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가대표 선수들 대부분은 이른 나이에 은퇴한 후 별다른 준비없이 사회의 취업전쟁 속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선수의 특성상 체력의 절정기를 지나는 20대와 30대의 이른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하지만 오랜 기간 스포츠활동에 전념하느라 별다른 취업 준비나 직업교육을 받지 못한 채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체육회가 2015년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직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4명꼴로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활동했던 관련 분야로 취업한 경우는 10명 중 3명이 채 안 됐다. 나머지는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해 자영업, 판매원 등의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은퇴 선수 9311명 중 연락 가능한 2010명을 대상으로 직업 현황을 조사했다. 이 중 2년 이상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는 44개 종목 128명이었다. 조사 결과 국가대표 128명 중 49명(38.2%)이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2012년 은퇴 국가대표 선수들의 직업 현황을 조사했을 때의 무직 비율 17.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취업한 79명 중에는 1개월∼1년 미만의 임시직, 1개월 미만의 일용직 등 불안정한 고용 형태 속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어 무직 비율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감독과 코치로 나선 경우는 128명 중 18명(14%)에 그쳤고 프로선수로 나선 경우는 9명(7%)이었다. 지도자, 프로선수, 교사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재취업한 경우는 36명으로 전체의 28.1%였다. 월수입은 150만∼200만 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돈방석에 앉는 건 일부 스타 선수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가대표가 아닌 일반 은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한 2010명 중 전업주부 군인 재학생 등 비경제 활동인구를 제외하고 직업 현황을 조사했을 때 무직인 경우가 37.1%였으며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취업한 비율은 21.7%였다. 일자리를 구한 경로는 지인, 가족 소개 비중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은퇴 국가대표의 구직 과정이 아직은 체계화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래의 희망 직업에 대해서는 128명 중 58명(45.3%)이 응답하지 않았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12명(9.3%)이었다. 희망 직업 중 1위는 교사(11명·8.5%)였다. 이번 조사에서 128명 중 89명(69.5%)이 국내의 은퇴선수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은퇴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일반 선수를 포함해 체육계 전반적으로 조기 은퇴에 따른 재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의 은퇴 기대와 심리적 위기감 및 재사회화의 관계’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운동선수의 특성상 늦어도 40대 이전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퇴 대비 기간이 일반인보다 짧을 수밖에 없어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현재 국가대표인 20대 어린 선수들의 불안감도 크다. ‘다른 또래들은 일찍부터 취업 준비를 하는데 나는 언제까지 운동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불안감이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은 운동을 하면 할수록 불안해지는 시스템 속에 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국가를 대표해 땀을 흘리고도 국내에서는 막상 체육인 지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미란은 “2011년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되고 2012년 예술인복지재단이 설립돼 예술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체육인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차 김수빈(23)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다. 이번 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한국인 선수의 우승 전망도 밝아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골프를 시작한 김수빈은 미국 대학 랭킹 1위 출신이다. 김수빈은 18일 호주 웨스트코스트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에 오른 미국의 케이시 그라이스와는 3타 차다. 최혜진(18)과 제니 신(24)이 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코츠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하나(24)와 곽민서(26)는 3언더파로 공동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19)는 이날 전반 9개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유럽프로여자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데 이어 2주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리디아 고는 2언더파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차 김수빈(23)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첫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다. 이번 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한국인 선수 우승 전망도 밝아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골프를 시작한 김수빈은 미국 대학 랭킹 1위 출신이다. 김수빈은 18일 호주 웨스트코스트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에 오른 미국의 케이시 그라이스와는 3타 차다. 최혜진(18)과 제니 신(24)이 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코츠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하나(24)와 곽민서(26)는 3언더파로 공동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19)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유럽프로여자골프투어(LET)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데 이어 2주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리디아 고는 2언더파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위가 실감나지 않는다”던 경기 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말과 달리 팀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4연승을 달성했다.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방문팀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3-0(25-17, 25-20, 25-17)으로 압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3세트 2-3까지 순간을 제외하고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득점, 공격성공률, 블로킹 등 서브를 제외한 전 공격 부문에서 상대팀보다 우수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는 듯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작전타임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경기 뒤에는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외국인 선수 마틴은 상대의 공격에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취하지 않는 등 경기 초반부터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대의 연타 공격에 국내 선수들이 서로 수비를 미루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1세트 중반 마틴을 경기에서 빼는 초강수를 뒀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강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005∼2006시즌에 스스로 세운 V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 타이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연속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삼성화재의 17연승(2005∼2007)이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6전 전패를 기록했다.구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정규리그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갔다. OK저축은행은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66점으로 같지만 승수에서 뒤져 2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을 꺾더라도 현대캐피탈이 남은 경기에서 OK저축은행과 똑같은 승점을 챙기면 승수에서 밀린 OK저축은행은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한다. 1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던 OK저축은행은 시즌 막바지에 3연패를 당하며 하향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세터 곽명우와 레프트 송희채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으로 시즌 후반 투입된 곽명우와 6라운드 리시브 성공률이 53.33%로 시즌 평균(60.27%)에 못 미치고 있는 송희채가 살아나야만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진단이다. 6라운드 들어 팀의 에이스 시몬의 공격성공률이 47.06%로 시즌 평균(55.91%)에 한참 못 미치고 있는 것도 곽명우와 송희채의 부진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자신이 없다보니 세트가 낮고 짧아져서 공격이 상대에 막힌다. 곽명우가 좀 더 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LG와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1명, 타자 1명과 각각 계약을 맺은 두 팀 모두 전력상 선발투수 자원이 절실한 상황. 두 팀은 개막 직전까지 옥석 가리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한 한화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듀언테 히스(31)를 17일부터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장 193cm, 체중 109kg으로 2013년까지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4를 기록한 히스는 2014시즌 중반부터 일본에서 활동했다. 반면 여전히 선수를 고르고 있는 LG는 “오른손 왼손 가릴 것 없이 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주시하고 있다. 캠프에서 중도 탈락한 선수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화는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99명. 제도 시행 첫해였던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수 수다. 발표 순서를 기준으로 올 시즌 SK에서 뛰게 될 헥터 고메즈(28)는 역대 300번째 외국인 선수가 된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는 팬들의 시선도 바뀌었다. 초창기만 해도 외국인 선수는 팀 승리를 위해 데려온 용병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선수보다 팬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선수도 적지 않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제도 도입 첫해 한 외국인 타자는 “3할 타율을 원하는가? 30홈런을 원하는가?”, “한국에서는 구장을 아예 넘겨야 홈런인가?”라며 한국 야구를 깔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에서 야구를 새로 배웠다”고 말하는 선수가 더 많다. 동아일보 야구팀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대백과를 토대로 역대 외국인 선수가 남긴 발자취를 추적해 봤다. 외국인 선수 기록을 통합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봄 배구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의 경기 전 걱정과는 달리 결과는 승리였다. 삼성화재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2(20-25, 25-15, 26-24, 20-25, 15-10)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위 삼성화재(승점 54점)는 이날 승리로 4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1세트를 내줬던 삼성화재는 2세트를 따낸 데 이어 듀스 접전 끝에 3세트까지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삼성화재의 에이스 그로저는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세트 10-7로 앞선 상황에서 그로저의 디그 이후 이선규가 OK저축은행 시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임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4세트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서브가 살아나며 승부는 최종 세트까지 이어졌지만 승리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그로저는 이날 경기에서 37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선두 현대캐피탈(23승)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OK저축은행(21승·66점)은 승점 차 없이 승수에서 뒤져 2위가 됐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에 3-2(25-27, 25-17, 25-21, 23-25, 15-1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는 후위공격 12점, 블로킹 3점, 서브 4점으로 여자부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LG와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1명, 타자 1명과 각각 계약을 맺은 두 팀 모두 전력상 선발투수 자원이 절실한 상황. 두 팀은 개막 직전까지 옥석 가리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한 한화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듀언테 히스(31)를 17일부터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장 193cm, 체중 109kg으로 2013년까지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4를 기록했한 히스는 2014시즌 중반부터 일본에서 활동했다. 반면 여전히 선수를 고르고 있는 LG는 “오른손 왼손 가릴 것 없이 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주시하고 있다. 캠프에서 도중 탈락한 선수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화는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쇼트트랙을 연상케 하는 경기 운영이었다. 경기 내내 뒤쪽에 처져 체력을 비축하다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끝내 선두를 제쳤다. “마지막만 노리고 있었는데 계획대로 마지막에 찬스가 왔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인 이승훈(28·대한항공)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콜롬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7분 18초 26으로 네덜란드의 아르얀 스트루팅아를 0.06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 도움이 된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달리는 매스스타트는 다른 선수와의 신경전, 자리다툼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비슷하다. 같은 날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 8분 17초 66으로 은메달을 딴 김보름(23·강원도청)도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다. 김보름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만 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것에 자극받아 종목을 변경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노도희(20·한국체대)는 15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16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 2차 결승에서 1분 33초 947로 우승했다.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딴 노도희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마무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쇼트트랙을 연상케 하는 경기 운영이었다. 경기 내내 뒤쪽에 처져 체력을 비축하다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끝내 선두를 제쳤다. “마지막만 노리고 있었는데 계획대로 마지막에 찬스가 왔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인 이승훈(28·대한항공)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콜롬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7분18초26으로 네덜란드의 아리안 스트로링가를 0.06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 도움이 된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달리는 매스스타트는 다른 선수와의 신경전, 자리다툼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비슷하다. 같은 날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 8분17초66으로 은메달을 딴 김보름(23·강원도청)도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다. 김보름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만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것에 자극을 받아 종목을 변경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노도희(20·한국체대)는 15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16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 2차 결승에서 1분33초947로 우승했다.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딴 노도희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선정한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꼭 알아 둬야 할 선수 100명’에서 9번째 선수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11일 “데이브 피터 미네소타 사장이 박병호를 ‘현대판 한국의 베이브 루스’라고 불렀다”며 “지명타자로 뛸 박병호가 지난해 기록한 53홈런의 절반만 치더라도 미네소타가 황홀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1997년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새롭게 등장할 유망주와 해외 자유계약선수(FA) 등을 소개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또 이 순위에서 김현수(볼티모어)를 18위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32위에 각각 올렸다. 김현수는 “팀의 좌익수와 1번 타자 자리에 안정감을 줄 선수로 왼손 타자가 부족하고, 출루에 단점이 있는 볼티모어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로 소개됐다. 한편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그라운드에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계속되면서 프로야구 구단들의 ‘투수 사랑’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발표한 ‘2016 소속 선수 현황’에 따르면 전체 등록선수 616명의 절반에 가까운 305명(49.5%)은 투수다. 선수 구성에서는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이 두드러진 것. 구단별로는 SK와 롯데가 가장 많은 36명을 투수로 등록했다. 두 팀을 포함해 5개 팀이 등록 선수의 절반 이상을 투수로 채웠다. NC는 등록 투수 31명 중 7명을 신인으로 채워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해 혹사 논란을 일으켰던 한화는 26명으로 투수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등록 현황에서도 올 시즌 신인 61명 중 투수는 34명(55.7%)으로 절반을 넘겼다. 계약금 톱3 신인도 투수가 독식했다. 경북고 출신의 삼성 최충연이 2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LG의 김대현(2억7000만 원), kt의 박세진(2억3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등록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이날 현재 만 41세 8개월 23일인 KIA의 최영필이다. 만 18세 1일로 가장 나이가 어린 LG의 김주성과는 23년 8개월여의 차가 났다. 구단별로는 한화의 평균 연령이 29.4세로 가장 많았고, 넥센이 25.6세로 가장 어렸다.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는 롯데의 최준석(130kg)이며 롯데의 평균 체중은 89.9kg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무겁다. 키가 가장 큰 선수는 두산의 장민익(207cm)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선정한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꼭 알아둬야 할 선수 100명’에서 9번째 선수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11일 “데이브 피터 미네소타 사장이 박병호를 ‘현대판 한국의 베이브 루스’라고 불렀다”며 “지명타자로 뛸 박병호가 지난해 기록한 53홈런의 절반만 치더라도 미네소타가 황홀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1997년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새롭게 등장할 유망주와 해외 자유계약(FA)선수 등을 소개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또 이 순위에서 김현수(볼티모어)를 18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32위에 각각 올렸다. 김현수는 “팀의 좌익수와 1번 타자 자리에 안정감을 줄 선수로 왼손타자가 부족하고, 출루에 단점이 있는 볼티모어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로 소개됐다. 한편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11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라운드까지 2위 자리를 지키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 때 5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삼성화재와의 승점차이도 1점으로 좁혀졌다. 대한항공은 장광균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장 감독대행은 2013년 은퇴 후 대한항공의 코치를 맡아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가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 시즌 예상 활약상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잡지 ‘린디스 스포츠’는 최근 ‘메이저리그 2016 시즌 프리뷰’를 통해 30개 구단 선발 타선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는 올 시즌 팀 전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121안타, 타율 0.287, 홈런 15개, 58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6번 타자로서 타율 0.288, 홈런 16개, 60타점, 5도루로 지난 시즌 수준의 활약이 예상됐다. 홈런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장타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초반 활약상에 따라 20∼25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 것. 린디스 스포츠는 “지난 시즌 강정호는 공이 가운데로 몰릴 경우 어김없이 장타로 연결했다”며 “경험이 늘어난 만큼 타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는 유격수보다는 주로 3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박병호는 5번 지명타자로서 홈런 23개를 터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모든 방향으로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타율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고전해 다소 낮은 0.2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타점은 68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낮은 공을 잘 치고 볼넷을 잘 얻지만 반대로 삼진이 많은 만큼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3, 4번을 친 김현수는 정교함과 출루 능력, 장타력을 고루 갖춘 1번 타자 좌익수가 될 것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첫 시즌이지만 타율 0.283, 16홈런, 3도루, 73타점, 63득점 등 비교적 신인상 후보에 근접할 만한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볼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시선이 스윙을 끝까지 지켜보는 점이 훌륭하다”며 “투수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도 능하고 장타를 칠 힘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편 추신수(텍사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발표한 판타지 베이스볼(가상 야구 게임) 랭킹에서 전체 821명 중 75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MLB닷컴은 “파워와 인내심을 두루 갖춘 그는 눈여겨볼 만한 공격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86에 20홈런, 90타점이다. 지난해 98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류현진(LA다저스)은 225위에 그쳤다. 올 시즌 10승 7패에 평균자책점은 3.48, 탈삼진 135개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박병호는 250위, 김현수는 324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518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는 8위, 전체 1루수 중에서는 30위로 평가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341위에서 올해 293위로 올랐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1위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가 차지했다. 지난해 판타지 랭킹에서 1위로 꼽혔던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그 뒤를 이었다. LA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가 전체 5위로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유재영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만 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맺은 이대호(34·사진)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가 어렵게 소속 팀을 찾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당장 개막전 로스터 명단 진입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메이저리그로 간 한국 선수 중 계약 조건이 가장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한 이대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뒤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킬지 말지를 구단이 정하겠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초청선수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의 사례로 보면 팀별로 1, 2명 정도의 초청선수만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시즌을 마친 뒤 빅 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하지 못한 것도 이대호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에 스프링캠프의 초청선수 조건 때문이었다. 박찬호는 2008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합류했지만 지금의 이대호와는 상황이 다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경험과 이름값을 쌓아둔 박찬호와 달리 이대호의 한국, 일본 무대 경험은 그들에게 참고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의 평가보다는 주전 선수의 실력을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따라서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초청선수는 짐을 싸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은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초청선수 간의 전쟁이 벌어진다”며 “이대호도 모든 타석을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측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구분하지 않고 인센티브 포함 최대 보장 금액 400만 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중 실제 연봉은 약 100만 달러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LA 다저스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저스틴 터너도 당시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나마도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야만 연봉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연봉을 10개월에 걸쳐 2주에 한 번씩 나눠 준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늦어질수록 연봉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다고 해서 과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시애틀에서 이대호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1루수나 지명타자다. 그런데 시애틀에는 이미 애덤 린드(33)와 넬슨 크루스(36)라는 확실한 1루수와 지명타자가 있다. 따라서 이대호는 시즌 초 주전 경쟁보다는 백업 경쟁부터 벌여야 할 처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도로공사는 4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20, 25-16, 25-22)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시크라가 19득점, 김미연이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도로공사는 2연승, 현대건설은 2연패를 기록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만 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맺은 이대호(34)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가 어렵게 소속 팀을 찾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당장 개막전 로스터 명단 진입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메이저리그로 간 한국 선수 중 계약 조건이 가장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한 이대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뒤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킬지 말지를 구단이 정하겠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초청선수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의 사례로 보면 팀 별로 1,2명 정도의 초청선수만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시즌을 마친 뒤 빅 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하지 못한 것도 이대호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에 스프링캠프의 초청 선수 조건 때문이었다. 박찬호는 2008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합류했지만 지금의 이대호와는 상황이 다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경험과 이름값을 쌓아둔 박찬호와 달리 이대호의 한국, 일본 무대 경험은 그들에게 참고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의 평가보다는 주전 선수의 실력을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따라서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초청선수는 짐을 싸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초청선수간의 전쟁이 벌어진다”며 “이대호도 모든 타석을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측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구분하지 않고 인센티브 포함 최대 보장 금액 400만 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중 실제 연봉은 약 100만 달러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LA 다저스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저스틴 터너도 당시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나마도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야만 연봉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연봉을 10개월에 걸쳐 2주에 한번 씩 나눠 준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늦어질수록 연봉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다고 해서 과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시애틀에서 이대호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1루수나 지명타자다. 그런데 시애틀에는 이미 애덤 린드(33)와 넬슨 크루즈(36)라는 확실한 1루수와 지명타자가 있다. 따라서 이대호는 시즌 초 주전 경쟁보다는 백업 경쟁부터 벌여야할 처지다. 강홍구 기자windup@donga.com·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기사회생. 삼성화재가 그로저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승리하며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4위 삼성화재(승점 48)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승점 52)에 3-1(25-21, 24-26, 25-16,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이 됐다. 대한항공은 4연패에 빠졌다. 절박함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던 삼성화재의 그로저는 1세트부터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3세트 도중 상대 팀 김학민과 무릎이 충돌하면서 교체됐지만 다시 코트에 돌아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12-12까지 시소 공방이 반복되던 3세트는 그로저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그로저는 경기 내내 공격 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6%. 그로저는 이날 경기 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 경기 내내 (점프 뒤) 오른쪽 다리로 떨어지지 않게끔 신경 썼다”고 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4연패를 한 대한항공은 3위 수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4세트 한때 4점 차까지 앞서면서 승부를 5세트로 넘기는 듯했으나 끝내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장 큰 목표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3-2(25-21, 21-25, 22-25, 25-17, 15-9)로 역전승하며 연패를 끊었다.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