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 정책에 불만을 내비친 데 대해 “오히려 현 정부에서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새 정부에) 덕담해주는 것이 대인다운 도리가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JTBC에서 방영된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안 위원장은 “민주주의에서 정권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나 지난 정권 5년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 국민께서 하는 것”이라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것이 국민께서 (하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민주주의에서 정권교체는 국민의 선택”이라며 “지금 정부는 다음 정부에 대해 축복해주고, 잘 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손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잘 알지 못한 채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의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주어진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최고의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의 5년’이라는 제목으로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그러면서 “처음 정치에 들어선 순간부터 퇴임하는 순간까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많은 위기 상황을 함께 넘으면서 국민들도 은 고통을 겪었는데 그걸 감내하면서 나라를 회복시키고 발전시킨 데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계획과 관련해선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 같은 느낌이라 뭘 하겠다는 계획이 없다”며 “퇴임 대통령으로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의 시민으로 은퇴자의 삶을 사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모범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하루에 한 번씩 사저 앞에 찾아온 시민들을 만났지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그걸 좋아하면서도 거기에 얽매이게 된 것을 힘들어했다”며 “저는 때로 산책 가고, 등산 가고, 외출하며 (시민을) 우연히 만나겠지만 시간을 정해서 만나는 것은 안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앞서 자서전 ‘운명’에서 2008년 2월 24일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보낸 마지막 밤에 대해 ‘서글펐다’고 언급했던 데 대해서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경을 헤아리면서 그렇게 쓴 거였고, 저는 별로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퇴임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덤덤하게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퇴임 후 새롭게 살게 될 새로운 삶에 대해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마지막 소회를 밝혀 달라는 요구에는 “이제 우리가 성공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경제, 민주주의, 문화, 방역, 군사력 등 다방면에서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시기를 국민과 함께했던 것이 대단히 영광이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 뜻을 밝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직격한 것과 관련, “한 후보자 몸값만 올려준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서 한 후보자를 대놓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 내정자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직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며 둘이 부딪치는 장면은 별로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었다”며 “그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는 개인의 의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넘어가는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17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 후보자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을 텐데 그걸 단신으로 아마 방어하게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는)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패션이 댄디한 부분이 있어 팬덤이 형성될 분위기까지 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공세가) 제2의 윤석열을 만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덧붙였다.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선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피해자는 국민”이라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서 한 후보자의 ‘저지’ 발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으로서 검찰 수사권 분리에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그 길로 가더라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표현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또 한 후보자의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진짜 국민을 이야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다”고 했다.한편 25일 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 대해 “결과적으로 (현 정부 검찰총장을 지냈던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에 당선된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총장의 임기가 보장돼 있고 임기를 지키는 건 대단히 중요한데 중도에 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기들이 임기를 지키지 못하게 만들어놓지 않았나. 어이가 없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입장이 애매모호했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라고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내쫓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을 만류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나중에 징계안에 서명하면서도 ‘이건 내 의지대로 하는 게 아니다. 올라오면 기계적으로 하는 거다’라고 빠져나갔다”며 “이제 와서 이런 말씀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5만5906명으로, 이 가운데 3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확진자(1613만920명)의 0.347%(5만5906명)가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다. 이 중 5만5841명은 2회 감염자, 65명은 3회 감염자다.이는 지난달 19일 발표된 2만6239명(당시 누적 확진자의 0.284%)보다 2만9667명 늘어난 수치로, 약 한 달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비율로는 0.063%포인트 높아졌다.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오미크론 유행 전인 지난해 12월까지만 따져보면 0.1%(55만9385명 중 553명)이었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에는 그 비율이 0.36%(1557만1470명 중 5만5288명)로 3.6배 증가했다.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 치명률은 0.09%다. 이는 지난 16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누적 치명률인 0.13%보다 낮은 수치다. 사망자를 포함한 위중증 사례는 총 72명으로 재감염 중증화율은 0.13%다.방대본은 “국외 현황과 비교할 때 국내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낮게 나타나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상하이에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집 현관 문고리에 각종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힌 쇼핑백을 내걸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패션에 민감한 상하이 부유층 사람들이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며 “집 밖에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걸어둬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와 기타 일일 배송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하이 주민들은 당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격리 주민들은 당국이 제공하는 진단키트와 마스크, 위생용품, 각종 식자재를 받기 위해 주머니를 자신의 현관문에 걸어둬야 한다. 이에 일부 부유층 주민들이 명품 쇼핑백을 걸어놓기 시작한 것.실제로 SCMP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일부 주민들은 현관문 고리에 버버리, 루이비통, 샤넬, 구찌, 불가리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걸어뒀다.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일각에선 장기화된 봉쇄 기간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는 재밌는 방법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한쪽에서는 코로나19의 심각함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웨이보에는 “이 시국에도 돈자랑이 하고 싶나” “사회주의를 거스르는 오만이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설 때도 와인잔을 드는 상하이 주민들의 허영심 넘치는 생활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비판과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30일째 봉쇄 중인 상하이에서는 방역당국이 주민을 가두기 위해 집 앞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봉쇄에도 24일 상하이에서만 51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고, 2만 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의 불안감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부부 모임 흉기 난동’ 피해자의 친구가 해당 사건을 계획적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가해자의 엄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 50대 흉기 난동 사건, 신상 공개 안 하고 검찰송치 했습니다. 신상 공개 재검토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30년 지기라고 밝힌 청원인 A 씨가 쓴 글로, 26일 오후 3시 기준 9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A 씨는 “이 사건으로 제 친구는 응급 상황을 몇 차례 넘기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친동생처럼 아끼던 동생은 사망했다”며 “사고 소식을 초등학교 5학년·4학년 아이들에게 바로 알릴 수 없어 장례식 당일에서야 (아이들이) 엄마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이어 “(가해자는) 우발적 살인이라고 하는데, 이미 사소한 시비가 끝나고 사과하며 인사까지 나누고 헤어진 상황에서 자기 차에 가서 범행 도구를 가져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게 어떻게 우발적 살인이냐”며 “상식적으로 차에 흉기 자체를 소지하는 것부터 (문제이고) 누가 됐든 걸리면 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A 씨는 “가해자는 제일 약한 여성들의 급소만 공격했다”며 “이미 칼에 찔려 부상당해 겁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을 끝까지 쫓아가 흉기로 찔렀다”고 했다. 또 “살인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는데, 경찰은 왜 이런 흉악범을 체포한 뒤 조사가 어찌 이뤄지는지, 신상 공개 여부는 어찌 되는지 말이 없느냐”며 “대체 몇 명의 피해자가 더 생겨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흉악범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에 처하는 형량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앞서 지난 13일 오전 0시 14분경 충남 천안의 한 식당 앞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 B 씨가 부부 모임을 하던 남녀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2명이 숨졌다. 피해 남성들은 사촌 사이로, 이들 가족과 B 씨는 이날 처음 본 사이였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아.”아내와 이같은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군에 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CH와 오보즈레바텔에 따르면, 러시아 내 대표적 반(反)푸틴 인사인 일리야 포노마레프(Ilya Ponomarev) 전 의원은 “우크라이나 여성 성폭행을 주제로 아내와 통화한 크림반도 출신 러시아 군인 로만 비비코프스키(27)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했다.앞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지난 12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감청한 로만과 그의 아내인 올가 비코프스카야의 30초짜리 통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바 있다.해당 통화 녹음에서 아내 올가는 남편 로만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해”라면서 “아무 말 안 해도 돼. 이해해”라며 웃었다. 로만이 “성폭행하고 너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라고 묻자 올가는 “그래. 내게 아무 말도 하지 마”라고 대답했다. 로만이 “정말 그래도 돼?”라고 재차 묻자 올가는 웃으며 “응, 허락할게. 대신 콘돔 잘 써”라고 당부했다. 아내가 남편의 전쟁 성범죄를 사실상 묵인한 셈이다.자유유럽방송(RFE/RL)은 지난 15일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두 사람과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당시 로만은 헤르손이 아닌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다고 주장했고, 올가 또한 남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그러나 로만이 이지움 인근에서 체포되면서 부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주의 동남부 도시로, 동부 돈바스와 남부 흑해로 향하는 관문이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공세에 앞서 점령에 박차를 가했던 지역이기도 하다.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에 놓인 다리를 폭파해 러시아군의 남쪽 진격을 막았지만, 러시아군의 3주 가까이 이어진 시도 끝에 결국 도시 남쪽도 점령됐다. 이지움은 이달 초 러시아군에 넘어갔고, 주민 수천 명이 도시에 봉쇄된 상태다.다만 이지움 주변에선 러시아군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이지움 주변 몇몇 정착촌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며 “이지움 주변은 러시아군 부대가 가장 많이 집결한 곳”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자신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 발언을 직격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며 맞섰다.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전날 문 대통령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범죄대응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서 한 후보자가 지난 13일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그런 표현을 쓰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으로서 지금 검경 수사권 분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그 길로 가더라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거나 이런 말씀을 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표현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손 전 앵커가 ‘(한 후보자는)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인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국민을 이야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한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줄곧 공식 석상에서 검수완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지난 13일 장관 후보 지명 기자회견에서는 “검수완박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며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고,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도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향해 “경기 분당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우선은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이 대표는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에 공천되면서 보궐선거가 이뤄질 분당 갑 상황과 관련해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 안 위원장과 소통해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분당 갑 보궐선거에 (출마)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든지, 답할 부분이 있다”며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다만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우리 당은 영입,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며 “분당 갑 보궐선거에 의지를 가진 다른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정치권 일각에선 분당 갑이 IT산업 집산지인 ‘안랩’ 본사가 있는 만큼 안 위원장 출마 명분도 충분한데다 당권과 차기 대권을 위한 교두보를 삼기 위해 안 위원장이 6·1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코로나19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정부 복지 정책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많다”면서 “우선은 제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잘 정리하겠다”고 일축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외수 소설가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남 이한얼 씨는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며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이 씨는 26일 부친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며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존버는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신조어로 고인이 유행시킨 단어다.이 씨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가득 채워졌을 테니 따뜻한 가슴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거다”라고 적었다.2014년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한 고인은 2020년 뇌출혈로 쓰러졌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폐렴을 앓아 왔다.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면서 문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한 그는 이후 장편소설 ‘들개’(1981년) ‘칼’(1982년) ‘벽오금학도’(1992년) ‘괴물’(2002년) ‘장외인간’(2005년)을 출간했고, 에세이 ‘하악하악’(2008년) ‘청춘불패’(2009년) 등을 펴냈다.특히 고인은 177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독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정치적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다.유족에는 배우자 전영자, 아들 이한얼·진얼, 며느리 설은영·김경미 씨가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26일 마련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돈이 없어서 백신 개발을 못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는 가능한 범위 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국내 1호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개발 과정을 참관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윤 당선인을 비롯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관련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들이 함께했다.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에도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작년 가을에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백신이 빨리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렸는데, 정말 1년도 안 돼서 이런 밝은 소식을 접하게 돼 연구 개발진의 노고에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 ‘GBP10’이 임상 3상 실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조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성공적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윤 당선인은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팬데믹(대유행)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하는 분들이 ‘이런 규제가 사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으니 풀어달라’고 이야기하면 적극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들은 늘 이렇게 헬멧을 쓰고 중화학 공업을 상징하는 대형 공장과 건설 현장을 많이 다니셨는데, 저희는 연구소를 많이 다녀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우리 성장의 핵심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며 “이 연구실에 국민 먹거리와 우리나라 경제·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기 때문에 저도 공부를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자리에 함께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안전성과 생산성인데, 통상 10년은 걸리는 백신 개발의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안전성과 생산성을 사수하기 위한 어려움이 컸다”며 “어렵게 축적된 백신 개발의 역량을 국가가 지속해 나가기 위해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윤 당선인은 “(임상3상 성공에 대해) 경이로운 결과에 축하드린다”면서 “민간시장 기능을 존중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재정의 폭 내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전문가 조언을 들어 마련하겠다. 적어도 ‘돈이 없어서 개발 못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다음달 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을 촉구했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같은 내용의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사면 청원 대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이들 단체는 세계 경제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 상황인 점과 이런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면 청원의 이유로 들었다.이어 “경제계가 투명경영, 윤리경영 풍토를 정착하고 신(新)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사면 청원 대상자는 먼저 경제단체 및 기업의 신청을 받았고, 그중에서 이미 형기를 마쳤거나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인 기업인, 그리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는 총 20명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 수사,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측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핵심 증거로 분류되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재생 절차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재판이 공전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5명의 2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유 전 직무대리 측 변호인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후로 피고인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식사도 하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가혹한 일이고, 이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또 “구치소는 피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것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절차대로만 진행하면 여기서 (녹취록을) 멍하니 들으라는 것 아닌가. 아무 의미 없는 절차”라고 항의했다.법정에 나온 유 씨 역시 발언 기회를 얻어 “내가 왜 유서도 쓰고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겠나, 그것만이 재판장께 진실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판에서도 편견을 갖고 본다면 도대체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이 말한 부분은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건강 상태가 안 좋다면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했다.검찰은 “재판을 강행하자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녹음파일 재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유 씨의) 건강 상태를 명확히 확인한 뒤 향후 기일 진행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다만 검찰은 “변호인 말씀이 지나친 것 아닌가 싶다”며 “피고인의 외부 검사와 의무실 검사는 정상이었다. 피고인이 구치소에서 하루 한 알의 수면유도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와 달리 처방전 없이 받을 수 있는 약으로 약효나 부작용이 수면제보다 훨씬 약하다. 또 폐쇄회로(CC)TV에 피고인이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이날 유 전 직무대리 측 변호인들은 검찰이 의견을 진술하는 사이 절차 진행에 대한 항의 표시로 퇴정했다. 재판부는 녹음파일 증거조사를 위해서는 함께 기소된 모든 피고인들이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오전 재판을 마쳤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다시 재판을 열어 녹취록 재생 절차를 협의할 계획이다.당초 이날 재판에선 대장동 사건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재생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앞서 유 전 직무대리 측은 유 씨가 지난 20일 구치소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병원에서 특이소견이 나오지 않았다며 유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5일 “당선인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칠 것)’,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라는 검찰총장 사퇴 당시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장제원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우려하는 걸 잘 받들어 잘 해결해 나갈 거라 믿는다는 게 당선인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전날 페이스북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한 이 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수완박 관련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권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과 통화나 연락을 했느냐는 물음에 “특별히 그 문제로 교감은 안한 걸로 알고 있다. 당에서 잘 헤쳐 나갈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당선인도 (중재안을) 다시 조정해야 된다는 입장이냐’는 질의에는 “그런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바 없다”면서도 “애당초 검찰총장 사퇴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 어제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대변인이 전하지 않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이 굉장히 우려하는 것들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어제 대변인이 말했다”며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가 우려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100석밖에 안 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뜻을, 또 우려를 잘 받들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 크게 연락한 게 없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한 장관에게 전화한 것 아닌가. 법안 관련 얘기니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가정법 아닌가. 좀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권 원내대표가 중재안에 대해 합의한 후 이를 윤 당선인에 보고했냐는 물음에는 “그 문구 하나하나를 보고받지 않는다”라고 답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가 밀가루를 이용해 잠금장치(도어록)를 해제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여성의 전 직장 동료인 것으로 드러났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0일 새벽 2시 20분경 피해 여성 B 씨의 주거지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준비한 붓으로 밀가루를 잠금장치에 묻힌 뒤 번호를 풀기 위해 약 20분간 잠금장치 번호를 눌렀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B 씨가 남자친구에게 연락했고, B 씨 집에 도착한 남자친구가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2주 전까지 다니던 회사의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임의동행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일 B 씨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거침입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언을 요청하면서 널리 알려졌다.B 씨 남자친구는 “새벽 2시에 자던 도중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누가 도어록을 누른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여자친구 집으로 가는 중에도 통화음 너머로 (계속) 도어록 누르는 소리가 났다”고 밝혔다.이어 “여자친구 집 앞에 도착하니 밖에 신발이랑 모자가 놓여있었다”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건물에서 누가 봐도 수상한 복면을 쓴 사람이 나오길래 붙잡은 후 경찰을 불러 확인했더니 여자친구의 전 직장 동료였다”고 설명했다.B 씨 남자친구는 “A 씨의 소지품으로 붓이랑 밀가루가 나왔는데 실제로 여자친구 집 도어록이 밀가루 범벅이었다”면서 “영화를 얼마나 본 건지 (도어록에 묻은) 지문을 보고 들어가려 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가의 외제차만 골라 26대를 부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A 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외제차 등 고가 차량 26대를 둔기로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 중에는 3억 원이 넘는 스포츠카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채널A가 공개한 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검은색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으로 지하 주차장에 나타난 A 씨는 한 손에 둔기를 든 채 차량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섰다.이내 차량 앞 유리와 사이드 미러를 향해 있는 힘껏 둔기를 던진 A 씨는 유리가 깨지지 않자 아쉬운 듯 고개를 저으며 바닥에 떨어진 둔기를 주웠다.이후 같은 행동을 세 차례나 반복한 끝에 차량 앞 유리가 박살나자 A 씨는 둔기 머리를 차량 위에 툭 던져놓고 자루를 바닥에 집어던지더니 유유히 사라졌다.SBS, MBC 등이 공개한 다른 블랙박스 영상에도 A 씨가 운전석 사이드미러, 창문 등 가리지 않고 둔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범퍼를 밟고 올라가 범행을 한 듯한 흔적도 포착됐다.A 씨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범행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현재 보호자 요청에 따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피해 차주들은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차량 수리도 못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경찰은 피해 차주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하고 있으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25일 방영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의 대담을 현장에서 지켜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담이었다”고 치켜세웠다.탁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석희 앵커의 질문은 에둘러가는 법이 없었고 곧바로 대통령께 직진이었다. 대통령의 대답 또한 멈칫거림이 없었다. 직진으로 다가온 질문 앞으로 망설이지 않고 달려갔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두 사람의 대담은 예의를 지키되 양보는 없었고,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되 권위 앞에서 비겁하지 않았다”면서 “인식과 논리, 추론과 근거, 수치와 체감이 서로 부딪혔다”고 전했다.그는 “25일, 26일 저녁, 시청자들은 퇴임을 앞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의 대한민국 19대 대통령과 방송을 떠났지만 여전히 신뢰받는 언론인 1위인 뉴스 앵커의 대담을 볼 수 있다”면서 “대담의 내용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담이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15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예고편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패배 요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 대통령 지키기’ 논쟁,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방송은 ‘대담 문재인의 5년’이라는 제목으로 JTBC에서 2부작으로 제작·편성되며 25일~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80분 동안 송출될 예정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검찰이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관한 중재안을 여야가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강행할지 몰랐다”며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예세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사실상 기존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 시기만 잠시 유예한 것이다. 그거 말고는 차이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예 부장은 ‘부패와 경제범죄 수사는 가능하게 하되, 향후 논의하면 더 늘어날 수 있지 않나’라는 질의에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1년 6개월이 지나면 검찰에서 6대 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다 없어지는 것이다. 직접수사에 관한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4개월 후 중재안이 시행돼 수사가 금지되는 4대 범죄(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 대해서도 “사회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는 소추권을 가진 검사가 전문성, 공판 경험, 효율성을 갖고 수사하는 게 필요하다”며 “중요 범죄에 대한 대응역량이 현저히 약화되고 불법 비리가 판치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6대 범죄 중 2개만 남긴 경위가 짐작 가는 것이 있냐’고 묻자 예 부장은 “전혀 없다”며 “중재안을 작성한 분한테 여쭤보는 게 정확할 듯싶다. 경제와 부패가 가장 핵심적인 수사기능이기 때문에 그걸 바로 없애긴 어렵고 좀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6대 범죄 중 경제·부패 범죄 수사만 남으면서 선거범죄가 제한되는 것에 대해서도 예 부장은 “시행이 4개월 후니까 (6월 지방선거) 이후 공소시효가 6개월인데, 공소시효 중 변화가 생기니 여러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단일성과 동일성’을 기준으로 별건수사를 금지한 조항에 대해서도 “지금 보완수사하려면 진범, 공범, 여죄, 무고죄, 위증혐의를 기본적으로 수사해야 한다. 한 번도 이런 기준으로 제한한 적이 없다”며 “현재 하고 있는 보완수사에도 적용될 것이라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과 관련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가 이뤄지면 시행 기간이 유예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특위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이 중재안은 1년 6개월 내에 중수청을 만든다고 못을 박은 거다. 지금 중재안은 1년 6개월이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일축했다.헌법소원심판, 대통령거부권 행사 요청에 대한 질문에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며 “헌법적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위헌성 문제가 남아있기에 위헌성 여부에 대해선 가능한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고검장들의 일괄사퇴로 지휘부 공백이 우려되는 것에 관해선 “지금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기에 김 총장이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는 당연히 출근을 해 모든 대책을 같이 상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예 부장은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선을 다해 국회 설득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새 정부 차원에서 관심이 있을 테니 호소드리겠다”고 덧붙였다.박 의장 중재안은 현재 검찰이 직접수사할 수 있는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중 부패와 경제범죄만 수사가 가능한 대상으로 남겨두되, 추후 다른 수사기관에 이관하는 등 단계적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경찰의 송치사건에 관한 보완수사도 제한적으로만 허용한다. 송치된 사건과 비교했을 때 단일성과 동일성이 인정되는 범죄만 수사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른바 ‘별건수사’는 금지한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22일 강원도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강풍이 부는 가운데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경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산림당국은 산불의 민가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앞서 오후 2시 40분경 발령했던 ‘산불 1단계’를 ‘산불 2단계’로 격상시켰다.산림청장의 산불 2단계 발령에 따라 양양군수는 관할기관 및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100%,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및 인접기관 50%를 동원해 신속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현재 산림당국은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 16대, 산불진화대원 984명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그러나 산불 현장에는 초속 17m의 강한 남서풍이 부는 데다 오후 3시 기준 강원도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불 발생 직후 소방당국이 발령했던 ‘대응 1단계’도 이날 오후 2시 26분경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대응 1단계는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양양군청은 재난 문자를 통해 월일전리와 산불 인근 마을인 명지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직원들을 비상 소집했다.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현재 양양군 일대 순간풍속 18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확산 중이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남국 의원은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에 맞춰 등판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이 고문은) 정치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2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김 의원은 ‘5월 중순이면 이 고문이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오지 않겠나’라는 진행자의 말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고문이) 정치적인 청사진을 그리거나 계획을 갖고 있는 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이 고문의 근황에 대해 “주로 댁에 계신다. 두문불출”이라며 “(집에서) 공부하고, 개딸(개혁의 딸·이 고문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책 읽는 것에 집중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이 고문에게) ‘심심하시냐’고 물으면 ‘심심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 정책 공부하고 있어서”라고 전했다.그는 “(이 고문과) 통화를 해보면, 예전에는 전화기가 꺼져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엔 꺼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면서도 “지금 이 고문도 여러 가지 상황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스럽게 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이 고문이 외로워하니 자주 만나러 가야 하지 않겠나’는 질문엔 “맞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저희들보다 많은 개딸분들께서 이 고문의 손을 잡아주시고 위로해주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이 고문이) 정치 현안에 대한 뉴스는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본인의 정치적인 것에는 고민하고 있지 않은데 정치적 해석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에는 약간 (걱정하는 것 같다)”고도 밝혔다.김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때 이 고문 수행실장을 맡는 등 이 고문과 가까운 민주당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문진석·임종성·이규민·김남국) 멤버로 불리고 있는 최측근이다.이 고문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외부 활동을 멈췄다. 민주당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등판론’이 계속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지난 13일 헤어디자이너 A 씨를 통해 이 지사의 근황이 공개된 바 있다.A 씨는 인스타그램에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이 고문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이 고문은 짙은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채 남색 넥타이를 매며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A 씨는 “헤어컷(이발)과 컬러(염색)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 (향했다)”며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