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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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46%
경제일반14%
인공지능7%
기업7%
사회일반7%
모바일4%
인사일반4%
사고4%
유통4%
모바일/인터넷3%
  • ‘지스타 2023’ 남녀노소 함께 즐겨…“게임 하며 추억 만들어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는 게임 단골 손님인 10, 20대 남성뿐 아니라 가족, 커플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시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42)는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삼부자(父子)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달라서 평소에는 게임을 각자 했지만, 지스타를 통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7세 딸과 함께 지스타에 관람하러 온 문정환 씨(41)도 “결혼 후 첫 방문”이라며 “아내는 둘째 아이와 집에 있는데, 평소 아빠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딸이 선뜻 지스타 방문에 함께 나서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커플 또는 직장인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함께 하다가 사귀게 됐다는 최주현 씨(23)·김하늘 씨(20·여) 커플은 “우리 커플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데이트 차원에서 지스타에 왔다”며 “게임 시연을 위해 1시간 기다리는 것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IT회사에 재직 중인 오모 씨(29)는 “IT업계에 있으면서 게임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회사 동료 두 명과 함께 연차를 내고 경기 용인에서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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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분 대기” “연차 내고 왔어요”… 게임에 빠진 부산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은 관람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게임 시연 구역 앞에는 ‘120분의 대기시간이 예상된다’는 팻말이 설치되기도 했다. 42개국에서 1037개사가 참여한 올해 지스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28개 부스가 마련됐다. 19일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이 맞붙는다. 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에서 게임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인파로 북적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운영하며 신작 7종을 공개했다. 특히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등이 인기가 높았다. 이날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깜짝 방문하면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세대가 게임의 고객으로 들어오고, 서브컬처 등 소외되었던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도 9년 만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로스트아크 모바일’ 콘텐츠 체험존과 미디어관을 선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기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구글플레이도 3년 만에 ‘크로스플랫폼’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및 PC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화두”라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사의 다양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스타를 찾은 직장인 한예은 씨(28)는 “즐겨 하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고 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말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꼽히는 지스타 콘퍼런스(G-CON·지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부터 퀘스트 생성, 음악 작곡 등 다양한 게임 제작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강연 때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행사장에 400명 이상 인파가 몰리며 바닥에 앉아 있는 청중도 눈에 띄었다.● ‘롤드컵’ 앞두고 서울에서도 게임 열기 고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16일부터 나흘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행사장을 만들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세종대왕 동상 뒤로 마련된 15m 높이의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티모’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코카콜라 등 롤드컵을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문화 행사 마지막 날이자 한국팀 T1과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에서 맞붙는 19일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결승 당일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게임 팬이 광화문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1을 포함한 한국팀은 2011년부터 매년 열린 롤드컵에서 총 7차례 우승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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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머신러닝-로봇… 기술이 배달의 미래 바꿀 것”

    “사용자와 가게의 거리, 조리 시간, 배달 가능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가 넘는 요인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정확한 배달 시간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 테크 콘퍼런스 2023’(우아콘).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달의민족 프로덕트의 고민과 2023년 변화’를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서 “많게는 1분에 8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려 높은 배달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AI 분석 배경을 밝혔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의 고민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는 ‘배달 사이언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열렸다. 우아콘은 2020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오프라인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추첨을 통해 초청받은 관람객은 1800명이었다. 콘퍼런스에서는 배달의민족의 기술적 시도들을 엿볼 수 있었다.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동선을 최적화해 묶음배달을 제공하는 ‘알뜰배달’이 대표적이다. 또 배달의민족의 리뷰, 메뉴,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 기술을 활용해 상황별 메뉴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소개됐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업무 방식 효율화, 서비스 사용성 향상, 고객 경험 극대화 등을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정교한 AI 배차 추천 기술을 통해 라이더에게 최적의 배달을 매칭하고, 개인화된 AI 추천 서비스로 고객, 점주, 라이더 모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콘에서는 백엔드, 프런트엔드, AI, 머신러닝(ML), 데이터, 로봇, 보안, 디자인 등 14개 분야에서 53개의 개별 세션이 진행됐다. 각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3명의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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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경제사절단, 국내 스타트업 뤼튼 방문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0일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장관 등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UAE 경제사절단이 방한 기간 중 직접 찾은 국내 기업 가운데 스타트업은 뤼튼이 유일하다. 뤼튼은 9월 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이 선발한 두바이인공지능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앞서 6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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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90분간 먹통… “디도스 공격이 원인”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에 따라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 챗GPT 접속 장애는 미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는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는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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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에 붙이는 ‘AI 비서’ 나왔다… 제스처-음성 명령으로 작동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쳐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형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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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제재 앞둔 카카오T “자진시정하겠다”… 동의의결 신청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사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콜)을 주지 않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문제가 된 사항들을 자진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동의의결은 조사받고 있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정안을 내면 공정위가 이를 심사해 과징금 부과 같은 제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앞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는 호출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에서 배제한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심사보고서에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한 시정안이 타당한지를 검토한 후 전원회의를 통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고, 독과점 논란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동의의결을 신청했다”며 “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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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이 화면…옷에 붙이는 ‘AI 비서’, 스마트폰 대체할까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 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혀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 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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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90분간 먹통…오픈AI “디도스 공격 징후 포착”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9일(현지 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챗GPT 접속 장애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로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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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열전… 오디션처럼 ‘1대1 PT’로 승부

    “사실 저는 (스타트업) 알밤의 대표이기 전에 뇌성마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의 치료를 위해 만드는 게임이다 보니 치료 효과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의 무대에 오른 김정은 알밤 대표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긴장감을 숨기진 못했다. 그가 증강현실(AR) 게임 형태의 재활치료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자 청중 상당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컴업2023’이 뜨거운 열기 속에 8∼10일 사흘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찾아온 ‘투자 겨울’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 행사장에서만큼은 여름의 열기가 느껴졌다. 벤처업계 주요 인물들이 연사로 참여한 토크 세션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행사장 한쪽에서 열린 한 행사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바로 ‘컴업스타즈 루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일대일 토너먼트로 벌인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루키리그 참가 기준은 누적 투자 유치액 10억 원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이다. 올해 6월부터 한 달간 서류 및 인터뷰 등의 평가를 거쳐 국내외 스타트업 100곳이 일차적으로 선발됐다. 이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의 멘토링을 받고 피칭 등 예선을 거쳐 최종 38개 팀이 컴업 첫날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루키리그 피칭은 19개의 토너먼트가 끊김이 없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두 팀에 주어진 시간은 각각 5분. 스타트업 대표들은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평소보다 1.25배는 빠른 속도로 발표에 나섰다. 3명의 심사위원은 10분간 두 팀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팀에 투표했다. 참가자들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15초가량 빨간색 조명과 파란색 조명이 빠르게 움직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이긴 쪽을 핀 조명이 비출 때마다 150여 명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컴업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5개월에 걸쳐 루키리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초기 스타트업들에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VC 및 AC의 멘토링과 타사 교류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는 한편 본행사 피칭 기회를 통해 홍보 효과와 잠재 투자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컴업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루키리그 파이널 피치’가 열린다. 루키리그 토너먼트 피칭에서 이긴 19개 팀 중 그동안 진행된 모든 평가 점수를 합산해 좋은 점수를 받은 상위 10개 팀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10개 팀은 △랜식 △마켓오브메테리얼 △별따러가자 △스템덴 △아그모 △올마이투어 △인텍메디 △플로이드 △호패 △홈체크(이상 가나다순)로, 바이오메디컬 및 헬스케어, 모빌리티, 여행 등 분야도 다양하다. 루키리그 토너먼트에는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 해외 스타트업도 참여했지만 최종 10개 팀 안에는 들지 못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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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개소… 로봇-AI 등 첨단 역량 결집

    6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북관 서버동 IT창고. 3.2m 높이의 기다란 로봇 ‘세로’가 서버 주변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높이 1.3m의 로봇 ‘가로’가 서버를 실은 채 서 있었다. 가로에 장착된 모니터에는 ‘세로가 자산을 싣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세로는 IT창고에서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무거운 서버를 운반한다고 했다. 세로가 가로에 다가가자 가로의 모니터 문구는 ‘세로와 정렬 중’이라고 바뀌었다. 가로로부터 서버를 건네받은 세로는 다시 천천히 움직여 창고 안쪽으로 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고 안에서 밖으로 서버를 빼거나 집어넣을 때 진행되는 프로세스”라며 “(로봇 간) 인터랙션 작업은 초속 0.5∼0.8m의 속도로 움직이며 이뤄진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됐다.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운 지 10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각 세종 오픈식을 열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는 표현에 걸맞게 부지 규모는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에 달한다. 각 세종은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 배 수준인 65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메가와트)의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원자력 발전소 수준인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등 높은 연산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로봇 세로와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또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운행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세종시 기후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하고, 배출되는 열기는 바닥 난방이나 내부 도로의 스노 멜팅 시스템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세종=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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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국제적 행사로 성장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창업 유관 기관장, 가수 지올팍(신드롬즈 대표) 등 국내 인사뿐 아니라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장, 하워드 라이트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등 해외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올해 5회째를 맞는 컴업은 국제적 행사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절단이 대규모로 방문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100여 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존’도 별도로 신설했다. 35개국 7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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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배달 로봇 ‘딜리’… 강남 테헤란로 달린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사진)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배달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을 선보이는 것은 로봇사업에 뛰어든 지 7년 만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딜리는 코엑스몰 인근 테헤란로87길 내 6곳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모바일 앱에서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딜리는 예비 2대를 포함해 총 5대가 투입된다. 딜리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활용해 주변 사물을 파악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보행로에서 행인을 피하고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도록 고성능 자율주행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최대 3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바퀴 6개에는 독립 서스펜션을 장착해 비포장도로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 딜리를 실내외를 아우르는 로봇 배달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며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서울 내 아파트 단지에서도 실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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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간부, 배재현과 통화내역 삭제”…증거인멸 정황

    올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카카오그룹 간부 A 씨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던 것으로 5일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달 중하순 A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금융당국은 A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기며 수사의 고삐를 죄었다. 카카오 측은 수사와 관련한 입장 요청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 특사경, 카카오 측의 증거인멸 의심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A 씨에 대한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뒤 지난달 26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우선 특사경은 A 씨의 물품에서 ‘카카오 2인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수감 중) 등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통화기록 등이 일부 삭제된 것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판단했다. 또 특사경은 A 씨가 카카오와 에스엠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 선언 마감일(2월 28일)에 B증권사를 통해 카카오엔터 명의 계좌로 46회의 에스엠 주식 관련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후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사경은 A 씨가 이 주문을 담당한 C 씨에게 전화해 금융당국의 조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자신이 실제로 지시했던 것과는 다르게 답변을 하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판단했다. 앞서 법원은 특사경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 중 지난달 18일 배 대표에 대한 영장은 발부했지만 A 씨 등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이유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증거인멸 우려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공개매수 계획했던 카카오, 장내매수로 전환” 특사경은 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인수전 당시 에스엠을 상대로 2월 8일 낸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계기로 카카오가 시세 조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은 “긴급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주를 배제하고 카카오만 인수할 수 있는 신주 발행 등을 발표했는데 이 전 총괄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특사경은 당초 ‘공개매수’를 계획했던 카카오가 이 전 총괄의 가처분 신청에 이어 이틀 후 인수 경쟁사인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12만 원에 사들인다는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공개매수가 아닌 ‘장내매입’ 방식을 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개매수는 주식의 매입 기간과 가격, 수량 등을 미리 제시하고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반면 장내매입은 누가 주식을 얼마나 사는지 시장에서는 알 수 없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자체 공개매수를 하면 카카오의 인수 의지를 확인한 법원이 이 전 총괄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용이 되면 카카오 측이 에스엠 주식을 저가에 확보하는 게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특사경은 보고 있다. 특사경은 이후 카카오가 시장에 지분 확보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수차례 사업 관계를 맺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에스엠 주식의 가격을 하이브의 공개매수 선언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만들어 하이브의 인수를 저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배 대표 등에 대한 영장이 신청된 지난달 13일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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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생성형 AI ‘그록’ 공개… “실시간 정보-유머 갖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새로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이는 AI의 콘셉트가 공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xAI의 생성형 AI에 붙여진 이름은 ‘그록(Grok)’으로, ‘이해하다’ ‘공감하다’ 등의 의미를 갖는 영어 단어다. xAI가 첫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 7월 12일 출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xAI의 연구팀에는 과거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과 AI 선구자로 알려진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지미 바 토론토대 조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그록의 장점에 대해 “일반적인 GPT와 달리 최신 정보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록은 X 플랫폼을 통해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모델에 비해 엄청난 이점”이라며 “그록은 풍자(sarcasm)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록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유머를 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가 올린 예시에 따르면 “코카인 제조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 달라”고 그록에 요청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 답변 말미에는 “농담이었다!”며 “실제 코카인을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며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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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축제 ‘블리즈컨’ 4년 만에 개최… MS 인수된 후 첫선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이 4년 만에 열렸다. 블리즈컨은 글로벌 게임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발표 행사 겸 팬 축제다. 이번 블리즈컨에는 특히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을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필 스펜서 게임부문 사장이 깜짝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즈컨 2023은 3, 4일(현지 시간)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크리스 메츤 워크래프트 유니버스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비롯한 블리자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바라 대표는 블리즈컨 개막을 알리는 인사말을 마치며 “무대 뒤에 여러분이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게임을 함께해온 내 친구를 환영해 달라”며 스펜서 사장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MS는 지난해 1월 정보기술(IT)업계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 달러(약 94조 원)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21개월 만인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를 승인하면서 인수 절차가 완료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다. 스펜서 사장은 “블리자드의 오랜 유산과 경이로운 혁신적 개발, 세심한 배려와 장인 정신에 힘입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더 훌륭한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약속”이라며 “블리자드가 엑스박스(MS의 게임 플랫폼)의 일원이 된 만큼 우리는 블리자드를 특별하게 만든 본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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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자 63% “스타트업 투자유치, 작년보다 악화”

    창업자 4명 중 3명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46.5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7.2점 낮아졌다. 또 창업자의 76.5%는 지난해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느꼈다. 이번 리포트는 9월 창업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벤처캐피털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었다. 또 창업자의 63%는 실제로 지난해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정부 역할에 대한 인식도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창업자들은 정부 역할에 대해 지난해보다 9.6점 감소한 52.5점을 매겼다. 정부가 시급히 개선해야 하는 과제로는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29.5%)와 ‘각종 규제 완화’(25%)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 모두 창업을 고려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직접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스타트업 재직자는 47.2%로, 지난해 대비 1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재직자는 52.8%, 취업준비생은 45.5%가 창업을 고려했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가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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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가세 ‘포스’시장… “7년간 2배로 성장할 것”

    한때 ‘레드오션’으로 불렸던 국내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 시장에 스타트업 및 빅테크가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정체됐던 포스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국내 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8억2900만 달러(약 1조1140억 원)에서 2028년 15억6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포스 시장에는 오케이포스, 이지포스, 나이스포스 등 수십 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들이 포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스와의 연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배달 대행 플랫폼 운영사인 스타트업 바로고는 지난달 ‘올스타포스’라는 이름의 포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배달, 키오스크, 현장 대기 고객 주문 번호 호출 서비스(DID) 등 상점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도입하려면 포스와 별도로 개별 업체들과 일일이 계약을 맺어야 했다. 올스타포스는 하나의 SW에 이 같은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바로고 관계자는 “바로고를 이용했던 상점주는 바로고의 포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편할 수밖에 없다”며 “편리성이 확인되면 다시 바로고에 유입되는 상점주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스타포스의 사업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바로고 사업의 안정성과 확장을 꾀하겠다는 의미다. 식당 예약 서비스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와드도 3월 ‘캐치테이블포스’를 론칭했다. 하나의 패드 안에 식당 예약부터 대기, 픽업, 포스까지 대부분의 매장 관리 기능을 넣었다. 현재 8000여 개 매장에서 캐치테이블을 도입한 만큼 캐치테이블포스 이용도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3월 계열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신용·체크카드와 삼성페이뿐 아니라 NFC 방식의 애플페이, QR코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했다. 고객이 단말기를 구입하면 무료 SW인 ‘토스포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국내 모든 결제 방식을 쓸 수 있는 올인원 단말기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 경험을 혁신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의 포스 시장 진출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토스페이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의 사용은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은 카드나 삼성페이가 장악하고 있다. 빅테크가 제공하는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오케이포스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오케이포스와 협업해 더 많은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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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빙, 국내 첫 광고형 요금제 출시… 메타,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 도입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이 올해 12월 구독료를 인상한다. 내년에는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이 싼 신규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티빙은 31일 12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구독료를 △베이직 9500원 △스탠더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 등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웹 결제 가격 기준으로 현재 가격보다 20%가량 오른 수치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구독료 변경에 동의할 경우 2024년 5월까지 인상 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웹을 통해 결제한 기존 가입자의 구독료는 인앱결제 수준인 △베이직 9000원 △스탠더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티빙은 내년 1분기(1∼3월)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월 5500원 수준의 광고형 요금제(AVOD)도 출시한다. 티빙 관계자는 “독립 출범 후 처음으로 구독료를 변경한 것”이라며 “국내외 OTT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이 부상하고 있어 변화에 발맞춰 AVOD 상품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독료 인상은 티빙뿐만 아니라 OTT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추세다. 앞서 애플은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애플TV 플러스’의 월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상했고, 넷플릭스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월 구독료를 올린다고 발표했다.메타(옛 페이스북)가 유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료 서비스를 도입한다. 유럽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메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스위스에 새로운 옵션을 도입한다”며 “11월부터 이 지역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광고와 함께 서비스를 무료로 계속 사용하거나, 구독을 통해 광고가 없는 요금제의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광고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은 웹사이트 기준 월 9.99유로,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는 월 12.99유로다. 메타가 유료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독일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카르텔청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메타가 데이터 수집·활용을 원치 않는 이용자를 위한 대체 서비스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타는 “광고 없는 요금제 옵션은 유럽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과 균형을 이루면서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메타가 모든 사람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에서의 규제 동향에 따라 SNS 유료화 사례가 더 늘어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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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강력한 리더십 발휘”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경영을 실현한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업 경영 전문가로 알려진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40년 R&D 경영’을 공동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두 교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원이 없었으나 강력한 리더십과 혁신적인 R&D 경영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정유 사업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 바이오 및 윤활기유, 분리막, 배터리 등 핵심 사업을 개발하고 독립경영까지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두 교수는 이런 경쟁력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미래형 그린에너지와 소재 기업으로 대전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강력하게 추진 중인 ‘올 타임 넷제로’ 방향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미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교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제품 품질, 원가 경쟁력 강화 △공정 개선 및 최적화 △촉매·합성·분석 등의 공통 역량 축적 등에서 뛰어나다. 또 사업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R&BD 경영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R&D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다. 대표적으로 최종현 선대 회장이 유공 인수 직후 R&D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꼽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R&D 경영 40주년은 이를 기점으로 산정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도 R&D 경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R&D는 미래의 희망이고 기술 도약 없이는 사업의 도약은 불가능하다”며 “석유에너지에서는 못했지만 그린 에너지에서는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두 교수는 1989년 만들어진 SK만의 독특한 경영법에도 주목했다. ‘MPR’이라고 불리는 이 경영법은 영업, 생산, R&D를 일컫는 용어로 R&D가 생산과 영업과 늘 함께 움직여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나아가 이 경영법은 지원부서와 최고경영층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두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고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창출하며 미래 기업 가치를 증진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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