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06

추천

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Money&Life]한국주택금융공사, 집한채로 평생 연금… 주택연금 인기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8월 한 달간 주택연금에 482명이 새로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증공급액으로 따지면 592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4%, 3.2%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3527건으로 지난해 1∼8월 3091건에 비해 14%가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6월 사전가입 주택연금이 발표된 데 이어 8월 주택소유자만 만 60세 이상이어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요건을 완화해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8월부터 주택 소유자만 만 60세 이상이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종전에는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었다.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의 경우 종전에는 부부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했지만 두 사람 가운데 연장자만 만 60세 이상이면 된다. 다만 이때 연금수령액은 종전과 같이 부부 가운데 나이가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주택금융공사가 2007년 주택연금 출시 뒤 6년간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자는 평균 72.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에 평균 2억8000만 원의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 지급금은 103만 원이다.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9.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하(35.2%), 80대 이상(15.2%)이 뒤를 이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60대 가입자의 비중이 30%에 불과했는데 조기 퇴직과 경기부진 등에 따라 올해 부쩍 늘면서 평균가입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201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험 공화국

    올해 1월 경기 여주군 점동면의 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어졌다. 주민 30여 명이 보험설계사 한 명의 엉터리 설명 탓에 피해를 봤다며 금융감독원에 75건의 민원을 제기한 것. 이 보험설계사는 한 연금보험상품에 대해 12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3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과장하는 등 혜택을 부풀려 계약을 유도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었다. 심지어 계약서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건의 중심에는 A 씨 외에 이 마을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B 씨가 있었다. 마을에 두루 친지가 많은 B 씨를 통해 보험 가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 특히 주민 상당수가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이 사건을 접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마을 사건은 ‘보험의 나라, 한국’의 모든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설계사와 인맥 중심의 보험 가입, 보험업계의 치열한 실적 경쟁, 거절을 못하는 동양적 정서, 유사시 홀로 남겨질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 우리나라의 보험설계사는 전국에 40만5722명. 경제활동인구(2607만4000명) 64명당 1명이 보험설계사이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납입보험료의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1%로 세계 5위다. 2011년 11.6%에서 더 늘었다. 금액으로는 1393억 달러로 세계 8위다. 국가별 GDP 순위가 15위 선인 걸 감안하면 보험시장이 매우 큰 셈이다. 보험 가입자가 많다 보니 불완전 판매나 보험사기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고령화에 대비한 보험 가입이 급증하면서 보험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유별난 가족애, 장기간병·종신보험 인기 보험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유별난 가족애가 보험 가입 보편화에 기여했다고 봤다. 한국인들은 ‘내가 잘못되면 가족이 무사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종신보험 암보험 등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서구보다 유산을 상속하는 문화도 뚜렷해 상속을 위한 보험 가입자도 많다. 국가별 GDP 대비 연간 보험료 납입액 비율에서 상위권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동양적 가족애가 보험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10년간(2001∼2012년) 보험상품별 계약건수(누적)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계약이 늘어난 상품은 ‘퇴직연금’ ‘장기간병보험’ ‘종신보험’ 순이었다. 퇴직연금은 2006년 판매를 시작한 뒤 정부가 활성화를 주도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반면 장기간병 및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자발적으로 찾는 편이다. 지난해 계약건수는 각각 12만5000건, 1422만2000건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5.2배, 3.5배 늘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부실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가 잘못되면 가족에게 편히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보험을 많이 든다”고 말했다.○ 끈끈한 연고주의, 한국 보험업계의 특징 보험설계사 이영순(가명) 씨에게는 3년 전 보험상품을 사준 최모 씨(50·여)가 영업망의 중심이다. 당시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준 최 씨는 몇 달 뒤 사회생활을 시작한 두 딸을 소개해 연금보험에 들게 했다. 2년 뒤에는 시동생 가족, 몇 개월 뒤에는 언니 가족 3명을 이 씨에게 소개했다. 이 씨가 최 씨의 친족 네트워크를 통해 가입한 보험건수는 20여 건.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보험산업의 특징은 주로 설계사의 권유로 든다는 점”이라며 “정에 얽힌 문화 때문에 설계사의 권유를 거절하기 쉽지 않아 한 사람당 보험을 2, 3건씩 들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도시화된 국가의 환경도 연고주의와 ‘영업 시너지’를 낳았다. 워낙 인구밀도가 높고 국가가 작은 데다 대중교통 등 도시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보험설계사가 영업하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도시화된 환경이 보험설계사들에게는 영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보험은 고객을 직접 만나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보험 가입 증가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시대 맞아 가입 관행 개선돼야 경제발전 과정에서 싹튼 ‘저축으로 나라를 살리자’란 전통도 보험 가입을 늘렸다. 1960년대 초반 정부가 정책적으로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보험사를 저축기관으로 삼아 국민이 대거 저축성 상품에 가입했다. 그 후 보장성 상품이 많이 출시됐지만 저축성 상품이 꾸준히 느는 건 한국인의 ‘본전 찾기’ 의식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두철 상명대 리스크관리보험학과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본전’ 심리가 강한 탓에 각종 질병에 대한 보험료가 위험을 대비하는 비용임을 잊기 쉽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시대에 보험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므로 보험가입 및 영업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설계사의 연고주의에 기댄 판매 관행이 개선돼야 하고, 이와 더불어 상품을 만들 때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보험사기 신고 건수는 2615건으로 지난해보다 53.6% 증가했다. 김소연 금감원 보험조사국 팀장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보험사기 발생 건수는 많은데 형량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금융자산 파워 큰 실버세대, 우대금리·컨설팅 서비스 챙겨 선택

    ‘실버 세대’가 금융권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은 6월 말 현재 257조6000억 원으로 전체 예금의 34.8%를 차지한다. 이 세대의 인구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자산 파워가 상당한 셈이다. 고령층의 예금은 최근 3년간 9.7% 증가했다. 막강한 자산 파워를 자랑하는 실버 세대를 위해 은행권 움직임도 바쁘다. 은행마다 50대, 60대를 겨냥한 예·적금 상품은 물론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을 내놨다. 연간 금리를 만 45세 이상이 가입하면 0.1%포인트,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 각각 우대하고 농협은행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를 더 우대해 준다. 17일 현재 1년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7%, 적금은 연 2.85%로, 최고 0.5%포인트를 우대받으면 각각 연 3.2%, 3.35%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기간에 교통사고나 재해로 가입자가 사망하면 최고 600만 원의 장례준비금을 유가족에게 준다. 상속, 세무, 재테크 관련 재무상담도 해 준다. 가입 기간은 1∼3년.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예·적금’을 시니어들을 위해 내놨다. 예금상품은 가입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두고 이자만 받는 ‘거치기간’, 원금과 이자를 받는 ‘원금과 이자지급기간’을 나눠 설계했다. 은퇴계획에 맞게 일정 기간 거치한 뒤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거나 가입한 직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을 수도 있다.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기본 이율은 ‘거치기간’이 연 2.60%, ‘원금과 이자지급 기간’이 연 2.30%다. 이 은행의 KB골드라이프 적금상품은 목돈을 모으는 ‘적립기간’, 목돈을 찾는 기간인 ‘원리금 수령기간’으로 나눠 설계했다. 원리금 수령기간은 1년에서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찾고 싶다면 적립기간만 정해 놓으면 된다. 1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평생플러스 통장’은 연금과 연계한 실버세대 맞춤형 입출금 통장이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는 고객은 최고 연 2.5%의 금리 우대를 적용받게 된다. 요즘 빈발하는 전화금융사기로 연금을 일부 잃더라도 손실액을 최고 3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지 않더라도 만 50세 이상의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한 뒤 이 은행의 노후 대비용 적립식 상품에 월 10만 원 이상을 자동이체하거나 신한카드의 결제 실적이 월 10만 원 이상만 되면 인터넷,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청춘 100세 금융패키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에게 노후설계에 필요한 상품으로 구성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소개되는 상품으로는 연금소득의 기본계좌로 활용하면서 금리와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평생 파트너 통장’과 은퇴자금 준비단계에서 세제혜택, 부가서비스를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이 있다.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 대출도 마련해 노후에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짐을 덜어 준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해 ‘IBK9988 장수통장’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입출금식,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 거치식 연금형 등 4종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입출금식은 은퇴 뒤 연금이나 용돈, 월세소득 등 고정 수입이 있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4대 연금이나 기초노령연금 등의 실적이 있으면 50만 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연 1.85%의 금리를 적용한다. 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의 경우 월 1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 일반형은 1만 원(중소기업 금융채권으로 가입 시 1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3년 이내로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 연금형은 은퇴 뒤 퇴직금 등 목돈을 넣어 두고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외환은행은 100세 시대를 위한 ‘해피니어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이 패키지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해피니어 통장’과 ‘해피니어 카드’를 사용하는 상품이다. 만 50세 이상의 고객이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거나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인터넷 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을 사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실버 세대 입맛에 맞게 해피니어 카드를 사용하면 헬스케어 서비스, 전국의 병원 및 약국 , 헬스클럽, 골프장 등에서 최대 10%의 특별 포인트를 쌓아 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시입출 예금상품 고객설명 의무화

    내달부터 수시입출식 예금을 팔 때는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상품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10월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다주택자도 모기지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은행업·보험업·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보통 연 0.1%의 단일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이 판매할 때 고객에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예치기간별, 금액별로 금리를 다르게 적용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고객이 고금리 상품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생겼다. 모기지보험은 다음 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다주택자도 가입할 수 있다. 모기지보험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신협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를 늘려준다. 그간 실수요자인 무주택자와 1가구 1주택자만 가입할 수 있었으나 8·28 전월세 대책에 따라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0만원 벌면 56만원만 신고했다

    서울에서 모텔과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A 씨는 유독 모텔의 한 객실에만 직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비밀 객실’로 불린 이곳의 정체는 최근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치고서야 밝혀졌다. 일일 매출액이 적힌 서류, 숙박 고객 명단 등이 가득했던 것. A 씨는 비밀 객실에 모텔의 매출장부를 꽁꽁 숨겨 놓고 국세청에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현금 3억 원을 탈루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벌어들인 49억 원에 대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B 씨에게도 비밀 사무실과 비밀 전산실이 있었다. 그는 고객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면 수술비의 15%를 깎아주겠다”고 설득해 주로 현금을 받았다.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도 않았고 매출 장부는 병원 근처의 사무실에 숨겼다. 또 다른 건물에 마련한 전산실에서는 매출 전산자료를 조작해 국세청에 신고할 소득을 낮췄다. B 씨가 이렇게 세금 신고를 하지 않은 소득금액은 195억 원에 달했다. A 씨와 B 씨처럼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보통 100만 원을 벌면 44만 원은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고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8년간(2005∼2012년) 고소득 자영업자 기획 세무조사 현황’에 따르면 고소득 자영업자가 국세청에 세금 신고를 하지 않고 빼돌린 소득이 전체 소득의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자체 분석과 제보 등을 통해 탈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8년간 조사한 고소득 자영업자는 4396명이다. 이 가운데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종’이 158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기타 업종’은 1538명, 음식업, 골프연습장 등 주로 현금으로 많이 결제하는 ‘현금 수입 업종’이 127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소득 가운데 탈루액의 비율은 현금 수입 업종(57%), 기타 업종(46.2%), 전문직종(32.6%)의 순으로 높았다. 애초에 탈루 혐의가 전문직종에서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많은 인원을 조사했지만 정작 현금 수입 업종 개인사업자의 탈세가 심각했다. 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인원 가운데 실제 세무조사를 받은 개인사업자의 비율은 지난 8년간 0.1% 안팎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세무조사를 받는 개인사업자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고소득 개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부업체에 저축은행 인수 허용

    앞으로는 대형 대부업체도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인 대부업체에도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시중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은행, 증권사 등이 인수할 여력이 없어 이 같은 안을 마련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대부업체는 신용대출 이자율을 연 20%대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1%다. 저축은행이 모기업인 대부업체와 계열사에는 대출을 못하게 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저축은행 고객을 대부업체로 알선하는 것도 금지된다. 금융위는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는 대부업체와 채권추심업체 가운데 양질의 업체만 영업을 하도록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대부업체는 최소 자본금이 법인의 경우 1억 원, 개인의 경우 5000만 원이 돼야 영업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이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전체의 15.7%에 불과하다. 채권추심업은 자본금 5억 원을 갖춘 법인만 영업할 수 있는데 이 요건을 갖춘 업체는 전체의 5.9%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속의 이 한줄]글쓰기-낭송-운동… ‘자신’을 만나는 지름길

    《 “멘토는 죽이세요. 결국 진짜 멘토는 내 안에 있는 나일 수밖에 없어요. 욕망으로 존재하는 내가 나의 진짜 멘토란 말입니다. 멘토에게서 답을 구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없습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소나무·2013년) 스타 멘토들이 홍수를 이루고 각종 힐링 콘서트가 난무하는 시대. 저자는 이 시대를 ‘자기 욕망’이 거세된 시대라고 본다. 자신을 주인으로 삼지 않고 멘토라는 외부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요즘 학생들의 말하는 습관에서도 자기 욕망의 부재를 읽는다. ‘∼인 것 같아요’란 말이 입에 밴 점이 대표적이다. ‘∼이다’라고 단언하지 못하는 것. 가장 원초적이고 단순한 욕망도 불확실함을 드러낸다. 대학원이나 입사 면접 현장에서도 ‘자기’를 중심으로 말하기보다는 사회나 국가를 위한 가치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는 결국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개인의 욕망에 집중하지 못하면 집단이 이상적으로 만들어 놓은 이념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이념은 높은 곳에 걸려 있어 현실에서 느끼는 기쁨의 가치를 깎아먹게 마련이라고 한다. 자기 욕망에 충실할 때 행복은 물론이고 성과가 따라온다. 노자도 일찍이 이를 강조했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노자는 ‘바람직한 일’보다 ‘바라는 일’을 하고,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좋은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덕경’ 37장에서는 ‘멋대로 하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다(無爲而無不爲)’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자기 욕망을 만나는 방법은 인문학에 있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글쓰기가 대표적이다. 글이 잘 안 써진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연습이라도 해볼 필요가 있다. 운동도 자기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기에 자기 욕망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소리 내어 읽는 낭송도 좋다. 소리 내어 읽으면 정신은 물론이고 육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체득이 잘되고 자기의 욕망이 더 잘 보인다는 설명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대공감 Harmony]박태환도 이 대회 출신… ‘소중한 꿈’ 지원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매년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체육대회는 전국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종합체육대회로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육상, 수영, 체조, 빙상 등 최대 10개 비인기 종목의 전국대회를 후원해 우수한 선수와 단체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간 지원한 금액은 총 75억 원에 이른다. 이 대회는 우수 선수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까지 대회를 거쳐 간 유소년 선수는 11만명이 넘는다. 이 대회를 통해 30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배출됐다. 교보생명은 수영의 박태환 정다래, 쇼트트랙의 김동성 안현수, 체조의 양학선 양태영, 유도의 김재범 최민호, 테니스의 이형택, 육상의 이진일 등이 이 대회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7월 12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김천시에서 29번째 ‘교보생명컵 꿈나무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도, 체조, 수영, 빙상, 육상, 테니스, 탁구 등 7개 종목에 3000여 명의 초등학생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교보생명이 비인기 종목 유소년 대회를 지원하는 이유는 어린 선수들이 스포츠 실력을 가늠해볼 체육대회가 국내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소중한 꿈을 지켜주는’이라는 기업 브랜드 슬로건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기업 브랜드 슬로건대로 보험사업을 통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역경을 극복하도록 도와 고객들이 가족의 소중한 꿈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매도 세력이 주가조작” 주장하더니… 서정진 회장 자신이 시세조종 혐의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사진)에게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단서를 발견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 회장은 올 4월 공매도 세력의 주가조작 공세를 더는 견딜 수 없어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금융당국과 셀트리온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서 회장 등에게 시세조종 정황이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셀트리온 측에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5일 열릴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검찰 고발 등 조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이 주식담보대출 등을 받으면서 담보인 주식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 움직임이 발견됐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담보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사고판 게 아니므로 시세조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란 다른 투자자에게서 주식을 빌려와 판 뒤 나중에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매매 방식이다. 빌려서 팔 때보다 나중에 살 때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얻는다. 올해 4월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이 악성 루머를 퍼뜨리며 셀트리온의 주가를 조작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그런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이 설사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만 주식을 사고팔았더라도 의도적으로 주가에 개입했으니 시세조종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매차익을 얻을 의도가 없었더라도 주가를 의도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 자체가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공매도를 둘러싸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례가 없어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16일 개장 직후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하락폭이 차츰 줄어 5.43%(2750원) 내린 4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조은아·손효림 기자 achim@donga.com}

    • 2013-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비자보호 업무에 女리더 많아진건 ‘마더십’ 통했기 때문”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10층 회의실에 주요 금융회사와 기관의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들이 모였다. 금감원과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5곳의 소비자보호 담당 부서장이나 임원들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다. 국내 금융사 52곳의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1.8%에 그칠 정도로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유독 소비자보호 분야는 여풍(女風)이 거세다.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권선주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센터 부행장, 신보금 신한은행 소비자보호본부장, 박윤옥 외환은행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노유정 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장 등이 리더로 성장한 비결은 뭘까. 이들이 말하는 ‘여성 리더십’을 전략 수립 기법인 ‘SWOT’의 틀로 들여다봤다. ○ ‘마더십’이 소비자 분야에서 강점 “내 자식도 내 뜻대로 절대 안 되잖아요. 소비자도 마찬가지예요. 엄마로서 자녀를 키우며 들어주고 배려하는 자세가 소비자보호 업무에서 특장점이 돼요.”(권 부행장)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주목받는 소비자보호 영역을 여성 리더가 장악한 건 ‘마더십(mothership)’이 통했기 때문이었다. 섬세하면서 감성적인 여성의 특성이 온갖 불평을 온몸으로 받아야 하는 소비자보호 업무에 적합했다는 얘기다. 노 부장은 3년 전 서울 강남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남자 실무자가 고객에게 실수를 저질러 은행이 한바탕 뒤집어졌다. 고객은 은행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태세였다. 해명하고 사정하려 해도 전화는 아예 받지도 않았다. 노 부장은 직접 경기 외곽에 있는 고객의 집으로 향했다. 문 앞에서 과일바구니를 들고 서성이길 4시간. 오후 11시쯤 나타난 고객에게 맞장구를 쳐가며 불만을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었다. 이날 이후 사건은 마무리됐다. 노 부장은 “남자 직원들은 보통 빨리 타협하려고만 하는데 여성은 감성적으로 공감하려고 노력하니 소비자가 더 편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여성 내면의 ‘이중 유리천장’ 극복해야 신 본부장은 대리로 처음 지점에 발령받았을 때 들었던 얘기를 아직도 되새긴다. 처음 참석한 회의에서 남자 지점장은 여자 대리를 앞에 두고 “이제부터는 직원들을 깨기가 어렵겠네. 허허…”라며 헛웃음을 흘렸다. 여성들은 일과 관련한 지적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적하고 혼내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 신 본부장은 “질책을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여성의 감성적 특성이 고객 관계를 부드럽게 이끌지만 충고하고 질책하는 상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질책에 방어적이면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에 이어 ‘이중 유리천장’을 만드는 셈이라는 얘기다. 오 처장은 “저녁에 남녀가 만나는 건 불편하니 거래처와 만나지 않겠다는 여자 후배를 본 적이 있다”며 “스스로 발전을 못하게 옭아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여성 대통령 시대는 기회 “박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여성들에겐 큰 롤모델이 됐어요. 여성 대통령이 나온 마당에, 이제 여성이라고 안 되는 일은 없는 것이죠.”(오 처장) “여성 처장, 부행장이 나와서 여성들에게 막연했던 길이 구체화되고 명확해졌어요.”(노 부장) 이들은 ‘유리천장’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오히려 식상하다는 반응이었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회사가 여성 인력에게 주목하고 있으므로 여성 리더십에 기회가 왔다는 얘기다. 실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6곳의 본부장 및 임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박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4.3%였다가 올해 9월 현재 5.6%로 소폭 올랐다.○ 남녀 소통을 막는 유리벽이 ‘위협 요인’ 여성 리더 시대에 다가온 위협 요인은 위를 가로막는 ‘유리천장’이라기보다는 남녀 직원 간 소통을 막는 ‘유리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은 감성적이고 과정을 중시하는데 남성은 성과와 결과를 중시하므로 업무 및 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것. 이들은 여성 리더 시대의 과도기 속에서 힘들어하는 남성 후배에게 여성 상사 모시기 팁도 소개했다. 박 센터장은 얼마 전 업무 지시를 받은 남자 후배가 “아, 이걸 다 합니까?”라고 물어서 감정이 상했다. 반면 업무를 줄이거나 변경해야 하는 이유를 자료나 메모로 설득하는 후배는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다. “업무 지시에 직답을 하는 것보단 시차를 두고 고민해본 뒤 차근차근 정리해 자료와 데이터로 말하면 ‘이 사람이 일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구나’ 생각하게 되죠.” 노 부장은 숫자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여성 상사들의 특성을 보고에 반영하길 권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 민원 데이터를 보고받으면 민원 현황 외에 과거 데이터를 추가했으면 해요. 수치를 비교해서 넓은 시각에서 보고서를 이해하고 싶거든요.” 오 처장은 “아직 여성 상사와 일을 안 해본 사람이 많으니 여성들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며 “어떨 땐 형처럼 터프하게, 어떨 땐 누나처럼 다정다감하게 강약을 주며 후배들을 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SWOT분석 ::기업 내부의 강점(Strength) 및 약점(Weakness), 외부환경의 기회(Opportunity) 및 위협(Threat)을 두루 따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기법이다.조은아·한우신 기자 achim@donga.com}

    • 201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 속의 이 한줄] 직장내 승진자와 낙오자의 차이점은?

    《“어떤 사람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어떤 사람은 책상머리에서 나올 법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보고 내용을 채운다. 상사들은 처음 몇 마디만 들어도 그 보고 내용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은 어느 부서에 근무를 하든 마찬가지다. 소비자나 유통과 만나는 영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생산이든 마찬가지다. 영업은 영업현장의 소리, 생산은 생산현장과 제품의 소리, 서비스는 소비자의 불만 등 현장에서 나오는 소리가 가장 중요하다.”》 ―워킹룰(김진동·티즈맵·2013년) 같은 시간, 같은 노력을 들여 일해도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삼성전자에서 20여 년간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저자가 분석해준다.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라’ ‘상사의 스타일을 분석하라’ ‘5∼10분 지각은 치명적이다’ 등 뻔해 보이는 일의 법칙도 살아있는 사례를 통해 소개해 생생하다. 삼성전자, 소니, 위니아만도 등에서 접한 동료들의 업무 케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비결은 ‘현장’이다. 보고서를 쓰든 회의를 하든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담아야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아무리 깐깐한 상사여도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현장의 정보를 결재 내용에 담으면 신뢰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간부도 마찬가지다. 책상에 앉아있기 좋아하는 의사결정자는 문제의 본질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현장에서 핵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하 직원들을 항상 현장으로 내몰아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은 ‘승진하고 싶으면 통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 엑셀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되고 통계전문 프로그램인 SPSS(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정도의 프로그램을 다루면 더욱 좋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분석해 놓은 통계자료를 보고 ‘이것은 이런 방법으로 통계를 분석해보면 더 합리적이다’란 식으로 말할 정도만 돼도 상사의 신뢰가 깊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팁’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인인증서 발급때 지정PC-스마트폰 이용해야

    이달 26일부터는 온라인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거나 하루에 총 300만 원 이상을 이체할 때는 지정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문자메시지 인증 등 추가적인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신청자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26일부터 전 은행권과 증권사, 선물사, 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재)발급, 인터넷뱅킹을 통한 300만 원 이상 이체 등에 대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전자금융 사기를 예방하는 제도다. 현재는 공인인증서 발급이나 계좌 이체를 할 때 보안카드 또는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기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인인증서 발급, 300만 원 이상 이체 시에 PC나 스마트폰 등 지정된 기기를 이용하거나 미지정 기기 이용 시 보안카드나 OTP 생성기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로 휴대전화 메시지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본인임을 증명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시행에 앞서 6일까지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이 많은 은행 10곳, 금융투자회사 7곳, 저축은행 1곳, 금융기관의 중앙회 2곳 등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시스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활동 막는 징벌적 손해배상, 국회통과 힘들것”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29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활동 전반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하도급법’을 위반했을 때 소비자 등이 입은 피해의 3∼10배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4월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의원들은 이에 더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에도 적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는 본보의 30대 그룹 설문조사에서 가장 우려되는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꼽힌 바 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거래법상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추진은) 하도급법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공정위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강연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는 대립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공정행위는 경기와 관계없는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제재가 기업 투자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개선 관련 사안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시기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10대 그룹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것에 대해 그는 “경제민주화를 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노 위원장은 또 “(구조조정 기업의 경우) 채권단에서 결정했다 하더라도 (기존 순환출자 고리에 없던) 새 계열사를 등장시켜 신규 순환출자를 형성한다면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KDB산업은행이 추진해 온 금호산업 구조조정안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산은은 금호산업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금호터미널을 포함시켜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만드는 내용의 구조조정 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 주식을 금호터미널에 팔지 않고 제3자에게 파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박창규·조은아 기자 kyu@donga.com}

    • 2013-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카드 사장 후보에 강원씨 확정

    우리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우리카드 사장에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57),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에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57), 우리자산운용 사장에 박종규 전 유리자산운용 사장(56)을 최종후보로 선임해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에프앤아이(F&I) 사장에는 박성목 전 우리은행 부행장(60)이,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에는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55)가,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사장에는 최은옥 전 우리PE 본부장(47)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에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57)이, 손자회사인 우리신용정보 사장에는 허종희 전 우리은행 부행장(57)이 내정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롯데카드 ‘타임 이벤트’

    롯데카드는 브런치, 점심, 심야 시간대에 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타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부터 시작한 타임이벤트에 응모한 회원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불황이라고 하지만 실속 있는 카드 혜택을 찾아 애용하는 회원이 많다는 설명이다. 타임이벤트는 카드 회원의 전월 사용실적에 무관하게 이벤트에 응모하기만 하면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는 최근 2년 동안 카드사용 실적이 있는 회원들의 카드이용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전월 실적이 혜택을 받을 조건에 미달해 해당 카드를 사용하기를 꺼린다는 점을 알게 됐다. 고객의 불편을 파악해 이벤트 조건을 개선한 것이다. 타임이벤트에는 ‘런치엔 롯데카드’, ‘브런치도 롯데카드’, ‘심야타임까지 롯데카드’가 있다. ‘런치엔 롯데카드’는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에 음식점을 이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100명에게 롯데포인트 2000점, 매주 3명에게 2만 점, 매월 2명에게 20만 점, 올해 중 1명에게 200만 점을 제공한다. ‘브런치도 롯데카드’는 브런치 타임(오전 9∼11시)에 음식점,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호텔 음식점 등 브런치 메뉴를 많이 파는 곳에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롯데포인트 1000점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 식사권도 선물한다. ‘심야타임까지 롯데카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업종에 상관없이 일시불 및 할부를 합해 10만 원을 이용한 회원 모두에게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특정 가맹점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 회원들이 쉽게 참여하고 혜택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다”며 “계속되는 불황 속에 실속 있는 카드사용을 원하는 회원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201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10명 모이거나 게임하면 금리 쑥쑥… 스마트폰 뱅킹 괜찮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분기(4∼6월)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에 등록한 고객 수는 3131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9만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보안에 대한 불안감 탓에 망설이는 고객이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스마트폰 뱅킹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살펴볼 만하다.우대금리에 블로그와 연계 서비스까지 KB국민은행의 ‘KB드림톡적금’은 개인 블로그와 연계해 재테크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눈에 띈다. 적금에 가입한 뒤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talk.kbstar.com)’에서 블로그를 만들어 돈을 쌓는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적용 이율은 36개월 기준으로 기본 연 3.3%에 우대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적용해 최고 연 3.7%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시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해 0.1%포인트를, 만기시점 잔액 1000만 원 이상을 남겨 연 0.1%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추천해 최고 0.2%포인트를 받아 총 0.4%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저축금액은 처음에 1만 원 이상만 넣으면 다음부터 1000원에서 300만 원까지 자유롭다. 누구나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6∼36개월 가운데 월 또는 일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이체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와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되는 스마트폰 뱅킹 상품 ‘우리꿈통장’을 내놨다. 체크카드나 집적회로(IC) 금융카드를 발급받으면 ATM에서 돈을 꺼내 쓸 수 있다. ‘모바일 안심출금 서비스’를 신청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 뜨는 일회용 비밀번호만 입력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의 ‘IBK흔들어적금’은 10명 단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인원에 따라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쏜다는 점이 특징.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 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면 10명 이상의 경우 0.1%포인트, 20명 이상의 경우 0.3%포인트, 30명 이상의 경우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앱으로 3회 이상 적금에 돈을 넣으면 0.2%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결국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6개월제 연 2.95%, 1년제 연 3.65%, 2년제 연 3.75%에 이른다. 가입금액은 월 1000∼300만 원이며, 한 사람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송금 환전에 우대금리 상품 외환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외화상품인 ‘스마트팝콘 외화적립예금’은 해외 유학생이나 가족에게 유용할 듯하다. 가입 기간에 송금, 환전을 할 때 우대이율을 추가로 제공한다. 입금이 자유롭고 나눠 인출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으로 가입기간은 3∼12개월이다. 총 10개국의 통화를 적립일, 납입금액, 적립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 전용계좌에 적용되는 연 0.1%포인트 우대이율을 주며, 가입기간 중 본인 명의로 송금, 환전 등을 하면 최대 연 0.2%포인트를 우대해준다. NH농협은행의 ‘채움사이버패키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금리를 우대받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내 사랑 독도’에 접속해 ‘채움사이버 정기예금’과 ‘채움사이버 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이 앱에서 제공하는 독도 관련 게임을 하며 금리 우대, 환율 우대, 타행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쿠폰을 받게 된다. 금리 우대 쿠폰은 최고 0.5%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예금은 100만 원 이상부터 입금할 수 있다. 적금은 첫 입금의 경우 5만 원 이상 넣어야 하며 최고 1억 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 ‘참 좋은 수수료제로 통장’도 스마트폰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통장의 입출금 명세와 금융정보를 ‘씨티 모바일’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자로 입출금 알림을 받을 때 돈을 내야 했지만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브리즈’를 활용할 수 있다. 돈을 보낼 통장을 받을 통장으로 드래그하면 바로 송금이 이뤄지는 ‘드래그 간편 이체’, 종이 통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통장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 실제 통장 보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제윤 금융위원장 “시리아發 쇼크 걱정안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타날 ‘시리아 쇼크’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8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 지역기구(APG)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도 잘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등 금융당국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개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출렁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 내린 1,862.26으로 개장해 장 초반에는 1.24% 떨어진 1,862.41까지 내렸지만 차츰 하락 폭을 좁혀 0.07% 내린 1,884.52로 마감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115.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KB국민카드, 항공사·백화점 등에서 30만 원 이상 쓰면 상품권 쏜다

    KB국민카드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가위 힐링 대축제’는 다음 달 30일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www.kbcard.com)’의 이벤트존에서 진행한다. 귀성, 차례, 힐링 관련 업종 가운데 한 가지를 택해 이벤트에 응모한 뒤 행사기간에 KB국민카드(KB국민기업카드, KB국민BC 기업 및 선불카드는 제외)로 해당 업종에서 3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918명에게 경품을 준다.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 택시, 주유소 등 귀성관련 업종에서는 행사 기간 30만 원 이상 쓴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준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차례 관련 업종에서 30만 원 이상을 쓰면 당첨된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나머지 업종에서 30만 원 이상 쓴 고객을 대상으로 일부를 뽑아 여행상품권을 선물한다. KB국민 체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풍성한 한가위, 더 풍성한 캐시백’ 행사도 연다. 다음 달 말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행사 기간에 10만 원 이상 쓴 고객은 추첨을 통해 1만∼50만 원의 캐시백을 받는다.}

    • 2013-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책금융공사 해체… ‘産銀 민영화’ 결국 포기

    2009년 분리됐던 KDB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내년 7월 ‘통합 산업은행’으로 재결합한다. 또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기능을 한곳에 모은 ‘해양금융종합센터’(가칭)도 부산에 설립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산은 민영화를 포기하고 국가 차원에서 기업을 지원하거나 신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지주사는 사라진다. 일각에서는 긴 안목에서 정책금융을 키우기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원칙 없이 기관을 떼었다 붙였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 통합 산은, 소매금융 줄이고 정책금융 강화 통합 산은은 STX조선해양처럼 위기에 빠진 기업을 지원하거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경제를 위해 필요한 분야에 힘쓰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등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은 자회사 가운데 민간 회사와 겹치는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은 내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매각한다. 정책금융에 힘쓰기 위해 민간금융의 영역은 민간에 넘기겠다는 뜻이다. KDB대우증권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정책금융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당분간 매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민간 은행의 영역이었던 산은의 고금리 다이렉트 예금도 조만간 신규 유치를 멈춘다. 지점들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매금융 사업을 점차 줄여 나가기로 했다. 개인금융 고객 38만 명에 대한 서비스는 유지하지만 사업이 축소되면서 소비자 불편이 우려된다. 수출입을 지원하는 업무는 현재처럼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맡는다. 그 대신 이들이 맡고 있는 일부 업무를 민간 금융사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단기 여신 비율을 현재 77%에서 2017년 40%로 줄이고, 무역보험공사는 단기수출보험 비율을 같은 기간 60% 이내로 축소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부산에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방안은 관련 기관의 선박금융을 모아 부산에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세우는 것으로 대체된다. 선박금융공사를 세워 서비스 산업인 해운사를 지원하면 통상마찰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박채권 도입 등을 위한 해운보증기금 설립 방안은 내년 6월 안으로 마련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정권 바뀔 때마다 변경되나 4년 전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한 명분은 산은을 민영화해 세계적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고 정책금융 부문은 정책금융공사가 도맡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의 배경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정책금융기관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산은은 민영화 추진 비용으로 소매금융 운영비 160억 원 등 약 706억 원을 쏟아 부었다. 4년 전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된 뒤 늘어난 인력만 700여 명. 다시 합칠 경우 어느 정도 인력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두 기관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애초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를 분리할 때 정책이 급조된 측면이 있고 결국 비효율을 낳았다”며 “이번에도 대우증권을 매각하는 게 금융산업을 키운다는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8-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 정규직 평균 연봉 1억200만원

    국내 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1억2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고액연봉 지급 기준과 방식을 손볼 예정이어서 임금 삭감 움직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200만 원으로 2010년 8300만 원보다 1900만 원(23%) 늘었다. 2010년부터 매년 11.5%씩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400만 원이었다. 2010년 7100만 원보다 1300만 원 늘어 연평균 9%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비정규직에 비해 정규직의 급여를 더 많이 올려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급여 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연봉이 3600만 원(57.46%)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복리후생비를 급여에 포함시키고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성과급을 일시적으로 지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전북은행(11.40%), 광주은행(8.14%), 기업은행(6.63%), 산업은행(4.76%) 순으로 정규직 연봉 증가율이 높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3-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