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진

도영진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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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영진 기자입니다.

0jin2@donga.com

취재분야

2026-02-15~2026-03-17
지방뉴스90%
사회일반7%
사건·범죄3%
  • 창원대, 거창-남해대 품고 내년 새출발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립 거창대·남해대가 통합해 내년 3월부터 각각 국립창원대 거창캠퍼스, 남해캠퍼스로 새출발한다. 3개 대학의 통합은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전국 최초 통합 사례다. 우리나라 전문대학 중 국립으로 운영되는 곳은 지금까지 한국농수산대(3년제)가 유일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국립창원대와 두 도립대학의 통합안을 최종 승인했다.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의 통합안도 같은 날 승인됐다. 이번 통합은 국립창원대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립대학 2곳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인 경남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결실을 맺었다. 중장기 발전 동력이 절실했던 국립창원대는 3개 대학 통합을 전제로 5년간 1000억 원씩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내 지난해 선정됐다. 학령 인구 감소로 개혁 필요성을 절감했던 경남도도 통합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경남도는 민선 3기(2005년), 민선 6기(2013년), 민선 7기(2019년)에 이어 네 번째 시도만에 통합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2월 30일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 지 5개월 만이다.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는 입학정원 감축 없는 통합을 이룬 점을 성과로 꼽고 있다. 통합 심사 과정에서 지역 여건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했고 그 결과 총 2447명(창원대 1763명, 거창대학 344명, 남해대학 340명) 정원으로 통합 승인을 이끌어냈다. 통합대학은 전국 최초로 2, 4년제를 동시 운영한다. 그동안 통합대학들은 학사과정 규제로 인해 전문학사를 없애고 4년제 일반학사로 전환하면서 학생 모집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통합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2∼3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유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4년제 학사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대학 통합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이 강화된다. 국립창원대가 ‘DNA+(Defence(방산) Nuclear(원전) Autonomous(자율스마트제조)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라고 이름을 붙인 계획에 따라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창원캠퍼스는 방산, 원전, 스마트 제조 및 수소에너지 분야 등 경남 주력산업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거창캠퍼스는 방산·스마트 제조 기술 인재와 함께 공공보건의료·항노화 휴먼케어 기술 인재를, 남해캠퍼스는 항공·해양 방산, 에너지 안전, 관광융합 인재를 키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이번 통합으로 국립창원대가 경남 중심대학을 넘어 동남권 상위 3개 대학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면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대학은 올해 안으로 세부 특성화 계획과 지역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개 대학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통합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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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16년간 결핵 치료 헌신 英의사에 감사패

    “40여 년 전 제가 품었던 사랑과 희망이 이곳에서 이어지는 것을 보니 감사와 보람을 느낍니다.” 1960년대부터 16년간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국립마산결핵요양소(현 국립마산병원)에서 근무했던 영국인 의사 피터 패티슨(한국명 배도선·88) 씨가 43년 만에 창원시를 다시 찾아 9일 이같이 말했다. 창원시는 이날 결핵 치료와 의료 봉사에 헌신한 패티슨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패티슨 씨는 1966년부터 1982년까지 기독교 선교단체의 후원으로 한국에 머물며 척추결핵 아동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던 환자들을 돌봤다. 간호사 출신인 부인 오드리 여사(2019년 작고)도 함께 헌신했다. 패티슨 씨는 결핵요양소 안에 학교와 칠보공예 작업장을 마련해 환자들의 자립을 돕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이달 3일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서 한국인 작가가 쓴 ‘닥터, 패티슨의 특별한 처방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7일 창원에서 요양소 시절 함께했던 간호사와 환자들을 만났다. 패티슨 씨는 “다시 찾은 한국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니 감격스럽다”고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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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창원대-경남도립 거창대·남해대 통합…전국 첫 ‘다층학사제’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립 거창대·남해대가 통합해 내년 3월부터 각각 국립창원대 거창캠퍼스, 남해캠퍼스로 새출발한다. 3개 대학의 통합은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전국 최초 통합 사례다. 우리나라 전문대학 중 국립으로 운영되는 곳은 지금까지 한국농수산대(3년제)가 유일했다.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국립창원대와 두 도립대학의 통합안을 최종 승인했다.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의 통합안도 같은 날 승인됐다.이번 통합은 국립창원대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립대학 2곳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인 경남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결실을 맺었다. 중장기 발전 동력이 절실했던 국립창원대는 3개 대학 통합을 전제로 5년간 1000억 원씩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내 지난해 선정됐다. 학령 인구 감소로 개혁 필요성을 절감했던 경남도도 통합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경남도는 민선 3기(2005년), 민선 6기(2013년), 민선 7기(2019년)에 이어 네 번째 시도만에 통합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2월 30일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 지 5개월 만이다.국립창원대와 경남도는 입학정원 감축 없는 통합을 이룬 점을 성과로 꼽고 있다. 통합 심사 과정에서 지역 여건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했고 그 결과 총 2447명(창원대 1763명, 거창대학 344명, 남해대학 340명) 정원으로 통합 승인을 이끌어냈다.통합대학은 전국 최초로 2, 4년제를 동시 운영한다. 그동안 통합대학들은 학사과정 규제로 인해 전문학사를 없애고 4년제 일반학사로 전환하면서 학생 모집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통합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2~3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유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4년제 학사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대학 통합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이 강화된다. 국립창원대가 ‘DNA+(Defence(방산) Nuclear(원전) Autonomous(자율스마트제조)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라고 이름을 붙인 계획에 따라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창원캠퍼스는 방산, 원전, 스마트 제조 및 수소에너지 분야 등 경남 주력산업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거창캠퍼스는 방산·스마트 제조 기술 인재와 함께 공공보건의료·항노화 휴먼케어 기술 인재를, 남해캠퍼스는 항공·해양 방산, 에너지 안전, 관광융합 인재를 키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이번 통합으로 국립창원대가 경남 중심대학을 넘어 동남권 상위 3개 대학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면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통합대학은 올해 안으로 세부 특성화 계획과 지역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개 대학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통합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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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민주주의전당’… 내일부터 시범 운영

    경남 창원특례시는 마산합포구에 건립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을 1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민주주의전당은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과 창원지역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부마항쟁, 6월민주항쟁 등을 기념하는 한편 정신을 계승·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복합 역사 문화공간이다. 민주주의전당은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됐다. 커뮤니티 문화 공간인 1층에는 민주홀, 교육 영상실 등이 조성됐다.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2층에는 다목적 전시실과 지역특화전시실, 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3층은 상설전시실과 디지털 아카이브 등을 갖추고 있다. 창원시는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시범운영 첫날인 10일 오후 3시 1층 민주홀에서 ‘민주주의와 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15일에는 창원시립교향악단과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등이 참여하는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전시 연계 교육 및 관련 프로그램 등도 시범운영 기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초 민주주의전당을 정식으로 개관할 방침이다. 민주주의전당 개관 목표 시기를 지난해 9월로 잡았던 창원시는 준공이 늦어지면서 개관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당 건립사업은 2001년 출범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도로 처음 추진됐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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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기 끝판왕’ 임종원, 투르 드 경남 ‘화이트 저지’ 차지

    “이번 대회를 통해 내 한계를 한 번 더 뛰어넘은 것 같다. ‘화이트 저지’를 지켜내겠다는 목표를 이뤄 정말 기쁘다.” 4일부터 경남 남해안 일대 553.6km를 달린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경남 2025’가 8일 창원시에서 열린 5구간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임종원(20·한국국토정보공사)은 13시간12분32초의 기록으로 만 23세 미만 선수 중 개인 종합 1위를 하며 화이트 저지의 주인공이 된 뒤 이렇게 말했다. 중국 칭다오 출신인 임종원은 화교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들어왔다. 처음엔 한국말이 서툴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운동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버텼다. 우상이던 중국 육상 스타 류샹(42)을 따라 육상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후엔 배드민턴과 축구 등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어느 종목 하나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네 번째로 시도한 운동이 사이클이었다. 양양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기량이 좋아졌다. 고1 말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고교 3학년 때 장선재 한국국토정보공사 감독의 눈에 띄어 올해 졸업하자마자 실업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임종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끝까지 버텨내는 끈기다. 임종원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선수가 꿈이었으나 다른 종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사이클도 처음부터 잘 탔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버티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래서 지구력을 요구하는 사이클 종목에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임종원은 첫날부터 만 23세 미만 1위에 올랐고,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화이트 저지’를 지켰다. 임종원은 “마지막 레이스까지 일본 아이산 팀의 마쓰이 조지(21)와 경쟁했는데, 오르막을 잘 타더라.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경쟁 끝에 화이트 저지를 차지해 기쁘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대회인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임종원은 전체 순위에서도 1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2위를 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매디슨 은메달리스트 김유로(26·한국국토정보공사)가 개인 종합 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베테랑 최형민(35·금산인삼첼로)은 산악왕(KOM·King of Mountain) 부문에서 3위에 올라 아들 최율이(5)와 함께 시상대 위에 섰다. ‘옐로 저지’(개인 종합 1위 선수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상의)는 루자이 인슈런스(태국) 소속의 딜런 홉킨스(24·호주)가 차지했다. 홉킨스는 1구간에서 약 50km를 독주하며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마지막 5구간까지 옐로 저지를 사수했다. 홉킨스는 4구간에서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레드 폴카 닷 저지’까지 탈환해 저지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장금용 경남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투르 드 경남 2025’ 마지막 날 구간이 끝난 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르 드 경남 2025의 피날레를 이곳 창원에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투르 드 경남이 정기적인 국제대회로 자리 잡아 더 많은 해외 선수들이 창원을 방문해 녹색 도시로 변화하는 창원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창원=조영우 기자 jero@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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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민주주의전당’ 10일부터 시범 운영

    경남 창원특례시는 마산합포구에 건립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을 1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민주주의전당은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과 창원지역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을 기념하는 한편 정신을 계승·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복합 역사 문화공간이다. 민주주의전당은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됐다. 커뮤니티 문화 공간인 1층에는 민주홀, 교육 영상실 등이 조성됐다.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2층에는 다목적 전시실과 지역특화전시실, 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3층은 상설전시실과 디지털 아카이브 등을 갖추고 있다.창원시는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시범운영 첫날인 10일 오후 3시 1층 민주홀에서 ‘민주주의와 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15일에는 창원시립교향악단과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등이 참여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전시 연계교육 및 관련 프로그램 등도 시범운영 기간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민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했다”고 말했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초 민주주의전당을 정식 개관할 방침이다. 민주주의전당 개관 목표 시기를 지난해 9월로 잡았던 창원시는 준공이 늦어지면서 개관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당 건립사업은 2001년 출범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도로 처음 추진됐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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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십 평생 영화관 처음”… 문화 공백 메우는 ‘작은영화관’

    《문화 옹달샘 ‘작은영화관’의 한숨문화시설이 부족한 농촌, 군소도시 등 인구 감소 지역에 세워진 공공영화관, ‘작은영화관’은 지역에 작지만 큰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줄고 지자체 재정도 한계가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칠십 인생 여태껏 살면서 영화관을 처음 와봅니더. 오늘 영화 볼 생각에 들떠서 며칠 동안 잠도 설쳤어예.” 지난달 13일 오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도깨비작은영화관’에서 만난 유윤분 씨(74)는 생애 첫 영화관 나들이에 들떠 밝게 웃었다. 영화 시작 40분 전부터 도착한 그는 상영작 포스터를 바라보다 새삼 감격스러웠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의령에서 나고 자란 유 씨는 평생 농사일과 자식 뒷바라지로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유 씨는 “큰 영화관 가려면 의령을 나가야 하는데 버스로 왕복 두세 시간이 걸려 갈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지자체가 운영하는 노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노인대학’을 다니며 처음으로 작은영화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유 씨의 집에서 버스로 불과 20분 거리였다. 이날 노인대학 수강생 등 28명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유 씨는 “이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시간을 내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2만5000명 사는 의령군에 연 관람 2만2163명 의령군 도깨비작은영화관은 2023년 군이 총사업비 35억 원을 들여 총면적 499.56m², 지상 1층 규모로 개관한 ‘공공 영화관’이다. 1990년대 ‘의령극장’이 폐관하고 인구 2만5000명인 소도시 의령군에는 한동안 영화관이 없었다. 상업 영화 시설이 들어오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군민들은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경남 진주나 창원까지 나가야 했다. 의령극장 폐관 30년 만에 도깨비작은영화관이 개관하면서 군민들의 ‘원정 관람’도 끝났다. 군에 따르면 이곳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만 2만2163명에 이른다. 군 전체 인구에 맞먹는 수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평일이었지만 63석, 37석 규모 상영관 두 곳뿐인 영화관에 적지 않은 관람객들이 보였다. 차로 20분 거리인 용덕면에 산다는 정을영 씨(82), 최부자 씨(82) 부부는 바쁘게 사느라 아내와 극장 데이트가 40년 만이라고 했다. 정 씨는 “말로 못 할 정도로 벅차다”며 “영화 보고 시장에 들러 식사까지 하고 집에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부부는 손을 꼭 잡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영화관 건물에는 간식 코너와 휴게 공간도 있어 여느 상업시설 못지않았다. 건물 지붕에는 영화관의 상징이자 의령군의 관광 유산인 도깨비 조형물이 우뚝 서 있었다.● 3곳→71곳 12년 만에 20배 증가도깨비작은영화관과 같은 ‘작은영화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영화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군소 도시에 조성된 소규모 상설 공공 영화관이다. 보통 총 100석 내외 규모로 도깨비작은영화관처럼 상영관 1, 2곳으로 구성됐다. 2010년 전북 장수군이 세운 ‘한누리영화관’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구와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 인구 감소 지역에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해 영화관을 건립하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사업이었다.지역의 호응이 높아 최근 10여 년 새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문체부와 한국작은영화관협회에 따르면 첫해 3곳이던 작은영화관은 2020년 34곳, 올해 65개 시군에 71곳까지 늘었다. 12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강원이 17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3곳, 전북 9곳, 경남 8곳 순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찾은 ‘1호 작은영화관’ 한누리영화관에는 평일임에도 적지 않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다. 장수군이 문화체육시설인 한누리전당 내 전시 공간을 개조해 만든 영화관은 54석, 36석 규모 상영관 두 곳으로 구성됐다. 이날 상영관에서는 최신 외화인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상영이 한창이었다. 타지에 사는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는 고강영 씨(80)는 “옛날엔 영화 한번 보려면 인근 도시까지 차로 1시간 이상 나가야 했는데 지금은 걸어서 영화를 보러 올 수 있다”며 “영화관 덕에 도시와 문화 격차가 확 줄어든 느낌”이라고 했다. 장수군에 따르면 영화관은 군이 진행하는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 매년 ‘매우 만족’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관 설립 업무를 맡았던 이광섭 장수군 민원과 팀장은 “영화관이 생기면서 문화생활을 위해 도시로 나가는 발길을 붙잡을 수 있었고, 그만큼 지역에 소비가 늘면서 동네에도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주민 만족도 높지만 적자 늪 지역과 지역 주민 모두 만족하는 공공시설이지만 많은 작은영화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감소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고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영양작은영화관’이 들어선 경북 영양군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인구가 1만5281명에 불과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섬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적었다. ‘양구정중앙시네마’가 건립된 강원 양구군은 인구 2만 명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시내 상업 영화관들의 경우 많으면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걸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다. 더욱이 지역 문화 복지 차원에서 푯값마저 저렴하게 받고 있어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의령 도깨비작은영화관의 경우 2D 영화 푯값이 7000원, 3D 영화가 9000원으로 상업 영화관 절반 수준이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들의 예산도 넉넉하지 않다. 의령 도깨비작은영화관의 경우 군이 연간 운영비 1억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금 3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운영난을 해소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원을 계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경남 합천시네마의 경우 위탁업체 파산으로 문을 닫았다가 2020년 군 직영으로 전환해 재개관했으나, 군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2023년 또 휴관했다. 현재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민간 위탁 영화관의 경우 재정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운영비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재정법, 보조금법에 따라 기업이 지자체 민간 위탁 사업을 지원하거나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 위탁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는 공공성, 타당성, 투명성 등 깐깐한 요건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 지원도 줄어… “내년엔 몇 곳 남을지” 이에 작은영화관의 운영을 지원하는 비영리조직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조합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때 재정난으로 파산했다. 이 때문에 조합이 운영하던 34곳이 폐관 위기에 몰렸다가 지자체가 운영을 넘겨받으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일이 있다. 지속적으로 운영비를 확보하려면 정부 지원을 받는 게 가장 좋지만 건립비를 지원하던 정부는 2020년 해당 사업마저 중단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이기에 지역에서 운영하고 지원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는 이유에서다. 문체부는 2014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기금을 통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던 ‘작은영화관 기획전 상영 지원 사업’ 지원금도 줄였다. 사업 초기 3년은 연 6억3800만 원 지원했는데 2017년부터 4억7600만 원으로 1억6200만 원 감액했다. 영화 관람객이 감소하면서 영화관 입장권 수익 중 일부로 충당되는 영화기금이 줄어들었고, 한정된 재원으로 여러 사업을 지원해야 하다 보니 감액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 작은영화관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인 한국작은영화관협회 관계자는 “어느 곳이 심하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운영이 모두 어려운 지경”이라며 “영화관 1곳당 6, 7명이던 직원을 2, 3명으로 줄이고 상영 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의 자구 노력으로 적자를 막고 있지만 올해가 지나면 몇 곳이 문을 닫을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 복지는 인구 감소 대책… 정부 나서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2021년 발간한 ‘지역 불평등: 현황과 개선 방안 총괄 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수도권 주민이 수도권으로 이주하려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문화 시설 및 서비스’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비수도권 주민이 느끼는 ‘문화·여가 시설 및 서비스’ 불평등은 일자리 불평등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컸다. 인구 감소 지자체들은 작은영화관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5일장 장날에 맞춰 농촌 어르신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사업’을 통해 작은영화관 관람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도민뿐 아니라 타 시도 관광객도 관람료 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작은영화관이 가장 많은 강원도는 노후한 영화관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1년 설립한 한림작은영화관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제주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제주 출신 감독의 영화나 독립·예술 영화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문화 복지가 지역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인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형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준 높은 영화 콘텐츠를 상시 제공하는 작은영화관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공 문화 플랫폼”이라며 “군소 도시 지역민들이 차별 없는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인구 감소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다시 관심을 갖고 예산을 꾸준히 반영해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정부 지원과 별개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함주리 한국작은영화관협회 사무국장은 “다양한 계층이 찾을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열거나 소외 계층을 위한 문화바우처를 작은영화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기획해야 한다”고 말했다.의령=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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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길 닿는 곳이 명소… 빼어난 경관도 즐기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 있는 남해에서 펼쳐지는 은빛 질주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사진)는 4일 시작돼 8일까지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의 남해 스테이지를 앞두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해군은 ‘발길 닿는 곳이 곧 명소’라 일컬어질 만큼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240km에 이르는 걷기 여행길 ‘바래길’은 고즈넉한 농산어촌 풍경과 어우러져 전국적인 명소로 꼽힌다. 장 군수는 “기존 자전거 도로를 재정비하고 확대해 바래길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도와 해안도로를 활용해 자전거 친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남해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경남도의 임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체계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임도 관리에 힘써 왔다. 산림 보호와 산불 예방 기능에 더해 아름다운 경관을 품은 임도를 활용해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산악자전거(MTB) 전용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 군수는 “해안도로를 일주할 수 있는 로드 자전거 코스도 개발해 자전거 중심의 관광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수는 이번 대회를 남해의 역사 유적지를 널리 알릴 기회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남해군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물론이고 고려대장경 판각지와 삼별초 항몽 유적지 등 호국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투르 드 경남을 통해 남해의 역사적 자산과 천혜의 자연 풍광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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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춘라씨 국가유공자 연금 모아… 500만원 상당 물품 밀양시 기탁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길 바랍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거주하는 서춘라 씨(87·사진)는 5일 아동용품을 밀양시에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국가유공자인 서 씨는 수년간 받은 유족 연금을 아끼고 모아 책상과 의자, 분유, 기저귀 등 500만 원 상당의 아동용품을 마련해 이날 시에 전달했다. 그는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밀양시는 서 씨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이들 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윤식 밀양시 주민복지과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르신의 귀한 뜻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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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도시 사천과 은빛레이스의 만남 기대”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인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은빛 레이스가 펼쳐져 감회가 남다릅니다.”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사진)은 ‘투르 드 경남 2025’ 사천 스테이지를 하루 앞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회 사흘째인 6일 사천 구간 레이스는 우주항공청에서 출발한다. 박 시장은 “지난달 개청 1년을 맞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시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사천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투르 드 경남을 통해 바다와 하늘, 육지를 아우르는 우주항공 및 해양관광 중심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은 자전거를 타며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 시장이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이순신 바닷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 코스 60선’에 선정한 명소로 시민과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도로 정비와 숙박지 점검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관광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데는 자전거만 한 것이 없다”며 “봄철 개최하는 사천시장배 ‘와룡울트라랠리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지원하는 등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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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애 동급생 괴롭히곤 ‘전학불복 소송’… 피해 학생과 한 교실서 계속 생활 논란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을 괴롭힌 가해 학생이 전학 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피해 학생과 한 교실에서 생활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년에 한 학급뿐인 소규모 학교라 장기적 분리가 어렵다고 해명했지만 피해 학생과 부모는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의 한 초등학교 저학년인 A 양은 동급생 2명에게 여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괴롭힘을 당했다. 가해 여학생들은 올해 4월 초 교내 야외공간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A 양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속옷을 벗도록 강요했다. A 양은 거절하다가 지속적인 강요에 못 이겨 탈의했다. 당시 10명 안팎의 아이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같은 날 가해 학생들은 상급생 남학생들을 불러 또다시 A 양을 괴롭혔다. 학교 측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괴롭힘을 확인했다. 지난달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두 가해 학생에 대해 즉시 분리 및 전학 조치를 내렸다. 이 중 한 명은 최근 전학했다. 그러나 한 명이 전학 조치에 불복해 최근 행정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분리 및 전학 조치 집행 처분을 정지해야 해 현재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한 학년당 한 학급뿐인 소규모 학교다. A 양 어머니는 “아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같은 반에서 계속 생활해야 하고, 등하교 시에도 가해 학생 및 학부모를 마주하는 등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1개월 이상 분리 조치했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보호해 왔다”며 “계속 분리할 경우 가해자 측에서도 학습권 보장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A 양 측은 가해 학생 측과 해당 학교, 경남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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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연금 모아 아동용품 기탁…87세 할머니의 따뜻한 나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길 바랍니다.”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거주하는 서춘라 씨(87)는 5일 아동용품을 밀양시에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국가유공자인 서 씨는 수년간 받은 유족 연금을 아끼고 모아 책상과 의자, 분유, 기저귀 등 500만 원 상당의 아동용품을 마련해 이날 시에 전달했다. 그는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밀양시는 서 씨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이들 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윤식 밀양시 주민복지과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르신의 귀한 뜻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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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동감 넘치는 거제 매력 알릴 수 있어 기뻐”

    “푸른 산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코스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거제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 기쁩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사진)은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 거제 스테이지를 하루 앞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회 이틀째인 5일 열리는 거제 구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거제어촌민속박물관에서 출발해 동부면, 남부면, 거제면, 둔덕면을 거쳐 거제농업개발원까지 이어지는 총 119.9km의 코스로 이번 대회의 승부처로도 꼽힌다. 변 시장은 “이번 코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와현모래숲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 몽돌이 아름다운 망치몽돌해수욕장,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을 두루 지난다”며 “노자산, 북병산, 산방산 등 거제의 대표 명산들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변 시장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자전거 즐기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바람의 언덕에서 지세포항까지 이어지는 22km 자전거 코스와 국사봉 임도 라이딩 코스 등이 자전거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칠전도 역시 최근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라이딩 명소다. 거제시는 투르 드 경남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 시장은 “거제시는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투르 드 경남을 통해 17개의 해수욕장과 11대 명산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거제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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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의 나폴리 통영서 ‘투르 드 경남’ 출발해 영광”

    “세계 16개국 220여 명의 정상급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시작해 영광입니다.”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사진)은 4∼8일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를 앞두고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투르 드 경남은 4일 오전 10시 통영시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개막한다. 천 시장은 “바다와 접한 해안도로와 도심의 풍경이 어우러진 최고의 코스가 선수들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은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유명하다. 특히 ‘수륙∼일운 해안도로’는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알려져 있다. 천 시장은 128km를 달리는 통영 스테이지가 대회 전체 코스 중 단연 백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통영 시내를 비롯해 산양읍, 도산면을 각각 2바퀴씩 순환하는 코스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와 천혜의 해양 경관을 함께 품고 있다”며 “통영의 상징성이 코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예향과 해양관광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통영시는 투르 드 경남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제 스포츠 도시로도 한 발 더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통영에서는 월드트라이애슬론컵 등 다양한 국제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화려한 야경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강구안 해상공연장, 예술작품이 가득한 골목인 동피랑 벽화마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 등 관광 자원도 다채롭다. 천 시장은 “이번 대회를 관광, 스포츠, 시민 참여가 어우러지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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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안전 위협’ 노후 목욕탕 굴뚝 철거 속도

    경남도가 도심 곳곳에 방치된 노후 목욕탕 굴뚝 철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목욕탕 노후 굴뚝 정비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5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노후 굴뚝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축주의 정비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된다. 점검에선 △노후 굴뚝 안전 실태 확인 △건축주 및 시군 사업 참여 유도 △조례 개정 및 예산 확보 등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살펴볼 예정이다. 시군의 정비 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소유주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사업 추진도 도울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 예산을 편성해 소유주의 철거 비용을 지원하면, 경남도가 실적과 노력도 등을 평가해 시군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남 18개 시군에 있는 높이 6m 이상, 20년 이상 목욕탕 굴뚝은 392개로 이 중 68개를 철거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8개 시군에 총 6억8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800만 원 증액된 3억4400만 원을 확보해 정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2년 시군 3곳에 그친 정비사업은 올해 13곳까지 늘어났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굴뚝은 노후화된 데다 높이가 20m가 넘는 경우가 많아 강풍이 불 때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정비사업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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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르 드 경남, 남해안 절경 세계 알릴 기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던 시간은 제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챙기는 체력 단련의 시간이었고, 공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의 시간이었지요. 이번 ‘투르 드 경남’ 대회는 지역의 매력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세계에 전하는 무대가 될 겁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부터 8일까지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Tour de Gyeongnam) 2025’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전거 마니아다. 경남 창원시장 시절 그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매일 자전거로 지역을 누비며, 시민의 시선에서 자전거 교통 정책을 발굴하기도 했다. 당시 18만 원을 주고 구입한 자전거로 왕복 6km 이상 출퇴근길을 달렸다. 박 지사는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주민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우리의 일상을 활기차게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2006년 창원시의 ‘환경수도’ 선언 이후, 박 지사는 전국 최초로 ‘자전거 특별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창원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비율이 40%를 넘고, 도로 경사가 3% 미만으로 자전거 이용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점에 주목한 것이다. 박 지사는 “당시 공영 자전거 ‘누비자’ 도입, 자전거 전용도로 확장, 자전거 보험 가입 지원 등 시민들이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의 자전거 사랑은 2022년 경남도지사 취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투르 드 경남 개최도 박 지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투르 드 경남은 2019년 ‘투르 드 코리아’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국제 대회다. 박 지사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로 끝내지 않고,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종합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남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특히 이번 대회의 코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남해안의 천혜 자연환경 및 지역 명소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순신 승전길’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인기 자전거 유튜버 ‘민디’와 협업해 통영, 거제, 사천, 남해 등 남해안의 관광 명소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투르 드 경남 2025의 전 경기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드론 촬영을 통해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지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할 예정이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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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방치된 노후 목욕탕 굴뚝 철거 속도낸다

    경남도가 도심 곳곳에 방치된 노후 목욕탕 굴뚝 철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남도는 올해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5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노후 굴뚝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축주의 정비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된다. 점검에선 △노후 굴뚝 안전 실태 확인 △건축주 및 시군 사업 참여 유도 △조례 개정 및 예산확보 등 추진과정의 어려움을 살펴볼 예정이다. 시군의 정비 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소유주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사업 추진도 도울 계획이다.이 사업은 2022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 예산을 편성해 소유주의 철거 비용을 지원하면, 경남도가 실적과 노력도 등을 평가해 시군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남 18개 시군에 있는 높이 6m 이상, 20년 이상 목욕탕 굴뚝은 392개로 이 가운데 68개를 철거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8개 시군에 총 6억 8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800만 원 증액된 3억 4400만 원을 확보해 정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2년 시군 3곳에 그친 정비사업은 올해 13곳까지 늘어났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굴뚝은 노후화된 데다 높이가 20m가 넘는 경우가 많아 강풍이 불 때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라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정비사업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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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창업축제 ‘GSAT’, AI 시대의 미래 엿본다

    경남에서 창업 분야 글로벌 석학과 기업, 청년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도는 글로벌 융복합 창업 축제 ‘GSAT 2025’를 29일까지 이틀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GSAT’는 경남(Gyeongnam)이 과학발전(Science)과 문화예술(Art) 융합을 통해 글로벌 기술(Technology) 창업의 활성화를 이끈다는 의미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미디어·음악 업계의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프랑스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모이는 국제 전시회인 ‘비바 테크놀로지(VIVA-TECHNOLOGY)’를 모티브로 삼았다. 경남도는 2회째인 올해 행사를 전 산업에 걸쳐 변화를 일으키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열고 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전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경남 소재 주요 기관과 대학, 17개 대·중견기업과 51개 투자사, 창업기업 등이 참여한다. 국제로봇연합 창립 멤버 올리버 티안의 기조연설, 인공지능·바이오·헬스·창업생태계 분야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인 300억 원을 2배 이상 넘는 706억 원의 성과를 기념했다. 경남도는 창업 축제를 정례화할 방침이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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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분 기다려도 안와” 창원 시내버스 95%가 멈춰섰다…서울 유보-부산 극적 타결

    “오늘부터 파업하는 걸 알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는데, 평소 15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가 4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습니다.”28일 오전 7시 3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 씨(43)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창원 시내버스의 95%가 멈춰서면서 김 씨를 비롯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전국 시내버스 노조의 이번 임단협 쟁점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였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27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8일 첫차부터 서울·부산·울산·창원 등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14개 시내버스 회사 중 준공영제 운송사 9개 업체(669대)가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오전 3시경 조정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세에서 65세 연장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서울과 울산은 파업을 유보했다. 서울시내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2시경 용산구 노조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재적 63명 가운데 49명이 파업 유보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파업 찬성은 11명, 기권은 3명이었다. 이는 총파업 선언 약 2시간 만에 결정된 결과다. 앞서 노조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날 오전 0시경 협상이 결렬됐었다.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총파업 대신 법적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10년 넘게 진행 중인 동아운수의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그 판결이 향후 협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와 사측의 입장 변화 없이 파업에 돌입해도 실익이 없다”고 밝히며, “당분간 소송과 노동부 진정을 통한 권리 구제 등 법률 투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울산 시내버스 노사도 임단협 교섭 마감 시한을 거듭 연장하면서, 28일 새벽부터 예정됐던 파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을 타결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노사는 성과상여금과 하계휴가비를 폐지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기사들의 총임금은 10.48%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전국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임단협을 체결한 첫 사례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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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 수도’ 꿈꾸는 경남… “복합도시 특별법 통과 총력”

    “흩어져 있던 기관과 연구를 통합해 일관된 우주항공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국가 컨트롤타워가 세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맞아 26일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의 출범은 경남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가 미래 산업 구조 변화의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는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표방하며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지역 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경남 사천에 인구 25만 명 규모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국민에게 약속했던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기관, 인재,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뒷받침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지원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 스페이스 시대’ 대응 위한 생태계 첫걸음우주항공청은 지난해 5월 27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개청했다. 같은 해 1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넉 달 만이다. 정부가 설립 방침을 밝힌 후 경남도와 사천시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박 지사는 국회 앞 1인 시위, 60회 이상 국회 및 정부 방문 등 전방위 활동을 벌이며 개청을 이끌었다. 도는 NASA가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주와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전략적 유치에 나섰다.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기관 신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을 총괄할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기념해 개청일인 5월 27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고, 올해 첫 기념행사를 우주항공청에서 개최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뉴 스페이스 시대’에 세계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이 안착하며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10가지로 정리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인력 확충이다. 개청 당시 110여 명이었던 인력은 현재 28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전문 인력이다. 또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는 등 국제 협력과 공동 연구도 확대했다. 예산 역시 지난해 7598억 원에서 올해 9649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산 비중이 0.0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추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경남도는 이주정착금, 자녀장학금, 양육지원금 등 다양한 재정 지원을 통해 정주 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우주항공청이 제시한 ‘글로벌 5대 우주강국 비전’에 발맞춰 △산업 육성 기반 마련 △산업 핵심 기술 개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등 4대 전략을 수립하고, 2033년까지 8조4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기능 확대와 복합도시 조성 병행돼야” 우주항공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우주항공청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기능과 위성 시스템, 안보 기술을 포함한 범부처 통합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조직 내에 항공산업 관련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며 “항공산업 연구와 육성을 위한 조직 확대는 물론이고 국방 수요와 우주 개발을 연계할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기능을 유치하고, 산학연관(産學硏官) 클러스터 및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한국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우주항공 중심 도시 툴루즈처럼 관련 기업과 대학을 집적시켜 자생적인 우주항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지원 특별법’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지사는 “한국형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책임질 국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지역 차원의 노력을 넘어 정부,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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