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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해야 하는 거예요?” 지난달 25일 경기 오산시 원동 오산요금소.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단속된 50대 승용차 운전자가 당황스럽다는 듯 경찰에게 물었다. 운전자는 안전띠를 하고 있었지만 뒷좌석에 탄 10대 자녀 2명이 모두 착용하지 않은 것. 이날 취재팀은 오산요금소에서 진행된 경찰의 뒷좌석 안전띠 단속 현장을 동행했다. 모든 도로에서 뒷좌석을 포함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7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착용 의무 여부조차 모르는 시민이 많은 현실이다.● 의무화 7년, 여전한 착용률 부진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단속된 차량은 11대. 이 가운데 4대가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이었다. 나머지 7대는 운전자 안전띠 미착용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었다. 승합차를 몰던 50대 운전자는 작업복을 입은 외국인 5명을 태우고 있었는데, 이들 모두 뒷좌석 안전띠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운전자는 “나는 매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뒷좌석 미착용도 운전자 책임이란 사실을 확인한 뒤 떨떠름한 표정으로 교통 단속 단말기에 서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단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달리는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우고 창문을 내리게 하는 것은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틴팅(선팅) 차량이 대부분이라 내부 확인이 쉽지 않았다. 실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사례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거란 게 현장 경찰의 설명이다.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에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만 의무였지만 확대 적용됐다.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 3만 원이 부과되고, 13세 미만 어린이라면 6만 원까지 올라간다.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정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8.1%에 불과했다. 뒷좌석 탑승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 2018년(18.2%)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 5년간 30% 전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좌석 못지않게 치명적인 위험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은 앞좌석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에어백 등 추가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시속 48km 속도에서 차량이 정면충돌했을 경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의 중상 가능성은 최대 16배, 사망 위험은 9배로 각각 커진다. 게다가 뒷좌석 탑승자가 앞좌석을 덮치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착용률이 낮은 건 인식 부족과 제도적 허점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8월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인식을 설문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운전석(76%), 조수석(64%)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뒷좌석의 경우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가 보편화되지 않은 것도 착용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국내 자동차 안전 기준에 따르면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SBR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뒷좌석 경고장치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일부 수입 차량이나 최신 차들이 자율적으로 탑재하는 수준이다. 뒷좌석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것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부터 습관 교육 필요”특히 주로 뒷좌석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은 청소년의 미착용률이 더 높다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중고교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률은 44.4%로 집계됐다. 이는 앞좌석 미착용률(12.1%)이나 고속버스 미착용률(25.6%)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아동의 경우 신체 구조상 골격이 미성숙해 충격에 더 취약한 데다, 머리가 몸에 비해 크고 무거워 목 부상 위험도가 높다”며 “또 평생의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이 시기의 안전 의식이 성인이 돼서까지 굳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발생 시 더 큰 금전적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트라이원스 소속 황두남 변호사는 “교통사고에서 피해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경우 피해자의 과실이 인정돼 손해배상액에서 일정 부분이 공제될 수 있다”며 “보험사에서 치료비를 받을 때도 본인 과실 부분은 배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해외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90%… 벌금-경고장치 효과독일-아일랜드-미국 한국의 3배 수준과태료 최대 95만 원-SBR 의무화해외 선진국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0%를 웃돈다. 강력한 단속과 높은 벌금 등이 높은 착용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뒷좌석 안전띠 경고 시스템 도입도 착용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일랜드 95%, 오스트리아·아이슬란드 93%, 영국 92%, 프랑스 88% 등 순이었다. 미국도 82%로 한국(28.1%)의 3배에 가깝다. 해외에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으로 착용률을 높였다. 미국의 일부 주(州)에서는 ‘1차 단속(Primary Enforcement)’ 제도를 통해 경찰이 안전띠 미착용만으로 차량을 정지시키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미국 운수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1차 단속 제도가 있는 주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약 3%포인트 높다. 해외의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과태료는 우리나라(3만 원)보다 훨씬 높다. 프랑스에선 135유로(약 22만 원), 네덜란드는 190유로(약 31만 원)다. 이탈리아에선 최대 326유로(약 54만 원)뿐 아니라 운전자 벌점 5점도 부과한다. 영국은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최대 500파운드(약 95만 원)의 벌금을 매긴다.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도 2023년 뒷자리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벌금 100파운드(약 19만 원)를 물었다. 안전띠 착용을 유도하기 위한 경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나라도 많다. 미국은 2027년 9월부터 모든 신차에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 장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한다. 운전 중 안전띠를 풀면 최소 30초 동안 경고등이 깜빡인 뒤 경고음이 울리는 식이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19년부터 뒷좌석 SBR을 적용 중이다. 아시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2020년부터 제조한 승용차에 뒷좌석 SBR 도입을 의무화했다. 인도에서도 올 4월부터 제조 차량 뒷좌석에 의무적으로 SBR을 탑재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서울의 대표 맛집 100곳이 공개됐다. 강남구 청담동의 미슐랭 3스타 ‘밍글스’를 비롯해 국내외 미식 전문가들이 추천한 식당들이 포함됐다. 1일 서울시는 푸드 저널리스트, 미식 여행가, 학계 연구자, 셰프,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 60명이 선정한 ‘2025 서울미식 100선’을 발표했다. 2020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매년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며,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서울의 미식 지형도를 제시한다는 취지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60명의 평가단이 참여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분야별로는 한식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식(21곳), 아시안(14곳), 그릴(11곳) 순이었다. 특히 서울시는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한식 분야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로(18곳), 용산(13곳), 중구(12곳)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주요 상권도 고르게 포함됐다. ‘2025 서울미식 100선’은 1일부터 서울미식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영문 혼용 안내서를 제작해 해외 관광박람회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도 배포함으로써 글로벌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미슐랭 가이드에서 서울 레스토랑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서울미식 100선은 서울 고유의 미식 생태계와 지역성을 담아낸 차별화된 프로젝트로, 서울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던 문서와 각종 파일이 저장된 저장장치가 전소해 대규모 데이터가 복구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데이터가 백업되지 않아 영구 소실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분원에 보관된 데이터 복제본을 활용해 긴급 복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공무원 12만5000명 업무용 자료 소실 1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G드라이브’가 (지난달 26일) 화재가 난 대전 본원 7-1 전산실에 위치해 있어 완전히 소실됐다”며 “별도의 백업 체계가 없어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G드라이브는 국가공무원 개인별로 약 30GB 용량을 제공하는 업무용 클라우드 저장소로, 올 8월 기준 총 858TB(테라바이트)가 사용되고 있었다. 1TB는 A4 용지 약 26억 장 분량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공무원들이 개별 PC가 아닌 G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하도록 지침을 내려 왔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사무실 침입 사건 이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번 화재로 도리어 대규모 자료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됐다. 현재 G드라이브를 사용하는 74개 기관 소속 공무원 12만5000명의 자료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혁신처는 전 직원이 G드라이브에만 자료를 보관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인사처 직원들은 소실된 업무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한 달 동안의 이메일, 공문과 인쇄물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무조정실처럼 자체 보관 비중이 높은 부처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G드라이브는 중앙부처에서만 사용되고, 지자체나 공공기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백업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G드라이브는 대용량이면서도 저성능 스토리지여서 외부 백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국정자원 본원에 저장된 정부 서비스 데이터는 중요도에 따라 일부는 즉시, 일부는 한 달 주기로 충남 공주 분원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이번 화재 당시 9월분은 이관되지 않아 전량 소실된 상태다. 한 달 단위로 이관되는 데이터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주센터 복제본으로 긴급 복구 정부는 긴급 대책으로 공주 분원에 보관된 데이터 복제본을 활용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로 본원 복구가 어려운 시스템이 있어 경우에 따라 공주센터에 이관된 데이터를 활용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제본을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저장장치에 넣어 대전 본원으로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행안부는 8월부터 공주 분원의 복제 데이터를 대전 본원에 병행 배치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데이터 백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등 동일한 서버 공간에만 백업해 두는 방식은 이번 화재처럼 물리적 재난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이 된다”며 “반드시 다른 지역에 물리적으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기반 시스템일수록 데이터가 사라지면 행정 마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자주 이관하고 저장 장치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재 데이터를 일정 주기마다 옮기거나 별도 저장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는데,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실시간 백업’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두 개 이상의 서버가 동시에 가동되는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한쪽 서버가 불이 나 사고로 중단되더라도 다른 서버가 즉시 업무를 이어받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던 문서와 각종 파일이 저장된 저장장치가 전소해, 대규모 데이터가 복구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데이터가 백업되지 않아 영구 소실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분원에 보관된 데이터 복제본을 활용해 긴급 복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공무원 12만5000명 업무용 자료 소실1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G드라이브’가 (지난달 26일) 화재가 난 대전 본원 7-1 전산실에 위치해 있어 완전히 소실됐다”며 “별도의 백업 체계가 없어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G드라이브는 국가공무원 개인별로 약 30GB 용량을 제공하는 업무용 클라우드 저장소로, 올 8월 기준 총 858TB(테라바이트)가 사용되고 있었다. 1TB는 A4 용지 약 26억 장 분량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공무원들이 개별 PC가 아닌 G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하도록 지침을 내려왔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사무실 침입 사건 이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번 화재로 도리어 대규모 자료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됐다.현재 G드라이브를 사용하는 74개 기관 소속 공무원 12만5000명의 자료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혁신처는 전 직원이 G드라이브에만 자료를 보관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인사처 직원들은 소실된 업무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한달 동안의 이메일, 공문과 인쇄물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무조정실처럼 자체 보관 비중이 높은 부처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G드라이브는 중앙부처에서만 사용되고, 지자체나 공공기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행안부 관계자는 백업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G드라이브는 대용량이면서도 저성능 스토리지여서 외부 백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국정자원 본원에 저장된 정부 서비스 데이터는 중요도에 따라 일부는 즉시, 일부는 한 달 주기로 충남 공주 분원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이번 화재 당시 9월분은 이관되지 않아 전량 소실된 상태다. 한 달 단위로 이관되는 데이터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공주센터 복제본으로 긴급 복구정부는 긴급 대책으로 공주 분원에 보관된 데이터 복제본을 활용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로 본원 복구가 어려운 시스템이 있어 경우에 따라 공주센터에 이관된 데이터를 활용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제본을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저장장치에 넣어 대전 본원으로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행안부는 지난 8월부터 공주 분원의 복제 데이터를 대전 본원에 병행 배치해왔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데이터 백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등 동일한 서버 공간에만 백업해 두는 방식은 이번 화재처럼 물리적 재난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이 된다”며 “반드시 다른 지역에 물리적으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기반 시스템일수록 데이터가 사라지면 행정 마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자주 이관하고 저장 장치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재 데이터를 일정 주기마다 옮기거나 별도 저장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는데,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실시간 백업’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두 개 이상의 서버가 동시에 가동되는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한쪽 서버가 불이나 사고로 중단되더라도 다른 서버가 즉시 업무를 이어받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의 대표 맛집 100곳이 공개됐다. 강남구 청담동의 미슐랭 3스타 ‘밍글스’를 비롯해 국내외 미식 전문가들이 추천한 식당들이 포함됐다.1일 서울시는 푸드 저널리스트, 미식 여행가, 학계 연구자, 셰프,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 60명이 선정한 ‘2025 서울미식 100선’을 발표했다. 2020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매년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며,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서울의 미식 지형도를 제시한다는 취지로 주목받아왔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60명의 평가단이 참여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분야별로는 한식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식(21곳), 아시안(14곳), 그릴(11곳) 순이었다. 특히 서울시는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한식 분야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강남권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로(18곳), 용산(13곳), 중구(12곳)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주요 상권도 고르게 포함됐다.‘2025 서울미식 100선’은 1일부터 서울미식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영문 혼용 안내서를 제작해 해외 관광박람회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도 배포해 글로벌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미슐랭 가이드에서 서울 레스토랑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서울미식 100선은 서울 고유의 미식 생태계와 지역성을 담아낸 차별화된 프로젝트로, 서울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올해 7월 중순 이후 결혼하는 서울 거주 신혼부부는 최대 1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결혼 준비와 살림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30일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결혼 및 살림 비용으로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는 ‘신혼부부 결혼·살림비용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2인 가구 기준 471만9190원) 신혼부부 1000가구를 대상으로 혼수와 살림 장만 비용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 7월 14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부부 가운데 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부부 중 1명 이상이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해야 한다. 신청은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몽땅정보만능키’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사업으로 이미 지원을 받았거나, 서울시 공공예식장 지원사업인 ‘더 아름다운 결혼식’을 통해 결혼장려금을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신청 시 결혼 준비 및 살림비용에 대한 증빙자료(구매 영수증 등)를 제출해야 하며,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확인 절차를 거쳐 12월 중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혼수, 예식장, 신혼여행, 청첩장 등 결혼 관련 지출과 가전제품, 가구, 주방용품, 침구류 등 신혼 살림 장만에 사용할 수 있다. 단,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이나 공공예식장 비품비 지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병의원과 약국 총 1만9000여 곳이 문을 연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는 것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3∼9일) 하루 평균 2750곳의 병의원과 약국이 운영된다. 특히 응급의료기관은 연휴에 24시간 가동한다.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31곳),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18곳), 응급실 운영 병원(21곳) 등 70곳이다.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곳,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도 24시간 운영한다.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신생아 중환자실(NICU) 예비 병상을 확보하고, 진료와 응급 분만이 가능하도록 전문의가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소화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안전상비 의약품 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6959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는 서울시 ‘2025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석 명절 기간 배탈, 감기 등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연휴 기간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비상의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일부 서비스는 최대 한 달 치 데이터가 영구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난 전산실에 있던 정부 공통 클라우드 시스템 ‘G드라이브’가 손상되면서, 모든 자료를 이곳에 보관하던 인사혁신처는 업무자료가 모두 손실된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섰다.30일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서버엔 월말에 이관하는 데이터들이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이번 화재로 9월 1일부터 26일까지 자료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공공 서비스의 경우 약 1개월 치의 데이터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 시스템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신규 데이터를 즉시 백업하지 않아 영구 소실된 곳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렇게 보여진다”고 답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국립묘지 안장 신청의 경우) 9월 한 달 자료가 다 사라졌다”고 보고했다.인사처의 경우 공무원 업무 관련 자료가 통째로 소실돼 복구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처로부터 받은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피해 및 조치사항’ 자료에 따르면 인사처는 “G드라이브 내 모든 업무자료 손실 예상”이라며 “행안부 예규에 따라 전 직원이 모든 업무 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활용하고 있어 전 부서 업무수행에 차질 예상”이라고 보고했다.인사처는 보안 등 이유로 파일을 업무용 PC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않는다. 재부팅할 때마다 파일이 전부 초기화되는 시스템이다. 그 때문에 유일한 업무용 파일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손실되면서 사실상 업무 자료가 전부 손실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사내망에 있는 자료나 e메일,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자료를 긁어모으고, PC에 담긴 1개월 치 자료를 복구해 임시방편으로 업무 자료를 복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서범수 의원은 “화재 발생 이후 나흘이 지나서야 시스템 접속 불가, 업무자료 손상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사처만 해도 이 정도인데, 정부 전체로는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이 정부는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거나, 아예 몰라서 발표를 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정부 도서관리시스템, 통계청 근무성적평가 처리 시스템 등의 데이터도 소실됐다. 영구 소실 데이터가 늘어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정자원 본원은 중요도에 따라 서비스 데이터를 실시간에서 최대 일주일 주기로 백업하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이 데이터를 공주 분원으로 이관한다. 화재로 대전 본원 내 원데이터와 백업 데이터가 모두 사라진 서비스는 8월 데이터만 남게 된다.한편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체 647개 시스템 중 95개 서비스가 복구돼 닷새 만의 정상화율은 14.6%에 머물렀다. 경찰은 이날까지 화재 현장 작업자와 관련 업체 관계자 13명을 조사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병의원과 약국 총 1만9000여 곳이 문을 연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는 것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3~9일) 하루 평균 2750곳의 병의원과 약국이 운영된다. 특히 응급의료기관은 연휴에 24시간 가동한다.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31곳),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18곳), 응급실 운영 병원(21곳) 등 70곳이다.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곳,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도 24시간 운영한다.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신생아 중환자실(NICU) 예비 병상을 확보하고, 진료와 응급 분만이 가능하도록 전문의가 24시간 상시 대기한다.소화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안전상비 의약품 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6959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는 서울시 ‘2025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석 명절 기간 배탈, 감기 등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는 연휴 기간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비상의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앞으로 해외 주식 투자할 때 환전 수수료가 없어집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만난 서정아 스위치원 대표의 소개다. 창업 5년 차인 이 스타트업은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 대표는 “매달 환전 규모만 1500억 원 수준”이라며 “11월부터는 신한투자증권과 협력해 해외 주식 투자 시 환전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원은 이날 ‘서울 핀테크 위크 2025’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았다.●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 서울시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 동안 콘래드 서울에서 ‘서울 핀테크 위크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AI)이 리드하는 핀테크 혁신의 미래’다. 이번 행사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빅테크 기업이 참여했다. 또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 참가 기업 등 24개사도 홍보 부스를 열고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피노베이션 챌린지는 금융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콘텐츠를 보유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공모전으로,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에서는 12개 핀테크 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진행했다. 수상 기업은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회와 전문 멘토링 등을 지원받는다. 기조연설을 맡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풍부한 데이터 확보와 정교한 모델 구현’을 꼽았다. 그는 “모델 경쟁에서 앞서지 못한다면 빠르게 데이터 기반 AI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핀테크 토론회에서는 주요 국가의 핀테크 산업 현황 및 AI 기반 혁신 기술 동향이 논의됐다. 재클린 차이 아시아핀테크얼라이언스 회장은 대만 내 은행이 개발한 AI 투자 상담 서비스와 다언어 음성 인식 기반 출금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홀리 팽 싱가포르핀테크협회 회장은 싱가포르 금융감독 당국의 AI 기반 규제 혁신 사례 등을 설명했다.● 서울시, GFCI 핀테크 부문 8위에 행사에 앞서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전 세계 135개 도시 중 종합 10위에 올랐다. 도쿄(15위), 파리(18위)와 베이징(22위) 등을 제쳤다. 특히 핀테크 분야에선 8위를 차지했다. GFCI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영국의 지옌사와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주관해 매년 3월과 9월에 발표한다. 특히 해당 지표에서 서울시는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 순위 기준 2020년 25위, 2023년 13위, 2022∼2024년 11위를 거쳐 올해 10위까지 올랐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혁신적 인프라 확충, 전문 인재 양성, 제도적 기반 강화를 통해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서울시를 진정한 글로벌 톱5 금융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오늘 개막하는 서울 핀테크 위크가 해외의 우수 인재들이 찾아오는 서울, 세계 유수 기업들이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허브를 만들어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앞으로 서울시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소요 기간이 12년으로 단축된다. 정비사업 규제 해소 및 절차 간소화를 통해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앞서 서울시는 신통기획 등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기존 18.5년에서 13년까지 5.5년 단축시켰다. 이를 1년 더 단축시켜 정비사업 기간을 12년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절차 간소화의 핵심은 환경영향평가 단계를 단축하는 내용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정비사업에 들어가기 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평가해 환경 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다. 정비사업이 인근에 미치는 일조량, 대기질과 소음·진동 등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단계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는 초고층 건물이 인근 봉은사의 반대로 지연됐던 것도 이 단계였다. 이 밖에도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부서 간 협의가 지연되면 서울시가 직접 의견을 조정한다. 또 정비구역 추진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미한 변경 사항은 구청장이 직접 인가할 수 있도록 자치구의 권한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총 31만 채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같은 기간 마포·성동·강동·광진 등 ‘한강벨트’ 지역에 63.8%(19만8000채)가 집중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정비사업 단지를 모두 합친 규모로 새로 추가된 건 아니다. 강남구 압구정 2, 4, 5구역 재건축, 성동구 성수동 4지구 재개발, 용산구 한남동 2∼5구역 재개발, 양천구 목동아파트 1∼14단지 재건축,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가 부동산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에 대해 “지난번에 지정됐던 (강남 3구와 용산구 외에) 추가 지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서 정비사업 시 사업성을 낮춰 정비사업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부채납과 ‘소셜믹스’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부채납은 정비사업 사업장이 정부·지자체에 도로 공원 학교 등을 지어 기부하는 제도다. 소셜믹스는 일반 주택과 공공 임대 주택을 섞어 배치하는 정책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최근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에서 기부채납과 소셜믹스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주민 동의율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정비사업 사업성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6일 오후 8시 15분경 중앙 정부와 공공기관의 통신 시스템이 집결돼 있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서비스도 이번 화재로 마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정자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정자원은 공공기관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이 집결된 곳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 신분증 등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앙부처의 홈페이지와 정부 e메일 시스템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실 리튬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이 장비 3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내부에 있던 40대 근로자 1명이 1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데이터 장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활용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국정자원은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IT 시스템이 집결된 곳으로, 장애 발생 시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 정부는 업무 영향도와 사용자 수, 파급도를 합산해 90점 이상이면 1등급, 85점 이상이면 2등급으로 분류한다. 1·2등급은 주민등록, 재난안전, 신분증 서비스처럼 국민 생활에 필수적이어서 복구 지연 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안부·소방청·경찰청·대전시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태를 파악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윤호중 장관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6일 오후 8시 15분경 중앙 정부와 공공기관의 통신 시스템이 집결돼 있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서비스도 이번 화재로 마비됐다.행정안전부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정자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정자원은 공공기관의 IT시스템이 집결된 곳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 신분증 등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앙부처의 홈페이지와 정부 e메일 시스템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실 리튬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이 장비 3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내부에 있던 40대 근로자 1명이 1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데이터 장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활용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IT시스템이 집결된 곳으로, 장애 발생 시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 정부는 업무영향도와 사용자 수, 파급도를 합산해 90점 이상이면 1등급, 85점 이상이면 2등급으로 분류한다. 1·2등급은 주민등록, 재난안전, 신분증 서비스처럼 국민 생활에 필수적이어서 복구 지연 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안부·소방청·경찰청·대전시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태를 파악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윤호중 장관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7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된다.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 축제로, 여의도 한강공원을 비롯한 주요 지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행사 당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은 안전상의 이유로 교통이 통제된다. 행사장과 인접한 지하철역인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도가 심한 경우 열차가 무정차 운행하거나, 출입구가 폐쇄될 수 있다. 또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한강대교를 지나는 15개 버스 노선이 무정차 통과한다. 또 여의도를 비롯한 마포·용산·동작구 등 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주요 지역에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민간 전동킥보드 등의 대여·반납도 일시 중단된다. 불꽃축제 행사를 관람하기 위한 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불꽃축제를 조망할 수 있는 인근 커피숍에선 좌석을 예약 판매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에서는 축제 시간대 모든 좌석을 미리 판매했다. 2인 기준 최고 20만 원에 팔렸지만, 1시간 만에 모든 좌석이 판매됐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도 안전 관리를 위해 총력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등과 함께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인파 관리·상황관리·교통관리·응급구조 등 사전점검에 나섰다. 축제 당일에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현장에서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경찰·소방·자치구·주최사 한화그룹과 합동으로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현장 안전 인력을 13% 늘려 배치할 예정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퇴근 시간대에만 하루 평균 1만8000명이 승하차하는 등 혼잡하기로 유명한 서울 성수역 3번 출입구에 계단이 새로 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는 25일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입구에 계단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로 성수역 출입구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총사업비는 약 19억 원이며, 서울교통공사는 연내 공사 계약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성수역은 수도권 지하철 중에서도 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꼽힌다”며 “이번 계단 신설로 이용객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성수동 카페거리와 신생 기업 본사 이전, 각종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으로 유동 인구가 크게 늘었다. 특히 승하차 인원의 약 30%가 3번 출구로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에는 계단 진입 대기 줄이 인근 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3번 출구 주변에는 카페, 식음료 매장,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상권이 집중돼 있고, 주말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꾸준히 출입구 추가 설치를 요구해 왔다. 이번 계단 신설은 그동안 예산 분담 문제로 지연됐던 사업이 마침내 속도를 내게 된 사례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8월 성수역 2, 3번 출입구 뒤편에 계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두 곳을 동시에 신설하는 데 약 68억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현장에서 직접 했던 출입구 신설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계단 신설이 성수동 일대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창업·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혼잡 역사를 중심으로 단계적 시설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시가 이공계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책을 내놨다. 의대 쏠림으로 줄어드는 공학 인재를 붙잡아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 시내 17개 대학 총장과 공대 학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공계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우선 경제적 이유로 연구를 중단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한다. 지원 대상을 기존 석박사 과정에서 박사 후 과정까지 확대하고, 최대 연 6000만 원(박사 후 과정 기준)까지 지원한다. 또 ‘서울 라이즈 텐 챌린지’를 통해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연구비를 지원해 단기 성과 압박 없이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자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이공계 인재 성장 주택’도 마련해 학업 및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서울 과학인의 상’도 신설한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국내 연구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연구 인력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며 “서울시와 대학이 협력해 공대를 성장시키고 AI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책을 통해 청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서울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의 고위공직자 28명의 재산이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평균 23억25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재산 공개 대상은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로 대통령실에선 28명이 포함됐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기등록재산을 올해 한 차례 공개한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은 제외됐다.● 대통령실 28명 중 10명은 강남 부동산 보유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진 중 재산 1위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60억7800만 원이었다. 이어 문진영 사회수석비서관(55억3200만 원)과 이태형 민정비서관(55억3100만 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47억7900만 원), 봉욱 민정수석비서관(43억6300만 원) 순이었다.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2억9200만 원을 신고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었다. 이어 김남준 부속실장(4억1300만 원), 김용채 인사비서관(5억2000만 원),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7억3100만 원),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7억5100만 원)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대통령실 고위 참모 28명 중 10명이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보유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15억6710만 원 상당의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를, 봉욱 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과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봉 수석은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 주식 2만4610주(2억8500만 원)도 가지고 있었다.문진영 사회수석은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건물(1억200만 원),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18억8000만 원), 청파동2가 근린생활시설(13억9000만 원) 등 부동산 재산만 약 48억 원이었다. 김상호 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총 가액 40억 원)와 35억 원 상당의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다세대주택에 대한 임대 채무로 본인 9억2200만 원과 배우자 8억9400만 원을 신고했다. 이태형 비서관은 배우자 공동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3억5200만 원)와 장차남 공동 명의의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22억9000만 원)를 신고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26억5000만 원)를 부부 공동 명의로 새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11억83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 7억5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은 이 아파트를 주택 청약을 통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아파트 임대 채무는 6억3000만 원이었다. 앞서 경찰은 김 비서관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내사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2022년 내사 종결 처리했다.● 신규 공개 대상 38명 중 19명은 암호화폐 소유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행정부처 고위공직자 중 1위는 김영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8억3200만 원) 등 총 59억800만 원을 신고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차관 중에서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차관은 배우자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33억5000만 원)를 포함해 총 56억6300만 원을 신고했다.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23억7600만 원)를 포함해 총 24억3700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공개된 행정부처 차관 7명의 평균 재산은 20억7100만 원이었다. 한편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절반이 암호화폐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임용자 38명 중 19명이 본인 또는 배우자·자녀 명의로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된 암호화폐 총액은 4억1400만 원 규모다.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이른바 ‘메이저 코인’뿐 아니라 변동성이 큰 이른바 ‘잡코인’까지 종류가 50여 개에 달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이번에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다. 올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새로 임명되거나 퇴직한 공직자가 공개 대상이었는데, 이 기간 새로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법관 재산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별도로 집계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2교 인근. “자전거 안전하게 타세요”라는 경찰의 말에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던 시민이 멈추며 귀에서 이어폰을 뺐다. 그는 도로교통법상 의무인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상범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최근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어폰을 낀 채로는 주변 소리를 듣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사고 4년 새 최고 이날 강남서의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현장을 동행해 보니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는 운전자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공유자전거를 타는 운전자의 헬멧 착용률이 낮았다.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커브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계장은 “한강 직선코스에서는 시속 30km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운전자가 흔하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경찰에게 “전기자전거인 ‘자토바이’가 인도에서 달릴 때 특히 위협적”이라고 호소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가해 교통사고는 5571건으로, 하루 15건꼴로 발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8.3% 늘었다. 2020년 5667건에서 2023년 5146건으로 감소세를 이어 가던 자전거 교통사고가 지난해 증가로 전환해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가 7.7% 줄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사고가 6.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4년 만에 6000명을 넘어섰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PM 사고보다 사망률도 높다.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1.3%로, PM(1.0%)을 앞섰다. 특히 자전거 운전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사율도 함께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60대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의 치사율은 2.0%, 70세 이상은 4.2%였다.● 청소년 사이 번지는 ‘노 브레이크’ 픽시 자전거 눈에 띄는 건 미성년자가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8세 미만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461건으로 집계됐다. 10건 중 3건꼴로 18세 미만이 일으킨 셈이다. 전년(940건) 대비 1.6배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기어가 고정된 ‘픽시(fixie) 자전거’의 제동장치를 제거해 빠른 속도를 즐기는 주행 방식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며 ‘도로 위의 무법자’로 떠오르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 대신 페달을 후진하듯 역방향으로 돌려 속도를 줄인다.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면서 멈추는 ‘스키딩’ 같은 묘기를 부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픽시 자전거의 최고 시속은 약 80km로, 자동차와 맞먹는다. 이런 픽시 자전거의 브레이크를 제거할 경우 급정거가 필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멈추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진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시속 10km일 때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의 제동거리는 브레이크가 있을 때의 5.5배로 늘어났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제동거리의 차이는 더욱 커졌다. 실제로 올 7월 관악구에서는 픽시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학생 한 명이 멈추지 못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대전에서는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픽시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제동장치 없는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1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18세 미만 아동이 여러 차례 적발돼 부모에게 통보가 이뤄졌음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아동학대 방임으로 보호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안전수칙 알리고 헬멧 대여도 활성화해야”자전거를 탈 때 가장 지키지 않는 안전 수칙으로는 보행로 주행 금지가 꼽힌다. 지난해 자전거와 사람 간 발생한 사고 중 약 30%는 보행로로 다니던 보행자와의 사고였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도 차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행로로 달릴 수 없다. 자전거도로가 없다면 차로 가장자리로 다니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끌며 걸어야 한다. 건널목도 마찬가지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 시 보행로 주행 등 법규 위반이 빈번하지만 인식 자체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교차로에서 자전거와 차량이 충돌할 경우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주행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도 많다. 자전거로 좌회전을 할 때는 차량 신호에 맞춰 주행해서는 안 된다. 대신 직진 신호에 따라 이동한 뒤 모서리에서 다시 왼쪽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우회전 시에는 차량의 사각지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서행하며 차량을 먼저 보내는 것이 좋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자전거 또는 PM 이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 702명 중 63%가 교차로 좌회전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음주운전도 문제다. 자전거를 술에 취해 타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10만 원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거나, 알아도 안 지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적인 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공유 자전거를 사용할 때 헬멧도 함께 대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다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고 시 책임 등 도로교통법 내용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했다.日, ‘스마트폰 주행’에 범칙금… 덴마크 ‘자전거 고속도로’ 확충처벌-인프라-교육 삼박자로자전거 사고 예방 나선 선진국자전거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해외에서는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해 왔다. 일본 경찰청은 내년 4월부터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 제도를 시행한다. 자전거 운행 중 스마트폰 이용에는 1만2000엔(약 11만3000원)을 부과한다. 신호 위반 시엔 6000엔(약 5만6000원)을, 이어폰 착용이나 우산 사용시에 5000엔(약 4만7000원)을 각각 물린다. 일본이 자전거 사고에 칼을 빼 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음주운전, 신호 위반 등 14개 위험 행위로 3년 안에 2차례 이상 적발된 14세 이상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안전 강습을 받게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부턴 자전거 음주운전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50만 엔(약 47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자전거 천국’이라고 불리는 덴마크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안내한다. 밤이면 흰색 전조등과 빨간색 후미등을 켜야 하며, 이를 달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기 전에는 명확한 수신호를 보낼 것” “추월하기 전에는 왼쪽 어깨 너머를 살필 것” 등 명확한 지침도 제공한다. 자전거 통행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덴마크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 고속도로’를 개설했다. 보행자 및 차량 통행과 분리돼 있고, 별도의 표시가 있어 자전거 운전자들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2012년부터 10여년간 286.6km에 달하는 노선이 개통됐다. 2045년까지 코펜하겐 일대에는 850km가 넘는 60여 개의 노선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유럽은 어린이 대상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도 활발하다.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과정에는 경찰이 직접 참여해 안전수칙을 지도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시험을 치러 합격한 학생에게는 면허증을 발급한다. 학생들은 실제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교통 표지판을 읽는 방법, 손으로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표시하는 법 등을 평가받는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 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의 고위공직자 28명의 재산이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평균 23억25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재산 공개 대상은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로 대통령실에선 28명이 포함됐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기등록재산을 올해 한 차례 공개한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은 제외됐다.● 대통령실 28명 중 10명은 강남 부동산 보유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진 중 재산 1위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60억7800만 원이었다. 이어 문진영 사회수석비서관(55억3200만 원)과 이태형 민정비서관(55억3100만 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47억7800만 원), 봉욱 민정수석비서관(43억6200만 원) 순이었다.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2억9200만 원을 신고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었다. 이어 김남준 부속실장(4억1300만 원), 김용채 인사비서관(5억2000만 원),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7억3100만 원),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7억5100만 원)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대통령실 고위 참모 28명 중 10명이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보유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15억6710만 원 상당의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를, 봉욱 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과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봉 수석은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 주식 2만4610주(2억8500만 원)도 가지고 있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건물(1억200만 원),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18억8000만 원), 청파동2가 근린생활시설(13억9000만 원) 등 부동산 재산만 약 48억 원이었다. 김상호 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총 가액 40억 원)와 35억 원 상당의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다세대주택에 대한 임대 채무로 본인 9억2200만 원과 배우자 8억9400만 원을 신고했다.이태형 비서관은 배우자 공동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3억5200만 원)와 장차남 공동 명의의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22억9000만 원)를 신고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26억5000만 원)를 부부 공동 명의로 새로 매입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11억83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 7억 5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은 이 아파트를 주택 청약을 통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아파트 임대 채무는 6억3000만 원이었다. 앞서 경찰은 김 보좌관의 대장당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내사했으나 ‘혐의없음’으로 2022년 내사 종결 처리했다.● 공개 대상 38명 중 20명은 암호화폐 소유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행정부처 고위공직자 중 1위는 김영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8억3200만 원) 등 총 59억800만 원을 신고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차관 중에서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차관은 배우자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33억5000만 원)를 포함해 총 56억6300만 원을 신고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23억7600만 원)를 포함해 총 24억3700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공개된 행정부처 차관 7명의 평균 재산은 20억7100만 원이었다.한편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임용자 38명 중 20명(52.6%)이 본인 또는 배우자·자녀 명의로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된 암호화폐 총액은 4억1600만 원 규모다.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이른바 ‘메이저 코인’뿐 아니라 변동성이 큰 이른바 ‘잡코인’까지 종류가 50여 개에 달했다.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이번에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다. 올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새로 임명되거나 퇴직한 공직자가 공개 대상이었는데, 이 기간 새로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법관 재산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별도로 집계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자율주행 중.’ 23일 오전 서울 청계천을 따라 운행하는 ‘청계A01’ 자율주행 버스(사진). 실내 좌석 위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가 선명히 표시됐다. 약 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 버스는 모노레일처럼 부드럽게 이동했고, 전광판에는 주변 차량·보행자와 교통신호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유리창 밖으로는 시민들이 신기한 듯 고개를 돌려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 첫 운행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에서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청계A01 노선은 중구 청계광장에서 종로구 광장시장까지 왕복 4.8km 구간을 오가며 차량 2대가 양방향 총 11개 정류소에 정차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하루 11회 운행한다. 내부에는 시험운전자를 제외하고 8명까지 앉아 탑승할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입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자가 직접 타 보니 운행은 대부분 자율주행 모드로 진행됐다. 다만 스쿨존이나 노인보호구역 등에서는 동승한 시험운전자가 잠시 수동 운전을 맡았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험운전자조차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 주행 속도는 시속 20∼25km 수준이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운행 과정에서 주변 보행자나 갓길의 자전거가 차량 진행 방향의 장애물로 잘못 인식해 급정거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버스를 제작한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불법주정차 차량과 오토바이, 보행자가 뒤섞여 있어 자율주행 난도가 높은 곳”이라며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계A01은 내년 하반기 유료화 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화 이후에도 서울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서울시는 향후 야간 운행을 도입하고 운행 구간을 단계적으로 늘려 자율주행 버스를 청계천 대표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한층 진보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작·동대문·서대문으로 확대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청계천뿐 아니라 서울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올 7월부터 ‘동작A01’ 노선이 운영 중이다. 상도동 숭실대 중문 정거장에서 흑석동 중앙대 후문 정거장까지 편도 1.62km 구간을 왕복한다. 14인승 소형 버스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도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새롭게 투입된다.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각 자치구가 직접 운행 계획과 정류소 배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맞춤형 교통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