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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뛰나 안 뛰나. 프로야구 한화의 ‘도미니칸 특급’ 에스밀 로저스(31)를 둘러싼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그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7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로저스는 2월 말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이후 연습경기는 물론이고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빠졌다. 공교롭게도 1차 일본 고치 캠프 당시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던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 사실이 알려지기 며칠 전 머리색을 원상 복귀하라는 구단의 요구를 들었었다. 이에 따라 컨디션 난조는 표면적인 이유이며 구단 지시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구단 측은 이후 세 차례 팔꿈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공개하며 로저스를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로저스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태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저스가 3일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자 한 누리꾼은 ‘천천히 놀다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구단에서는 한화가 계약 과정에서 로저스의 태업을 방지할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2군에 보내놓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로저스는 현재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의 2군 전용훈련장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5일 훈련장을 찾았을 때 로저스의 훈련 모습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이날 로저스는 오전 훈련만이 계획돼 있었다. 반면 배영수 이용규 등 국내 재활 선수의 스케줄에는 오후 9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부상 부위 치료 등이 예정돼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에게 맞는 별도의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 캠프 때만 하더라도 로저스의 개인 훈련이 팀 훈련 표에 함께 적혀 있던 것과 달리 이번에 확인한 한화 재활 훈련 스케줄에는 로저스의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가 오전에는 예정된 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구장 주변에서 개인 러닝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경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만난 로저스는 “오늘 훈련은 끝났다. 가족과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산 클럽하우스에서 지내던 로저스는 지난달 가족이 입국하면서 훈련장 밖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다. 팔꿈치 상태를 묻자 “좋다. 언제 1군에 올라갈지 나도 아직 모르지만 준비됐다.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구단 측은 “팔꿈치 통증이 없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무리하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는 현재 별도로 1군 트레이닝코치 한 명을 2군 구장으로 보내 로저스를 전담하게 하고 있다. 구단의 조심스러운 행보와 달리 로저스는 6일과 7일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투구 연습 동영상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해 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염색 논란 당시 로저스는 인스타그램에 ‘(머리 때문에) 매니저가 버스에서 내리게 했다’는 글을 올렸다. 매니저라는 표현 때문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로저스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빈손 카노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며 “문화와 정서 차이가 있다 보니 생각보다 로저스도 큰 문제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로저스가 경기 당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벤치로 들어가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2군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한화가 로저스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내려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병규채널A기자 ben@donga.com}
‘추추트레인’ 텍사스의 추신수(34)가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는 7일 열린 시애틀과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웨일드 마일리의 초구를 당겨 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시애틀은 유격수를 2루 베이스 오른쪽에 배치하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지만 추신수의 안타를 막진 못했다.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6회 팀 동료 프린스 필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시즌 첫 득점도 기록했다.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 삼진 2개로 물러났다. 전날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벌였던 시애틀의 이대호(34)는 이날 벤치를 지켰다. 경기는 시애틀이 9-5로 역전승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삼진 세 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이어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부산 수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야구를 하던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34·텍사스)와 이대호(34·시애틀)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6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 추신수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이대호는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교 졸업 후 16년 만에 상대팀 선수로 같은 그라운드에서 만난 두 선수의 이날 대결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야수가 선발 출전해 벌인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반가운 만남-아쉬운 타격추, 3번 출루… 1루에서 2번 만나 두선수 나란히 무안타, 李7회 교체오승환 1이닝 퍼펙트피츠버그전 6회 동점상황서 등판… 공 12개로 3타자 모두 KKK 처리○ 1루서 2번 만나 추신수와 이대호는 이날 1회말 1루 베이스에서 처음 만났다.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추신수는 1루를 지키고 있던 이대호를 보자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보였다. 이대호도 추신수의 엉덩이를 손으로 가볍게 쳤다. 5회말에도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이날 1루 위의 두 번째 동창회가 열렸다. 만남의 기쁨에 비해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나란히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3회말 3루로 날카롭게 밀어 친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막혔고, 이대호는 4회초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그래도 추신수는 이날 몸에 맞는 공 1개와 볼넷 2개로 3차례 출루하고, 도루도 1개 기록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교체된 이대호는 경기 후 “신수가 나오니까 좀 어색하더라. 어렸을 때 청백전 하던 느낌도 난다고 하니 신수가 웃더라”고 말했다. 경기는 시애틀이 10-2로 이겼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25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학교 야구부에서 뛰던 추신수는 덩치가 큰 이대호가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을 보고 야구부 입단을 권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특히 고교 때는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고(이대호)와 부산고(추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대회에서 두 선수는 맞대결 운이 없었다. 대한야구협회에 따르면 두 선수가 고교 1학년이던 1998년 부산고와 경남고가 청룡기 준결승, 화랑대기 준결승에서 맞붙었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추신수는 1번 타자에 투수, 1루수 등으로 나섰지만 이대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부산고와 경남고는 두 선수가 졸업할 때까지 전국 대회 부산예선에서 맞대결을 했지만 당시 경기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고교 졸업 후 지역연고팀 롯데에 1, 2차로 나란히 지명되면서 두 선수는 6년 만에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추신수가 미국 무대에 도전하면서 다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런 둘 사이의 끈을 항상 이어준 것은 국가대표팀이었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대회를 비롯해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까지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맹활약했다. ○ 오승환, 무결점 완벽투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날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행진을 벌였다.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승환은 5-5로 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개의 공으로 상대 팀의 8, 9, 1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4일 개막전 경기에서 초구에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지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이날 평소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돋보였다. 1번 타자 존 제이소의 허를 찌르며 공 3개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오승환의 활약에도 세인트루이스는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역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868만3433명.’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목표로 잡은 관중 수다. 역대 최다 관중(736만530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0만 명 이상 늘었다. 구단들이 제출한 목표를 합한 이 숫자에는 올 시즌 구단들의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 간절한 기대 반영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 시즌이자 역대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던 2012년 기록(약 106만 명)에 근접한 100만 명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LG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관중(약 128만 명)을 동원했던 2013년 기록을 토대로 목표를 잡았다. 1군 진입 4년 만에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NC는 “100만 창원 인구(실제 약 108만 명)의 60% 이상이 야구장에 오게끔 만들겠다”며 60만48명을 목표로 정했다. 대부분의 구단과 달리 목표 관중 수를 백 이하 자리까지 쓴 이유에 대해 NC는 “60만 명을 넘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막내 구단 kt는 지난해 목표보다 10만 명이 늘어난 7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관중 유치에 성공한 한화는 지난해와 같은 목표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새집 살림’ 두 팀의 온도 차 삼성은 올 시즌부터 1만 석 규모의 대구시민구장에서 2만4000석 규모의 라이온즈파크로, 넥센은 1만2500석의 목동구장에서 1만8000석의 고척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겼다. 나란히 관중석이 늘어났지만 두 구단의 목표 관중 수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보다 삼성은 60%를, 넥센은 17.5%를 각각 늘려 잡았다. 삼성은 “이전에는 좌석 수가 적어 야구장에 올 생각을 못하던 팬들이 새로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기면서 목동 인근의 고정 관중이 줄어드는 데다 교통 문제 등으로 생각만큼 ‘돔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이 새집으로 이사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부산 수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야구를 하던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34·텍사스)와 이대호(34·시애틀)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6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 추신수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이대호는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교 졸업 후 16년 만에 상대 팀 선수로 같은 그라운드에서 만난 두 선수의 이날 대결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야수가 선발 출전해 벌인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 1루 위 동창회 추신수와 이대호는 이날 1회말 1루 베이스에서 처음 만났다.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추신수는 1루를 지키고 있던 이대호를 보자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보였다. 이대호도 추신수의 엉덩이를 손으로 가볍게 쳤다. 5회 말에도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이날 1루 위의 2번째 동창회가 열렸다. 만남의 기쁨에 비해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나란히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3회말 3루로 날카롭게 밀어 친 타구가 상대 수비의 호수비에 막혔고, 이대호는 4회초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그래도 추신수는 이날 몸에 맞는 공 1개와 볼넷 2개로 3차례 출루하고, 도루도 1개 기록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교체된 이대호는 경기 후 “신수가 나오니까 좀 어색하더라. 어렸을 때 청백전 하던 느낌도 난다고 하니 신수가 웃더라”고 말했다. 경기는 시애틀이 10-2로 이겼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25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학교 야구부에서 뛰던 추신수는 덩치가 큰 이대호가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을 보고 야구부 입단을 권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특히 고교 때는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고(이대호)와 부산고(추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대회에서 두 선수는 맞대결 운이 없었다. 대한야구협회에 따르면 두 선수가 교교 1학년이었던 1998년 부산고와 경남고가 청룡기 준결승, 화랑대기 준결승에서 맞붙었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추신수는 1번 타자에 투수, 1루수 등으로 나섰지만 이대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부산고와 경남고는 두 선수가 졸업할 때까지 전국 대회 부산예선에서 맞대결을 했지만 당시 경기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고교 졸업 후 지역연고팀 롯데에 1,2차로 나란히 지명되면서 두 선수는 6년 만에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추신수가 미국 무대에 도전하면서 다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런 둘 사이의 끈을 항상 이어준 것은 국가대표팀이었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대회를 비롯해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맹활약했다. ○ 오승환, 무결점 완벽투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날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행진을 벌였다.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승환은 5-5로 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개의 공으로 상대 팀의 8,9,1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4일 개막전 경기에서 초구에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지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이날 평소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돋보였다. 1번 타자 존 제이소의 허를 찌르며 공 세 개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오승환의 활약에도 세인트루이스는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역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868만3433명.’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목표로 잡은 관중 숫자다. 역대 최대 관중(736만530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0만 명 이상 늘었다. 구단들이 제출한 목표를 합한 이 숫자에는 올 시즌 구단들의 마음가짐이 담겨져 있다. ○ 간절한 기대도 반영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 시즌이자 역대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던 2012년 기록(약 106만 명)에 근접한 100만 명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LG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관중(약 128만 명)을 동원했던 2012년 기록을 토대로 목표를 잡았다. 1군 진입 4년 만에 우승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NC는 “100만 창원 인구(실제 약 108만)의 60% 이상이 야구장에 오게끔 만들겠다”며 60만48명을 목표로 정했다. 대부분의 구단과 달리 목표 관중 숫자의 백 이하 자리를 0으로 통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NC는 “60만 명을 넘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밝혔다. 막내 구단 kt는 지난해 목표 보다 10만 명이 늘어난 70만 명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관중 동원에 성공했던 한화는 지난해와 같은 목표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 ‘새 집 살림’ 두 팀의 온도차 삼성은 올 시즌부터 1만 석 규모의 대구시민구장에서 2만4000석 규모의 라이온즈파크로, 넥센은 1만2500석의 목동구장에서 1만8000석의 고척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겼다. 나란히 관중석이 늘어났지만 두 구단의 관중 목표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관중보다 삼성은 60%를, 넥센은 17.5%를 각각 늘려 잡았다. 삼성은 “이존의 제한된 좌석 규모 때문에 야구장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던 팬들이 새로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기면서 목동 인근의 고정 관중들이 줄어드는데다 교통 문제 등으로 생각만큼 ‘돔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이 새 집으로 이사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5회초 두 번째 타석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7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뜬공으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마지막 타석이 더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워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볼티모어의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일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이 리카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9회말 맷 위터스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3-2로 승리했다. 한편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텍사스의 추신수와 시애틀의 이대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벌였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7회초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텍사스가 3-2로 이겼다. 이대호는 6일 텍사스와의 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7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는 후속타자들의 안타와 뜬공으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마지막 타석이 더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워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볼티모어의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경기 전 선수소개 때 일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이 리카르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9회말 맷 위터스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3-2로 승리했다. 한편 부산 수영 초등학교 동기인 텍사스의 추신수와 시애틀의 이대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벌였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7회초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텍사스는 3-2로 이겼다. 이대호는 6일 텍사스와의 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한일 프로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결과만 보면 합격점이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로 나온 맷 조이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피츠버그의 3, 4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상대한 타자 5명 중 4명과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투구 수(27개)가 많아졌다. 최고 구속 시속 93.6마일(약 151km)을 기록한 오승환은 경기 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좋지 않았다. 생각 없이 승부했다”며 “상대 클린업 트리오의 헛스윙이 나왔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4로 패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4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한일 프로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결과만 보면 합격점이었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로 나온 매트 조이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피츠버그의 3, 4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상대한 타자 5명 중 4명과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투구 수(27개)가 많아졌다. 최고구속 93.6마일(151km)을 기록한 오승환은 경기 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좋지 않았다. 생각 없이 승부했다”며 “상대 클린업 트리오의 헛스윙이 나왔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4로 패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꿈의 무대’ 2016 시즌 메이저리그가 4일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맞대결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더욱 기다려지는 건 빅 리그에 뛰어든 한국 선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추신수(34·텍사스),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에 한일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이대호(34·시애틀)가 합류했고, 룰5 드래프트로 뽑힌 최지만(25·LA 에인절스)까지 가세했다. 당장 5일 시애틀과 텍사스의 경기에서 초등학교 친구 사이인 이대호와 추신수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가시밭길 뚫은 이대호, 최지만 지난달부터 진행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단연 눈길을 끈 건 이대호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이대호는 주위의 우려를 씻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22경기에서 타율 0.264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대호는 팀의 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의 취약점인 왼손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로 린드(타율 0.222)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달 8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비거리 146m의 대형 홈런도 왼손투수를 상대로 만들어 낸 것이다.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헤수스 몬테로가 토론토로 이적한 것도 이대호의 입지를 탄탄하게 하는 요인이다. 몬테로가 이적하면서 이대호는 한일 무대에서 주로 달던 등번호 10번도 되찾게 됐다.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날렵한 모습을 보이며 팀 동료들의 마음을 얻었다. 최지만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도 고무적이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올해 미국 무대 7년 차인 최지만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룰5 드래프트로 볼티모어에서 이적하면서 25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영입 비용의 절반(2만5000달러)만 지불하면 언제든 원 소속 구단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미래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실력으로 자리를 만들어 냈다.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은 0.212로 저조했지만 홈런 2개에 타점 11점을 기록했다. 1루수와 좌익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개막전 로스터 합류 자체가 올 시즌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룰5로 영입한 선수는 최소 90일 이상 로스터에 올려야 하지만 구미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원구단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 시험대에 오른 김현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건 김현수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하는 식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모든 사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해도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김현수는 주전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 후반부에 안정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벤치 멤버로 경기 감각이 계속 떨어질 경우 대타 출전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구단과 여론의 압박으로 김현수가 더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강정호와 류현진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앞서 한 차례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큰 걱정은 없다. 지난달 말 마이너리그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강정호는 이르면 이달 중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현진 역시 예상보다는 재활 경과가 더디지만 주중에 수술 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피칭을 할 계획이 잡혀 있다. 주전 자리가 확실시되는 박병호와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각각 홈런 3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시범경기로 미뤄 봤을 때 박병호는 6번 타자에서 팀 화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강력한 구위를 뽐내긴 했지만 경기 후반 1점 차 승부처에서 등판한 건 아닌 만큼 실전에서 자신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실패했던 초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윤성환(35), 안지만(33)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3일 “투수 윤성환, 안지만이 1군 훈련에 합류한다”고 발표한 뒤 이날 안지만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윤성환은 6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 선수의 복귀는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뒤 6개월 만이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은 법원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시즌 절반(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달 친정팀 KIA로 이적했다. 안지만과 윤성환은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다.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되도록 빨리 마운드에 세우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으나 여론을 의식한 듯 개막전 엔트리에 두 선수를 포함시키진 않았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야구팬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꿈의 무대’ 2016 시즌 메이저리그가 4일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맞대결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더욱 기다려지는 건 빅 리그에 뛰어든 한국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추신수(34·텍사스),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에 한일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이대호(34·시애틀)가 합류했고, 룰5 드래프트로 뽑힌 최지만(25·LA 에인절스)까지 가세했다. 당장 5일 시애틀과 텍사스의 경기에서 초등학교 친구였던 이대호와 추신수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가시밭길 뚫은 이대호, 최지만 지난달부터 진행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단연 눈길을 끈 건 이대호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이대호는 주위의 우려를 씻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22경기에서 타율 0.264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대호는 팀의 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의 취약점인 왼손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로 린드(타율 0.222)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달 8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비거리 146m의 대형 홈런도 왼손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헤수스 몬테로가 토론토로 이적한 것도 이대호의 입지를 두텁게 하는 요인이다. 몬테로가 이적하면서 이대호는 한일 무대에서 주로 달던 등번호 10번도 되찾게 됐다.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날렵한 모습을 보이며 팀 동료들의 마음을 얻었다. 최지만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도 고무적이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올해 미국 무대 6년차인 최지만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룰5 드래프트로 볼티모어에서 이적하면서 25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영입비용의 절반(2만5000달러)만 지불하면 얼마든 원 소속구단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미래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실력으로 자리를 만들어냈다.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은 0.212로 저조했지만 홈런 2개에 타점 11점을 기록했다. 1루수와 좌익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개막전 로스터 합류 자체가 올 시즌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룰5로 영입한 선수는 최소 90일 이상 로스터에 올려야하지만 구미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원구단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시험대에 오른 김현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건 김현수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의사를 밝히면서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하는 식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모든 사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해도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김현수는 주전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 후반부에 안정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벤치 멤버로 경기 감각이 계속 떨어질 경우 대타 출전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구단과 여론의 압박에 김현수가 더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강정호와 류현진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앞서 한 차례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큰 걱정은 없다. 지난달 말 마이너리그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강정호는 이르면 이달 중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현진 역시 예상보다는 재활 경과가 더디지만 주중에 수술 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피칭을 할 계획이 잡혀있다. 주전 자리가 확실시되는 박병호와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각각 홈런 3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시범경기로 미뤄봤을 때 박병호는 6번 타자에서 팀 화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강력한 구위를 뽐내긴 했지만 경기 후반 1점차 승부처에서 등판한 건 아닌 만큼 실전에서 자신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실패했던 초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윤성환(35), 안지만(33)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3일 “투수 윤성환, 안지만이 1군 훈련에 합류한다”고 발표한 뒤 이날 안지만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윤성환은 6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 선수의 복귀는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뒤 6개월 만이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은 법원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시즌 절반(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달 친정팀 KIA로 이적했다. 안지만과 윤성환은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다.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되도록 빨리 마운드에 세우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으나 여론을 의식한 듯 개막전 엔트리에 두 선수를 포함시키진 않았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야구팬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손연재(22·연세대)가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손연재는 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둘째 날 개인종합 곤봉에서 18.400점(5위), 리본 18.450점(4위)을 받아 전날 후프 18.550점(4위), 18.500점(5위)을 합쳐 73.90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73.900점은 올 2월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 은메달 획득 시 세운 개인종합 최고점수(73.550점)보다 0.350점 높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1일 막을 올린다. 시즌을 앞둔 구단들은 모두 희망이 넘친다. 그러나 정작 레이스가 시작되면 희비는 엇갈린다. 시즌 전 각본대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이어가는 구단이 있는 반면 부진에 빠지는 구단도 반드시 나온다. 구단들이 정성을 들여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이유도 시즌 전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해줘야 할 선수에게 달렸다 구단들이 그리는 최상 시나리오의 제1원칙은 해줘야 할 선수가 기대만큼 해준다는 데 있다. 1군에 진입한 지 4년 만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NC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석민에게 기대를 건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에 박석민이 가세해 500타점을 합작한다면 첫 우승의 꿈은 그만큼 가까워진다. 롯데 역시 FA로 영입한 대구고 선후배 사이인 손승락과 윤길현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가 준다면 4년 만에 가을야구도 노려 볼 수 있다. SK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에이스 김광현이 2점대 평균자책점에 개인 최다승(17승)을 넘어서는 것이다. 넥센은 올해 처음 주장을 맡은 서건창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개)을 넘어서 주면 탈꼴찌를 넘어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다.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으로 반전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은 시나리오의 조건 중 하나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떠난 김현수의 빈자리를 박건우가 제대로 채워주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반대로 해줘야 할 선수가 부진하면 충격은 배가된다. NC에 박석민이 ‘양날의 검’인 이유다. 박석민이 FA ‘먹튀’ 대열에라도 합류한다면 팀 분위기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SK는 포수 풀타임 출전을 앞둔 이재원이 부진할 경우 공수 양면에서 타격이 크다. 삼성은 신인왕 구자욱, 롯데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친 외국인 3인방(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이 2년 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어렵사리 기회를 준 선수가 믿음을 저버리면 그 상처는 더 깊다. KIA는 리그 후반부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임창용이 부진하면 명예와 실리를 모두 놓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kt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 때문에 고소까지 당했던 포수 장성우가 올 시즌에는 야구에만 전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우승 후보 NC, 캐치프레이즈도 호평 캐치프레이즈의 사전적 의미는 ‘광고, 선전 따위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다. 이런 정의에서 볼 때 NC의 캐치프레이즈가 단연 돋보인다. NC는 ‘거침없이 가자, 행진’을 캐치프레이즈로 쓴다. 한글로만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는 것으로도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10개 구단 중 4개 팀만 캐치프레이즈가 한글이다. 막내 구단 kt도 ‘과감하게 도전하라!’로 역시 순수 한글로 구호를 정했다. 하지만 맛과 멋 차원에서는 NC보다 2% 부족하다. 지난해 썼던 ‘마법을 현실로! 승리의 kt 위즈’가 오히려 더 맛깔스러웠다고 말하는 팬이 적지 않다. 팀 이름을 빼면 역시 한글뿐인 ‘혁신의 바람, 서울 LG 트윈스’는 야구팀이 아니라 정당 선전 구호 같은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들린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호불호가 엇갈렸던 ‘불꽃 한화! 투혼 이글스!’를 올해도 계속 쓰기로 했다. 이제 영어 차례. 지난 시즌 팀 역사상 네 번째로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두산은 ‘High Five! TEAM DOOSAN 2016!’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팀 모두가 하나가 돼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린다는 의미를 손뼉 인사(하이파이브)에 담아냈다. 지난해 통합 5연패를 코앞에서 놓친 삼성은 올해 ‘Yes! Begin Again!’을 내세운다. 문자 그대로 ‘그래,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다. 넥센은 8년 만에 캐치프레이즈를 ‘Win the championship(챔피언 먹자)’으로 바꿨다. 2009년부터 7년 동안 쓰던 ‘Go for the Championship(챔피언을 향해)’과 사실상 같은 의미다. SK는 2014∼2015년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문구 대신 성적으로 팬들을 기쁘게 해 주겠다”며 캐치프레이즈를 따로 만들지 않았지만 올해는 ‘New Start, New Challenge(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를 들고나왔다. 롯데는 팀워크와 팬 서비스를 동시에 강조하는 ‘Team First, Fan First!(팀이 먼저, 팬이 먼저)’가 구호다. KIA는 한글과 영어에 특수 기호까지 쓴 ‘동행_Always KIA TIGERS’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강홍구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승부만큼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기록이다. 지난해에 이어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올 시즌에도 ‘금자탑’들이 탄생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기록은 삼성 박한이의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다. 한일 통산 600홈런 달성을 25개 앞둔 삼성 이승엽은 최다 타점에서도 은퇴한 선배 양준혁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NC가 가장 두렵고 부러운 존재였다. 거꾸로 가장 만만한 건 넥센이었다. 올 1월 1일부터 프로야구 관련 매체들이 실시한 2016 프로야구 우승 후보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동아일보 야구팀이 기존 조사 결과를 연구하는 ‘메타 분석’ 기법을 프로야구 시즌 전망에 적용해 본 것이다.○ NC가 1강! 선수와 해설위원, 구단 프런트 직원 등으로 구성된 전체 설문 응답자(중복 포함) 193명 중 148명(76.7%)이 NC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다.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챔피언 두산(17표)과 비교해도 8.7배나 많은 수다. 반면 KIA와 kt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석민(31)을 영입하면서 타선에 화룡점정을 했다. NC는 지난해 844점을 올렸다. 넥센(904점)과 삼성(897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였다. 넥센은 박병호(30·미네소타), 유한준(35·kt)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삼성은 박석민이 떠났다. 올 시즌 NC가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여기에 투수진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외국인 투수 해커(33)와 스튜어트(30)는 지난해 27승(7패)에 평균자책점 2.97을 합작했다. 지난해 6월 합류한 스튜어트가 개막 때부터 NC와 함께했다면 승수는 더 올라갔을 확률이 높다. 31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마무리 투수 임창민(31)을 비롯한 불펜진도 탄탄하다. 지난해 NC 구원 투수들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남들이 우승 후보로 봐 주면 고마운 일이다. 우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1약?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힌 건 넥센이다. 우승 후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존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넥센은 41표 중 21표(48.8%)를 받았다. 막내 구단 kt가 14표로 2위였고 LG가 4표, KIA가 3표를 받았다. 넥센은 박병호, 유한준이 떠난 빈자리만큼이나 투수력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 5.49(7위)로 마운드가 약한 편이었다. 오프시즌에 투수력을 보강해도 모자랄 판에 전력 누수만 이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37·세이부)은 일본 프로야구로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34)은 롯데 유니폼을 선택했다. 필승조 조상우(22)와 한현희(23) 모두 수술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넥센 투수들에게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던 송신영(39)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건너갔다. 한 해설위원은 “넥센은 한꺼번에 전력이 너무 많이 빠졌다. 솔직히 나머지 9개 팀과 전력 차가 크게 날 것이다. 만약 넥센보다 못하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누가 어떤 말을 해도 꼴찌로 뽑히는 것은 감독으로서 싫다. 우리 팀에 공백이 생긴 부분을 밖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성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가 시즌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 아비아라GC(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7번째 대회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내며 5언더파 67타로 미국의 브리타니 랭(31)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24·BC카드), 미국의 렉시 톰슨(21)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인비는 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 턱에 떨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허리 통증으로 중도에 기권했던 박인비는 직전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에서 9개월 만에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함께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신지은(24·한화)은 3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NC가 가장 두렵고 부러운 존재였다. 거꾸로 가장 만만한 건 넥센이었다. 올 1월 1일부터 프로야구 관련 매체들이 실시한 2016 프로야구 우승 후보 설문 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동아일보 야구팀이 기존 조사 결과를 연구하는 ‘메타 분석’ 기법을 프로야구 시즌 전망에 적용해 본 것이다. ●NC가 1강! 선수와 해설위원, 구단 프런트 직원 등으로 구성된 전체 설문 응답자(중복 포함) 193명 중 148명(76.7%)이 NC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다.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챔피언 두산(17표)과 비교해도 8.7배나 많은 숫자다. 반면 KIA와 kt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는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박석민(31)을 영입하면서 타선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NC는 지난해 844점을 올렸다. 넥센(904점)과 삼성(897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였다. 넥센은 박병호(30·미네소타), 유한준(35·kt)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삼성은 박석민이 떠났다. 올 시즌 NC가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여기에 투수진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외국인 투수 해커(33)와 스튜어트(30)는 지난해 27승(7패)에 평균자책점 2.97을 합작했다. 지난해 6월 합류한 스튜어트가 개막 때부터 NC와 함께했다면 승수는 더 올라갔을 확률이 높다. 31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마무리 투수 임창민(31)을 비롯한 불펜진도 탄탄하다. 지난해 NC 구원 투수들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남들이 우승 후보로 봐주면 고마운 일이다. 우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1약?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힌 건 넥센이었다. 우승 후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존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넥센은 41표 중 21표(48.8%)를 받았다. 막내 구단 kt가 14표로 2위였고 LG가 4표, KIA가 3표를 받았다. 넥센은 박병호, 유한준이 떠난 빈 자리만큼이나 투수력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 5.49(7위)로 마운드가 약한 편이었다. 오프시즌에 투수력을 보강해도 모자랄 판에 전력 누수만 이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37·세이부)은 일본 프로야구로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34)은 롯데 유니폼을 선택했다. 필승조 조상우(22)와 한현희(23)는 수술을 받아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넥센 투수들에게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던 송신영(39)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건너갔다. 한 해설위원은 “넥센은 한꺼번에 전력이 너무 많이 빠졌다. 솔직히 나머지 9개 팀과 전력차가 크게 날 것이다. 만약 넥센보다 못하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에 대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누가 어떤 말을 해도 꼴찌로 뽑히는 것은 감독으로서 싫다. 우리 팀에 공백이 생긴 부분을 밖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성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