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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의 공사현장에서 30억 원을 횡령한 계약직 여직원이 회사 감사실에 적발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4월 착공한 경기 안양시 만안구 하수처리장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아온 계약직 A 씨(34·여)가 30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지난해 12월 말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초부터 2년간 이 회사의 현장 계약직으로 일하던 A 씨는 회사 간부가 경리 업무 처리를 하라며 사내 정보망 결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ID와 비밀번호 등을 알려주자 이를 이용했다. A 씨는 공사현장 근로자가 묵는 숙소의 임차보증금 등을 높게 청구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했으며 이 돈의 일부를 사치품 등을 사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지난해 3월 말 포스코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A102블록) 본보기집에 3일 만에 2만6000여 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도 전이었는데 이례적인 흥행이었다. 그에 앞선 3월 초 동시분양 때는 동탄2신도시 평균 청약률이 0.8 대 1에 불과해 대거 계약미달 사태가 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역세권 여부에 따라 분양 성적이 판가름 났다고 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걸어서 3분 거리에 KTX 동탄역이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결국 평균 5.9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반도건설이 역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청약경쟁률 2.5 대 1을 보이며 100% 계약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도 KTX 동탄역과 가까운 도보 7∼8분 거리에 있다. 고유가시대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일명 ‘지출족’이 늘면서 청약시장에서 역세권이 더 부각되고 있다. 교통 여건은 주택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대중교통의 편리성은 청약 결과와 매매가 시세를 좌지우지할 정도다. 역세권 주변은 교통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권이 잘 발달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덕분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역세권 아파트는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수요자들의 선호는 매매가로도 나타난다. 21일 KB부동산알리지 통계에 따르면 2006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래미안6단지 전용 84m²의 매매가는 5억500만 원이다. 이 단지와 지하철 4호선 길음역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7분 내외. 반면 길음역과 12분 거리에 있는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2010년 6월 입주)은 같은 면적, 같은 브랜드 아파트인데도 4억9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상업, 커뮤니티 시설이 잘 형성돼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아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7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본보기집을 연다. 지난해 11월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건설사와 시행사 간 분양가 조정으로 조금 늦춰졌다. 1차로 전용 59∼101m² 1743채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끼고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7배 규모인 총면적 5만3433m²의 신도시급 복합개발단지라 단지 내에 초등학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걸어서 7분 내외 거리에 있다. 전용 59∼191m² 3658채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3월에 공급한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삼정역과 지하철 9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 인근에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공인중개업자 10명 중 4명은 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부동산 공인중개사 425명을 대상으로 올해 분양시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2.6%(181명)가 ‘수도권 지방 모두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수준 유지’라고 응답한 비율(28.5%)이 두 번째로 많았고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8.0%로 낮았다. 지난해 신규 아파트 분양 순위 내 마감률은 수도권 41.8%, 지방 43.1%였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선전할 것 같은 지역으로는 ‘강남권 재건축 지역’(38.6%)이 꼽혔다. 이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 위례신도시 순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세 거래량은 총 54만388건으로 전년(45만122건)보다 2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 거래는 83만2784건으로 2012년(87만3705건)보다 4.7% 줄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차선책으로 월세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아름답고 다른 사람들의 삶은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마치 해방된 것 같았다. 부는 욕구의 문제이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알렉산더 폰 쇤부르크·필로소픽·2013년)》안빈낙도(安貧樂道)가 떠오른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강조했던 정신 중 하나로 조선시대 시조나 가사에서 많이 등장하는 경구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가난에 구애받지 않고 도를 즐긴다는 뜻이다. 조금 더 풀어 쓰자면 “구차하고 궁색해도 ‘정신승리’로 빈곤을 극복하자”쯤 될까. 하지만 쉽지 않다. 매스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촘촘히 묶여 있는 현대인들은 30년 지기가 강남에 고급 아파트를 샀다는 소식에, 명품 가방을 들고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멋들어지게 찍은 친구 사진을 볼 때 의기소침해지기 일쑤다. 저자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한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에 언론사에서 구조조정까지 당한 바 있는 저자는 돈 없이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법,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제안한다. 현대인이 실천할 수 있는 안빈낙도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방법은 뻔하지만 흘려들을 수 없다. 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동차, 큰 집, 호화 여행 같은 행복의 조건이라고 여겨지는 ‘소비의 강요’에서 멀어지라는 게 그의 답이다. 실제 주변에서도 ‘버리기’를 실천하는 친구가 있다. 책이든 옷이든 사서 모아두려고 할수록 더 좋은 것을 원하게 되니까 아예 반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버리는 날’을 정해둔 것이다. 버리는 행위를 지속하다 보면 불필요한 소비욕구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는 게 이 친구의 경험담이다. 이 친구처럼, 저자의 주장처럼 살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예측하기 어렵게 엉킨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저자의 주장을 한 번쯤은 곱씹어 볼 만하다. 이미 부유한데도 더 많은 물질을 탐닉하는 부자들도 마찬가지다. 돈이 없어도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진 않더라도 없진 않을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서울 ‘왕십리KCC 스위첸’ 아파트 272채KCC건설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공급하는 ‘왕십리KCC 스위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m²의 중소형 272채로 이뤄졌다. 100% 일반분양이다. 전 가구가 3베이(방 2개와 거실 전면 배치)와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배치)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5호선, 중앙선,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왕십리역 등이 가깝다. 본보기집은 서울 서초구 서초2동 롯데칠성 옆에 마련돼 있다. 1588-9064■ 홍대입구 11층 규모 ‘와이즈파크 쇼핑몰’ 상가에스티에이건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와이즈파크 쇼핑몰’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2만9002m² 규모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에 있어 입지가 좋다. 이미 쇼핑몰에는 롯데시네마, 유니클로, 빕스 등 유명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에스티에이건설은 계약자에게 5년간 매년 분양가 대비 6%씩 임대수익을 지급한다. 02-324-8959}

계절적 비수기로 이번 주도 분양 시장은 한산하다. 하지만 전세 가뭄에 단비처럼 공급되는 올해 첫 장기전세주택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전국 5개 단지에서 청약을 받고 3곳에서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다. 당첨자 계약은 4곳이 예정돼 있고 새로 여는 본보기집은 없다. 20일 SH공사가 마곡, 내곡, 양재 등 43곳에서 장기전세주택 청약을 접수한다. 전용 49∼114m² 총 784채를 공급한다. 전세보증금은 1억1187만∼4억875만 원이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가구원 모두가 무주택자인 가구주로 소득과 자산보유 기준에 해당돼야 한다.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보금자리지구에서 중흥종합건설이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의 청약 접수를 한다. 지하 2층, 지상 22층 11개 동 전용 84m² 894채가 들어선다. 2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서 ‘하남 더샵 센트럴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부동산 규제 완화가 잇따르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은 덕분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규제 완화의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재건축단지의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했고 수도권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아직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급매물이 소진된 곳은 부담스러운 가격에 거래가 소극적인 상황이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0.11%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전세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이 0.15% 올라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올랐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1 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2m² 아파트의 지난해 10월 거래가는 6억6700만 원이었지만 새해 들어 7억1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1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이지만 올해 들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폐지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재건축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규제들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매매를 망설이던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3000만∼4000만 원가량 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2 자녀교육을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전용면적 84m² 3억9000만 원짜리 전셋집에 사는 금융회사 간부 이모 씨(49)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아예 사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주인이 집을 사라고 권유했지만 주저하다 최근 마음을 바꾼 것. 이 씨는 “올해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내 집 마련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아파트 거래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을 억누르던 ‘대못 규제’가 잇따라 뽑히면서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으로 시장이 서서히 반응하고 있는 것.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지난주 0.01% 올라 1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재건축아파트는 기대감으로 0.30% 상승해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4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723채로 이미 지난해 1월 전체 거래량 1134채를 훌쩍 넘어섰다. 거래는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인 강남3구에 집중되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29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5채가 거래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데다 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 자녀에게 아파트를 사주려는 사람들이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남3구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오종학 좋은사람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시장에 안도감이 돌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매도 들썩, 업계 기대감도 높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자 경매법정도 들썩이고 있다. 13일 인천중앙지법 경매법정에 나온 인천 계양구 작전동 전용 59.5m² 아파트는 35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의 99.3%인 1억7029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3일까지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은 평균 48.4%로 2008년 5월(54.7%)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이 들썩이자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1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 117.6, 수도권 104.8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 서울(7.0포인트)과 수도권(3.4포인트)이 일제히 올랐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이 조사에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이 참여했다. 분양계획지수도 전월 대비 14.6포인트 오른 89.9였고 분양실적지수도 5.1포인트 상승(92.9)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규제 완화 덕분에 실수요자들이 매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대내외적으로 부동산 경기에 우호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상승 가능성과 내수 부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실제 거래가 늘어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홍유라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매출액 6조 원(2013년 기준) 수준의 국내 9위 건설사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14일 한국거래소의 합병 관련 조회공시 요청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현대엠코가 현대건설 또는 현대건설 자회사와 합병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 합병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시기는 3월 이후가 유력하다. 현대엠코의 최대주주로 25.1%의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두 기업이 합병된 뒤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2월부터 대기업집단(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공정거래법에 따른 과징금이 부과되는 데 대해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전세금 급등에 서울 세입자들의 ‘탈(脫)서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한 채의 평균 전세금은 2억9268만 원으로, 곧 3억 원을 넘어설 기세입니다. 웬만한 봉급생활자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죠. 더 싼 아파트를 찾아 서울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광역 도로망이 발달해 서울로 가기 쉬운 남쪽에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남시 분당구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몰리면 다시 전세금이 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지구의 아파트 전세금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무려 15.9%나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분당구 아파트 전세금도 15.6%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전세난에 수도권 남부 지역 세입자들이 슬슬 매매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전세금과 비교해도 분양가가 높지 않은 곳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경기 화성시 동탄 2기 신도시입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곳이지만 인근에 산업단지가 개발되고 국내 최대 신도시라는 강점이 더해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분양권 매매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13일 오후에 찾은 동탄2신도시 인근의 상가는 영하 3도의 날씨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독 공인중개업소만은 북적였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두세 팀씩 있었습니다. 주로 30, 40대 젊은층이더군요. 최형선 동탄탑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하루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가 많을 때는 40건이나 된다”며 “전세금 급등에 동탄 1기 신도시, 수원, 용인 등지에서 문의가 주로 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수요자가 몰리니 지난해 9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동탄 2기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권에 하루가 다르게 웃돈이 붙고 있습니다. 특히 시범단지 인근의 중소형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우남퍼스트빌 전용 59m²는 동과 호수에 따라 웃돈이 3000만∼4000만 원 붙었고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m² 아파트도 분양권 가격이 4000만 원 이상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곳 중개업자들은 웃돈이 5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대기업들이 몰린 것도 큰 호재입니다. 삼성전자가 짓는 동탄 1기 신도시 내 연면적 32만9948m² ‘DSR타워’의 준공이 임박한 상태입니다. 흩어져 있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사업 연구소를 모아 종합부품연구소를 만드는 사업으로 2만여 명의 상주 인구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3.0 분양 관계자는 “아직 분양에 나서기 전인데도 하루 50건 가까이 전화가 오고 있다”며 “곧 이사를 해야 하는 연구소 직원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식 동천태양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연구인력이 모이면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내 집을 마련할 여력이 있는 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삼성∼동탄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기본계획 용역비 226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구간 GTX가 개통되면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자가용으로 약 1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이 18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동안 동탄신도시 지역의 가장 큰 약점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2015년 1월부터 차례로 입주를 시작하게 될 동탄 2기 신도시가 분당과 고양시 일산을 뛰어넘는 명품 신도시로 발돋움할지 기대됩니다.※이 기사에는 홍유라 인턴기자(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가 참여했습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서울 강북지역의 전세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3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강북 14개 구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전세금이 1026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북지역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10월 1006만 원으로 처음 1000만 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11개 구 아파트 3.3m²당 평균 전세금은 1306만 원이었고 서울 전 지역 평균 전세금은 1178만 원이었다. 아파트 한 채의 평균 전세금은 강북이 2억4082만 원, 강남이 3억3804만 원이었다. 서울 전체로는 2억9368만 원으로 채당 아파트 전세금 3억 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지난해 초 시작된 핀란드 원전 건설사업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됐던 한국 컨소시엄이 최근 ‘엔화 약세’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핀란드 원전회사 TVO가 발주한 150만 kW급 올킬루오토 원전 4호기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에 뛰어든 나라는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3개국. 한국은 당초 핀란드 진출로 세계 원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가 무뎌지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된 것. 지난해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국은 터키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자국 금융회사를 통해 자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한 일본 업체에 수주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건설업체의 해외 건설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2년 6월 말 100엔당 1510원 수준이던 원-엔 환율은 12일 1010원으로 5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 정부가 각종 금융 지원으로 해외 건설 수주를 적극 독려하고 있어 위기감은 더 크다.●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 지역에서 경쟁 불가피 일본 정부는 현재 약 1000억 달러 수준인 일본 기업의 해외 인프라 누적 수주 실적을 2020년까지 약 30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앞으로 최대 발주처로 떠오를 아시아 개발도상국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장은 몇 년간 한국 건설업체들도 공들였던 시장이다. 미국 유력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주요 건설사가 아시아 시장에서 따낸 수주액은 141억1850만 달러다. 2009년 아시아 시장에서 체결한 계약액 69억3620만 달러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2012년 전체 수주액(210억1680만 달러)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67.2%로 2009년 39.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문제는 아시아 시장이 한국도 노리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이 아시아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275억 달러)은 중동 지역(261억 달러) 수주액을 넘어섰다.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은 대형 교통 인프라 구축 등으로 앞으로 10년간 6000억 달러의 발주가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국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프라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업체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치고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앞으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 한국도 정부 지원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엔화 약세가 해외 수주 입찰 결과를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공격적으로 일본 건설업체를 지원하면 위기감이 실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은 건설사,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힘을 합쳐 해외로 진출하는 ‘저팬 패키지’ 전략을 쓰고 있다. 286억 달러 규모 총 45개 사업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도권 개발계획에는 일본 기업 11개가 참여해 2020년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일본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차관 95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일본은 이처럼 아시아 시장에 해외 건설 수주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일본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이곳은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는 지역”이라며 “장기적으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가격 경쟁력 때문에 포기한 지역에 다시 입찰을 시도해볼 수 있으므로 한국 정부도 일본처럼 해외 수주 건설 업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GS25, 기본요금 1000원 알뜰폰 출시GS25는 알뜰폰 통신사 ‘홈’과 함께 기본요금이 1000원인 알뜰폰 상품을 8일 내놓았다. 해당 기기는 폴더폰 3종류(삼성전자 미니멀폴더·노리, LG전자 와인샤베트)다. 기본료는 1000원이며 음성통화료는 초당 1.8원, 문자사용료는 건당 20원이다. 30개월 할부로만 구입 가능하며, 기기 할부금은 월 8800원이다. 전국의 GS25 점포 또는 유선전화(1644-4635)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입비와 유심 가격은 무료다. ■ 홍보전문 더피알, ‘굿모닝 PR 토크’ 행사홍보 전문매체 더피알은 16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 한 해 홍보 트렌드를 조망하는 ‘제4회 굿모닝 PR 토크’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김장열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가 국내 및 글로벌 PR트렌드를 주제로 강의한다. 참가 문의는 인터넷 사이트(www.the-pr.co.kr)와 전화(070-7728-8567)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6만 원. ■ 그린우리상조개발, ‘더라이프앤’으로 개명장례 서비스 전문기업 그린우리상조개발이 새해를 맞아 회사 이름을 ‘더라이프앤’으로 바꿨다고 8일 밝혔다. ‘더 즐거운 삶을 살아보자’는 뜻을 담아 라이프와 앤(&)을 합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상조사업 외에 필리핀 어학연수, 결혼 관련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 현대건설, 濠 광산 플랜트 초기 용역계약현대건설은 호주 애들레이드 시 주변 ‘힐사이드 구리광산 정광(불순문을 제거해 품질을 높인 광석) 생산 플랜트’ 공사에 대한 초기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호주 광산 탐사·개발 전문업체인 렉스 미네랄스가 발주한 이번 용역에는 현대건설과 현대로템, 영국 AMEC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세부 공정계획 수립, 시공비 확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용역 금액은 약 400만 달러(약 43억 원)다. ■ 포스코건설, 라오스 소외계층에 생필품 전달포스코건설은 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75km 떨어진 폰홍의 소외계층에게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이불, 운동화 등 생필품 6500여 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폰홍은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첫 수력발전사업인 남리크 수력발전소 현장이 있는 곳이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4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정관계 인사 및 건설업계 대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건설한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정부도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윤석 신학용 의원,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정 총리,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제공}

지난해 경매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연 15조 원 안팎이었던 경매시장 거래 규모가 처음으로 17조 원을 넘어섰고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는 8만1365명으로 2012년(5만3268명)과 비교해 50% 넘게 늘었다. 전례 없는 전세난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이 내놓은 경매물건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부동산 거래를 억누르던 ‘대못규제’가 잇따라 뽑히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올해 분야별 경매시장 전망과 점검해야 할 경매제도를 정리했다.● 중소형 아파트와 상가 인기 지속될 듯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의 부동산 경매진행 건수는 23만7029건으로 2011년(22만4975건)보다 5.4% 늘어났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별 ‘경매 예정 물건’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정된 물건이 첫 경매에 나올 때까지 통상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 상반기도 물건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경매시장은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용 85m² 이하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3%였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경매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가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 상가 경매 응찰자 수는 2.7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률이 50%대에 머무는 상가도 지난해 61.0%로 2003년 이후 최고치였다. 토지 경매는 부동산 불경기에 위축되는 추세지만 제주와 세종같이 들썩이는 지방 토지는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제주 토지 평균 낙찰가율은 94.5%였고, 7∼11월로만 보면 100%를 넘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으로 제주 토지를 사려는 외국인 수요자가 많아 경매시장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도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이 85.7%로 전국 평균(60.3%)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경매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 하남시와 경북 예천군 등을 주목할 만하다”라고 했다.● 유념해야 할 새 경매제도 올 하반기부터 최저매각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매각가격이란 경매물건이 처음 경매법정에 나올 때 가격으로 현재까지는 감정평가액이 기준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5월 부동산경매 낙찰가격 하한선을 20%포인트 낮추는 민사집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또 부동산 공유자에게 우선적으로 경매에 참여할 권리를 주는 ‘공유자 우선매수권’ 행사 횟수가 무제한에서 1회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공유자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뒤 보증금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경매를 유찰시키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매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내년부터 순정부품 대신 쓸 수 있는 대체부품의 품질을 인증해 주는 제도가 도입돼 안심하고 싼 대체부품을 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내려가고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대체부품의 성능 품질 인증제 도입과 정비요금 공개 등의 내용이 담긴 ‘자동차관리법’을 7일 개정 공포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 제작업체가 공급하는 ‘순정부품’은 가격이 비싸 수리비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외제차는 해외에서 순정부품을 조달하느라 비용이 더 들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순정부품과 성능이나 품질이 같거나 비슷한 대체부품을 인증해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업계는 사고나 난 소비자가 대체부품을 선택하면 그 다음 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로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어 보험료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 개정으로 자동차 정비업체는 내년부터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수리 등 주요 작업에 대해 요금과 표준정비시간을 사업장에 게시해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 정비업체들의 수리비용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 튜닝(개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튜닝 부품의 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중고차 매매를 할 수 없는 신차 판매 딜러가 불법 중고차 매매에 나서거나 무등록업자가 정비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전례 없는 급등세 속에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연초(1월 4일) 대비 0.24%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1.73%), 수도권(―1.30%), 1기 신도시(―1.02%)의 매매가가 하락했고 광역시(2.03%)와 지방(1.90%)은 소폭 상승했다. ‘4·1 부동산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평균 매매 거래 건수는 7만673건으로 2012년보다 1만947건 늘었다. 지난해 말 전국 전세금은 연초 대비 10.48%나 상승했다. 서울(11.49%), 수도권(13.14%), 1기 신도시(16.29%) 등에서 많이 올랐다.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공급이 부족했고 주택시장이 불안해 매입을 포기하고 전세시장에 머무는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서울 소재 한 4년제 대학의 토목공학과에 재학 중인 전모 씨(28)는 이번 겨울방학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취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님과 마주 앉는 게 불편해서다.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는 2006년 대학에 입학한 전 씨에게 토목학과를 추천했다. 당시에는 아버지의 사업장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낼 때였다. 하지만 전 씨가 졸업할 때가 되자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2012년 상반기부터 취업 전선에 뛰어든 전 씨는 그동안 40여 곳의 건설사에 원서를 냈지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원서를 쓸 수 있는 곳은 점점 줄고 있다. 토목직렬은 아예 뽑지 않거나 뽑아도 한두 명에 그칠 때가 많다. 전 씨는 “60명 정원 중 토목학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친구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며 한숨지었다. 건설 경기 및 토목 산업이 심각한 침체를 겪으면서 토목학과 학생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 대학의 구조조정 1순위로 토목 관련 학과가 지목되고 토목학과에 입학했던 학생들도 전공을 바꾸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전공별 건강보험 연계 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3년에 졸업한 전국 4년제 대학 토목학과 졸업생(155개 대학·4389명·산업대 제외)의 취업률은 58.6%에 머물렀다. 공학계열 가운데 조경학, 도시공학과 함께 취업률이 60%를 밑돌았다. 같은 해 공학계열 전체 평균 취업률은 67.4%였다. 토목학과의 취업률은 2009년 72.9%를 보인 이후 2년 연속 하락해 2012년(59.7%) 처음으로 취업률이 60% 아래로 떨어졌다.▼ “SOC 핵심인력 양성에 차질 우려” ▼박형근 충북대 도시공학부 교수는 “최근 토목학과 출신 졸업생의 전공 일치 취업률은 50%가 채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대부분 졸업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업률 저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대학들은 조정대상 1순위로 토목학과를 거론하고 있다.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동아대는 100명인 토목공학과 정원을 2015학년도부터 80명으로 줄이기로 했고 동의대도 모집정원 70명 중 1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토목학과의 위기는 국내 토목업의 침체 때문이다. 국내 토목사업 수주액은 2009년 54조148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줄어 지난해 32조4000억 원에 머물렀다. 정부는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2017년까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계속 줄인다는 계획이어서 토목 산업의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정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토목 산업의 불황이 한국의 토목을 책임질 인재 육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국가 발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력의 누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토목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환경, 조경 부문 등 다양한 토목업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의 12월 중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말 종료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의 상승폭이 컸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 3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전달보다 0.21% 올랐다. 전국은 0.10%, 서울은 0.14% 각각 상승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9월 0.21% 상승한 뒤 10월(―0.15%)과 11월(―0.26%)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강남 3구 중에서도 특히 강남구(0.49%)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42m²(이하 공급면적) 아파트는 12월 한 달 사이 3000만 원가량 올라 7억∼7억3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53m²도 같은 기간 매매가가 3500만 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로 종료된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노린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반포동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등 재건축 아파트가 11월 ‘분양 대박’을 내면서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것. 이에 따라 12월 중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 총액은 58조4127억 원으로 전달(58조3448억 원)보다 679억 원 늘었다. 전국과 서울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각각 80억 원, 55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전세금 상승 행진이 이어지면서 11년 만에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70.9%)와 의왕시(70.2%), 수원시의 영통구(70.5%)와 장안구(70.2%) 4곳의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15.59%), 경기 성남시 분당구(15.29%),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3.26%) 등의 순이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가 폐지되는 등 ‘부동산 살리기’ 법안이 잇달아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새해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던 부동산 시장에 투자수요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로 ‘민간 임대사업’을 꼽았다. 양도세 중과 폐지로 다주택 소유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된 데다 ‘100세 시대’ 노후 대비에 나서려는 중년층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간 임대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정책적으로 민간임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주택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 활기 띨 것” 부동산 관련 기관들은 일제히 내년 집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자들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가격이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득세 영구 인하가 확정된 데다 저금리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매매시장에 참여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는 것. 또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동산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다 부동산 관련 법안이 잇달아 국회를 통과했다”며 “전반적으로 구매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가격에 대해 엇갈리게 전망했다. 수도권은 주택가격이 1% 상승할 것으로, 지방은 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수요 회복 기미가 뚜렷한 데다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공급 조정까지 이뤄졌다는 것. 반면 지방은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공급이 이뤄진 데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수요가 소진됐다는 점을 악재로 꼽았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지난해 내놓았던 부동산 살리기 법안과 대책이 세제 지원만 아니라 금융지원까지 포괄하고 있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3일간 20세 이상 수도권 성인남녀 64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45.5%가 내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민간 임대사업에 주목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서울 인기 주거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주택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이 희소한 주거 인기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가 최대 인기상품이 될 것으로 꼽혔다. 전세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 속에 임대수익을 올리기 좋은 상품이라 40, 50대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김규정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정책적으로 다주택 민간임대사업이 확대되는 추세라 실수요 소형 주택을 활용하면 임대수익을 올리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주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토지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방에서 혁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고, 지방선거도 예정돼 있어 호재가 많다. 김현아 실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지방 부동산 개발 공약이 새로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공약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