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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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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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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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청산’ 구호 버린 문재인… 포스터에 당명 표기 안한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7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적폐청산’ 구호를 사실상 용도 폐기하기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16일 “앞으로 문 후보의 연설문 등 공식 메시지에서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며 “국민통합의 대원칙 아래 적폐청산 대신 원칙과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등에서 적폐청산이 일부 언급될 수는 있어도 대선 전략의 큰 기조는 ‘적폐청산’에서 ‘국민통합’으로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가 선거 벽보와 유세차량 등에 ‘든든한 대통령’을 앞세운 것도 ‘적폐청산’이란 표현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보수층에 ‘안정감’을 주고, ‘불안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전략이다. 민주당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과 함께하면 든든해요’라는 로고송을 사용한 적이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문 후보가 ‘적폐청산’ 용어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토끼’로 표현되는 진보 진영의 지지가 충분히 다져진 만큼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산토끼’(중도·보수) 끌어안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게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전날 반려동물 주치의 사업을 지원하고 유기동물의 재입양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문 후보는 이날 광역급행열차 확대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등 대중교통비 절감 방안을 내놓았다. ‘1일 1공약’을 통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연이어 제시해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통합 행보다.문 후보 측은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문 후보 지지를 이날 선언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덕룡 전 의원은 문 후보 지원을 결심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박영선 변재일 의원은 이날 당 선대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의 어젠다를 놓고 문 후보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합류를 계기로 당 선대위 안에 ‘통합정부 추진위원회’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까운 진영 의원도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 선대위에 공식 합류했다. 문 후보는 17일 0시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이 되겠다”는 동영상 출마 메시지를 발표했다. 길진균 leon@donga.com·유근형·박성진 기자}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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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고용부 부총리급 격상해 노동현안 해결

    《 차기 정부의 최대 리스크는 국가를 지탱하는 양축인 안보와 경제가 복합골절인 상황에서 인수위원회란 완충지대 없이 취임 즉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차기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취임과 동시에 어떤 일부터 시작해야 할지 업무 우선순위가 명확하게 정리돼 있어야 한다.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은 빨라야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이상 걸려 ‘집권 한 달’ 국가의 운명과 국정 방향은 대통령 개인 역량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동아일보는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에게 취임 즉시 착수할 ‘5대 업무 우선순위’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두 달간의 ‘국정 리더십 공백’을 깨고 항해에 나설 대한민국호(號)의 명확한 이동 좌표를 알기 위해서다. 5·9 대선의 또 하나 선택의 기준이 여기에 담겨 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집권에 성공하면 ‘노동’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는 집권하자마자 현 고용노동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동부총리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구성해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사용 사유 제한, 불법 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 현안 해결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또 5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심 후보는 집권 초부터 ‘성평등’ 공약 실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하고, 육아휴직급여(현 상한선 100만 원)를 150만 원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아빠 육아휴직의무제(슈퍼우먼방지법),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도 집권 초기 주요 입법 과제로 꼽힌다. 매년 20세가 되는 청년에게 1인당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사회상속제도 등 청년 정책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는 “상속·증여세입예산 약 5조4000억 원을 배분해 세습으로 인한 불평등과 ‘흙수저론’ 등을 타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상법 개정,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각종 증세도 집권 초 주요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 후보는 16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의 과감한 선도투자로 기업들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제 도입을 통해 소득 격차를 극복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실질소득 악화를 막겠다”고 강조했다.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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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모든 0∼5세에 매달 10만원 아동수당” vs 안철수 “하위 80% 가정, 10세까지 月 10만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4일 나란히 보육정책을 내놨다. 보육정책은 어린 자녀를 둔 20, 30대와 손주를 둔 50, 60대 유권자들에게 파급력이 큰 정책이다. 두 후보 모두 영·유아 보육과 교육에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시행 방안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국공립 유치원, 공공형 유치원에 아이들의 40%가 다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0∼6세 영·유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모두 국공립 비율을 40%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만 3세부터 교육의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다”며 “전국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어린이집에 대해선 신축하거나 민간·가정에서 매입해 국공립 이용 비율을 현 11% 수준에서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공약에 비해 국공립 비율을 낮게 책정한 셈이다. 아동수당 지급 방안에도 차이가 있다. 문 후보는 보편적 복지를 택했다. 그는 “현재 지급되는 양육수당과는 별도로 아동수당을 도입해 0세 갓난아기부터 5세 아동까지 월 10만 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년에 2조6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된다. 반면 안 후보는 선택적으로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는 “만 11세 미만 아이를 키우는 소득 하위 80% 가정에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에도 신경 썼다. 문 후보는 “법정 근무시간 8시간을 초과해 일해도 초과근무수당을 받는 선생님들은 42%밖에 되지 않는다”며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를 추진하고 대체교사제를 확대해 과도한 업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보육교사의 1일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명시하고 어린이집 보조교사를 확대해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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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대출로 선거비 충당… 15% 득표 못하면 빚더미 앉을수도

    5·9 대선에서 사용될 공식 선거비용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판이 5자 구도인 데다 막판까지 지지율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후보 진영의 집중 물량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홍보비가 최대 지출 항목 대선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홍보다. 실제로 민주당은 TV·라디오·신문 광고 등에 100억∼150억 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100억∼130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선거에선 인터넷 광고비용도 크게 늘어 50억∼80억 원 수준에 이른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당일에도 인터넷 선거운동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유세차 비용도 만만치 않다. 1t 트럭에 영상물을 틀 수 있는 12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 선거운동 기간에 확성기를 단 기본 옵션의 유세차를 대여하는 비용은 2000만 원, 5t 트럭에 200인치 LED 화면을 단 고급형은 4000만 원(운전자 인건비+유류비+차량개조비 등)을 호가한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은 300대 안팎(전국 253개 선거구에 최소 1대씩 배치할 경우)의 유세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로고송’ 제작에는 한 곡당 200만 원 정도가 든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곡, 문재인 후보가 17곡의 로고송을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대선에서도 로고송 제작에 3000만∼6000만 원이 들어간다. 선거 공보 등 법정 홍보물과 현수막, 어깨띠 제작비 등을 합치면 홍보비에만 300억 원 이상을 쓰게 되는 셈이다. 선거비용에는 홍보비 외에도 선거사무원 수당과 선거연락소 운영비로 100억∼130억 원이 추가된다. 후보들이 좀처럼 긴축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것은 비용을 얼마나 쓰느냐가 막판 선거 분위기를 좌우하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약 20%포인트 차로 앞서던 오세훈 후보가 막판에 홍보비를 줄이면서 한명숙 후보에게 따라잡힌 것을 대표 사례로 들고 있다. 17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각 당은 선거예산 편성에 막판 힘을 쏟고 있다. 예상되는 선거비용 지출 규모는 민주당이 450억∼480억 원 수준,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50억 원 정도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90억 원, 52억 원 수준이다. 5개 정당이 사용할 공식 선거비용만 1490억∼152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사용한 선거비용인 1034억 원은 물론이고 역대 최대였던 17대 대선의 1079억 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첫 선거인 1987년 13대 대선에서 공식 집계된 선거비용은 254억 원이다. 이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겨뤘던 14대 대선에선 763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15, 16대 대선에선 선거비용 규모가 줄었다. ○ 득표율에 당이 파산할 수도 발등의 불은 선거비용 조달이다. 특히 홍보비는 외상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일이 많아 ‘실탄’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단 각 후보들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는 선거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정당별 의석 수에 따라 각각 원내 1, 2당인 민주당은 약 124억 원, 한국당은 120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국민의당은 87억 원 수준이다. 후원금을 모금할 순 있지만 후보당 최대 25억 원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 300억∼350억 원은 대출이나 펀드로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에는 시간이 걸리는 펀드로 거액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모두 대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양강 구도에 들어간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은 그나마 여유로운 편이다. 최종 득표율 15%를 넘으면 선관위가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에는 선거비용의 절반을 받는다. 당사를 담보로 250억 원을 대출받은 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후보의 대선 득표율이 15%를 넘지 못하면 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당사가 날아갈 수 있다”며 “사무처 직원들 퇴직금으로 줄 돈도 없이 ‘쪽박 차는’ 거 아닌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14일 갤럽조사에서 7% 지지율을 보였다. 현재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3% 정도에 머물러 있는 바른정당도 돈 걱정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대출은 받지 않을 계획이지만 기존에 상당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처음부터 선거비용을 대폭 줄여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 그래서 지지율은 3% 정도로 낮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다.문병기 weappon@donga.com·신진우·박성진 기자}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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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경제정책 배신한 강남좌파” “홍준표, 대기업 이익대변 낡은 보수”

    《 13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5명의 후보는 주요 공약은 물론이고 네거티브까지 총동원해 불꽃 공방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과거 한 지붕 아래 있었던 후보들 간의 난타전이 이목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함께 있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인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격하게 맞붙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고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도덕성을 집중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  대선 양강 구도에 갇혀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13일 TV토론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설전을 벌였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 누가 ‘보수 적통’인지 가늠할 수 있는 보수 진영 내부의 복잡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포문은 홍 후보가 열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유 후보의 공약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공약하고 비슷해 깜짝 놀랐는데 (유 후보가) 우파라고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 후보가 정책적 배신을 하고 ‘강남좌파’가 됐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가 2007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공약팀장을 맡았을 때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 공약을 내놨으면서 이번 대선에선 개혁적인 경제 공약들을 쏟아내며 말을 바꿨다는 얘기다.  그러자 유 후보는 발끈하며 “홍 후보가 ‘극우수구’라는 주장에 동의 안 하는 것처럼 내가 강남좌파라는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줄푸세는 내가 한 공약이 아니다. 나는 당시에도 세금 줄이는 공약을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 후보는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주장하는 홍 후보는 재벌과 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등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며 “그런 정책으로는 보수가 앞으로 설 땅이 없다”고 받아쳤다. 이번에는 유 후보가 역공에 나섰다. 그는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가 최근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새로 시작하겠다”며 적폐청산을 언급한 것을 겨냥해 ‘홍 후보도 청산 대상’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나는 세탁기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며 “경남도지사 하면서 피의자로 재판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건 너무 파렴치하다.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토론이 끝날 무렵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유 후보와 바른정당에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거론하며 유 후보를 향해 “정책적, 인간적, 정치적 배신을 했다. 배신자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공격했다. 유 후보는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했다고 판단했다”며 “스스로 모래시계 검사라고 말하는 홍 후보가 나를 진짜 배신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토론 직후 홍 후보는 “할 말 하고 왔다. 이제 맹렬하게 숨은 민심을 위해 갈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유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뇌물사건으로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는 홍 후보가 ‘세탁기’ 운운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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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것 바쳐 나라 구할 것”… 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5일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5·9대선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기득권은 포기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안 후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2012년 대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안 후보가 “(사퇴가) 너무 당연하다”고 강조한 것은 ‘나는 말한 것을 책임지는 정치를 해왔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에게 미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고려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청년들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는 3대 비리가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다. 그걸 뿌리째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기업가 출신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제 리더십은 독선적 리더십과 완전 다르다”며 “일반적인 최고경영자(CEO), 이 전 대통령 같은 사람하고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파 정치의 말로는 거의 100%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로 귀결되지만 난 그런 사람 아니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국민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선대위는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투 톱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천정배 전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정동영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당내 인사와 지난해 4·13총선 당시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지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가 맡았다. 총괄선대본부장에는 장병완 의원이 임명됐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을 놓고 당내 논란도 있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병호 최고위원은 회의 공개석상에서 “지금은 구시대를 접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국민혁명 중”이라며 “박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백의종군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측으로부터 ‘안철수의 상왕’이라는 견제를 받고 있는 박 대표가 안 후보의 대선 행보에 부담이 된다는 취지였지만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가 KAIST와 서울대 교수로 채용될 당시 안 후보와 함께 ‘1+1’로 특혜 채용된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며 “김 씨는 서울대·KAIST 채용 계획이 수립도 되기 전에 이미 채용지원서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김 씨가 지원했던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19일 수립됐다. 하지만 김 씨가 서울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에 기재된 지원 날짜는 20일 전인 3월 30일로 돼 있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도 김 씨의 교수 채용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지 오래”라고 반박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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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과기부 부활해 ICT총괄” 안철수 “中企部 신설로 벤처 강화”

    4차 산업혁명은 5·9대선에서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장기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재도약 발판을 위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목에는 모두 공감한다. 다만 방법론에선 온도 차가 있다. 정부 주도형으로 가야 한다는 현실론과 경제 구조를 민간 주도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정부 조직 개편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을 공약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21세기형 뉴딜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기 위해 과학기술부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부 주도의 4차 산업혁명에 반대한다. 정부가 과학기술 개발을 이끌던 기존 과학기술 지원 체계로는 숨 가쁘게 움직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부처별로 관리하고 있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선정, 평가 업무를 일원화해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 대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으로 분산돼 있는 창업 지원 체계를 신설되는 창업중소기업부로 일원화해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통령직속 기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내놨다. 홍 후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관계 장관·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미래투자회의를 신설한 것처럼 대통령이 주재하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 역시 인공지능(AI)·4차 산업혁명 대응 대통령직속 위원회를 신설해 국내외 전문가와 기술자, 기업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기초·원천 기술 연구 지원 방안을 정할 때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년 임기 대통령이 만든, 1년에 회의 두세 번 하는 위원회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4차 산업혁명 (관련해) 파편화된 정부 구조를 완전히 수술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운영 방식부터 바뀌어야”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주무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다. 다만 ICT와 콘텐츠 개발 지원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원 기능은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관광체육부 등으로 흩어져 있다. 과학기술과 ICT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는 정권 교체기마다 부침을 겪었다. ICT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은 김영삼 정부 이후 정보통신부가 맡았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기능이 분산됐다. 과학기술 정책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과학기술부가 전담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선 교육인적자원부에 흡수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부가 신설돼 과학기술과 ICT 정책을 통합하고 있지만 두 기능의 화학적 결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선 후보들은 ICT와 제조업, 서비스업의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부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과기부를 부활시키는 대신 흩어져 있는 ICT 연구 지원 기능을 모은 디지털경제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 역시 미래부를 과학기술, ICT, 콘텐츠 등 기능별로 분리해 재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양한 부처가 경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과 ICT 전담 부처를 나눠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도 중요하지만 운영 방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학기술과 ICT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관료들이 정책을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한국 경제의 업그레이드가 요원하다는 비판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압축 경제성장 과정에서 지원금을 주며 산업을 이끄는 방식은 4차 산업혁명에선 유효하지 않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주고 기업들이 나설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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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안철수 당선되면 ‘렌트’ 대통령” vs 박지원 “문재인, 제2의 이회창 길 걸어”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상대의 약점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기 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보수 논객인) 조갑제 씨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렌트 대통령’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렌터카 동원 의혹과, 보수 진영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점을 동시에 겨냥한 표현이다. 여기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향해 “제2의 ‘남자 박근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의 당선은 정권 교체가 아닌 부패·기득권 세력의 대리 집권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9일 문 후보의 ‘아바타’ 발언을 꼬집어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의 길을 가십니까.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고 노무현 후보가 아닌 DJ(김대중 전 대통령)만 공격하다 떨어진 걸 기억 못하시나”라고 비판했다. 상대방 정책의 허점을 파고드는 공세도 나왔다. 안 후보가 8일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베이징의 ‘스모그프리타워’를 벤치마킹할 만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명박(MB) 정부가 4대강 사업 당시 대국민 사기극에 사용한 ‘로봇물고기’와 다름없다”고 공격했다. 문 후보 측 유은혜 대변인은 안 후보가 대한상의 강연에서 규제프리존법을 통과시키자고 하자 “규제를 풀어 공공성 침해 우려가 제기된 법을 통과시키자는 것은 자신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계승자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정면 대응했다. 문 후보가 이날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에 매년 10조 원의 공적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도시재생 뉴딜 공약’을 발표하자 안 후보 측 김형남 부대변인은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없다. 실패한 MB 정부의 뉴타운 사업을 보는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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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부시 찾아 손주 얘기… 한국엔 없는 ‘전직들의 우정’

    정적(政敵)에서 절친으로.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93)와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71)의 관계 변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두 사람이 맞붙은 1992년 대선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22세 연상인 아버지뻘 부시 전 대통령을 인정사정없이 몰아 세웠다. 건강 문제를 약점 잡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으로 조롱했다. 적수에서 친구로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먼저 만든 사람은 승자(클린턴)가 아니라 패자(부시)였다. 재선에 실패한 부시 전 대통령은 1993년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아래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친애하는 빌에게.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때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일 것입니다. 당신의 성공은 이제 우리나라의 성공입니다. 나는 당신을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조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1999년 2월 요르단 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태웠다.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훗날 부시 전 대통령은 이때를 회고하면서 “나는 클린턴 행정부의 노선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의 대화를 통해) 클린턴이 많은 이슈에 해박한 인물임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 전직 대통령은 체험적으로 증명했다. 2005년 동남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때 두 사람은 세계를 같이 누비며 구호금 모금 활동을 벌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나는 ‘클린턴이란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모금 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내가 진짜 클린턴을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92)는 “(사생아로 태어난) 클린턴은 남편을 마치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버지’를 대하듯 극진히 모셨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매년 주기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 내외를 찾아 식사를 함께 하며 안부를 물어왔다. 9일에도 그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 묵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방문해 “아이들과 손주, 과거와 새로운 시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좋다”고 트위터에 소개했다. 양말 수집광인 부시 전 대통령에게 강아지와 벌이 그려져 있는 녹색, 갈색 양말을 선물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전직 대통령들 간 정파와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운 우정’을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권좌에서 물러나서도 ‘실익이 없다’는 정치적 판단이 앞서기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육사 동기이고, 1979년 12·12쿠데타를 함께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차례로 대통령을 지낸 친구 사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취임 뒤 ‘5공 청산’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이 2년 동안 백담사로 쫓겨 가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김영삼(YS) 정권 때인 1996년 내란죄로 나란히 구속 기소돼 수감생활을 한 이후에도 줄곧 서먹한 사이로 지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YS는 민주화 투쟁의 두 거목이었지만 이들 역시 사이가 좋지 않았다. DJ 정부 초기 YS 주변 인사에 대한 사정 바람이 일자 YS는 DJ를 향해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서거한 뒤 DJ가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난하자 YS는 다시 DJ를 향해 “그 입을 닫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병환이 깊어진 상대를 찾아가 위로하는 게 전부였다. YS는 2009년 8월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DJ를 문병했고, 전 전 대통령도 2014년 8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찾았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박성진 기자}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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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속살]문재인의 ‘용광로 선대위’…화학적 결합이 관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일 오전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화합과 통합의 용광로에 찬물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좌시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의 잡음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히는 말이다. 민주당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문 후보의 발언으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갈등의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가장 크게는 문 후보가 당내 경선의 경쟁자들을 끌어안는 데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의 제안으로 8일 성사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의 ‘호프 미팅’의 뒷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당 핵심 관계자는 “그날 안 지사가 ‘6일과 7일 문 후보를 이미 만났는데 굳이 또 8일에 만날 필요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안 지사가 마지막에 ‘가야한다면 10분만 머물겠다’고 말해 참석 시간을 늘리느라 진땀을 뺐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안 지사의 불참 가능성을 전해들은 이재명 시장도 참석 여부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호프 미팅은 30여분 만에 끝나 ‘보여주기 식’ 통합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8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백지화 수준에 준하는 선대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발표된 선대위 구성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의원들을 다독임과 동시에 안 지사와 이 시장의 호프 미팅 참석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선대위 인선 논란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이 시장 캠프에서 선거 전략을 총괄했던 정성호 의원을 네거티브를 담당하는 공명선거본부장에 임명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는 ‘자리 채우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 의원 외에도 선대위 인선은 곳곳에서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9일 이 시장 측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 가진 회의에서는 “문재인 캠프에 있던 현역 의원 위주로 기계적인 인선만 이뤄지고, 전직 의원이나 캠프 실무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며 선대위 ‘보이콧’ 주장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문 후보가 이날 선대위에서 더 이상의 잡음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뒷이야기가 계속 나온 것은 선대위 인선이란 ‘첫 단추’를 잘못 채웠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비문재인 진영의 한 의원은 “경선 이후 각 캠프의 역량을 선대위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화학적 결합력’을 높여야 하는데 선대위 구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문 후보가 명실상부한 당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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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함께하는 분들, 정권교체까지가 역할… 집권땐 탕평 인사”

    “지금 함께하시는 분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모이신 분들이고, 정권교체까지가 역할이다. 저와 함께해 오지 않은 분이라도 충분한 신망을 갖추고 있고 대탕평·대통합의 원칙에 맞는 분이 있다면 총리뿐 아니라 장관으로도 언제든지 발탁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강력한 대탕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정부 요직을 장악할 것이란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 국회다. 극복 방안이 있나. “정권교체로 우리 정치도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와는 수시로 소통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반대를 극복해 나가겠다.” ―차기 조각(組閣)의 원칙은…. “조각의 원칙은 첫째도 도덕성, 둘째도 도덕성, 셋째도 도덕성이다. 참여정부에서 깐깐하기로 유명했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이다.” ―경선 과정에서 ‘섀도 캐비닛’ 계획을 밝혔다. 언제 윤곽이 드러나나. “국정을 운영할 사람도, 정책도 준비돼 있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합리적 인사, 지역 편중인사를 극복하는 탕평인사, 해당 분야에서 식견과 경험을 갖춘 유능한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인사 문제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앞으로 당과도 협의할 문제다.”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5년마다 정권교체와 함께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조직 개편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효율적 정부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조직 개편을 할 것이다.” ―적폐 청산을 빼고 문 후보의 핵심 미래 공약은 무엇인가. “일자리가 최선의 경제 회복 방안이고 최고의 복지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직접 챙기겠다. 강력한 분권을 통해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고, 경제도 살리겠다. 권력의 도구였던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개혁해 적폐 청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사드 배치가 이미 시작됐다. 집권하면 철수시키겠다는 뜻인가. “사드 배치의 기본 목적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사드는 북핵에 대한 방어의 목적일 뿐 북핵 자체를 근원적으로 폐기시키는 방안은 아니다.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과의 경제 마찰 문제가 심각하다. 집권하면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 ―미국이 시리아를 폭격했다. 미국이 북한도 폭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그럴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가지 옵션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방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협의 없이 미국 단독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미동맹 정신을 위반하는 일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무능한 상속자’라고 공격하고 있다. “안 후보야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살아오신 분이고, 저야말로 흙수저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공감하는 후보이지 않느냐. 국민이 다 아시리라 생각한다.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느낀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의 끝장토론을 먼저 제안했다. “어떤 방식의 토론이든 환영한다. 누가 진정한 정권교체 후보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인지 TV토론을 통해 분명히 확인될 것이다. 정권 연장을 꾀하는 적폐세력들과 손잡으려는 안 후보의 모습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먼저 분명히 답하라고 말하고 싶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누가 촛불민심을 대변하여 정권교체를 이룰 것인지, 누가 촛불을 멀리하고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저는 국정 경험, 정책, 세력이 다 준비된 후보다. 안 후보는 국정 경험도 없고 40석 소수 정당의 후보로는 국정 운영이 불안하다고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다.” ―당 일각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 지사의 지사직 사퇴 후 선거운동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다. 충남도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안 지사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한편 문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 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8일 ‘호프 타임’을 갖고 화합을 다졌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이라며 “국민이 이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하여”라고 했다. 이날 회동은 안 지사가 미리 예정된 일정이 있었던 탓에 30여 분 만에 끝났다. 안 지사는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기도 했다. 문 후보는 “사실은 제가 모신 자리인데 선거법 때문에 술값을 낼 수 없어 세 분께 술을 얻어 마셔야 될 것 같다”고 했고, 이에 이 시장은 “더치페이로 하자”고 했다. 길진균 leon@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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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만 뜨면 ‘문모닝’ ‘안모닝’… 5일간 60회 네거티브 공방

    5·9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꺾기 위해 문 후보 측이 안 후보를 향해 ‘검증’이라는 명목 아래 집중포화를 퍼붓고, 안 후보 측은 적극 해명하며 맞공격을 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네거티브 공세의 효력은 열흘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열흘 안에 가라앉으면 별 의미가 없지만 그 이상 유지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캠프가 연일 공세를 펴며 특정 사안을 이슈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 “해만 뜨면 ‘문모닝’ ‘안모닝’” 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양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5일 이후 민주당은 논평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만 25회, 국민의당은 35회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상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문 후보 측은 하루에 5회, 안 후보 측은 7회꼴로 네거티브 공방을 한 셈이다. 이날도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국민의당 ‘차떼기’ 경선 선거인단 동원에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폭력조직이 관여했다는 것과 특정 종교단체가 연루됐다는 것은 모두 언론이 취재해 보도한 내용”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이도형 대변인은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광역시회는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일명 ‘세림이법’ 개정을 위해 소속 회원들에게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거센 네거티브 공방 속에 ‘가짜 뉴스’도 속출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철근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을 내쫓았다는 인터넷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형사고발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짜 뉴스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네거티브 가열로 정치적 냉소주의 확산 우려 안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저께는 ‘조폭’, 어제는 ‘신천지’, 오늘은 외계인이 나오는 거 아닌가 했다”며 “우리 당 색깔이 초록색인 이유는 안철수 피가 초록색 때문이라며 외계인을 만드나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은 이제 시작”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다’라는 키워드 하나로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돌파했다”며 “문, 안 두 후보 중 누가 한두 개 키워드로 네거티브 국면을 돌파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각 후보가 자기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치하고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정밀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이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기피 논란 대응(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검증)이 가장 모범 사례”라며 “(문 후보의) ‘마! 고마해’라는 방식은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도 딸이나 부인 문제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실책을 들추기만 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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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선대위 충돌’… 非文 “화합 하자더니 찬물 끼얹어”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연이어 만난 것은 당내 통합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안희정-이재명 공들이는 文 문 후보는 6일 비공개로 충남 홍성의 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안 지사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협조를 요청했고, 안 지사도 선거법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주변 인사들은 비공식적으로 안 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당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뜻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지사 측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문 후보는 7일 오전에도 다시 안 지사를 만났다. 안 지사는 경선 과정의 갈등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는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을 깊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 때는 박완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의원 등 안 지사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경선 때 내걸었던 군 인권 감시관 도입 등의 국방 개혁안을 대폭 수용해 공약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 경기 성남으로 간 문 후보는 이 시장을 만나 비공개로 저녁을 함께 하면서 독대했다. 8일에는 안 지사, 이 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호프 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매머드 선대위 구성 놓고 ‘삐걱’ 문 후보가 당내 통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작 당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갈등으로 김영주 최고위원이 “이게 무슨 통합이냐”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빚어졌다. 핵심은 김민석 당 특보단장의 선대위 상황본부장 임명이다. 추 대표는 선대위 핵심 요직인 상황본부장에 김 단장을 밀어붙였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추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 단장을 상황실장도 아닌 상황본부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임명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김 단장을 상황본부장에 임명하며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맡고,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의원 등 의원 10명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 기사까지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박영선 의원은 “정식으로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고문으로 발표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연락받은 바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며 불쾌해했다. 일방적인 선대위 인선에 친문(친문재인)-비문 모두 들끓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것은 확정이 아니다. 세부 인선은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문 의원은 “주말경 문 후보 캠프의 송 본부장, 안 지사 캠프의 박 의원, 이 시장 캠프의 정성호 의원 등이 회동을 통해 유기적인 화합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날 인선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성토했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백지화 수준의 재정비가 없다면 남은 레이스도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당 대표도 권한이 있고, 제가 당 대표에 선대위 구성 권한을 상당히 드려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홍성·성남=박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 송영길후보 비서실장 임종석종합상황본부장 김민석총무본부장 안규백전략본부장 전병헌조직본부장 노영민직능본부장 안민석정책본부장 윤호중홍보본부장 한정애 예종석유세본부장 노웅래미디어본부장 김현미 신경민}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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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38% vs 安 35%… 오차범위 박빙

    5·9대선을 한 달 앞두고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았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본선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국갤럽이 4∼6일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5자구도에서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로 추격했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안 후보는 16%포인트 상승했다. 문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 유권자들을 껴안기 위해 전날 충남 홍성군의 안 지사 관사를 찾아 단둘이 저녁식사와 산책을 하며 선거 지원을 요청했다. 문 후보는 이날도 안 지사를 만나 “원래 안 지사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고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는데 그 마음은 변함없다”며 “안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새롭게 선대위에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문재인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추미애 대표를 임명하고,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박영선 이종걸 김부겸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내부에선 선대위 인선을 주도한 추 대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느냐’는 문 후보의 전날(6일) 발언에 대해 “국민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성토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군부대를 방문하고 사립대총장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안보와 교육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홍성=박성진 psjin@donga.com / 황형준 기자}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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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속살] 진화하는 후원금 정치…‘1004원’ 후원금 등장에 반색하는 여의도

    유권자들의 후원금 정치가 진화하고 있다. ‘18원 후원금’에 맞서 ‘1004원 후원금’이 등장해 여의도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후원금 정치는 상징적인 숫자의 후원금을 특정 정치인의 계좌로 보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18원 정치’는 네거티브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욕설을 의미하는 ‘18원’을 보내 숫자가 계좌에 찍히게끔 만들어 항의의 뜻을 표시해왔다. ‘천사’를 의미하는 1004원 후원금은 이와 달리 특정 정치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움직임인 셈이다. 18원 정치는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의 ‘개헌보고서 파문’ 당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헌보고서를 비판한 민주당 비주류 의원 등에게 집중적으로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세금계산서도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다. 18원 후원금은 ‘문자 폭탄’과 함께 무언의 폭력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지속적인 압박은 명백한 폭력으로 변질되고 18원과 문자폭탄의 누적으로 상처를 많이 입는다”며 “어느 순간 언행에 있어서 자기 검열에 들어갈 만큼 위축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면 1004원 정치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대선 후보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자들에게서 시작됐다. 안 지사 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1004원 후원금이 들어오길래 뭔가 의심했다”며 “(18원 정치로 인한)오랜 피해의식 때문에 오해할 뻔 했다. 알고보니 안희정 지사의 멘토단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였다고 한다”고 적었다. 개헌보고서 파문 당시 18원 후원금 및 문자 폭탄을 경험했던 민주당의 한 의원은 “갖은 욕설과 조롱은 아무리 견뎌 보려 해도 견디기 힘든 상처가 된다”며 “1004원의 후원금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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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35)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주요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떤 부분을 추가로 밝혀야 하는지 정리했다.① 특혜 채용? 고용정보원은 2006년 연구직 및 일반직 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채용공고 제목을 ‘연구직 초빙공고’로 붙이고 6일 동안 공고했다. 일반직에선 외부 지원자로 문 씨와 김모 씨 2명만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2007년 고용노동부는 감사보고서에서 “고용정보원은 2006년 다른 채용에선 2∼5곳에 공고를 냈지만 (문 씨) 채용 시 1곳(워크넷)에만 공고했다”면서 “공고 기간 역시 (문 씨 채용) 이전 3차례 채용 땐 16∼42일”이라고 적시했다. 통상적인 공고가 아니었다는 부분은 확인된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추가로 밝혀야 할 부분이다. 노동부 감사보고서에서도 “외부 응시자를 최소화해 특정인을 채용하려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고용정보원이 내부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변칙 공고’가 이뤄졌고, 문 씨는 우연히 공고를 보고 지원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② 지원서 위·변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5일 “문 씨의 응시원서 제출 날짜인 ‘12월 4일’에서 ‘4’를 필적 감정한 결과 ‘11’에 가필(加筆)을 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했다. 원서의 실제 제출 날짜가 서류 접수 마감일(12월 6일) 이후인 11일이었고 나중에 누군가가 날짜를 조작했다는 취지다. 문 씨가 당시 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졸업예정증명서 발급일은 11일이었다. 동아일보가 심 의원에게서 입수한 문 씨의 응시원서 및 이력서 사본을 보면 군 전역 날짜가 응시원서에는 ‘1월 26일’, 이력서에는 ‘1월 24일’로 적혀 있다. 심 의원 측은 “문 씨가 직접 작성하지 않았거나 작성에 성의가 없었단 증거”라고 주장한다. 응시원서에 붙어 있는 점퍼 차림에 귀걸이를 한 사진도 논란거리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 씨의 응시원서가 진본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역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따로 확보한 문 씨의 응시원서 사본을 공개하며 “심 의원이 공개한 원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반박했다.③ 연봉 과다 지급? 문 씨는 재직 당시 연간 3565만 원을 받았다. 심 의원 측은 “당시 고용정보원의 보수 규정에 따르면 문 씨와 같은 직급의 연봉은 수당을 합해 3087만 원”이라며 ‘500만 원 추가 수령’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규정대로 지급받았다”며 부인했다. 심 의원은 문 씨의 실제 근무 기간이 14개월이었지만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휴직한 기간을 포함해 37개월 치 퇴직금을 받았다는 부분도 문제 삼고 있다. 다만 고용정보원은 근속 기간을 임용된 날부터 퇴직한 날까지로 규정하고 있어 법적 문제는 없어 보인다.④ 특수 관계? 문 씨를 채용할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현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이 문 후보와 특수 관계라는 점도 특혜 채용 의혹의 정황으로 제시된다. 권 이사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 및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으로 있던 시절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권 이사장은 2006년 3월 고용정보원장으로 취임했고 같은 해 11월 문 씨를 뽑았다. 권 이사장은 지난달 초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 아들이 지원했다는 건 최종 합격자 명단을 보고 알았다”며 특혜 채용을 부인했다. 다만 그는 “(채용 절차상) 행정적으로 미숙한 부분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고용정보원은 의원들의 문 씨 입사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자료가 없다”고 주장한다. 동아일보는 문 씨 의혹과 관련한 추가 설명을 듣기 위해 권 이사장에게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2007년 2월 건국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문 씨는 고용정보원을 퇴직한 뒤 미국 뉴욕의 파슨스 스쿨에서 석과 과정을 마치고 현재 국내에 머물며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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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시 더해 ‘어머니’ 개정판 낸 MB, “참으라는 모친 말씀이 나를 지탱”

    “저는 빗나갈 수밖에 없는 조건을 타고났지만 어머니 덕분에 바로 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각자에게도 저에게 있어 어머니와 같은 한 줄기의 끈이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그 질긴 끈을 찾아내 붙잡길 바랍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5일 어머니 고 채태원 여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책 ‘어머니’(사진)의 개정판 서문에 밝힌 내용이다. MB는 2007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출간했던 이 책에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엮은 연작시 5편 등을 추가해 10년 만에 개정판을 냈다. 채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이 학생운동으로 투옥됐다가 출소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64년 12월 55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책에서 “감옥에 간 막내아들 때문에 애를 태우며 병고를 견디시다 내가 출소하자 마음을 놓으신 것”이라며 “불효자의 눈물은 뜨거웠고 통곡은 서러웠다”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힘든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나를 지탱해 준 것은 ‘참고 견디면 이 다음에 잘될 것’이란 어머니의 가르침”이라며 “어린 시절 술지게미로 배를 채우고 영양실조에 걸렸어도 ‘당당함’을 잃지 않은 이유는 강직한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실망할 수는 있지만 좌절해선 안 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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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후보 확정뒤 경선패자에 전화 안해 구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경선 이후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게 별도 연락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5일 당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가 통합 행보의 시작인 경선 경쟁자 끌어안기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이날 “통합의 관건은 문 후보의 태도에 달려있는데 지금처럼 경선이 끝난 후 경쟁자 포용도 못 하는 상황이면 불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강창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오전 개헌 관련 모임에서도 당 화합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 지사와 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해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통합 논의도 삐걱거렸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병욱 제윤경 의원의 의사를 묻지 않고 통합 캠프 대변인으로 선임하려 했다가 두 의원의 반발로 보류했다. 한편 수도권(경기 광명을) 재선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6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옮기는 것은 이찬열 의원 이후 처음이다.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향후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의 포석으로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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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약진에 긴장한 文측… ‘양자대결 여론조사’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연이어 발표되자 문 후보 측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무덤덤한 반응이었지만 안 후보의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반응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의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문제 삼고 나섰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정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조사 방식의 신뢰도를 지적한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단일화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하고 발표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은 구도를 담은 것이라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또 단일화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후보 이름만 불러주며 하는 여론조사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문재인과 안철수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로 물어선 안 되고, ‘홍준표, 유승민과 단일화한 안철수와 문재인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이 보인 태도는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많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양자 대결 1위를 줄곧 지킬 때는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안 후보의 급상승으로 일부 양자 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거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조사방식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다만 현재 언론에서 발표되고 있는 문-안 양자대결은 대선 구도 자체가 문-안 대결로 좁혀지고 있는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크게 논란을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선 그동안 양자 구도 여론조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문 후보 측이 뒤늦게 발끈한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도 예상 밖이었다”며 “처음부터 양자 대결을 문제 삼은 것도 아니고, 이제 와 저러는 것은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문 후보에게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검증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문 후보가 2003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 김경수 대변인은 “사고 당일 이호철 당시 민정비서관이 사고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안을 종결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임모 경위는 기자들과 만나 “사고 직후 배 씨와 합의를 못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찾아와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숨고르기’를 갖고 본선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공보단장에 윤관석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다. 수석 대변인에는 유은혜 홍익표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은 김경수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강 의원과 박 전 의원은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다. 수석부대변인은 권혁기 문 후보 캠프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 창원=강정훈 기자}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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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원에 상처입은 여의도 ‘1004원 후원금’에 활짝

    여의도 정치권에 ‘1004원 후원금’이 등장했다. 특정 의원을 비난하기 위해 보냈던 ‘18원 후원금’과는 정반대로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천사’를 의미하는 ‘1004원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대선 후보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자들에게서 시작됐다. 안 지사 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1004원 후원금이 들어오길래 뭔가 의심했다”며 “(18원 정치로 인한)오랜 피해의식 때문에 오해할 뻔했다. 알고 보니 안희정 지사의 멘토단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였다고 한다”고 적고 5일 40여 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18원 정치’는 올해 1월 민주당의 ‘개헌보고서 파문’ 당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헌보고서를 비판한 민주당 비주류 의원 등을 비난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욕설을 의미하는 18원을 후원금으로 보내고, 이에 따른 세금계산서도 요구한 것이다. 이는 ‘문자 폭탄’과 함께 무언의 폭력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18원 후원금 및 ‘문자 폭탄’을 경험했던 민주당의 한 의원은 “갖은 욕설과 조롱은 견디기 힘든 상처가 된다”며 “1004원 후원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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