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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는 송하철 총장(59·사진)이 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제26대 회장에 선임돼 1년간 활동한다고 19일 밝혔다. 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국립목포대를 비롯해 국립강릉원주대, 국립공주대, 국립군산대, 국립금오공과대, 국립목포해양대, 국립부경대, 국립순천대, 국립안동대, 국립창원대, 국립한국교통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한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한경국립대, 한국교원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체육대 등 19개교 국공립대 총장으로 구성된 전국단위 협의회로 국가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 총장은 “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과 함께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고등교육의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육지에서도 대량 생산할 수 있을까. 해양수산부가 총 350억 원의 사업비를 5년 동안 투입하는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공모 사업에 나섰다. 해수면이 아닌 육지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이 사업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대형 식품기업이 뛰어들었다. 공모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수출 규모 1조 원을 돌파한 김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할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온 상승으로 육상 김 양식 불가피 10월부터 4월까지 생산되는 김은 섭씨 5∼15도에서 자란 것이 품질이 좋다. 하지만 수온이 올라가면 양질의 김 생산이 어려워진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5년간(1968∼2022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섭씨 약 1.36도 상승했다.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생장 시 온도에 민감한 김에는 치명적이다. 국내에선 김 생산이 한계에 부딪히자 되레 김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2022년 김 수입량은 97t이었는데 2023년에는 299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603t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기후 위기로 수온이 점차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김 재배량은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여 육상양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해조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식품위생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품질관리가 쉬운 육상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육상양식은 수온과 빛 등 생육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고품질 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해양 오염이나 자연재해 위험에서 자유로워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김에 생기는 질병인 갯병도 예방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정부의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공모 사업은 2029년까지 종자 생산(120억 원), 시스템·품질관리(230억 원) 등 두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종자 생산 분야는 육상양식 적합 품종을 선별하고 연중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스템·품질관리 분야는 김 연중 생산 육상양식장 구축과 품질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남도-전북도-제주도 공모 신청 이번 공모에는 전남도-해남군-CJ제일제당, 전북도-풀무원-대상, 제주도-동원F&B 등이 참여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해남군-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 물김 생산지의 노하우와 CJ의 글로벌 유통망을, 전북도-풀무원-대상은 새만금 권역의 넓은 부지와 풀무원의 식품 가공 기술을, 제주도-동원F&B는 청정 용암해수와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각각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남군은 김 산업 진흥구역과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지정으로 실증 연구가 가능하고 업계 최초로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의 노하우가 합쳐지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는 2022년부터 풀무원과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김 육상양식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또 공주대, 군산대 등과 협력해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동원F&B와 지난해 10월 김·해조류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원F&B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수온이 연중 15도 내외로 안정적인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사전 검토와 서류·대면평가를 거쳐 4월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기업의 기술력과 자치단체의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각 자치단체는 이번 공모 사업이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단순한 김 생산을 넘어 양식 기자재 산업, 가공식품 산업 등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공모 사업 선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목포대는 송하철 총장(사진)이 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제26대 회장에 선임돼 1년간 활동한다 19일 밝혔다.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국립목포대를 비롯해 국립강릉원주대, 국립공주대, 국립군산대, 국립금오공과대, 국립목포해양대, 국립부경대, 국립순천대, 국립안동대, 국립창원대, 국립한국교통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한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한경국립대, 한국교원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체육대 등 19개교 국공립대 총장으로 구성된 전국단위 협의회로 국가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송하철 총장은 “국가중심 국공립대 총장과 함께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고등교육의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육지에서도 대량 생산할 수 있을까. 해양수산부가 총 350억 원의 사업비를 5년 동안 투입하는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나섰다. 해수면이 아닌 육지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이 사업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대형 식품기업이 뛰어들었다. 공모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수출 규모 1조 원을 돌파한 김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할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온 상승으로 육상 김 양식 불가피10월부터 4월까지 생산되는 김은 섭씨 5~15도에서 자란 것이 품질이 좋다. 하지만 수온이 올라가면 양질의 김 생산이 어려워진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5년간(1968~2022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약 섭씨 1.36도 상승했다.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약 2.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생장 시 온도에 민감한 김에는 치명적이다.국내에선 김 생산이 한계에 부딪히자 되려 김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2022년 김 수입량은 97t이었는데 2023년에는 299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603t으로 2배가 늘었다.기후 위기로 수온이 점차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김 재배량은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여 육상양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해조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식품위생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품질관리가 쉬운 육상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육상양식은 수온과 빛 등 생육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고품질 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해양오염이나 자연재해 위험에서 자유로워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김에 생기는 질병인 갯병도 예방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정부의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 공모사업은 2029년까지 종자생산(120억 원), 시스템·품질관리(230억 원) 두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종자생산 분야는 육상양식 적합 품종을 선별하고 연중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스템·품질관리 분야는 김 연중 생산 육상양식장 구축과 품질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남도-전북도-제주도 공모 신청이번 공모에는 전남도-해남군-CJ제일제당, 전북도-풀무원-대상, 제주도-동원F&B 등이 참여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전남도-해남군-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 물김 생산지의 노하우와 CJ의 글로벌 유통망을, 전북도-풀무원-대상은 새만금 권역의 넓은 부지와 풀무원의 식품가공 기술을, 제주도-동원F&B는 청정 용암해수와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각각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해남군은 김 산업 진흥구역과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지정으로 실증 연구가 가능하고 업계 최초로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의 노하우가 합쳐지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전북도는 2022년부터 풀무원과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김 육상양식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또 공주대, 군산대 등과 협력해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제주도는 동원F&B와 지난해 10월 김·해조류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원F&B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수온이 연중 15℃ 내외로 안정적인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해양수산부는 사전 검토와 서류·대면평가를 거쳐 4월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특히 기업의 기술력과 자치단체의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각 자치단체는 이번 공모 사업을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단순한 김 생산을 넘어 양식 기자재 산업, 가공식품 산업 등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공모사업 선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홍매화는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꽃이 피어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고즈넉한 사찰에 핀 홍매화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닌다. 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장성 백양사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화엄매’라 불린다. 화엄매는 지리산의 혹독한 추위에도 매년 때가 되면 어김없이 300년을 피고 졌다. 다른 지역보다 색이 짙고 두 줄기가 꼬인 채로 꽃을 피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는 제5회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위해 지난 4년간 연인원 5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36일 동안 25만5000명이 화엄사를 찾았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올해 30만 명 이상이 화엄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홍매화 콘테스트 창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사진 출품은 개인당 2컷으로 제한하고, 드론 촬영은 안전과 국가 유산물 보호를 위해 일주일 전 종무실에 연락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회식은 3월 22일 오후 1시 반 각황전 앞마당에서 열리며 시인 현중순의 ‘홍매화’ 시 동판 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선정작은 4월 21일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 5일 오전 10시 각황전에서 진행된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코로나19 이후 현재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트라우마를 잠시나마 잊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홍매화는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꽃이 피어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고즈넉한 사찰에 핀 홍매화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닌다. 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장성 백양사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화엄매’라 불린다. 화엄매는 지리산의 혹독한 추위에도 매년 때가 되면 어김없이 300년을 피고 졌다. 다른 지역보다 색이 짙고 두 줄기가 꼬인 채로 꽃을 피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는 제5회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위해 지난 4년간 연인원 5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36일 동안 25만5000명이 화엄사를 찾았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올해 30만 명 이상이 화엄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홍매화 콘테스트 창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사진 출품은 개인당 2컷으로 제한하고, 드론 촬영은 안전과 국가 유산물 보호를 위해 일주일 전 종무실에 연락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개회식은 3월 22일 오후 1시 반 각황전 앞마당에서 열리며 시인 현중순의 ‘홍매화’ 시 동판 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선정작은 4월 21일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5일 오전 10시 각황전에서 진행된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코로나19 이후 현재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트라우마를 잠시나마 잊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HD현대1%나눔재단과 HD현대삼호가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지역 사회복지시설 아동을 위한 ‘드림 플레이스’ 조성 사업에 나섰다. 드림 플레이스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전국 아동보호시설 15곳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6억 원을 들여 노후 환경 개·보수, 유휴공간 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보호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향후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HD현대그룹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기금이 활용됐다. 드림 플레이스 사업 대상 15곳 가운데 전남에서는 목포 경애원을 비롯해 목포 아동원, 무안 소전원, 화순 자애원 등 4곳이 선정됐다. HD현대삼호는 15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경애원에서 ‘Future Builder의 꿈이 시작되는 곳, Dream Place’ 개소식을 열었다. 나눔재단은 이곳에 아이들의 놀이와 휴식을 위한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2층 중정 유휴공간을 활용한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HD현대1%나눔재단과 HD현대삼호가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지역 사회복지시설 아동을 위한 ‘드림 플레이스’ 조성 사업에 나섰다.드림 플레이스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전국 아동보호시설 15곳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6억 원을 들여 노후 환경 개·보수, 유휴공간 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보호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향후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HD현대그룹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기금이 활용됐다. 드림 플레이스 사업 대상 15곳 가운데 전남에서는 목포 경애원을 비롯해 목포 아동원, 무안 소전원, 화순 자애원 등 4곳이 선정됐다.HD현대삼호는 15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경애원에서 ‘Future Builder의 꿈이 시작되는 곳, Dream Place’ 개소식을 열었다. 나눔재단은 이 곳에 아이들의 놀이와 휴식을 위한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2층 중정 유휴공간을 활용한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 고서면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남개발공사는 담양 보촌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전남도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보촌지구는 2017년 12월 담양군과 전남개발공사 간 투자협약 체결 이후 3년 4개월 만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달부터 사업 시행자 지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토지 보상에 들어가며 연내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비 22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담양군 고서면 보촌리 일원 72만1521㎡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2689채를 조성한다. 왕벚나무 가로수길과 테마형 타운하우스, 순환형 산책로, 가족 공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촌지구는 동광주 생활권과 5km 거리에 위치해 사실상 광주 생활권에 속한다. 호남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광주제2순환도로 등과 연결돼 광역·지역 간 교통체계가 양호하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보촌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통해 광주 근교권 중소규모 신도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주민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 고서면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전남개발공사는 담양 보촌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전남도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보촌지구는 2017년 12월 담양군과 전남개발공사 간 투자협약 체결 이후 3년 4개월 만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승인됐다.전남개발공사는 이달부터 사업 시행자 지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토지 보상에 들어가며 연내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비 22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담양군 고서면 보촌리 일원 72만1521㎡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2689세대를 조성한다. 왕벚나무 가로수길과 테마형 타운하우스, 순환형 산책로, 가족 공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보촌지구는 동광주 생활권과 5㎞ 거리에 위치해 사실상 광주 생활권에 속한다. 호남고속도로·광주-대구고속도로·광주제2순환도로 등과 연결돼 광역·지역 간 교통체계가 양호하다.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보촌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통해 광주근교권 중소규모 신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주민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강진청자축제’는 1973년부터 개최된 강진군의 대표 축제이자,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다. ‘금릉문화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다 1996년부터 ‘청자문화제’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9년부터 강진청자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강진군은 3년 전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축제 비수기인 2월에 청자축제를 개최한 것이다. 청자축제는 ‘불’과 ‘빛’을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 서막을 여는 강진청자축제 제53회 강진청자축제가 22일부터 3월 3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요지 일원에서 열린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자, 전남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축제다. 올해 축제는 청자를 테마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청자골 불멍 캠프, 화목가마 장작 패기, 화목 소원 태우기, 소망등 달기 등 불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청자 축제를 대표하는 체험 행사다. 물레 성형 체험, 청자파편 모자이크 만들기, 청자 코일링, 청자 탁본 뜨기 등은 청자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꽃삽으로 흙 속에 묻힌 청자를 찾는 발굴 체험과 아이들이 흙을 밟으면서 감성을 키우는 태토 밟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 키즈존과 플레이 셀라돈 키즈랜드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주 무대 옆에 마련된 어린이 키즈존에는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 에어 조형물과 여러 종류의 에어바운스가 설치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플레이 셀라돈 키즈랜드는 트램펄린,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기구 외에도 디지털 매핑, 가상현실(VR) 체험존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로 채워진다. 고려청자 반값 경매, 유퀴즈 청자투어, 봄맞이를 위한 봄나물 캐기 등 이벤트를 비롯해 푸드코트, 직거래장터, 하멜맥주 시음 등 축제장 곳곳에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겨울축제 성공 신화 강진군은 3년 전까지 청자축제를 여름과 가을에 개최했다. 여름에 개최할 때는 폭염과 태풍, 호우 등 날씨 변수 때문에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가을에는 대표 축제 중 하나인 강진만 갈대축제가 열려 관람객이 분산되는 데다 다른 자치단체의 가을축제와도 겹쳐 개최 시기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진군은 2022년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민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해 2월에 열기로 결정했다. 2023년 2월 축제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우려 속에 개막한 청자축제는 총 방문객 수가 10만6337명을 기록해 강진군 인구의 세 배가 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92%가 늘어난 20만4168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대구면 고려청자 박물관 일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겨울 놀이터로 변신해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낭만을 선사했다. 청자박물관 앞 광장에 관광객들이 따뜻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대형 투명 에어돔 2개를 설치했다. 안과 밖이 보이는 지름 20m의 거대한 에어돔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겨울이 축제 비수기이지만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청자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모든 세대가 청자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한 게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는 이종균 서울송도병원 이사장이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조선대 의과대학 2회 졸업생으로, 1981년 서울송도병원을 개원한 이래로 대장항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998년 국내 최초 도심형 실버타운인 서울시니어스타워를 수도권 곳곳에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전북 고창에도 웰파크시티를 조성했다. 2014년부터 조선대 의대 50주년기념관 건립 기금·몽골 연수생 기숙사비·의대 발전기금 등 지금까지 3억1699만 원을 기탁해 대학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이사장은 “모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모교를 아끼는 뜻을 이어받아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학이 캠퍼스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와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건강수명산업 선도를 위한 상호 교류와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올해부터 논에 참깨·들깨를 심으면 ha당 100만 원의 직불금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동계작물은 3월 31일까지, 하계작물은 5월 30일까지 전략작물 직불금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전략작물 직불제는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겨울철 논에 보리·밀·조사료를, 여름철 논에 두류·가루쌀·하계 조사료 등을 재배하면 품목에 따라 ha당 최대 500만 원의 직불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1000m² 이상의 논에서 작기별로 보리·밀,하계조사료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경영체다. 품목별 ha당 지급단가는 겨울철에 △보리·조사료 50만 원 △밀 100만 원, 여름철에 △옥수수·깨 100만 원 △두류·가루쌀 200만 원 △조사료 500만 원이다. 또 겨울철에 밀·조사료와 여름철에 두류·가루쌀을 이모작하면 ha당 1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올해부터 신규로 깨(참깨·들깨)를 재배하면 ha당 100만 원의 직불금을 주고 밀은 ha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하계 조사료는 43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직불금 단가를 인상한다. 직불금 신청은 농지 소재지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직불금은 자격 검증과 이행 점검(동계작물 4∼6월·하계작물 7∼11월)을 거쳐 12월 지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어르신들이 햇빛 연금 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세요. 자식들에게 손을 안 벌려도 되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전남 신안군 안좌면 존포마을 주민들은 2021년부터 해마다 ‘햇빛 연금’을 꼬박꼬박 받고 있다. 1년에 분기별로 네 차례 나오는데 올해는 첫 햇빛 연금을 지난달 24일 받았다. 햇빛 연금은 43가구 78명의 주민에게 1인당 15만 원씩,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상품권)로 지급됐다. 겨울철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 지난해 11월에 받은 것보다 2만 원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나온 연금으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등 요긴하게 썼다. 이 마을 최미순 이장(64)은 “농사를 짓지 않거나 노령연금으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햇빛 연금은 무척 큰 돈”이라며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햇빛 연금’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신안군의 햇빛 연금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햇빛 연금으로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자 2년 연속 인구가 늘어나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안군은 2021년 4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햇빛연금을 도입했다. 주민 주도로 설립된 협동조합은 태양광 발전회사 수익의 30%를 조합원에게 나눠 준다. 주민들은 발전소 거리에 따라 분기마다 1인당 10만∼68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신안군 전체 햇빛 연금 누적 지급액은 220억 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은 주민은 전체 군민 중 3분의 1이 넘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주민들은 주식, 채권, 펀드 등 형태로 태양광 발전소 법인의 이익 배분에 참여하며 추가적인 금융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햇빛 연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전체 주민 3033명 중 2610명(86.5%)이 조합원인 안좌면의 경우 분기마다 배당금 6억 원 정도가 한꺼번에 풀린다. 배당금은 곧바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진다. 안좌도 대청마을 주민 박주현 씨(47)는 “발전소가 가까워 자녀 셋과 아내, 어머니 등 6명이 분기마다 200만 원 정도 받는다”며 “연금 타는 날이면 마을이 잔치 분위기로 들썩이고 읍내 마트와 식당, 주유소, 약국 등이 북적북적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인구 증가 햇빛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18세 이하 아동들에게는 ‘햇빛 아동수당’을 준다. 신안군은 2022년 10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023년부터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첫해 아동 2817명에게 40만 원씩 줬고, 지난해에는 2055명에게 80만 원씩 총 8억2000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수당을 120만 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아동들은 수당 외에 ‘햇빛 아동 장학 적금’도 신청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연합회와 7개 지역농협은 지난해 4월 최대 4000만 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장학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246명으로, 전체 아동의 약 43%다. 신안군은 ‘바람 연금’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자은도를 시작으로 풍력발전 수익금이 주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안군은 2032년부터 전 군민에게 1인당 월 50만 원, 연간 600만 원을 준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군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공유하며 2023년 인구가 179명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36명이 늘었다. 전남 인구감소지역 중 2년 연속 인구가 는 곳은 신안군이 유일하다. 안좌면 금산마을에 사는 이금배 씨(79)는 “3년 전만 해도 빈집이 10채가 넘었는데 지금은 다 찼고 매물도 없다”며 “30, 40대가 많이 들어오다 보니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안의 햇볕과 바람은 단순한 자연의 선물이 아닌, 군민들의 주머니를 불려 주는 보물입니다.”박우량 신안군수(사진)는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햇빛(햇빛 연금)으로 성공했으니 이제 ‘바람연금’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햇빛 연금’ 성공 비결은….“협동조합이 군의 주선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총사업비의 4% 정도를 발전회사(SPC)의 채권으로 인수한다. 발전회사는 신용과 담보를 제공하고 대출금을 갚는다. 주민들은 조합 가입비 1만 원 말고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잘 안착한 것 같다.” ―2년 연속 인구가 늘었는데….“햇빛 연금의 주요 수혜 지역인 안좌도와 자라도에서 인구 유입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좌도의 경우 햇빛 연금 도입 이후 주민 357명이 새로 유입됐다. 주민 협동조합의 가입률도 대폭 상승했다. 자라도 역시 주민 참여율이 59.9%에서 91.7%로 증가했다. 신안은 전국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 56곳 중 한 곳이지만 햇빛 연금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바람 연금’ 기대도 크다.“햇빛 연금을 통해 주민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제는 바닷바람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1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군민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변전 설비 인근 주민, 지역 금융권 등이 해당 발전 사업에 직접 투자해 수익률 연 13%의 펀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 참여형 소득 사업도 눈길을 끈다.“주민이 협동조합을 통해 정원수를 생산하면 군이 계약재배 방식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양묘 사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해 237농가가 65억 원의 소득을 올렸고 군은 묘목 구매 예산 420억 원을 절감했다. 현재 귀농·귀촌한 청년 300여 명이 어선 임대 사업에 참여하며 새로운 일자리와 함께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8일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IKEA)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9층에 오픈하는 ‘이케아 팝업 스토어 롯데백화점 광주’에서는 서랍장, 스툴, 조명 등 소형 가구와 홈퍼니싱 액세서리, 미트볼 등 푸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이벤트도 마련한다. 11일까지 이케아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바구니 중 하나인 프락타(FRAKTA) 장바구니를 초대형으로 선보인다. 9일까지 이케아의 인기 소프트토이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타임, 10일까지 팝업스토어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럭키볼’ 이벤트, 14일까지 방문 고객 대상 선착순 풍선 증정, 16일까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대원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이케아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민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오감을 만족하는 공간을 제공해 홈퍼니싱 영감과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화학공학과를 가고 싶은데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무엇보다 책을 통해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는 게 중요해요.” 지난달 22일 광주 북구 광주문화신협 첨단본점 4층 강당.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책상 앞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바깥 날씨는 영하를 밑돌았지만, 강당 안은 훈훈했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은 이날 신협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진학과 진로, 학교생활, 부모나 친구와의 갈등 등을 상담해 주는 ‘청춘공감’ 멘토링 행사를 열었다. 2016년부터 열어온 멘토링 행사는 이번이 열 번째다. 멘토로 참여한 학생들은 장학재단으로부터 고교 때부터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들이다. 전남대 화학공학과 3학년인 김민서 씨(21·여)는 “수능에서 최저를 맞추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면접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는데 (멘티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무척이나 고마워했다”라며 “내가 받은 것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돌려준 것 같아서 가슴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서민금융기관인 광주문화신협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은 2012년.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사회 환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게 계기가 됐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고교 2학년부터 연간 100만 원, 대학 입학 후부터 졸업까지 연간 300만 원씩을 지원받는다. 6년간 학생 1명이 받는 장학금은 1400만 원 이상이다. 추가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월 30만 원의 생활비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그동안 208명의 장학생에게 총 20억8000만 원을 지급했다. 장학생들은 해마다 두 차례 이상 김장 및 연탄 배달 봉사와 멘토링 등 재능기부 행사에 참여한다. 학생들이 조합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장학재단은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장학생들이 수혜자에서 기부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학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공부하게 해준 장학재단에 고마움을 기부로 돌려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나눔의 선순환이 만든 ‘보은의 장학금’이다. 현재 사회 진출 후 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는 이가 14명이나 된다. 장학재단은 지난해부터 장학생 인원을 전년보다 두 배 늘렸다. 공동유대지역(조합원 가입 기준)이 기존 북구에서 광산구로 넓혀지면서 장학생 선발 기준 범위도 함께 확대됐다. 지난해 24개 학교에서 26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고영철 장학재단 이사장은 “지역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이야말로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며 “장학금이 애향심을 높여주고 훗날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광주문화신협은 광주 북구에 본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을 두고 있다. 조합원 수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4만2987명이다. 자산 규모는 1조6378억 원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1위이며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많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진행한 설 명절 기획전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 기획전에서 남도장터에 입점한 205개 업체가 862개 제품을 판매해 작년 설보다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주요 품목으로 전복, 한우, 사과, 배, 장어, 쌀 등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우체국, 쿠팡 등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의 연계 판매가 아닌 남도장터 자체 판매가 37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또 전국 자치단체 쇼핑몰 가운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유일하게 선정돼 받은 공모지원금(1억8000만 원)을 활용해 개최한 ‘2025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특별전’에서 1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남도장터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시군과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다양한 설 명절 이벤트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해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된 소비자의 가계 물가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한우 매장을 운영하는 순천 참한우 유통 차유림 대표는 “남도장터에서 기획한 설 명절 행사 덕분에 지난해 설에 비해 매출이 8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김경호 남도장터 대표는 “현재 자체 온라인 쇼핑몰 신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인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주문 결제가 간편해지고 배송 기간이 단축되는 등 쇼핑몰 이용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남호정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별 항암제의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복합 항암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량과 단일 항암제의 구조 정보를 활용해 암세포와 단일 항암제 사이의 약물 메커니즘과 약물 반응 곡선을 분석했다. 이 모델은 주어진 농도에서 각 단일 항암제의 효능과 약물 메커니즘을 이용해 단일 항암제 2개를 결합한 복합 항암제의 시너지 효과와 각 단일 항암제의 영향력을 예측해 복합 항암제의 효능을 계산한다. 복합 항암제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조합해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단일 항암제 치료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크고 독성이 낮으며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합이 잘못될 경우 오히려 강한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나 각 약물을 단독 처방한 것보다 낮은 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최적의 조합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교수는 “암세포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약물 반응을 AI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제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 항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게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을 통해 암종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정도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각 암종에 대해 유력한 복합 항암제 및 농도 조합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혈액암이 고형암보다 시너지 효과가 높게 예측됐는데 특히 혈액암은 소수의 항암제가 시너지 효과를 주도한 반면 고형암은 다수의 항암제가 각각 소수의 다른 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연구에는 진일중 석박통합과정생, 이송연 박사과정생, 마틴 슈무할렉 석박통합과정생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리핑스 인 바이오인포매틱스’ 온라인판에 2025년 1월 12일 게재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은 임진왜란을 비롯해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이인좌의 난 등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의거를 일으켜 절의를 세운 호남 출신 의인의 기록을 수록한 책이다. 1799년에 12권 5책으로 간행된 목활자본으로, 송상현 조영규 김천일 김덕령 등 1463명의 호남 의병들의 사적을 기록해 해당 시기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호남절의록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2023년 전남의 한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전남도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시 자료를 수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원에 문을 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42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6993m²,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박물관에는 수장고, 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추모전시실,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을 위해 전시할 자료를 공개 구입하고 기증·기탁 신청을 상시 접수한다. 자료 구입은 공고 기간을 거쳐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자료 매도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입 대상은 1555년 을묘왜변부터 1919년 3·1운동까지 의병과 관련된 고서·고문서, 초상화, 사진, 무기류 등이다. 문중에서 소장한 자료, 남도 의병과 직접 관련이 있는 자료를 우선 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수집한 자료는 총 3007점으로 구입 1422점, 기증 383점, 기탁 1202점이다. 주요 자료는 호남절의록, 남한폭도대토벌 사진첩, 매천 황현 초상화·사진, 매천야록 등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