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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으로 잠시 논란의 중심에서 사라졌던 부동산 문제가 수면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 집중된 17만 가구 입주 폭탄에 11만 채로 추산되는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회복세를 가속화시키고 싶은 정부로서도 부동산 문제 해결은 관건이다. 업계가 고민하는 ‘거래 실종’은 가격 하락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 해결되더라도 부동산이 일본처럼 구조적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묘수도 없다. 증시도 부동산시장의 붕괴 조짐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부동산시장과 증시는 거의 비슷한 사이클로 움직여 왔다. 부동산과 주식투자자금이 중복되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부동산시장과 경기호황이 맥을 같이하는 데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간접적으로 증시 활황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시장은 ‘시차는 있지만’ 2인 3각 경기처럼 같은 궤적을 보여줬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이웃 일본도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등락을 같이했다. 특히 지난 20년은 증시와 부동산이 동시에 ‘세트’로 몰락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두 시장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먼저 폭락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부동산시장은 이제 집중적인 하락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혹자는 잠시 분리되어 움직이는 두 시장이 결국 상호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가 부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쳐 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결국 증시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두 시장이 놓여 있는 환경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부동산은 사상 최고가라는 가격 버블이 붕괴된 상태에서 수급이 무너졌기 때문에 회복에는 최소 4,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증시는 우선 가격 버블이 없고 시중 유동성이 충분한 데다 금융위기가 우리 기업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50년간 지속된 부동산 불패 신화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양 시장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이 80 대 20에 이를 정도로 극심했던 부동산에의 쏠림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증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 부동산과 증시의 ‘분리’를 얘기하기는 이를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동산과의 이별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우리 사회 양극화 치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치명적 질병(CI)보험은 종신보험에 CI보장을 결합한 형태로 돈이 많이 드는 치명적 질병이 발병했을 때 치료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50∼80%를 먼저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중대한 질병이 발병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장점도 있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30∼40% 높은데도 최근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CI보험 신규 계약건수는 137억5000건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생존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망보험금 이외 생존보장을 강조한 CI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징의 CI보험 내놓아 보험사별로 다양한 CI보험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대한생명의 ‘63멀티CI통합보험’. 이 상품은 치명적 질병의 대상을 3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해 최대 3차례까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고액의 사망보장도 평생 동안 지속돼 첫 CI보험금 수령 이후에도 사망 시 기본가입금액의 40%를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 2차, 3차 CI보험금을 수령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은 변함이 없다. 통합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의 ‘교보가족사랑통합CI보험’은 사망, CI, 치매/장기간병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평생 보장하는 상품이다. 길어지는 평균수명을 반영해 CI의 보장기간이 평생 지속되며 치매 및 장기 간병상태 진단 시에도 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온 가족이 보험 하나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보험 가입 후에도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퓨처30+퍼펙트통합보장보험’도 종신보험과 CI보험, 장기간병(LTC)보험, 의료실손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 사망, 질병, 장해, 의료 등을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해 필요한 보장을 일일이 찾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고 보험료는 오히려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보다 30% 정도 저렴한 편이다.○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단 자세히 따져봐야 이렇듯 고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CI보험은 그만큼 약관도 까다롭기 때문에 보장범위와 금액을 꼼꼼히 비교하고 가입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정작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CI보험은 약관에서 정하는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보장의 범위가 제한된 단점이 있다. 암, 뇌중풍(뇌졸중) 진단을 받았어도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할 수 있는 것. 기존의 건강보험은 암, 뇌중풍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CI보험은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을 약관에 별도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CI보험 가입 시 보험안내자료 및 약관을 통해 보장대상 질병의 종류와 정의를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도 종신보험과 비교해봐야 한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 중 일부를 선지급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므로 보험료가 일반 종신보험보다 30∼40% 비싸다. 예를 들어 40세 남자가 사망 시 1억 원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일반 종신보험은 월 22만9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되지만 CI보험은 50% 선지급형의 경우 30만3000원, 80% 선지급형은 33만7000원을 내야 한다. 계약과정은 이전에 비해 수월해졌다. 6월부터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어 CI보험도 가입 시 일반 건강보험과 동일한 수준의 병력사항만 알리면 된다. 이전에는 고액보장이라는 이유로 병력질문의 예시병명이 90개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민금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에 처음으로 관련 과목이 생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협의해 2학기부터 서민 대상의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파이낸스’를 다루는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27일 “김승유 재단 이사장이 직접 경영대학장들을 면담하는 등 학교 측과 대화에 나서 마이크로파이낸스 과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고 최근 강의 개설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세부 커리큘럼을 확정해 2학기 수강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 수업은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기본적인 이론부터 시작해 사회적 기능과 수혜자, 효율적 금리 적용방법, 지속가능 전략을 다룬다. 또 학생들은 동아일보와 미소금융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미소희망봉사단에 참여해 현장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체험하게 된다. 교실 내 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미소금융의 수혜자들을 만나고 컨설팅도 진행하며 대출을 받은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나서는 것이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 수업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나가게 될 학생들이 배운 것을 사회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소액대출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도 “학생들이 캠퍼스를 넘어 사회에 봉사하는 의미 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함께 나선 만큼 서로 자극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소금융사업은 지난해 12월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5개 은행재단과 6개의 기업재단이 사업에 함께 참여해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미소금융 지점이 생겨났으며 향후 10년간 2조 원의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자신의 명의로 된 카드를 사용해 수천만 원의 빚을 진 어머니 탓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 있던 학원강사 김모 씨(35). 당장 급전을 구해야 하는데 구할 곳이 없었다. 대부업체도 신용등급 10등급인 그에게는 고개를 흔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평소 알고 있던 대출직거래 사이트(Peer to Peer·P2P금융)에 사연을 올렸다. 직장 근무 내용과 직장이 확실하고, 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겠다는 의지를 담은 글에 투자자들은 대출에 나섰고 그는 연 26%의 금리에 300만 원을 낙찰 받을 수 있었다. “벼랑 끝에 놓인 사람에게 300만 원이 얼마나 큰돈인데요. 월급이 밀려 잠시 연체가 되기도 했지만 돈을 빌려준 이들이 문자로 ‘힘을 내라’며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각종 서민대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금융소외층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돈을 빌리려고 하는 사람과 돈을 빌려줄 사람을 연결해주는 P2P금융 사이트는 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P2P금융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기존의 금융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게 함은 물론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이율을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2007년 문을 연 ‘머니옥션’과 ‘팝펀딩’을 중심으로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팝펀딩은 신규 대출회원이 2007년 하반기 1462명에서 2010년 상반기 7802명으로 수직상승했고 대출신청 건수도 255건에서 1482건으로 6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누적대출액도 머니옥션과 팝펀딩이 각각 73억 원과 13억 원을 돌파했다. P2P금융의 거래구조는 간단하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원하는 액수와 사연, 지급하고자 하는 이율(금리)과 신분증 사본, 등기부등본, 재직증명서 같은 증빙 서류 등을 올리면 투자자들이 심사해 개인이 빌려줄 수 있는 액수와 금리를 모은 뒤 대출이 이뤄진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대출은 대개 20∼30% 선에서 이뤄지지만 때론 10%대로 내려가기도 한다. 연체율은 5% 남짓을 유지한다. P2P금융이 대출 신청자들의 사연과 서류에 의지해 거래를 하다 보니 신용 분석이 취약해 금융 사고를 양산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투자자 김모 씨(39)는 “P2P금융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돈만 빌리고 튀어버리는 일회성 악성대출자들이 늘어나 투자회원들이 유심히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체 투자자 보호책으로 연체가 장기화될 때 회사에서 채권을 구입하거나, 채무자 신상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P2P금융을 관리·감독하는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는 점도 ‘숙제’다. 일단 머니옥션은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 등록을 하고 있고 팝펀딩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대출 희망자들에게 대출을 하고 있어 회사 경영에 법적인 문제점은 없다. 다만 P2P금융 투자자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의 이자소득은 일종의 불로소득으로 간주돼 대부업자(8%)보다도 높은 27.5%의 세금이 붙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도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민화 중소기업청 호민관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P2P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대안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미국 금융개혁안에도 P2P 금융에 대한 내용을 별도 조항에서 명시하고 있다”라며 “이제 관련법을 통한 적절한 규제와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Q] P2P금융인터넷 환경을 통해 투자자들과 좀 더 합리적인 이자율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출자들이 만나 서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P2P(Peer-to-Peer), 즉 개인 대 개인의 금융.}

보험개발원은 28일 41개 회원 보험사로 구성된 사원총회를 열어 강영구 금융감독원 보험서비스본부장(54·사진)을 신임 보험개발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저축성 보험 상품인 ‘무배당 좋은 이웃 고!고! 재테크 저축공제’를 2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저축성에 보장성을 겸비했으며 만 15세부터 65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납입보험료는 500만 원에서 10억 원까지로 일시에 납부해야 한다. 확정금리 상품으로 10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과 수익률 157.5%를 확정 보장한다. 따라서 세후 연 5.7% 수익을 얻는 효과가 있다. 가입 5년 이후에는 적립금의 일부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또 가입자 사망 시에는 적립금에 5%를 더해 보험금을 지급하며 만기 시에는 연금 전환도 가능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정부가 2011년부터 상장 중소기업들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전면 도입하는 계획을 강행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단체들이 IFRS 의무도입 시기를 내년에서 2015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건의한 데 대해 “예정대로 2011년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IFRS는 세계 모든 나라의 상이한 회계기준을 하나로 통일한 회계기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의무적용 대상 총 1884개사 가운데 86%인 1620개사가 내실 있게 준비를 하고 있어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감원 코스닥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공인회계사회 등과 적극 협의해 교육과 홍보 등 정책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들은 IFRS 의무도입 시기를 2015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이들 중소기업 단체는 “이 기준을 도입하려면 컨설팅과 전산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채용 등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고 수치상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일률적인 도입보다 개별 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최고 연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정기예금은 최대 연 0.20%포인트 인상해 23일부터 적용하고 적금금리는 최고 0.50%포인트 인상해 21일부터 바로 적용한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파워정기예금 금리는 기간별로 연 0.10∼0.20%포인트 인상된다. 허브정기예금은 0.20%포인트 인상해 가입금액 3000만 원 기준으로 데이지형 1년제는 연 3.30%. 2년제는 연 3.40%, 3년제는 연 3.50%를 적용한다. KB행복맘적금은 1년∼2년 미만의 기본금리를 연 3.20%로 0.40%포인트 인상하고 2년∼3년 미만과 3년 이상은 0.50%포인트 인상해 각각 연 3.60%, 연 3.80%를 적용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20일 중국 셴양 시 소재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 사업에 8년간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중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LG상사 및 한국탄소펀드가 중국 상해람조(上海藍鳥)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470km 규모의 사과농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을 주 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이 사업에 성공하면 연간 32만 t의 탄소배출권(CERs)을 획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중국 정부가 전량 매입을 보장하며 탄소배출권의 판매수익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이다. 하나은행 양용승 부행장은 “본계약이 해외기업과 국내 금융기관 상호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해외기업의 국내 자금조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증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고객들의 입덧, 아이 시험성적, 부모님 병환 등을 챙겨가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보니 한 달에 휴대전화 통화료만 100만∼200만 원 나와요.” 300주 연속 1주일에 3건 이상의 계약 체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설계사가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삼성생명 서울법인지점에 근무하는 최진환 설계사(42·사진). 2004년 5월부터 7월 둘째 주까지 약 6년 2개월 동안 매주 3건 이상의 보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삼성생명 53년 역사에서도 세 번째다. “17시간씩 고객을 만나다 보니 계약이 점차 이루어지고 6개월 후부터는 가속도가 붙더라고요.” 이제 매년 170∼25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다 고객도 1000여 명에 이르며 억대 연봉을 받는다. 최 씨는 본인 소득의 3%가량을 기부하며 장애인을 돕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은행은 최고 연 3.9%의 금리를 지급하는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19일부터 31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판매금액에 따라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과 콜 센터 상담원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판매금액이 20억 원 미만이면 연 3.5%, 20억 원 이상 연 3.6%, 40억 원 이상 연 3.7%, 60억 원 이상 연 3.8%, 100억 원 이상 연 3.9%의 금리를 적용한다. 또 가입 기한 내 모집 한도인 200억 원을 달성하면 연 3.9% 금리가 적용되면서 정기예금 판매는 자동 종료된다. 또 가입한 고객에게는 휴가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해 총 14명을 추첨하여 국민관광상품권 100만 원 1명, 국민관광상품권 50만 원 3명, 국민관광상품권 5만 원을 10명에게 지원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7월 들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되면서 국내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눈여겨볼 만한 점은 기존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대안투자로 랩어카운트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자문사 선호종목을 이르는 ‘7공주’ ‘4대 천황’ ‘7공자’와 같은 단어가 떠돌 정도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격언처럼 이 같은 ‘묻지마 식’ 쏠림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랩어카운트가 현재 가장 핫이슈인 상품이란 점은 분명하다. 이는 사모펀드 식으로 소수의 특정자금을 외부 자문사의 의견을 받아 10여 종목 위주로 운영한다. 펀드보다 시장대응력이 뛰어나고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기고수익이 가능하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취약하고 성과보수 체계로 인해 펀드보다 고비용이 든다는 것은 유의할 점이다. 물론 최근 들어 기대 이상의 월등한 수익을 내면서 자산가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 이들이 많이 추천하는 종목이 시장에 오픈되다 보니 겹치는 종목을 두고 7공주, 4대 천황 등의 용어도 회자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으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사후 매수로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될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도 과열 징후 조짐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 년 전 정보기술(IT) 벤처기업 붐이 일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 근거 없는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관련 상품이 금융당국에 의해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듯이 단기 수익에만 연연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스폿펀드(목표전환형펀드)도 랩어카운트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이는 목표수익 달성 시 청산되거나 안전자산으로 전환되어 수익을 보전할 수 있게끔 하는 펀드다. 공모펀드가 규모면에서 대형으로 운용되므로 시장이 변동할 때 대응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면 사모펀드는 우선 규모면에서 크지 않아 발 빠른 시장대응력이 가능하여 목표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운용종목이 소수이고 단기성과에 주력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대세상승장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장기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자산가들은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랩어카운트나 별도의 사모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우리는 2000년대 벤처 붐이 일면서 주식시장의 과열을 경험했다. 이성적인 상황을 벗어난 투기에 가까운 투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들이 하니 나도 한다’는 따라하기 식 투자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해외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외국인들이 국내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단기수익에만 연연하는 투자가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다. 물론 기존 펀드에 싫증난 자산가들의 이러한 틈새형 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테지만 말이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팀장정리=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창업한 다음이 더 어렵네요.” 15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5동의 장난감 놀이방 ‘키즈앤토이’. 수북이 쌓인 놀이용 블록과 장난감만 있을 뿐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장난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희선 사장(31·여)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미소금융재단에서 1000만 원을 대출 받은 것을 포함해 모두 4500만 원가량을 투자해 두 달 전 놀이방을 창업했지만 ‘개점휴업’ 상태다. 놀이방을 찾는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고작 10명 남짓이어서 간신히 한 달 운영비만 챙기는 실정이다. 이 사장은 ‘이러다가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최근 미소희망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선배 창업자가 성공 노하우 전수 이 사장의 SOS에 이날 키즈앤토이를 방문한 사람은 ‘동종업계 선배’인 박혜원 씨(37·여). 박 씨는 최근 1000명을 돌파한 미소희망봉사단의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다. 1년 넘게 장난감 놀이방 사업을 준비하다가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창업해 한 달 평균 3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씨는 키즈앤토이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는 처방을 내렸다. “아이들은 뻥 뚫린 공간보다 살짝 어두운 다락방 같은 곳을 좋아해요. 뭔가 공간을 작게라도 나눠 보세요. 이용료는 동네의 특성을 고려해 좀 더 과감하게 낮춰야 하지 않을까요.” 장난감, 인테리어, 가격 등을 꼼꼼히 살핀 박 씨는 때론 매섭게, 때론 자상하게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전달했다. 펜과 수첩을 든 이 사장의 손이 점점 바빠졌다. “엄마들은 대개 아이들 때문에 운동하러 가기조차 힘들어하죠. 주변의 병원 사우나 헬스장 등과 함께 마케팅을 펼쳐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영수증 챙기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박 씨와 함께 키즈앤토이를 찾은 봉사단원인 세무법인 삼성의 한명로 대표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직원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1시간 정도 흘렀을까. 근심이 가득했던 이 사장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리를 뜨는 봉사단원들을 향해 거듭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말했다. “막막함이 많이 사라졌어요. 매주 와주시면 안 될까요?”○ “홀로 시작하는 어려움, 함께해야죠” 키즈앤토이를 나서는 봉사단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돌았다. 박 씨는 “디자인회사부터 어린이 놀이방까지 혼자 9년 넘게 사업을 해 와서인지 홀로 시작하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비법으로 간직하던 아이디어까지 다 쏟아냈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같은 마음이었다. “국세청을 벗어나 세무법인을 처음 세울 때 저도 큰 좌절을 겪었죠. 지금 저분의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더 열심히 조언하게 되고, 다른 분들 조언을 들으면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되네요.” 박 씨와 한 대표처럼 직접 자신의 사업을 일구며 고생을 맛본 이들이 성공 노하우를 나누겠다며 미소희망봉사단에 가입 신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십 년 경력의 반찬업계 베테랑 ‘녹선’ 송금희 사장(48·여), 고려대 앞 ‘영철버거’ 사장 이영철 씨(42)도 이런 취지에서 미소희망봉사단에 가입했다. 미소희망봉사단은 키즈앤토이의 이 사장을 위해 봉사단 소속 대학생들을 동원해 블로그 제작을 돕고 전단지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으로 많은 문의전화를 받았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본격적 출구전략이 시작돼 주식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 우려되니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며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펀드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리는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예상 인플레이션의 합으로 이루어진 함수인데 기준금리가 2%에서 2.25%로 상승하였지만 이미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3.95%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3년 만기회사채(AA― 기준)도 수익률은 4.8% 수준이다. 기준 금리와는 다르게 시장의 경제여건이 이미 금리에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정부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5월까지 평균 물가상승률이 2.7%였고, 연간으로 따지면 3%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2.8∼3.1%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금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실질 GDP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하겠다. 물론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증가하고 위험자산의 매력도는 감소하겠지만 그건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교과서와는 다르게 금리가 바닥권에서 상승할 때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채권과 비교했을 때 주식의 상대적 비교우위 때문이다. 주식의 매력도를 비교할 때 흔히 사용되는 지표는 주가 수준에서 기대되는 이익을 나타내는 이익주가비율(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 PER의 역수)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 수준으로 이익주가비율은 11.11%이다. 국고 3년물과 3년 회사채의 기대수익률이 4∼5%인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주 금리인상과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금리 인상이 국내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원화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을 낳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강화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인 마크 파버는 얼마 전 한국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은퇴자들이 어쩔 수 없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동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질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 또는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펀드리서치팀 과장}
미국 상원이 대공황 이후 가장 폭넓은 금융규제 내용을 담은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의 규제 강도가 처음 발의됐을 때보다 후퇴해 당장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큰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폐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부분이다. 이 법안에 따라 신설될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가 금융시스템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대형 금융회사를 지목한 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통해 분사(分社) 방식으로 ‘해체’까지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을 마련 중인 정부와 이를 계기로 대형화 전략을 추진하려던 금융회사 모두 ‘축소 지향’의 미국 규제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도 은행들이 망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한 경험이 있는 만큼 대형 금융회사를 어떻게 감독하고, 부실해질 때 누가 책임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시행된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에 더 주목한다. 팀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도전의 핵심은 강력한 국제협정을 협의하는 것”이라고 밝힌 데다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우려하는 은행세 도입에 대해 미 정부의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에서 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를 많이 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며 “은행세 도입, 대형화 규제, 은행의 위험상품 투자 및 판매 등의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도 여전히 한계선상에 서 있는 기업들에는 이제 더 이상 관심을 가지기 힘듭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67·사진)이 선별적인 보증지원으로 5년에 걸쳐 7000여 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일괄 연장한 지난 1년 동안 시간을 줬음에도 한계기업 선상에 있다면 구조조정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일단 보증 감축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기·고액 보증기업 등의 보증을 감축해 나가고 성장 정체기업 등에 대해선 신규보증을 제한하고 보증 규모를 줄이는 분할해지약정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보증을 서준 기업 중 한계기업으로 판단되는 7000여 기업과는 5년에 걸쳐 보증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안 이사장은 “이 기업들을 하루아침에 정리하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5년에 걸쳐 매년 1400여 곳씩 단계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으로 생긴 여력을 신성장동력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녹색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장이 언급한 한계기업 7000곳은 이자배상비율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으며, 22만9132곳에 이르는 신보 보증지원 대상 기업의 3.1% 수준이다. 이 기업들에 대한 보증지원 규모는 약 1조2700억 원으로 전체 지원 규모의 3.2%가량이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우려되는 부실률에 대해서는 이미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은 정상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을 근거로 낙관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안 이사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 보증 부실률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으므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연말까지 부실률을 4.9% 수준에서 묶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부실률은 4.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편 안 이사장은 현재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보증 결정 시스템의 도입도 소개했다. 앞으로 매출액과 순 영업이익, 기술력 등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발전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보증한도, 보증금액 등 보증심사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의 신용도는 낮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는 적극적으로 보증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체계화된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계량화된 데이터에 근거한 공정한 기업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설계사를 만나면 그의 손에는 으레 서류 한 뭉치가 쥐어져 있다. 각종 계약서와 약관 설명서 등을 더하면 웬만한 책 한 권 분량이다. 보험별로 이처럼 관련 서류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함께 비교해보기도 힘들었고 자칫 계약 내용이라도 바꾸게 되면 설계사들은 사무실을 오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보험가입 풍경도 차차 변하게 될 것 같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은행권에 이어 보험회사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 과정에 스마트폰을 동원하는가 하면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속속 내놓고 있다. ○ 스마트폰으로 보험 가입하는 세상이 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업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은 LIG손해보험이다. LIG손해보험은 14일 스마트폰용 영업지원 앱 ‘LIG영업지원’과 업무지원용 앱 ‘LIG오피스’를 선보였다. LIG영업지원 앱을 이용하면 보험료 산출, 계약 조회, 고객정보 조회 등 보험 영업에 필요한 필수 정보들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청약서 발송, 보험증권 발송, 가상계좌 발급 등 보험가입 과정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LIG오피스는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등이 사무실에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일상 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는 당장 소비자들의 보험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스마트폰을 구비한 설계사를 통하면 두툼한 종이뭉치 없이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보험 가입설계를 할 수 있는 데다 계약 내용도 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프린터가 있는 곳이라면 청약서 출력과 서명까지 일사천리로 마칠 수 있어 예전보다 더 신속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 각종 보험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으로 ‘보험’을 만나는 통로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휴대전화로 다양한 보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m.samsungfire.com)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웹 방식으로 제공돼 스마트폰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기종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최소한의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차 사고 신고는 물론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도 할 수 있고 가까운 보상 정비망 및 고객창구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담당 설계사의 연락처와 주요 상품에 대한 소개 및 상담 신청 서비스,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도 제공받을 수 있다. 독특한 앱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5월 말 아이폰용 앱 ‘LIG매직카’를 선보였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필요한 정보와 단계별 행동요령은 물론이고 유용한 차량관리 정보 및 보상 상식을 제공한다. 이는 LIG손해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아이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 김형직 정보기술(IT)담당 이사는 “빠르게 변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모바일 경쟁력은 기업의 중요 핵심 역량 중 하나가 됐다”라며 “애플리케이션들이 고객 편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도 KT와 업무제휴를 하고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한 앱을 개발하고 있어서 보험업계의 스마트폰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보증보험 사장, 손해보험협회 회장, 보험개발원 원장 등 보험권 수장들의 임기가 잇달아 만료되면서 보험업계가 ‘인사 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큰 관심사는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누가 될 것이냐다. 13일로 후보 공모를 마감한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는 면접심사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사장 후보를 결정해 8월 6일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장 후보로는 정채웅 보험개발원장과 문재우 금융감독원 감사, 이재욱 삼성화재 고문, 이수룡 전 서울보증보험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영민 현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말과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과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의 후임자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의 후임으로는 고영선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협회를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임기가 끝나는 정 원장 후임으로는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영구 부원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홈쇼핑과 텔레마케팅(TM)을 통해 판매된 보험 상품의 불완전 판매비율이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계사가 판매하는 보험 상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12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경우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비해 TM과 홈쇼핑은 6.2배, 3.8배씩 불완전 판매비율이 높았다. 불완전 판매비율은 상품 설명이 불완전하거나 민원으로 해지된 계약건수를 전체 신계약건수로 나눈 비율이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의 TM 불완전 판매비율은 16.8%로 업계평균(8.08%)의 배 이상 높았으며 설계사 평균(1.31%)의 12.8배를 기록했다.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의 TM 불완전 판매비율도 각각 15.42%와 11.58%로 업계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홈쇼핑 불완전 판매비율은 흥국생명이 9.58%로 가장 높았고 신한생명(7.12%), 동양생명(6.62%) 순이었다. 손해보험도 설계사 판매에 비해 TM은 12배, 홈쇼핑은 13배 높은 불완전 판매비율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LIG손보의 TM 불완전 판매비율은 7.9%로 업계평균(3.7%)의 배 이상 높았고 설계사 평균(0.31%)의 약 25배였다. 홈쇼핑에서도 LIG손보(7.32%)와 롯데손보(4.94%)가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TM이나 홈쇼핑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불완전 판매비율을 참고해 보험 가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홈쇼핑이나 TM을 통해 가입한 보험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철회할 수 있다. 가입 후 30일이 지났다 하더라도 자필서명(통신판매는 음성녹음으로 대체)을 안 했거나 보험약관을 못 받았을 경우, 그리고 약관의 중요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듣지 못했을 때는 가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LIG손해보험은 12일 운전 중 9대 중과실 사고에 따른 형사·행정적 책임 비용과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상해를 폭넓게 보장하는 ‘매직카파워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신차 사고 위로금, 외제차 사고 위로금과 같은 새로운 보장 항목이 추가됐다. 구입 6개월 이내의 신차가 자동차 사고로 100만 원 이상의 수리비용이 생기면 10만 원의 위로금을 준다. 또 자동차 간의 사고로 외제차에 1000만 원 이상 대물피해를 배상해야 할 경우에도 최고 1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교통상해에 대해 최고 1억 원,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최고 3000만 원 등 자동차보험으로는 보상받을 수 없는 형사·행정적 비용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면허 취소 시 위로금과 구속 시 생활안정자금 등도 보장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