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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9일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알제리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400kV급 초고압변전소 4기를 알제리의 석유화학 단지인 하시메사우드에 세우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이 지역에 건설될 액화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 생산 공장, 정유 시설 등 자원 관련 플랜트에 딸린 변전설비 공사를 추가로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동아H&L, 에너지 절약 스프레이 ‘SEAG’ 판매에너지 절약용품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 ‘스이코 톱라인’이 한국 내 공식 판매원인 동아H&L을 통해 유리창용 에너지 절약 스프레이 ‘SEAG’를 판매한다. SEAG는 자동차나 가정, 사무실 유리창에 뿌린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단열효과를 높여 냉난방 효율을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온라인 판매처 및 제품 구입 문의는 www.jaramy.co.kr, 070-4102-1700 ■ 홈플러스, 디지털상품권 매출 1000억원 넘어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재출시한 디지털상품권의 누적 매출이 11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디지털상품권은 홈플러스 매장 외에 주유소, 서점 등 온·오프라인 제휴사 사용 비중이 17%대로 종이상품권(5%)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상품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STX조선, 美社서 드릴십 2억5000만달러 수주STX조선해양은 미국의 시추전문 회사인 노블드릴링홀딩으로부터 드릴십 선체 공사를 2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선박은 올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드릴십으로 전체 건조비용은 5억5000만 달러 규모다. 이 드릴십은 길이 189m, 폭 32.2m 크기에 180명이 승선해 최대 1만200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한 설비로 2012년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STX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銀, 스마트폰 서비스 ‘스타플러스’ 운영국민은행이 9일부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KB스타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시세, 가계부, KB카드 영업점 및 현금자동입출금기 찾기, KB스타뱅킹, KB투자증권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폰 OS버전 3.0 이상이나 안드로이드 OS버전 2.0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 르노삼성차 뉴SM5 택시모델 양산 시작르노삼성자동차는 9일부터 ‘뉴 SM5’ 택시 모델의 양산을 시작해 최종 품질 확인을 거친 뒤 9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월 출시한 뉴 SM5를 기반으로 개발한 이 택시는 동급 최대의 차체 크기와 함께 ‘2.0 CVTC Ⅱ LPLi 엔진’을 탑재해 실용영역(2000∼4000rpm)에서 동급 최고의 동력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KB금융은 2분기 33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1분기 5725억 원 흑자에서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30일 공시했다. KB금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KB금융과는 대조적으로 2분기에 신한금융지주는 5886억 원, 기업은행은 3069억 원, 하나금융지주는 1808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앞으로 실적을 내놓을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을 포함하더라도 KB금융의 실적은 금융권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1조498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8% 늘었다.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분기 346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2.69%, 건전성을 보여주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포인트 오른 0.82% 등으로 주요 경영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 1분기 국민은행에서 카드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1 35년간 중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다 교감으로 명예퇴직한 최모 씨(62·여)는 현재 서울 송파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7개월 된 남자 아이의 베이비시터로 일하고 있다. 하루 7시간씩, 주 5일 근무하고 한 달에 90만 원을 받는다. 교사로 평생을 보낸 최 씨가 처음부터 이 일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 직원이었던 남편이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명예퇴직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당장 목돈이 필요했다. 2002년 명예퇴직하며 연금 대신 일시금으로 3억4000만 원을 받아 남편 치료비를 충당했다. 퇴직금 일부를 떼 서울 강남에서 노래방 사업도 시작했지만 대신 앉힌 ‘바지사장’이 수입을 중간에 가로채면서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 이후 구립도서관 행정 아르바이트, 사설 어린이집 교사 등 일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정착한 곳이 베이비시터. 월 90만 원 수입으론 남편 치료비와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 공부 중인 딸(27) 등 세 식구 생활비를 대기도 벅차다. 그는 “그래도 이 일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2 유기영 씨(66)는 직업군인과 대기업 인사 담당자로 30년을 일한 뒤 1997년 외환위기 때 명예퇴직 했다. 한창 일할 50대 중반에 갑자기 퇴직하니 멍해지고 우울증이 찾아왔다. 온몸이 특별한 이유 없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파 약까지 먹었다. ‘일’이 필요했다. 2006년 6월, 10년 가까운 백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법무사 사무실로 출근했다. 하루 동안 배달해야 할 서류를 배정받아 택배 일을 한다. 보수는 월 100만 원 정도. 유 씨는 “규칙적인 생활을 할 뿐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이 걷다 보니 훨씬 건강해졌다”며 만족해했다. 일하는 60세 이상 노인, 이른바 ‘워킹실버(Working Silver)’가 매년 큰 폭으로 늘면서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노인 취업자 수는 297만2000명으로 통계청이 관련 데이터를 조사한 1999년 6월 이후 사상 최대다. 고용률은 39.1%. 노인 5명 중 2명이 일하는 셈이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 정도 일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의 워킹실버의 수는 선진국보다 3∼4배 많다. 이들은 노후준비가 부족해 경비원 택시운전사 택배원 미화원 등 이른바 블루칼라 일을 하는 노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활기찬 노후)’ 흐름을 타고 경제적인 이유와 상관없이 일을 하는 선진국형 워킹실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생활고에 月 85만원 일터로… 휴식 잃은 ‘제2의 인생’▼ ○ 노인 5명 중 2명 ‘일하는 중’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행운동 관악시니어클럽의 도시락작업장. 입구에서부터 맛깔스러운 반찬 냄새가 나는 이곳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들의 도시락 제작이 한창이었다. 방학을 맞아 맞벌이 가정에서 주문이 늘면서 새벽부터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의 특징은 직원 9명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주부경력 40년 이상 베테랑 할머니들은 밥과 반찬 만들기를, 할아버지들은 배달을 맡았다.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하면서 하루에 만들어내는 도시락은 130여 개. 이들이 손에 쥐는 월급은 85만 원 정도. 최정순 씨(68)는 “남편은 칠순을 훌쩍 넘겨 일을 못하고,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 도시락 만드는 일에 나섰다”며 “바쁘게 움직이며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또 보람도 있다”고 전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위생사 강혜란 씨(33)는 “순발력은 떨어지지만 일에 대한 열정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다”라며 “요식업계에 60세 이상 노인들의 취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사람들로 채워졌던 경비원, 보험설계사, 택시운전사, 택배원에도 노인들의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 경비원은 이미 60대 이상으로 채워져 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S아파트 경비원은 12명. 73세인 경비대장을 포함해 70대가 3명, 나머지는 모두 60대 이상이다. 대한생명 전체 보험설계사 2만2140명 중 373명이 60세 이상이다. 주부였다가 외환위기 때 대한생명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이향자 씨(60·여)는 “사무실에 70세 넘는 분도 있다”며 “이제 60대는 ‘할머니’축에도 못 낀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일택시는 전체 300명의 운전자 중 10%가 넘는 40명이 60대 이상이다. 그 비율은 매년 커지고 있다. 서울강남시니어클럽의 정병오 관장은 “오토바이를 몰아야 하는 퀵서비스는 여전히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5, 6년 전부터는 택배 서비스에 노인들의 진출이 활발해 현재 약 10%를 차지한다”며 “노인들은 난 화분처럼 5kg 미만의 가벼운 물품 택배 같은 틈새시장에서 주로 일한다”고 말했다. ○ 대부분 블루칼라 직종에서 근무 박모 씨(68·여)는 대형 은행 청소를 담당하는 서울 여의도의 한 환경용역업체에 소속돼 일한다. 전업주부였던 그가 돈벌이에 뛰어든 것은 37세 무렵. 아들 셋에 딸 하나, 자식만 4명인데 도저히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 돼 구로공단 내 스피커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취업을 했다. 공장에서 퇴직하던 때 그의 나이 54세, 본래 계획은 그때 일을 관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먹고사는 게 내 뜻대로 되나. 애들 공부에 한창 돈 나갈 때라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지.” 그는 계획했던 은퇴 시점보다 10년이 넘도록 환경용역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딸 하나를 빼고 아들 세 명을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시키면서 지출이 컸다. 거기에 74세인 남편이 2년 전에 허리를 다치면서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 별다른 기술이 없는 박 씨는 월 82만7000원을 받는 청소 일을 기약 없이 해야 할 판이다. 동아일보가 심층 인터뷰를 한 24명의 일하는 노인 중 전문직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은 보험설계사 1명, 요양원 모니터링 요원 1명 등 5명뿐이었다. 대부분 청소, 베이비시터, 아파트경비원 등 블루칼라 직종에 근무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열심히 일해도 생활은 빠듯한 편이다. OECD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의 65세 이상 소득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비율)은 4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일을 그만두는 연령도 OECD 평균(63.5세)에 비해 한국은 69.6세로 늦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과 취미를 목적으로 일하는 노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상벽 씨(73)는 한국전력을 정년퇴직한 후 문화유산 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그는 10대 중반까지 부여에서 살면서 백제의 여러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봤다. 게다가 한전 입사 후 첫 발령지가 충남 공주라는 행운도 얻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을 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탐방하기도 했다. 1996년 정년퇴직한 후 문화유산 해설가 양성과정과 국립민속박물관 문화유산 해설지도사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일주일에 사흘 정도 문화유산 해설을 한다. 그는 “해설을 하면서 하루 종일 걸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 부모 봉양은 하고 자식에게 봉양은 받지 못하는 전환기의 노년세대 프랑스의 여론조사기관 소프르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은퇴자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더 나은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것은 연금이었다. 프랑스는 젊었을 때부터 월급의 40% 이상을 연금과 의료보험 같은 사회보장비용으로 납부해 은퇴한 후 정부가 연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민간기업 근로자는 근로기간 중 월급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5년의 평균임금을 계산한 뒤 이 금액의 50%를 매달 연금으로 받는다. 반면 한국은 1999년부터 전 국민 연금시대가 열렸을 정도로 국민연금 역사가 짧다. 공직에 근무한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인은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노후 복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지금의 노인들은 부모 봉양에 대한 책임은 있었지만 세태변화로 자식들로부터 보살핌은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전환기의 세대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이모 씨(68)는 서울 잠실의 여자고교 서무과에서 21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직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으로 받는 돈은 월 100만 원. 하지만 1남 2녀의 교육과 결혼 자금으로 얻어 쓴 빚이 많아 연금만으로 생활하기는 힘들다. 그는 “10년간 경비원을 했는데 이마저 못하게 되면 재활용센터 사원으로 취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협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과다한 자녀 교육 및 결혼 비용, 정착되지 못한 연금제도, 열악한 노인 일자리 등 3가지 현상이 맞물리면서 한국에선 일하는 노인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며 “연금을 통한 복지실현에 시간이 걸린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노인 전용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육체적 노동 대신 경륜이 필요한 품질검사 등과 같은 업무를 노인 전용으로 지정하면 청년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박형준 기자 정혜진 기자장윤정 기자 이세형 기자▽인턴기자김경목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지승연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이진혁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손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국내 금융산업의 재편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정부가 30일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을 확정하면서 그동안 숨을 고르며 탐색전을 펼쳤던 금융회사들은 본격적으로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금융산업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쪼개서 매각하는 방안과 다른 금융지주회사와 대등 합병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기 때문이다. 둘 중 어떤 방안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금융산업은 ‘3룡(龍)’ 체제로 재편될지, 현재의 ‘4룡’ 체제가 고수될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권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2004년부터 소수 지분을 매각했지만 지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2년 서울은행, 2003년 조흥은행에 이어 내년 상반기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민영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삼국지’로 재편될까 금융권 판도는 1990년대 중반까지 이른바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로 불리던 5강 체제에서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체제로 굳어졌다. 정부가 제시한 방안 중 합병이 성사되면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하나금융지주다. 3월 말 현재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192조 원으로 3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KB 우리 신한 등에 크게 뒤떨어진 4위다. 규모의 경쟁에서 뒤지는 탓에 인수합병(M&A)에 가장 적극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우리금융을 1순위,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외환은행을 2순위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금융은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지분 인수보다 주식 맞교환을 통한 대등 합병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KB금융도 유력 후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당분간 M&A에 나서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하나+우리’ 합병이 성사되면 1위에서 한참 뒤진 2위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M&A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후보군에서 빠져 있다. 조흥은행과 LG카드 등을 잇달아 인수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M&A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4대 금융지주 공존 가능성도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되면 4대 금융지주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우리금융에 관심을 가진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 지분의 전부 또는 상당량을 인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는 KB 신한 하나 등 나머지 금융지주사처럼 뚜렷한 주인 없이 과점적 대주주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없어 해외 헤지펀드 등의 적대적 M&A 공격에 노출돼 있는 국내 주요 기업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이룬 뒤 우리금융의 지분을 인수하고 우리금융도 역으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교차 소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컨소시엄에 들어갈 기업 후보는 KT, KT&G,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등 우리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기업 고객들로 각각 최대 9%의 지분(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최대 10%)을 인수할 수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각종 연기금도 후보로 거론된다. 현실적으로는 지분 매각 방안이 합병보다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랜 기간이 필요한 합병보다 민영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고 정치적 특혜 시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요 합병 파트너로 꼽히는 하나금융의 김승유 회장, KB금융의 어윤대 회장이 각각 이명박 대통령과 절친한 관계인 데다 고려대 인맥이어서 합병이 추진될 경우 향후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합병을 통한 은행 대형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포스트 M&A 후폭풍 금융산업의 메이저 플레이어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M&A의 격랑 속에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매물로 나올 경남은행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은행의 자산규모는 24조6000억 원으로 부산은행(33조5000억 원), 대구은행(31조5000억 원)에 이어 3위.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곳이 압도적인 1위가 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또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58조 원)에 맞먹는 대형 지방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다. 광주은행(17조7000억원) 역시 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인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재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금융 합병 또는 지분 인수에 실패한 금융회사들은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덤벼들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국내 금융회사들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산은금융지주,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민영화 일정도 금융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이미 시장에서는 ‘KB+외환’ ‘하나+외환’ 등 우리금융 이후 2단계 시나리오와 함께 ‘산은+외환’ ‘산은+기은’ 등 국책은행이 포함된 후속 짝짓기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으로 잠시 논란의 중심에서 사라졌던 부동산 문제가 수면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 집중된 17만 가구 입주 폭탄에 11만 채로 추산되는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회복세를 가속화시키고 싶은 정부로서도 부동산 문제 해결은 관건이다. 업계가 고민하는 ‘거래 실종’은 가격 하락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 해결되더라도 부동산이 일본처럼 구조적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묘수도 없다. 증시도 부동산시장의 붕괴 조짐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부동산시장과 증시는 거의 비슷한 사이클로 움직여 왔다. 부동산과 주식투자자금이 중복되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부동산시장과 경기호황이 맥을 같이하는 데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간접적으로 증시 활황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시장은 ‘시차는 있지만’ 2인 3각 경기처럼 같은 궤적을 보여줬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이웃 일본도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등락을 같이했다. 특히 지난 20년은 증시와 부동산이 동시에 ‘세트’로 몰락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두 시장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먼저 폭락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부동산시장은 이제 집중적인 하락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혹자는 잠시 분리되어 움직이는 두 시장이 결국 상호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가 부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쳐 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결국 증시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두 시장이 놓여 있는 환경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부동산은 사상 최고가라는 가격 버블이 붕괴된 상태에서 수급이 무너졌기 때문에 회복에는 최소 4,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증시는 우선 가격 버블이 없고 시중 유동성이 충분한 데다 금융위기가 우리 기업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50년간 지속된 부동산 불패 신화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양 시장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이 80 대 20에 이를 정도로 극심했던 부동산에의 쏠림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증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 부동산과 증시의 ‘분리’를 얘기하기는 이를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동산과의 이별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우리 사회 양극화 치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금융당국이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등 약 100명의 국민은행 임직원에게 단일 금융회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의 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부행장과 본부장 등 임원들도 중징계 대상에 포함돼 있어 앞으로 단행될 국민은행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강 전 행장과 임원 20여 명에게는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직원 80여 명에게는 경징계 방침을 내리는 등 약 100명의 징계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0일 안에 은행 측 소명자료를 받은 뒤 다음 달 19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징계를 받으면 징계일로부터 3년에서 5년까지 금융회사의 임원을 지낼 수 없으며 현직은 자리에서 물러난 뒤 금융회사 임원으로 취업할 수 없다. 민병덕 신임 행장은 이번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경징계인 기관경고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KB금융지주는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은 올해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검사역 42명을 투입해 국민은행과 KB금융에 대한 검사를 벌였으며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인수, 10억 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과정에서 여러 건의 규정위반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강수 제재는 금융권의 각종 불합리와 비리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와 함께 강 전 행장이 지난해 KB회장 선임 및 종합검사 수검 과정에서 감독당국과 빚은 마찰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김정태 초대 행장과 황영기 초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강 전 행장까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 임직원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월급통장, 예금, 적금 한 번에 해결하고 ‘덤’도 얻을 수 있어요.” 음식점, 여행사에만 ‘패키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권에서도 예금과 적금,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묶어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각종 패키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각각의 상품을 따로 찾아볼 필요 없이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여성, 유학생을 위한 패키지 등 특화상품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급여이체 통장, 적금, 카드 등 묶어서 ‘싸게’ 외환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인 ‘넘버엔 통장’과 월복리로 운용되는 적립식 상품인 ‘넘버엔 월복리 적금’을 패키지로 결합해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넘버엔’이란 이름을 단 이 상품은 직장인을 위해 설계된 패키지다. 만 18세 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급여나 연금 이체 실적 등이 있으면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신한은행은 6월 한 장의 신청서로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뒤 이용실적 요건을 하나라도 충족하면 3년간 온라인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신한 베이직팩 플러스’를 내놓았다. 해당 요건은 매월 적금 또는 적립식펀드 10만 원 이상 납부 또는 인터넷예금 200만 원 이상 가입, 매월 체크카드 30만 원 이상 결제, 매월 모바일뱅킹 1회 이상 로그인 등이다. 농협도 3월부터 ‘채움 프리미엄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이 패키지는 채움통장, 채움정기예금, 채움적금 등 총 7가지 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이 중 3가지 이상 상품에 가입하면 자동화기기 수수료와 인터넷·모바일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5가지 이상 상품에 가입하면 예금·적금에 금리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6개 금융상품 세트로 이뤄진 ‘드림팩’을 출시했다. 드림팩은 단순 패키지가 아니라 주택마련 자산관리 목돈마련 간편대출 월급통장 베이직세트 등 6개 세트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가입 시 최고 0.5%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 특화상품들도 쏟아져 이제 단순한 ‘패키지’가 아니라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 7월 ‘채움 프리미엄 패키지’의 여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채움 레이디 패키지’를 출시했다. 채움레이디통장, 채움레이디카드 등 7가지 상품 중 5가지에 가입하면 예금·적금 금리 0.1%포인트를 우대해준다. 특히 ‘채움레이디적금’은 가입 기간에 출산, 결혼, 다자녀가구, 다문화가정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되면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채움레이디공제’는 상해사고로 인한 성형수술, 부인과 질환, 여성강력범죄까지 보장한다. 하나은행은 유학생용 적금과 체크카드, 대출상품을 묶은 ‘하나유학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추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환전 및 송금 수수료도 할인받는다. SC제일은행도 이달 해군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해군사랑 금융세트’를 내놨다. 가입 시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고 매달 최대 2만1500원의 캐시백 서비스도 가능하다. 다만 충동소비는 자제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혜택에 솔깃해 덜컥 가입했다가 여력이 안 돼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생길 수 있다”라며 “재무상태와 필요성을 점검한 뒤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민병덕 신임 국민은행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인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조직개편을 시행하겠다”며 “카드 분사는 꼭 해야 하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수검기관이라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카드사 분사와 실적 회복 등 현안이 많은데…. “카드사 분사는 영업이익을 늘리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꼭 해야 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구상도 조속한 시일 내에 분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취임해서 뭐라고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실적 악화와 관련해서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중소기업과 건설업종에 충당금을 많이 적립한 영향이 컸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다.” ―향후 부행장급 이상 임원인사 규모와 시기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8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준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인사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구조조정과 우리은행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은…. “인사 공백으로 심려를 끼쳐 지금은 조직안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분간은 내부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사람을 활용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이 되어야 한다.” ―영업력은 어떤 방식으로 확보해 나갈 것인가. “은행으로서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고객에게 부담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힘들다. 따라서 은행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비(非)이자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과 외환 부문을 확충하면서 수익을 확보할 생각이다. 또 국내은행들과의 경쟁은 파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과거 주택은행 출신을 우대할 것인가. “나는 국민은행 출신인데 직원들의 정서를 감안해 분명히 약속을 지킬 것이다. 주택은행 출신들을 주요 포스트에 더 기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다.” ―취임 초기부터 금감원이 무더기 제재를 했는데…. “수검기관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다. 본인은 이번 징계안에서 제외됐다. 영업을 위주로 해왔기 때문인데 이를 떠나 은행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치명적 질병(CI)보험은 종신보험에 CI보장을 결합한 형태로 돈이 많이 드는 치명적 질병이 발병했을 때 치료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50∼80%를 먼저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중대한 질병이 발병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장점도 있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30∼40% 높은데도 최근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CI보험 신규 계약건수는 137억5000건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생존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망보험금 이외 생존보장을 강조한 CI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징의 CI보험 내놓아 보험사별로 다양한 CI보험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대한생명의 ‘63멀티CI통합보험’. 이 상품은 치명적 질병의 대상을 3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해 최대 3차례까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고액의 사망보장도 평생 동안 지속돼 첫 CI보험금 수령 이후에도 사망 시 기본가입금액의 40%를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 2차, 3차 CI보험금을 수령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은 변함이 없다. 통합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의 ‘교보가족사랑통합CI보험’은 사망, CI, 치매/장기간병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평생 보장하는 상품이다. 길어지는 평균수명을 반영해 CI의 보장기간이 평생 지속되며 치매 및 장기 간병상태 진단 시에도 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온 가족이 보험 하나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보험 가입 후에도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퓨처30+퍼펙트통합보장보험’도 종신보험과 CI보험, 장기간병(LTC)보험, 의료실손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 사망, 질병, 장해, 의료 등을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해 필요한 보장을 일일이 찾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고 보험료는 오히려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보다 30% 정도 저렴한 편이다.○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단 자세히 따져봐야 이렇듯 고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CI보험은 그만큼 약관도 까다롭기 때문에 보장범위와 금액을 꼼꼼히 비교하고 가입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정작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CI보험은 약관에서 정하는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보장의 범위가 제한된 단점이 있다. 암, 뇌중풍(뇌졸중) 진단을 받았어도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할 수 있는 것. 기존의 건강보험은 암, 뇌중풍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CI보험은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을 약관에 별도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CI보험 가입 시 보험안내자료 및 약관을 통해 보장대상 질병의 종류와 정의를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도 종신보험과 비교해봐야 한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 중 일부를 선지급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므로 보험료가 일반 종신보험보다 30∼40% 비싸다. 예를 들어 40세 남자가 사망 시 1억 원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일반 종신보험은 월 22만9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되지만 CI보험은 50% 선지급형의 경우 30만3000원, 80% 선지급형은 33만7000원을 내야 한다. 계약과정은 이전에 비해 수월해졌다. 6월부터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어 CI보험도 가입 시 일반 건강보험과 동일한 수준의 병력사항만 알리면 된다. 이전에는 고액보장이라는 이유로 병력질문의 예시병명이 90개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민금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에 처음으로 관련 과목이 생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협의해 2학기부터 서민 대상의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파이낸스’를 다루는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27일 “김승유 재단 이사장이 직접 경영대학장들을 면담하는 등 학교 측과 대화에 나서 마이크로파이낸스 과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고 최근 강의 개설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세부 커리큘럼을 확정해 2학기 수강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 수업은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기본적인 이론부터 시작해 사회적 기능과 수혜자, 효율적 금리 적용방법, 지속가능 전략을 다룬다. 또 학생들은 동아일보와 미소금융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미소희망봉사단에 참여해 현장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체험하게 된다. 교실 내 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미소금융의 수혜자들을 만나고 컨설팅도 진행하며 대출을 받은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나서는 것이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 수업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나가게 될 학생들이 배운 것을 사회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소액대출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도 “학생들이 캠퍼스를 넘어 사회에 봉사하는 의미 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함께 나선 만큼 서로 자극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소금융사업은 지난해 12월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5개 은행재단과 6개의 기업재단이 사업에 함께 참여해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미소금융 지점이 생겨났으며 향후 10년간 2조 원의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자신의 명의로 된 카드를 사용해 수천만 원의 빚을 진 어머니 탓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 있던 학원강사 김모 씨(35). 당장 급전을 구해야 하는데 구할 곳이 없었다. 대부업체도 신용등급 10등급인 그에게는 고개를 흔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평소 알고 있던 대출직거래 사이트(Peer to Peer·P2P금융)에 사연을 올렸다. 직장 근무 내용과 직장이 확실하고, 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겠다는 의지를 담은 글에 투자자들은 대출에 나섰고 그는 연 26%의 금리에 300만 원을 낙찰 받을 수 있었다. “벼랑 끝에 놓인 사람에게 300만 원이 얼마나 큰돈인데요. 월급이 밀려 잠시 연체가 되기도 했지만 돈을 빌려준 이들이 문자로 ‘힘을 내라’며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각종 서민대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금융소외층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돈을 빌리려고 하는 사람과 돈을 빌려줄 사람을 연결해주는 P2P금융 사이트는 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P2P금융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기존의 금융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게 함은 물론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이율을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2007년 문을 연 ‘머니옥션’과 ‘팝펀딩’을 중심으로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팝펀딩은 신규 대출회원이 2007년 하반기 1462명에서 2010년 상반기 7802명으로 수직상승했고 대출신청 건수도 255건에서 1482건으로 6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누적대출액도 머니옥션과 팝펀딩이 각각 73억 원과 13억 원을 돌파했다. P2P금융의 거래구조는 간단하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원하는 액수와 사연, 지급하고자 하는 이율(금리)과 신분증 사본, 등기부등본, 재직증명서 같은 증빙 서류 등을 올리면 투자자들이 심사해 개인이 빌려줄 수 있는 액수와 금리를 모은 뒤 대출이 이뤄진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대출은 대개 20∼30% 선에서 이뤄지지만 때론 10%대로 내려가기도 한다. 연체율은 5% 남짓을 유지한다. P2P금융이 대출 신청자들의 사연과 서류에 의지해 거래를 하다 보니 신용 분석이 취약해 금융 사고를 양산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투자자 김모 씨(39)는 “P2P금융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돈만 빌리고 튀어버리는 일회성 악성대출자들이 늘어나 투자회원들이 유심히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체 투자자 보호책으로 연체가 장기화될 때 회사에서 채권을 구입하거나, 채무자 신상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P2P금융을 관리·감독하는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는 점도 ‘숙제’다. 일단 머니옥션은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 등록을 하고 있고 팝펀딩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대출 희망자들에게 대출을 하고 있어 회사 경영에 법적인 문제점은 없다. 다만 P2P금융 투자자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의 이자소득은 일종의 불로소득으로 간주돼 대부업자(8%)보다도 높은 27.5%의 세금이 붙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도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민화 중소기업청 호민관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P2P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대안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미국 금융개혁안에도 P2P 금융에 대한 내용을 별도 조항에서 명시하고 있다”라며 “이제 관련법을 통한 적절한 규제와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Q] P2P금융인터넷 환경을 통해 투자자들과 좀 더 합리적인 이자율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출자들이 만나 서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P2P(Peer-to-Peer), 즉 개인 대 개인의 금융.}

보험개발원은 28일 41개 회원 보험사로 구성된 사원총회를 열어 강영구 금융감독원 보험서비스본부장(54·사진)을 신임 보험개발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저축성 보험 상품인 ‘무배당 좋은 이웃 고!고! 재테크 저축공제’를 2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저축성에 보장성을 겸비했으며 만 15세부터 65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납입보험료는 500만 원에서 10억 원까지로 일시에 납부해야 한다. 확정금리 상품으로 10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과 수익률 157.5%를 확정 보장한다. 따라서 세후 연 5.7% 수익을 얻는 효과가 있다. 가입 5년 이후에는 적립금의 일부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또 가입자 사망 시에는 적립금에 5%를 더해 보험금을 지급하며 만기 시에는 연금 전환도 가능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정부가 2011년부터 상장 중소기업들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전면 도입하는 계획을 강행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단체들이 IFRS 의무도입 시기를 내년에서 2015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건의한 데 대해 “예정대로 2011년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IFRS는 세계 모든 나라의 상이한 회계기준을 하나로 통일한 회계기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의무적용 대상 총 1884개사 가운데 86%인 1620개사가 내실 있게 준비를 하고 있어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감원 코스닥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공인회계사회 등과 적극 협의해 교육과 홍보 등 정책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들은 IFRS 의무도입 시기를 2015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이들 중소기업 단체는 “이 기준을 도입하려면 컨설팅과 전산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채용 등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고 수치상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일률적인 도입보다 개별 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최고 연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정기예금은 최대 연 0.20%포인트 인상해 23일부터 적용하고 적금금리는 최고 0.50%포인트 인상해 21일부터 바로 적용한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파워정기예금 금리는 기간별로 연 0.10∼0.20%포인트 인상된다. 허브정기예금은 0.20%포인트 인상해 가입금액 3000만 원 기준으로 데이지형 1년제는 연 3.30%. 2년제는 연 3.40%, 3년제는 연 3.50%를 적용한다. KB행복맘적금은 1년∼2년 미만의 기본금리를 연 3.20%로 0.40%포인트 인상하고 2년∼3년 미만과 3년 이상은 0.50%포인트 인상해 각각 연 3.60%, 연 3.80%를 적용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20일 중국 셴양 시 소재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 사업에 8년간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중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LG상사 및 한국탄소펀드가 중국 상해람조(上海藍鳥)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470km 규모의 사과농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을 주 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이 사업에 성공하면 연간 32만 t의 탄소배출권(CERs)을 획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중국 정부가 전량 매입을 보장하며 탄소배출권의 판매수익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이다. 하나은행 양용승 부행장은 “본계약이 해외기업과 국내 금융기관 상호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해외기업의 국내 자금조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증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고객들의 입덧, 아이 시험성적, 부모님 병환 등을 챙겨가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보니 한 달에 휴대전화 통화료만 100만∼200만 원 나와요.” 300주 연속 1주일에 3건 이상의 계약 체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설계사가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삼성생명 서울법인지점에 근무하는 최진환 설계사(42·사진). 2004년 5월부터 7월 둘째 주까지 약 6년 2개월 동안 매주 3건 이상의 보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삼성생명 53년 역사에서도 세 번째다. “17시간씩 고객을 만나다 보니 계약이 점차 이루어지고 6개월 후부터는 가속도가 붙더라고요.” 이제 매년 170∼25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다 고객도 1000여 명에 이르며 억대 연봉을 받는다. 최 씨는 본인 소득의 3%가량을 기부하며 장애인을 돕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은행은 최고 연 3.9%의 금리를 지급하는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19일부터 31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판매금액에 따라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과 콜 센터 상담원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판매금액이 20억 원 미만이면 연 3.5%, 20억 원 이상 연 3.6%, 40억 원 이상 연 3.7%, 60억 원 이상 연 3.8%, 100억 원 이상 연 3.9%의 금리를 적용한다. 또 가입 기한 내 모집 한도인 200억 원을 달성하면 연 3.9% 금리가 적용되면서 정기예금 판매는 자동 종료된다. 또 가입한 고객에게는 휴가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해 총 14명을 추첨하여 국민관광상품권 100만 원 1명, 국민관광상품권 50만 원 3명, 국민관광상품권 5만 원을 10명에게 지원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7월 들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되면서 국내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눈여겨볼 만한 점은 기존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대안투자로 랩어카운트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자문사 선호종목을 이르는 ‘7공주’ ‘4대 천황’ ‘7공자’와 같은 단어가 떠돌 정도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격언처럼 이 같은 ‘묻지마 식’ 쏠림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랩어카운트가 현재 가장 핫이슈인 상품이란 점은 분명하다. 이는 사모펀드 식으로 소수의 특정자금을 외부 자문사의 의견을 받아 10여 종목 위주로 운영한다. 펀드보다 시장대응력이 뛰어나고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기고수익이 가능하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취약하고 성과보수 체계로 인해 펀드보다 고비용이 든다는 것은 유의할 점이다. 물론 최근 들어 기대 이상의 월등한 수익을 내면서 자산가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 이들이 많이 추천하는 종목이 시장에 오픈되다 보니 겹치는 종목을 두고 7공주, 4대 천황 등의 용어도 회자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으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사후 매수로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될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도 과열 징후 조짐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 년 전 정보기술(IT) 벤처기업 붐이 일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 근거 없는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관련 상품이 금융당국에 의해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듯이 단기 수익에만 연연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스폿펀드(목표전환형펀드)도 랩어카운트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이는 목표수익 달성 시 청산되거나 안전자산으로 전환되어 수익을 보전할 수 있게끔 하는 펀드다. 공모펀드가 규모면에서 대형으로 운용되므로 시장이 변동할 때 대응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면 사모펀드는 우선 규모면에서 크지 않아 발 빠른 시장대응력이 가능하여 목표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운용종목이 소수이고 단기성과에 주력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대세상승장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장기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자산가들은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랩어카운트나 별도의 사모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우리는 2000년대 벤처 붐이 일면서 주식시장의 과열을 경험했다. 이성적인 상황을 벗어난 투기에 가까운 투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들이 하니 나도 한다’는 따라하기 식 투자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해외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외국인들이 국내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단기수익에만 연연하는 투자가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다. 물론 기존 펀드에 싫증난 자산가들의 이러한 틈새형 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테지만 말이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팀장정리=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