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12

추천

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기업34%
복지33%
산업17%
칼럼10%
경제일반3%
음악3%
  • [간추린 뉴스]LH, 파독광부-간호사 국민임대주택 우선 공급 外

    ■ LH, 파독광부-간호사 국민임대주택 우선 공급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말 전남 담양군 담양백동2지구를 시작으로 파독 광부 및 간호사를 대상으로 국민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 중 동포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수용해 국토교통부 시행 규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LH는 파독 근로자가 주민센터에서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손쉽게 국민임대주택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 “삼성 기어 S2에 BC페이 탑재”BC카드는 6일 삼성전자가 다음 달 2일 출시하는 스마트워치 ‘기어 S2’에 국내 카드사 중 단독으로 결제 서비스인 ‘BC페이(Pay)’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BC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별도의 비밀번호나 지문 입력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워치를 NFC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BC카드는 우선 우리카드부터 적용하고 추후 하나카드, 씨티카드 등 다른 BC카드 회원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신규입사자 학자금 대출 대신 상환”한화투자증권은 신규 입사자들의 학자금 대출 잔액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이후 입사하는 대리 이하 신입 및 경력 입사자 중 대출금이 남아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입사 후 5년 이상 근속하는 조건으로 1인당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한화투증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시행안을 확정해 이르면 이달부터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5-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식-펀드에 퇴직금 투자해 노후자금 불려야”

    “한국인의 노후 준비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잘 안돼 있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57·사진)은 최근의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대뜸 이런 얘기를 꺼냈다. 중국 경제위기나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전략 등의 답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런 건 직원들이 알아서 잘하고 있다”며 크게 웃은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전국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미국 월가 펀드매니저 출신의 리 사장은 요즘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재테크 강연 요청에 바쁘다. 최근 1주일 동안에도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구미, 경기 수원, 충북 진천에 다녀왔다. 그는 “중소기업 종사자나 학부모 모임 등에서 요청이 오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면서 “이들은 대체로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어 투자의 중요성을 시급히 깨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 사장은 ‘자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라거나 ‘버는 돈이 너무 적다’ 혹은 ‘퇴직금은 무조건 안전하게 보관해야지 주식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이들의 생각을 편견이라고 본다. 그는 “자녀 교육비 지출은 줄여야 하고, 적은 돈 중에서도 일부를 헐어 투자해야 하며, 퇴직금도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 투자하면 노후의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가 재테크 모임에 자주 불려 다니는 건 2014년 1월 취임 후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리 사장 취임 당시 수익률 면에서 업계 꼴찌 수준이었다. 리 사장은 취임 후 부진한 펀드를 모두 정리하고, 장기 및 가치투자를 전략으로 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운용에만 집중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연간 수익률 14.86%로 업계 1위로 뛰어올랐고, 올해에도 8월까지 32%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설정액은 8월 말 현재 약 1조5000억 원으로 불어나 ‘공룡펀드’가 됐다. 펀드 운용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리 사장은 올해 6월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도 8월 말 현재 설정액이 약 3900억 원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 사장은 “명품펀드를 키워 투자자와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취임 당시의 목표를 생각보다 빨리 이뤘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20∼30년을 함께할 동업자를 구하는 마음으로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했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이 내년 중 내놓을 펀드는 헬스케어 펀드나 중국 및 아시아의 주식형 펀드라고 귀띔했다. 세계 제조업의 대량 생산 기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성장성이 유럽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수출기업이 이끌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는 앞으로 높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춘 기업이 유망할 것이고, 그 중심에 헬스케어 산업이 설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리 사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외형만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펀드를 내놓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투자 덕분에 행복하다는 말, 노후 걱정을 덜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A 강자… 자산 9兆로 국내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Private Equity Fund)로 인수합병(M&A) 분야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 규모는 약 81억 달러(약 9조5580억 원)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4, 5위 수준이다. 창립자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인 김병주 회장(사진)이다. 김 회장은 미국계 거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굵직한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아웃도어업체 네파, 케이블방송 사업자 씨앤엠(C&M), 정수기업체 코웨이 등을 사들였다. 사모펀드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하고 구조조정 등을 거쳐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해 수익을 얻는다. MBK가 인수 후 매각한 기업으로는 한미캐피탈(2007년 8월)과 KT렌탈(2012년 5월) 등이 있으며 현재는 코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계 사모펀드가 중심이 돼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는 건 자본시장의 성숙을 나타내는 한 지표”라면서도 “인수 후 가치를 높이고 제값에 다시 매각해야 제대로 된 M&A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홈플러스, MBK 품으로… 인수價 7조 넘을듯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으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골드만삭스PIA 및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제휴)가 결정됐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가장 규모가 큰 7조 원대의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 주간사회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최종 매매 가격 및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4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테스코 측으로부터 아직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가격으로 7조 원 이상을 제시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MBK파트너스가 매각 대금으로 60억 달러(약 7조80억 원)를 써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M&A 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 종전까지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가 옛 LG카드를 6조6765억 원에 사들인 것이 최고액이었다. 홈플러스 매각으로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회사 형태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 진출한 이후 16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2006년 월마트가 이마트에 점포를 팔고 떠난 데 이어 해외 유통업체가 한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철수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테스코는 지난해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서 해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한국 대형마트 업계가 성장 정체에 놓인 데다 각종 규제까지 겹친 것도 철수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많다. 홈플러스의 주인은 바뀌지만 당분간 큰 변화는 없다. 다음 달로 예정된 홈플러스 송도점 개장도 진행된다. 문제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본래 목적대로 홈플러스를 되팔려 할 때이다. 매각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홈플러스 전체를 통째로 팔거나 △대형마트(140개 점포) 기업형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377개 점포) 편의점(홈플러스365·300개 점포) 등 사업 영역별로 쪼개 팔거나 △각각 점포별로 쪼개 파는 방식이다. 첫 번째는 가능성이 극히 낮다. 홈플러스를 통째로 살 기업이 있었다면 이번 입찰에 들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업 영역별로 나눠 파는 것은 대형마트 운영에 관심을 표명한 오리온 등이 노려볼 만하다. 오리온은 MBK파트너스 쪽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해왔다. 편의점은 지난해 7월부터 후발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820여 개의 점포(편의점 ‘위드 미’)를 운영 중인 신세계그룹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홈플러스 매장들을 점포별로 나눠 팔게 된다면 인수 시장에 뛰어들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다. 이마트 롯데마트가 알짜배기 점포 몇 곳을 사들일 수 있다.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이건혁 기자}

    • 2015-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책 신호 혼선에… 中증시 롤러코스터 행보

    중국 증시가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국의 증시 개입 의지에 대한 엇갈린 관측이 나오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6포인트(0.82%) 내린 3,205.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3% 이상 폭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 대신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을 찾아 처벌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권사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시장 구제를 위해 출자하라고 지시했다”고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 홍콩 항셍지수는 0.25%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상승세를 타며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1,941.49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는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속의 이 한줄]불행히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예외는 없었다

    《 하지만 불행하게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과거 역사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청림출판·2015년) 》8월 한반도에는 유독 큰일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지뢰 도발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중국 증시 불안으로 8월 24일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인 1,829.81까지 미끄러졌다.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위기설이 쏟아져 나왔다. 고비마다 등장하는 전쟁, 버블 붕괴, 경제위기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들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를 쓴 해리 덴트의 주장도 불안감을 넘어 절망감을 안겨줄 만큼 암울한 시나리오로 가득하다. 세계 경제는 인구구조 때문에 불황을 결코 피할 수 없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과 소비 능력 및 노동력 감소 등 인구의 변화는 인간이 단기간에 바꿀 수도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젊은층의 소비 위축과 재정 적자로 “결코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악담을 쏟아낸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도 버블을 키워 주식시장을 붕괴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인구 추세로 볼 때) 2025년부터 소비 흐름이 정점을 찍고 정체될 것”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재앙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렇다고 저자가 “세계 경제여, 모두 대공황에 빠져라!”라고 저주를 퍼붓는 건 아니다.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를 알려줄 테니 극복할 대책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라는 게 저자의 의도다. 그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투자전략을 세우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제의 겨울’을 짧게 만들 것”을 주문한다. 암울한 전망은 늘 인기가 없다. 하지만 인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이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며 버텨왔다. 불안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근거 없는 희망으로 위기의 신호를 외면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게 역사가 전하는 교훈이다. 예측 가능한 위험은 진짜 위험이 아니다. 비관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국 증시 전승절 앞두고 ‘롤러코스터’ 장세

    중국 증시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을 앞두고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국의 증시 개입의지에 대한 엇갈린 관측이 나오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6포인트(0.82%) 내린 3,205.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3% 이상 폭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 대신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을 찾아 처벌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권사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시장 구제를 위해 출자하라고 지시했다”라며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 홍콩 항셍지수는 0.25%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상승세를 타며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1,941.49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8-31
    • 좋아요
    • 코멘트
  •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비관론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

    ◇ 하지만 불행하게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과거 역사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청림출판·2015년) 8월 한반도에는 유독 큰 일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지뢰 도발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중국 증시 불안으로 8월 24일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인 1,829.81까지 미끄러졌다.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위기설이 쏟아져 나왔다. 고비마다 등장하는 전쟁, 버블 붕괴, 경제위기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들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를 쓴 해리 덴트의 주장도 불안감을 넘어 절망감을 안겨줄 만큼 암울한 시나리오로 가득하다. 세계 경제는 인구구조 때문에 불황을 결코 피할 수 없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과 소비 능력 및 노동력의 감소 등 인구의 변화는 인간이 단기간에 바꿀 수도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젊은 층의 소비 위축과 재정 적자로 “결코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악담을 쏟아낸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도 버블을 키워 주식시장을 붕괴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인구 추세로 볼 때) 2025년부터 소비 흐름이 정점을 찍고 정체될 것”,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재앙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렇다고 저자가 “세계 경제여, 모두 대공황에 빠져라!”고 저주를 퍼붓는 건 아니다.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를 알려줄 테니 극복할 대책을 미리미리 준비해두라는 게 저자의 의도다. 그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투자전략을 세우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제의 겨울’을 짧게 만들 것”을 주문한다. 암울한 전망은 늘 인기가 없다. 하지만 인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이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며 버텨왔다. 불안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근거 없는 희망으로 위기의 신호를 외면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게 역사가 전하는 교훈이다. 예측 가능한 위험은 진짜 위험이 아니다. 비관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8-31
    • 좋아요
    • 코멘트
  • [토요경제]저점? 추가 폭락?… “10월 中정부 움직임 주목하라”

    ‘용(중국)’의 기침에 세계 경제가 떨고 있다. 신흥국 증시는 ‘중국발(發) 바이러스’에 단체로 독감에 걸린 듯 휘청거렸고, 선진국 시장까지 폭락하며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세계 증시를 강타한 ‘차이나 쇼크’에 놀란 미국 유럽 등에서는 “중국은 허약한 경제 체질과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을 가진 중증환자”라는 진단이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 미칠 중국 경제의 위험성을 진단하느라 분주하다. 거대한 성장 잠재력과 투자 매력만큼 위험도 큰 것이 중국 시장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오던 중국 경제가 식어가자 투자자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중국 경제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게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중국 현지 경제 전문가들을 통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고 있는 중국 증시를 진단했다. 패닉에 빠진 ‘싼후’들 “중국 증시는 정부가 방향을 주도하고, 다수의 개미투자자가 휩쓸리는 미성숙한 시장이다.”(김병하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매니저) 중국 증시에서는 개미투자자들을 ‘싼후(散戶)’라고 부른다. 장이 열리면 일제히 증권사 전광판 앞에 몰려들었다가 장이 끝나면 동시에 흩어지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이런 ‘싼후’가 중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0% 이상이다. 엄준호 NH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싼후들은 기업가치 등을 분석하는 합리적 투자자가 아니다”며 “중국 증시가 오를 때 크게 오르고, 떨어질 때 크게 떨어지는 것은 싼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등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 6월 중순부터였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00 선이었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외면하는 등 유동성이 제대로 돌지 않자 중국 정부는 기업이 은행이 아닌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2013년부터 증시 활성화를 추진했다”며 “이 효과가 지난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사실상 자본시장의 문호를 여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을 시행하자 증시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중국 정부가 판을 깔고,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묻지 마 투자’의 후유증은 컸다. 6월 상하이지수가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자 싼후들이 주식을 내놓기 시작했다. 8월 들어 주가 하락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자 싼후들의 불안감은 고조됐고 상하이지수는 25일 3,000 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리서치사무소장은 “투자자들이 정부 깃발만 쫓아다니며 투자를 했는데 8월부터 갑자기 그 깃발이 사라지자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3,000 선 밑으로 떨어지자 “이제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주수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법인 이사는 “올해 상승분을 다 반납했으니 이 정도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현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500 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김병하 대표매니저는 “주식 버블이 언제부터 시작됐느냐고 보느냐에 따라 바닥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며 “11월 후강퉁이 시작될 때를 기준으로 잡으면 당시 주가였던 2,500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커지는 중국발 ‘D(디플레이션)의 공포’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향방은 실물 경제가 얼마나 회복세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세계 경제에서는 ‘중국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공포가 일었다. 케빈 라이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는 연착륙과 경착륙 사이에 있는 게 아니라, 경착륙과 금융위기 사이에 있다”고 우려했다. 불투명한 금융시장과 제도,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불만도 나온다. 경제 성장률이 조금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로 볼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주수용 이사는 “그동안 경제성장률이 7%를 넘다가 올해 처음 못 넘을 것 같으니 위기라고 한다”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수준과 정책 효과를 고려했을 때 상하이지수가 3,000∼3,500 선까지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주식 투자 인구(약 9000만 명)가 중국 전체 인구 대비 10% 미만이며 주식 투자 금액이 개인투자자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0% 에 불과하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다. 주식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늘더라도 소비에 영향을 줘 내수를 크게 위축시킬 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식어가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는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경제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도 담겨 있다. 최근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경기 부양책이다. 스원빙(施汶秉) 유안타증권 상하이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 것”이며 “주식시장 폭락의 충격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방어막을 만들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전승절부터 10월까지 흐름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정치적, 경제적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는 다음 달부터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 달 3일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중국 최대 소비 기간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10월 초로 예고된 중국 공산당의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 전회) 등 굵직한 이벤트를 거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과 건설사업 등의 경기 부양 카드를 추가로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태규 KDB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는 “상반기에 발표한 각종 건설사업이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며 “이미 발표된 사업들만 계획대로 이뤄지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국유기업 인수합병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주 이사는 “사업영역이 겹치는 해운, 철강 등의 국유기업이 정리되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추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8월 중순 3차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6.4위안대로 올렸다. 중국 정부는 “추가 절하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 예고 없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현동식 소장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 절하를 통해 달러당 6.8위안 이상 올려야 한다”며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동시에 중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국 안팎의 신뢰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은 중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다. 주식시장 활성화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시장의 혼란이 생기자 중국 정부의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책의 약발이 안 먹히는 상황이 오면 중국 성장률의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경제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투자할 때 주가지수만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준호 소장은 “중국은 지금도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기업이 계속 출현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시장의 흐름만 좇지 말고 제 나름의 기준과 철학으로 장기투자를 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주애진 기자 }

    • 2015-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삼성증권, 다양한 테마 경쟁력 갖춘 ETN 12종 라인업

    삼성증권은 상장지수증권(ETN)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국내 자본시장에 첫선을 보인 ETN은 주식 채권 해외지수 원자재 금리 등 다양한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상품.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이 주식 등 실물을 직접 편입하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들이 자기신용으로 발행한다. 삼성증권은 이달 ETN 11종을 추가로 상장하고 지난해 11월 상장된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을 비롯해 12종의 ETN을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증권 측은 “중국 경기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 속에서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ETN 상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새로 내놓은 ETN은 섹터형 9종목과 ‘Perfex 모멘텀 탑픽 ETN’, ‘Perfex 인버스 차이나 A50 선물 ETN’ 등 총 11종이다. ‘Perfex 섹터 테마주 ETN’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화장품, 바이오, 음식료, 레저, 미디어, 증권, 건축자재, 온라인쇼핑, 화학 등 9개 섹터별로 상장돼 있다. 각 분야의 핵심 대표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업종 내 유동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준으로 5종목을 선정한다. 종목은 반기마다 선정하며, 편입 비중은 수시로 조정한다. ‘Perfex 모멘텀 탑픽 ETN’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 중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50억 원 이상이며 직전 1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5개 종목을 편입한다. 중국 본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이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인 ‘Perfex 인버스 차이나 A50 선물 ETN’도 있다. 중국 본토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이루어졌고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China A50 인덱스’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ETN 11종의 신규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 달 25일까지 삼성증권 온라인 채널을 통해 12종의 ETN을 처음 거래한 고객 중 매주 50명을 추첨해 1만 원의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ETN을 종목별로 3000주 이상 거래한 고객 중 매일 선착순 20명을 선정해 5만 원 상당의 백화점 모바일상품권도 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선진국도 불안, 널뛰기 장세… 현금성 투자 주목!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9월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흥시장과 주식시장에 몰려들었던 자금이 선진국 등으로 빠져나가며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널뛰기 장세’에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채권, 달러를 비롯한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을 빼서 상황을 관망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저위험 상품들을 투자 대안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불안한 증시… 대세는 안전 자산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76%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주식혼합형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12%와 1.99%로 조사됐다. 증시가 혼란에 빠진 최근 3개월간 주식형 펀드는 ―12.58%, 주식혼합형은 ―2.45%의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형은 0.81%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코스피가 1,820선까지 밀리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에 관심을 갖는 모습도 보인다. 올 한 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조1196억 원이 감소했으나, 주식혼합형과 채권형은 각각 5조6802억 원과 2조8100억 원으로 늘었다. 초저금리에 증시 불안까지 겹치자 시중 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단기 상품인 MMF로 몰리고 있다. MMF 설정액은 이달 들어 120조 원을 넘었다. 21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3조4368억 원이 유입됐다. 안전자산인 달러나 현금 선호 현상도 나타난다. 올해 초 달러당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올라(원화 가치는 하락) 1200원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를 점친 투자자들은 달러 관련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최근 보수적 자산가 가운데 달러화 자산이나 현금, 현금성 예금 보유 비중을 10%에서 50%로 늘린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한 반면 유로화, 엔화 등 선진국 통화의 가치는 수요가 늘면서 오르고 있다. 금을 찾는 투자자도 많이 늘었다. 국제 금값이 많이 떨어져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금 수요가 증가했다. 시중은행과 귀금속 대리점 등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골드바는 전달보다 30.4% 늘어난 604kg이 팔렸다. 올해 월간 판매량으로 가장 많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22일 1온스당 1159.6달러로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저위험 중수익 상품에 주목 금융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의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위험은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환매조건부채권(RP),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 등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이 오르는 상품으로 꼽힌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센터 PB팀장은 “증시가 불안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손실 위험을 낮추면서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3개월 만기에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RP’가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신증권은 원화와 달러로 표시된 3개월 만기 RP를 판매하고 있다. 각각 연 3.5%와 2%의 수익을 돌려준다. 채권형 펀드도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주목받는 상품이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은 올해 누적 수익률이 7.54%다.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채권]’도 올해 4.17%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채권형 펀드 대부분이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외에도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대내외 변수에 따라 자산을 재분배하는 상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스크를 낮추거나, 시장 상황이 변할 때마다 리스크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상품이 증시가 불안할 때 자산을 지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신한금융투자,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 서비스 시작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은 이제 노후 준비의 필수가 됐다. 특히 연금저축 계좌 이동이 간소화되면서 연금저축 보험, 연금저축 신탁 가입자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금저축 펀드로 끌어오려는 증권사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연금저축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고객의 손해는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7월에는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금저축계좌는 만기 전 해지하면 환급받은 세금을 토해내야 해 고객의 손해가 크다. 하지만 자금이 필요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신한금투 측은 “중도 해지 시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노후 대비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0년간 유지한 5000만 원의 연금(평가금 기준)을 담보로 2000만 원을 대출받으면 연 66만 원의 이자만 내고 연금저축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 납입액 가운데 2000만 원을 해지하면 세금으로 395만 원을 즉시 납입해야 한다. 신한금투는 펀드 수익률을 자체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펀드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펀드를 평가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리서치센터와 상품관련 부서로 구성된 ‘상품전략위원회’를 열어 최적의 상품운영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현재 114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고르기 힘든 고객은 이 서비스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찾아 최적화된 비율로 자산을 분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과가 저조한 펀드를 솎아내고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편입하는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을 위해 ‘펀드 케어 시스템’도 제공한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받으려면 한 달에 34만 원, 연간 400만 원 이상 납입하면 된다. 연봉 55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연간 납입액의 16.5%(지방세 1.5% 포함)를, 5500만 원 초과인 경우는 13.2%를 세액 공제받는다. 연소득이 5500만 원 이하이면서 연간 400만 원을 꽉 채워 납입했다면 1년에 66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이동근 신한금투 연금기획부장은 “가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적 연금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용’이 숨고르는 동안 ‘코끼리’ 달린다…인도 경제성장률 7.5% 전망

    용(중국)이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코끼리(인도)가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8%로 전망한 반면, 인도는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은 7.2%였다. 7%대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인들은 10년이 지나면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경제 규모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것이란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아직 1808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도인들의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인도의 소비 환경이 곧 변혁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인구는 12억50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 4000달러를 넘어서면 중산층에 편입되는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인구의 1%만 중산층이 된다고 가정해도 서울 인구 이상의 사람들이 새로운 소비 패턴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인도 중산층의 모습은 1980년대 한국을 떠오르게 한다. 자가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외여행을 꿈꾸며, 고가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아직 인도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1000명 당 2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 발전 속도라면 10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어 보인다. 인도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이슈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아시아를 넘어 선진국까지 퍼졌지만, 인도는 그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인도 경제는 수출이나 수입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작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인도의 대중국 교역 비중은 전체 교역량 가운데 2% 정도다. 글로벌 기업의 관심은 뜨겁다. 인도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는 1890억 달러(약 226조 원)로 집계됐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자본이 대부분이며, 일본도 127억 달러(약 15조 원)로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인도에서의 경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16년 간 한국이 인도에 투자한 금액은 2조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선진국이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투자해 그 결실을 얻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인도의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최근 중국의 위기를 보며, 한 국가에만 투자를 집중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인지 배웠을 것이다. 향후 인도가 글로벌 경제의 한 축으로 떠오르기 전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유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대표}

    • 2015-08-26
    • 좋아요
    • 코멘트
  • 추경으로 불씨 살렸지만… 투자-고용대책 여전히 겉돌아

    ‘위기를 넘기는 응급수술은 일단 성공했지만 고질병에 대한 대수술 결과는 물음표.’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경제 분야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저물가와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놓았던 단기 내수부양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추경 편성 ‘잘함’, 투자 활성화 ‘못함’ 전문가 15명 가운데 8명은 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잘한 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일련의 내수부양책’을 꼽았다. 특히 올해 초 완만하게 개선되던 소비심리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급격히 위축되자 추경 카드를 꺼내 재정지출을 늘린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핵심 정책과제인 공공 금융 노동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대해 전문가 7명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정부에서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던 구조개혁 이슈를 공론화해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도 개편을 시도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다른 전문가 4명은 구조개혁을 ‘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공개혁의 강도가 점차 약해지거나 금융개혁과 노동구조 개선과 관련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는 현 상황이 정부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경제 분야에서 정부가 제대로 못한 일로 △기업 투자활성화(5명) △청년고용 대책(5명) 등이 꼽혔다. 투자활성화 분야는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째였던 지난해 2월 당시 전문가 평가에서 6.6점을 받았지만 이번 평가에선 6점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수차례 현장의 애로를 듣고 관련 규제를 푸는 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핵심 규제인 수도권 규제를 본격적으로 풀지 못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가 고용률을 높이려 애썼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아 지난해 2월 6.8점이던 일자리창출 정책 관련 점수는 이번에 6점으로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는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육성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잠재성장률이 과거 3%대 중후반에서 현재 3%대 초반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선도 업종을 발굴해 지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 잘한 수장은 최경환, 못한 수장은 이기권 현 경제팀 수장 가운데 업무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0명)과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9명)이라는 답이 많았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4대 부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몇몇 전문가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리 공석 기간 부처 간 정책 조정자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성과가 떨어지는 경제부처 장관으로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지목됐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주무부처 수장이면서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었다. 경제 전문가 15명 중 11명은 정부의 향후 과제로 4대 부문 구조개혁을 들었다. 임기 반환점에 이르기까지 구조개혁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남아 있는 단추를 최대한 많이 끼우도록 정책의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구조개혁을 완결해야 이를 토대로 다른 개별 정책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고용 대책(8명),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육성(5명), 각종 규제 완화(4명) 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을 추진할 때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며 멀리 보라고 주문했다. 임기 후반 성과물을 만드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나라 경제의 미래가 달린 큰 흐름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서비스산업 발전, 의료 및 관광산업 활성화, 문화산업 육성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욕만 앞선 노동개혁… 협상상대 배려 부족 ▼박근혜 정부의 사회 분야 성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쓰기는 했는데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최근 쟁점 이슈들에 대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정책 추진력이 상실돼 악화되는 상황을 반전시킬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실업 해소 등 노동 분야 정책에 대한 점수는 평균 4.9점으로 평균점수에도 못 미쳤다. 노동시장 개혁 추진 자체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추진 방법을 놓고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한 전문가가 많았다. 노사정위원회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조차 하지 못한 현재 상황 역시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의욕 과잉과 협상 상대에 대한 배려 부족 등의 문제 때문에 생산적,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데 실패했다”며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가 노동시장 개혁 의제로 적절한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협상 당사자인 경영계와 노동계 양쪽은 모두 박한 점수를 주었다. 김동욱 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본부장은 “정부가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여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정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처장도 “목표와 방향, 전략과 전술, 로드맵 등 총체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현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인 ‘기초연금 도입’이 평균 6.6점으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엄청난 재정이 들어갈 것이 확실한 만큼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 대상과 액수를 세분하는 등 재정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저출산, 고령화 정책은 전문가별로 의견이 나뉘었다. 김상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돈을 쓰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전혀 기능을 못하고 있다”(3점)고 지적한 반면,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공보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펼쳤다”(8점)고 평가했다. 교육 분야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이 현장에 제대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가 존재감을 상실한 상황에서 사실상 교육감들이 초중등교육 정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등교육 정책은 원칙과 방향이 없다고 지적한다. 한숭희 서울대 교수는 “국립대 총장 공석 사태나 정원 축소 등의 문제를 볼 때 정부가 대학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 정책 중에는 특히 대학구조개혁이 평균 4.2점으로 사회 분야 정책들 중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배영찬 한양대 교수는 “대학구조개혁법이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하면서 정부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혼란이 커졌다”며 “교육부 수장이 바뀐 뒤 대학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지 않아 정책 추진력이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지은림 경희대 교육대학원장은 “대학의 하향평준화를 조장하는, 100%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 ‘문화가 있는 날’ 전시성 행사에 그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다.”(8월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8·15 경축사를 비롯해 국무회의와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문화융성’을 자주 강조했다. 집권 1기 동안 박근혜 정부는 △‘문화가 있는 날’ 시행 △‘문화융성위원회’ 활동 △콘텐츠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의 문화융성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동아일보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10명에게 ‘박근혜 정부 2년 반 임기의 성과는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은 결과 4.8점에 그쳤다. 또 ‘지난 3년간 국내 문화가 발전했나 혹은 퇴보했나’를 물은 결과 6명이 ‘퇴보했다’, 2명이 ‘이전 정권과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경우는 국정기조를 문화로 설정한 점 자체를 높이 샀다. 정대경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지석 래몽래인 부사장은 “현 정부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은 △문화융성 개념 자체가 모호한 점 △‘문화가 있는 날’ 등 보여주기 식 정책 △순수문화, 순수예술에 소홀한 점 등으로 나타났다. 소설가 김주영 씨는 “문화예술인의 사고나 이념은 자유롭다”며 “정책도 이를 감안해 획일적인 목표 추구보다는 섬세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2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 기초체력’을 구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많았다. 박제성 클래식 평론가는 “문화의 중추가 되는 순수 문화, 예술 분야에서 투자와 관심이 너무 낮았던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도 “한류 등 돈이 되거나 당장 성과가 드러나는 분야만 신경을 썼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의 문화 기반을 쌓아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이건혁·천호성 기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5-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인투자자 코스닥 투매… 외국인자금 이탈도 가속화할 듯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분위기에도 꿋꿋이 버텨오던 개인투자자들이 투매 행렬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이 ‘패닉’(공포 상황)으로 내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코스닥시장은 4% 넘게 폭락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1996년 7월 코스닥시장 개장 후 역대 최대 규모인 204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대 하락률인 4.52%를 보이며 627.05로 마감했다. 3월 12일 이후 5개월여 만에 630 선이 깨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3억 원, 111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장과 함께 1,850 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급락한 1,876.07로 마감해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8월 23일 이후 약 2년 만에 1,870 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53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12거래일째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4375억 원을 팔아 12거래일 동안 총 1조927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 등 기관은 지수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방어주, 수출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91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3조6550억 원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쇼크 등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포격 도발 변수마저 나타나자 충격에 빠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화장품, 게임 등 중국 수혜주와 바이오주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바이오산업의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류용선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포격 도발이 매도 타이밍을 고민하던 개인들에게 방아쇠로 작용했다”며 “신용 거래를 늘렸던 개인들이 증시 회복 기대감을 접고 손절매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류 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는 시점에 ‘북한 리스크’가 터져 외국인투자가의 자금 이탈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는 전망이 나와 4.27% 폭락한 3,507.74로 장을 마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버티던 ‘개미들’도 던졌다…코스닥 4% 넘게 폭락, 주식시장 ‘패닉’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분위기에도 꿋꿋이 버텨오던 개인투자자들이 투매 행렬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이 ‘패닉’(공포 상황)으로 내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코스닥 시장은 4% 넘게 폭락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1996년 7월 코스닥 시장 개장 후 역대 최대 규모인 204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대 하락률인 4.52%를 보이며 627.05로 마감했다. 3월 12일 이후 5개월여 만에 630선이 깨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3억 원, 1114억 원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장과 함께 1,850 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급락한 1,876.07로 마감하며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8월 23일 이후 약 2년 만에 1,870 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53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12거래일째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4375억 원을 팔아 12거래일 동안 총 1조927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 등 기관은 지수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방어주, 수출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91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23조6550억 원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쇼크 등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포격 도발 변수마저 나타나자 충격에 빠졌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화장품, 게임 등 중국 수혜주와 바이오주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바이오산업의 실적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류용선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포격 도발이 매도 타이밍을 고민하던 개인들에게 방아쇠로 작용했다”며 “신용 거래를 늘렸던 개인들이 증시 회복 기대감을 접고 손절매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류 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는 시점에 ‘북한 리스크’가 터져 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탈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4.27% 폭락한 3,507.74로 장을 마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1
    • 좋아요
    • 코멘트
  • 코스닥 위안화 절하후 10% 폭락 ‘세계 최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폭락, 미국 금리인상과 같은 대외 악재로 코스닥 시장이 연일 하락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주식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은 11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후 19일까지 10.2% 하락했다.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큰 하락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2% 하락했다. 신흥국 가운데 경제위기설이 도는 인도네시아(―5.6%)와 말레이시아(―4.3%),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홍콩(―5.5%)과 대만(―5.3%),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4%)보다도 더 떨어졌다. 그동안 성장 기대감과 자금 유입으로 급등한 코스닥 시장이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의 충격을 버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어 온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화장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소비재 관련 업종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화장품 관련주인 산성앨엔에스(―43.41%), 코스온(―28.28%)을 비롯해 게임 종목 컴투스(―14.46%), 위메이드(―5.46%) 등이 하락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기가 안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 관련 종목의 주가가 빠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반기에 급증했던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면서 코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급락으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0∼70% 준이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5∼7월 1조24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달에만 789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9일 기관투자가들은 1628억 원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매도했다. 하루 코스닥시장 순매도액으로는 2000년 1월 이후 최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전문가들은 고평가된 코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625∼650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의 30%가 2분기(4∼6월)에 적자를 냈다”며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美 대외 악재에…코스닥 급락에 개미 투자자들 패닉 상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폭락, 미국 금리인상과 같은 대외악재로 코스닥 시장이 연일 하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주식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은 11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후 19일까지 10.2% 하락했다.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큰 하락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2% 하락했다. 신흥국 가운데 경제 위기설이 도는 인도네시아(―5.6%)와 말레이시아(―4.3%),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홍콩(―5.5%) 대만(―5.3%),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4%)보다도 더 떨어졌다. 그동안 성장 기대감과 자금 유입으로 급등한 코스닥 시장이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대외악재의 충격을 버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어 온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경기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화장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소비재 관련 업종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화장품 관련주인 산성엘앤에스(―43.41%), 코스온(―28.28%)를 비롯해 게임 종목 컴투스(―14.46%), 위메이드(―5.46%) 등이 하락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기가 안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 관련 종목의 주가가 빠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반기에 급증했던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급락으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0~70% 수준이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5~7월 1조249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달에만 789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9일 기관투자가들은 1628억 원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매도했다. 하루 코스닥시장 순매도액으로는 2000년 1월 이후 최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전문가들은 고평가된 코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625~6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의 30%가 2분기(4~6월)에 적자를 냈다”며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0
    • 좋아요
    • 코멘트
  • “美中 변수에 9월까진 약세장… 코스피 1900선 밀릴수도”

    올 상반기(1∼6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가 차갑게 식고 있다.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미국 금리 인상, 기업 실적 부진과 같은 대내외 악재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으로 환차손 우려가 커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큰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중국 경기 회복, 기업 실적 개선과 같은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다면 코스피가 다시 2,000 선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월까지는 힘들다…중국 변수 여전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약세장이 최소 9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결정될 때까지 증시를 반등시킬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증시의 불안도 당분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1,900 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며,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면 그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도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말보다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강하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보다 성장성에 기반을 두고 지수가 올랐던 코스닥은 하락장에서 대형주보다 충격에 대응할 힘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신흥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1조1441억 원을 빼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도 신흥국으로 분류돼 외국인 매도세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널뛰기를 반복하며 국내 및 아시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 절하와 경기 부양책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불신은 여전하다. 런민(人民)은행이 18일 1200억 위안(약 21조9600억 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중국 정부 대책의 ‘약발’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9, 10월까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 최대 소비 기간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10월 초로 예고된 중국 공산당의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전후로 중국 경기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을쯤 소비나 부동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이 확인된다면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금리 인상 후 반등 기대…3분기 실적 중요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이후에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불확실성 때문에 자금을 회수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등 신흥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7∼9월)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중국 증시가 진정되면 코스피가 연말 2,100∼2,2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다. 3분기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기업 277곳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4조977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5.7% 줄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대외적 투자환경이 개선되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낮으면 투자를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처럼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그리스 문제가 다시 꼬여 유로존 위기로 비화할 경우 연내 주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로 가야…배당 소득에도 관심을 리서치센터장들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시세를 쫓는 단기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인기 종목이나 단기 이슈에 휩쓸리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기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수출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일이 대응하는 건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기업에 투자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 수익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자동차, 의류 등 원화 약세 시 수혜를 받는 업종은 하반기 실적이 상승할 수 있다”며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도입되면서 배당을 늘릴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등돌린 외국인… 코스닥 두 달 만에 700선 ‘와르르’

    코스닥지수가 18일 3% 넘게 급락하며 7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형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날 4,000 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중국 증시는 이날 6% 이상 폭락하며 3,700 선으로 주저앉는 등 아시아 증시도 휘청거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21포인트(3.08%) 내린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6월 3일(696.97) 이후 약 두 달 만에 700 선을 내줬다. 지난달 20일 연중 최고치인 782.64를 찍은 지 한 달 만에 82.84포인트(10.58%)가 빠진 것이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2.26%)을 비롯해 다음카카오(―4.23%), CJ E&M(―7.1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세를 이끌었다. 기관 투자가들이 774억 원, 외국인투자가들이 281억 원어치를 매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1027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중국 주식시장의 불안과 위안화 평가 절하,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악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 때문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국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코스닥이 조정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은 연초부터 7월 고점까지 약 40% 상승했다”며 “그동안 너무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날보다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2월 16일(1,956.28) 이후 약 6개월 만에 1,950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212억 원어치를 팔아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투자가들은 9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1597억 원을 빼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자본시장에서 5조 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7월에만 주식 2조2610억 원어치, 상장채권 2조618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순유출 금액이 약 4조8790억 원으로 2011년 8월(5조8000억 원) 이후 가장 컸다. 6월에 3890억 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두 달 연속 ‘셀 코리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7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전달보다 14조5000억 원 줄어든 430조5770억 원이다. 전체 시총의 28.9%로, 2009년 7월 28.7% 이후 가장 낮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과 환율 문제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단기성 투자자금 위주로 회수하고 있으며, 당분간 유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전날보다 245.5포인트(6.15%)나 폭락하며 3,74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32%), 대만 자취안지수(―0.44%) 등 아시아 주요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8-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