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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소초면 주민들이 ‘치악산면’으로 개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접한 횡성군 주민들이 이를 강하게 반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횡성군 강림면 사회단체들은 19일 강림문화체육관에서 소초면의 치악산면 명칭 변경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치악산은 횡성과 원주가 공유하는 중요한 자연유산이자 지역의 상징으로 소초면의 이름을 치악산면으로 변경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역사·문화·지리적 연결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소초면의 명칭 변경을 즉각 철회하고 치악산이 횡성과 원주의 공동자산으로써 함께 보존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소초면은 경계 일부만 치악산에 포함돼 있는 반면 강림면은 9개 리(里) 전부 치악산에 걸쳐 있고 면적 50% 이상이 치악산에 포함돼 있어 소초면이 치악산면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김명기 횡성군수도 18일 군청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치악산국립공원의 횡성군 면적을 감안할 때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변경하겠다는 원주시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소초면 명칭 변경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신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소초면 주민들은 지난달 6일 소초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원강수 원주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소초면 주민들은 치악산의 관문 마을로 치악산을 지역명에 접목하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치악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초면 사회단체들은 주민 서명 등을 받아 원주시에 공식 지명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고 원주시는 개명 요청이 접수되면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변경한다는 구상이다.원주시는 횡성군의 반발에 대해 소초면 명칭 변경은 횡성군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고 원주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원도내에서는 2007년 평창 도암면이 ‘대관령면’으로 개명한 것을 비롯해 영월 서면이 ‘한반도면’, 하동면이 ‘김삿갓면’, 수주면이 ‘무릉도원면’. 양구 남면이 ‘국토정중앙면’, 홍천 동면이 ‘영귀미면’으로 바뀌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때아닌 3월 폭설에 전국 곳곳에서 추돌 사고가 잇따르고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10시 41분경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 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가 눈 탓에 미끄러워진 도로에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크게 다치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처음에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이를 피하려 운전대를 꺾었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연쇄 추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며 눈길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기 안산시에선 폭설 여파로 1명이 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5분경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 편도 4차로 도로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돼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면이 약간 젖은 상태에서 미끄러진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 소태면에서는 오전 8시 18분 소태재 터널 출구 부근에서 눈길에 승용차가 미끄러져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분 뒤에는 충주시 창동교차로에서 제설 차량이 1t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기 의정부시에선 오전 5시 15분경 의정부경전철 모든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멈췄다. 선로 신호기에 눈이 쌓인 것이 운행 중단의 원인이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운행 중단 2시간 10분여 만인 오전 7시 25분부터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에선 오후 3시 14분경 차량 8대가 추돌해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6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앞서 가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진 것을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도는 폭설로 교통로도 일부 마비됐다. 고성군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가 전날부터 이틀째 통제됐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의 67개 탐방로도 통행이 제한됐다. 원주발 제주행 여객기도 1회 결항됐다. 서울에서도 폭설로 인해 곳곳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6시 18분경 서울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 차량 간 추돌 사고가 생겼고, 6시 36분경에는 성수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가는 차도에서 승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난간을 들이받았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보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민들의 숙원인 사내면 광덕터널 건설 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이를 통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화천군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 예타 통과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군은 광덕터널 개통과 함께 인구 유입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광덕터널은 총연장 4.8km로 경기 북부권역인 포천시와 연결된다. 총사업비 1391억 원 가운데 70%인 974억 원이 국비로 지원되고, 나머지 사업비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한다. 강원도는 연내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현재 포천과 화천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는 광덕고개를 지나는 지방도 372호선이다. 광덕고개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운행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안전성도 크게 떨어져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하는 실정이다.광덕터널이 개통되면 운행 속도는 기존 시속 40km에서 60km 이상으로 높아지고 통행시간도 26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돼 접근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2022년 육군 이기자부대가 해체되면서 인구가 크게 줄고 활기를 잃은 사내면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기대된다.화천군은 올해 사내면 사창리에 18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 건설을 진행 중이고, 제2농공단지 조성에 나섰다. 또 초등 온종일 돌봄시설인 사내교육 커뮤니티센터와 실버주택, 임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단지 조성 등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화천군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파크골프, 토마토 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지역에 실거주하는 인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광덕터널 개설은 국가안보와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부대 작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커지고, 인천 강화∼경기 김포∼동두천 등을 지나 강원 고성까지 동서로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최문순 화천군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신속한 예산 배정과 집행으로 조속히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광덕터널 개설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응원해 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광덕고개를 지날 때마다 답답했던 접경지 도민의 숨통이 이제는 시원하게 뚫렸다”며 “터널이 뚫리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천까지 연결돼 접경지역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민들의 숙원인 사내면 광덕터널 건설 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이를 통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화천군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 예타 통과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군은 광덕터널 개통과 함께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광덕터널은 총연장 4.8㎞로 경기 북부권역인 포천시와 연결된다. 총사업비 1391억 원 가운데 70%인 974억 원이 국비로 지원되고, 나머지 사업비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한다. 강원도는 연내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현재 포천과 화천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는 광덕고개를 지나는 지방도 372호선이다. 광덕고개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운행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안전성도 크게 떨어져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하는 실정이다.광덕터널이 개통되면 운행 속도는 기존 시속 40㎞에서 60㎞ 이상으로 높아지고 통행시간도 26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돼 접근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2022년 육군 이기자부대가 해체되면서 인구가 크게 줄고 활기를 잃은 사내면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화천군은 올해 사내면 사창리에 18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 건설을 진행 중이고, 제2농공단지 조성에 나섰다. 또 초등 온종일 돌봄시설인 사내교육커뮤니티센터와 실버주택, 임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단지 조성 등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화천군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파크골프, 토마토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지역에 실거주하는 인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광덕터널 개설은 국가안보와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부대 작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커지고, 인천 강화~경기 김포~동두천 등을 지나 강원 고성까지 동서로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최문순 화천군수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신속한 예산 배정과 집행으로 조속히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광덕터널 개설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응원해 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광덕고개를 지날 때마다 답답했던 접경지 도민의 숨통이 이제는 시원하게 뚫렸다”며 “터널이 뚫리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천까지 연결돼 접경지역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북부지역에 3일째 많은 눈이 내렸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고성 향로봉에 38.7㎝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고성 죽정 27.4㎝, 양구 해안 26.1㎝, 인제 서화 19.6㎝, 화천 14.3㎝, 철원 외촌 14㎝, 춘천 남이섬 13.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폭설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가 전날부터 이틀째 통제됐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의 67개 탐방로도 통행이 제한됐다.또 이날 오전 원주발 제주행 여객기가 1회 결항했고, 고성 인제 평창에서 시내·마을버스가 총 7건 운행 중단 또는 우회, 단축 운행했다.폭설은 학사 운영에도 차질을 가져왔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고성 8개 학교가 임시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3개 초교와 1개 고교 등 4개교가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고, 4개 초중고는 등교 시간을 1시간가량 늦추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대응 1단계에서 이날 오전 5시 반을 기해 2단계로 상향했다. 도와 시군은 1302명의 인력과 장비 1323대. 제설제 2760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쳤다. 산간에는 눈이 쌓였지만, 신속한 제설로 도심 도로는 대부분 눈이 치워져 소통이 원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간의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5㎝(일부 지역 10㎝ 이상)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늦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6~12시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벚꽃 개화가 코앞인 3월 중순에 때아닌 최고 40cm 이상의 폭설이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쏟아지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 17일 이틀간 양양 구룡령에 42.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 34.2cm, 간성 28.1cm, 화천 광덕산 22.4cm, 태백 21.7cm, 속초 20.2cm의 눈이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습설’이 쌓이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설과 관련해 고립 2건, 차량 전도 1건, 낙상 1건 등 총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오전 4시 19분경 강릉시 청량동에서 캠핑카가 눈길 오르막에 고립돼 1명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시 반경 고성군 거진읍에서 정전이 발생해 380여 가구가 2시간 반 동안 불편을 겪었다.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척 마달재와 정거리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4곳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5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바다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27개 항로에서 여객선 3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삼척과 태백 지역 13개 학교는 임시휴업 또는 등교시간이 조정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척에서 3개 초등학교와 1개 고교, 1개 병설유치원 등 5곳이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다. 또 삼척 3개교와 태백 5개교는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췄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10cm, 강원 산지 10∼30cm, 경북 북동 산지 10∼20cm, 대전 세종 충남 충북 3∼10cm, 제주 산지 3∼8cm 등이다. 이날 강풍이 불어 순간풍속이 시속 55km를 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시속 72k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핑의 고장’ 강원 양양군에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2022년부터 준비해 온 양양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원은 4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 인근에 조성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200㎡ 규모로 사계절 서핑 교육이 가능한 인공 서핑장과 실내 수영장, 안전교육장, 실내 체험 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교육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비용 대 편익 비율(B/C)이 1.1041로 산출돼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됐다. 강원도는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양양은 서핑하기에 적절한 파도와 백사장을 갖춘 해변이 많아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6개의 대표 해변을 중심으로 서핑숍과 서핑스쿨이 운영되고 있고, 1년 내내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양양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이 건립되면 동해안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고 동해안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6, 17일 이틀 동안 강원 동해안과 북부지역에 최고 40㎝ 이상 폭설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구룡령에 42.5㎝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삼척 하장 38.4㎝, 고성 미시령 34.2㎝, 대관령 34㎝, 고성 간성 28.1㎝, 화천 광덕산 22.4㎝의 눈이 쌓였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설과 관련해 고립 2건, 차량 전도 1건, 낙상 1건 등 총 4건의 신고가 접수돼 출동 조치했다. 17일 오전 3시 47분경 속초시 노학동 도로에서 차량 1대가 눈길에 갇혔다가 1명이 구조됐다. 이어 오전 4시 19분경 강릉시 청량동에서 캠핑카가 눈길 오르막에 고립돼 1명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시 반경 고성군 거진읍에서 정전이 발생해 380여 가구가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도는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삼척 미달재와 정거리재 등 2곳이 한때 통제됐고, 오전 11시 현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2곳이 통제되고 있다.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5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폭설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가 임시휴업하는 등 학사 조정이 이뤄졌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척에서는 3개 초등학교와 1개 고교, 1개 병설유치원 등 5곳이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고, 3개 교는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췄다. 태백에서는 4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강원도와 시군은 장비 1003대와 인력 1240명, 제설제 3354t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펼쳤다. 새벽부터 눈이 그치고 기온이 오른데다 제설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요 도로의 눈은 대부분 녹은 상태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9시 반을 기해 1단계로 하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내륙에는 0.1㎜ 미만의 비나 0.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핑의 고장’ 강원 양양군에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2022년부터 준비해 온 양양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원은 4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 인근에 조성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200㎡ 규모로 사계절 서핑 교육이 가능한 인공 서핑장과 실내 수영장, 안전교육장, 실내 체험 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교육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비용 대 편익 비율(B/C)이 1.1041로 산출돼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됐다. 강원도는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양양은 서핑하기 적절한 파도와 백사장을 갖춘 해변이 많아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6개의 대표 해변을 중심으로 서핑샵과 서핑스쿨이 운영되고 있고, 1년 내내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양양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이 건립되면 동해안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동해안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16일부터 여성도 숙직을 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도를 시행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남성 공무원은 매일 야간 숙직 근무(오후 6시∼오전 9시)를, 여성 공무원은 주말과 공휴일 일직 근무(오전 9시∼오후 6시)를 담당했다. 그러나 춘천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남녀 당직 근무 주기의 불균형이 심화됐다. 특히 6급인 남성 당직사령의 근무가 2개월에 한 번씩 편성되면서 잦은 숙직으로 인한 피로도 증가, 대체 휴무에 따른 업무 공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남녀 통합 당직 제도 도입에 대한 검토와 여성 시범 숙직에 이어 이날부터 정식 시행하게 됐다. 시범 운영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통합 당직 필요성에 공감했고, 숙직 때의 민원 처리 건수가 일직 때보다 적어 부담이 덜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남녀 통합 당직 제도는 남녀 격일로 동성끼리 일·숙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남성 당직사령의 당직 근무 주기는 현재 2개월에서 4개월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춘천시 공무원 1770명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951명으로 53.7%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 달부터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에서 2개의 아리랑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다음 달부터 연간 상설 공연으로 ‘아리아라리’와 ‘뗏꾼’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리아라리는 다음 달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정선 오일장의 상설 공연으로 진행된다. 뗏꾼은 다음 달 5일 시작해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된다.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제작한 아리아라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다. 조선시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정선 ‘뗏꾼’의 이야기가 맞물려 있다. 아리아라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전통 대표 공연으로 선정된 이후 8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뗏꾼’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전통 소리극으로 일제강점기 때 전국에 정선아리랑을 알린 무명 ‘뗏꾼’들의 생애를 그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극 중 모든 반주가 라이브로 진행되고 당시 ‘뗏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융복합 미디어아트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리아라리는 다음 달 25, 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울 등 수도권 관객들을 맞이한다. 두 공연은 5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정선아리랑 인(in) 서울’ 행사에서도 무대에 오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16일부터 여성도 숙직을 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도를 시행했다.춘천시는 그동안 남성 공무원은 매일 야간 숙직 근무(오후 6시~오전 9시)를, 여성 공무원은 주말과 공휴일 일직 근무(오전 9시~오후 6시)를 담당했다. 그러나 춘천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남녀 당직 근무 주기의 불균형이 심화됐다.특히 6급인 남성 당직사령의 근무가 2개월에 한 번씩 편성되면서 잦은 숙직으로 인한 피로도 증가, 대체 휴무에 따른 업무 공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남녀 통합 당직 제도 도입에 대한 검토와 여성 시범 숙직에 이어 이날부터 정식 시행하게 됐다. 시범 운영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통합 당직 필요성에 공감했고, 숙직 때의 민원 처리 건수가 일직 때보다 적어 부담이 덜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남녀 통합 당직 제도는 남녀 격일로 동성끼리 일·숙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남성 당직사령의 당직 근무 주기는 현재 2개월에서 4개월로 개선될 전망이다.현재 춘천시 공무원 1770명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951명으로 53.7%다. 박은희 춘천시 총무과장은 “남녀 통합 당직제도는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으로 성별 구분없이 많은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업무 공백으로 인한 민원 불편을 최소화해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달부터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에서 2개의 아리랑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다음달부터 연간 상설공연으로 ‘아리아라리’와 ‘뗏꾼’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아리아라리는 다음달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정선 오일장의 상설공연으로 진행된다. 뗏꾼은 다음달 5일 시작해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된다.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제작한 아리아라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다. 조선시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처녀, 총각의 사랑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정선 뗏꾼의 이야기가 맞물려 있다. 아리아라리는 2018평창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전통 대표 공연으로 선정된 이후 8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뗏꾼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전통 소리극으로 일제 강점기 때 전국에 정선아리랑을 알린 무명 뗏꾼들의 생애를 그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극중 모든 반주가 라이브로 진행되고 당시 뗏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융복합 미디어아트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리아라리는 다음달 25, 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울과 수도권 관객들을 맞이한다. 두 공연은 5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정선아리랑 인(in) 서울’ 행사에서도 무대에 오른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 공연들이 정선아리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한국 문화예술 공연 발전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가운데 하나인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새 단장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13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국적인 풍경과 울창한 산림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작나무숲과 연계해 볼거리, 즐길 거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제군은 이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 감상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자작나무숲 일원에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된다. 인제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소개하고 관광객이 머물다 가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9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체험장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홍보영상실, 목재체험장, 목재체험휴게실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서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지난해 8월 자작나무숲 내에 달맞이숲을 개방했다. 달맞이숲은 겨울철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1ha 면적의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자작나무들을 정리해 포토존을 조성한 공간이다. 포토존은 부엉이, 첨성대, 초승달 등의 모양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인제군은 또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군은 자작나무숲 1·2·3주차장을 만들어 대형 30면, 소형 340면, 장애인 12면까지 확대했다. 2023년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해 주차 요금을 인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만들었고, 이 가운데 6ha를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km 거리고, 7개의 탐방로가 마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5년부터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산림청 주관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의 최우수 숲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이전까지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후 2022년 20만 명, 2023년 25만 명, 지난해 24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제군은 자작나무숲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청, 인근 마을 주민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의 힐링을 위한 산림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가운데 하나인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새단장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13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국적인 풍경과 울창한 산림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작나무숲과 연계해 볼거리, 즐길 거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제군은 이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 감상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준공을 목표로 자작나무숲 일원에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된다. 인제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소개하고 관광객이 머물다 가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9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체험장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홍보영상실, 목재체험장, 목재체험휴게실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앞서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지난해 8월 자작나무숲 내에 달맞이숲을 개방했다. 달맞이숲은 겨울철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1㏊ 면적의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자작나무들을 정리해 포토존을 조성한 공간이다. 포토존은 부엉이, 첨성대, 초승달 등의 모양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다.인제군은 또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군은 자작나무숲 1·2·3 주차장을 만들어 대형 30면, 소형 340면, 장애인 12면까지 확대했다. 2023년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해 주차 요금을 인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만들었고, 이 가운데 6㏊를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 거리고, 7개의 탐방로가 마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5년부터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산림청 주관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의 최우수 숲길로 선정되기도 했다.2019년 이전까지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후 2022년 20만 명, 2023년 25만 명, 지난해 24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인제군은 자작나무숲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청, 인근 마을 주민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의 힐링을 위한 산림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야생 동식물의 생태적 가치를 글과 사진으로 조명한 책 ‘DMZ 분단선에서 생명선으로―소중한 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사진)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33년 동안 방송기자로 활동하고, 현재 한림대 미디어스쿨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전영재 씨(61)가 DMZ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야생 동식물을 소개한다. 현장감 넘치는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꾸며졌다. 책에는 6·25전쟁 이후 풀 한 포기 남아 있지 않던 DMZ가 죽음과 절망의 땅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된 과정이 담겼다. 전쟁 발발 전 논밭이던 땅에는 풀씨가 날아들었고, 잿더미가 됐던 숲엔 온갖 야생 동물이 찾아와 생태계의 보고가 됐음을 전선별로 소개한다.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새들이 먼저 통일을 이룬 세상’에서는 DMZ에 살고 있는 텃새와 철새 등 조류의 생태를 소개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에서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장 ‘DMZ에 흐르는 생명의 물’에서는 희귀 조류와 토종 민물고기, 광릉요강꽃 최대 군락지, 수달과 물범의 생태계를 조명한다. 3장 ‘지뢰밭에서 살아가는 희귀한 동식물’에서는 고라니와 멧돼지, 삵과 너구리, 족제비와 하늘다람쥐 등이 나오고,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등록 1호인 대암산 용늪의 비밀을 소개한다. 4장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과 생명의 땅, DMZ’에서는 DMZ와 접경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와 관광자원 활용 방안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가족이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전쟁의 상처를 딛고 되살아난 뜻밖의 선물, 한반도 야생 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 세계자연유산인 DMZ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야생동식물의 생태적 가치를 글과 사진으로 조명한 책 ‘DMZ 분단선에서 생명선으로-소중한 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이 책은 33년 동안 방송기자로 활동하고, 현재 한림대 미디어스쿨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전영재 씨(61)가 DMZ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야생동식물올 소개한다. 현장감 넘치는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꾸며졌다.책에는 6·25전쟁 이후 풀 한 포기 남아있지 않던 DMZ가 죽음과 절망의 땅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된 과정이 담겼다. 전쟁 발발 전 논밭이던 땅에는 풀씨가 날아들었고, 잿더미가 됐던 숲엔 온갖 야생동물이 찾아와 생태계의 보고가 됐음을 각 전선 별로 소개한다.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새들이 먼저 통일을 이룬 세상’에서는 DMZ에 살고 있는 텃새와 철새 등 조류의 생태를 소개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에서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장 ‘DMZ에 흐르는 생명의 물’에서는 희귀 조류와 토종 민물고기, 광릉요강꽃 최대군락지, 수달과 물범의 생태계를 조명한다.3장 ‘지뢰밭에서 살아가는 희귀한 동식물’에서는 고라니와 멧돼지, 삵과 너구리, 족제비와 하늘다람쥐 등이 나오고,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등록 1호인 대암산 용늪의 비밀을 소개한다. 4장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과 생명의 땅, DMZ’에서는 DMZ와 접경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와 관광자원 활용 방안 등을 알려준다.저자는 “가족이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전쟁의 상처를 딛고 되살아난 뜻밖의 선물, 한반도 야생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 세계자연유산인 DMZ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석탄을 실은 차들이 오가던 강원 폐광지역의 ‘운탄고도’가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된다. 정선군은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랜드, 한국육상연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탄고도 육상 전지훈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는 운탄고도를 활용해 대한육상연맹 선수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늘길’로 불리는 운탄고도는 해발 1200m에 위치한 코스로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환경, 낮은 기온 등 고지대 특성을 활용한 전지훈련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은 운탄고도의 산림청 소유 용지를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대한육상연맹은 선수단에 훈련장 활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훈련장 유지보수와 환경정비를 맡고, 정선군은 선수들이 최적의 훈련 환경에서 기량을 닦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우선 1억5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화절령에서 도롱이 연못까지 1km 구간의 러닝 코스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942개 팀, 6045명의 선수 가운데 1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석탄을 실은 차들이 오가던 강원 폐광지역의 ‘운탄고도’가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된다.정선군은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랜드, 한국육상연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탄고도 육상 전지 훈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는 운탄고도를 활용해 대한육상연맹 선수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하늘길’로 불리는 운탄고도는 해발 1200m에 위치한 코스로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환경, 낮은 기온 등 고지대 특성을 활용한 전지훈련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이날 협약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은 운탄고도의 산림청 소유 부지를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대한육상연맹은 선수단에 훈련장 활용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훈련장 유지보수와 환경정비를 맡고, 정선군은 선수들이 최적의 훈련 환경에서 기량을 닦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우선 1억5000만 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화절령에서 도롱이 연못까지 1㎞ 구간의 러닝코스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정선군은 대학육상연맹에 등록된 942개 팀, 6045명의 선수 가운데 1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선군이 스포츠 전지훈련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내 중소기업과 농어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숙련 기능 보유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특화형 비자 전환’이 적극 추진된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지역특화형 비자 229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추천 및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배정 인원이 충원되면 마감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 감소 지역 및 인구 감소 관심 지역에 거주와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로 거주, 가족 동반, 배우자 취업 등이 가능하다. 지역특화형 비자 가운데 우수인재(F-2-R)는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의 자격증을 갖춰야 하고, 전문 학사 이상의 학력 보유 또는 전년도 소득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 7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E-7-4R) 비자는 최근 2년 동안 평균소득이 2600만 원 이상 및 한국어능력시험 2급 이상의 자격을 갖춘 외국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기존의 숙련기능인력 비자 전환도 83명 규모로 운영한다. 최근 10년 동안 비전문취업(E-9), 선원취업(E-10), 방문취업(H-2) 비자로 총 4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이 대상이다. 소득 요건, 근무 경력, 고용 기업 추천, 한국어 능력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총 300점 만점 가운데 200점 이상 획득 시 비자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다. 비자 전환을 원하는 외국인은 거주 중인 시군 담당 부서에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강원도는 이를 검토 후 법무부에 적격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김주용 강원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은 “숙련된 외국인 인력의 지역 정착을 통해 중소기업 및 농어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외국인 우수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