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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주주친화 경영에 나서면서 올해 한국 증시 상장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3일 배당 규모가 큰 대형주들이 편입된 코스피200 기업들의 올해 현금 배당액이 지난해(14조88억 원)에 비해 15.6% 늘어난 16조189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현금 배당액이 증시 개장 이후 최대였지만 여기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기업별로는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액이 2조1543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현대차(5397억 원)와 SK텔레콤(5087억 원) 등의 순으로 배당액이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KDB대우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올해 기업들의 현금 배당액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연이은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수익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과 시중 금리의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1주당 배당액을 투자시점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1.5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발표한 9월 시중 은행 평균 저축성수신 금리 연 1.55%보다 불과 0.03% 낮은 것이다. 기업들의 배당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을 통해 세제 혜택과 경영권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11조3000억 원을 투입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는 배당을 늘리지 않고도 배당수익률을 6.6%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자사주 매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포스코는 내년부터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현대자동차그룹도 배당 확대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많이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정부 정책이 배당 강화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이 우호적 주주 확보를 위해 배당확대 카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1.3%다. 전문가들은 미국(2.1%)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중국(1.8%)이나 일본(1.6%)정도만 되면 배당금이 적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높은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을 장기 보유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만 노린 투자는 위험하며, 배당률과 기업의 실적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배당도 기대할 수 없다는 조언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실적이 나쁜 회사의 경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배당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생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지난 1년 동안 30대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5명 가운데 1명꼴로 물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30대 그룹 총 238개 계열사 사장 부회장 회장 등 고위 임원의 퇴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18.7%가 퇴임했다고 1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고위 임원은 지난해 6월 말 총 284명이었으나 올해 6월 말까지 53명이 퇴임했다. 퇴임한 고위 임원들은 평균 55.6세 때 사장단에 들어가 5.5년을 재임하다 61.1세에 퇴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 재임 기간은 신세계(13.7년)와 두산(10.8년)이 길었다. 반면 효성(1.6년) 현대백화점(2.1년) 동국제강(2.5년) 포스코(2.9년) 등이 짧았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2조 원 이상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238곳의 전문경영인만 대상으로 했다. 직급 분류체계가 다른 SK그룹과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제외했다. 한편 이날 재벌닷컴이 2014년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사외이사 625명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 상장사 및 계열사 사외이사는 연평균 5261만 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조사한 기업의 직원 88만4019명이 받는 1인당 연평균 급여(6997만 원)의 75.2% 수준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사외이사 보수가 7713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이 6977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1인당 3312만 원 수준이었다. 이샘물 evey@donga.com·이건혁 기자}

KDB대우증권의 새 주인 찾기가 2일 예비입찰 마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2위(4조2581억 원)인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순식간에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어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KB금융지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금융지주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우증권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금융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KB금융은 은행에 쏠린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KB금융의 순이익 4071억 원 중 절반이 넘는 57%(2337억 원)가 KB국민은행에서 나왔다. KB금융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KB금융은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317조 원(지주회사 중 4위),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총자본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15.86%)으로 자금 조달에 여유가 있다. 다른 증권사들은 “은행의 보수적 움직임에 투자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거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며 KB금융을 견제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해 9월 초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산 운용이 강점인 미래에셋과 위탁매매 및 IB 부문 강자인 대우증권이 합치면 균형 잡힌 이익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기준 2조4476억 원이며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 시장에서는 1등을 하겠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 경험이 많은 미래에셋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변수는 미래에셋이 당초 1조2000억 원을 목표로 했던 유상증자가 어느 정도 규모로 마무리될지다. 최근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기존 주주들이 청약에 어느 정도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 대우증권 인수전에 뒤늦게 합류한 한국금융지주는 아직 인수 TF를 구성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자기자본 3조2580억 원)은 대우증권과 합병 시 독보적 1위 증권사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으며, 덩치를 키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한투증권 측은 2005년 동원증권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금조달 방안은 유상증자 없이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자금 마련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한투증권이 카카오 컨소시엄의 주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묶여 있어, 대우증권 인수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국 가격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주식가치는 지난달 30일 주가 기준 1조5593억 원 수준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매각가는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관계자는 “3파전으로 진행됨에 따라 매각 가격은 시장 추정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금융지주가 KDB대우증권 인수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인수전은 이미 참여를 선언한 KB금융지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일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대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기준 3조2580억 원이며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7조5000억 원으로 업계 최대 증권사가 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7일 오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를 찾았다. 금융개혁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관계자와 은행 보험 여신 증권 등 각 금융권 협회장, 주요 금융사 사장, 중소 및 벤처기업 종사자 등 58명이 참석했다. 금융권은 국회의원과 금융당국자, 전문가까지 총출동하는 이날 간담회를 주목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개혁에 대해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위원장인 김광림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정부에 하지 못한 불편한 이야기, 쓴소리를 듣고 업계의 입장을 개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담회는 막이 오르자마자 맥이 풀렸다. 업계 대표들은 미리 준비한 건의사항을 읽어 내려갔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확대, 레버리지 비율 규제 개선, 금융통화위원회에 자본시장 전문가 포함 등의 자본시장 육성책을 주문했다. 은행업계는 지주회사 규제 개선, 신사업과 핀테크 육성 등을 요청했다. 여신 및 보험업계도 각자의 요청 사안을 밝혔다. 대부분이 기존에 발표됐거나 언론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것들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금융계 인사는 “업계 수장들을 다 모아놓고 굳이 반복해서 들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금융권 전체가 머리를 맞댈 만한 화끈한 토론 주제도 나오지 않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제한 완화’ ‘금융소비자를 위한 환경 개선’ ‘중소, 벤처기업 자금 지원 방안’ 등이 화제에 올랐지만 간담회 후 이어진 약 20분의 토론으로 다루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이미 작성한 건의문만 들었다”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간담회를 연 것 자체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안건을 모으는 데 그치고 꼭 필요한 토론이 빠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새누리당은 11월 말까지 금융개혁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번처럼 시간에 쫓긴 나머지 깊이 있는 논의와 연구도 없이, 설익은 금융 개혁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건혁·경제부 gun@donga.com}

대신증권은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인 ‘대신 글로벌 스트래티지 멀티에셋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달러 자산과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인프라 등 채권 외에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인컴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펀드 자문사는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자산배분, 펀드 투자 비중을 조언한다. 펀드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대신자산운용과 러셀이 상품개발 업무 제휴를 맺은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펀드”라고 소개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중국 경기침체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대신증권은 지속적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해왔다. 이 펀드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추구할 수 있는 환노출형과,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 환헤지형 두 가지로 나눠 가입할 수 있다. 올해 2월 설정된 환노출형은 이번 달 23일 기준 운용설정액이 96억 원이며, 지난해 9월 설정된 환헤지형은 51억 원이 설정돼 있다. 이 펀드의 보수는 1.03∼1.98%이다. 최초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30∼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신증권 전 영업점과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동안 자금이 이탈했던 중국 펀드가 올해 9월부터 다시 투자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부양책에 안정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변수가 많은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는 9, 10월 두 달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월 들어 357억 원이 순유입됐으며, 이번 달에도 23일까지 63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 펀드는 올해 5∼8월 동안 4개월 연속 자금이 이탈하면서 총 2986억 원이 빠져나갔지만 중국 증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을 반복해 8월 25일 2,927.28까지 밀리며 3,000 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3,000 선을 방어했고, 조금씩 상승세를 타면서 26일 3,429.58까지 올랐다. 증시 회복과 함께 중국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현재 중국 펀드 73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0%로 나타났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6.2%,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2%로 여전히 손실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 설정된 중국 펀드 가운데 ‘신한BNPP중국본토 중소형주 RQFII’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0.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중국본토’ 펀드가 9.75%, ‘동부차이나 본토’ 펀드가 8.35%로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 주가 회복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4.6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4.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로 조정했다. 지급준비율도 0.5% 추가로 인하하는 등 시중에 추가로 돈을 풀었다. 또 26일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개막하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했던 ‘바오치(保七·7% 성장)’ 포기를 암시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에 충격이 큰 경착륙은 막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착륙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다양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를 잠재우는 조치들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11월 이후 더 강력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중전회 종료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조정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당국이 6월 말 증권사의 매도(Sell) 의견 보고서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지 석 달이 넘었지만 “주식을 팔라”는 증권사의 매도 의견 투자분석 보고서는 여전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국내 증권사 33곳이 발간한 종목별 보고서 총 6537건 가운데 ‘매도’ 의견이 있는 보고서는 3건, ‘비중 축소’는 46건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비중 축소를 매도와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 의견은 총 49건으로 전체 보고서의 0.7% 정도다. 금융감독원이 6월 말 증권사의 매수 의견 일변도인 관행을 바꾸겠다고 나섰지만 증권업계의 관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나마 나온 매도 의견도 특정 종목에 편중되거나 한 박자 늦은 ‘뒷북 보고서’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거나 언론 보도, 공시 등을 통해 부정적인 내용이 미리 알려진 종목에 대한 매도 의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매도 의견 보고서 49건 중 올해 7월 3조 원대 부실이 확인된 대우조선해양 관련 보고서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4∼6월) 1조5481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삼성중공업이 7건, 3분기(7∼9월) 1조5127억 원 적자를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이 6건으로 뒤를 이었다. 매도 보고서를 발간하는 증권사도 적었다. 조사 기간에 하나금융투자가 18건으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가장 많이 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6월 삼성물산 합병 무산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행했던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매도 보고서를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A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매수를 추천할 만한 종목만 골라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언급되지 않은 종목은 매도나 투자보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2013년 11건에 불과했던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는 지난해 29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건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투자자보다 기업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6개 외국계 증권사가 최근 1년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투자 분석 보고서 2만6422건 중 매도 의견이 있는 보고서는 4848건(18.3%)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매도 보고서를 늘리겠다는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조윤남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시장은 아직 매도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매도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증권사들도 매도 보고서를 활발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속도(중국의 경제성장률)가 7% 이하로 떨어져도 자전거(중국 경제)는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겁니다. 중국은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22일 중국 최대 경영대학원인 청쿵상학원(CKGSB)의 텅빈성(滕斌聖) 부원장(경영학)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이같이 밝혔다. 청쿵상학원은 홍콩의 최대 재벌 리카싱(李嘉誠)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이 2002년 설립한 경영학 전문 교육기관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등이 졸업해 주목받고 있다. 텅 부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전략의 붕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3분기(7∼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세계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7%)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이에 대해 텅 부원장은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다”며 “성장률보다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더라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텅 부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양적 완화, 금리 인하,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공격적인 카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축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중공업 중심에서 인터넷과 서비스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헬스케어, 인터넷 업종 등 서비스업의 발전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산층과 지방 거주민 등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 기반 산업이 앞으로 중국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는 “한류가 인기를 끈 건 세련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 특히 중소기업에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반도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B6블록에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30층 총 11개동에 전용면적 82m² 847채, 84m² 238채 등 전체 1085채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090만 원 선 수준. 청약 일정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접수를 하고 있다. 입주는 2018년 3월 예정이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신도시로, 조성이 완료되면 약 3만 가구, 8만5000여 명이 살게 된다. 반도건설 측은 이 아파트 단지의 장점으로 교통의 편리성을 꼽았다. B6지구는 2022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다산역(가칭)이 들어설 곳과 직선거리로 400∼500m 거리에 있다. 또한 중앙선 도농역과는 약 2km 떨어져 있다. 업체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강남북으로 이동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부간선도로나 국도 43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한 도로 접근성도 높다. 반도건설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해 일조권과 통풍에 공을 들이는 등 ‘공원형 아파트’를 지향했다고 덧붙였다. 견본주택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47-8(남양주시청 2청사 맞은편)에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건설하는 ‘동해 북삼 하우스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원 동해시 동회동 116-2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면적별 가구수는 △59m² 35채 △74Am² 36채 △74Bm² 55채 △84m² 112채이며, 지하 2층∼지상 29층 총 4개 동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북삼지구는 이미 약 5500가구의 단지가 입주해있어 ‘동해 북삼 하우스디’의 공급까지 합쳐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된다. 대보건설 측은 “북삼지구에 새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지는 건 10년 만이다. 노후 주택에서 이사하려는 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동해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지어 질 예정이어서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북평고, 광희고, 광희중 등이 있다. 동해역과 동해항이 2km 이내에 있으며, 동해고속도로 동해 나들목과 약 2.5km 떨어져 있다. 30일 현장 인근에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며, 분양 일정은 11월 시작된다. 033-521-9300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코오롱글로벌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조합주택으로 건설하는 ‘역북 명지대역 코오롱 아파트’가 입주예정자를 모집 중이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토지 97%를 확보한 상태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3m²당 670만 원 수준의 공급가가 눈에 띄며, 향후 추가 분담금이 없어 전세난을 겪는 실수요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역북동에는 택지 개발로 5000채 규모의 새로운 주거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편으로는 신분당선을 잇는 에버라인 경전철 명지대역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용지를 확보했고, 이마트와 용인시청, 세브란스병원 등 편리한 생활환경까지 갖추고 있다.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260만 m² 규모의 도시자연공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0층 전체 9개 동에 59m² 3개 타입과 84m² 2개 타입 등 총 977채로 구성될 예정이다.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1899-4600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금융 딜(거래)이 뒤흔들리는 한국의 상황을 일본 측이 무척 당황스러워 했습니다.”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한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의 이종철 대표(45)는 20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수 포기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금융업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이 심하다”며 “인수작업이 정치 문제로 확산되자 일본 본사에서 큰 부담을 느꼈고 인수를 계속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릭스PE는 총자산 11조4000억 엔(약 110조 원)의 일본계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한국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다. 올해 1월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6월 현대증권 지분 22.6%를 647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현대그룹과 맺고 인수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19일 결국 현대그룹 측에 인수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이 대표는 “매각 초기부터 제기된 ‘파킹딜’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파킹딜이란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찾아오는 계약이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오릭스PE 측에 약 2000억 원을 출자해 향후 매각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킹딜 논란이 불거졌다.금융당국은 이 부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파킹딜 문제를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일본 본사는 국정감사에서까지 이 문제가 이슈가 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며 “지금 문제 삼은 것들이 상황이 바뀌면 나중에 어떻게 뒤집힐지 모른다는 점도 우려했다”라고 말했다.일본계 자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정서도 부담이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오릭스는 앞서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와 푸른2저축은행, 스마일저축은행 등을 인수했지만 큰 논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5위 증권사인 현대증권을 인수한다고 나서자 일각에서 ‘오릭스가 일본계 대부업체다’ ‘야쿠자 자금과 연관돼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이 대표는 “일부 진보 성향 언론매체가 현대증권 노조 측에 접근해 ‘일본계 대부업체 인수에 반대하라’고 제안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면서 “인수에 성공해도 일본계 자본에 대한 배타적인 여론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불안을 떨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오릭스는 일본 등지에 증권,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서민 대상의 대출업무를 하는 대부업체는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오릭스가 매각 무산의 책임을 여론 등에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파킹딜에 문제가 없다고 했으면 계속 거래를 진행하면 되는데 오릭스가 먼저 계약을 깨고 정치권, 국회 핑계를 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오릭스가 한국 기업 M&A에 나설 때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하지만 최근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 및 중국계 자본의 한국 금융권 진출이 늘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우리은행 매각에서도 중국 안방(安邦)보험만 예비입찰에 응하자 ‘중국 자본에 국내 4대 은행 중 하나를 넘겨줘선 안 된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기도 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동안 론스타를 비롯해 해외자본이 국내 금융회사를 사들였다 5~7년 후 ‘먹튀’하거나 해외로 배당을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을 도외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일본계 대부업체가 국내 대부업,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것도 반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외국자본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금융당국과 업체들이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재매각 추진 시기를 놓고 그룹 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바로 재매각에 나서면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려운 만큼 내년에 재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예비입찰 당시 차순위 협상자였던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와의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대그룹 측은 “당장 재무구조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2013년 3조3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뒤 현재까지 3조3318억 원 규모를 이행해 목표치를 채웠기 때문이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부진이 계속돼 언제든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건혁 gun@donga.com·장윤정·김성규 기자}

올해 6∼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 코리아’ 행진을 벌인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번 달 들어 1조 원어치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며 ‘바이(Buy) 코리아’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인상이 올해 안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달러 약세 현상이 최근 나타났고, 글로벌 투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0월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7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9월 4개월 연속 8조695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다섯 달 만에 돌아온 것이다. 9월 말 1,962.81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2,030.27로 마감해 이달 들어 3.4%(67.46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위는 게임업체 대장주인 엔씨소프트(3470억 원)였다. 최근 주가가 조정되면서 가격 부담이 사라졌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 신작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네이버(2117억 원) 삼성SDI(931억 원) SK하이닉스(715억 원) KT(680억 원)가 뒤를 이었다.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현대건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가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중소형주는 주춤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돌아온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에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46명 중 65%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으로 12월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 이뤄진 같은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12월에 인상될 것으로 봤던 것보다 낮아진 수치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에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에 주목한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가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달러당 1194.5원이었던 환율은 이날 1121.0원까지 떨어져 이번 달에만 6%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에 의존하는 대형주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들도 환율에 따른 투자 부담감을 느낄 것이며 원화값 상승으로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주가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율보다 최근 유가 상승에 더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이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탈출 신호로, 수출이 앞으로 더 활성화할 것으로 분석한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7.26달러로 마감해 조만간 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류용석 팀장은 “연말 배당이 남아있는 데다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수출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커 대형주가 이끄는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사실 독일은 잠재적으로 패권 국가가 아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독일은 패권이라는 짐을 지기엔 너무 작다. ―독일의 역습(한스 쿤드나니·사이·2015년) 》유럽연합(EU)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터진 그리스 재정위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악역을 맡아 그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그리스의 초긴축 재정을 이끌어냈다. 독일이 이 협상을 주도했다는 평가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독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분석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스 쿤드나니가 “(독일은) 이웃 국가들에 자신이 선호하는 규칙을 강요할 정도로 덩치가 크지만 그들이 경제난에서 헤어나도록 도와주기엔 너무 작은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일은 패권을 쥐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이기에 “패권은 시대착오적 개념”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 정치·경제적 주도권을 노린다는 의혹이 생기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 독일이 가진 지경학적 딜레마, 즉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보다 월등히 커진 경제규모 때문에 이런 의혹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독일의 경제성장은 EU의 통합과 유로화 덕분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독일이 주변국에 빚을 진 만큼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독일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난민 문제 해결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이 난색을 보이는 사이, 독일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난민 껴안기’에 나섰다. 주변국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독일처럼 난민을 포용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스 사태와 난민 문제는 독일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놨다. 독일은 이 시험에서 아직 이웃 국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우려대로 독일이 외로운 늑대의 길을 걸을지, EU를 이끄는 좋은 리더로 성장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사실 독일은 잠재적으로 패권 국가가 아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독일은 패권이라는 짐을 지기엔 너무 작다.―독일의 역습(한스 쿤드나니·사이·2015) 유럽연합(EU)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터진 그리스 재정위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악역을 맡아 그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결과 그리스의 초긴축 재정을 이끌어냈다. 독일이 이 협상을 주도했다는 평가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독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분석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스 쿤드나니가 “(독일은) 이웃 국가들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규칙을 강요할 정도로 덩치가 크지만 그들이 경제난에서 헤어나도록 도와주기엔 너무 작은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일은 패권을 쥐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이기에 “패권은 시대착오적 개념”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 정치 경제적 주도권을 노린다는 의혹이 생기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 독일이 가진 지경학적 딜레마, 즉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국가보다 월등히 커진 경제규모 때문에 이런 의혹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독일의 경제성장은 EU의 통합과 유로화 덕분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독일이 주변국에 빚을 진만큼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독일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난민 문제 해결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이 난색을 보이는 사이, 독일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난민 껴안기’에 나섰다. 주변국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독일처럼 난민을 포용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스 사태와 난민 문제는 독일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놨다. 독일은 이 시험에서 아직 이웃국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우려대로 독일이 외로운 늑대의 길을 걸을지, EU를 이끄는 좋은 리더로 성장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5개 분기 만에 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으로 7일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8.96% 오른 12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오른 2,005.84로 마감해 약 2개월 만에 2,000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환율 효과를 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DS)부문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업이익 7조3000억 원, 매출 51조 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직전 분기(6조9000억 원)에 비해 5.8% 증가하면서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조600억 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전년 동기보다는 79.8% 급증했다.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5.07%, 전년 동기보다 7.48% 늘어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이 4조5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휴대전화를 맡은 IT모바일(IM)부문은 전 분기(2조7600억 원)보다 줄어든 2조4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황태호 taeho@donga.com·이건혁 기자▶B1면에 관련기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해온 칸서스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의 재무적투자자(FI)들인 우리사주조합(9.7%), 군인공제회(9.6%), KDB생명(9%) 등이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를 보냈다. FI 측의 한 임원은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김영재 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보유한 지분 11.8%를 모두 한일시멘트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한일시멘트가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33.8%를, 한일시멘트 허동섭 명예회장의 두 딸이 각각 7.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일시멘트 측은 “가격을 보고 지분 매각에 참여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제조업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늘려왔다. 지난해 대미(對美) 수출액은 703억 달러(약 82조 원)로 2010년(498억 달러)보다 4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한국 수출에서 대미 수출 비중은 10.7%에서 12.3%로, 올해 1∼8월엔 13.3%로 증가했다.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그해 말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5일(현지 시간) 한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 수출이 또 하나의 걸림돌을 상대하게 된 셈이다.○ 경쟁 심화 우려, 주가에 반영 일본과의 경쟁 심화 우려는 관련 산업, 특히 자동차 관련 산업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66% 떨어졌다. 기아차(―3.24%)와 현대모비스(―0.87%), 만도(―2.18%), 현대위아(―3.89%)도 각각 주가가 내렸다. TPP 타결로 일본산 자동차부품은 약 80% 항목에 대해 관세 2.5%가 전면 철폐된다.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는 도요타 미국 공장이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업체들은 생산 규모가 큰 만큼 부품 관세가 철폐되면 생산원가가 크게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는 내년 한국산 차의 관세 2.5%가 철폐되는 반면 일본산은 TPP에 따라 25년에 걸쳐 2.5% 관세가 철폐된다. 미국에 현지 공장을 둔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의 올해 1∼9월 미국 판매량은 460만 대로 현대·기아자동차(105만 대)의 4배가 넘는다. 또 국내 부품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수주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일본 부품 업체와 수주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는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전자업계 한 임원은 “일본 가전이 북미 시장에서 7∼8% 관세가 붙은 상태에서 팔렸는데 앞으로 관세만큼 값이 싸질 수 있다면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중심의 최상급 모델을 추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 가전은 범용 제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어 일본 기업이 쉽게 추격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은 각각 35.1%와 11.9%였다. 일본업체는 소니 7.1%, 후나이 5.6%, 샤프 4.6% 등 한국업체에 크게 뒤처진다.○ 베트남 생산 의류업계는 수혜 의류업계는 베트남에 공장을 둔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의류단지는 공동화가 우려된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TPP 가입국인 베트남은 해외에서 원사와 섬유를 들여와 전 세계 의류 수출량의 4.1%(168억 달러)를 수출한다. 장수영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의류업체들은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한편 국내에서는 고급 제품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6일 베트남에 공장을 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인 한세실업 주가는 장중 19.4%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4.1% 상승하며 마감됐다.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가진 일신방직도 2.28% 올랐다. SG충남방적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경방(4.06%) 등도 주목을 받았다 석유화학업계는 TPP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량의 45% 내외를 중국에 수출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은 싱가포르와 암스테르담 등 대형 허브 시장을 통해 거래되면서 이미 세계 각국이 0%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를 감안해 미국보다는 동남아에 주로 수출한다”며 “일본산은 자동차·조선용 강판에 특화돼 있고 국내 업체들은 열연제품을 주로 수출하므로 품목이 많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박형준·이건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내부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부진과 증권사 내부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이 지난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3분기(7∼9월) 순수고객추천지수(NPS)가 ―13.5로 나타났다. NPS가 ‘플러스’이면 ‘타인에게 한화증권을 추천하겠다’고 답한 추천 고객 수가 그렇지 않은 비추천 고객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화증권의 NPS는 주진형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상반기(1∼6월) ―28.2에서 지난해 하반기(7∼12월) ―11.6, 올해 1분기(1∼3월) ―3.6, 2분기(4∼6월) 5.5로 개선되다가 이번에 악화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 사장이 추진해 온 각종 개혁정책이 고객들에게 피로감을 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부진으로 수익률이 떨어지자 고객들의 불만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주 사장 취임 후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개인고객 자산이 2조 원 넘게 이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주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권사 고객자산 중에는 외형적인 실적을 위해 대주주가 소유한 주식을 유치한 것이 많다. 숫자를 맞추기 위해 초저가 수수료 할인을 약속하고 유치한 고객 자산도 많다. 더는 무의미한 자산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