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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기상청 날씨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배달원의 기상할증 금액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기상청 일기예보를 확인한 뒤 기상할증 여부를 수동으로 설정하거나 배달원 제보를 통해 현장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추가 절차를 거쳤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플랫폼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에 따라 기상할증을 운영하고 있다. 비 또는 눈이 내리거나 기상청 발표 기준 영하 5도 이하 또는 영상 33도 이상일 경우 단건 배달 1000원, 알뜰 배달 500원씩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뒤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X(옛 트위터)가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입수한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X의 광고주 이탈에 따른 매출 손실이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00여 곳의 기업 및 기관이 최근 X에 광고를 끊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광고주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회사가 잃을 수 있는 광고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추정한 것이다. 다만 X는 관련 성명에서 손실 위험에 처한 광고 수익이 1100만 달러고, 해당 문서는 전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내부 자료일 뿐이라고 밝혔다. X의 미국 내 광고 수익은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60%가량 감소했다. 머스크는 올해 5월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광고·파트너십 대표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X CEO로 영입해 쇄신을 추진해 한때 광고주들도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린 데 이어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가 X에서 나치즘을 내세우는 게시물 옆에 주요 기업 광고가 배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광고주가 재이탈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뒤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X(옛 트위터)가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입수한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X의 광고주 이탈에 따른 매출 손실이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00여 곳의 기업 및 기관이 최근 X에 광고를 끊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광고주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회사가 잃을 수 있는 광고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추정한 것이다. 다만 X는 관련 성명에서 손실 위험에 처한 광고 수익이 1100만 달러고, 해당 문서는 전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내부 자료일 뿐이라고 밝혔다. X의 미국 내 광고 수익은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60%가량 감소했다. 머스크는 올해 5월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광고·파트너십 대표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X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쇄신을 추진해 한 때 광고주들도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린 데 이어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가 X에서 나치즘을 내세우는 게시물 옆에 주요 기업 광고가 배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광고주가 재이탈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QR코드를 활용한 ‘PASS(패스)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상공인이나 영업점 주인은 PASS 앱에 있는 ‘QR인증’ 메뉴를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 PASS 앱 내 모바일신분증 QR코드를 스캔하면 성인 인증 및 신분증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점주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신분증 위변조로 인한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한 성인 여부를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폐허가 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의 넓은 도로와 고층 건물들, 약국과 세탁소 등이 보인다. 주인공은 골목길, 사무실 내부와 건물 지하주차장 등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숨어 있는 괴물 ‘오크’에게 총을 겨눈다…. 16∼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신작 ‘LLL’을 PC로 직접 체험해 봤다. LLL은 넓은 맵을 탐험하며 총기로 적을 물리치는 슈팅 게임의 요소와 다수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하며 상호작용하는 ‘대규모 다중 접속 게임(MMO)’의 특성을 결합한 게임이다. 현실의 서울 모습을 거의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듯하면서도 ‘10세기 비잔티움’의 모습을 뒤섞은 배경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알고 있는 역사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뒤바뀐 ‘대체 역사 SF’가 콘셉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작이 여럿 공개됐다.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짧은 예고용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에 부푼 관람객들은 2∼3시간씩 줄을 서며 신작 체험에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LLL은 캐릭터에 원하는 슈트를 입힌 후 ‘미사일 설계도면을 확보하라’는 미션을 받고 나면 게임이 시작된다. 캐릭터는 공중에서 지상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어느 지점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게임 플레이어마다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픽이 현실감 있게 구현됐을 뿐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기존 슈팅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파티 플레이(협동 플레이)’도 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작 ‘인조이(inZOI)’도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된 게임 중 하나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한국판 심즈’ 또는 ‘K심즈’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에 부푼 관람객들은 인조이를 체험하기 위해 3시간 이상 대기했다. 인조이는 게이머가 게임 속의 신이 돼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콘셉트다. 아바타 ‘조이’의 외형을 다양하게 편집하고 꾸밀 수 있는데, 피부색과 피부결부터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 의상 등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또 직업을 구하거나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고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개별 캐릭터 모습부터 환경까지 현실감 있게 구현해 시연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스마일게이트RPG 신작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가입자 60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PC 기반 히트작 ‘로스트아크’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지스타가 열린 나흘 동안 매일 7000여 명이 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RPG 부스를 찾을 만큼 기존작의 인기가 신작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시연은 모바일과 가상현실(VR) 기기, PC로 이뤄졌다. 타깃을 정하지 않고 다수의 적을 호쾌하게 쓸어버리는 전투 시스템,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 등 원작의 연출과 핵심적인 재미 요소는 이번 모바일 버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자동으로 적을 추적하고 스킬의 방향을 보정해주는 ‘자동 전투 보조 시스템’이 새로 추가돼 모바일 기기에서의 조작 한계를 보완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QR코드를 활용한 ‘PASS(패스)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상공인이나 영업점 주인은 PASS 앱에 있는 ‘QR인증’ 메뉴를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 PASS 앱 내 모바일신분증 QR코드를 스캔하면 성인 인증 및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주류 판매 매장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업종의 점주 및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점주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신분증 위변조로 인한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한 성인 여부를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PASS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하는 고객은 한 번의 등록으로 별도 신분증을 구비하지 않고도 쉽게 인증받을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현 정부가 내세웠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56시간 동안이나 마비됐음에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란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파악이 늦었고 비상시 대처 방안도 부실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응 체계를 살피고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 안 돼” 전문가들은 정부가 초반에 안이하게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8시 46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에 오류가 생긴 것을 처음 인지했고, 오전 9시부터 실제로 민원 처리에 장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전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복구했다. 당시 행안부는 “오전 중 시스템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스템은 낮 12시경 잠시 정상화됐다가 재차 장애가 발생했다. 여기에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www.gov.kr)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온·오프라인 민원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정부 대응을 보면 사고 발생 초기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몰랐던 것 같은데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행정전산망이) 크게 문제 된 적이 없다 보니 담당자들도 시스템을 잘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L4스위치는 여러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네트워크 장비 교체 등 내부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서 18일 오전 9시경 정부24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L4스위치 장비가 왜 고장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를 우선 하느라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평일에 업데이트한 것도 문제” 행안부가 이용자가 적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보통 시스템 업데이트는 주말에 하는데 평일인 목요일(16일) 밤에 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측은 “장비 수천 대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작업을 할 수 없어 평일 야간에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2대는 순번이 됐기 때문에 작업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고 시 대응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놨어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 인증 시스템은 이중 삼중으로 다양화해 사고가 일어나도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L4스위치)를 이중화해서 운영하는데, 두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켜 장애가 발생했다”며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이 마비된 원인을 ‘네트워크 장비 고장’으로 지목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선 해킹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오후 5시 행정전산망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일반적인 해킹이라면 이상 징후가 먼저 발생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 트래픽 등에서 의심 징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부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지적한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중간에 정부망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임의로 ‘보안 레벨’이 낮은 웹사이트를 접속했다가 시스템 침입을 허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해킹이 아니라 미리 심어놓은 해킹 프로그램이 특정한 조건에서 가동돼 트래픽에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도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술적 장비 문제일 가능성이 크지만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 흔적이 일단 없지만, 사이버 공격이 아니라는 흔적도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는 게임 단골 손님인 10, 20대 남성뿐 아니라 가족, 커플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시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방문객 수는 약 19만7000명으로, 지난해(약 18만4000명)보다 7.1% 늘었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42)는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삼부자(父子)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달라서 평소에는 게임을 각자 했지만, 지스타를 통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7세 딸과 함께 지스타를 관람하러 온 문정환 씨(41)도 “결혼 후 첫 방문”이라며 “아내는 둘째 아이와 집에 있는데, 평소 아빠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딸이 선뜻 지스타 방문에 함께 나서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커플 또는 직장인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함께하다가 사귀게 됐다는 최주현(23) 김하늘 씨(20·여) 커플은 “우리 커플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데이트 차원에서 지스타에 왔다”며 “게임 시연을 위해 1시간 기다리는 것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 재직 중인 오모 씨(29)는 “IT 업계에 있으면서 게임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회사 동료 두 명과 함께 연차를 내고 경기 용인에서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현 정부가 내세웠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56시간 동안이나 마비됐음에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란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파악이 늦었고 비상 시 대처방안도 부실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응 체계를 살피고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 안 돼”전문가들은 정부가 초반에 안이하게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8시 46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에 오류가 생긴 것을 처음 인지했고, 오전 9시부터 실제로 민원 처리에 장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전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복구했다. 당시 행안부는 “오전 중 시스템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스템은 낮 12시경 잠시 정상화됐다가 재차 장애가 발생했다. 여기에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www.gov.kr)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온오프라인 민원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과 교수는 “정부 대응을 보면 사고 발생 초기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지 몰랐던 것 같은데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행정전산망이) 크게 문제된 적이 없다 보니 담당자들도 시스템을 잘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행안부 관계자는 “L4스위치는 여러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네트워크 장비 교체 등 내부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서 18일 오전 9시 경 정부 24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L4스위치 장비가 왜 고장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를 우선하느라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평일에 업데이트 한 것도 문제”행안부가 이용자가 적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보통 시스템 업데이트는 주말에 하는데 평일인 목요일(16일) 밤에 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측은 “장비 수천 대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작업을 할 수 없어 평일 야간에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2대는 순번이 됐기 때문에 작업이 들어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사고 시 대응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놨어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 인증 시스템은 이중, 삼중으로 다양화해 사고가 일어나도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L4스위치)를 이중화해서 운영하는데, 두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켜 장애가 발생했다”며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는 게임 단골 손님인 10, 20대 남성뿐 아니라 가족, 커플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시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42)는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삼부자(父子)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달라서 평소에는 게임을 각자 했지만, 지스타를 통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7세 딸과 함께 지스타에 관람하러 온 문정환 씨(41)도 “결혼 후 첫 방문”이라며 “아내는 둘째 아이와 집에 있는데, 평소 아빠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딸이 선뜻 지스타 방문에 함께 나서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커플 또는 직장인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함께 하다가 사귀게 됐다는 최주현 씨(23)·김하늘 씨(20·여) 커플은 “우리 커플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데이트 차원에서 지스타에 왔다”며 “게임 시연을 위해 1시간 기다리는 것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IT회사에 재직 중인 오모 씨(29)는 “IT업계에 있으면서 게임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회사 동료 두 명과 함께 연차를 내고 경기 용인에서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은 관람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게임 시연 구역 앞에는 ‘120분의 대기시간이 예상된다’는 팻말이 설치되기도 했다. 42개국에서 1037개사가 참여한 올해 지스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28개 부스가 마련됐다. 19일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이 맞붙는다. 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에서 게임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인파로 북적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운영하며 신작 7종을 공개했다. 특히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등이 인기가 높았다. 이날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깜짝 방문하면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세대가 게임의 고객으로 들어오고, 서브컬처 등 소외되었던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도 9년 만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로스트아크 모바일’ 콘텐츠 체험존과 미디어관을 선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기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구글플레이도 3년 만에 ‘크로스플랫폼’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및 PC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화두”라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사의 다양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스타를 찾은 직장인 한예은 씨(28)는 “즐겨 하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고 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말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꼽히는 지스타 콘퍼런스(G-CON·지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부터 퀘스트 생성, 음악 작곡 등 다양한 게임 제작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강연 때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행사장에 400명 이상 인파가 몰리며 바닥에 앉아 있는 청중도 눈에 띄었다.● ‘롤드컵’ 앞두고 서울에서도 게임 열기 고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16일부터 나흘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행사장을 만들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세종대왕 동상 뒤로 마련된 15m 높이의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티모’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코카콜라 등 롤드컵을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문화 행사 마지막 날이자 한국팀 T1과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에서 맞붙는 19일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결승 당일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게임 팬이 광화문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1을 포함한 한국팀은 2011년부터 매년 열린 롤드컵에서 총 7차례 우승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사용자와 가게의 거리, 조리 시간, 배달 가능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가 넘는 요인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정확한 배달 시간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 테크 콘퍼런스 2023’(우아콘).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달의민족 프로덕트의 고민과 2023년 변화’를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서 “많게는 1분에 8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려 높은 배달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AI 분석 배경을 밝혔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의 고민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는 ‘배달 사이언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열렸다. 우아콘은 2020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오프라인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추첨을 통해 초청받은 관람객은 1800명이었다. 콘퍼런스에서는 배달의민족의 기술적 시도들을 엿볼 수 있었다.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동선을 최적화해 묶음배달을 제공하는 ‘알뜰배달’이 대표적이다. 또 배달의민족의 리뷰, 메뉴,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 기술을 활용해 상황별 메뉴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소개됐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업무 방식 효율화, 서비스 사용성 향상, 고객 경험 극대화 등을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정교한 AI 배차 추천 기술을 통해 라이더에게 최적의 배달을 매칭하고, 개인화된 AI 추천 서비스로 고객, 점주, 라이더 모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콘에서는 백엔드, 프런트엔드, AI, 머신러닝(ML), 데이터, 로봇, 보안, 디자인 등 14개 분야에서 53개의 개별 세션이 진행됐다. 각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3명의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0일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장관 등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UAE 경제사절단이 방한 기간 중 직접 찾은 국내 기업 가운데 스타트업은 뤼튼이 유일하다. 뤼튼은 9월 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이 선발한 두바이인공지능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앞서 6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에 따라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 챗GPT 접속 장애는 미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는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는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쳐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형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사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콜)을 주지 않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문제가 된 사항들을 자진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동의의결은 조사받고 있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정안을 내면 공정위가 이를 심사해 과징금 부과 같은 제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앞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는 호출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에서 배제한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심사보고서에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한 시정안이 타당한지를 검토한 후 전원회의를 통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고, 독과점 논란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동의의결을 신청했다”며 “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 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혀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 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9일(현지 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챗GPT 접속 장애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로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사실 저는 (스타트업) 알밤의 대표이기 전에 뇌성마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의 치료를 위해 만드는 게임이다 보니 치료 효과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의 무대에 오른 김정은 알밤 대표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긴장감을 숨기진 못했다. 그가 증강현실(AR) 게임 형태의 재활치료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자 청중 상당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컴업2023’이 뜨거운 열기 속에 8∼10일 사흘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찾아온 ‘투자 겨울’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 행사장에서만큼은 여름의 열기가 느껴졌다. 벤처업계 주요 인물들이 연사로 참여한 토크 세션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행사장 한쪽에서 열린 한 행사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바로 ‘컴업스타즈 루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일대일 토너먼트로 벌인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루키리그 참가 기준은 누적 투자 유치액 10억 원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이다. 올해 6월부터 한 달간 서류 및 인터뷰 등의 평가를 거쳐 국내외 스타트업 100곳이 일차적으로 선발됐다. 이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의 멘토링을 받고 피칭 등 예선을 거쳐 최종 38개 팀이 컴업 첫날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루키리그 피칭은 19개의 토너먼트가 끊김이 없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두 팀에 주어진 시간은 각각 5분. 스타트업 대표들은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평소보다 1.25배는 빠른 속도로 발표에 나섰다. 3명의 심사위원은 10분간 두 팀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팀에 투표했다. 참가자들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15초가량 빨간색 조명과 파란색 조명이 빠르게 움직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이긴 쪽을 핀 조명이 비출 때마다 150여 명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컴업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5개월에 걸쳐 루키리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초기 스타트업들에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VC 및 AC의 멘토링과 타사 교류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는 한편 본행사 피칭 기회를 통해 홍보 효과와 잠재 투자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컴업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루키리그 파이널 피치’가 열린다. 루키리그 토너먼트 피칭에서 이긴 19개 팀 중 그동안 진행된 모든 평가 점수를 합산해 좋은 점수를 받은 상위 10개 팀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10개 팀은 △랜식 △마켓오브메테리얼 △별따러가자 △스템덴 △아그모 △올마이투어 △인텍메디 △플로이드 △호패 △홈체크(이상 가나다순)로, 바이오메디컬 및 헬스케어, 모빌리티, 여행 등 분야도 다양하다. 루키리그 토너먼트에는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 해외 스타트업도 참여했지만 최종 10개 팀 안에는 들지 못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