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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32)에 대해 법무부를 통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테라·루나 코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와 함께 신속히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권 씨는 국내에서 암호화폐인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미국에서 증권 사기와 금융사기,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올해 1월 5일 권 씨가 체류했던 세르비아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다. 긴급인도구속은 긴급히 체포해야 하는 범죄인에 대한 인도 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체포·구금하는 제도다.검찰은 긴급인도구속 청구가 몬테네그로에서 효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필요한 절차를 파악해 이를 진행할 예정이다.권 씨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다.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9월 권 씨와 테라폼랩스 공동 창립자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 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관계자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체포 영장을 받은 검찰은 인터폴에 권 씨의 적색수배를 요청지만 권 씨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지난해 말 세르비아로 도주했다.이에 남부지검은 증권범죄합수단장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을 세르비아 현지로 파견, 세르비아 수사당국과 합동으로 권 씨를 추적해왔다.권 씨는 이후 한모 씨와 세르비아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몬테네그로로 이동했고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경찰청은 권 씨가 체포된 이후 세르비아 현지 경찰로부터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던 권 씨, 한 씨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사람을 검거했다는 통보와 지문 정보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해당 정보를 대조해 권 씨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최 씨의 재수술 소식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지난 23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하신다. 형 집행 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제가 콱 죽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셨는데 결국 다시 수술하신다”며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지난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는 아버지의 북 콘서트에 참가했다. 조 씨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해 “MBTI는 ISTJ,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유형”이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저는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정 씨는 이같은 조 씨의 행보에 “이게 사는 건지 뭔지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며 “저는 이제 죽지 못해서 강제로 살고 있는 느낌이다. 너무 속상하고 너무 지친다”고 했다.정 씨는 그러면서 “수술로 인해 병원비가 늘어나게 생겼다. 살려달라.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최 씨의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도에서 고층 놀이기구가 케이블이 끊어져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2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NDTV, 인디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의 라자스탄주(州) 자이푸르의 한 지역 단체가 설치한 간이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케이블에 기계를 연결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가동됐는데 케이블이 끊어진 것이다.사고는 저녁 6시 15분경 발생했다. 당시 최고 높이에 도달한 놀이기구는 굉음을 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 영상에는 아이들의 신음소리와 부모들의 비명 소리가 기록됐다.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출동한 인도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JLN 병원으로 후송됐다.현지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놀이기구에는 총 25명이 탑승했고 이중 어린이는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는 어린이 7명을 포함 총 15명이다.인도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놀이기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며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추후 수사를 통해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최근 인도에서는 놀이기구와 관련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2019년에는 인도 구자라트 지방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 사망, 29명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 펀자브주(州) 모할리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설치된 드롭타워 놀이기구가 제동력을 잃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한 50명 중 16명이 부상을 당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칫솔을 갈아만든 꼬챙이를 활용해 탈옥했다. 하지만 이들은 탈옥 9시간 만에 근처 식당에서 붙잡혔다.22일(현지시간) 미국의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 간수들은 지난 20일 오후 7시 15분경 점호를 하던 중 존 가자(37)와 알리 네모(43)가 사라졌음을 확인했다.탈옥범 가자는 법정 모독과 보호관찰 위반 등의 혐의로 작년 12월부터 교도소에 수감됐고, 네모는 신용카드 위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작년 10월부터 수감 중이었다.교도관들은 이후 교도소 벽에 뚫린 구멍을 발견했다. 탈옥범들은 칫솔로 만든 꼬챙이로 벽의 취약 지점을 찾아내 허물었고, 벽 사이에 떨어져 있던 철근을 활용해 벽에 구멍을 내 건물 밖으로 나간 뒤 담장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해당지역 보안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남성이 칫솔과 금속 물체로 만든 ‘원시적 도구’를 이용해 교도소 건물의 약점을 공략했다”고 밝혔다.탈옥범들은 교도소를 탈출해 약 11㎞를 걸어 이웃 마을에 있는 24시간 팬케이크 체인점 ‘아이홉’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21일 오전 4시 20분경 경찰에 붙잡혔고 순순히 교도소로 돌아왔다.뉴포트뉴스 교정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건물 점검에 들어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법원이 술에 취해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 화염병을 던진 40대 러시아인에게 ‘금주’를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일반건조물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인 A 씨(40대·남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제주 시내에서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 침입해 직접 제작한 화염병 2개를 가스 저장탱크 등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부는 A 씨에게 특별준수사항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술을 마시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를 어길 시 집행유예가 취소돼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화염병을 던진 곳은 회사 공장, 가스저장탱크 등으로 매우 위험성이 높았다”며 “다만 해당 공장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으며, 주변의 여러 사람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다만 “보호관찰 기간 중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를 넘도록 음주해서는 안 된다. 보호관찰관이 진행하는 음주 측정에도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A 씨는 범행 6개월 전까지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범행 당시 3m 높이의 담장을 넘어 공장에 침입했다. 그는 현장에서 술병에 휘발유를 넘는 방식으로 화염병 2개를 직접 제작했고, 1개를 바닥에 던져 불이 붙는 모습을 확인했다. 나머지 화염병 1개는 공장에 있는 가스 저장탱크 쪽으로 던져 불을 지르려 했다.다행히 불은 가스 저장탱크에 옮겨붙지 않았고, 그을음 정도의 피해만 생겼다. A 씨는 범행 과정 중 기계 설비 전선을 자르는 등 100만 원 상당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도 받는다.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A 씨가 우울증 등으로 술에 의존해 생활했다”며 “현재 피해 공장과 합의를 완료했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의 유서 깊은 도시들 중 하나로 꼽히는 잉글랜드 요크시의 작은 아파트에서 400년 전 그린 벽화가 발견됐다. 집주인은 부엌을 리모델링 하려다 이 벽화를 발견했다.21일(현지시간) 벽화를 발견한 루크 버드워스(29)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공사 업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그는 아주 무심한 말투로 ‘여기(벽) 뒤에 그림이 있는 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말했다.버드워스는 그의 동거인인 헤이즐 무니(26)와 부엌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 거처로 옮겨와 생활하고 있었다.버드워스가 아파트에 갔을 때는 이미 새 부엌장이 벽에 설치돼 있었고, 인부들이 떼어낸 희미한 그림 조각만이 그곳에 그림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그는 거실 반대편 벽 뒤에도 옛날 벽화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벽 뒤를 탐색했다. 그 결과 반대편 벽 안쪽에도 서로 이어진 벽화가 숨겨져 있었다.벽 장식 뒤에 숨겨져 있던 그림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7m와 1.2m로 윗부분은 천장에 가려져 있었다.버드워스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벽화가 17세기 전반기 시인 프란시스 퀄스가 1635년에 작성한 ‘임블렘스’ 속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 벽화가 먼저 그려졌다”며 벽화가 있는 벽 주위로 건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버드워스가 구매한 아파트는 요크시 주요 도로 가운데에 있는 미클게이트 고대 성벽 사이에 있다. 이 아파트는 영국의 조지 왕조 때인 1747년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버드워스는 “우리는 벽화가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었다”며 “흰 수레를 탄 남자의 그림은 천국으로 가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역사적 유적지를 관리하는 영국 공공기관 ‘사적(史跡)위원회’는 버드워스의 제보에 전문가들을 보냈고, 현장을 살펴보고 정밀 촬영을 해 갔다. 위원회가 촬영한 사진은 런던에 있는 코톨드 미술연구소 내 벽화보전국에 전달했다.위원회는 벽화가 그려진 때를 퀼스의 책이 출간된 1635년과 벽화 유행이 시들해진 1700년 사이로 추정했다.버드워스 커플은 “벽화 보전에 투자할 돈은 없지만, 이들 벽화를 훌륭한 실내 장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요크시 미클게이트의 아파트에서 17세기 벽화가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아파트 소유자들이 벽화를 잘 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위원회는 버드워스 커플에게 실물 크기의 벽화 사진을 보냈고, 이를 붙여 벽화를 보호할 것을 권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3살짜리 딸을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8개월간 복역했다가 풀려난 미국 남성이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CBS, NBC 방송 등은 미국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케빈 폭스(46)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폭스는 지난 20일 아칸소주 2차선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폭스와 상대 차량 운전자 모두 사고 직후 현장에서 숨졌다.폭스는 2004년 미국에서 논란이 됐던 ‘3세 여아 살인사건’의 중심인물이다. 그해 6월 폭스의 3살짜리 딸 라일리는 집에서 실종됐다가 몇 시간 뒤 인근 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라일리는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미 수사당국은 친부인 폭스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이어갔다. 몇 달 동안 이어진 수사 끝에 당국은 폭스로부터 “실수로 딸의 머리를 문에 부딪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납치로 꾸미기 위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받아냈다.이로 인해 폭스는 8개월간 복역해야 했다. 그는 이후 “강압 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을 했다”며 항소했고, 뒤늦게 실시된 유전자(DNA) 분석 덕에 누명을 벗었다. 라일리의 시신에서 발견된 DNA가 폭스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방항소법원은 이 증거를 근거로 폭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폭스는 이후 수사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800만 달러(약 104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그는 아칸소주로 이주해 새 가정을 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수사 당국은 사건으로부터 6년이 지난 2010년에서야 진범 ‘스콧 에비’를 붙잡았다. 절도 전과가 있던 에비는 술과 코카인에 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폭스의 집을 털기 위해 들어갔지만, 자고 있는 라일리를 보고 우발적으로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폭스의 법률대리인이였던 캐슬린 젤너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젤너는 “그의 인생은 짧고 비극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놀라운 삶을 살았다”며 “그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당 당무위원회(당무위)가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정치탄압이라고 유권해석 하고 ‘당헌80조’ 적용에 예외를 둔 것과 관련해 “정말 철통같은 태세로 전반적으로 과유불급”이라고 말했다.조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파동이 방탄 쪽으로 우리 당이 고착되는 것 아닌가란 부담감을 느껴 그런 일이 생겼다고 볼 때, 시기도 기소되는 날 갑자기 당무위를 소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당헌80조’는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조항으로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다만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조 의원은 당무위 소집 절차와 관련해 “80조 3항을 보면 ‘1항의 처분을 받은 자 중 정치탄압 등 부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라고 돼 있다”며 “1항은 ‘직무 정지를 받은 자 중 부당한 이유가 인정되는 경우에 당무위 의결을 거쳐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잠깐이라도 직무정지 절차가 있어야 3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회자가 ‘당무위가 열릴 당시 이 대표가 아닌 박홍근 원내대표가 주재한 것은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된 것으로 간주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조 의원은 “그건 회피다. 이해관계가 충돌되기 때문에 회피한 것으로 처분이 내려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조 의원은 “정치탄압이라는 건 범죄 혐의가 없거나 있더라도 굉장히 경미한 경우에 검찰이 태도를 달리하려는 경우”라며 “범죄 혐의가 중하거나 말거나 그러면 정치탄압이라는 건 완전히 이건 주관적인 거냐 관심법이냐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 꼬집었다.조 의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 들어갈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저희는 대부분 ‘부’(否) 쪽으로 갔는데 이번에 ‘부’를 하면 방탄 본능 비난을 받게 되고 ‘가’(可)를 하면 내로남불이라고 할 것으로 참 난감하다”고 토로했다.그는 다만 “우리 당에선 이 대표와 하 의원은 경우가 다르다고 할 것”이라며 “공천 헌금 같은 것은 명백한 부패 사범이라고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말이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단합을 주문했다는 발언으로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데 대해 “문 전 대통령 스타일이 ‘내 뜻은 이렇다’ 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목불인견 대립했을 때도 명확한 액션 혹은 말씀하지 않았다”며 “문 전 대통령 스타일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개혁해야 한다고 하실 그런 분은 아니다. 다만 단합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2026년 전력화될 전망이다.방위사업청(방사청)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내년에 KF-21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5월까지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을 완료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은 개발하거나 수입한 무기가 실전에 투입돼 쓸만한지 판단하는 행정 절차다. 당초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 시기는 올해 11월 말로 잡혀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 양산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일정을 6개월 당겨 올해 5월까지 마치기로 했다.다만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 시기가 당겨지더라도 전체 일정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 후 올해 1월 초음속(마하 1 돌파) 시험 비행을 마쳤다. 이번 달 초에는 AESA 레이다 탑재 시험을 진행하는 등 지난 10일 기준으로 시제 1~4호기를 투입해 총 142회의 비행을 진행했다.방사청은 지금까지 시험비행으로 전투기 기본 조종 안정성 및 초음속 비행·AESA 레이다 등 주요 항공전자 계통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추후 최대속도, AESA 레이다 탐지정확도, 무장시험 등 성능입증을 거쳐 2024년 양산 사업 예산 반영, 2026년 6월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방사청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사전 준비를 통해 KF-21 전력화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방사청은 최종 시험평가 종결 기준은 유지하되 전술 운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세부 평가항목을 조정하고 행정 기간을 단축하기로 합동참모본부 및 공군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학원에서 등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살아있는 동물들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1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학원 전단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 앞에서 나눠주는 학원 전단을 들고 왔다”며 “(아이가) ‘이 학원에 등록하면 다람쥐를 고를 수 있다’고 해서 장난감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동물이었다”고 사연을 전했다.A 씨가 올린 학원 전단에는 드론, 인형 장난감, 연예인 화보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을 증정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상품 목록에는 살아있는 고슴도치, 다람쥐, 햄스터가 포함돼 있었다. 상품 설명 어디에도 피규어나 인형이라는 표현이 없었고 실제 동물들의 모습이었다.A 씨는 “세상에 살아 있는 생명체를 선물로 준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며 “얼마 전까지 함께하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아이가 슬픈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입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그는 “아이가 다람쥐를 키우고 싶다며 학원을 옮기겠다고 떼를 써서 ‘생명은 선물이 될 수 없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부분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하지만 A 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해당 전단을 건네자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A 씨가 ‘어떻게 이런 선물을 준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자 다른 학부모는 “안 고르면 되는 것인데 굳이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냐”며 “왜 나한테 분란을 만드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A 씨는 “살아 있는 동물을 주는 학원이 맞는 건가”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자신의 강의 컨텐츠에 자신이 없으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이끌만한 선물로 유혹한다”, “옛날에도 저런 학원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도 저런 곳이 있다니 실망이네요”, “동물협회에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자신을 8년 차 학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돈을 주면 홍보만 해주는 업체가 있다”며 “학원은 저 업체에 돈만 보낸 상태고 저런 전단을 나눠주는지는 잘 모를 거다. 그런데 애완동물을 주는 경우는 저도 처음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동물보호법 제8조 제5항 제3호에 따르면 해당 학원의 전단은 ‘도박・시합・복권・오락・유흥・광고 등의 상이나 경품으로 동물을 제공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관계자들은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법원이 사소한 시비 끝에 친동생을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22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50대·남성)에게 징역 4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11시경 부산 사하구 감천사거리에서 친동생 B 씨(50대)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다행히 B 씨가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에 비춰보면 범행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고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A 씨는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을 다녔는데, 부모에 대한 원망 등으로 다른 가족에게 공격적인 방식으로 이를 표출했다”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신, 우울함 등을 가진 채 외롭게 생활한 것이 이 사건 범행 일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그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B 씨와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았다.그러던 와중 A 씨는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 제사 문제로 B 씨와 전화로 다퉜다. 그는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이유로 B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고 B 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B 씨는 형을 만나기 위해 맥주와 음료수 등을 사 들고 왔지만, 마중 나온 A 씨는 B 씨에게 흉기와 둔기를 휘둘렀다. B 씨는 놀라 도망갔고 A 씨는 그런 B 씨를 쫓아가 흉기와 둔기를 휘둘렀다.이후 B 씨가 “형, 나 죽을 것 같다. 그만하자”고 애원하자 A 씨는 그제야 범행을 멈췄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수출규제 조치가 해제된다.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착수하고 일본 정부와 관련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만나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절차는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중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복원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먼저 나서는 것에 대해 여론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일본과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이상 누가 먼저 배제했고 누가 먼저 복원했냐를 따지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생각”이라며 “네가 떡을 줘야 나도 떡을 준다는 조건이 경제관계에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화이트리스트의 선제적인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하다. 우리가 제도를 개선하면 일본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명분이 있고, 우리 기업은 수출 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실리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그러면서 “고시 개정에는 통상 두 달 가량이 소요되지만, 그보다 더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과 수출규제 해제와 관련해 “한동안 중단됐던 정부 간 협의가 시작됨으로써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과 규모 있는 투자가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확산하고 새로운 통상규범이 형성되는 가운데 교역과 산업구조 측면에서 상호 보완점이 많은 양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지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소부장을 납품하는 일본 기업의 경우, 기술 향상과 생산 공정 개선의 측면에서 지리적 근접성이 주는 이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양국이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환원제철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와 같은 글로벌 규제와 자원 무기화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산업부는 양국 기업이 함께 제3국의 건설,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수주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같은 글로벌 통상현안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직원에게 원룸을 제공했지만, 관리를 안해 쓰레기장으로 변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분개했다.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1일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 찍힌 방바닥은 모두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고 청소를 하지 않아 변색된 침대와 화장실 변기가 있었다.글을 올린 A 씨는 자신을 작은 소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소개하면서 “가게 매니저일을 봐줄 사람을 구하던 중 착실하게 도맡아서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30대 초반의 남성 매니저 B 씨를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A 씨는 B 씨가 거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동네의 있던 원룸을 자신의 이름으로 임대해 제공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 년 동안 같이 일했다. A 씨는 B 씨가 처음에는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하지만 B 씨는 A 씨의 가게를 지저분하게 관리해 지속해 지적을 받았고, A 씨는 끝내 그를 해고했다.A 씨는 자신의 명의로 임대를 받던 원룸을 B 씨 명의로 변경하려 했지만, B 씨는 그때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이후 A 씨는 B 씨가 살던 원룸을 방문해 깜짝 놀랐다. 그는 “(B 씨가) 알고 보니 살던집을 쓰레기 집으로 만들고 일 년 동안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B 씨는 원룸 공과금을 한 번도 내지 않고 오히려 A 씨에게 원룸시설보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한다.A 씨는 “TV에서만 보던일이 제게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진짜 황당하고 배신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형사진행이 가능하면 진행하세요”, “어떻게 저렇게 집을 해놓고 살까”, “집안이 쓰레기통 그 자체다”, “정말 배신감을 느길 수밖에 없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다음에는 월세만큼 월급을 더 주고 집은 직접 계약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A 씨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B 씨를) 일년 이상을 한식구처럼 생각했다”며 “열심히 살길바랬지만, 저의 오지랖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B 씨에게 월 60만원의 자동차 렌트비용도 지원해줬다고 한다.A 씨는 “돈이 아깝진 않지만, 너무 허무하다”며 “주변사람들은 이번일이 터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56층 호텔 옥상에 지어진 헬기 착륙장에 세계최초로 경비행기가 착륙하는데 성공했다.CNN과 UAE 더 내셔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호텔 ‘부르지 알 아랍 주메이라’ 옥상의 헬기장에 폴란드 곡예비행사 루크 체피엘라(39)가 조종하는 경비행기가 착륙했다.경비행기가 착륙했던 헬기장의 폭은 27m로 테니스 코트 크기와 같았다.비행사 체피엘라는 지난 2년간 호텔 옥상에 비행기를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650회 착륙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체피엘라는 미국의 경비행기 개발·제작사인 컵크래프터사의 협찬을 받아 동체 무게를 줄인 스턴트용 경비행기를 제작했다. 통상적으로 경비행기는 최소 30~40m의 착륙 거리가 필요하다.체피엘라를 위해 제작된 항공기는 제동 거리를 21m로 줄여 폭이 27m인 헬기장에 이론적으론 착륙할 수 있었다. 다만 호텔 옥상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도와주는 공항 활주로 불빛이 없어 착륙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다.착륙에 성공한 체피엘라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0m 상공에서 착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전적으로 내 비행 기술을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비행의 난이도는 10점 만점에 11점이었다”며 “두바이 호텔 역사의 일부가 되어 영광이다”라고 했다.체피엘라는 아버지를 따라 에어쇼를 처음 관람한 6살 때부터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비행장에서 비행기 청소를 하고 격납고에서 비행기를 끌고 나오는 등 허드렛일을 하고 그 대가로 조종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그는 용돈을 모아 비행자격증을 땄고 전문 비행사가 되는 데 성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군사법원이 흡연하는 민간인 여성에게 다가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어달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육군 병사가 벌금을 물게 됐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방부 제4지역군사법원은 지난달 28일 부산 소재 육군부대 A 병사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15만 원을 선고했다.A 병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에 있는 한 아파트 근처에서 B 씨(27·여성)와 C 씨(23·여성)에게 각각 성희롱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고려해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행위로 기소됐다.제4지역군사법원 재판부는 A 병사에게 벌금을 선고하면서 “만약 해당 병사가 벌금을 납입하지 않는 경우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개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피해자들에게 침을 뱉어달라고 말하면서 피해자들의 길을 막고, 피해자들을 따라가 불안감을 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고인에게 소년보호처분 외 다른 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 범행 수단과 결과, 범행 전후의 정황, 기타 이 사건 기록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양형 조건들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A 병사는 당시 통화 중이던 B 씨에게 다가가 “여기서 담배 피우시냐, 흡연할 때 침 뱉으시냐”며 “혹시 저한테 침 좀 뱉어주시면 안 돼요? 곤란하시면 담배 다 피시고 담배꽁초를 나한테 줄 수 없냐”고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 B 씨가 그 자리를 피하자 A 병사는 그의 뒤를 20m 따라갔다.일주일 후 A 병사는 해당 아파트 근처에서 또 다른 여성 C 씨에게 다가가 휴대전화에 ‘제가 담배가 너무 피고 싶은데, 저한테 가래침을 뱉어 달라’고 작성한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C 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제발 얼굴에 침 좀 뱉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C 씨가 자리를 피하자 A 병사는 그의 뒤를 따라가며 “진짜 안 돼요?”라고 말했다.성희롱은 성에 관계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 굴욕감 등을 주거나, 고용상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통칭한다. 성희롱은 피해 사실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복적인 행위가 없다면, 일반 형법이나 스토킹 처벌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 A 병사의 경우 ‘반복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이탈리아 10대 청소년들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영상을 잇따라 올리자 이탈리아 규제당국이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21일(현지시간) 틱톡에서 유행하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광대뼈 부위를 손으로 꼬집는 등 인위적인 상처를 내 피부 아래의 모세혈관을 터뜨려 띠 모양의 붉은 멍을 만들고 영상을 찍는 행위다.통신은 “해당 챌린지는 프랑스 폭력배의 폭력적이고 거친 모습을 표방한다는 의미에서 ‘프렌치 흉터 챌린지’로 명명됐다”고 전했다.이같은 챌린지로 생긴 흉터는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지만, 흉터 정도가 심하면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하고 평생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AGCM은 틱톡이 젊은이들의 자해 행위를 선동하는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AGCM은 “틱톡은 제3자가 게시한 콘텐츠를 감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위험한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규정한 틱톡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틱톡측은 “4만 명 이상의 전담 안전 전문가가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보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바이트댄스가 모기업인 틱톡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영상을 찍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틱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1월에는 12살 소녀가 자신의 방에서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숨 참다가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푸에트리코에서 한 청년이 유명 관광지 절벽에 올라가 틱톡 영상을 찍다가 추락해 사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스타벅스 직원이 손님들이 먹고 쌓아놓은 반납대를 공개했다. 직원은 손님들의 시민의식 부재를 지적했지만,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을 올린 직원에게 책임을 물었다.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자신을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소개한 A 씨가 ‘집단지성’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스타벅스 매장의 반납대에 컵과 쟁반, 쓰레기 등이 쌓인 모습이 있었다. 쓰레기와 음료를 버리는 공간까지 막히면서 이후 손님들이 제대로 쓰레기를 버리기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A 씨는 사진과 함께 “난 이게 현대인의 집단지성이라고 본다”며 “이것도 ‘네가 돈 받고 할 일’이라고 댓글 다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토달 필요도 없다. 그냥 집단지성”이라고 적었다.해당 글은 A 씨가 손님들의 시민의식을 지적하고자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 씨는 오히려 쟁반과 쓰레기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누리꾼들은 “(가판대) 1층이 잘 정리돼 있는 걸 보면 직원이 일을 안 해서 이렇게 쌓인 것 같다”, “사진 찍을 시간에 치우세요”, “손님한테 설거지까지 해달라고 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자신이 스타벅스 직원임을 인증한 또 다른 누리꾼은 “손님 몰리는 시간에 10분마다 치워야 하는 거 알지 않나. 루틴 지켰으면 이 사달은 안 났을 텐데, 그냥 삭제하라”고 조언했다. 스타벅스와 같은 계열사 직원은 “사우님,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스타벅스는 실제로 직원들이 반납대를 수시로 정리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쪽으로 고객들이 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도록 반납대를 설계했지만, 고객이 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장기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신도였다 최근 탈퇴한 청년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명석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됐지만, 신도의 탈퇴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최근 JMS를 탈퇴한 A 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15년 동안 JMS에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JMS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신도들은 ‘1999년 정명석의 해외 도피’, ‘정명석의 징역 10년형’,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JMS 주요직에 있었던 계시 사명자 그리고 중앙교육자의 탈퇴’ 등 총 4번의 고비를 넘어온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A 씨는 “현재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 이렇게 교육을 하고 있다”며 “내용에 대해 알았다고 해도 인간관계가 다 그 안에서 형성되어 있고, 고객이나 생계가 그 안에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알아도 못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JMS와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칭한다”며 “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신도들은 뉴스나, 영상 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했다.A 씨는 “(JMS)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 믿는 척을 한다, 모사를 한다.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는 거짓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JMS 신도 구별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강사가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을 언급하면 그 사람의 카카오톡이나 프로필 사진을 유심히 보라고 했다.A 씨에 따르면 JMS 신도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JMS 안에서만 쓰는 정명석을 가리키는 용어 R, 정명석의 생일이자 신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인 3월 16일, 정명석의 잠언, 시 등을 그래픽처럼 만들어 놓은 것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특히 JMS 내부에서는 성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 아들이 임한 게 정명석이라고 교육을 해 신도들은 ‘성자의 육’, ‘성자의 몸’ 등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쓴다고 한다.A 씨는 “피해자분들이 용기 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며, 정명석을 비롯한 제2, 제3 조력자들도 꼭 수사받고 처벌이 되어야 성 피해자들과 인생을 빼앗긴 탈퇴자들에게 눈물을 닦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이들이 탈퇴했을 때 더 사회에서도 비난과 무시보다는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여객기에 권총 실탄 2발을 반입한 미국 국적 외국인 용의자를 특정했다.인천공항경찰단은 21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미국인 A 씨(70대·남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 9mm 권총탄 2발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인천공항 검색대 엑스레이(X-RAY)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을 확인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시 X-RAY 영상을 조회한 결과 A 씨의 수하물에서 실탄 3발이 들어있는 모습을 확인했다.하지만 A 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왔다가 기내에서 실탄이 발견되고 4시간 뒤 마닐라로 이미 떠난 상태였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경찰은 또 수하물 가방에 찍힌 실탄 3발중 사라진 1발을 찾기 위해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어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며 발부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A 씨가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앞으로 인터폴과 협조해 A 씨를 체포한 뒤 실탄 유입 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생 손녀가 욕실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다 감전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4분경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한 주택 욕실에서 전기온수기로 반려견을 목욕시키던 할머니가 전기에 감전돼 쓰러졌다.이에 손녀인 A 양(11)은 할머니 손에서 전기온수기를 치우고 할머니를 구하려고 했지만, 곧 자신도 쓰러졌다.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A 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 양은 끝내 숨졌다. A 양의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양이 전기온수기를 잡고 있던 손에서 탄 자국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A 양이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