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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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지방뉴스76%
사건·범죄6%
인사일반6%
사회일반6%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든든해요”

    고독사를 막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찾아내 돕는 위기가구 발굴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광주시는 12일 시청에서 위기가구 발굴단 발대식을 개최한다. 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사회 소외계층을 현장에서 챙기는 자원봉사자 1050명으로 구성된 위기가구 발굴단은 각 주민센터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은둔형 외톨이, 우울증, 고독사 등의 위기에 놓인 이웃을 찾아가 각종 중독관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료를 알선하는 등 손발 역할을 한다. 황인숙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5월부터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위기가구 발굴단을 꾸렸다”며 “발굴단원들은 위기가구를 찾아내 다양한 사회보장제도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지역 여건과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고려한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시비 15억 원을 들여 1000여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평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3.1%, 광주는 4.5%로 전국 8개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급률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열악한 소외계층이 많아 지역 맞춤형 복지서비스 개발이 절실했다. 광주시는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보다 10% 높은 기준중위소득 40% 이하, 재산 기준 9500만 원, 부양의무자 재산 3억 원 이하로 자격 요건을 완화한 광주만의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오성 광주시 사회복지과장은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기존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지됐거나 탈락한 사람,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찾아내 지원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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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준 전 광주MBC 사장 도전한국인 대상 수상

    최영준 전 광주MBC 사장(59·사진)이 도전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도전한국인운동본부는 7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제6회 도전페스티벌에서 최 전 사장에게 도전한국인 언론 부문 대상을 시상했다고 9일 밝혔다. 도전한국인운동본부는 7전 8기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국민들이 개척자 정신을 갖자는 의미에서 매년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정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1984년 광주MBC에 입사해 보도제작부장과 취재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광주MBC 출신 첫 사장이 됐다. 조선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동신대와 호남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관현장학재단 이사장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이사장 등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최 전 사장은 “이번 상은 언론인으로서 공익적 활동에 더 앞장서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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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선원들, 에어포켓서 커피믹스 분말 먹고 버텨…“형님부터” 구조양보

    선원 4명이 바닷물이 차오르는 캄캄한 어선 선실에 두 시간 반 동안 갇혔지만 체력유지를 위해 커피믹스를 분말로 먹으며 침착하게 버텨 생존했다. 선원들은 연장자가 선실에서 먼저 탈출하도록 돕고, 해경대원은 비번이지만 구조를 위해 출동한 인간적 배려가 이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 8일 오후 7시 13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12㎞해상에서 7.93t급 새우잡이 어선 J호가 조업을 했다. J호 선장 권모 씨(56)는 조타실에서 운항을 했고 이모 씨(59) 등 선원 4명은 선실에서 선잠을 자고 있었다.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선실에 바닷물이 쏟아졌다. 이 씨 등은 직감적으로 어선이 전복됐다는 것을 느끼고 탈출을 시도하려했지만 그물이 엉켜 입구를 막아 불가능했다. 이 씨 등은 밖으로 나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에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했다. 바닷물이 차올라 추위를 느끼자 체온유지를 위해 커피믹스를 분말로 먹었다. 다행이 바닷물은 가슴까지 차오르고 멈췄다. 뒤집힌 선박의 선실 내 공기층인 에어포켓이 생긴 것이었다. 바닷물에 잠긴 어두컴컴한 선실에서 선원들끼리 의지하며 40여분을 버텼다. 그 순간 전복된 어선 선체 위에서 누군가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원들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했음을 직감하고 ‘4명이 있다’는 의미로 주먹을 선체를 네 번 때렸다. 선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구조작전이 시작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구조대원 17명이 J호 선체를 싸고 있던 그물을 하나씩 자르며 선실로 다가섰다. 김효철 군산해경 구조대 순경(31)이 구조작전 선두에 섰다. 김 순경은 비번이었지만 사고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날 오후 9시 31분 선실로 처음 들어간 김 순경은 진입통로가 너무 좁아 공기통을 앞으로 밀면서 갔다. 선원들은 김 순경이 “통로가 좁아 한 명씩 구조해야 한다”고 말하자 ‘형님부터’라며 양보했다. 이 씨에 이어 김모 씨(58), 또 다른 이모 씨(46) 마지막으로 서모 씨(42)가 좁은 선실을 11분 만에 빠져나왔다. 긴박했던 선실구조 작전은 2시간 28분 만에 끝났다. 이 씨 등 선원 4명은 현재 건강한 상태다. 해경은 9일 경비함정 등 10여척을 투입해 실종된 선장 권 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J호를 전북 군산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해경은 또 J호가 118t급 예인선 줄에 걸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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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광주시, 국제지질공원대회 개최

    전남도와 광주시가 무등산권 세계 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해 보전과 활성화 방안을 담은 비전 선포식을 연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9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지질공원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패트릭 매키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1051km² 규모로,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있다. 무등산 정상의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비롯해 서석대, 입석대, 화순군 서유리 공룡화석지와 적벽 등 지질명소 20곳이 있다. 대회에서는 지질공원 해설사들의 경연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무등산권 지질공원 현장교육, 전국 10개 국가지질공원 홍보 행사가 마련된다. 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입석대와 화순군 운주사, 생태 명소인 담양군 죽녹원을 답사한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보전가치를 인정받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려 생태·문화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질공원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인 무등산권역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숙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질공원 특화마을을 확대 조성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지오브랜드(Geo-Brand)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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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흙집 지어 생명치유 고장 만들고, 친환경 기업 유치해 인구 늘릴 것”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56·사진)가 취임 후 처음 결재한 문서는 지리산정원 시설에 관한 것이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호남 최대 산림복합휴양 공간인 지리산정원은 구례군 광의면 산동면 지초봉 일대 281ha에 조성돼 있다. 김 군수는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리산정원 주변 330만 m² 군유지에 흙집을 지어 구례를 생명 치유의 고장으로 만들겠다. 관광이 단순히 둘러보는 것에서 체험과 휴양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리산정원에 국내에서 가장 긴 모노레일과 집라인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한 김 군수는 29년 동안 고향인 구례에서 공직생활을 한 지역일꾼이다. ―생명 치유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례는 수려한 자연경관 못지않게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숲속 정원과 흙집 펜션 등을 조성해 자연을 이용한 건강 도시로 만들겠다. 도시 사람들이 구례에 귀향하고 싶어도 땅을 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읍면별로 15가구 정도가 입주할 수 있는 공용 전원주택 부지를 조성하겠다. 인근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에서 구례로 귀향하려는 사람이 많다. 구례군 간전면과 광양시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터널도 만들겠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은…. “구례 인구는 1965년 7만8000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들어 2012년에 2만7000명까지 떨어졌다. 친환경식품 생산업체인 구례자연드림파크 유치와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 2012년부터 전남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인구가 소폭 늘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직원 수가 500명에 달하고 지역 청년들을 고향에서 일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같은 친환경 기업을 더 유치하겠다.” ―소통을 강조하는데…. “소통행정을 위해 군수실을 항상 개방하고 행정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 읍면별로 지역혁신발전협의회를 운영해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 인허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군수 직속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농민상담소도 8곳으로 늘리겠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례가 화합하는 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방자치제 운영 27년 동안 군수를 뽑는 선거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아프리카에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 열린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군정을 운영하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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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포켓 덕분에…군산 어청도 전복 선박서 3시간 만에 선원 4명 구조

    “살려주세요” 8일 오후 8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12㎞ 해상. 군산해경 321함 해경 구조대원들이 전복된 새우잡이 어선 A호(7.93t)의 선체를 두드리자 절박한 외침이 들렸다. A호는 이날 오후 7시 13분경 99t급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구조요청을 접한 321함은 인군 고군산 군도에서 해상 35㎞거리를 45분 만에 주파해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321함 구조대원들은 전복된 A호 선체를 두드리며 선원들 생존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뒤집어진 선체 내부 에서 응답이 들려왔다. 에어포켓에 있던 선원들이었다. 321함 등 3개 구조대 18명은 A호 선체로 진입하려 했으나 주변에 흩어진 그물이 장애물이었다. 구조대원들은 그물을 하나씩 절단하며 진입을 시도했다. 공기층이 사라질 우려가 있어 구조작전은 분초를 다퉜다. 이날 오후 9시 31분 구조대원들은 선체 진입을 위해 공기통을 벗고 진입했다. 가장 먼저 선원 이모 씨(59)를 구조하고 9분 만에 진모 씨(58) 등 나머지 선원 3명을 순차적으로 구했다. 이 씨 등 선원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신속한 대응과 전복된 선체의 에어포켓 덕분에 구조가 가능했다. 해경은 실종된 A호 선장 권모 씨(56)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예인선 선장 이모(55)씨가 “바지선을 끌고 가는 중이었는데 예인줄에 A호가 걸려 충돌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산=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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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이발기 준비… 아빠친구의 계획 살인”

    전남 강진 여고생 살해 용의자인 김모 씨(51·사망)는 친구 딸인 A 양(16)을 살해하기 전 수면제를 구입하고 전자이발기(일명 바리캉)를 챙기는 등 계획적인 살인을 준비한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6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김 씨를 살인 피의자로 전환한 결정적 증거는 수면제와 전자이발기다. 김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경 전남 강진군 강진읍내 한 병원에서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거짓말을 해 수면제 28정을 처방받아 구입했다. A 양의 시신에서는 복용정량이 하루에 1정(10mg)인 해당 수면제 성분이 발견됐다. 수면제 구입 4시간 뒤인 14일 오후 5시경에는 김 씨가 강진군 자택에서 승용차 트렁크에 배낭, 낫을 챙겨 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김 씨가 A 양 시신이 발견된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2시간 정도 머문 것을 고려하면 전자이발기도 이때 함께 챙긴 것으로 보인다. 전자이발기에서는 A 양의 땀, 표피 등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경찰은 김 씨가 A 양에게 약초, 나물 등을 채취한다며 거짓 아르바이트를 제안해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매봉산까지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매봉산 정상에서 수면제를 탄 물이나 음료를 A 양에게 마시게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며 살인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살해된 A 양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김 씨가 전자이발기로 머리를 짧게 자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김 씨는 계획적 범행과 철저한 은폐로 A 양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범행 당일 A 양 엄마가 ‘딸은 어디 있냐’고 따지자 도주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은 A 양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진 만큼 조만간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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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남구 재정자립도 13.6%로 열악…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로 만들겠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45·사진)은 5일 “남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의 결정이 지역발전 10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신중해진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구는 교육특구인 봉선동, 문화특구인 양림동이 있지만 경제적 여건은 열악하다”며 “남구를 교육·문화특구에 이어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운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광주시 직소민원실장을 역임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지지 모임인 광주포럼 공동대표로 맡아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경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남구의 한 해 예산은 3200억 원 규모인데 재정자립도는 13.6%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 상업시설이 적고 산업단지도 송암산업단지 한 곳에 불과하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 구상은…. “남구는 광주와 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과 가깝다. 교육 및 정주 여건이 좋고 국도 1호선이 남구 대촌동과 나주를 연결해 지리적 여건도 뛰어나다. 대촌동 일대 에너지밸리산업단지에 기업과 연구소,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세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남구가 교육특구인 것을 감안해 한전공대도 나주와 경계지역에 들어서야 한다.” ―옛 도심 활성화 방안은…. “옛 도심을 재개발하는 것보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생에 중점을 두겠다. 빈집이 많은 월산동을 인문학 향기가 느껴지는 골목길로 만들겠다. 근대문화의 보고인 양림동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지 100선에 뽑힐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양림동 한바퀴 관광프로그램 등 관광객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힘쓰겠다. 방림동은 웹툰 작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주민 복지를 위한 정책은…. “구립 장난감 도서관을 3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장애인 전용 체육관을 건립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 노인복지관을 신축 이전하고 치매안심센터도 신축하겠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장을 자주 찾고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소통하겠다. 휴대전화나 e메일을 공개해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 주민들도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믿어 주면 좋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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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전남 순천시장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 경청하고, 공정인사로 매관매직 고리 끊겠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55·사진)은 2일 취임하면서 공식 행사 외에는 가급적 축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늦게 도착하더라도 행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등 의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는 사소한 것이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시정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허 시장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구호를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로 정한 것은 시정의 포용과 혁신, 더불어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공장 근로자로 7년 동안 일했다. 이후 10년 동안 노동상담소를 운영하다 지역 주간신문사 대표를 지내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의 다양한 경력이 시정을 꾸려나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어떻게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칠 것인가.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시키겠다. 위원회가 들러리가 아닌 제 기능을 하도록 지원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위원회에서 활기차게 토론을 하도록 하겠다. 시민 의견을 경청하는 ‘광장토론’도 분기별로 한 번씩 열겠다. 시민들은 광장토론에서 주제에 상관없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 골목과 아파트 토론문화도 활성화시켜 지역공동체 복원에도 힘쓰겠다.” ―행정철학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나무는 목수가, 오이를 키우는 것은 오이작목반이, 교통에 대해서는 택시나 버스기사가 가장 잘 알듯이 귀를 활짝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포용과 혁신을 강조한 까닭은…. “선거를 치러보면 학연과 혈연, 지연이 많이 작용한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이런 연들을 과감하게 끊겠다. 공직 인사도 능력 위주로 공정하게 단행해 매관매직의 고리를 끊겠다. 순천의 발전을 위해 각계에 협조를 요청하겠다.” ―남북 순천 자매결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남 순천과 평안남도 순천의 자매결연은 남북 교류와 화해 협력을 위해 꼭 필요하다. 북한의 순천은 교육도시이자 철도 교통의 요충지이며 우리와 인구도 비슷하다. 시멘트 공장이 있어 우리 순천시와 도시 성격이 많이 닮았다. 평화와 통일의 문을 순천이 가장 먼저 활짝 열고 싶다.” ―유니버설 디자인 순천은 어떤 것인가. “한 마디로 모두가 편하다는 의미다. 장애인이 편하고 노인이 편하고 아이 키우기가 편한 순천을 만든다는 것이다. 모두가 편하고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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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 “명품 통합 브랜드-가공산업 육성 농어민 소득 높이고 일자리 만들 것”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61·사진)는 2일 오전 9시 고흥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회의에서 일성으로 ‘주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른 재난대응을 위해 취소했다. 그는 15분간 진행된 직원회의 끝 무렵에 “고흥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 군수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흥의 새로운 미래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는 타협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전남도 법무담당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원장 등 33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통이다. 그는 30대 후반 고흥 부군수를 역임해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4년간 각종 현안을 챙긴 지역 일꾼이다. ―주민 화합을 강조하는데…. “개혁은 진정한 화합의 첫걸음이다. 개혁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군민 하나 되기 운동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투명한 소통 행정이 중요하다. 반대 의견에도 경청하고 주민들 애로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확인하겠다. 현안이 생기면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고흥 원탁회의를 운영해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 ―농축수산이 주력 산업인데…. “고흥의 청정바다와 땅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는 명품이다. 전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명품 통합 브랜드와 가공·유통산업 육성으로 농어민 실질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또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하고 농수축산과 임산업 재해보험료 부담을 경감해 안정적인 경영을 돕겠다.” ―따뜻한 맞춤복지는…. “고흥은 전체 주민 6만6376명 가운데 2만5508명(38.4%)이 노인이다.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단체 중 하나다. 노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 최고 수준의 고흥건강 복지타운을 만들어 노인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 현장 맞춤형 사회복지 정책을 펼쳐 노인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가꾸겠다.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인구 증가 방안은…. “인구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 2022년까지 4년 동안 귀향·귀촌 고흥 1000호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명문학교를 육성하고 다문화 가정이 우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과 일자리 알선센터도 만들겠다. 고흥을 귀농·귀어·귀향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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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한복판서 양귀비 기르는 노인들, 왜?

    “아이쿠, 걸렸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최모 씨(56)가 허탈한 듯 말했다. 주택 옥상으로 향하는 철문을 열고 나오다 자신을 찾아온 성동경찰서 소속 탁상수 경위와 이형주 경장을 보고선 이렇게 말했다. 경찰이 옥상 수색을 하겠다고 하자 최 씨는 자리에 주저앉아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이 올라간 15평 남짓 옥상에는 각종 화초가 가득했다. 화초 사이사이에 ‘분홍색’ 꽃잎이 보였다. ‘양귀비’였다. 최 씨는 양귀비를 몰래 기르기 위해 각종 화초를 위장막으로 사용하고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에 철문까지 설치해 놨다. 경찰이 최 씨가 키운 양귀비 수를 헤아려보니 새순을 포함해 1000여 주가 넘었다. 양귀비는 현행법상 마약류로 분류되고 50주 이상 기를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다.● 시골 노인이 기르던 양귀비, 서울로 상륙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양귀비를 기르다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5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27명이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됐다. 경찰이 압수한 양귀비 양도 2000주에 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서울 지역에서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된 사람은 2명이었다. 2017년엔 소폭 상승해 7명이 적발됐는데 최근에는 1개 파출소 관할에서만 27명이 적발되는 등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범행도 대범했다. 이번에 적발된 박모 씨(75)는 자신의 집 베란다 화단에서 양귀비 100여 주를 길렀다. 이를 감추기 위해 양귀비를 담금주로 만들어 보관하기도 했다. 양귀비 사범은 대부분 노인층에 집중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양귀비 관련 범죄 사범 중 66.4%가 60대 이상이었다. 이번에 성동경찰서가 적발한 27명 역시 50대가 4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기르기 쉽고 처벌 약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몸에 좋아서 상비약을 위해 길렀다. 쌈을 싸먹거나 물에 끓여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귀비는 진통·진정작용이 뛰어나고 설사 등에 지사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양귀비는 중독성이 심하고, 환각 작용을 불러 일으켜 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단속과정에서 양귀비 씨방을 밟아 씨앗이 자신의 화단으로 떨어져 다시 자라게끔 하는 피의자들도 있다. 이렇게 집착할 정도로 양귀비에 중독 된 노인도 있었다”고 했다. 씨앗을 구하기 용이하고, 도심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양귀비 특성도 서울지역 노년층을 양귀비 범죄에 빠지게 하고 있다. 양귀비는 줄기 하나에 씨앗을 품고 있는 ‘씨방’이 여러 개 달리는데, 이 씨방 하나에 씨앗 수십 개가 들어있다. 그러다보니 양귀비를 기르는 지인을 알고만 있으면 씨앗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또 해만 보여주면 양귀비는 어디서나 잘 자라, 도심의 노인들마저 양귀비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 도심에서마저 불법이 만연하고 있지만, 처벌은 대부분 불기소 또는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노인들 대부분이 마약 관련 전과가 없고 초범이기 때문이다. 양귀비가 대마나 필로폰 등 다른 마약에 비해 유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도 약한 처벌을 부추긴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는 대마나 필로폰과 달리 마약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초범인 노인들이 집에서 상비약 개념으로 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벌은 강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김정훈기자 hun@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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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기업지원 전담부서 대폭 강화…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힘쓸 것”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53·사진)이 2일 취임 후 첫 번째로 결재할 문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광산 안전진단 사업’이다. 그는 주민들이 행정의 중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안전진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산구가 복지자치를 이끄는 선도 자치단체였다는 자긍심을 계승해 주민의 실질적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생활에 행정의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신분으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고향인 전남 곡성군수 비서실장, 광주시의회 전문위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 등을 지냈다. ―안전진단 사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안전진단 사업은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와 울퉁불퉁한 인도 개선, 어두운 가로등 교체 등 주민 생활에 연관된 것이 많다. 최근 우산동 주민들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들어서는 주변 뒤쪽 옹벽이 부실하다는 민원을 자주 제기했다. 내년에 열리는 대회 기간에 옹벽에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에 옹벽 관련 예산 10억 원을 요청했다. 안전진단 사업은 주민 자치와 복지 수준을 높일 기회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는…. “전 세계 수영선수와 동호인 1만여 명이 내년 7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참가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무대가 광산구다. 주경기장이 월계동 남부대이고 선수촌은 우산동에 들어선다. 광산구 면적은 광주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아 확장 가능성이 크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광산구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의 기회다. 대회에 참가하는 베트남 선수에게 베트남 식당을 안내하고 중국 선수에게는 치킨과 맥주 명소를 알리겠다. 각종 표지판 등도 국제표준에 맞게 정비하겠다.” ―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강화했는데…. “광산구에는 하남 평동 진곡 첨단 소촌 등 5개 산업단지가 있다. 광주의 대부분 산단이 광산구에 자리한 것이다. 이들 산단에 기업 2300여 개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광주 5개 구청 모두 기업지원 부서가 6급 담당 1명과 직원 5, 6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지원 전담부서를 강화하겠다. 1913송정역시장처럼 작지만 알찬 관광명소를 더 많이 만들겠다.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적극 지원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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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비의 신’ 남해안 타고 북상 예상… 2일 시간당 50mm 폭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2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년 만에 전국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장마전선에 태풍이 몰고 온 습기가 더해지면서 3일까지 전국에 많게는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최대 풍속 초속 29m, 소형급)은 2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쪽 28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3일 새벽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예정이다. 이후 약 초속 8m의 이동 속도로 부산 앞바다를 거쳐 4일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태국 비의 신 이름이다. 이 경로는 2016년 10월 부산과 울산에 큰 피해를 안긴 태풍 ‘차바’와 비슷하다. 장마철 태풍은 2006년 7월 초 한반도를 덮친 태풍 ‘에위니아’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강수 피해로 당시 1000가구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후 대부분의 태풍은 7월 중순 이후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를 비켜 갔다. 2012년 ‘산바’ 이후에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도 없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분석관은 “태풍이 북상할 때 우리나라 상공에 태풍이 지나갈 수 있는 기압골이 형성돼야 하는데 편서풍으로 기압골이 이동함에 따라 대부분 우리나라를 비켜 갔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몰고 온 난기와 습기가 장마전선에 더해지면서 1일부터 전국 곳곳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이틀간 276.5mm의 폭우가 내렸다. 남해안 지역 연평균 강수량(약 1400mm)의 20%에 이른다. 보성군 회천면 모원제 제방 50m가량이 붕괴돼 주변 농경지 3ha가 폐허가 됐고 약 1.6km 떨어진 하천 다리도 끊겼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 등에 세운 차량 50여 대가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보성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의 한 논에서 모내기를 하던 태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 A 씨(63·여)가 낙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일 오전에는 보성군 보성읍에서 이모 씨(74·여)가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광주 광산구 송산교 근처에 있던 한 70대 남성은 지난달 28일 이후 실종된 상태다. 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만 주택 45개 동과 농경지 2377ha가 침수됐다. 또 경전선 득량∼이양역 구간에도 흙더미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8시간가량 중단됐다. 항공기 5편이 결항하고 12개 항로의 여객선 14척의 발이 묶였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1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로 예정됐던 단체장 취임식을 연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7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민선 7기 시정을 시작했다. 2일 취임식은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태풍 대비 점검회의를 열었다. 1일까지(오후 10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76.0mm를 비롯해 강원 정선 135.5mm, 충남 서천 190.5mm, 군산 201.0mm, 산청(지리산) 119.5mm 등을 기록했다.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더 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국에 쏟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사흘간 전국 강수량이 100∼250mm, 일부 지역은 300mm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이미지 image@donga.com / 보성=이형주 기자}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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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쁘라삐룬’, 6년 만에 한반도 관통…예상 피해와 경로는?

    태풍 ‘쁘라삐룬’이 2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은 6년 만이며, 특히 장마철에 태풍이 찾아온 건 12년 만이다. 기존 장마전선에 태풍이 몰고 온 습기가 더해지면서 3일까지 전국에 많게는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최대풍속 초속 29m, 소형급)은 2일 오후 9시 서귀포 남쪽 13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예상경로대로라면 3일 오전 9시에는 여수 부근에 상륙해 약 초속 8m의 이동 속도로 영남지방을 지난 뒤 3일 밤 울릉도 서북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태국 비의 신 이름이다. 2012년 ‘산바’ 이후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태풍은 없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는 부산, 울산에 큰 피해를 안겼지만 남해안을 지나면서 다른 지역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기상청은 6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 이유에 대해 “태풍이 발생한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상공에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기압골이 형성돼야 하는데 그동안에는 태풍 발생시기, 상공 기압형태 등 여러 원인으로 그런 길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마와 태풍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치는 것은 2006년 태풍 ‘에위니아’ 이후 12년 만이다. 대부분의 태풍은 7월 중순 이후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를 비켜 갔다. 1일에도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치면서 전국 곳곳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지난달 30일부터 327.5mm의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보성군 회천면 모원제 제방 50m가량이 붕괴돼 주변 농경지 3㏊가 폐허가 됐고 약 1.6㎞ 떨어진 하천 다리도 끊겼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 등에 세워진 차량 50여 대가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보성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영광군 염산면 한 논에서 모내기를 하던 태국 출신 외국인근로자 A 씨(63·여)가 낙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일 오전에는 보성군 보성읍에서 이모 씨(74·여)가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근처에서 7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된 상태다. 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만 주택 45개 동과 농경지 2377㏊가 침수됐다. 또 경전선 득량¤이양역 구간에도 흙더미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8시간 가량 중단됐다. 항공기 5편이 결항하고 12개 항로의 여객선 14척의 발이 묶였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1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로 예정됐던 단체장 취임식을 연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7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민선 7기 시정을 시작했다. 2일 취임식은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태풍대비 점검회의를 열었다. 1일까지(오후 7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63.0mm를 비롯해 강원 정선 98.0mm, 충남 서천 168.5mm, 군산 181.3mm, 산청(지리산) 118.0mm 등을 기록했다.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 영향으로 강수량이 더 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국에 쏟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사흘간 전국 강수량이 100~250mm, 일부 지역은 300mm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보성=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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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18년전 6월에도… 강진서 女초등생 2명 실종

    전남 강진군 여고생 A 양(16)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과거 발생한 장기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 확인에 나섰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6월 5일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 양(당시 8세)은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 양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다 실종됐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1.2km 떨어졌다. 또 다른 김모 양(당시 7세·초교 1년)은 2001년 6월 1일 역시 학교에서 집으로 가다 사라졌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2.3km 거리다. 경찰은 사라진 두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했다. 교도소 재소자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어줬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전직 경찰은 “전과자를 중심으로 몇 명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폐쇄회로(CC)TV도 거의 없어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두 사건과 이번 A 양 사건 역시 모두 6월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현재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연관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고려해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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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자 “여수산업단지는 지역경제의 큰 축, 기업 경쟁력 높이는 방안 강구할 것”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 당선자(59·사진)는 민선 6기의 시정 구호인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권 당선자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 구호를 실천한다면 주민들이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정구호가 바뀌면 차량이나 게시판 등에 적힌 내용도 고쳐야 한다”며 “시정구호 유지는 전임 시장의 좋은 정책을 이어가고 예산낭비를 줄이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26회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과 재정정책국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으로 국가예산을 끌어와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 중심을 강조했는데…. “시민들을 중심에 놓고 시정을 꾸려가겠다는 것이다. 관광을 예로 들면 무조건 관광객을 유치하는 건 재고하겠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 관광객 유치 못지않게 주말 교통체증을 줄이고 인상된 음식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여수해양공원 낭만포장마차 운영도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수의 비전은…. “시민에게 문화와 예술, 체육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인구 30만 명 회복을 위해 여수를 국내 3대 휴양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적인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고 보육은 물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여수에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큰 축이다. 산단에서 국세로 5조 원, 지방세는 1500억 원 정도가 걷히지만 실제 시민 소득은 3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여수산단에 지역 인재들이 많이 채용돼야 한다. 여수산단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교육정책 방향은…. “교육은 하나만 보면 안 된다. 유치원에서 초중고와 대학은 물론 취업까지 연결돼야 한다. 여수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면 여수산단에 취업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여수산단 등 각계에서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조가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여수는 2012년 엑스포 개최로 크게 발전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하겠다. 시민사회, 노동계도 지역발전을 위해 동참해 달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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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미스터리에 되살아난 장기 실종사건들

    전남 강진군 여고생 A 양(16)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과거 발생한 장기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 확인에 나섰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6월 5일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 양(당시 8세)은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 양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다 실종됐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1.2㎞ 떨어졌다. 또 다른 김모 양(당시 7세·초교 1년)은 2001년 6월 1일 역시 학교에서 집으로 가다 사라졌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2.3㎞ 거리다. 경찰은 사라진 두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했다. 교도소 재소자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어줬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전직 경찰은 “전과자를 중심으로 몇 명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폐쇄회로(CC)TV도 거의 없어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공교롭게 당시 두 사건과 이번 A 양 사건 역시 모두 6월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현재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연관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고려해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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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 “일자리 창출 위해 ‘경제 총괄상황실’ 만들겠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60·사진)는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두고 구청장 집무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집무실은 송광운 구청장(65)이 3선을 하면서 12년 동안 사용했던 공간이다. 문 당선인은 집무실 리모델링 비용 2000만 원을 뒷골목 도로 개·보수에 쓸 계획이다. 그는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중심 행정을 펼쳐 북구를 광주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3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공직생활 3분의 1을 광주 북구 부구청장,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했는데…. “북구 우산근린공원은 무료급식소가 있어 노인과 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원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150m 정도 떨어져 있고 가는 길은 경사져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상당수 노인, 장애인이 화장실 위치를 몰라 인근 무등도서관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공원 중앙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노인과 장애인 불편을 해소하겠다. 이런 주민중심,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고 싶다.” ―체감 생활환경 조성에 나선 이유는…. “이달 말까지 파손된 도로와 인도는 물론이고 공원과 교통시설물, 불법광고물 일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확하게 실태를 파악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파손된 도로와 울퉁불퉁한 인도 등을 신속하게 정비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은…. “북구 본촌·첨단산업단지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총괄상황실’을 만들겠다. 총괄상황실에서 노후한 본촌산단의 환경을 개선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광주과학기술원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연구소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소상공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해 경제와 지역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다.” ―산적한 현안이 많다. “고속철도(KTX)가 들어오지 않는 광주역이나 용봉 나들목(IC) 진출입로 개설, 전남방직 이전 등이 현안이다. 용봉 나들목 진출입로가 앞으로 4년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세종청사를 자주 찾아가겠다. 올해 북구 예산 5787억 원 가운데 70%가 복지 분야 예산이다. 훌륭한 공약도 재원이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예산 확보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주민 수가 5만 명이 넘는 건국동 분동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광주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북구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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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게 잘린 여고생 머리카락, 용의자의 범죄 습성?

    전남 강진군에서 실종됐던 여고생 A 양(16)의 시신이 발견됐고, 살해 용의자는 ‘아빠 친구’ 김모 씨(51·사망)이다. 하지만 A 양의 사인과 살해 경위 등 사건의 실체는 미궁에 빠졌다. A 양 죽음의 4가지 미스터리를 정리했다. ① 왜 낫에서 A 양 유전자 검출됐나? 경찰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A 양이 실종된 16일 김 씨는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강진군 군동면 집에 도착했다. A 양 시신을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 유기한 뒤 귀가한 것이다. 당시 그는 차를 세우자마자 승용차 트렁크에서 낫과 배낭을 꺼냈다. 낫을 창고 앞 농기구 걸이에 걸어둔 뒤 배낭을 멘 채 창고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창고 밖으로 나온 그는 8분 동안 옷으로 보이는 천을 태웠다. 그리고 14분간 승용차를 세차했다. 이후 1시간 동안 목욕을 하고 자신의 검은색 긴팔 점퍼와 바지를 빨았다. 경찰은 승용차와 김 씨가 빤 옷을 감식했지만 A 양의 지문이나 혈흔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낫 손잡이 부분에서 A 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땀과 피부에서 나온 유전자다. 김 씨의 유전자도 확인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된 것이다. 하지만 왜 낫에서 A 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선 김 씨가 A 양에게 아르바이트라며 매봉산의 풀과 나뭇가지를 낫으로 베도록 시켰다는 추정이 나온다. 매봉산 자락엔 김 씨 부모의 묘소 터가 있다. 또 A 양이 김 씨의 지시로 약초를 벤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② 가파른 산 정상 너머까지 간 이유는? A 양의 시신은 높이 250m의 매봉산 정상 아래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김 씨의 고향 마을이 있는 곳에서 출발해 산 정상을 넘어가야 하는 곳이다. 김 씨가 당시 2시간 반 동안 승용차를 주차했던 고향마을 농로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1km가 넘는다. 완만한 코스로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 코스도 정상 부근은 매우 가파르다. 경사도가 50∼60도인 고개 세 개를 넘어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김 씨는 키 172cm, 몸무게 68kg이었고 A 양은 김 씨보다 키는 작지만 몸무게는 더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씨가 A 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업고 산 정상을 넘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만약 김 씨가 공범과 함께 A 양의 시신을 옮겼더라도 산 정상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따라서 경찰은 김 씨가 A 양을 정상까지 데려간 뒤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 씨가 산에서 탕 재료나 약초 등을 캐는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A 양을 속여 산 정상까지 유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증거는 없다.③ A 양 머리카락 왜 잘렸나? A 양은 실종 직전 단발머리였다. 시신의 머리카락은 짧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A 양의 머리카락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머리카락을 자른 도구를 찾고 있다. A 양의 유전자가 발견된 김 씨의 낫이 그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 경찰 내부에선 김 씨가 A 양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남녀 성별 구분이 어렵도록 머리카락을 자른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신이 완전히 부패하더라도 골격 분석으로 남녀 구분이 가능하다. 김 씨가 알몸 상태 시신의 머리카락을 깎는 범죄 습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④ 살해 증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A 양 사인은 ‘판단 불가’였다. 경찰은 김 씨가 A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직접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시신에서도,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갈퀴와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 산 정상 주변에서 살해 도구를 찾고 있다. 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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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여고생 부검 결과 “사인 판단 불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여고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김모 씨(51·사망)의 에쿠스 승용차(사진)에서 나온 물품에서는 여고생 유전자도 채취됐다. 25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감정 결과 전날 오후 3시경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16일 실종된 A 양(16)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용의자 김 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낫 손잡이 부분에서 A 양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낫에서 채취한 땀 같은 분비물에서 A 양의 유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양이 숨지기 직전까지 이 낫으로 약초나 열매를 채취하다 김 씨에게 성폭행 당하고 살해됐을 가능성을 놓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신탕집을 하는 김 씨가 약초나 열매를 채취하는 아르바이트라며 A 양을 속여 매봉산 정상 부근까지 유인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경찰은 실종 당시 단발머리였던 A 양 시신의 머리카락 일부가 고의적으로 잘린 듯한 형태였던 것을 볼 때 김 씨가 A 양의 머리카락을 낫으로 자르면서 유전자가 묻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앞서 경찰은 낫을 비롯해 김 씨 차량에서 채취한 머리카락 20여 가닥, 트렁크에 있던 국방색 등산가방 속 면장갑 4장 등 유류품 80여 점의 유전자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날 시신도 부검했지만 심하게 부패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향후 정밀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김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A 양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의 차량을 정밀 감식했지만 A 양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 김 씨가 차량 내부도 꼼꼼히 닦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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