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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기준원은 임석식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58·사진)를 제5대 원장 및 회계기준위원장으로 25일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옛날에 한 정승이 세수를 하는 도중에 자기의 귀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나와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하도 특이해서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면서 “기이한 꿈이니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입단속을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그 정승이 입궐을 했더니 임금이 다음과 같이 묻는 것이었다. “소문을 듣자 하니 경이 꿈에 용변을 보는 도중에 엉덩이에서 봉황 열 마리가 나와 날아갔다는데 그것이 사실이오?” 자기 부인에게만 말하고 단단히 입단속을 했건만 그 이야기가 벌써 많은 사람에게 퍼져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내용도 바뀌어 확대 재생산된 것이다. 이렇듯 소문이라는 것은 쥐도 새도 모르게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고 또 그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되거나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 증권시장도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곳이다. 증권시장에서 소문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증권시장으로 소문이 모이기도 하며 증권시장에서 소문이 퍼져나가기도 한다. 이곳에서 생산, 집합, 유포되는 소문은 사실과 다른 것도 꽤 있으나 시간이 흐른 후에 사실로 밝혀지는 것도 많다. 증권시장에서 나도는 소문 중 정치권이나 연예계와 관련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상장기업의 주가와 관련된 것이다. 정부 정책으로 어떤 업종이 수혜를 본다는 식의 호재성 소문에서부터 어떤 회사는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등의 악재성 소문에 이르기까지 증권시장의 하루는 소문으로 시작해서 소문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회사의 리서치센터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기업탐방 리포트나 경제전망 자료들은 이러한 소문과는 달리 순수한 ‘정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자료를 직접 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사람에게는 이것도 소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수많은 투자자가 증권시장의 정보 또는 소문에 촉각을 세우고 남들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나 소문을 입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사실 소문이 처음 시장에 퍼질 때에는 일부 투자자만 알게 되고 또 그 소문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잘 믿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고 주가에도 반영되면서 해당 주식의 주가는 서서히 상승한다. 그러고는 그 소문의 진위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게 나도는데 그런 과정에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대량거래와 함께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소문이 언론에 보도되는 시점에는 해당 주식의 주가가 정점에 다다른다. 언론에 보도될 정도면 시장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소문을 어느 정도 접했고 따라서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서야 그 소문을 들은 ‘최후의’ 투자자들이 뒤늦게 매수 주문을 내지만 그 후로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그 주가는 서서히 내리막길에 접어든다.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도 어떤 기업이 반기 실적이 아주 좋을 것이라는 추측성 소문이 돌면 주가가 올라간다. 그러나 막상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날은 실적이 좋더라도 오히려 주가가 꺾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기업의 액면분할은 주식의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는데, 액면분할도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올라가다가 정작 액면분할을 한다는 공시가 나오는 시점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내리막을 걷는 사례가 자주 눈에 띈다. 시장이 아주 강세장이거나 그 뉴스의 재료가 강하게 작용할 만한 대형 호재라면 ‘소문에 사고 뉴스에 또 사라’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강세장에서는 뉴스가 나오는 시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을 새로운 투자자들이 거뜬히 소화해내면서 짧은 조정을 거쳐 재상승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에는 소문으로 오른 주식은 뉴스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일단 매도하는 것이 정석이다.박용선 SK증권 역삼역지점 영업부장}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현대그룹이 당초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채권단에 낸 ‘이행보증금’ 2755억 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현대그룹이 22일 양해각서(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항고를 포기하고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승복하면서 채권단이 보증금 반환 문제를 논의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채권단에 이행보증금 2755억 원(입찰가의 5%)을 납부했다. 이후 채권단은 인수자금 증빙 논란 등으로 현대그룹과 맺었던 MOU를 해지하면서 “현대그룹 측이 매각 중단에 승복하면 이행보증금을 돌려주고 현대상선 경영권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중재안도 현대차그룹과 협의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이 제안을 일축하고 채권단을 상대로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채권단도 “이행보증금을 돌려줄 이유가 없다”며 싸늘히 돌아섰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가처분 재항고 계획을 취소하고 현대차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행보증금’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에서 이행보증금 반환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긍정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현대그룹에서 이행보증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채권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두 그룹이 화해를 하고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하에서 현대그룹에서 공식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행보증금을 돌려주려 해도 반환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입찰 규정상 협상 대상자의 잘못으로 MOU를 해지할 때에는 이행보증금 전액을 몰수하게끔 돼 있기 때문. 규정상 이행보증금 반환이 어려운데도 돌려줬다가는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채권단 주주협의회에 정부기관인 정책금융공사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끼여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을 내고 양측이 조정을 통해 합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이 돌려주고 싶어도 신중한 법적 검토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공방으로 얼룩지며 한때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던 현대건설 인수전이 두 그룹의 대화에 이은 이행보증금 반환이라는 ‘대화해(大和解)’ 속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장윤정 경제부 기자 yunjung@donga.com}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체결을 거부해온 현대그룹을 상대로 올해 다시 재무 상황에 대한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4월 현대그룹에 대해 2009회계연도와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문제를 두고 오랜 힘겨루기를 해온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채권단의 평가 결과 MOU 체결 대상에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실적이 나아진 만큼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체결을 거부해 왔다. 채권단은 이에 ‘다른 기업들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미 이뤄진 평가 결과에 따라 MOU를 체결해야 한다’는 뜻을 고수하며 맞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올해 재무평가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2009년 평가 결과만으로 MOU 체결에 나서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2009년과 2010년, 2개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함께 평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 채권단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한 만큼 현대그룹은 일단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다만, 재무제표가 개선된 상황에서 이전 평가 결과만으로 약정 체결을 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어 2010회계연도도 함께 평가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외환은행 △여신본부장(CCO) 전진 ◇풀무원 ▽㈜푸드머스 △FS영업본부장 부사장 유상석 △경영지원실장 상무 이우봉 ▽풀무원식품㈜ △신경로담당 부사장 안중원 △생산1담당 상무 임종길 ▽㈜풀무원홀딩스 △QM사무국장 부사장 박온서 ▽㈜ECMD △사업경영지원실장 상무 이상부 ◇노량진수산㈜ △총무이사 정상원 △사업이사 김상진}
◇풀무원 ▽㈜푸드머스 △FS영업본부장 부사장 유상석 △경영지원실장 상무 이우봉 ▽풀무원식품㈜ △신경로담당 부사장 안중원 △생산1담당 상무 임종길 ▽㈜풀무원홀딩스 △QM사무국장 부사장 박온서 ▽㈜ECMD △사업경영지원실장 상무 이상부}
◇대한생명 ▽본부장급 △전략기획실장 여승주 △상품고객실장 김관영 ▽담당 임원 △전략채널담당 이수균 ▽팀장급 △마케팅기획팀장 구도교 △연수〃 최광선 △FP전략〃 방장균 △GFP사업부장 정기섭 △사차관리팀장 정의봉 △법인1사업부장 한인권 △법인2사업〃 박익수 △법인3사업〃 이채황 △경영관리팀장 임동필 △재정〃 정헌주 △해외사업지원〃 최강욱 △총무〃 김광성 △자산RM〃 허석영 △AI사업부장 남창경 ▽지역본부장 △강북 윤병철 △중부 백종헌 ▽지원단장 △부평 김정욱 △남울산 황덕환◇동양생명 △강남본부장 김병학 △서울〃김평한◇도레이첨단소재 ▽부사장 △필름사업본부장 서정태 ▽전무 △섬유사업본부장 전원식 ▽상무 △원사사업부 이재하 △섬유사업본부장 보좌역 타나베 야스히코 △필름생산담당 히라오카 토시히코 ▽상무보 △섬유생산담당 박서진 △IT소재사업본부장 보좌역 와타나베 코타 △필름사업본부장 보좌역 와타나베 히로유키 ▽이사 △인사담당 김진규 △섬유마케팅팀장 김진태 △필름연구센터장 연구위원 황창익 △전정재그룹장 연구위원 문기정 △탄소섬유사업본부장 김상필 △기술연구소장 겸 첨단재료연구센터장 김연수◇유퍼스트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안진우}

▼별도 특약 없이 재해사망금 2000만원▼ 라이나생명 무배당OK실버보험라이나생명은 무배당 OK실버보험(갱신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건강진단 및 청약심사 없이 사망을 보장하는 무진단 무심사 정기보험으로 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후 사망 시 1000만 원(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기준)을 보장하고 2년 이내 재해를 원인으로 사망하면 별도의 특약 가입 없이 재해 사망금 2000만 원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60세 여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 2만3800원(최초계약 7년 만기, 전기월납,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기준)을 내면 된다. 가입은 50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며 최초계약 이후 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장 86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질병을 이유로 청약을 거절하지 않으며 직업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또한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최장 86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보험 가입이 힘든 고령자에게도 유리하다. ▼위안화 지수연동 확정금리 연금보험▼AIA생명 골든차이나연금보험다국적 생명보험사 AIA생명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위안화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해, 보험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위안화 지수연동 확정금리형 연금보험인 ‘무배당 골든차이나연금보험’ 을 내놓았다. (무)골든차이나연금보험은 10년 만기 국내 국공채 채권 투자와 3년 만기 위안화 옵션에 대한 수익이 동시에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시 납입한 보험료 원금에 대한 10년 확정금리에다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현재 금리 수준을 전제로 할 경우 3.5% 확정금리가 10년간 연복리로 반영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때는 추가 수익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위안화에 대한 수익은 매 3년에 한 번씩 지급되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리금 손실은 없다. 일시납 전용상품으로 최저가입금액은 1900만 원이고, 10년간 유지할 경우 초년도 보너스금리 1%가 적용되고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피보험자의 가입 나이는 15세부터 70세까지이며 연금개시 나이는 45세부터 80세로, 연금지급방법은 노후 목적에 따라 확정연금형, 종신연금형, 상속연금형 3가지가 있다. ▼1인 가구도 전세대출 가능▼신한 주택전세자금 대출신한은행이 전세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출 대상을 크게 확대한 ‘신한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내놓았다. 만 20세 이상의 세대주 및 세대주의 가족(형제,자매 포함), 소득이 있는 단독 세대주의 경우도 대출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 전세대출에서 소외되던 1인 가구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출대상 역시 아파트에 국한하지 않고 주택으로 등재된 모든 주택(빌라, 다세대, 단독, 다가구 주택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전세뿐만 아니라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반전세(보증부월세)’ 계약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임대차 계약 종료일 이내에서 최장 2년이며 금리는 CD, 금융채, 코픽스 금리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임차보증금의 최대 80% 이내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 금액 이내로 최고 1억66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접 부산에 와서 괜찮다고 하잖아요.”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우리저축은행 앞에는 1000여 명의 고객이 몰려와 “저축은행 문을 열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부산지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목이 쉬도록 설명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전 11시경 이곳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김석희 우리저축은행장의 간곡한 부탁에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저축은행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우리저축은행 관계자의 거듭된 설득에 1000여 명의 인파는 오후 들어 40여 명으로 줄었지만 적잖은 규모의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부산지역의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21일 하루 동안 상당한 액수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저축은행에선 예금 인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예금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저축은행 고객 이탈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21일의 저축은행 창구 모습은 이처럼 크게 엇갈렸다.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부산2저축은행까지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부산에서는 우량 저축은행에까지 예금 인출 요구가 잇따랐지만 다른 지역의 우량 저축은행들은 뭉칫돈을 들고 오는 예금 고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미래, 현대스위스 등의 저축은행은 예금액이 늘었다. 미래저축은행 측은 “평소 하루에 10억∼15억 원씩 예금이 늘었는데 최근에는 20억 원씩 늘고 있다”며 “새로 거래를 트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제일저축은행도 “만기 고객들이 예금을 찾아간 사례가 있지만 21일 하루에만 100억 원의 예금이 신규로 예치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지역 저축은행 및 기업·서민금융 지원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예금자 불편을 덜기 위해 가지급금 지급시기를 일주일 앞당기는 내용 등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계열 5곳과 재무건전성 비율이 떨어지는 5곳 등을 제외한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추가적인 영업정지가 없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저축은행의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2일 자신의 돈 2000만 원을 예금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자회사인 새누리저축은행에 대해 22일 300억 원을 유상 증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7%에서 12.07%로 올라간다.부산=김철중 기자 tnf@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견됐다며 채권단에 인수대금 조정을 요구했다. 우발채무는 현재는 채무가 아니지만 언제든지 채무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채무를 뜻한다. 21일 현대차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가격을 입찰가 5조1000억 원보다 1500억 원 낮은 4조9500억 원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인수대금조정신청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이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양측은 입찰금액의 3%(1530억 원) 내에서 인수대금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수정 제시한 금액은 MOU에서 정한 제한 폭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현대차그룹은 우발채무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그룹 관계자는 “액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발채무 때문에 인수를 포기하거나 채권단과 갈등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며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협상과 본계약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가격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우발채무는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우발채무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인수하는 쪽에서는 가격을 깎기 위해 우발채무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1일부터 채권단과 가격 협상에 착수해 25일까지 최종 인수대금에 합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지연되면 최대 3영업일을 연장해 추가 협상할 수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안에 주주협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현대차그룹과 최종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2월부터 자동차보험이 달라진다. 장기 무사고자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자기부담금 제도가 바뀌는 등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책임은 커졌다. 보험료 결정 시 과거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평가하는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월 자동차보험에 재가입하거나 갱신을 하려는 보험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절약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찾아보자.》○ 보험사별 견적 꼼꼼히 비교…제휴카드 활용 잊지 말아야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같은 운전자가 동일한 차종을 운전한다고 해도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들이 다른 자동차보험 요율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험회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략의 경향을 참고한 뒤 보험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다시 사고 경력이나 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 세부적인 보험료 산정요소를 고려해 정확한 보험료를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보험사들이 카드사와 제휴해 만든 제휴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자동차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된다. 삼성화재가 삼성카드와 제휴해 만든 ‘삼성 카앤모아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차보험료 최고 2만 원 할인 혜택과 2,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제휴한 ‘애니카세이브카드’를 이용해도 자동차보험 가입 시 최대 70만 원까지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이 현대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하이카-M카드’는 자동차보험료 결제 시 최대 3만 원 청구 할인, 3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3만 원 주유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 자동차보험 제도나 특약을 눈여겨보라 자동차보험 제도 자체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보험료는 기본 보험료 외에 특약요율이나 가입자특성요율, 우량할인 등 여러 요소가 반영돼 결정된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의 자기부담금제도 등을 활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일단 운전자의 범위와 연령은 한정하자.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고 가족만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때 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 사위, 며느리만 운전할 수 있는 가족운전자한정특약에 가입할 경우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상품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 또 자동차가 여러 대라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아졌다. 이때 동일증권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사고 시에도 각 차량을 별도 보험에 가입한 경우보다 할증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2월부터는 자기 차량 사고 수리 시 손해의 일부를 계약자가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이 정액형에서 정률제로 달라졌다. 자기부담금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대체적으로 자기부담률을 높게 선택한 운전자는 낮게 선택한 운전자보다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기부담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진다”면서 “최대 부담금이 50만 원이 넘지 않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전자라면 누구나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하지만 이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특히 2월부터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신호 위반, 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을 평가하는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길어졌다. 따라서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할증 가능성도 높아졌을뿐더러 한 번 할증되면 2년간 오른 보험료를 내야 한다. 주중에 차를 쓰지 않는다면 요일제 자동차보험 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행정보확인장치(OBD) 단말기를 장착하고 약속한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면 8.7%의 보험료를 보험기간 만료시 돌려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금융지주가 21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동우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새 사내이사로 내정하는 등 이사회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 8명이던 사외이사를 10명으로 늘려 12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기존 사외이사 8명 중 윤계섭 서강대 명예교수와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을 제외한 6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날 새로 내정된 사외이사 중 국내 인사는 김기영 광운대 총장, 김석원 신용정보협회장,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 황선태 로고스 대표이며, 재일교포계는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유재근 전 신한생명 사외이사, 이정일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현재 방영 중인 SBS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최근 종영한 KBS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SBS드라마 ‘나쁜 남자’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장르가 제각각이지만 모두 기술보증기금의 자금 지원을 받은 드라마라는 점이다. 벤처기업 등을 주로 지원해온 기술보증기금은 문화콘텐츠 사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2008년부터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제작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서도 ‘성균관 스캔들’ 제작사의 차기작인 ‘한반도’ 지원을 검토하는 등 문화산업 지원에 1900억 원가량을 쓸 방침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만난 금융 사실 제조업 분야와 달리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콘텐츠 산업은 잠재 리스크가 크고 작품성, 흥행성 등 무형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 그동안 금융권이 자금 지원을 주저해 왔다. 이에 기술보증기금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문화콘텐츠 사업 분야를 9개로 세분해 제작인프라, 콘텐츠 경쟁력, 가치 창출 가능성 등 20여 개의 평가 항목을 만들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시청률, 영화 관객 수와 같은 정량적 지표를 전체 평가 항목의 50%로 구성했고, 전문가 인터뷰 등 업계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까지의 지원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기술보증기금 조문현 문화산업보증부장은 “문화콘텐츠 업종이라는 게 한 번에 뜨기도 하지만 아예 사라지기도 해 처음에는 불안감이 컸다”며 “아직까지는 일반 보증보다 사고율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점차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나쁜 남자’ 제작사는 10억 원의 지원금을 모두 상환했고, 방영 중인 ‘아테나: 전쟁의 여신’ 측도 30억 원의 지원금 중 일부를 이미 해외 수출 계약을 통해 상환했다. 문화콘텐츠 보증 전체 사고율은 2008년 8.6%, 2009년 8.9%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5.6%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일반 보증 사고율이 6.1%→4.3%→ 4.7%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치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효율적인 평가모형 개발 시급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업은행은 1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청 등과 협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수출보험공사의 문화수출보험증권을 담보로 제작비를 대출하고, 관람료 방영권료 등으로 상환하는 ‘하나 문화사랑’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8년 하반기에 선보여 지금까지 208억 원의 판매실적을 냈다. 은행들의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발전 가능성과 수익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다만 문화콘텐츠 지원이 생소한 분야인 만큼 여신의 적정 규모나 운용 방식 등 고민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08년 내놓았던 신한문화콘텐츠 대출 판매를 지난해에 중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심사 등을 통과하지 못해 지원 건수가 줄었다”며 “보증지원 횟수가 연간 10회에도 미치지 못해 대출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대출기준이 까다롭다는 불만도 제작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금융회사인 만큼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좀 더 효율적인 평가모형을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가 회장 취임 후 당분간 사장을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내정자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내정자 신분인 만큼 일을 해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이 됐다면 조직 내부를 잘 아는 사장을 선임해야겠지만, 내부 출신이라면 회장 한 사람 중심의 단일체제가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진 간 내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회장과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던 지배구조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으며, 사장 선임 여부는 차기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어 한 내정자는 “KB의 카드 분사, KT의 BC카드 지분 인수 등으로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금융지주 간 강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이 14일 등기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선배에서 후배로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 한 차례 파도가 있었던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내정 후 ‘새 출발’과 ‘하나 됨’을 강조했었는데, 라 전 회장도 새로운 출발을 위해 결정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재일동포 주주들은 누구보다 조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의견을 귀를 열고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장에 이어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배출한 신한생명은 들뜬 분위기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생명 사장 출신인 서진원 행장에 이어 부회장을 지낸 한 내정자가 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게 된 것을 직원들이 반기고 있다”며 “계열사 간에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카드는 고객이 보유한 마이신한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 선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전국 8만여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으며 연회비 결제, 포인트 기부, 서울시 지방세 납부, 기프트카드 구매 등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마이신한포인트를 1포인트 이상 보유한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고객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1544-7000)를 통해 이를 또 다른 신한카드 고객에게 선물할 수 있다. 1포인트 단위로 선물이 가능하며 횟수와 금액에 제한이 없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적립된 포인트를 선물해 마음도 전하고 포인트 활용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졸업과 입학 시즌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유용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AIA생명이 보험 설계부터 가입, 결제까지 인터넷으로 간편히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 ‘AIA셀프보험몰’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AIA셀프보험몰에서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인터넷으로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청약 내용 및 진행 현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맞춤 제안 서비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온라인 청약 가이드’ 메뉴가 마련돼 있어 전자청약시스템이 생소한 고객들도 큰 어려움 없이 가입 절차를 이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A생명은 AIA셀프보험몰 론칭을 기념해 매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항공권이나 여행상품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8년 전 세계는 미국에서 일어난 금융위기로 큰 시련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 위력 또한 막강해 미국의 지방은행뿐만 아니라 대형 은행들도 문을 닫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리먼브러더스가 결국 문을 닫고 만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이처럼 멀쩡해 보이던 은행도 위기가 닥치면 하루아침에 파산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대형 은행이 파산한 적은 없지만 만약 여러분이 저축해온 은행(또는 저축은행)이 문을 닫게 된다면 저축한 돈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혹시 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은행이 망해 고객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다면 열심히 저축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고 금융시장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나라에서는 예금자보호법이라는 것을 만들어 은행이 망해도 예금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일반 기업과 달리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특별히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쓰이는 돈이 바로 예금보험기금입니다. 평소 금융회사들로부터 보험료를 조금씩 받아 모아 놓았다가 이 돈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으면 대신 예금을 지급합니다. 여기서 금융회사들이 내는 보험료는 예금자가 받아야 할 이자에서 일부를 뗀 것이랍니다. 결국 예금자가 보험료를 상당 부분 부담한다고 볼 수 있지요. 이는 부모님들이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거나, 살고 있는 집의 화재에 대비해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예금자 보호장치가 금융회사에 예금한 돈을 모두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해 한 사람당 5000만 원까지만 보호해주고 있지요. 수많은 소액 예금자를 우선 보호하고 부실 금융회사를 선택한 예금자 본인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지운다는 차원에서 보호한도를 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5000만 원 이하라면 예금자 보호제도를 믿고 안심하고 은행 등에 돈을 맡겨도 됩니다.윤효진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조사역}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63·사진)이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새 수장(首長)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열어 한 내정자를 포함해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4명의 후보를 면접한 뒤 한 전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윤계섭 특별위원장은 “특위 위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했고, 다수의 지지를 얻은 한 전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정했다”며 “신한의 미래를 위해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자 (특위 위원) 전원이 추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21일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볼 때 라응찬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3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인 한 내정자는 신한생명 부회장이던 2009년 초 당시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신한생명 설립을 주도했으며 신한생명 사장으로 있으면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한금융 사태로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입었고 조직 분열과 상처도 있었다”며 “신한이 빠른 시일 안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사태의 당사자인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3월 주총을 끝으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두 전직 최고경영자의 등기이사 임기는 각각 2013년 3월, 2012년 3월까지였다. 신상훈 전 사장의 등기이사직 임기는 3월 주총에서 자동 종료된다. △부산(63세) △부산고, 서울대 법학과 △1982년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한생명 부회장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