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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경태는 29일 일본 오카야마현 JFE세토나이카이GC에서 열린 미즈노 오픈 대회 최종라드에서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상희(24)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올 시즌 도켄 홈메이트컵, 더 크라운스에 이어 3승째를 거둔 김경태는 JGTO 통산 열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0만 엔을 받으며 시즌 상금 총 8334만5130엔으로 2년 연속 상금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2위 이케다 유타(31·4441만3108엔)와는 4000만 엔 차이다. 김경태의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JGTO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5차례가 됐다. 김경태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 16점을 따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에서 김경태는 42위로 26위인 안병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 김경태를 추격하고 있는 이수민(세계 랭킹 69)과 왕정훈(세계 랭킹 71위)은 유러피안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68위와 공동 54위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남자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승부가 유럽에서 펼쳐지고 있다. 26일 영국 런던 웬트워스클럽에서 막을 올린 유러피안투어 BMW PGA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병훈(25·CJ)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올림픽 출전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현재 세계랭킹 26위(평균 3.3212점)로 국내 선수 중에 가장 앞선 안병훈은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훈은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2014년 7월부터 2년간 산정한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60명씩에게 주어진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여러 선수가 포진하고 있는 여자부의 한국을 제외하고는 국가당 2장의 출전 티켓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유러피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ISM아시아)은 이번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69위인 이수민(1.9509점)과 71위 왕정훈(1.9083점)은 남은 1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현재 세계랭킹 42위인 김경태(2.6414)와 경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러피안투어 2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세계랭킹을 62계단이나 끌어올린 왕정훈의 상승세가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김경태는 이날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오픈에 출전했다. 우승 포인트에서 유럽대회(24점)가 일본대회(16점)보다 높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의 대회 결과에 따라 출전 티켓의 향방은 바뀔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LA 다저스 류현진(29)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김현수(28)도 점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가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류현진은 26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세 번째 실전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싱글A 경기에 2차례 등판하며 22개, 44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 55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진 류현진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좋은 제구력을 보였고 변화구 구사도 좋았다”며 “5일 내로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르면 다음 달 11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6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현수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쳤고, 타율도 0.379에서 0.438로 끌어올렸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를 27일 휴스턴과의 경기에도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내야 뜬공, 삼진으로 투아웃을 만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줬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의 남자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승부가 유럽에서 펼쳐지고 있다. 26일 영국 런던 웬트워스클럽에서 막을 올린 유러피안투어 BMW PGA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병훈(25·CJ)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올림픽 출전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현재 세계랭킹 26위(평균 3.3212점)로 국내 선수 중에 가장 앞선 안병훈은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출전권은 2014년 7월부터 2년간 산정한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60명씩에게 주어진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여러 선수가 포진하고 있는 여자부의 한국을 제외하고는 국가 당 2장의 출전 티켓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유럽피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ISM아시아)은 이번 대회에서 대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69위인 이수민(1.9509점)과 71위 왕정훈(1.9083점)은 남은 1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현재 세계 랭킹 42위인 김경태(2.6414)와 경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러피안투어 2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세계랭킹을 62계단이나 끌어올린 왕정훈의 상승세가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김경태는 이날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오픈에 출전했다. 우승 포인트에서 유럽대회(24점)가 일본대회(16점)보다 높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의 대회 결과에 따라 출전 티켓의 향방은 바뀔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LA 다저스 류현진(29)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김현수(28)도 점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가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류현진은 26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세 번째 실전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싱글A 경기에 2차례 등판하며 22개, 44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 55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지 류현진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좋은 제구력을 보였고 변화구 구사도 좋았다”며 “5일 내로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빠르면 다음달 11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6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현수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쳤고, 타율도 0.379에서 0.438로 끌어 올렸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를 27일 휴스턴과의 경기에도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내야 뜬공, 삼진으로 투아웃을 만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줬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표팀에서는 방 청소, 빨래를 안 해도 되니 좋아요. 나머지는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겁 없는 막내답게 간 큰 대답이었다. 난생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강소휘(19·GS칼텍스)가 대표팀과 소속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었다. 강소휘와 함께 대표팀 막내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영(20·흥국생명)과 이소영(22·GS칼텍스)의 답은 조금 달랐다. 이재영은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감사하다”고 했고, 이소영은 “가슴 위 태극기가 주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를 향한 마음은 같았다. 세 선수 모두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밟고 싶은 꿈의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에서 주장 김연경(28·페네르바흐체)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된 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하며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보다 대표팀 전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에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세 선수의 역할도 컸다. 처음 참가한 올림픽 예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세 선수는 모두 일본전을 꼽았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이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섰던 이재영은 “주전이 아니고 잠깐 교체 투입돼 들어갔지만 코트 안에서 파이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대회 초반) 실력 발휘를 못 한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일본전으로 치유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함께 뛰었던 시간도 젊은 세 선수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이소영은 김연경에 대해 “배구 스타일이든, 성격이든 모든 면에서 닮고 싶은 언니”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원곡중 후배인 강소휘는 “공격도 좋지만 웬만한 서브 리시브가 모두 세터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게 대단해서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했다. 강소휘는 “가끔 가다 (연경 언니가) 툭툭 장난을 쳐주는데 아직도 당황스럽고 쑥스럽고 그래요”라며 웃었다. 세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실력차를 느끼는 계기도 됐다. 이재영은 “유럽 선수들의 높이 앞에서 키가 작은 ‘나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1차전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이재영과 교체돼 들어간 이소영 역시 “이탈리아 선수를 상대로 열심히 리시브에 가담한다고 했는데 생각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미안했다”고 말했다. “오전, 오후 뒤죽박죽인 일정을 치르면서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꿈꾸는 세 선수의 마음가짐은 같지만 결과는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14명이 참가했던 세계예선과 달리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1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으로 다시 들어오는 다음 달 5일에 맞춰 최종 엔트리를 꾸릴 계획이다. 강소휘는 “아직 내 스스로 대표팀에 들어갈 실력이 아니란 생각에 이번 예선 때 꼭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시킬 생각이었는데 2개밖에 못해 아쉽다”면서도 “언젠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무대를 향한 막내 3인방의 항해는 이미 시작됐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5일 KIA와 삼성의 대구 경기에서 시즌 첫 ‘누의 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것)가 나왔다. 통산 31번째다. 1회초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KIA 오준혁은 후속 타자 김주찬이 타격했을 때 2루를 밟았지만 공이 삼성 우익수 박한이에게 잡힐 것으로 보고 1루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타구가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자 오준혁은 다시 3루로 향했다. 문제는 이때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것. 류중일 삼성 감독의 어필로 4심 합의가 열렸고 오준혁은 아웃됐다. 야구규칙 7.02에 따르면 주자는 1루, 2루, 3루, 본루(홈)를 순서대로 밟아야 한다. 오준혁은 앞서 2루를 밟았지만 귀루를 시도했기에 3루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2루를 밟아야 했다. KIA는 1회초에 타자 세 명이 나란히 안타, 볼넷,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SK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최다인 1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최근 프로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일명 ‘넥센 영업사원’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대체 프로야구 팬들을 상대로 무슨 영업을 하느냐”고요? 다름 아닌 고척스카이돔의 좌석입니다. 넥센 팬들이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안방구장의 티켓을 한 장이라도 더 팔기 위해 글을 올리는 겁니다. 올 시즌 고척돔으로 안방을 옮기면서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에서 1만1065명(24일 기준)으로 56%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 돔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구단의 팬들은 이 정도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단순한 마케팅으로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일반 회사 못지않은 철저한 영업지침으로 고객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고척 영업3팀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영업팀의 실체가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그들만의 영업지침을 공개했습니다. KIA 팬을 고척돔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가 제시한 비법은 “서 상사(넥센에서 KIA로 이적한 서동욱)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고척의 아들’이라는 단어를 1일 3회 댓글로 투척하라”입니다. “3대 빅 바이어인 엘롯기(LG 롯데 KIA) 사이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침투해 엘롯기센(엘롯기+넥센)이 돼라”는 지침도 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계적인 맛 권위지인 ‘미슐랭가이드’의 고척돔 버전인 ‘돔슐랭가이드’를 선보였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있는 구장 내 식당과 매점들의 메뉴별 가격대를 일일이 정리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구장 내 명당 좌석을 소개하는 글도 곁들였습니다. 넥센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팬들의 재치 넘치는 글에 다른 구단의 팬들도 화답했습니다. 한 두산 팬은 “엘롯기 팬만 챙겼다간 (매진은) 기대도 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다음 주 삼성전은 영업 안 해주느냐”는 삼성 팬의 글도 있었습니다. 넥센 영업사원들은 KIA가 고척돔을 방문하는 7월 1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의 끝머리에 단 ‘7.1’은 지난해 7위를 했던 KIA의 ‘기’자를 상징한다며 조롱의 의미를 섞었지만 KIA 팬들은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KIA 팬은 “7월 1일에 매진되지 않으면 KIA 팬들이 책임을 지게 생겼다”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35년 역사의 한국프로야구는 누리꾼들의 유쾌한 글로 또 하나의 재치 넘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잠실로 가려던 발걸음을 고척돔으로 돌리고 싶게 하네요.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최근 프로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일명 ‘넥센 영업사원’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대체 프로야구 팬들을 상대로 무슨 영업을 하느냐”고요? 다름 아닌 고척돔의 좌석입니다. 넥센 팬들이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안방구장의 티켓을 한 장이라도 더 팔기 위해 글을 올리는 겁니다. 올 시즌 고척돔으로 안방을 옮기면서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에서 1만1065명(24일 기준)으로 56%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 돔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구단의 팬들은 이 정도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단순한 마케팅으로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일반회사 못지않은 철저한 영업지침으로 고객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고척 영업3팀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영업팀의 실체가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그들만의 영업지침을 공개했습니다. KIA팬을 고척돔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가 제시한 비법은 “서상사(넥센에서 KIA로 이적한 서동욱)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고척의 아들’이라는 단어를 1일 3회 댓글로 투척하라” 입니다. “3대 빅 바이어인 엘롯기(LG·롯데·KIA) 사이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침투해 엘롯기센(엘롯기+넥센)이 돼라”는 지침도 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계적인 맛 권위지인 ‘미슐랭가이드’의 고척돔 버전인 ‘돔슐랭가이드’를 선보였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있는 구장 내 식당과 매점들의 메뉴별 가격대를 일일이 정리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구장 내 명당 좌석을 소개하는 글도 곁들였습니다. 넥센 영업사원을 자처한 팬들의 재치 넘치는 글에 다른 구단의 팬들도 화답했습니다. 한 두산 팬은 “엘롯기 팬만 챙겼다간 (매진은) 기대도 말라”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다음주 삼성전은 영업 안 해주느냐”는 삼성 팬의 글도 있었습니다. 넥센 영업사원들은 KIA가 고척을 방문하는 7월 1일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글의 끝머리에 단 ‘7.1’은 지난해 7위를 했던 KIA의 ‘기’자를 상징한다며 조롱의 의미를 섞었지만 KIA 팬들은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KIA팬은 “7월 1일에 매진 안 되면 KIA 팬들이 책임을 지게 생겼다”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35년 역사의 한국프로야구는 누리꾼들의 유쾌한 글로 또 하나의 재치 넘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잠실로 가려던 발걸음을 고척돔으로 돌리고 싶게 하네요.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표팀에서는 방 청소, 빨래를 안 해도 되니 좋아요. 나머지는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겁 없는 막내답게 간 큰 대답이었다. 난생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강소휘(19·GS칼텍스)가 대표팀과 소속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었다. 강소휘와 함께 대표팀 막내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영(20·흥국생명)과 이소영(22·GS칼텍스)의 답은 조금 달랐다. 이재영은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감사하다”고 했고, 이소영은 “가슴 위 태극기가 주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를 향한 마음은 같았다. 세 선수 모두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밟고 싶은 꿈의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에서 주장 김연경(28)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된 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하며 “4년전 런던 올림픽 때보다 대표팀 전력이 강했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에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세 선수의 역할도 컸다. 처음 참가한 올림픽 예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세 선수는 모두 일본전을 꼽았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이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섰던 이재영은 “주전이 아니고 잠깐 교체 투입돼 들어갔지만 코트 안에서 파이팅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대회 초반)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일본전으로 치유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28·페네르바흐체)과 함께 뛰었던 시간도 젊은 세 선수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이소영은 김연경에 대해 “배구스타일이든 성격이든 모든 면에서 닮고 싶은 언니”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원곡중 후배인 강소휘는 “공격도 좋지만 웬만한 서브 리시브가 모두 세터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게 대단해서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했다. 강소휘는 “가끔 가다 (연경언니가) 툭툭 장난을 쳐주는데 아직도 당황스럽고 쑥스럽고 그래요”라며 웃었다. 세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실력차를 느끼는 계기도 했다. 이재영은 “유럽 선수들의 높이 앞에서 키가 작은 ‘나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1차전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이재영과 교체돼 경기에 들어간 이소영 역시 “이탈리아 선수를 상대로 열심히 리시브에 가담한다고 했는데 생각만큼의 결과가 안나와 미안했다”고 말했다. “오전, 오후 뒤죽박죽인 일정을 치르면서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꿈꾸는 세 선수의 마음가짐은 같지만 결과는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14명이 참가했던 세계예선과 달리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1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으로 다시 들어오는 다음달 5일에 맞춰 최종엔트리를 꾸릴 계획이다. 강소휘는 “아직 내 스스로 대표팀에 들어갈 실력이 아니란 생각에 이번 예선 때 꼭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시킬 생각이었는데 2개 밖에 못해 아쉽다”면서도 “언젠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무대를 향한 막내 3인방의 항해는 이미 시작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사진)이 9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24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 7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컵스의 3, 4, 5번 타자를 상대로 한 호투여서 의미가 컸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14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22경기에서 2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점만 내줬다. 팀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26·평균자책점 2.40)을 앞서는 성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 로즌솔이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오승환을 팀의 ‘성공할 만한 마무리 후보(viable option at closer)’로 꼽았다. 한편 텍사스의 추신수(34)는 부상 복귀 뒤 첫 경기에서 다시 또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 “추신수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4주는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달 9일 이후 40여 일 결장했던 추신수는 21일 복귀전인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던 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말 안타를 쳐내며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시애틀의 이대호(34)는 4타수 1안타, 피츠버그의 강정호(29)는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9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24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 7회 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컵스의 3,4,5번 타자를 상대로 한 호투여서 의미가 컸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14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22경기에서 2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점만 내줬다. 팀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26·평균자책점 2.40)을 앞서는 성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 로즌솔이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오승환을 팀의 ‘성공할만한 마무리 후보(viable option at closer)’로 꼽았다. 한편 텍사스의 추신수(34)는 부상 복귀 뒤 첫 경기에서 다시 또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 “추신수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4주 정도는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달 9일 이후 40여 일 결장했던 추신수는 21일 복귀전인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던 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말 안타를 쳐내며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시애틀의 이대호(34)는 4타수 1안타, 피츠버그의 강정호(29)는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연경(28)의 배구 인생을 하루 24시간에 비교한다면 그는 지금 몇 시쯤 와 있을까. 22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김연경은 “이번 대회(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를 치르면서 낮 12시를 조금 지난 것 같다”고 답했다. 여전히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간에 빗댈 정도로 기량이 절정에 오른 그에게도 이번 예선은 배구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무대였다. 김연경은 “저에게나 한국 배구에나 정말 중요한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너무 나가고 싶어 터키리그에 있을 때도 이 대회를 기다렸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에이스의 절실함 때문이었을까. 한국은 22일 치러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세트스코어 0-3 패배)까지 포함해 총 4승 3패 승점 13점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와의 경기(3-0 승리) 이후 우리가 원하는 경기 흐름을 가지고 왔다”며 “이후 일본전 승리 등 4연승으로 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대회를 복기했다. 4년 전 3, 4위전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놓친 메달을 이번에는 반드시 따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21일 태국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뒤 파이팅 구호를 ‘리우, 고’에서 ‘금메달, 고’로 바꿨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는 언니들의 노련미가 있었다면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의 강한 체력이 장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위아래가 고루 있어 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올림픽 본선에는 더 강한 팀이 많은데 이 정도 실력으로 우리가 살아남긴 힘들다. 선수들이 스스로 올림픽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포스트 김연경’으로 불릴 만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사실. 김연경은 후계자로 꼽을 만한 후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지 않나. 다들 정신 차려야지”라며 농담 섞인 쓴소리를 남겼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이 늘 김연경에게 ‘후배에게 관대해지지 말라’고 강조하는 것 또한 비슷한 이유에서다. 김연경은 대표팀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런던 올림픽 이후 일본이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반면 우리는 매번 감독도 바뀌고 선수도 바뀌면서 그때마다 성적을 내기 바쁘다. 어린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 실력이 올라올 수 있도록 4년이라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육성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소속팀 터키 페네르바흐체와 1년 재계약을 한 김연경은 “다른 리그를 경험해 보려 여기저기 많이 접촉해 봤지만 생각보다 조건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일단 강한 리그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1년 계약을 한 만큼 내년에도 언제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국내 무대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은퇴 후에는 국내, 해외 팀 또는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꼭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기왕 할 거면 대표팀 감독이 어떠냐고 묻자 김연경은 “기자들이 감독 인터뷰만 해서 선수들이 기죽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9위)은 개최국을 A조에 시드 배정한 뒤 세계랭킹을 고려해 지그재그로 팀을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개최국 브라질(3위), 러시아(4위), 일본(5위), 아르헨티나(12위) 등과 A조에 속하게 됐다. 마지막 한 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다른 세계 예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미국(1위), 중국(2위)을 피한 것만으로도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3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진천선수촌에 다시 들어간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 태국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19, 25-22, 27-29, 24-26, 12-15)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한국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총 13점으로 22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1,2세트는 순조로웠다. 6점차로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도 18-21를 뒤집으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2세트 23-21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김연경은 환호를 지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면 올림픽 진출이 무산되는 태국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태국은 3,4세트를 연달아 듀스 접전 끝에 내리 따내며 승부를 최종 세트까지 몰고 갔다. 한국은 3세트 듀스에서 상대의 세트포인트 기회를 두 차례 저지하며 매치포인트 기회에 도달하고도 끝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번 불붙은 태국의 분위기는 5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 때 4-7까지 뒤쳐졌던 한국은 상대의 실책 등에 힘입어 12-1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상대 타다오 누에캉에게 연속 서브를 허용하며 다시 12-13으로 역전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한국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리베로 김해란을 다시 투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애썼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김연경은 34득점으로 양 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 오누마 시트락(22득점), 말리카 칸통(21득점)이 맹활약했다. 한국은 최대 무기로 꼽히던 서브가 흔들리며 이날 4개의 서브 에이스에 그쳤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예선 참가 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전 경기까지 2승3패로 5위였던 태국은 이날 한국에 승리했지만 승점(9점)상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한국(13점)을 앞서지 못한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오늘 경기에서 지기는 했지만 올림픽 진출이 결정돼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올림픽에 대비해 모든 것을 견고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 또한 “내일 한 경기를 남겨두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점은 큰 성과”라며 “더욱이 올해 한국 배구 도입 100주년을 맞아 성과를 거둬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오전 10시 도미니카공화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에서 페루에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한국의 남은 경기 상대는 이번 대회 하위권으로 처진 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한국은 이날 페루를 맞아 1세트를 먼저 내주며 고전했다. 상대팀 주포인 앙헬라 레이바(23득점)의 활약에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전의 열쇠는 블로킹이었다.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으로만 8득점을 하는 등 한국은 이날 총 16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2세트부터 레이바의 폼보다 코스를 읽으려 했던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 아닌 메달 획득이다. 에이스 김연경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40년 만의 메달을 따기 위한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본선에서 만나야 하는 세계 랭킹 1, 2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강호들은 기량 면에서 이번 대회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정철 대표팀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김연경과 짝을 이룰 왼쪽 공격수다. 2차전 네덜란드전부터 선발 투입된 박정아가 있긴 하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무기로 꼽히는 서브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는 서브는 성공 때는 상승 분위기를 타게 하지만 실패 때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국은 서브 범실만 13개를 기록하며 패했다. 한편 21일 상대할 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에 3-0으로 압승했다. 이 감독은 “본선 진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태국 역시 치열하게 덤빌 것”이라며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해서 태국전에서 반드시 올림픽행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에서 페루에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4승1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한국의 남은 경기 상대는 이번 대회 하위권으로 처진 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한국은 이날 페루를 맞아 1세트를 먼저 내주며 고전했다. 상대팀 주포인 안젤라 레이바(23득점)의 활약에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전의 열쇠는 블로킹이었다.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으로만 8득점을 하는 등 한국은 이날 총 16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2세트부터 레이바의 폼보다 코스를 읽으려 했던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 아닌 메달 획득이다. 에이스 김연경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40년 만의 메달을 따기 위한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본선에서 만나야 하는 세계랭킹 1,2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강호들은 기량면에서 이번 대회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정철 대표팀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김연경과 짝을 이룰 왼쪽 공격수다. 2차전 네덜란드전부터 선발 투입된 박정아가 있진 하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무기로 꼽히는 서브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는 서브는 성공 때는 상승 분위기를 타게 하지만 실패 때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국은 서브 범실만 13개를 기록하며 패했다. 한편 21일 상대할 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에 3-0 압승했다. 이 감독은 “본선 진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태국 역시 치열하게 덤빌 것”이라며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해서 태국전에서 반드시 올림픽행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난 달라요. 다른 선수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에 있죠.” 예상치 못한 뻔뻔한 농담에 말문이 막혔다.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불어넣는 데 신경 쓰다 보면 에이스로 집중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28)이 한 대답이었다. 김연경은 “배구는 팀 운동이니까 개인만 잘해선 안 되잖아요. 게다가 원래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에요”라고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연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 18일까지 4경기에 출전해 8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답게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김연경의 진가가 드러나는 곳은 코트 안이 아닌 밖이다. 일본과 터키 등 해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김연경의 초중고교 동창인 센터 김수지(29)는 “연경이는 어릴 때부터 그랬다. 원래 리더십도 있고 밝아서 친구들을 잘 몰고 다녔다”고 했다. 진천선수촌에 들어갈 때부터 쉰 목은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 때도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다 보니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꼽았던 1차전 상대 이탈리아에 패하고 네덜란드와의 경기(3-0 승)를 앞둔 15일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밝게 만든 것은 김연경이었다. 전날 패배로 위축된 후배들을 의식한 듯 김연경은 식사 속도가 느린 룸메이트 양효진을 보며 “매일 아침, 효진이의 먹방을 봐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경기가 아닌 음식 이야기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장난을 건네며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자신감 넘치는 말과 행동도 김연경의 상징이다. 훈련장에서 김연경은 후배는 물론이고 이효희, 김해란 등의 선배들에게도 곧잘 쓴소리를 한다. 하지만 도를 넘지는 않는다. 김연경을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지켜봐 왔던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나 숙소를 나설 때마다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사인과 사진 촬영을 빼먹지 않는다. 코트 안팎을 가리지 않는 김연경의 열정은 모두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향한 것이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숙적 일본에 패하며 메달을 따지 못했던 한을 리우 올림픽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17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 김연경이 “4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는 말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18일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응원단장’이 됐다. 2세트 초반 교체돼 나온 김연경은 팀 동료들이 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새로운 응원을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유쾌한 주장의 리더십에 선수들의 몸놀림은 한껏 가벼워졌다. 카자흐스탄을 3-0(25-16, 25-11, 25-21)으로 완파한 한국은 3승 1패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김연경은 “한 경기, 한 경기 올림픽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 세 경기가 남았는데 꼭 올림픽에 가고 싶네요”라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웠다.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본의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배구 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3차전에서 일본에 3-1(28-26, 25-17, 17-25, 25-19)로 승리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의 마지노선을 4승으로 봤던 한국은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1세트부터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2-6까지 뒤졌지만 양효진의 블로킹 등으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이후 17-19로 일본이 달아나기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2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26-26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1세트에서 결국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김연경의 공격에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을 합쳐 한국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김희진의 서브가 빛났다. 1세트에서도 서브로 2득점한 김희진은 12-12에서 연속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견고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세터 이효희가 2단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수비한 공을 서로 미루다 넘기지 못하는 등의 미숙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매조지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3세트 후반 이효희, 김희진 등을 벤치로 불러들인 이정철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다. 김희진은 4세트에서 또다시 서브 득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이재영의 수비도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도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18득점했다. 주장 김연경은 경기 뒤 “일본과는 늘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런던 올림픽 패배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일본과 나란히 2승 1패가 된 한국은 일본에 세트 득실에서 밀린 3위다. 그러나 한국은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18일),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페루 등과의 경기를 남겨둔 반면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과 맞붙어야 한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본의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3차전에서 일본에 3-1(28-26, 25-17, 17-25, 25-19)로 승리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의 마지노선을 4승으로 봤던 한국은 이날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1세트부터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2-6까지 뒤졌지만 양효진의 블로킹 등으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이후 17-19로 일본이 달아나기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2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27-27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1세트에서 결국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김연경의 공격에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을 합쳐 한국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김희진의 서브가 빛났다. 1세트에서도 서브로 2득점한 김희진은 12-12에서 연속 서브를 성공시키며 일본의 견고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세터 이효희가 2단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수비한 공을 서로 미루다 넘기지 못하는 등의 미숙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매조지 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3세트 후반 이효희, 김희진 등을 벤치로 불러들인 이정철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다. 김희진은 4세트에서 또 다시 서브 득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이재영의 수비도 빛을 발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 1패가 됐지만 한국은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페루 등과의 경기를 남겨둔 반면 일본(2승1패)은 강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과 맞붙어야 한다.도쿄=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안심하긴 이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 이야기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의 초반 3연전에서 최소 1승은 거둔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남은 4경기의 상대들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최대 복병은 태국이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국제배구연맹(FIVB) 기준 세계랭킹 13위인 태국은 9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태국의 평균 신장은 175㎝로 일본과 함께 가장 작다. 한국의 평균 신장은 180㎝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태국의 실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회 첫 날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꺾은 태국은 2차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탈리아에게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태국은 주장이자 센터인 프럼칫 틴카오(33)를 비롯해 날개 공격수 오누마 시트락(30) 등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청소년 대표 때부터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왔다. 또 세터 눗사라 톰콤(31)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세터로 꼽히고 있다. 공격수 아즈카라폰 콩욧(21)은 2차전까지 3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태국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국의 견고한 서브리시브를 흔들어야만 한다. 이탈리아가 태국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도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었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대 세터가 다양한 변칙 공격을 시도할 경우 우리 선수들이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며 “세터가 토스를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서브로 리시브를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태국과 맞붙는다.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