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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 10명 중 4명은 오는 4월 5일~6일인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지난 18~1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3.3%였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같은 항목의 조사 결과인 81.2%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5%이었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인 72.7%보다 3.8%포인트 늘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실제 투표율은 66.2%였다.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70대 이상(90.8%)가 가장 많았다. 이후로 ▲60대 86.8% ▲50대 84.2% ▲40대 76.9% ▲30대 65.8% ▲20대 52.3% 순이었다.‘사전투표일에 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41.4%였다. 직전에 실시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45.2%)보다는 낮았으나, 21대 국회의원 선거(26.7%)와 20대 대통령 선거(27.4%) 당시 조사 결과보다는 높았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편리해서’가 31.0%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 26.0% ▲‘선거일에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 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9.3%) 및 유선전화 RDD(10.7%)를 통한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0년 간 1억 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전 아내에게 지급하지 않은 40대 남성이 법정에서 실형 3개월을 선고받았다. 굴착기 기사로 일하던 이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지법 형사8단독(부장판사 성인혜)은 27일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4)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검찰은 지난 11일 A 씨의 결심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양육비 이행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A 씨가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해당 혐의로 법정에서 선고된 최고 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였다.A 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전 아내 B 씨(44)에게 두 자녀의 양육비 9600만 원을 주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B 씨는 이행 명령 청구, 강제 집행 등 각종 사법적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A 씨에게 밀린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 이후 2022년 A 씨가 법원의 감치 명령을 받고도 밀린 양육비를 주지 않자 B 씨는 인천지법 앞에서 실형 선고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27일 법원은 “피고인은 이혼 후에도 당연히 미성년 자녀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며 “굴착기 기사로 일하면서 급여를 현금으로 수령했으나 10년간 1억 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한편 2021년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법에 따르면 정부는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또 양육비 지급 이행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출국 금지, 운전면허 정지, 감치 명령도 내릴 수 있다. 명령을 받고도 1년 안에 정당한 이유 없이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6일 당선됐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438표(34.57%)를 득표했다.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진료보조(PA) 간호사 의사 대행 금지 ▲당연지정제 폐지(어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등을 내걸었다.이번 결선투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만681명 중 3만30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전체 선거인수 중 3만3684명이 참여해 투표율 66.46%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임 당선인과 주 후보가 결선 후보로 오른 바 있다.임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다”면서 “회원들의 기대와 저의 책임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 의지가 생길 때 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의사협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의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의 의견를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께서 주신 무거운 믿음 아래 앞으로 3년간 제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임 당선인은 1970년생으로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임 당선인은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모임’ 대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참모진에게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주문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지침에는 필수 의료 지원이 처음으로 재정투자 중점 분야에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한국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보건의료 분야 예산 규모가 정해져야 불요불급한 지출을 조정하면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 연구개발(R&D) 사업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더 확실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우리 정부는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번 명백히 파악했다”며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이나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일본 측은 전날(25일) 오후 내각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하여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데 대해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김여정은 “저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핵 및 미사일 현안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우리의 정당방위에 속하는 주권 행사를 간섭하고 문제시하려 했다”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북-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해결되려야 될 수도 없고 또 해결할 것도 없는 불가 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며 “최근에 여러 차례 주위의 이목을 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수상의 조일수뇌회담 관련 발언은 자기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김여정은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의식하고있는 일본수상의 정략적인 타산에 조일 관계가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며 “‘전제조건 없는 조일수뇌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 측으로, 우리는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출발할 자세가 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일수뇌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으며 구금됐던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준호(32)가 풀려나 최근 국내로 귀국했다.25일 외교부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간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 있는 손준호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밝혔다.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던 도중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됐다. 지난달 16일 중국 외교부가 밝힌 손준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이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의 건강 상태는 괜찮다는 소식 외에 수사 진행 상황, 구체적인 혐의 정황 등은 명료하게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킨 상태였으나 합류하지 못했다. 팀의 리더인 손흥민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준호는 한국의 대표 미드필더(MF)다. 지난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고 2020년에는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활약하며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검찰이 백현동 개발 민간업자를 포함한 복수의 사업가들에게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전 전 부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전 전 부원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6개 업체로부터 권익위 민원 및 지자체 인허가 등 관련 청탁·알선 명목으로 7억 5888만 원을 수수하고 고급 승용차를 받아 사용한 의혹(특가법상 알선수재)을 받는다.또 그는 지난 2017년 1~7월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신길온천 개발과 관련한 민원 사건 의결에 참여해 온천 최초 발견자의 상속인 격인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이듬해 업체 대표로부터 금품 26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도 받는다.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업자인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던 중 전 전 부원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이어왔다. 전 전 부원장은 알선수재와 뇌물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25일 오후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총회를 열고 “약 400여명의 교수들이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을 보고받고 오늘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소속의 교수진이 참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미국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아미 베라 CSGK 공동의장과 영 킴 CSGK 공동의장 등 미 하원 CSGK 대표단 6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미국 의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CSGK는 미 의회 내 한국 관련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2018년 2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상·하원 의원 약 80명으로 구성돼있다.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의원들 모임인 CSGK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CSGK가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동안 미 의회 내에서 한미동맹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이어 “지난해 4월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 의회 연설차 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상·하원 의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환대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이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방한 의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양국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며 “미국 각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활동 지원에 대한 미국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미 의회 내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방한 의원단은 “미 의회는 한미동맹을 초당적으로 지지한다”며 “특히 한국과 한미관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CSGK는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비롯한 한국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가운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에 대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22일 내놨다.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후 3시경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어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후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이 대사에게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25일 방산 관련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귀국한 이 대사는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되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잔인무도한 도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해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서해 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 장병 55인을 기리기 위한 정부 기념일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마다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추념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가 열린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우리 서해를 방어하는 본진이자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新)천안함’의 모항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시작하며 새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여섯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그리고 연평도를 지켜낸 해병대의 위용을 언급하며 “산화하신 55명의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투혼이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잔인무도한 도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 수백 발의 포사격을 감행하고 우리를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북한은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으로 인정한 북방한계선(NLL) 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며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 도발이라 왜곡해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켜낼 것”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우방국과 더 강력하게 연대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보 현장을 확고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이라며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상처를 입은 장병과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정부는 서해 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에 자유와 애국의 정신을 깊이 새겨 주신 자랑스러운 서해 수호 55인 영웅을 다시 한 번 추모하며 서해 수호의 날이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우리의 단합된 안보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행사에는 서해 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 장병 및 부대원들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 포탄에 부상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임명 후 처음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21일(현지 시간)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어워즈에서 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으로서 최초 수상이다.NBCC는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가 이날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된 2023년 NBCC 어워즈 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이 시집은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상을 받았다. 최종 후보작 5권 중 번역본은 김 시인의 시집이 유일했다.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13번째 시집으로, 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에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출간됐다. 이 시집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김 시인의 전작을 번역해 왔던 한국계 미국인 최돈미 시인이 번역을 맡았다. 최 시인은 날개 환상통을 포함한 김 시인의 작품 ‘불쌍한 사랑 기계’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번역했다. 특히 이번에 상을 받은 날개 환상통은 현지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는데, 지난해 말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선발되기도 했다.NBCC는 미국 언론과 출판계 도서 평론가들이 1974년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간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서적을 선정해 시, 소설 등 부문별로 상을 수여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민생 특보)으로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검찰 수사관 출신인 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일하던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당선권에서 벗어난 24번을 받았고, 이후 비례대표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호남 인사, 당직자 출신 등을 기준으로 조정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재의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노동 개혁, 규제 혁파, 독과점 해소 등의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강연에서 “저는 취임 후 1년 10개월간 공급망 분절, 블록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기업인들께서도 ‘원팀 코리아’로 정말 열심히 함께해줬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정부는 기업인 여러분을 뒷받침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무너진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복원해 더욱 강화하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노동 개혁 ▲규제 혁파 ▲가업 승계에 관한 문제 개선 ▲독과점 해소 ▲성장 사다리 구축 등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영화 ‘건국전쟁’을 언급하며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보여주신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을 “영웅”이라 칭하며 “두 회장은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한다”며 “영웅들의 결단과 도전을 새 미래 설계의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상공의 날에는 총 208명의 유공자가 정부 포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중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이사 등 9명의 상공인에게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과 함께 중·소상공인 대표, 정부 포상 유공자와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1000여 명이 자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연속 1위다.국토교통부가 19일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의 전용 407.71㎡ 공시 가격은 164억 원이다. 지난해 162억4000만 원에서 1%(1억6000만 원) 올랐다.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에테르노청담’이다. 올해 초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에테르노청담의 전용 464.11㎡ 공시 가격은 128억6000만 원이다. 지난해 2위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전용 244.72㎡가 106억7000만 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4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전용 244.75㎡ 공시 가격 98억9200만 원이었다. 작년보다 9억9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4위였던 같은 지역의 ‘파크르한남’은 전용 268.95㎡ 공시 가격 89억4600만으로 올해 6위가 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73.93㎡는 90억8700만원으로 5위를 유지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비례 1번에 최보윤 변호사 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45), 4번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2024년 강원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44), 8번에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겸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64)이 내정됐다.국민의미래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35명 비례대표 명단을 공표했다.비례 2번은 탈북 공학도 출신의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 본부 책임 연구원(38) ▲3번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55) ▲5번은 대민 여성 최초 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 작전 사령관(57)이다. ▲비례 6번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57) ▲7번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50) ▲9번 의회제도 전문가로 알려진 김민전 경희대 교수(58) ▲10번에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64)이다.비례 11번은 한지아 을지과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45) ▲12번 유용원 육해공군 본부 자문위원(59) ▲13번 강세원 변호사 겸 전 대통령실 법률 비서관 행정관(36) ▲14번에 김장겸 전 MBC 사장이 내정됐다. ▲비례 15번에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45) ▲16번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54)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 비서실 서기관(37) ▲18번 박준태 크라운랩 주식회사 대표(43) ▲19번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37) ▲20번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64)이다. 비례 21번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출신의 정혜림(31) ▲22번은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이었던 김화진(65) ▲23번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62) ▲24번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63) ▲25번은 보수정당 최초로 여성 보좌관협희회 회장을 지낸 김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45)이다. ▲비례 26번은 서보성 대구시당 사무청장(64) ▲27번에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54) ▲28번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인 이석환 변호사(59) ▲29번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 실장(42) ▲30번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64)다.비례 31번은 최연욱 비영리단체 휴먼에이드 공동 대표(44) ▲32번은 이승현 중기중앙회 협동조합 이사장(65) ▲33번 이윤정 전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원(36) ▲34번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60) ▲35번에 김소양 청년정책 조정위원회 부위원장(45)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통령실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은 “정당한 인사”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서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이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밝혔다.이어 “이 대사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며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번도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이에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통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아울러 대통령실은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월 총선에서 지역구 130~140석, 비례대표는 13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5일 밝혔다.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3주 정도 공천 과정에서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다 상당히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유동성이 굉장히 크다”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모일 것으로 본다”며 “외부 여론조사 분석들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 알파(α)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수도권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한다”며 “인천·경기 지역은 다수 지역에서 우세, 대전은 박빙, 강원에서는 춘천·원주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 본부장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는 말에 “호남의 특징은 분열적 요소라고 판단이 되면 이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출마하더라도 민주당의 승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민주당은 오는 4월 총선에 내걸 당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한웅현 홍보본부장은 이날 같은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정권을 심판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슬로건 결정 배경을 밝혔다.한 본부장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심판’ 할 실정으로 ‘이·채·양·명·주’를 제시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한 글자 씩 가져온 것이다.이어 한 본부장은 민주당이 이뤄낼 ‘5대 비전’으로 ‘출·물·성·혁·주’를 제시했다. ▲출생률(합계출산률) 1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 추진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혁신 성장 4대 강국 ▲주가지수(코스피) 5000 시대 준비 등이 그 내용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정부가 종합병원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끔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진료협력병원 운영은 다음 주에 시작된다. 정부는 이같은 지침을 이날 각 의료기관 등에 안내할 예정이다.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회의 내용을 전했다.정부는 각 병원의 진료협력센터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예약 환자를 진료협력병원으로 연계하는 회송병원에 대해 수가를 100%에서 150%로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상급 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에는 정책지원금도 제공한다.경증환자 분산지원 사업에 예비비 67억 5000만 원 투입…공보의 법적 보호 강화할 것진료협력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에서 인력을 새로 채용할 경우 월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실비를 지원한다. 기존 인력에 대해서는 1인당 월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상급 종합병원에서 입원, 수술과 처치, 방사선 치료 등 예약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료협력병원으로 연계하는 경우 회송병원의 수가를 100%에서 150%로 인상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경증환자 분산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전국 43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경증·비응급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경우 정부가 해당 응급센터에 정책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요되는 재정은 예비비 67억 5000만 원이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경증 응급환자가 1,2차 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 구급차 이용료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공중보건의사(공보의)에 대한 법적 보호도 강화한다. 공보의는 파견된 의료기관의 정규 근무 인력과 동일한 법적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서는 공보의도 가입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르는 보험료 추가분도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공보의가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주 80시간 범위에서 주 40시간을 넘겨 근무하거나 주말, 야간근무를 하게되는 경우 특별활동지원비, 시간외 수당, 숙박비, 일비와 식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한편, 전 실장은 앞서 전공의들이 의료기관에 제출한 사직서의 효력에 관해 “현재 의료법 제 59조 제 1항에 따라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이 내려진 상태고 전공의 수련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있으므로 계약관계에 따르더라도 전공의의 사직은 제한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 관계자께서는 기존의 유효한 행정명령 등에 대한 검토 없이 전공의의 일방적 주장에 따른 사직처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이와 함께 “현재 10명 이내의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중복으로 인력신고 된 사례가 파악됐다”며 “전공의는 전문의 수련규정에 따라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고 수련병원 외의 다른 의료기관에 근무하거나 겸직 근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정부가 15일부터 병의 정도가 가벼운 환자들이 최종 치료기관에 몰리지 않도록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증도를 분류할 인력에 필요한 정책지원금도 정부에서 지급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증·비응급 환자 비율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27%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중대본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의료기관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공보의)에 대한 근무 관리 방안 ▲의료분쟁 조정·감정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방안 등 두 가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우선 조 장관은 공보의에 대한 근무 관리 방안에 대해 “진료 중에 발생하는 법률적 문제는 파견기관이 소속 의사와 동일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 의료기관은 공보의와 군의관도 포함하도록 계약을 갱신하고 이때 발생하는 보험료 추가분은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비해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일반의가 충분한 의학적 지도와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여건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 장관은 의료분쟁 조정 및 감정 제도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며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제정과 함께 소송 제기 전에 환자와 의료인이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할 수 있도록 분쟁 조정·감정제도를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정과 감정의 공정성·객관성을 높이고 조정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의료분쟁 통계와 판례 등 필요한 정보도 공개하여 몰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또 조 장관은 “정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료분쟁 조정·감정 제도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조 장관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단 사직 의사를 표한 의대 교수들에게 “진심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걱정한다면 환자 곁으로 배움의 장소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환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치료에 전념한 지금까지의 모습을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