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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수비를 뚫어라.’ 한일전을 앞둔 여자 배구 대표팀의 과제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1승 1패로 3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본전을 치른 뒤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페루 등과 대결한다. 따라서 페루, 카자흐스탄을 모두 3-0으로 꺾고 선두로 나선 일본과의 경기는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득점, 서브 부문 공동 1위(50득점, 서브 5개)인 에이스 김연경(28)을 중심으로 강한 서브를 무기로 한 창의 팀이다. 반면 디그 1위(세트당 4.33개)인 사토 아리사(27)와 리시브 성공률 1위(67.86%)인 기무라 사오리(30)가 포진한 일본은 끈질긴 수비가 강점인 방패의 팀이다. 따라서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려야만 한다. 일본의 안방 텃세와 만원 관중의 압박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인기가 높은 일본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특집방송을 편성하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응원곡까지 따로 만들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모든 경기가 오후 7시에 편성된 일본과 달리 오전, 오후에 경기가 나뉘어 있는 한국이 일본전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16일 오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오후에는 체육관 내 보조코트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브와 서브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인 데다 페인트 등 변칙공격에 능한 만큼 이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연경과 함께 왼쪽 공격을 책임질 공격수로는 네덜란드전에서 13득점으로 활약한 박정아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견고한 수비를 뚫어라’ 한일전을 앞둔 여자배구 대표팀의 과제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1승1패로 3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본전을 치른 뒤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페루 등과 대결한다. 따라서 페루, 카자흐스탄을 모두 3-0으로 꺾고 선두로 나선 일본과의 경기는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다. 한국이 이번 대회 득점, 서브 부문 공동 1위(50득점, 서브 5개)인 에이스 김연경(28)을 중심으로 강한 서브를 무기로 한 창의 팀이다. 반면 디그 1위(세트 당 4.33개)인 사토 아리사(27·세트 당 4.33개)와 리시브성공률 1위(67.86%)인 기무라 사오리(30)가 포진한 일본은 끈질긴 수비가 강점인 방패의 팀이다. 따라서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려야만 한다. 일본의 안방 텃세와 만원 관중의 압박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인기가 높은 일본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응원곡까지 따로 만들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모든 경기가 오후 7시에 편성된 일본과 달리 오전, 오후에 경기가 나눠져 있는 한국이 일본전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16일 오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오후에는 체육관 내 보조코트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브와 서브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인데다 페인트 등 변칙공격에 능한 만큼 이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연경과 함께 왼쪽 공격을 책임질 공격수로는 네덜란드전에서 13득점으로 활약한 박정아가 나설 전망이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 대회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강호 네덜란드를 완파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0(29-27,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전날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패해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듀스 끝에 따낸 1세트가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세트 초반 무기력하게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를 위협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에이스 김연경(28)의 서브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레프트 김연경은 3-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드는 등 1세트에서만 서브로 4점을 올렸다. 한국은 28-27에서 센터 김수지가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 36분 동안 이어진 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서브 실책(13개)이 너무 많이 나와 서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 2, 3세트 역시 한국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김연경의 시간차, 라이트 김희진(25)의 이동 속공 등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가 연속 득점하거나 한국 선수가 실책을 할 때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나쁜 흐름을 끊었다. 궁지에 몰린 네덜란드는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하며 경기를 내줬다. 왼쪽 공격수로 박정아(23·185cm)를 선발 투입한 이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다. 참가국 중 평균 신장(187cm)이 가장 큰 네덜란드를 맞아 이탈리아전 선발이었던 이재영(19·179cm)보다 높이에서 장점이 있는 박정아를 택한 것. 박정아는 이날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김연경(24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나무랄 데 없이 활약했지만 그중에서도 수훈선수는 박정아”라며 “이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부친의 두 번째 기일이었던 이 감독은 “의미가 있는 날, 아버지가 도와주셨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연경은 “한일전은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좀 더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를 이겨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17일 저녁 개최국 일본과 맞붙는다.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를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포함돼야 한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정철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막을 올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13일 오후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감독 기자회견에서 “8개국 목표가 똑같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8개국 감독들은 각자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김연경이 역시 키 플레이인가”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물론 김연경이 제 역할을 다해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김희진과 이재영이 잘 해주기를 감독으로서 기대하고 있고 또 실제로 키플레이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도미니카 공화국 감독은 국내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주장 데 라 크루즈 데 빼나 베따니아(29)를 자국의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개최국 일본의 마사요시 마나베 감독은 “모든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고 답했다. 한국과 첫 대결을 벌이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보니따 감독은 “우리 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 베테랑이자 프란체스카 피치니니(37)의 활약이 주목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큰 체육관은 서브를 할 때 유리하다. 우리에게도 유리한 기회가 올 것 같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김연경(28)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첫 경기 이탈리아 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적응훈련을 한 김연경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규모가 큰 일본 경기장 특유의 분위기에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후배들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우리 팀의 서브가 가장 강하니까 서브로 상대방을 많이 흔들면 이탈리아 전에서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은 최대 1만여 명까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임성한 대표팀 코치는 “규모가 크고 관중이 많다보면 서브를 받을 때 시선이 분산돼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신장이 큰 이탈리아팀을 최대한 서브로 흔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12일 오후 훈련 때부터 서브 연습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팀 막내 강소휘(19)도 원 포인트 서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은 “이탈리아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된 팀”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 (15일 대결 상대인) 네덜란드와 비교해 우리가 약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범실을 줄이는 등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하면 점수 차이가 순식간에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리그를 마치고 이달 4일 선수단에 합류한 김연경은 대표팀 선후배들과의 손발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터) 혜선이랑은 거의 10년 만에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잘 맞아가고 있다”며 “시합이 다가오니 혜선이가 좀 긴장을 하는 것 같은데 효희 언니와 제가 (혜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본에 오기 전)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등 컨디션이 좀 안 좋았는데 시합에 맞춰서 조절했기 때문에 내일 최대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6강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마지막 경기에서 ‘전통의 명문’ 경남고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휘문고를 5-4로 꺾고 막차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 경남고는 9회말 2사에 홈 스틸을 내주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10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9번 타자 이희준의 내야 안타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경남고는 1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든 선취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5번 타자 문상인과 6번 타자 노시환이 줄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회를 놓친 경남고는 4회말 위기를 맞았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에 이은 폭투로 안타 없이 2점을 헌납했다. 6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휘문고 선발 김민규를 공략하지 못하던 경남고는 7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8, 9번 타자의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1점을 추가한 경남고에 9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경남고는 결국 2점을 내주며 연장전으로 끌려갔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올리며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10일 예정돼 있던 경기가 비로 연기되면서 선발 투수 컨디션에 영향을 미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16강 경기에선 제물포고가 포항제철고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제물포고는 3경기 연속 1점 차로 승리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했다. 서울 명문고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는 서울고가 7회 8-1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서울고 4번 타자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강홍구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
시애틀의 스콧 서비스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이대호(34)가 팀 승리를 이끄는 홈런을 치며 주전 1루수 애덤 린드(33)와의 기록 격차를 벌렸다. 이대호는 1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무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5일 오클랜드전 연타석 홈런 이후 4경기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왼손 투수에 약한 린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입한 이대호는 현재 타율(0.283)과 홈런(5개)에서 모두 린드(타율 0.212, 홈런 1개)를 앞서고 있다. 특히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에서도 0.333으로 린드(0.192)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하는 서비스는 감독도 최근 4경기에서 이대호를 연속 선발 출전시키고 타순도 8번에서 7번으로 올렸다. 시애틀은 이날 6-4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부터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 출전한다. 8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아시아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를 제외한 상위 3개 팀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노선을 ‘4승’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최소한 1승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방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이나 세계랭킹 14위이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덜란드에 비해 이탈리아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1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나 남은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런던 올림픽 4강을 이끈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의 기량이 4년 전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은 올해 28세가 됐지만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아 기량과 노련미에서는 오히려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4일부터 진천선수촌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연경이 컨디션은 물론이고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도 아직 확실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들에게 늘 ‘연경이가 축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왼쪽 공격수 이재영, 이소영과 센터 양효진 등의 분발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 감독의 노림수다. 한편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오후 7시경에 시작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 대표팀의 경기 시간은 상대 팀에 따라 오전, 오후로 예정돼 있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일본의 홈 텃세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일본전 승리를 포함해 좋은 성적으로 반드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사진)이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홈런 단독 선두(10개)로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홈런 1위를 지켜오던 LG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9개)를 제쳤다. 팀의 4연패를 끊는 알토란 같은 홈런이었다. 6-7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9회초에도 2점 홈런을 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이날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김재환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의 종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5시즌의 7개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부터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 출전한다. 8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아시아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를 제외한 상위 3개 팀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노선을 ‘4승’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최소한 1승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방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이나 세계랭킹 14위이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덜란드에 비해 이탈리아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1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나 남은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4강을 이끈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의 기량이 4년 전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은 올해 28세가 됐지만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이 쌓이며 기량과 노련미에서는 오히려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4일부터 진천선수촌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연경이 컨디션은 물론이고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도 아직 확실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들에게 늘 ‘연경이가 축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왼쪽 공격수 이재영, 이소영과 센터 양효진 등의 분발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 감독의 노림수다. 한편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오후 7시경에 시작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 대표팀의 경기 시간은 상대 팀에 따라 오전, 오후로 예정돼 있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일본의 홈 텃세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일본전 승리를 포함해 좋은 성적으로 반드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고교 야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선린인터넷고가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제주고가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제주고의 한 템포 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이날 제주고는 선발 투수로 내보낸 김기환이 2회 송구실책을 하는 등 흔들리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자 곧바로 에이스 오석주를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우승팀의 기세를 감안했을 때 점수가 뒤진 채 끌려가면 뒤집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오석주는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제주고는 2회말 곧바로 1득점하며 따라붙었다. 제주고는 3회말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몸이 풀린 오석주는 선린인터넷고 타선을 압도했다. 오석주는 8회까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초 2사 3루에서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석주는 “경기 전 포수(하룡길)와 초구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자고 정해놓는 등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제주고는 3회말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연이어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스스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6회말 이상현의 적시 3루타로 돌파구를 열었다. 성낙수 제주고 감독은 “전국대회 첫 경기인 데다 그것도 상대가 지난해 우승팀이라 선수들이 경기 초반 긴장했다”며 “목표인 8강 진출을 달성해 제주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첫해 선린인터넷고에 우승을 안겼던 윤석환 감독은 “주전포수 이신행(손목 부상)의 공백이 컸다. 3학년 선수들이 해주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북일고와 안산공고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북일고가 13-10으로 승리했다. 두 팀 합쳐 안타 26개가 터진 경기에서 북일고는 8회 5득점, 9회 2득점하며 13-6까지 달아나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교체 투입된 투수 나용기와 강준식이 안산공고에 안타 3개, 볼넷 4개를 내주며 4실점해 13-10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안산공고 이제안의 직선타를 유격수가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백주현까지 아웃시키며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준우승을 한 대구상원고는 투수전 끝에 공주고에 1-0으로 승리했고, 덕수고는 4번 타자 강준혁의 대회 첫 홈런에 힘입어 군산상고를 7-3으로 이겼다. 강홍구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목동구장 밤하늘을 가른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20경기 만에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 홈런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덕수고 4번타자 강준혁(3학년)은 9일 군산상고와의 32강 경기에서 비거리 110m 짜리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회 3득점 이후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덕수고는 강준혁의 홈런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강준혁은 “앞선타석 타구도 느낌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뻗어나가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사이드암 투수인 신재필의 변화구를 노리고 최대한 어깨를 끝까지 닫고 스윙을 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2와 3분의2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던 군산상고 투수 신재필은 이 홈런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강준혁은 “대회 첫 홈런인지 몰랐다”면서도 “감독님과 선수들의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도 덧붙였다. 강준혁은 올 시즌 서울 B권역 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홈런 1개를 기록한 바 있다. 그때도 3점 홈런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강준혁은 미네소타의 박병호 같은 홈런타자를 꿈꾼다. 강준혁은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4번타자 이름에 걸맞게 홈런을 많이 쳐서 팀 우승에 이바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고교야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선린인터넷고가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제주고가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제주고의 한 템포 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이날 제주고는 선발 투수로 내보낸 김기환이 2회 송구실책을 하는 등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를 맞자 곧바로 에이스 오석주를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우승팀의 기세를 감안했을 때 점수가 뒤진 채 끌려가면 뒤집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오석주는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제주고는 2회말 곧바로 1득점하며 따라붙었다. 제주고는 3회말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몸이 풀린 오석주는 선린인터넷고 타선을 압도했다. 오석주는 8회까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초 2사 3루에서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석주는 “경기 전 포수(하룡길)와 초구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자고 정해놓는 등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제주고는 3회말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연이어 홈에서 태그아웃 되며 스스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6회말 이상현의 적시 3루타로 돌파구를 열었다. 성낙수 제주고 감독은 “전국대회 첫 경기인데다 그것도 상대가 지난해 우승팀이라 선수들이 경기 초반 긴장했다”며 “목표인 8강 진출을 달성해 제주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첫해 선린인터넷고에 우승을 안겼던 윤석환 감독은 “주전포수 이신행(손목 부상)의 공백이 컸다. 3학년 선수들이 해주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북일고와 안산공고와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북일고가 13-10으로 승리했다. 두 팀 합쳐 안타 26개가 터진 경기에서 북일고는 8회 5득점, 9회 2득점하며 13-6까지 달아나 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교체 투입된 투수 나용기와 강준식이 안산공고에 안타 3개, 볼넷 4개를 내주며 4실점해 13-10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안산공고 이제안의 직선타를 유격수가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백주현까지 아웃시키며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준우승을 한 대구상원고는 투수전 끝에 공주고에 1-0으로 승리했고, 덕수고는 4번타자 강준혁의 대회 첫 홈런에 힘입어 군산상고를 7-3으로 이겼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가 외국인 에이스 로저스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정규리그에 이날 처음 등판한 로저스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에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작은 산뜻했다. 한화는 로저스가 1회말을 삼진 2개, 뜬공 1개로 삼자 범퇴 처리한 데 이어 2회초 로저스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가 3점 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kt는 2회말 곧바로 김상현이 1점 홈런을 치는 등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로저스는 홈런 허용 이후 2회에만 보크 2개를 기록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로저스의 보크 2개는 투수 한 명이 기록한 역대 한 경기, 한 이닝 최다 기록이다. kt는 이후 박경수의 적시타 2개 등에 힘입어 4-4로 균형을 맞추며 6회말 로저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6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노리던 2루수 정근우가 공을 빠뜨리면서 4-5로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한화는 7회말에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는 등 막판 추격을 위한 강수를 뒀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마산에서는 NC가 11-5로 LG에 승리하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을 달렸다. NC는 5-1로 앞서가다 7회초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1득점, 8회말 5득점하며 달아났다. 3번 타자 나성범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롯데가 두산에 17-1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두 팀 합쳐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28점), 최다 안타(39개), 최다 타점(27점) 경기를 기록했다. 선두 두산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에 8-7로, 넥센은 9회말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7-6으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정호 쇼.’ 피츠버그의 강정호(29)가 왼쪽 무릎 부상 이후 232일 만에 치른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7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6회초 2점 홈런, 8회초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건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두 번째다. 강정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건드려 범타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선 신중한 타격을 하리라 예상됐지만 강정호는 이번에도 상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초구 직구(시속 145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역으로 생각해서 세 번째도 초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반대로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역시 직구(시속 151km)를 받아쳐 좌측 3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약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강(정호)쇼”라며 그가 복귀전에서 맹활약한 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팀 동료 앤드루 매커친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놀라운’이라고 쓰고 강정호의 사진을 올렸다. 강정호는 8일에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1회 1사 만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이날 4-6으로 졌다. 강정호는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과 강정호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8일 팀이 3-2로 앞선 7회 1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8회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4-4에서 터진 맷 카펜터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승리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8일 오클랜드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결승 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3회말 1사 2, 3루 때 2루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선제 타점을 올렸다. 팀은 5-2로 이겼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 무릎에 공을 맞아 타박상을 입고 1회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2-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킹캉’ 피츠버그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은 뒤 8개월 만의 복귀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강정호가 7∼9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강정호의 복귀에 맞춰 피츠버그는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강정호가 복귀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정규시즌 들어 코리안 빅리거가 투타 맞대결을 벌인 적은 아직 없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해 있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여러 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은 이번 3연전 포함해 올 시즌 16차례 더 맞붙는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 오승환을 만나 13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도 이날 안방구장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시애틀 이대호는 휴스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6일 LG와 NC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삼중살이 나왔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LG 채은성이 친 빠른 땅볼을 NC의 3루수 박석민이 잡아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 1루로 연결하면서 완성했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62번째이자 NC 구단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탄력을 받은 NC는 4회에만 11득점하며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기존 10점)도 새로 썼다. 대구에서는 삼성 백정현이 SK를 맞아 공 하나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초 2사 3-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백정현은 초구로 SK 박정권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후 8회말 삼성이 경기를 뒤집으면서 통산 16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에서는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시즌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킹캉’ 피츠버그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은 뒤 8개월 만의 복귀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닷컴은 강정호가 7~9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강정호의 복귀에 맞춰 피츠버그는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강정호가 복귀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정규시즌 들어 코리안 빅리거가 투타 맞대결을 벌인 적은 아직 없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함께 속해 있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여러 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은 이번 3연전 포함 올 시즌 16차례 더 맞붙는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 오승환을 만나 13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도 이날 안방구장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시애틀 이대호는 휴스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첫날부터 연장 혈투 속의 역전승이 이어졌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제물포고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대구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에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제물포고는 강타자로 꼽히는 유격수 김민수가 이끄는 타선에 힘입어 수월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물포고는 대구고 왼손 선발 박성환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마땅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제물포고는 3, 4, 6, 7회 연이어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박성환을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구고가 8회초 2사 1, 2루에서 3번 타자 박영완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따냈다. 대구고는 8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제물포고는 9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타, 볼넷 등으로 얻은 2사 만루에서 8번 타자 방덕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대구고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구고는 9회말 구원 등판한 투수 이종혁이 10회말 1사 만루에서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경기를 내줬다. 제물포고의 3학년 사이드암 박치국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으며 1점만을 내줬다. 10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도 상대의 번트를 잡아 3루에서 주자를 포스아웃시키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승리투수가 된 박치국은 “긴장을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2학년 때까지 내야수를 겸했던 박치국은 “야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도 자신 있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주 제물포고 감독은 “첫 경기라 긴장을 했는지 선수들이 자꾸 큰 스윙을 하면서 생각보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며 “투수 박치국과 타자 이준혁이 승부를 되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9회말 2사 후 상대 투수 박성환을 상대로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드는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호투하던 박성환이 이종혁으로 바뀌었다. 제물포고는 8일 청원고와 2회전을 치른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장충고에 연장 10회 3-2로 뒤집기 승리했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마산용마고는 8회 동점 적시타에 이어 10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중견수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2회전에 올랐다. 유신고는 물금고를 4-0으로 이겼다. 강홍구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4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초 오른쪽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1m(397피트)의 1점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오른쪽으로 밀어 쳐서 홈런을 기록한 건 지난달 19일 밀워키전에 이어 두 번째다. 홈런타자들이 대부분 잡아당겨 치는 성향이 강한 것과 달리 박병호는 국내에서 친 홈런 210개 중 23%인 49개를 오른쪽으로 밀어 쳐서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팀 홈런 1위는 물론이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 홈런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AL 신인 홈런 2위는 휴스턴의 타일러 화이트(5개)다. 박병호는 “경기에 나가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투수의 공을 볼수록 많은 교훈을 얻는다. 타석에 서면서 더 많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