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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한 전국 첫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충북 보은군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영미). 지난해 3월 보은군 삼승면 옛 원남중학교에 문을 연 이 학교는 원남 내북 속리 등 3개 중학교를 통합했다. 지난해 96명이던 학생 수는 올해 122명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150명이 넘을 것으로 충북도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최신식 기숙사와 다목적 강당, 체육단련실, 도서실, 영어 전용 교실, 인조잔디 운동장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은 전혀 없다. 학생들은 방과 후 생활 스포츠, 요리교실, 꽃꽂이, 풍선아트, 한지공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직후 창단한 ‘솔빛 오케스트라’는 그해 12월 EBS 주최 ‘선생님 사랑 음악회’와 올 초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 선포식 등에서 축하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덕분에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제정한 제13회 ‘아름다운 교육상’의 아름다운학교 대상(교수학습 분야)을 올해 받았다. 김일환 교감은 “기숙형 중학교는 농촌지역의 학생 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최후의 선택’이지, 가장 이상적인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기숙형 중학교는) 교육적 기능과 돌봄 기능,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정서적 중심지 등 3가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170차례(4800여 명)나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라고 덧붙였다.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가장 민감한 시기인 13∼15세의 청소년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해진 프로그램 안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라며 “아직 첫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너무 성급하게 성공적인 면만 부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971년 3월 개교 당시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산척중학교 첫 입학생이 171명이었고, 한창 때는 전교생이 6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 전교생 수는 도시 중학교의 한 학급 학생수와 비슷한 35명에 불과하다. 결국 이 학교는 충북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소규모 중학교 통폐합과 기숙형 중학교 설립’ 대상에 포함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동문들과 일부 학부모, 교사 등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충북도교육청이 2015년 개교를 목표로 진행 중인 소규모 중학교 통폐합과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놓고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도농 교육격차를 줄이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단순히 통폐합 문제를 넘어선 농촌지역의 황폐화를 가속화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괴산 충주 제천·단양 영동에 ‘기숙형 중학교’ 설립 지난해 충북 보은에 전국 첫 ‘기숙형 중학교’를 연 충북도교육청은 다른 지역에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우선 내년 3월에 장연 목도 감물 3개 중학교를 통폐합한 기숙형 중학교인 오성중(6학급·180명)이 개교한다. 또 영동에서는 2015년까지 상촌 용문 황간 3개 중학교를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기로 하고 학부모 설문조사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충주에서는 앙성 노은 신니 산척 4개 중학교를, 제천·단양에서는 청풍 수산 덕산 한송 등 4개 중학교를 각각 통폐합해 2015년 기숙형 중학교로 개교할 계획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도농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기숙사비와 급식비, 특기 적성 교육비 등이 전액 면제된다. 또 초빙 교원제, 연구학교 지원,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종석 충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던 농촌지역 중학생들에게 기숙형 중학교는 제대로 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점이 많아 학부모와 학생 모두 선호하고 있다”라며 “특히 농촌 조손가정이나 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지역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보니 타 시도에서도 농촌지역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폐교 아닌 활성화 대책 만들어야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기숙형 중학교가 폐교된 학교 지역의 주민 이탈 등으로 농촌지역 황폐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헌 산척중 교무부장은 “도교육청이 1년 9개월밖에 안 된 속리산 중학교의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는 학교 통폐합을 위한 ‘꼼수’”라며 “농촌 인구와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학교를 없애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귀농을 장려하고 있는데 학교가 없는 곳에 누가 선뜻 귀농하겠다고 결정하겠느냐”라며 “‘1면 1개 중학교’ 원칙 하에서 농촌 중학교 정책을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영환 신니중 총동문회 부회장은 “교육청에서 통폐합 대상 학교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공청회가 아닌 일방적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해당 지역 주민과 동문회 등 지역사회 구성원을 상대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워진 농촌과 농업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큰데 정작 귀농인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가 없으면 귀농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6일 오전 8시 반경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한 모텔. 회사원 김모 씨(26)는 전날 오후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나 밤새 함께 술을 마신 한 ‘여성’과 투숙했다. 김 씨는 샤워를 마친 뒤 욕실에서 나와 이 여성을 바라봤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의 윗옷 속에서 만 원짜리 지폐가 떨어졌다. 이상한 생각이 든 김 씨는 지갑을 확인하고 그 안에 있던 현금 8만3000원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았다. 이 여성을 추궁하던 김 씨는 깜짝 놀랐다. 미모의 20대 여성으로 알았는데 실상은 남자였던 것.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여성으로 분장한 최모 씨(19·무직)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평소 여장을 즐기던 친구와 함께 여성으로 변장한 뒤 김 씨를 만나 술을 마셨다. 김 씨는 이들이 남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긴 생머리와 스모키 눈화장, 짧은 스커트 등 외모는 물론이고 가냘픈 목소리까지 여성으로 착각하기에 충분했다. 최 씨는 경찰에서 “평소 여장하는 것을 즐겼는데, 이날 술김에 지갑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청원=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선정됐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박남희 씨(42·여)와 가네코 겐지 일본 미노도자기박물관장(63)을 전시감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999년 시작된 이래 여성과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동감독 체제도 첫 시도다. 박 씨는 홍익대 미대를 나왔으며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 큐레이터를 맡은 경험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정보개발원 수석연구원이다. 그는 예술 조형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작가의 연대기적 작품 전시를 맡게 된다. 또 가네코 감독은 쓰임의 가치를 중시한 실용적 작품 전시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 산토리미술관 큐레이터, 이바라키 현대도예미술관장, 다지미시 미노도자기박물관장 등을 지냈다. 조직위는 제안공모를 통해 후보자들이 사전 제출한 제안서를 투명하게 심사해 감독을 선정했다. 공동감독 체제로 바뀌면 그동안 사실상 총감독이 모든 권한을 행사했던 것에서 벗어나 해당 감독들이 각각의 전시 영역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정규호 비엔날레 부장은 “전시감독 제안공모가 많은 전시기획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해외로 문을 열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내년 9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는 6일 국사편찬위원회와 ‘역사문화 진흥보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사편찬위원회는 충주에서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중원 역사문화투어 운영, 고구려 전시관에 대한 각종 자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원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할 길이 열렸다”며 “전통문화 발굴을 위한 학술회 개최, 문화재 전승 지원과 보급, 문화재 활용 관광사업 등을 추진해 충주를 중원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주시는 7월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을 열어 고구려 역사문화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단법인 동북아역사재단과도 ‘고구려 역사문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연구관, 예성문화연구회원, 충주전통문화회원,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참석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사과’와 ‘괴산대학찰옥수수’가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5일 충주시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탑푸르트 품질평가회’에서 산척천등회작목반(회장 박종선) 소속 김동휘 씨(48)가 출품한 부사(후지) 사과가 대상에 선정됐다. 또 산척천등회작목반은 전국 35개 사과 재배 단지 가운데 4곳이 선정된 우수단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탑푸르트’는 크기와 당도, 색도, 안전성 등 최고 품질 기준에 따라 선별된 과실을 말한다. 앞서 11월 30일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과수산업대전 시상식에서 정태술 씨(59·가금면)가 출품한 사과가 대상을 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업인연합회가 주관하는 과수산업대전은 과수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정 씨는 유기질 퇴비만 사용해 토양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적기 작업, 우수농산물인증(GAP), 맛과 착색도 향상을 위해 꾸준히 연구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정 씨는 같은 달 10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회 사과부문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이성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충주사과가 최고의 맛과 품질로 소비자의 기호에 충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는 브랜드 명성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최근 서울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2012년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원예농산물 부문 파워브랜드로 선정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대학찰옥수수는 옥수수 가운데 유일하게 파워브랜드로 선정됐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1991년 장연면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만든 대학찰옥수수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지리적표시 제77호로 등록되는 등 괴산 농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소비자를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산막이 옛길’로 명성을 얻고 있는 충북 괴산에 또 하나의 명품 걷기 길인 ‘충청도 양반길’이 이달 탄생한다. 괴산군은 충청도 양반길 전체 구간 가운데 1차 공사 지역인 1, 2코스와 3코스 일부 등 21km 구간에 대한 공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22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충청도 양반길은 화양 선유 쌍곡구곡과 산막이 옛길을 잇는 9개 코스 연장 총 85km다.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 명품길 조성 사업으로 확정돼 그해 11월부터 14억5000만 원을 들여 1차 공사를 벌여 왔다. 이곳에는 산막이 옛길부터 출렁다리 60m, 목교 40m, 전망대, 용추폭포 포토존, 방향 안내판 23개, 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괴산군은 내년에 9코스까지 나머지 64km를 추가로 조성해 산막이 옛길과 4개 구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충청도 양반길’을 구간별로 보면 △1코스는 산막이옛길 △2코스는 산막이옛길∼갈론마을 입구∼갈은구곡∼옥녀봉∼사기막리 △2-1코스는 갈론마을 출렁다리∼운교리∼청천 덕평∼용세골 입구 △3코스는 사기막∼용추폭포∼용세골 입구∼후영리 △4코스는 후영리∼이평리 △5코스는 이평리∼왕소나무 △6코스는 왕소나무∼선유동 입구 △7코스는 선유동 입구∼중관평 △8코스는 중관평∼내쌍마을 △9코스는 내쌍마을∼산막이 옛길 등이다. 괴산군은 22일 개장을 기념해 걷기 대회와 가수 초청 산속 음악회, 장기자랑 등을 열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내년도 충북도내 초중학교 무상급식 세입 예산을 일부 삭감하자 충북도교육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3일 ‘무상급식 관련 충북도교육청 입장’이라는 발표를 통해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먼저 요구하고 서둘러 시작해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충북도가 시행 2년 만에 경비 부담을 교육청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라며 “충북도가 무상급식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내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연명으로 무상급식비 시군 부담 경감을 도의회에 요청하고, 도의회(교육위원회)도 무상급식 세입 27억 원을 삭감해 놓고, 세출에서는 삭감하지 않아 교육청이 부담하도록 하는 등 편향된 예산 심사를 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규완 충북도교육청 급식담당은 “5∼11일 예정된 도의회의 ‘충북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낙관적이지 않다”라며 “교육위 결정대로 통과되면 학부모가 급식비를 일부 부담하는 ‘일부 무상급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대도민 토론회나 감사 청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무상급식 세입(지자체 전입금) 473억 원 가운데 27억 원을 감액하고, 무상급식 세출(946억 원)은 그대로 뒀다. 이는 도교육청이 삭감된 액수만큼 예비비에서 더 부담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충북도는 내년도 무상급식 총액을 880억 원으로, 도교육청은 946억 원으로 각각 책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김주희 씨 中 미발미용대회 대상 ○…강동대 뷰티코디네이션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주희 이혜연 씨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3회 국제미발미용대회’ 일반 커트 부문에 출전해 각각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중국 정부가 공인한 뷰티 관련 단체인 상하이 미발미용항업협회가 주최했다. 강동대 뷰티코디네이션과는 전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 과정으로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집중 배양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한남 인돈문화상 김장원 씨 ○…한남대 인돈학술원은 ‘한남 인돈문화상 수상자’에 태국 람푼 한태선교관 김장원 관장(49)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상은 한남대 초대 총장인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 박사의 선교 교육 봉사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18번째 수상자인 김 관장은 태국 치앙라이에서 교육센터와 기숙사를 운영하며 소수 부족민의 문맹 퇴치와 재정 자립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시상식은 5일 오전 9시 교내 대학교회에서 열린다.환경조경학과 졸업작품 전시회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졸업 작품 전시회가 강원 원주시청 1층 로비에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환경조경학과가 13회째 여는 이번 전시회에는 졸업예정자 작품 14점과 초청 인사들의 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 학생들의 작품에는 강원지역 도시공공녹지 조성 필요성을 일깨우는 참신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6∼8일 충청빛사랑 사진전 ○…충청대 교수 사진동호회인 ‘충청빛사랑’(회장 권선국) 회원전이 6∼8일 청주문화관 3층에서 열린다. 3번째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33점이 전시된다. 이 대학 재직 및 퇴임 교수 20여 명으로 2010년 3월 결성된 이 동호회는 정기 사진 교육과 단체 및 개인 출사를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으며 해마다 한 차례씩 전시회를 열고 있다.}
충북 제천의 한 공사장에서 건축용 부동액(방동제·防凍劑)으로 추정되는 액체로 컵라면 등을 끓여 먹은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10시경 충북 제천시 신월동 한 대학의 기숙사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강모 씨(38) 등 7명이 컵라면과 커피를 끓여 먹은 뒤 모두 호흡곤란과 구토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들은 원주기독병원과 충북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장에 놓여 있던 1.5L짜리 페트병에 담긴 물을 끓여 컵라면 등을 먹은 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가 나타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페트병에 담긴 액체와 먹다 남은 컵라면, 커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올 초에도 1월 8일 전북 고창의 한 건설현장에서 동료들과 방동제를 물로 알고 끓여 컵라면에 부어 먹은 근로자 이모 씨(64)가 숨졌다.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던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靑南臺)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다. 지금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문턱을 없앴다. 그 덕분에 곳곳에 남아 있는 전직 대통령들의 흔적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청남대를 둘러보며 이상적인 대통령상을 그려 보고 표심(票心)을 결정하는 건 어떨까. ○ ‘금 수도꼭지’ 있을까? 청남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12월 준공된 지 20년 만이었다. 개방 이듬해 대통령의 별장을 구경한다는 관심으로 한 해 100만 명이 찾을 정도였다. 관람 열기는 곧바로 식었다. ‘본관 욕실 수도꼭지는 금으로 만들어졌고 거실 바닥에는 통유리로 된 수족관이 있다’라는 소문과 달리 특별히 호화롭지 않았고, 대청호 및 인근 자연과 어우러진 별장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50만 명 선으로 내려갔다 2010년 62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인 이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관람객이 다시 늘어난 것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카인과 아벨(SBS)’, ‘황금 물고기(MBC)’, ‘아이리스(KBS)’ 등과 영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등에 본관과 호반 산책로 등이 배경으로 나오면서 호기심을 자극한 것. 여기에 공원과 산책로 등 새로운 시설 확충도 한몫했다. 관리동 옥상에 ‘하늘 공원’을 만들고 습지생태공원과 호반 산책로(8km)를 조성했다.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像)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다섯 명의 대통령 특징을 살린 조형물도 있다.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 등 세계 8개국 대통령궁 또는 왕궁의 사진이 들어간 타일 벽화도 눈길을 끈다. 역대 대통령들이 외국 원수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 128점도 볼 수 있다. 봄에는 ‘영춘제’가, 가을에는 ‘국화축제’가 열리고, 역대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대통령 주간 행사도 개최되고 있다. 겨울방학에는 ‘청남대 프레지던트 리더십 방학캠프’도 열린다. 청남대(http://chnam.cb21.net/) 043-220-6412∼4 ○ 전두환 노무현 이름 딴 산책길 청남대를 이용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청남대 대통령길’은 명상과 사색의 길이다. 1코스인 ‘전두환 대통령길’은 청남대가 세워지면서 만들어진 오각정까지의 길을 양어장까지 늘려 연결한 1.5km 구간이다. 청남대 본관 바로 옆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시원한 대청호반이 시야에 들어온다. 2코스는 양어장에서 대통령역사문화관까지 청남대 경비대원들의 순찰 코스를 확장해 만든 2km의 ‘노태우 대통령길’이다. 대청댐과 물문화관, 작두산, 현암사를 볼 수 있고, 양어장의 음악분수는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서한다. 3코스는 ‘김영삼 대통령길’(1km). 청남대 본관으로 들어가는 정문에서 초가정까지 이어진다. 왼쪽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이 펼쳐져 있다. 4코스인 ‘김대중 대통령길’(2.5km)은 가장 길고 힘든 구간이다. 특히 배 밭부터 시작되는 ‘645 행복의 계단’이 절정이다. 하지만 정상에 서면 흡사 ‘이곳이 다도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과 산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5코스는 ‘노무현 대통령길’(1km)로, 청남대 골프장 뒤편을 둘러싼 숲 속에 있어 조용히 생각에 잠기며 걷기에 좋다.○ 주변에도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 청남대에서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소전리 벌랏한지마을(http://bulat.go2vil.org). 첩첩산중의 오지이지만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지 마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마을 김석제 이장은 “한때 ‘곡식 천 냥, 과일 천 냥, 한지 천 냥’으로 불릴 정도로 농산물과 한지로 유명했다”라며 “몇 년 전부터 전통을 되살려 한지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도시민과 학생들의 체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남대를 둘러싼 인공호인 대청호와 대청댐도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문화재를 한데 모은 문의문화재단지(043-251-3288)에서는 조선 중기 문의현의 객사였던 문산관을 비롯해 옛 사대부 가옥과 민가, 주막 등을 볼 수 있다.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043-251-4062)을 둘러볼 만하다. 천년 고찰 현암사에 올라서면 청남대 본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청호 덕분에 각종 민물고기를 이용한 매운탕 등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곳곳에 있다. 올 10월에는 문의면에 ‘한우특화거리’(청남대한우판매장 043-285-7713)도 생겼다. 1등급 이상의 한우를 싼값에 구입해 일대 식당에서 상차림비(4000원)만 내면 맛 볼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부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공무원을 통한 모금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적십자사가 회비 모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28일 “공무원이 적십자 회비 모금에 동원하는 것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할 위험성이 높다”라며 “적십자사와 충북도는 이 같은 (공무원을 강제 동원한) 회비 모금 관행을 중단하고, 올해부터 계획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해마다 목표액을 정해 모금을 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통장과 이장, 반장 등이 반발하거나 마을기금에서 회비를 내는 경우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충북본부는 2004년 충북적십자사와 전공노 충북본부가 합의한 대로 모금 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양측은 △지자체에 대한 회비 모금액 할당 금지 △수시 실적 공개 금지 △회비 고지서 교부 방법 개선 △공무원 동원 적십자 모금 금지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충북본부는 “적십자 모금 회비의 상당액이 직원 인건비로 쓰인다”라며 충북적십자사의 모금액 세부 사용 명세 공개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 적십자사는 “공무원 노조원들이 적십자 회비 용지를 배부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나친 자기 권리 챙기기”라며 “지난해 세입 총액 대비 24%가 인건비였고, 나머지는 구호 등 사업에 쓰였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적십자 회비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되는 만큼 회비 모금에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북 제천에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비 7억8000만 원 가운데 절반인 3억9000만 원을 국비로 지원하는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예결소위 심의를 남겨 두고 있다. 충북도는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인근 10만여 m²(약 3만303평)의 터에 240억 원을 들여 작가와 PD, 영화감독 등 40여 명이 머물며 작품을 구상할 수 있도록 단독주택 형식의 집필실 10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미나실과 회의실 등을 갖춘 창작 편의시설, 예비 작가들을 교육하는 연수시설, 산책로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박원춘 충북도 문화산업팀장은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작가와 제작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스토리 개발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라며 “창작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충북이 신(新) 한류 문화 전파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이 사업을 알리기 위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드라마 영화 관계자 팸투어’를 연다. 이 행사에는 정지영 감독 등 국내 유명 드라마 영화 감독 작가 기획사 관계자, 지상파 방송 PD 등 30여 명이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사단법인 청풍영상위원회(이사장 최명현 제천시장)가 2010년부터 시행 중인 ‘영상물 시나리오 창작 공간 지원 사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시나리오 작업에 나선 감독과 작가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공간에서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설 등을 제공하고, 원할 경우 지역 명소 투어 등도 지원한다. 감독과 작가들의 시나리오 지원 사업은 이후 제천을 촬영 장소로 정해 지역 이미지 개선 효과와 함께 촬영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에서는 모두 21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고, 올해는 지금까지 19편이 촬영됐다. 또 연말까지 10여 편의 영화를 추가로 촬영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충북도민대상(大賞) 지역사회 부문에 김연호 제천진주동물병원장(59)과 연만희 한약사(60)를 각각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 부문에는 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65)과 김홍은 충북도 문화재위원(70)을, 산업경제 부문에는 윤병태 와인코리아㈜ 대표이사(52)를 각각 선정했다. 선행봉사 부문은 이인수 청주여자교도소 교정위원(67·여)이 수상한다. 1996년 제정된 충북도민대상은 문학 예술 체육 등 11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해 오다 2007년부터 중단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6일 취임한 신진선 충북도 행정부지사(56·사진)는 26일 “충북에는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 등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충북 미래 100년의 기반을 다지는 이 과제들을 완수하는 데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양대 절주동아리 최우수상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절주(節酒)동아리’(회장 이슬기)가 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한 2012년도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종합실적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60개 대학 절주 관련 동아리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건양대 팀은 사업부문 최우수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건양대 절주동아리는 2008년 창립해 5년째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운동을 펼쳐 왔다.김난도 교수-황석영 작가 초청 행사 ○…한림대가 유명 저자 초청 행사를 잇달아 연다. 한림대는 27일 오후 2시 일송아트홀에서 밀리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 김난도 교수(소비자아동학부)를 초청해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사특강 행사를 갖는다.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은 29일 오후 4시 교내 김유정관 중강당에서 소설가 황석영 씨를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행사 참여를 원하거나 저자에게 궁금한 점은 e메일(de2801@hallym.ac.kr)로 보내면 된다.한천구 교수, 건축시공학회장 선출 ○…청주대 한천구 교수(59·건축공학과)가 한국건축시공학회 제7대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3년부터 2년간이다. 이 학회는 건축물의 생산시공 및 유지관리에 관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 보급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한 교수는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하고, 교육과학기술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콘크리트 분야 국내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목원대-효운동본부 업무 협약 ○…목원대가 효 실천운동에 나선다. 목원대는 최근 세계효운동본부 이희용 총재(세기보청기 회장)와 ‘효 실천운동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효 실천운동을 위한 교육 활성화 정책의 협의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연풍새재’가 옛 흙길로 되살아난다. 충북도는 조령산 휴양림 입구에서 조령 3관문까지 연풍새재 1.5km 구간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아 폭 4∼6m의 흙길로 만드는 ‘연풍새재 옛길 복원사업’을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15억 원을 들여 7월 이 사업을 시작했다. 도에 따르면 이 길과 연결된 경북 문경시의 조령 3관문에서 조령 1관문까지 6.5km 길이의 문경새재는 흙길로 돼 있는 데 반해 연풍새재는 콘크리트여서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는 흙길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에 돌담장길, 세족(洗足) 수로길, 폭포(2곳), 쉼터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주변에 소나무와 산철철쭉 등 26종 5000여 그루를 심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문경과 연풍을 잇는 8km 구간이 맨발로 걷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새재는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최단 거리로 이어주던 조선의 경부고속도로 격인 ‘영남대로’(嶺南大路·총연장 380km)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조선시대 9대 간선도로의 하나인 영남대로는 한양∼용인∼충주∼연풍∼문경∼상주∼대구∼밀양∼동래 구간을 말한다. 연풍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새로 난 고갯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초점(草岾)’으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 조선통신사길로 이용돼 국익과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도로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이화령 고갯길이 개통되면서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역사와 문화도 단절됐다. 또 1994년 1월에는 폐도되면서 휴양림 입구에서 조령 3관문까지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관리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안광태 충북도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복원을 계기로 연풍과 문경지구를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등 양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연풍지구를 연풍새재, 수옥정, 연풍성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조령지구 휴양관광지로 개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 일대에 건설 중인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곳으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등이 청사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또 26일에는 법무연수원이, 다음 달 11일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착공한다.○ 법무연수원 4번째 착공 법무부 소속기관인 법무연수원(원장 노환균) 착공식이 26일 오전 10시 40분 진천군 덕산면 충북혁신도시 용지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경대수 국회의원, 유영훈 진천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총 3349억 원이 투입되는 법무연수원 신사옥은 62만4205m²(약 18만9153평) 터에 건물면적 6만3673m²(약 1만9295평)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15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법무연수원은 검찰과 보호, 교정, 출입국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의 교육 훈련과 법무행정 발전을 위한 조사 및 연구 연무를 담당하는 종합교육연구기관이다. 이전 직원 수는 114명이다. 이에 앞서 6일에는 소비자정책 종합 추진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착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만6000m²(약 7879평) 터에 954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2층, 건축면적 3만665m²(약 9292평) 규모의 청사를 건립해 2014년 상반기 완공과 함께 입주한다. 또 올 3월 15일에는 기술표준원이, 지난해 8월 31일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착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건물을 빌려 쓰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은 내년 초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용지 조성 공정 87%…올해 말 완공 충북혁신도시의 공정은 현재 87% 수준이다. 음성군과 진천군에 걸쳐 있는 탓에 양 지자체 간 이견과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전국 주요 혁신도시에 비해 1년 정도 착공이 늦었지만 빠른 공정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가을부터 시작되는 공공기관 입주에 맞춰 주택, 학교, 도시가스, 상하수도, 공공시설 등 정주여건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9월에는 혁신도시관리본부를 출범시키고 강화된 행정조직력을 바탕으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전 기관 수요에 맞춰 보육시설, 문화시설, 금융권, 상업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90만여 m²(약 209만900평)에 9969억 원을 들여 2012년 말까지 용지 조성을 마치고 2014년 입주 기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 문화 및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태양광 산업도시의 특성을 갖추고, 2020년까지 4만2000명을 수용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의 오랜 숙원인 ‘우석대 아셈(ASEM) 진천캠퍼스’가 내년에 착공한다. 25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 교성지구 도시개발 사업자인 ㈜대명수안이 우석대에 토지 소유권을 이전하고 토목공사 계약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아셈 진천캠퍼스는 문화재 시굴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간다. ㈜대명수안은 이 일대 토지 33만여 m²(약 10만 평)를 매입해 이 가운데 10만3792m²(약 3만1452평)를 우석대에 무상 기부했다. 회사 측은 나머지 용지에는 62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타운 개념의 공동 및 단독주택(2300여 가구)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근린생활시설도 지어 지역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우석대는 2007년 6월 20일 ‘진천캠퍼스 건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4월 7일 우석대가 제출한 ‘위치변경(일부이전)계획 승인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 시행자 변경과 토지 매입 난항 등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우석대 아셈캠퍼스는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육과정의 아셈국제대와 과학기술대, 사회문화대 등 3개 단과대학, 12개 학과에 2080명(4년 정원)을 모집해 201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단장 김남형 축산학과 교수)이 녹색 형광 단백질(GFP·Green Fluorescence Protein) 유전자가 들어 있는 ‘형질 전환 형광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사업단에 따르면 해파리에서 추출한 GFP 유전자를 한우의 난자에 넣고 체외수정한 뒤 GFP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배반포를 젖소 대리모 40마리의 자궁에 이식했다. 이 가운데 10마리가 임신해 2마리는 조기 유산 또는 사산했지만 나머지 8마리가 정상적으로 송아지를 낳았다. 이들 한우 송아지의 주둥이, 발굽, 혀 등에서 GFP가 골고루 발견됐다. 지금까지 생쥐와 닭, 물고기 등에 GFP 유전자를 넣어 형질 전환 동물을 생산한 적은 있었지만, 소와 같은 큰 동물에서 GFP 유전자를 이용해 형질 전환 동물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업단 측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물을 생체반응기로 활용해 인슐린, 에리스로포에틴(혈액생성 인자) 등의 바이오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사업단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에리스로포에틴 등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은 미생물이나 체외배양 동물세포를 생체반응기로 이용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체외배양 때문에 생산단가는 높지만 단백질의 약효를 결정짓는 세포 내 단백질 공정이 생체보다 떨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소와 같은 큰 동물을 생체반응기로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단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유전·유전체학’ 인터넷판 11월호에 게재하고, 형질 전환 한우 생산법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