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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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j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7%
칼럼37%
대통령10%
남북한 관계3%
러시아3%
  • 韓 공군 1호기 진입하자… 사우디 F-15 전투기 2대 호위 비행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공식 환영식이 22일(현지 시간) 오후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렸다. 한국 정상이 그동안 정상회담을 위해 야마마궁을 찾은 적은 있지만 ‘국빈 자격’에 따른 공식 방문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오찬 등 국빈 일정에 앞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야마마궁 입구로 들어서자 기마부대가 호위하며 차량을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나란히, 김건희 여사는 두 정상 뒤편에 섰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야마마궁 내부로 입장해 사우디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개최된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ㆍ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윤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만큼 사우디 측이 우리 측 수행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21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사우디 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 공군 1호기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사우디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사우디가 국빈들에게만 사용하는 보라색 융단이 깔렸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국빈방문했을 당시에는 4대의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했고 공항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는 별도 호위 비행이나 공항 행사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다.공항에는 사우디 측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나왔다. 한국에선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통령실은 “사우디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이해 킹칼리드 국제공항부터 숙소까지 약 50km의 거리 곳곳에 사우디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해 환대했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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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사우디 ‘기마부대’ 호위 받으며 국빈 공식 환영식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공식 환영식이 22일(현지 시간) 오후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렸다. 한국 정상이 그동안 정상회담을 위해 야마마궁을 찾은 적은 있지만 ‘국빈 자격’에 따른 공식 방문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오찬 등 국빈 일정에 앞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야마마궁 입구로 들어서자 기마부대가 호위하며 차량을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나란히, 김건희 여사는 두 정상 뒤편에 섰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야마마궁 내부로 입장해 사우디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개최된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ㆍ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윤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만큼 사우디 측이 우리 측 수행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21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사우디 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 공군 1호기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사우디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사우디가 국빈들에게만 사용하는 보라색 융단이 깔렸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국빈방문했을 당시에는 4대의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했고 공항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는 별도 호위 비행이나 공항 행사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다.공항에는 사우디 측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나왔다. 한국에선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통령실은 “사우디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이해 킹칼리드 국제공항부터 숙소까지 약 50km의 거리 곳곳에 사우디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해 환대했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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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우디 일간지 인터뷰… “‘네옴시티 신도시’ 건설, 한국이 좋은 동반자”

    취임 후 두 번째 중동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알 리야드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이라며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로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야드 시내의 사우디 내무부 청사가 바로 한국 기업(현대건설)이 건설한 건물”이라며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양국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윤 대통령은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한국 K팝과 같은 한국의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날 이뤄질 정상회담을 두고 윤 대통령은 “저는 사우디가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했다”며 “사우디가 새 미래를 열어나가는 지금이 바로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해 정부 차원에서 협의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탄소중립 협력 강화에 대해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미사일 위협 등 국제사회 안보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러북 간 군사협력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했다.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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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F-15 전투기 호위 속 리야드 도착… 곳곳서 태극기 환대

    취임 후 두 번째 중동 순방 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4박 6일간의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공항에 착륙했다. 공군 1호기가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 두 대가 양 옆을 호위 비행했다. 올 1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때도 우리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UAE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펼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서 내리자 사우디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영접을 나왔다. 한국 측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도 보였다.   대통령실은 “사우디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이해 킹 칼리드 국제공항부터 숙소까지 약 50km의 거리 곳곳에 사우디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해 환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한 데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 양국은 경제 협력 방안을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22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24일) 참석 등도 예정됐다. 사우디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39개 기업이 참여하는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25일 카타르 군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갖는다.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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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각, 제대로 된 현장 민심 들어라”…사우디·카타르 출국 전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출국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중동 순방 출국에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총선 패배에서 나타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현장 소통 행보를 거듭 당부한 것.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각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 직급 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공항을 출발해 4박 6일간의 사우디-카타르 순방길에 오른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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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자율전공 입학후 의대行”… 대통령실 “검토 안돼”

    19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이 3학년 때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의대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의대 입학 경쟁도 완화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대부분의 의대생이 임상으로 빠지지만 1, 2학년 때 여러 경험을 해본 학생들이 의대에 간다면 의사 과학자, 의사 창업자로 성공하는 모델도 나올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자청해 “윤석열 대통령이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다”며 “(해당 사안은) 이 부총리의 아이디어고, 입시 정책이 아이디어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설명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의대에 입학하는데 그보다 쉬운 의대 진학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여론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소통이 안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정책을 논의했으면 그렇지만 전혀 검토조차 안 된 사안”이라고 답했다. 교육부에서도 이 부총리가 확정되지 않은 것을 너무 성급하게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교육부 내부에서 해당 방안이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어긋나는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법리 자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신대도 올해 2024학년도에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의 의대 진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의대가 6년제로 규정된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지적 때문에 백지화한 바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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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 범죄대응 지원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 조직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생과 사회적 약자 배려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강력 범죄 대응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출범 후 실시된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 △복수직급제 등을 언급하며 “경찰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은 “치안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조직개편 후속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에서만 500명 이상의 내근 직원을 현장 근무로 조정하는 등 치안 활동과 관련된 인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저위험권총 지급, 경찰관 면책권 도입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저위험권총의 경우 낙하 충격에 약하다는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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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득-강승규-김은혜-이진복… 대통령실 수석급 총선출마 가시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 이후 내년 총선 체제 정비를 위해 대통령실이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 참모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인적 개편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종료를 기준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국감이 종료된 뒤인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석 전 퇴임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고향인 경북 영주 출마로 굳히면서 ‘수석급 출마 폭’이 커지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지역 발전 연구소를 설립해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이 수석급 1호 출마자”라는 말도 나온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도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의 부산 출마설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몇 개 부처 장관 교체 시기를 11월로 당기는 방안도 검토되지만 “예산 정국을 마무리한 뒤 나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업무 분장과 개편 작업도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의 경우 이 수석에 더해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과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이 출마할 경우 ‘2기 김기현 체제’와 손발을 맞출 정무라인이 사실상 새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무라인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에서 대통령실로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초기부터 활동한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 출마로 결심을 굳히면서 홍보수석실 개편도 가시화됐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 등의 출마설이 거론된다. 주 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나설 경우 후임 법률비서관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김형욱 변호사가 거론된다.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의 전진 배치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퇴직을 앞둔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 전 직무대리도 경기 용인갑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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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김기현 ‘전쟁’에서 밀린건 아니다”

    대통령실은 15일 국민의힘이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의 사퇴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둘러싼 쇄신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 “당이 차분하게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당 내부의 의견 수렴 과정이 있으니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당이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실의 중도 확장 방향에 대한 물음에도 “좋은 의견을 달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두고 윤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주문한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2기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현 상황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투’에서 밀린 것은 맞지만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같은) ‘전쟁’에서 밀린 게 아니다”라며 “진짜 바꿀 게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하면 미래는 어두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중진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이면 자기를 희생하고 물러난다든지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먼저 희생해야 할 시기에 ‘누구를 자르십시오, 쳐내야 합니다’라고 하는 건 권력 다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겉으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돕는 척하면서 사실상 뒷다리를 잡은 인사들도 있다”고 비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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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당이 차분하게 변화 만들어야 ”…김기현 2기 체제에 긍정적

    대통령실은 15일 국민의힘이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의 사퇴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둘러싼 쇄신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 “당이 차분하게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당 내부의 의견 수렴 과정이 있으니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당이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실의 중도 확장 방향에 대한 물음에도 “좋은 의견을 달라”며 말을 아꼈다.대통령실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두고 윤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주문한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2기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현 상황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투’에서 밀린 것은 맞지만,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같은) ‘전쟁’에서 밀린 게 아니다”라며 “진짜 바꿀 게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하면 미래는 어두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 대표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중진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이면 자기를 희생하고 물러난다든지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스스로 먼저 희생해야 할 시기에 ‘누구를 자르십시오, 쳐내야 합니다’라고 하는 건 권력 다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겉으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돕는 척하면서 사실상 뒷다리를 잡은 인사들도 있다”고 비판했다.당 일각에서 나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론에 대해서도 “자기희생의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흔들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일각에선 “김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의 필수 과제로 떠오른 ‘중도 확장성’을 담보해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우려도 나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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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석류 작가 승지민-패션 디자이너 정윤민 전시회, 나폴리 패션박물관

    석류 작가 승지민 씨와 패션 디자이너 정윤민 씨의 작품이 22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의 나폴리 패션박물관에 초청 전시된다.‘여성의 위대함’을 제목으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승 씨의 작품 14점과 정 씨의 드레스 작품 3점이 전시된다. 전시회 부제는 ‘세포분열, 모성과 자매애’(승 씨), ‘존재의 아름다움’(정 씨)다. 승 씨는 전시회에서 생명과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를 달항아리와 여성 토르소, 캔버스 위에 그려 넣은 작품을 선보인다. 정 씨는 석류를 매개로 한 드레스 작품을 전시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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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소통방식 개선 꾀할 것”… 여당내 “이념 위주 국정 바뀌어야”

    “정부는 어떤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여당이 참패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외교, 안보, 민생경제의 기본 방향을 변경하기보다는 이를 다루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의 개선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치러진 구청장 선거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17%포인트 차로 압승한 사실은 대통령실에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윤석열 대통령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김행 사실상 ‘지명 철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사퇴도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을 받아들인 조치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12일 오전부터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식 파킹’ 의혹과 ‘코인 보유’ 의혹에 더해 5일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데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가뜩이나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보궐선거에서 엄중한 민심을 확인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여당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요청에 따라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지명 철회’를 했다는 것. 여권 고위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이전에 더 일찍 지명을 철회하는 방향이 좋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국민들에게 대선 때와 같이 낮은 모습으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국회 인준 부결로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 사태와 후속 헌법재판소장 인선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실력과 인품에 더해 야당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인사를 발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법조계와 여권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복수의 인사들이 대법원장 후보군으로 새롭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한 강 전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심리 당시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 의견을 냈다. ● “이념 위주 국정 바뀌어야”…조직 개편 속도 낼 듯 대통령실은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국정과제를 재점검하는 동시에 경제·민생에 더욱 무게를 둔 국정 기조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국정에서 이념을 강조하는 비중을 줄여가며 철저히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비윤(비윤석열)그룹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거는 이념 위주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행사에서 ‘반국가세력’과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을 비판해 온 것과 달리 이날 장진호전투 기념식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념 발언에 대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직 재정비와 쇄신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에) 나갈 사람들 빨리 나가라고 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을 10월부터 순차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출마로 20여 명이 나가더라도 충원 폭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여권의 긴장과 분발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방주사를 세게 맞고 분발하면 내년 총선에서 좋은 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 후 줄곧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왔는데, 이제는 자신이 선거로 평가받는 위치에 있음을 인지하고 대선 시절의 자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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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UAE 대통령 방한 순연”…이-팔 충돌 여파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이 순연됐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 하에 방한은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 역내 안보 문제 등이 방한 취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UAE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하마스 편에 서지 말라고 시리아에 경고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17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도 참석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다 불발됐다.대통령실과 정부는 방한 순연에도 각종 경제 협력에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은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비롯해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 13건을 체결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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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보선 패배에 김행 ‘지명 철회’ 가닥…與 “강행땐 총선 부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두고두고 정부 여당이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조언이 여야,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온데 따른 조언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는 어떤 선거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계기로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지 않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에 더 일찍 지명을 철회하는 방향이 좋았을 것”이라며 “국민 앞에 ‘죄송합니다. 잘못 추천했습니다’라고 대선 때와 같이 낮은 모습으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는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퇴임한 뒤 치러진 선거에서 처음으로 현 여권이 패배한 선거다. 현 여권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난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내리 승리한 뒤 정부 출범 1년 5개월만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책임이 이제 오롯이 윤석열 정부에 있음을 깨닫고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거 결과의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너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다른 관계자는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보고 바짝 긴장해 국정에 임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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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팔 전쟁에 “국제분쟁 확대 가능성 배제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총돌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 로켓포 공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미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과 납치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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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김행 임명’ 놓고 고심… 與 일각 “강행 땐 악재될 것”

    대통령실이 ‘청문회 퇴장’ 논란을 일으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기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면 임명한다는 원칙을 아직 유지하는 분위기이지만, 여권 일각에서조차 내년 총선에 악재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임명 철회를 거론하는 의견이 제기되자 숙고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국회 논의 상황을 기다리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로서는 분위기를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른 인사는 “아직 국회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딱히 마땅한 대안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의 퇴장으로 청문회가 완료됐는지에 대한 해석 논란이 있지만, 윤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시한이 지나면 임명하는 방안도 물리적으로는 가능한 상황.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여론 몰이하는 것에 끌려가면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 때와 달리 고심하는 기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명 전 단계에서부터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비워두고 가는 게 옳다는 의견이 대통령실에 전달됐다”며 “임명 강행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더해 하반기 국정 운영에서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기류도 여당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김 후보자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 진정한 ‘정면돌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 논란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단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10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거나 중도 퇴장하면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조항이 담긴다. 불성실한 자료 제출엔 3년 이하 징역을 처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청문회 질의도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임명이 강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겠다니 정말 뻔뻔하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견제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다시 하겠다고 결의했는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안 나온 것”이라며 “(청문회가) 명확하게 끝났다 이렇게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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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청문회 퇴장’ 논란 김행 임명 여부 말 아껴…與 일각 우려

    대통령실이 ‘청문회 퇴장’ 논란을 일으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면 임명한다는 원칙을 아직 유지하는 분위기이지만, 여권 일각에서조차 내년 총선에 악재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임명 철회를 거론하는 의견이 제기되자 숙고하는 모습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국회 논의 상황을 기다리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로서는 분위기를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른 인사는 “아직 국회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딱히 마땅한 대안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의 퇴장으로 청문회가 완료됐는지에 대한 해석 논란이 있지만, 윤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시한이 지나면 임명하는 방안도 물리적으로는 가능한 상황.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여론몰이 하는 것에 끌려가면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 때와 달리 고심하는 기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명 전 단계에서부터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비워두고 가는 게 옳다는 의견이 대통령실에 전달됐다”며 “임명 강행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더해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기류도 여당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김 후보자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 진정한 ‘정면돌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 논란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단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10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 하거나 중도 퇴장하면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조항이 담긴다. 불성실한 자료 제출엔 3년 이하 징역을 처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청문회 질의도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임명이 강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겠다니 정말 뻔뻔하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견제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다시 하겠다고 결의했는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안 나온 것”이라며 “(청문회가) 명확하게 끝났다 이렇게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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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유인촌 이어 김행도 임명할듯… 野 “金은 철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으로, 유인촌 후보자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국회 국정감사가 곧 시작되는 점을 임명에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현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사례다. 대통령실은 ‘청문회 퇴장’ 사태를 빚은 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임명하겠다는 기류에 아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이지만 김 후보자 임명 카드를 손에 쥔 채 우선 청문회 종료 등 국회 절차가 끝나야 공식 입장을 정할 수 있다는 태도다. 여야는 파행된 청문회를 다시 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장관 임명에 “국민 여론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반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 대통령실 “김행 청문회 국회 절차 끝내야”대통령실은 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8일 “국회에서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내려야 한다. 일단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5일 청문회 도중 김 후보자가 퇴장한 이후 6일 파행한 만큼 “우선 청문회가 완료된 것인지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관련 국회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임명 여부를 공식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도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를 임명하려는 판단이 바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기류가 엿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렵게 생각한다면 당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의 퇴장, 불성실한 답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여가위 관계자는 “청문회가 정상 종료되지 못한 채 파행됐기 때문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대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여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요구가 없다면 추가 청문회를 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파행된 건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김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청문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여야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뒤 윤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기한 내 채택이 불발되면 임명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보 공백 우려… 국방장관 임명”윤 대통령은 6일을 시한으로 국회에 요청했던 신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7일 곧바로 신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데다, 국방장관 교체가 늦어질 때 안보 공백 우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적격,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에 대해선 “여야가 임명 여부를 대통령의 선택에 맡긴 만큼 임명을 늦출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두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결 여파’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 연말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의 쌍특검 법안 처리까지 극한 대치를 이어갈 것인 만큼 ‘거야(巨野)’에 끌려가는 모습을 비쳐선 안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 장관은 취임 첫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신 장관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군사 쿠데타를 옹호하고 매국노 이완용을 두둔해 국민의 평가가 끝난 상황이었는데도 윤 대통령은 신 장관을 임명해 자신의 정치관과 역사 인식을 똑똑히 보였다”고 비판했다. 유 장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강한 의문을 갖게 하는 인사”라고 지적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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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 김행은 “국회 절차 끝내야”…野 “철회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으로, 유인촌 후보자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각각 공식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국회 국정감사가 곧 시작되는 점을 임명에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현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사례다.대통령실은 ‘청문회 퇴장’ 사태를 빚은 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임명하겠다는 기류에 아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이지만 김 후보자 임명 카드를 손에 쥔 채 우선 청문회 종료 등 국회 절차가 끝나야 공식 입장을 정할 수 있다는 태도다. 여야는 파행된 청문회를 다시 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장관 임명에 “국민 여론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반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김행 청문회 국회 절차 끝내야”대통령실은 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8일 “국회에서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내려야 한다. 일단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5일 청문회 도중 김 후보자가 퇴장한 이후 6일 파행한 만큼 “우선 청문회가 완료된 것인지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관련 국회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임명 여부를 공식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도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를 임명하려는 판단이 바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기류가 엿보인다.이에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렵게 생각한다면 당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의 퇴장, 불성실한 답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여가위 관계자는 “청문회가 정상 종료되지 못한 채 파행됐기 때문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대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여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요구가 없다면 추가 청문회를 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파행된 건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김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청문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여야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뒤 윤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기한 내 채택이 불발되면 임명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보 공백 우려…국방장관 임명”윤 대통령은 6일을 시한으로 국회에 요청했던 신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7일 곧바로 신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데다, 국방장관 교체가 늦어질 때 안보 공백 우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적격,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에 대해선 “여야가 임명 여부를 대통령의 선택에 맡긴 만큼 임명을 늦출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의 두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결 여파’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 연말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의 쌍특검 법안 처리까지 극한 대치를 이어갈 것인 만큼 ‘거야(巨野)’에 끌려가는 모습을 비쳐선 안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신 장관은 취임 첫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고 말했다.민주당은 7일 “신 장관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군사 쿠데타를 옹호하고 매국노 이완용을 두둔해 국민의 평가가 끝난 상황이었는데도 윤 대통령은 신 장관을 임명해 자신의 정치관과 역사 인식을 똑똑히 보였다”고 비판했다. 유 장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강한 의문을 갖게 하는 인사”라고 지적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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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장관석]78년 ‘원폭’ 설움 달랜 추석… ‘극한반대’에 갇힌 여야

    “윤석열 정부 외교의 결정적 장면은 3월 한일 관계 정상화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윤석열 대통령의 3월 방일, 4월 국빈 방미, 5월 한일 셔틀외교,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외교 드라이브의 가장 결정적 순간을 방일로 평가한 적이 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미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이라는 결실은 곧 한일 관계 정상화에서 잉태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3월 16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 일본 국기가 나부끼던 모습은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를 감안하면 기자에게도 상당히 생경한 장면이었다. 이 말이 문득 다시 떠오른 것은 추석 연휴를 맞아 윤 대통령이 초대한 원자폭탄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를 바라보면서다. 5월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윤 대통령은 약속대로 이들을 고국으로 초대했다. 78년 동안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소외됐던 이들이다. 5월 히로시마에서 91세의 원폭 피해 할머니가 한국 대통령 손을 두 손으로 감싸고 얼굴에 갖다 대는 모습에서는 간절히 바라던 바를 이뤄낸 소녀의 마음 같은 게 느껴졌다. 윤 대통령은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다시는 여러분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피해자이지만, 피해자라고 말하지 못하고 숨어 살고 있던 이들을 양지로 끌어올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78년간 응축된 한과 고통의 ‘신원’(伸冤·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림)을 본다. 윤 대통령이 거센 비판을 감수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해 생긴 이 같은 새로운 흐름의 성패를 섣불리 속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해법 문제에 대한 일본의 호응 조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더해 최근 또렷해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바라보면 변수는 더 복잡해진다. 그럼에도 국외자의 아픔과 소외를 외면치 않고 정면으로 마주해 공동체의 울타리 안으로 품어낸 것은 의미 있는 지점이다. 외교와 정치,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抽象)이 늘 서로를 증오케 하는 언사와 대립으로 우리 눈앞에 현상화되어 왔다면, 이번만큼은 어떤 정치가 구체적 개인의 삶과 의미를 개선해낼 수 있다는 증표로 기능한 게 아닐까. 최소한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유의 분열적 언사가 이역만리 개인의 삶을 구원하지 못했음은 분명해졌다. 시야를 국내로 돌려 우리 정치는 우리 안의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공동체를 튼튼히 하는 기능을 해내고 있나. 야당은 대선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수렁에 빠져 있다. 여당도 민생을 외치지만 야당과의 대치 속에 대립과 반목의 언사만 눈에 띈다. 대통령실은 야당 대표와의 만남엔 손사래부터 친다. 소통 없는 ‘극한 반대’로 가득한 이 추상은 어느 것 하나 온전히 품고 보듬기 어렵다. 발 딛고 선 현실을 개선하기보다 타인의 실패를 자기 영속의 발판으로 삼는 이들만 유리해지는 구조 아닌가.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인 팻말 글귀처럼 책임은 결국 용산이 져야 할 문제다.장관석 정치부 차장 jks@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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