보다 이른 여름(‘얼리 서머·early summer’)에 올해는 5월부터 한여름 상품 매출이 ‘피크’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불황의 와중에 모처럼 맞은 ‘이른 여름’ 특수에 유통업계는 판촉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 평균 기온은 5.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도 높았다. 4월 평균 기온은 12.3도로 작년 대비 1.6도 높았고, 5월은 19.7도, 6월 중순까지는 23.2도로 지난해 대비 각각 2도가량 높았다. 매년 롯데백화점 선글라스 매출의 30%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인 6월에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5월에 선글라스를 사러 오는 고객이 급증했다. 올 5월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 대비 32.9% 늘어, ―6.1%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제품 표면에 구멍이 뚫린 시원한 샌들로 유명한 ‘크록스’는 5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0%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샌들 브랜드가 본점 스포츠 상품군에서 월 최고 매출을 기록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백화점별 ‘이른 여름 마케팅’에 따른 특수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보름 앞서 수영복과 샌들 할인 행사를 열었다. 현대백화점도 이른 무더위로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일찍 개장하자 점포별 선글라스 이월상품 행사 시기를 지난해보다 2주 앞당긴 5월 둘째 주부터 시작했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쿨비즈’ 패션 캠페인과 일찍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파란색과 붉은색 계열의 화려한 원색과 꽃무늬를 사용한 바캉스룩 셔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점포별 남성 쿨비즈 행사장 매출(6월 1∼17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여성용 미용 아이템도 일찍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제모용품인 ‘비트’ 왁스스트립과 ‘쉬크 인튜이션’ 여성용 면도기의 매출(6월 1∼13일)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도 ‘얼리 서머’ 특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선풍기 행사장을 예년보다 10일 빠른 4월 중순부터 구성했다. 여름철 대표 상품인 팥빙수 재료도 작년보다 3주가량 빠른 4월 말에 판매대에 진열했다. 롯데마트의 5월 1일∼6월 17일 여름 상품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선풍기는 96.5%, 살충제는 40.3%, 모기장은 52.7%, 팥빙수 재료는 104.9%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쿨소재 언더웨어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리며 이른 여름 특수 잡기에 나섰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프랑수아 앙리 피노 피노프랭탕르두트(PPR)그룹 회장(사진)이 12일부터 3일 동안 한국을 방문해 국내 시장을 둘러보고 국내 유통업계 총수들을 잇달아 만났다. PPR그룹은 프랑스백화점 프랭탕, 명품브랜드 구치, 이브생로랑(YSL), 발렌시아가, 스텔라매카트니, 푸마 등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명품기업이다. 구치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1, 2회 있는 아시아 시장 조사차 방한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유통업계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피노 회장은 지난해 구치코리아와 롯데면세점이 입점 시기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다가 화해한 사안을 점검하기 위해 12일 입국 직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을 연이어 방문해 신동빈 회장과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를 만났다. 13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부진 사장과 미팅을 하고 신라면세점 내 매장을 살폈다. 또 푸마코리아의 아웃도어 라인 론칭 준비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백화점이 중국 진출 1호점인 ‘베이징점’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국내외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중국 유통그룹 인타이와 50 대 50 비율의 합작으로 설립한 점포로 2008년 8월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에 문을 열었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은 상품 구색 등 주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합작회사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고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베이징점 운영법인인 인타이롯데백화점에 대한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중국 진출 사례로 기록된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개점 이후 매년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베이징점과 별개로 현재 추진 중인 단독 출자 점포에는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톈진 1호점을 낸 데 이어 올해 9월 2호점을 낼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 씨(31·여)는 매년 1, 2개씩 명품 가방을 사던 습관을 최근 끊었다. 박 씨는 “노트북과 서류파일이 무거워 배낭을 샀더니 버스 탈 때 너무 편하다”며 “대기업 상속녀가 아닐 바에는 무리해서 무겁고 비싼 핸드백을 살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소비문화의 한 축을 이뤘던 일명 ‘된장녀(남)’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무리해서 명품 가방을 사고 수입 화장품을 바르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된장녀(남)는 2006년 유행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낳았던 사회현상이었다.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0년부터 유럽에서 재정위기가 본격화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된장녀들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이들과 정반대로 자기과시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짠물 소비패턴을 지닌 ‘간장녀(남)’가 떠오르고 있다.○ “아껴도 시크하게”간장녀(남)는 버스와 전철을 애용한다. 그래서 정장에도 운동화를 신고, 배낭을 메는 것을 ‘스타일’로 소화한다. 세일이 없는 백화점 신상품은 사절이고,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를 선호한다. 할인카드를 부끄럽게 여기던 된장녀(남)와 달리 쿠폰도 열심히 챙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월별 쿠폰상품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1월에는 17%였지만 5월에는 무려 3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쿠폰상품 신장률은 11%였다. 행사상품 판매 비율도 지난해 16%에서 올해(1∼5월) 18.2%로 커졌다. 최경운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불황으로 실속형 소비패턴이 자리 잡았지만 하루아침에 눈높이를 낮추기는 어렵다”며 “요즘 젊은층은 아끼면서 자신을 꾸미는 ‘칩 시크(Cheap Chic·싸면서도 멋있다는 뜻)’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이런 소비패턴의 변화에 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몰도 당초 기획과 달리 가격은 낮지만 스타일은 트렌디한 브랜드 위주로 입점시키기로 했다. 안혜주 AIG 코리안부동산개발 전무는 “여의도동 거주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80만 원으로 강남구 거주자의 가구당 평균소득(550만 원)보다 높아 서울시내 최고 수준이지만 명품보다는 합리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게 쇼핑몰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녀(남)는 명품을 사더라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최근 침체된 백화점 명품 가방 시장에서 프라다만 유일하게 성장률이 치솟는 점도 ‘실속형’ 소비패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라다의 사피아노 럭스 2274 모델 검은색은 ‘구매 대기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인기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프라다는 국내 가격을 이탈리아 및 홍콩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해 해외구매대행 대신 백화점에서 사는 것”이라며 “2274 모델은 가죽인데도 200만 원 안팎이라 700만 원대까지 치솟은 다른 명품 백보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레스토랑도 간장녀(남) 모시기간장녀(남)를 위한 맞춤형 실속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근 용량은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가격은 동결 또는 20∼30%만 높인 ‘실속형 점보 화장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입 화장품 거품 논란 등이 일면서 화장품의 mL당 가격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 ‘실속 마케팅’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된장녀(남)들의 주요 활동 동선 중 하나로 꼽히던 패밀리레스토랑도 잇달아 1만 원대 미만 메뉴를 선보였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 초 9900원짜리 풀코스 런치세트를 리뉴얼해 선보인 뒤 판매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베니건스 역시 다양한 파스타 신메뉴를 이달 말까지 9900원에 판매한다.연회비가 비싸도 품격을 드러내준다며 프리미엄 마케팅을 앞세우던 신용카드도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 TV 광고에서 배우 유준상 씨의 ‘판타스틱 다운’ 춤을 보여준다. 무릎을 점점 구부리는 이 춤은 그만큼 지출이 줄어든다는 것을 강조했다. 임성식 하나SK카드 본부장은 “카드 혜택을 시각적으로도 전달하기 위해 춤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된장녀(남) ::분수에 맞지 않게 자기과시적인 소비를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2005년부터 인터넷 신조어로 나오기 시작해 2006년에는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어원은 젠장이 된장으로 변했다는 설, 아무리 뉴요커를 동경해도 토종 된장임을 비꼬는 데서 나왔다는 설 등이 있다. :: 간장녀(남) ::짠맛이 나는 간장처럼 짜게 소비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자기과시보다 실속을 중시하고, 발품과 정보력을 활용해 같은 제품을 남보다 싸게 사는 데 능하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힘겹게 산에 오를 땐 오죽할까. 그래서 여름 산행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불쾌지수가 달라진다. 땀을 잘 흡수하고 냄새를 방지해주는 옷을 챙기면 땀을 뻘뻘 흘리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름 산행에서 등산복 못지않게 챙겨야할 것은 바로 등산 전용 속옷이다. 일반 면 소재 속옷은 땀 흡수 능력은 뛰어나지만 땀을 발산하는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 유지와 위생을 위해 기능성 속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네파(NEPA)는 등산 전용 속옷으로 뛰어난 흡수성을 자랑하는 ‘코쿤아이시스(Cocoonaisis)’라는 기능성 소재의 속옷을 내놓았다. 코쿤아이시스 속옷은 넓은 접촉면을 가져 수분과 열의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땀이 잘 마르고 또 잘 방출해 시원한 감촉을 준다. 또한 가벼운 소재라 입을 때 편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소재와 광택감이 눈에 띈다. 여성제품은 옅은 핑크와 노란색이 나와 있다. 박경미 네파 용품MD 리더는 “등산 시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아 불쾌감을 느끼기 쉬운 여름에는 속옷 선택이 중요하다”며 “땀 흡수와 발산, 통기성이 높은 소재의 속옷을 입으면 상쾌한 기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겉옷도 땀을 잘 흡수하고 배출하며 통풍이 잘되는 소재가 많이 나와 있다. 네파의 ‘아메리카노 스트레치 팬츠’는 원사에 커피 추출물이 들어 있어 항균, 방취에 효과가 탁월한 ‘S-Caf´e’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여름철 산행이나 운동을 많이 하는 소비자에게 알맞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7분 기장으로 옆 라인에 반사기능이 있는 ‘3M’으로 지퍼에 포인트를 주고, 뒤 벨트고리 중심에는 네파 로고자수로 멋을 낸 점이 눈에 띈다. 가격은 11만9000원 선. ‘셀바티코 뱀부 스트레치 팬츠’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악취 제거와 습기 조절 능력이 좋고, 음이온 방출 기능이 있는 대나무(BAMBOO) 소재로 만든 등산 전용 바지. 가격은 약 15만9000원 선이다. 여성용 ‘엡라우시 미네랄레 스트레치 팬츠’는 코코나 패브릭사에서 개발된 미네랄레 소재를 썼다. 이 소재는 화산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감촉이 좋고, 흡습속건은 물론 자외선 차단효과도 있다. 활동하기 편하게 무릎 부분에 다트가 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입기에 좋다. 아쿠아슈즈인 ‘아쿠아리우스’도 있다. 특수고무로 만든 접지력이 좋은 아웃솔을 장착해 수막현상, 유막현상을 차단해준다. 또 발등과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이 속건, 항균 기능이 있고 발가락을 보호하는 토 프로텍션 러버도 눈에 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기업들이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신(新)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신프로슈머란 기업의 제품 기획과 마케팅,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과거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사용 후기를 남기거나 기업의 고용된 모니터 요원으로서 이미 나온 제품의 사후 평가자 역할에 충실했다면 신프로슈머는 제3의 직원으로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시했던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수준의 프로슈머’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가 기업을 대변해 인터넷에서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전보다 쉽게 자신의 의견을 기업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은 이들을 제품 개발자 겸 홍보인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프로슈머 활용에 관심이 깊은 곳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외부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공동마케팅)한 티셔츠를 내놓는 것을 보고 ‘우리는 고객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자’며 공모전을 열었다. 1등은 취업과 결혼 준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2035세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의미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든 김보경 씨(28). 현대백화점은 이를 티셔츠로 만들어 신촌점, 중동점 유플렉스에서 이달 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장과 쿠폰북도 김 씨가 만든 캐릭터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백화점은 신선한 감각을, 고객은 디자인 경험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소비자를 매장 ‘스타일리스트’로 모시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젊은 패션은 소비자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에서 ‘패션왕 콘테스트’를 연 것이다. 지난달 800명의 20, 30대 젊은층이 몰려 경합을 벌인 끝에 남은 최종 12명은 백화점 매장을 돌아다니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을 꾸몄다. 1등도 고객이 직접 투표로 뽑았다. 현대백화점은 매장에 이들 소비자 스타일리스트가 연출한 패션코디를 그대로 전시하고, 이들 소비자를 백화점 페이스북 모델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도 기존에 운영하던 소비자 모니터단을 제품 개발자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판된 LG생활건강의 숨 ‘A-타임’ 에센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 모니터단에서 ‘화장하고 나면 오후에 얼굴이 건조해진다. 그 위에 바를 수 있는 에센스를 만들자’고 제안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모니터단 30여 명은 화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면접과 서류전형 등 까다로운 절차와 경쟁을 뚫고 선발된다”라며 “이들이 제품의 개발자로서 기존 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최근 소비자와 함께 도시락을 개발하고 있다. 3∼5월 두 달 동안 요리경연대회 ‘나는 훼미리마트 셰프다’를 열고 이 대회 우승자와 함께 출전 품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측은 “3개월 동안 도시락 매출이 상위 30% 이내에 들면 로열티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