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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에 대한 지원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5월 NC구단이 창원시에 요구한 21가지 사항과 관련해 최근 마련한 지원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NC구단의 요청사항에 대한 시의 지원안을 당일 시민과 야구팬, 언론 등에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소요 예산과 실행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설명회는 31일 오후 3시 경남MBC홀에서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지원안을 상세히 공개해 공감을 얻은 다음 추진할 예정”이라며 “설명회 당일 질의응답 시간도 충분히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와 NC는 올해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외장마감재 추락으로 야구팬 3명이 사상하는 사고 발생 이후 갈등을 지속해 오고 있다. NC는 이 과정에서 시에 불만을 드러내며 연고지 이전 검토 입장을 드러내며 21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압박해 왔다. 요구사항 중에는 시설 증설 및 팬 접근성 강화 방안과 함께 연간 광고 계약과 연간 티켓 구매 등 20억 원대의 현금성 지원, 30억 원대의 손실 보전 요구안 등도 포함돼 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극한호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군과 합천군에 이어 피해가 심각한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제방 유실이나 범람 피해가 발생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할 필요도 있다는 입장이다. 도는 진주시, 하동군, 의령군, 함양군 등 4개 시군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택 침수 피해는 물론이고 농작물·가축을 중심으로 피해가 막대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경남 산청·합천,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등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구호 및 복구 등에 필요한 행정·금융·의료 등 지원을 국가 차원에서 한다.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등 관리 체계 강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번 집중호우로 양천(산청군), 덕천강(진주시·하동군) 둑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보았다. 경남도는 수년 전부터 두 하천을 비롯해 김해 조만강 등 3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왔다. 세 하천 모두 국가하천 지정 요건을 갖췄다. 국가하천은 200년 빈도 극한강우(홍수)에 견디도록 하천시설을 설계하는 반면 지방하천은 하천시설 설계기준이 80∼100년 빈도 홍수 대비에 그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유역 면적이 넓은 데다 집중호우에 취약해 재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 지방하천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극한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군과 합천군에 이어 피해가 심각한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제방 유실이나 범람 피해가 발생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할 필요도 있다는 입장이다.도는 진주시, 하동군, 의령군, 함양군 등 4개 시군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택 침수 피해는 물론 농작물·가축을 중심으로 피해가 막대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경남 산청·합천,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등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구호 및 복구 등에 필요한 행정·금융·의료 등 지원을 국가 차원에서 한다.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등 관리 체계 강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번 집중호우로 양천(산청군), 덕천강(진주시·하동군) 둑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보았다. 경남도는 수년 전부터 두 하천을 비롯해 김해 조만강 등 3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왔다. 세 하천 모두 국가하천 지정 요건을 갖췄다. 국가하천은 200년 빈도 극한강우(홍수)에 견디도록 하천시설을 설계하는 반면 지방하천은 하천시설 설계기준이 80~100년 빈도 홍수 대비에 그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유역 면적이 넓은 데다 집중호우에 취약해 재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 지방하천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함안군은 시범 운영 중인 함안복합문학관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문화예술 체험 행사를 다음 달 수요일 목요일마다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4∼6세 아동이 유생복 착용, 전통 시조 짓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면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 9일에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함안 DMO(지역관광추진조직)가 주관하는 유생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예 체험과 가야금·해금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지역 어린이 등에게 함안복합문학관을 알리기 위해 전통문화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가야읍에 들어선 함안복합문학관은 한자와 문학, 전통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지난달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군은 시범 운영이 끝나는 9월 정식 개관할 방침이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산청군 등 극한호우 피해가 극심한 서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공무원,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일주일째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일 집중호우가 그친 이후 27일까지 산청군, 합천군, 하동군, 의령군, 진주시 등 경남 곳곳에서 일주일째 수해 복구 활동이 이어졌다. 경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6일과 27일에도 단체 및 개인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 장병, 경찰관들이 수해 복구에 동참했다. 봉사자들은 토사로 뒤덮인 시설하우스를 정리하고, 주택 청소 등에 나섰다. 경남 시군 여성민방위기동대는 집중호우가 그친 20일부터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미양 경남 여성민방위기동대 연합회장은 “시군마다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반가워서 울컥하는 주민들을 보면 피곤한 몸도 저절로 움직여진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주말 동안 집중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산청군 등을 방문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는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박 지사는 마을 전체가 산사태 피해를 입은 산청군 생비량면을 찾아 “이장 등 주민들의 선제적 대처로 인명 피해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들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주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모범 사례에 대해서는 표창 수여를 검토하라”고 부서에 지시했다. 경남에서는 16일부터 19일 사이 내린 극한호우로 1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390가구 580여 명이 공공시설, 민간 숙박시설 등 임시시설에 흩어져 머무르고 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산청군 등 극한호우 피해가 극심한 서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공무원,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일주일째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19일 집중호우가 그친 이후 27일까지 산청군, 합천군, 하동군, 의령군, 진주시 등 경남 곳곳에서 일주일째 수해 복구 활동이 이어졌다.경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6일과 27일에도 단체 및 개인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 장병, 경찰관들이 수해 복구에 동참했다. 봉사자들은 토사로 뒤덮인 시설하우스를 정리하고, 주택 청소 등에 나섰다.경남 시·군 여성민방위기동대는 집중호우가 그친 20일부터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미양 경남 여성민방위기동대 연합회장은 “시군마다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반가워서 울컥하는 주민들을 보면 피곤한 몸도 저절로 움직여진다”고 말했다.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주말 동안 집중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산청군 등을 방문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는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박 지사는 마을 전체가 산사태 피해를 입은 산청군 생비량면을 찾아 “이장 등 주민들의 선제적 대처로 인명피해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들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주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모범 사례에 대해서는 표창 수여를 검토하라”고 부서에 지시했다.경남에서는 16일부터 19일 사이 내린 극한호우로 1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390가구 580여 명이 공공시설, 민간 숙박시설 등 임시시설에 흩어져 머무르고 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던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미래교육지구 사업)’이 경남도의회의 추가경정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도의회를 비판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해 해당 사업 예산 전액인 69억 원을 삭감하고 관련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도 관련 예산을 모두 삭제했다. 도의회는 17일 제4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 32억8700만 원 전액을 삭감한 2025년 제1회 경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경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조례가 이미 폐지된 점 등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예산 전액 삭감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표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의원(남해)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노력이 좌초될 위기”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 노치환 의원(비례대표)은 “도교육청이 상임위와 소통 없이 예산을 재편성해 제출함으로써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이 조례는 학교, 마을,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2021년 제정됐다.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마을이 함께 학생을 키운다는 내용으로, 전국 43곳의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유사 조례를 두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주도로 지난해부터 사업에 제동을 걸어왔다. 지난해 말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 본예산에 포함된 사업비도 전액 삭감하면서 미래교육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도의회는 사업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폐지 사유를 제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마을 강사의 정치적 중립 서약 등을 포함한 운영 쇄신안을 마련하고 도의원 설득에 나섰지만, 조례 폐지를 막지 못했다. 조례 폐지안에 대한 도민 의견 제출 결과, 1만7307명 중 찬성은 5176명(29.9%), 반대는 1만2131명(70.1%)이었다. 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60명, 민주당 4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보수 성향 단체 및 유권자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례 폐지에 이어 본예산과 추경예산까지 모두 삭감되면서 경남 교육 현장의 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대법원에 조례 폐지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박 교육감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번 마을교육공동체와 예술 강사들의 활동에 대한 도의회의 판단이 아쉽다”며 “말없이 지켜보고 계신 다수의 학부모와 도민, 유권자,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던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미래교육지구 사업)’이 경남도의회의 추가경정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도의회를 비판했다.경남도의회는 지난해 해당 사업 예산 전액인 69억 원을 삭감하고 관련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도 관련 예산을 모두 삭제했다. 도의회는 17일 제4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 32억8700만 원 전액을 삭감한 2025년 제1회 경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경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조례가 이미 폐지된 점 등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예산 전액 삭감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표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류경완(남해) 의원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노력이 좌초될 위기”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 노치환(비례대표) 의원은 “도교육청이 상임위와 소통 없이 예산을 재편성해 제출함으로써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이 조례는 학교, 마을,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2021년 제정됐다.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마을이 함께 학생을 키운다는 내용으로, 전국 43곳의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유사 조례를 두고 있다.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주도로 지난해부터 사업에 제동을 걸어왔다. 지난해 말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 본예산에 포함된 사업비도 전액 삭감하면서 미래교육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도의회는 사업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폐지 사유를 제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마을강사의 정치적 중립 서약 등을 포함한 운영 쇄신안을 마련하고 도의원 설득에 나섰지만, 조례 폐지를 막지 못했다.조례 폐지안에 대한 도민 의견 제출 결과, 1만7307명 중 찬성은 5176명(29.9%), 반대는 1만2131명(70.1%)이었다. 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60명, 더불어민주당 4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보수 성향 단체 및 유권자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조례 폐지에 이어 본예산과 추경예산까지 모두 삭감되면서 경남 교육 현장의 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대법원에 조례 폐지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박 교육감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번 마을교육공동체와 예술강사들의 활동에 대한 도의회의 판단이 아쉽다”며 “말없이 지켜보고 계신 다수의 학부모와 도민, 유권자,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내가 산청에서만 90년 넘게 살았는데 살다 살다 세상 천지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카이. 죽을 뻔했다 아인교.”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만난 주민 최모 씨(92)는 19일 쏟아진 폭우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산청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98mm의 폭우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닷새 사이 쏟아진 폭우는 지난해 산청군 전체 강수량(1513.5mm)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수해 대응 체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배수·저류시설 기준, 100mm이상 비 못견뎌17일 충남 서산시에는 시간당 114.9mm의 비가 내리며, 기존 최대치인 시간당 104.5mm(1999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광주의 일일 강수량은 426mm로,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4년 3회에 불과했던 여름철 시간당 50mm 이상 폭우는 지난해 31회로 증가했다. 뉴노멀(일상화)이 된 극한 폭우에 맞춰 하천 용량, 대피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홍수 대응 기준의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배수·저류시설은 과거 강수 기준에 맞춰 설계돼 최근의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체로 시간당 80mm를 최대 강우로 보고 시설을 설계하고 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데 기존 하천 설계와 도시 계획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과다 설계처럼 보일 정도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지역과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한 호우 대응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현재 기상청의 호우 경보·주의보는 시군 단위로 발령된다. 특정 마을의 실제 위험을 반영하기 어렵다. 19일 산청군의 산사태 경보는 인명 피해 발생 1∼2시간 뒤에야 주민에게 전달됐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호우와 산사태 위험 시 산촌 주민들은 사전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마을마다 지형과 강수 패턴, 구성원의 나이대 등 종합적인 특성을 반영해 사전 대피를 돕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과잉 대응에 대한 사후 민원을 우려하는 만큼, 이들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배수시설 필요 전문가들은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심 배수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심도’는 도로 아래 약 40m 지하에 대형 관로를 설치해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를 일시 저장·배출하는 방식으로, 서울 신길동 일대 침수 방지에 효과를 본 바 있다. 김영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빗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놀이터, 학교 유휴지 등 가능한 모든 공간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경남도가 집중호우 피해를 본 산청과 합천, 의령 등 7개 시군에 2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기반 금융기관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 금융 지원 등에 나섰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산청군에 도로 등 공공시설 응급 복구를 돕기 위해 10억 원을 교부했다. 합천군과 의령군에는 3억 원씩을, 진주시, 창녕군, 함양군, 함안군에는 1억 원씩 교부금을 지원했다. 도는 또 정부가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면 신속하게 시군에 집행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무이자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피해 복구에 필요한 약제와 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 이재민에게는 생필품과 세탁차를 지원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해 3335억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한다. 수해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또 수해 현장에 긴급재난 구호 봉사대를 파견하는 한편 긴급 생활 물품을 전달하는 등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지원하려는 기부와 복구 활동이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개인 기부자와 단체는 물론이고 외국인 근로자,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복구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22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남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모금회 사무국 입구에 성금 500만 원과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편지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2017년부터 매년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6억9000여만 원에 달한다. 광주 서구에서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13가구에 전기밥솥, 냉장고, 선풍기 등 1300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도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옥과농협 소속 라오스 출신 근로자와 농협 직원 등 29명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토사 제거와 주변 정리, 멜론 모종 세우기 등의 작업을 도왔다. 지난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군 주민들도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22일 경북 산불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영양군 주민 10여 명은 미니 굴착기를 실은 1t 트럭을 이용해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4시께 출발해 250km가량을 달려와 도착 직후 복구 현장에 투입됐으며,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남수 경북 산불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영양지역 대책위원장은 “지난 산불 때 전국 각지에서 우리를 도와주러 와주셨던 걸 잊지 않았다”고 했다.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룹 각 계열사의 구호 활동도 이어졌다. LG그룹도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긴급 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풍산그룹도 각각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 유통업계도 힘을 모으고 있다. 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밖에 KT&G가 성금 5억 원, 현대백화점그룹이 성금 3억 원, 윤호중 hy·팔도 회장이 2억 원을 기부했다. 쿠팡은 4만여 개 구호물품을 광주, 경남 함양군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내가 산청에서만 90년 넘게 살았는데 살다 살다 세상 천지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카이. 죽을 뻔 했다 아인교.”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만난 주민 최모 씨(92)는 19일 쏟아진 폭우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산청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98㎜의 폭우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닷새 사이 쏟아진 폭우는 지난해 산청군 전체 강수량(1513.5mm)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수해 대응 체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하천설계 기준 100mm 이상 비 못 견뎌17일 충남 서산시에는 시간당 114.9㎜의 비가 내리며, 기존 최대치인 시간당 104.5㎜((1999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광주시의 일일 강수량은 426㎜로,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4년 3회에 불과했던 여름철 시간당 50mm 이상 폭우는 지난해 31회로 증가했다. 뉴노멀(일상화)이 된 극한 폭우에 맞춰 하천 용량, 대피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홍수 대응 기준의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배수·저류시설은 과거 강수 기준에 맞춰 설계돼 최근의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지단체들은 대체로 시간당 80㎜를 최대 강우로 보고 시설을 설계하고 있다.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제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데 기존 하천설계와 도시계획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과다 설계처럼 보일 정도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지역과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한 호우 대응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현재 기상청의 호우 경보·주의보는 시·군 단위로 발령된다. 특정 마을의 실제 위험을 반영하기 어렵다. 19일 산청군의 산사태 경보는 인명 피해 발생 1~2시간 뒤에야 주민에게 전달됐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호우와 산사태 위험 시 산촌 주민들은 사전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마을마다 지형과 강수 패턴, 구성원의 나이대 등 종합적인 특성을 반영해 사전 대피를 돕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과잉 대응에 대한 사후 민원을 우려하는 만큼, 이들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배수시설 필요… 이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문가들은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심 배수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심도’는 도로 아래 약 40m 지하에 대형 관로를 설치해 시간당 100㎜ 이상 폭우를 일시 저장·배출하는 방식으로, 서울 신길동 일대 침수 방지에 효과를 본 바 있다. 김영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빗물을 저류할수 있는 공간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치수시설은 물론 놀이터, 학교 운동장, 유휴지 등 가능한 모든 공간을 총체적으로 엮어 방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에는 재난 복구 국비, 공공요금 감면, 국세 지방세 납부 유예 등이 지원된다. 2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1명, 실종 7명 등 총 28명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경남 통영시의 랜드마크이자 주요 교통로인 통영대교가 예술 작품으로 거듭난다. 통영시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통영대교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40억 원을 들여 1998년 개통 후 바닷바람, 염분 등에 노출된 통영대교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그림을 입힌다. 교량 구조 안전 확보 및 기능 보강에 사업비 대부분을 쓰되 통영대교 디자인 개선에도 예산 7000만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인 통영 출신 고 전혁림 화백(1916∼2010)의 작품 ‘풍어제’를 통영대교에 그려 넣는다. 전 화백은 2003년 만선과 선원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 굿’을 주제로 통영 어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작품을 완성했다. 전 화백 유가족과 전혁림미술관은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통영시 관계자는 “작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유가족과 미술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통영대교를 통해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괴물급’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군을 찾아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피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지급을 신속하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안전을 강조해 왔다. 대통령실은 세종시에서 급류에 휩쓸린 시민을 23시간 동안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만일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 “특별재난지역 최대한 빨리 지정” 이 대통령은 이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산청군은 3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데 이어 이번 폭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산청에서는 이번 폭우로 이날 기준 농경지 320ha가 침수되는 등 135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 대통령은 피해 현장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장 구조가 문제이고, 두 번째로는 응급 복구, 세 번째로는 생활 터전 복구를 지원해 줘야 한다”며 “이재민들이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니 최대한 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 장관은 “요청되는 그 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지금 제일 시급하다’는 건의를 듣고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주민은 이 대통령에게 “소들이 지금 죽어서 난리다. 축사가 물에 잠겨서 소가 50마리 갇혀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이 필요하냐”며 동행한 공무원과 대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호우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주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깨달은 시간, 재난 상황일수록 국가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무거운 책임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고 했다. ● 대통령실 “재난을 정쟁에 이용 말라”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음에도 세종시의 경우는 급류 실종 시민을 무려 23시간 동안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재난 지휘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소방본부 사고 상황을 전파했음에도 세종시의 재난 컨트롤타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자체를 한참 늦게 인지했고 제대로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세종시에선 폭우가 쏟아지던 17일 새벽 하천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경찰·소방·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나서야 관련 기관이 이를 인지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에서 “‘세월호 7시간’에 난리 치던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왜 세종시 실종 23시간 사건에는 함구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재난 상황이 정쟁에 이용된다거나 특정 논평에 인용되는 것은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실의 (재난 대응) 움직임이 없었다 내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라는 건 사실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애타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지체할 수 없습니다.” 21일 오전 7시경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 중인 김태호 산청소방서 구조대장이 말했다. 마을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로 뒤덮여 쑥대밭이 됐다. 김 대장은 “극한 상황이지만 실종자를 찾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김 대장을 포함한 소방 인력 50여 명과 주민 1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극한의 수색 현장, 실종자 찾기 난항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이후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생존 가능성이 있는 ‘골든타임’(72시간) 종료가 임박하면서 구조당국은 폭염 속에서도 총력전을 벌였다. 72시간 동안 산소와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체온 유지가 어렵고 탈수가 심해져 장기 기능이 빠르게 저하된다. 산청에서 첫 실종자가 발생한 시점은 19일 오전 11시 58분경으로, 22일 정오를 기준으로 골든타임이 끝난다. 산청은 대부분 19∼20일, 가평은 20일 오전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청군에서는 모고리뿐 아니라 단성면 방목리, 신등면 율현리, 신안면 외송리 등에서도 인력 1260여 명과 장비 180대를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다. 모고리 실종자는 77세 최모 씨다. 그는 마을 이장의 안내를 따라 회관으로 대피했다가 잠시 집에 들른 사이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비가 쏟아진 지 5분도 안 돼 산사태가 발생해 손쓸 틈도 없었다”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모고리 곳곳은 흘러내린 토사와 건물 잔해들로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쏟아져 내린 바위 때문에 덤프트럭 등 중장비 진입도 어려웠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집 인근은 물론이고, 마을과 200여 m 떨어진 하천 곳곳을 철제 탐지봉으로 찌르며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다. 탐지봉에 뭔가가 느껴지면 잠시 멈추고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들추며 수색했지만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높게 쌓인 토사와 부유물 등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해야 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나지 않았다. 실종 추정 지역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애타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수색 작업에 힘을 보탰다. 삽과 곡괭이 등 농기구를 들고 나와 마을 곳곳을 샅샅이 수색하고 토사를 치웠다. 박인수 모고리 이장(61)은 “실종 당일 비가 그친 이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수색에 나서다 보니 종아리에 피부병이 생길 정도로 몸이 힘들다”면서도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지만 마을 주민들 모두 애타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이웃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에서는 사망 및 실종 인명 피해 외에도 도로 파손 등 공공시설 73건, 건물 파손 등 사유시설 27건, 농작물 침수 320ha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도로 등 주요 기반 시설이 붕괴돼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서로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을 보였다. ● 가평 실종자 4명 수색도 난항 경기 가평에서도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20일 가평지역 폭우 때 발생한 산사태 실종자 1명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12분경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전날(20일) 오전 흙더미에 매몰됐던 70대 남성을 수습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20일 오전 5시 21분경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가평군과 포천시 등 경기 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가평 4명, 포천 1명 등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날 가평군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한 50대 남성이 20일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21일 오전 9시 21분경 마을 관계자로부터 남성에 대한 실종 정황 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이 남성 외에도 가평군에서 캠핑을 하다가 실종된 모자를 비롯해 실종자 4명을 찾고 있지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산청 4명, 가평 4명, 광주 북구 1명 등 총 9명이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내 가족이 ‘살려줘’라고 외치고 있다는 절박함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더.” 21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에서 만난 박인수 모고리 이장은 산더미처럼 쌓인 토사물을 곡괭이와 삽으로 걷어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일 오전 11시 58분경 발생한 산사태로 실종된 70대 마을 주민을 찾기 위해 사흘째 현장을 지키고 있다.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매몰자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알려진 ‘골든타임’(72시간)이 임박하면서 소방과 경찰,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20일 오후 2시 25분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9시 44분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오전 5시 21분 경기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70대 남성도 21일 오후 1시 12분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매몰자의 생존 가능 시간을 최대 72시간으로 본다. 19일 오전 11시 58분경 첫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군의 경우 골든타임은 22일 낮 12시경 종료되는 만큼, 이 지역 실종자 4명의 생사 여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인명 피해가 집중된 산청과 가평 지역은 흘러내린 토사와 거대한 바위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가평에선 통신 장애로 주민들이 산사태 전후 긴급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산사태는 20일 오전 4시 37분경 발생했지만, 일부 주민은 19일부터 21일까지 긴급재난 문자 수신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경남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특교세) 5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17일 경기도와 충남도에 2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은 2차 지원이다. 또 지방세 감면, 금융 지원, 임시주거 제공 등 복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애타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지체할 수 없습니다.”21일 오전 7시경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 중인 김태호 산청소방서 구조대장이 말했다. 마을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에 뒤덮여 쑥대밭이 됐다. 김 대장은 “극한 상황이지만 실종자를 찾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김 대장을 포함한 소방 인력 50여 명과 주민 1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극한의 수색 현장, 실종자 찾기 난항산청과 경기 가평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이후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생존 가능성이 있는 ‘골든타임’(72시간) 종료가 임박하면서 구조당국은 폭염 속에서도 총력전을 벌였다. 72시간 동안 산소와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체온 유지가 어렵고 탈수가 심해져 장기 기능이 빠르게 저하된다. 산청에서 첫 실종자가 발생한 시점은 19일 오전 11시 58분경으로, 22일 정오를 기준으로 골든타임이 끝난다. 산청은 대부분 19~20일, 가평은 20일 오전에 산사태가 발생했다.산청군에서는 모고리뿐 아니라 단성면 방목리, 신등면 율현리, 신안면 외송리 등에서도 인력 1260여 명과 장비 180대를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다. 모고리 실종자는 77세 최모 씨다. 그는 마을 이장의 안내를 따라 회관으로 대피했다가 잠시 집에 들른 사이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비가 쏟아진 지 5분도 안 돼 산사태가 발생해 손쓸 틈도 없었다”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했다.모고리 곳곳은 흘러내린 토사와 건물 잔해들로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쏟아져 내린 바위 때문에 덤프트럭 등 중장비 진입도 어려웠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집 인근은 물론, 마을과 200여m 떨어진 하천 곳곳을 철제 탐지봉으로 찌르며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다. 탐지봉에 뭔가가 느껴지면 잠시 멈추고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들추며 수색했지만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높게 쌓인 토사와 부유물 등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해야 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나지 않았다. 실종 추정 지역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색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애타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수색 작업에 힘을 보탰다. 삽과 곡괭이 등 농기구를 들고 나와 마을 곳곳을 샅샅이 수색하고 토사를 치웠다. 박인수 모고리 이장(61)은 “실종 당일 비가 그친 이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수색에 나서다 보니 종아리에 피부병이 생길 정도로 몸이 힘들다”면서도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지만 마을 주민들 모두 애타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이웃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산청에서는 사망 및 실종 인명 피해 외에도 도로 파손 등 공공시설 73건, 건물 파손 등 사유시설 27건, 농작물 침수 320㏊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도로 등 주요 기반 시설이 붕괴되면서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지 않겠느냐”며 서로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을 보였다. ● 가평 실종자 4명 수색도 난항경기 가평에서도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20일 가평지역 폭우 때 발생한 산사태 실종자 1명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12분경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전날(20일) 오전 흙더미에 매몰됐던 70대 남성을 수습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20일 오전 5시 21분경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경기 가평군과 포천시 등 경기 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가평 4명, 포천 1명 등 총 5명으로 늘었다.이날 가평군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한 50대 남성은 20일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21일 오전 9시 21분경 마을 관계자로부터 남성에 대한 실종 정황 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구조당국은 이 남성 외에도 가평군에서 캠핑을 하다 실종된 모자를 비롯해 실종자 4명을 찾고 있지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산청 4명, 가평 4명, 광주 북구 1명 등 총 9명이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괴물급’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군을 찾아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피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지급을 신속하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안전을 강조해 왔다. 대통령실은 세종시에서 급류에 휩쓸린 시민을 23시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만일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 “특별재난지역 최대한 빨리 지정”이 대통령은 이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산청군은 3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데 이어 이번 폭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산청에서는 이번 폭우로 이날 기준 농경지 320ha가 침수되는 등 135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 대통령은 피해 현장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장 구조가 문제이고, 두 번째로는 응급 복구, 세 번째로는 생활 터전 복구를 지원해 줘야 한다”며 “이재민들이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니 최대한 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 장관은 “요청되는 그 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지금 제일 시급하다’는 건의를 듣고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한 주민은 이 대통령에게 “소들이 지금 죽어서 난리다. 축사가 물에 잠겨서 소가 50마리 갇혀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이 필요하냐”며 동행한 공무원과 대책을 논의했다. 한 주민이 “공무원이 나서서 어르신을 업고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조기 대처로 피해를 줄인 사례를 조사해 달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호우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주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깨달은 시간, 재난 상황일수록 국가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무거운 책임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재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 대응에 힘쓰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재난을 정쟁에 이용 말라”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음에도 세종시의 경우는 급류 실종 시민을 무려 23시간 동안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재난 지휘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소방본부 사고 상황을 전파했음에도 세종시의 재난 컨트롤타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자체를 한참 늦게 인지했고 제대로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세종시에선 폭우가 쏟아지던 17일 새벽 하천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경찰·소방·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나서야 관련 기관이 이를 인지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에서 “‘세월호 7시간’에 난리 치던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왜 세종시 실종 23시간 사건에는 함구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재난 상황이 정쟁에 이용된다거나 특정 논평에 인용되는 것은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실의 (재난 대응) 움직임이 없었다 내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라는 건 사실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내 가족이 ‘살려줘’라고 외치고 있다는 절박함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더.”21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에서 만난 박인수 모고리 이장은 산더미처럼 쌓인 토사물을 곡괭이와 삽으로 걷어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일 오전 11시 58분경 발생한 산사태로 실종된 70대 마을 주민을 찾기 위해 사흘째 현장을 지키고 있다.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매몰자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알려진 ‘골든타임’(72시간)이 임박하면서 소방과 경찰,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20일 오후 2시 25분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9시 44분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오전 5시 21분 경기 가평군 제령리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70대 남성도 21일 오후 1시 12분 수습됐다.소방당국은 매몰자의 생존 가능 시간을 최대 72시간으로 본다. 19일 오전 11시 58분경 첫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군의 경우 골든타임은 22일 낮 12시 종료되는 만큼, 이 지역 실종자 4명의 생사 여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인명 피해가 집중된 산청과 가평 지역은 흘러내린 토사와 거대한 바위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이날 가평에선 통신 장애로 인해 주민들이 산사태 전후 긴급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산사태는 20일 오전 4시 37분경 발생했지만, 일부 주민은 19일부터 21일까지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수신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정부는 광주시와 전북도, 전남도, 경남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특교세) 5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17일 경기도와 충남도에 2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은 2차 지원이다. 또 지방세 감면, 금융 지원, 임시주거 제공 등 복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주말 동안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와 급류로 최소 12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다. 닷새간 계속된 ‘괴물급’ 폭우로 전국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정부와 지자체의 예방사업 대상인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에 취약한 국내 산림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70대 부부와 2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내리에서도 주택 붕괴로 2명이, 신안면 외송리와 방목리에서는 각각 1명이 숨졌다. 생비량면 가계리에서도 침수된 논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산청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봄철 대형 산불 피해에 이어 이번엔 집중호우까지 겹쳐 이중으로 피해를 입었다. 가평군에서도 2명이 숨졌다.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대보교 인근에서는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제령리 등지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 지역들은 산림청이 지정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라 사전 점검과 예방사업 대상에 들지 않았다.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지반 안정 사업과 연 2회 이상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만, 이번 사고 지역은 해당되지 않았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1만34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중 20일 기준 272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유실, 하천 붕괴 등은 1999건,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58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국도와 철도 노선이 통제됐다. 정부는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16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산청이 793.5mm로 가장 많았고, 합천·하동·광양·창녕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일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물러가며 중부지방에도 장마 종료가 선언된 가운데 수해가 할퀴고 지나간 한반도에는 다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충청 및 호남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폭우 뒤 폭염이 찾아오는 상황”이라며 “수해 복구 작업을 하느라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