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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사업 전략의 핵심인 ‘B2B’(기업 간 거래)와 ‘빌트인’ 사업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 인수식을 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더스트리 데이코 본사에서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며 북미 주택 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B2B와 빌트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는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프리미엄 가전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베트남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11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딘 라 탕 베트남 호치민 당서기와 만나 호치민시 인프라 구축 등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호치민 인근 산업단지 ‘연짝 공단’에 12억 달러(약1조3320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신축성 고기능 원사인 스판덱스와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조 사장은 “호치민시와 석유화학, 전력 기자재, 상하수도 처리, 도로 등 인프라 분야뿐 아니라 전자지불결제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사업 전략의 핵심인 ‘B2B(기업 간 거래)’와 ‘빌트인’ 사업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 인수식을 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더스트리 데이코 본사에서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며 북미 주택 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B2B와 빌트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는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프리미엄 가전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면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옥수수 밭이 드러난다. 인구 5600여 명인 작은 도시 야스페니사루다. 전형적인 농촌처럼 보이지만 주민들이 주로 하는 일은 TV 생산이다. 10개 완제품 생산라인에서 하루 최대 4만 대, 연간 700만 대의 TV를 생산해 유럽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 2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의 각 라인은 5일(현지 시간) 오전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은 2002년 만들어진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유럽 시장 TV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중소형 TV, 초고화질(UHD) TV, TV에 ‘가구’ 개념을 적용한 세리프 TV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세리프 TV는 이곳에서 전량 생산한다.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은 퀀텀닷 SUHD TV와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 대형 TV 및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이날 둘러본 메인라인에서는 수백 명의 직원이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 ‘루브르’를 만들고 있었다. 조립 전 공정(Pre-assembly)에서 가조립돼 넘어온 LCD 패널과 보드를 조립해 완제품 TV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길이가 50여 m에 이르는 메인라인에서는 조립, 검사, 포장 과정을 차례로 밟는다. 조립은 대부분 사람이 직접 하지만 포장 공정은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5.8∼10초당 1대꼴로 TV가 만들어진다. 이날 안윤순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장(상무)은 헝가리 생산법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력과 유연한 고용 환경을 꼽았다. 그는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 인력이 굉장히 우수한 편”이라며 “임금도 한국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유럽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TV 수요에 맞춰 인력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체 고용 인력의 30% 정도가 아웃소싱한 비정규직 인력이다. 안 법인장은 “법적으로 급여와 복지 혜택만 정규직과 똑같이 주면 비정규직 인력을 얼마나 쓰든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22억5000만 달러(약 2조4525억 원)로 헝가리 기업 순위 6위였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 평판 TV 시장 점유율이 44.2%다. 특히 상반기에는 ‘유로 2016’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안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 10명 중 9명은 TV 브랜드로 삼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헝가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야스페니사루=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 ㈜RF는 독일 베를린 국제 가전전시회(IFA)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IFA 테크워치(TecWatch)’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곳은 3차원(3D) 프린팅, 스마트홈&사물인터넷, 로봇산업 등 혁신으로 무장한 미래 신제품 및 신기술을 소개하는 전문 전시관이다. ㈜RF는 이곳에서 유리창 청소 전문 로봇 신제품 ‘윈도메이트(window mate)’를 공개해 글로벌 유망 벤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윈도메이트는 진공 흡착 방식이 일반적인 유리창 청소 로봇 업계에서 영구 자석 방식을 도입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각각 창문 바깥쪽과 안쪽에 붙어 유리창 안팎을 닦는 윈도메이트는 내장된 강력한 자석이 서로를 끌어당겨 전력 공급이 끊어져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안전성이 높아져 고층빌딩 창문을 닦는 데도 문제가 없다. 이재복 ㈜RF 부사장은 “모터 등 핵심 부품과 상극으로 알려진 자석을 기계에 도입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유럽, 일본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한국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테크워치 전시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만큼 기술력과 상품을 최대한 알리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귓속 마이크 기술을 활용해 클럽이나 공연장 등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생생한 통화가 가능한 블루투스 헤드셋을 개발한 중소기업 오르페오사운드웍스 전시관도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오르페오는 생생한 통화를 시연하기 위해 직접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는 작은 클럽을 부스에 함께 마련했다. “잘 들리시죠? 통화는 주변 소음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오르페오 자체 디지털 신호 처리 방법으로 통화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클럽 속에 들어가 전화로 제품을 설명하는 오르페오 김은동 대표 목소리가 전시 부스로 생생히 전달됐다. 코마테크, 파트론 등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협력사들도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IFA를 찾았다. LG전자에 휴대전화 안테나를 공급하는 코마테크는 ‘프리디(Freedy)’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기들을 전시했다. 코마테크는 총 직원이 100명이 넘는 중소기업. 프리디는 3년차 신생 제품이다. 전체 매출 약 250억 원 중 10억 원을 프리디가 올리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 등을 납품하는 파트론도 비접촉식 온도계 및 헬스케어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IFA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7일(현지 시간) 폐막하는 올해 IFA에 참가한 한국 벤처·중소기업은 60여 곳이다. 많지 않은 수지만 이들의 ‘혁신을 위한 도전’은 빛났다.베를린=서동일 dong@donga.com·박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 사업 전략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를 선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한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활가전 부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은 B2B라고 보고 마케팅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거래처와 많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약 84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부사장이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핵심 키워드로 꼽은 것은 ‘혁신 제품의 뉴노멀(New normal)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 그는 “올해 시장에 선보인 ‘애드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혁신 제품들이 관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느끼지 못한 불편한 점을 찾아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을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조300억 원이다. 7년여 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부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서 부사장은 “최근 3, 4년간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 올해 성과로 나타났지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아직 멀었다’는 말은 윤부근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사장)가 임직원들에게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로 자주 하는 말이다.베를린=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 사업 전략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를 선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한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국제 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 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생활가전 부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은 B2B라고 보고 마케팅 강화뿐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거래처와 많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약 84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부사장이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핵심 키워드로 꼽은 것은 ‘혁신 제품의 뉴노멀(New normal)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 그는 “올해 시장에 선보인 ‘애드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혁신 제품들이 관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느끼지 못한 불편한 점을 찾아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조300억 원이다. 7년여 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부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서 부사장은 “최근 3, 4년간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 올해 성과로 나타났지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아직 멀었다’는 말은 윤부근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사장)가 임직원들에게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로 자주 하는 말이다. 베를린=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동화가 결합된 미래 가정의 모습이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IFA)에서 한층 더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기업들은 또 에너지 및 보안 쇼핑 부문과 결합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며 보다 구체화된 미래를 보여줬다. 단순히 사람과 제품, 제품과 제품 사이 ‘연결성’만 강조하던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홈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소개한 업체는 1600여 참가 업체 중 400여 곳이나 된다. 이 중 일본, 독일 기업의 스마트홈 시스템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벤처기업 ‘세븐 드리머스’는 세계 최초로 빨래 개는 로봇 ‘론드로이드’를 공개했다. 냉장고처럼 생긴 기계에 빨래 후 건조기에서 나온 옷을 집어넣으면 셔츠와 바지, 수건 등으로 분류한 뒤에 가지런히 개서 종류별로 수납함에 담아 준다. 독일 지멘스는 주방의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로봇 ‘마이 키’를 개발 중인데 그 콘셉트를 소개했다. 키 50cm 정도인 마이 키는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가전을 제어하고 정보도 제공한다. 감정도 표현할 수 있어 사용자와 정서적 교감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키는 사용자가 퇴근길에 요리 메뉴를 결정해 알려주면 냉장고에서 부족한 식재료를 찾아 알려줄 수 있고, 요리를 할 때는 단계별로 조리법을 알려줄 수도 있다. LG전자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자사의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IoT 서비스를 결합해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물이나 식재료를 원클릭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보안’에 집중했다. 집에서 발생하는 문 파괴, 누수, 유리창 깨짐 등이 총 16개의 스마트홈 관련 센서에 잡히면 곧바로 보험업체 알리안츠 콜센터로 알려지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독일 이동통신사인 마젠타 모바일은 ‘마젠타 스마트홈’이란 이름으로 건물 내외부 센서를 통해 풍속, 온도, 습도, 강수량 등 데이터를 수집 및 축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은 단순히 센서를 통해 집 안 상태를 점검하거나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하는 1차원적 스마트홈 기술 이상의 큰 그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 가전업체들과 비교해 사용자 니즈를 고민하는 시간이 짧았고, 그만큼 쌓아온 데이터가 적은 탓이다. 2전시관(Hall)에 부스를 마련한 중국 TV 제조업체 창훙도 전시관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스마트 공기 관리 시스템’ 부스는 스마트폰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에 그쳤고, ‘헬스케어’ 부스는 스마트TV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전부였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도 스마트홈이 대세가 될 것이란 인식은 있지만 아직 방향성은 보여주지 못했다”며 “연결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쌓고,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성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베를린=서동일 dong@donga.com·박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TV 사업 전략으로 ‘퀀텀닷(Quantum Dot·QD)’ 기술을 선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놨지만 차기 핵심 전략으로 퀀텀닷을 소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사진)는 ‘국제 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1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10년 동안 퀀텀닷 TV를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퀀텀닷을 ‘꿈의 소재, 미래 디스플레이’라고 표현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퀀텀)를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발광물질로 사용해 만든 TV가 퀀텀닷 TV다.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고 색 재현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경쟁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응답 속도와 명암비 등이 뛰어나지만 유기물로 빛을 발생시키는 방식이어서 장시간 사용하면 잔상이 발생하거나 TV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내놓은 TV 전 라인업에 퀀텀닷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개발 중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르면 3년 안에 QLED 신제품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OLED 사업을 접느냐’는 질문에는 “TV 사용 환경에 있어 퀀텀닷을 능가하는 기술은 없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윤 사장은 “성장 정체기를 맞은 소비자가전 시장이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TV뿐 아니라 가전업계는 누가 IoT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를 자사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또 빌트인 제품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베를린=서동일 dong@donga.com·박성진 기자}
시계는 진입장벽이 높다. 기술 아닌 감성이 손목 위를 차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흔치 않은 기계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꼭 좋은 시계도 아니다. 시계를 사는 사람들도 혁신적인 성능을 갖춘 제품을 가지고 싶은 시계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장 예물 시계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 중에 단순히 기능이 좋은 시계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계에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정확한 시간을 알린다는 시계 본연의 가치 외에 다양한 기능 실현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오히려 ‘시계다움’ 강조하며 전통적인 시계와 닮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스마트워치를 처음 차봤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어S3’ 언팩 행사가 끝난 뒤 기어S3가 강조하는 시계로서의 가치를 면밀히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는 시간을 알려주는 전자기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기어S3를 쓰는 동안에는 전자기기로서의 성능을 살펴보기보다 매일 찰 수 있는 시계로서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했다. 그만큼 기어S3는 시계 그 자체의 형태를 가장 잘 구현했다. 기어S3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시계다움’이다. 기어S3는 전작처럼 스마트 워치와 전통적인 시계 느낌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활동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프론티어’ 모델과 전통적 명품 시계 감성을 극대화한 ‘클래식’ 모델이다. 두 가지 모델 모두 본체는 스테인리스 소재다. 스위스 명품 시계 IWC와 태그호이어 기판을 연상하는 시간 알림 화면을 채택해 소비자들에게 전통적인 명품 시계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흔적도 엿보인다. 먼저 프론티어 모델은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홈버튼’과 ‘뒤로 돌아가기’ 기능을 실현하는 우측면 두 개의 타원형 버튼은 폴리우레탄으로, 시계줄은 실리콘 소재로 각각 처리했다. 야외활동에 특화된 제품답게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한 것이다. 다만 손목 위로 전해지는 무게감이 과연 야외활동에 적합한 지는 의문이었다. 프론티어 모델의 무게(62g)는 전통적 시계 가치 표방하는 클래식 모델(57g)보다 오히려 5g 더 나간다. 클래식 모델은 실망스럽다. 전통적인 명품 시계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인 모델답지 않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본체 옆면의 스테인리스를 헤어 라인으로 마감하고 프론티어 모델과 달리 우측면 버튼을 스테인리스로 마감해 일체감을 주었지만 큰 변화를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시계 줄은 인조 가죽 느낌이 났다. 시계는 차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손목에 감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과 무게감은 빼놓을 수 없는 시계의 가치다. 시장에 시계다움 강조한 스마트워치는 많다. 기어S3가 각종 눈을 번뜩일 만 한 기능 탑재하고도 시계다움을 강조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스마트워치로서의 기어S3의 첨단 기술은 한 번쯤 지갑을 열어볼 고민을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 결제만 지원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기어S3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MST) 결제를 가능케 했다. 위치정보 관련 별도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탑재해 이동거리, 심박수, 열량 소모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시계가 아닌 스마트워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어S3는 구매할 만 한 제품이라는 판단이다. 베를린=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아날로그시계에 가까운 모습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놨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부감이 덜한 디자인으로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3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상태다. 삼성전자가 먼저 포문을 연 가운데 애플도 다음 달 초 더욱 ‘시계스러운’ 애플워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디자인 경쟁력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장 시계다운 웨어러블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삼성 기어S3’를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기어S3를 공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시계다움’이다. 삼성전자는 초창기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할 당시만 해도 ‘웨어러블은 기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스마트워치 시장이 대중화되지 않다 보니 디자인 측면에 좀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기어S3는 전작처럼 스마트워치와 전통적인 시계의 느낌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활동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프런티어’ 모델과 전통적인 명품 시계 느낌을 극대화한 ‘클래식’ 모델이다. 프런티어 모델에는 기존 스마트워치 감성을 녹였다. 스테인리스가 주는 소재 특유의 감성을 살려 시계 본체를 구성했지만 손이 닿는 우측면 타원형 버튼 부분은 폴리우레탄으로, 시곗줄은 실리콘 소재로 처리했다. 반면 클래식 모델은 전통 시계 감성을 강화했다. 분 단위로 쪼개진 시계 눈금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겨 고정시켰다. 우측면 버튼은 스테인리스로 마감해 본체와 일치시켰다. 시곗줄은 가죽 소재다. 시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언팩 공개행사 곳곳에서도 드러났다.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한 행사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단연 전통 시계 관련 전문가들이었다. 기어S3 디자인에 참여한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 씨와 시계 화면과 시곗줄 디자인을 협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아리크 레비 씨, 럭셔리 시계 전문 블로거인 아리엘 아담스 씨는 토크쇼를 통해 기어S3가 시계로서 갖고 있는 가치 및 디자인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아르파 씨는 스위스 명품 시계 위블로의 인기 모델 ‘빅뱅’을 디자인했다. ○ 손목으로 결제 완료 삼성페이의 성능은 보다 강화됐다. 기존 기어S2가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만 지원했던 것과 달리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그동안 국내 매장은 대부분이 MST 방식이어서 기어S2의 삼성페이 활용도가 낮았지만 이제는 기존 결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기어S3는 위치 정보와 관련해 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해 이동거리, 심박수, 운동 시간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고도, 기압, 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운동량 측정도 가능하다. 원형 휠을 돌려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환경(UX)도 개선했다. 기존 제품은 화면을 건드리거나 밀어야만 수신이 가능했던 것에 반해 장갑을 끼고 있거나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통화가 가능해졌다. 베를린=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집이 똑똑해지고 있다. 이동통신회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결합된 스피커를 출시해 가정 내 가전기기 제어는 물론이고 음성만으로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전회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터치패널을 냉장고에 부착해 부족한 식자재를 즉각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홈의 모습이 AI와 IoT에 힘입어 현실이 되고 있다. 》 ● SK텔레콤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누구’ 시판원통 스피커 모양 기기에 말 걸면 가전 제어하고 날씨-일정 알려줘“팅커벨, 노래해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노래 한 곡을 정중하게 요청하자 바이브레이션(떨기 창법)까지 곁들여 흥얼거리는 팅커벨은 인간이 아니다. 한국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AI) 홈 비서’다. SK텔레콤이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를 선보이고 스피커 형태의 누구 전용기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와 전용기기가 결합돼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홈 비서 시대의 막이 오른 셈이다.○ SKT, 인공지능 대중화 물꼬 터 SK텔레콤의 누구는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TV, 제습기 등 7가지 스마트홈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및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인터넷 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 등의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허브인 누구를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SK텔레콤은 인터넷상의 온라인 장터 같은 플랫폼을 음성인식 기반으로 새롭게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급 대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플랫폼 사업자의 위상과 이익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누구 전용기기를 구매한 뒤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누구 앱’을 다운로드한 뒤 회원가입을 한다. 앱을 켜고 스마트폰과 누구 전용기기 ‘연결’을 터치하고 집안에 설치된 와이파이 장치를 선택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그 다음 앱상에서 음원업체 멜론, 스마트홈 가전기기 등을 연결하는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구매는 11번가, 누구 홈페이지(www.nugu.co.kr)에서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0월 말까지 팅커벨을 9만9000원(정상가의 60%)에 판매할 예정이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4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6’에서 디스플레이 액정화면에 스피커가 딸려 있는 모습의 소형 로봇 ‘오토(OTTO)’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자사 KT뮤직과 연계한 스피커 모양의 AI 홈 비서 ‘기가 지니’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월 음성을 알아듣고 전자기기 19종을 제어할 수 있는 ‘IoT 허브’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3000개의 저장된 언어를 알아듣지만 다양한 질의에 곧장 응답할 정도로 지능화하지는 않았다. 이에 LG전자 등과 AI 홈 비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음성제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울러 IoT 허브와는 별도로 스피커 형태의 AI 홈 비서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글로벌에서도 AI 홈 비서 열풍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AI 홈 비서 시장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가 탑재된 스피커 형태의 ‘에코’를 출시해 현재까지 3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5월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하고 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피커 형태 AI 홈 비서 ‘구글 홈’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영화 ‘아이언맨’의 AI 개인비서 ‘자비스’를 롤모델 삼아 만든 AI 로봇 집사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김희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가전기기를 이용한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가상 비서 콘셉트의 지능형 기기가 등장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냉장고 식재료 주문하고 레시피도 척척獨IFA 출품 유럽용 ‘패밀리 허브’… 화이트보드 기능등 ‘가족 연결’ 눈길냉장고 벽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온라인에 접속한 뒤 필요한 식재료를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주문한다. 냉장고 속에 보관된 식품을 냉장고 터치스크린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한다. 요리할 땐 미리 냉장고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노하우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다.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이미 현실로 다가온 부엌의 진화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2일(현지 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에 선보이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 유럽향 제품의 주요 기능들이다. 유럽향 패밀리 허브는 상칸 냉장실 외부엔 21.5인치 터치스크린이, 내부에는 카메라 3대가 장착돼 있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3월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패밀리 허브는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미래형 냉장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라 소비자들이 낯설어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패밀리 허브는 국내 출시 20일 만에 1000대 넘게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은 이 제품을 ‘과거에 뿌리를 둔 미래형 냉장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외부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해 가족이 서로에게 짧은 손편지를 남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과거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년여에 걸쳐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스마트가전 업무를 담당해온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단순히 식품을 저장하던 냉장고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만들어낸 패밀리 허브에 삼성전자의 미래 가전사업 전략의 핵심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차별화만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콘텐츠를 앞세운 소프트웨어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IoT 기술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적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뿐만 아니라 최근 내놓는 스마트 가전 제품의 API(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를 완전히 개방해 통신사와 유통업체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집 안의 가전제품이 다양한 기기 및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스마트홈’을 앞당기는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상무는 “서비스 생태계가 구축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홈, 즉 나를 알아보고 반응하는 집이 실현될 것”이라며 “IoT 기술과 함께 다양한 사용자의 경험이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베를린=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동부하이텍이 올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순위 10위권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업체 4곳과 중국 업체 2곳이 ‘톱10’에 위치하며 파운드리 업계에서 ‘차이완(차이나+타이완)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홀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29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회사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6억4000만 달러(약 71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순위 9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자 애플 아이폰 모바일 칩 납품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TSMC가 1위를 유지했다. 예상 매출은 285억 달러(약 31조8000억 원)가량으로 파운드리 업계 전체 매출의 58%에 이른다. UMIC그룹(3위·대만), SMIC(4위·중국), 파워칩(6위·대만), 뱅가드(7위·대만), 화훙반도체(8위·중국) 등 중국권 반도체 기업들이 톱10에 올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대만과 중국 기업들이 유기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선전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동부하이텍이 고군분투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이노베이션(혁신)’이라는 사명에 맞게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방향은 ‘이해관계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랑받는 기업.’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업이 목표다. 올해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축을 ‘발달장애 아동’과 ‘취약 계층 독거 노인’으로 선정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과 발달장애아동 간 짝짓기를 통해 일상생활 신변 처리 훈련, 대중교통 이용 훈련, 화재 등 재난안전 체험 등 발달장애아동들의 자립을 위한 ‘사회 적응 훈련’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로부터 고립돼 도움이 필요한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립감 완화 및 정서적 지지를 위해 ‘홀몸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문화공연 관람, 안마, 행복한 밥상 차려 드리기 등 자원봉사 활동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같은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울산, 인천, 대전 등 지방 주요 사업장을 포함한 전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며 전 구성원이 연 1회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7월 자원봉사조직인 ‘SK1004단’을 설립했다. SK1004단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 전원이 소속돼 있다. 서울, 울산, 인천, 대전 등 전국 각지에 67개 팀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각 봉사팀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일시적인 경제 지원이나 단순 노동력 제공 위주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참여와 공감이 있는 혁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요소다.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文盲)’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 2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사진)은 26, 27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변길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허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거시적 환경변화와 신기술에 따른 시장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다양한 인물의 발언을 인용했다. 우선 변화 문맹은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문맹자’”라고 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는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명언도 참고했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지만 낙관론자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는 말을 거론하며 “변화를 감지했다면 결과를 두려워 말고 신속히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대범하게 실행하되, 성공뿐 아니라 실패 경험도 자산으로 만들어 더 나은 실행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전 종목을 석권한 쾌거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적응 훈련을 한 결과물”이라며 “변화에 맞서 도전하는 강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 경영진은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2차 전지 소재 등 미래 혁신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또 전력산업 변화에 대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변화를 감안한 투자를 진행하고 분산형 발전 및 스마트그리드 추진 등 정책 변화에 관련 계열사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략 목표를 28일 제시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로 인해 일시적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북미 및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증설 등에 따라 폴리염화비닐(PVC) 등 범용 제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략의 핵심은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우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 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의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은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등이다. 이를 위해 기존 범용 제품 생산라인을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공정기술 기반 제품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대대적 증설에 나선다. 2018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춰 자동차용 범퍼,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엘라스토머(고부가 합성수지) 생산량을 9만 t에서 29만 t으로 증설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생산라인이 증설되면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고부가 폴리올레핀(PO·폴리에틸렌 포함한 고분자 소재의 일종) 제품 비중도 2020년까지 60%로 늘릴 수 있다.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나 EP 제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중국 광저우(廣州) ABS공장 생산량(연간 기준)을 현재 15만 t에서 30만 t으로 늘릴 예정이다. EP 분야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사업은 수익성 극대화가 목표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은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편안한 때일수록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LG그룹은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 귀감이 되는 의인과 독립운동 시설 및 유공자를 지원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들 위한 30여 개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LG는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LG복지재단에 ‘LG의인상’을 신설했다. 선정된 대상자는 위로금을 받는다. LG는 최근까지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 올해 3월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어린 생명을 구한 이재덕 씨 등 네 명의 의인 및 유가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LG는 구인회 LG 창업 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사업 역량을 활용해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 창업회장은 1942년 충칭(重慶) 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LG는 저소득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30여 개의 사회 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먼저 올해로 22년째 저소득 가정의 키 작은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의료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이다. 저소득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도 있다.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 각 분야 인재로 커 나가도록 과학, 언어, 음악 등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LG상남도서관이 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책 읽어 주는 도서관’도 주목할 만하다. 책 읽어 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 및 독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장애인들이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개발해 기증하고 있는 ‘책 읽어 주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음성으로 제작된 도서를 무료로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LG상남도서관은 LG전자, LG유플러스와 함께 지난해까지 1만 대 이상의 책 읽어 주는 휴대전화를 시각장애인들에게 기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략 목표를 28일 제시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로 인해 일시적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북미 및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증설 등에 따라 폴리염화비닐(PVC) 등 범용 제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략의 핵심은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우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 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의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은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등이다. 이를 위해 기존 범용 제품 생산라인을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공정기술 기반 제품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고 대대적 증설에 나선다. 2018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춰 자동차용 범퍼,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엘라스토머(고부가 합성수지) 생산량을 9만 t에서 29만 t으로 증설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생산라인이 증설되면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고부가 폴리올레핀(PO·폴리에틸렌 포함한 고분자 소재의 일종) 제품 비중도 2020년까지 60%로 늘릴 수 있다. 자동차 및 정보기술(IT)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나 EP 제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중국 광저우(廣州) ABS공장 생산량(연간 기준)을 현재 15만 t에서 30만 t으로 늘릴 예정이다. EP 분야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술력 있는 기업들 대상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사업은 수익성 극대화가 목표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은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편안할 때일수록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요소다.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文盲)’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 2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26, 27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변길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허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거시적 환경변화와 신기술에 따른 시장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다양한 인물의 발언을 인용했다. 우선 변화 문맹은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문맹자’”라고 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는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명언도 참고했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지만 낙관론자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는 명언을 거론하며 “변화를 감지했다면 결과를 두려워말고 신속히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대범하게 실행하되, 성공뿐 아니라 실패 경험도 자산으로 만들어 더 나은 실행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전 종목을 석권한 쾌거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적응 훈련을 한 결과물”이라며 “변화에 맞서 도전하는 강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 경영진은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2차 전지 소재 등 미래 혁신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또 전력산업 변화에 대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변화를 감안한 투자를 진행하고 분산형 발전 및 스마트그리드 추진 등 정책 변화에 관련 계열사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2013년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돈 먹는 하마’ 취급도 받았다. 매각 우선순위에 오르는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김준기 회장(사진)은 끝까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을 지켜냈다. 스스로 ‘산업 농사꾼’이라 부르며 반도체(동부하이텍), 종자(동부팜한농) 등 ‘씨앗 산업’에 주력했던 김 회장에게 남은 마지막 회사였다. 그리고 올해 2분기(4∼6월) 동부하이텍은 사상 최대실적(매출 1900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 원대 적자를 면치 못하며 누적 영업 손실만 3조 원에 이르렀던 회사였다. 동부하이텍이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시스템반도체 소재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 재정비의 선봉에 서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진과 위기 2001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 절대 강자들과 달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동부하이텍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많고 부가가치가 높아 시스템반도체를 세계 각국에서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육성했던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지만 대규모 차입에 따른 이자 부담과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던 시기가 맞물려 고전했다. 당시 동부하이텍은 부동산과 지분 매각, 김 회장의 3000억 원대 사재 출연에 힘입어 가까스로 재기했다. 가장 큰 위기는 2013년 12월 산업은행 주도로 진행됐던 매각 작업. 2000년 충북 음성군 상우공장 건설 당시 반도체 제조에 가장 중요한 물을 끌어오기 위해 남한강으로부터 공장까지 20여 km에 이르는 송수관과 10여 개의 송전탑을 직접 설치했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려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동부하이텍은 무너지지 않았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경쟁국인 중국에까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2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도록 매각 작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 부활 그리고 변신 살아남은 동부하이텍은 돈을 벌어들이는 회사로 부활했다. 2014년 사업 진출 13년 만에 영업이익 456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치열한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었다. 수입에 의존했던 액정표시장치(LCD) 구동칩, 전력관리칩, 터치센서 등을 자체 개발했다. 고객사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시키며 자립할 기반도 갖췄다. 성과는 있었다. 일본의 한 대형 반도체 기업은 2014년부터 매년 두 배 이상 납품 물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동부하이텍 매출의 약 45%(3000억 원)를 차지했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분야 판매량도 늘고 있다. 사업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2676억 달러(약 307조 원)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3%로 메모리반도체(0.5%)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부하이텍 고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50여 개에 불과하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가 동부하이텍 파운드리 사업에 힘입어 15년 만에 150여 개로 늘었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력을 토대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