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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구리 가격이 56년 만의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보기술(IT) 전력 기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구리값이 요동치는 데다 당장 대미 수출 벽이 높아진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사상 최고가 찍은 구리 가격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뛴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종가는 사상 최고치이고, 종가 기준 하루 상승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 중 한때는 약 17% 상승한 파운드당 5.8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 방침을 밝힌 탓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구리 관세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발표 시기가 갑작스러웠고, 관세율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전기, 건설, IT 분야 핵심 재료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가 필수 자원임에도 중국의 제련 독점으로 인해 국가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의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올 4월 미국이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첨단 산업 성장 저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얇은 구리판 동박 등에 고관세가 매겨지면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 배터리 생산망과 연결돼 미국에 약 465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구리 수출액은 약 5억7000만 달러로 미국 전체 구리 수입량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지만 한국이 구리 50% 관세를 면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 긴장하는 전선, 전기차, 동박 업체들당장 국내 자동차 전선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도 우려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4월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선에는 일반적으로 구리가 많이 사용되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2∼4배 이상의 구리가 사용되고,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동박 생산 업체도 영향권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은 연 단위 계약을 하기에 단기적인 영향은 적지만 향후 재계약에서 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완성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한국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뜩이나 구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연말까지 구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율이 25% 정도만 돼도 품질 경쟁력을 통해 극복해 보려 할텐데 50%의 관세율은 대미 수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수준”이라며 “관세가 언제 어느 범위까지 부과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탓에 일단 구체적인 발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구리 가격이 56년 만의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보기술(IT) 전력 기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구리값이 요동치는데다 당장 대미 수출 벽이 높아진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사상 최고가 찍은 구리 가격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뛴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종가는 사상 최고치이고, 종가 기준 하루 상승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 중 한때는 약 17% 상승한 파운드당 5.89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50% 관세 방침을 밝힌 탓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구리 관세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발표 시기가 갑작스러웠고, 관세율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구리는 전기, 건설, IT 분야 핵심 재료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가 필수 자원임에도 중국의 제련 독점으로 인해 국가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의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정부는 올 4월 미국이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첨단 산업 성장 저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얇은 구리판 동박 등에 고관세가 매겨지면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 배터리 생산망과 연결돼 미국에 약 465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구리 수출액은 약 5억7000만 달러로 미국 전체 구리 수입량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지만 한국이 구리 50% 관세를 면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긴장하는 전선, 전기차, 동박 업체들당장 국내 자동차 전선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도 우려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4월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선에는 일반적으로 구리가 많이 사용되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 비해 2~4배 이상의 구리가 사용되고,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동박 생산 업체도 영향권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은 연 단위 계약을 하기에 단기적인 영향은 적지만 향후 재계약에서 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완성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한국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뜩이나 구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연말까지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율이 25% 정도만 돼도 품질 경쟁력을 통해 극복해보려 할텐데 50%의 관세율은 대미 수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수준”이라며 “언제 관세가 어느 범위까지 부과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탓에 일단 구체적인 발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수익률이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정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 MSCI 지수의 올해 2분기 수익률은 31.4%로 집계됐다. 한국이 속한 MSCI 신흥국 지수 수익률(11.0%)의 3배 수준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된 64개국 중에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1∼6월) MSCI 한국 지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였다. 1분기(1∼3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이 겹치며 수익률이 6.3%에 그쳤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정국이 안정되고 새 정부에서 증시 부양책이 논의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 수익률(39.6%)은 전 세계 6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받아 하반기(7∼12월) 중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3,316.08)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지급이 이뤄져 시장 유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몰리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하반기 중 전고점을 넘어 3,000 후반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3,114.9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다음 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3거래일 만에 3,100 선을 회복했다. 3주간의 협상 과정을 통해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7.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수익률이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정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7일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 MSCI 지수의 올해 2분기(4~6월) 수익률은 31.4%로 집계됐다. 한국이 속한 MSCI 신흥국 지수 수익률(11.0%)의 3배 수준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된 64개국 중에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1~6월) MSCI 한국 지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였다. 1분기(1~3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이 겹치며 수익률이 6.3%에 그쳤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정국이 안정되고 새 정부에서 증시 부양책이 논의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 수익률(39.6%)은 전 세계 6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받아 하반기(7~12월) 중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3,316.08)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지급이 이뤄져 시장 유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몰리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하반기 중 전고점을 넘어 3,000 후반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3,114.9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다음 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3거래일 만에 3,100 선을 회복했다. 3주간의 협상 과정을 통해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7.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상장 폐지를 앞둔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의 우선주 주가가 최근 2거래일 사이에 40% 넘게 하락했다. 소액주주들은 상장 폐지를 막아 달라며 대통령실에 탄원서를 냈다. 한화 우선주인 ‘한화우’는 7일 코스피에서 주당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3일 7만1100원이었던 주가는 불과 2거래일 만에 42.3% 하락했다. 정치권에서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 원칙’ 방안을 검토하자 자사주 비율이 높은 한화 보통주, SK, 한진칼 등의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인 것과는 딴판이다. 한화 우선주가 하락하는 것은 15일 상장 폐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7월 5일 이사회를 통해 제1우선주인 ‘한화우’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시가총액이 170억 원에 불과하고 주가 변동성이 큰 주식이기에 주가 급락으로 인한 주주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이사회 하루 전날(7월 4일) 주가보다 11.4% 비싼 4만500원에 기존 주식을 장외 매수했다. 한화는 해당 주식들을 소각해 전체 주식을 20만 주 이하로 떨어트려 상장 폐지 절차를 밟았다. 한화 측은 “공개 매수 당시 이미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모든 절차는 공정하고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주식을 팔지 않았던 주주들이 모인 한화의 1우선주 소수 주주 연대는 “부당 상장 폐지가 의심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상장 폐지가 완료돼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장외 매수 등으로 주주를 보호하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안내 등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관 기관들이 모인 위원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승인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1000원’처럼 법정 화폐와 연동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이를 발행할 업체를 선정할 때 한은도 문지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인가하는 단계에서 한은을 포함한 관련 기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범부처 차원의 규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관 부처가 합의 정책기구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령인 지니어스법에 명시된 ‘스테이블코인 인증심사위원회’를 참고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해당 위원회는 신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심사하는 독립 위원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세 개 기관이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장사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때는 위원회의 만장일치를 거치게 돼 있다. 한은은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은행 중심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비은행 업체의 스테이블코인 진입을 막을 수 없다면 한은도 신규 진출 승인에 관여하겠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통화성이 강한 스테이블코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위원회라는 안전판을 두자는 취지”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전달보다 오름세를 가장 많이 보였던 달은 7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산출 기준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7월이 전달보다 플러스(+)로 장을 마친 경우는 45번 중 29번이었다. 열두 달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로, 7월이 월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마무리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뜻이다. 3월과 11월의 상승장 마무리가 각각 28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4월과 12월의 상승 횟수는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7월이 오름세로 장을 마친 경우가 많았던 건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액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7월에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경우는 27회 중 18회였다. 또 7월에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떠나 매도량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도 ‘서머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경제 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이유로 서머 랠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대로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재정이 소비쿠폰 등으로 시장에 풀리면 유동성이 공급돼 올해 7월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를 보였던 달은 7월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월 월간 수익률은 45년 중 29번 상승률 +를 나타냈다. 나머지 16회는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열두 달 가운데 7월의 상승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7월 평균 수익률은 2.1%였다.3월과 11월의 상승률 + 횟수는 28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4월과 12월의 상승 횟수는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7월에 수익성이 좋은 건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액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7월에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난 경우는 27회 중 18회였다. 27년 동안 7월 평균 외국인 순매수액은 4618억 원이었다. 또 7월에는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떠나 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올해도 ‘서머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비관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경제 침체와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대로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재정이 소비쿠폰 등으로 시장에 풀리면 유동성이 공급돼 올해 7월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발 관세 전쟁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소비쿠폰 효과가 본격화된다면 올해 7월에도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나 나이키 등 베트남에 공급망을 둔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올라 역대 최고점인 6,227.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낮추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하면서 각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올해 4월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상호관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자사 신발의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나이키 주가는 전날보다 4.06% 올랐다. 베트남산 가구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웨이페어 주가는 8.60% 상승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휴대전화 생산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93% 올랐다. 베트남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도 각각 5.80%, 2.16%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4% 오른 3,116.27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자본 유출입 규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은이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공을 들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까지 중단되자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포럼’의 정책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최근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핀테크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이 한국 정부에 은행이 아닌 기관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규제되지 않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할 경우 달러 기반 코인으로의 환전이 촉진되고 이는 자본 유출입 규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비판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불규칙한 거래를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우리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는 스테이블코인을 경계하는 한은의 입장이 담겨 있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통화 시스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보편화할 경우 원화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은행의 신용 창출 기능도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에서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경우 환율 변동성, 자본 유출입 확대 등 외환 관련 위험이 커지면서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은은 블록체인 관련 제도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탓에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 결제·운영 측면에서의 위험도 내재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권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5월 경제 유튜버들과의 대화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 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해 스테이블코인의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이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인 해시드 출신인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을 발탁한 것도 정부의 도입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한은이 추진했던 CBDC 도입은 표류 중이다. 올해 4∼6월 7개 은행이 참가하는 CBDC 시범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1차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은행권의 반발에 부딪혀 10월 2차 실험은 잠정 중단됐다. 한은이 상용화에 대한 장기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데다 7개 은행이 300억 원 안팎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내역을 정부가 일일이 확인 가능한 CBDC는 이를 도입한 중국에서도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큰 흐름이기에 한은도 무분별하게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지 않도록 정부와 규정을 만드는 작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국은행이 올해 9월까지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일 한은 등에 따르면 유상대 부총재와 한은 주요 간부들은 지난달 27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6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18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거래량도 지난해 최고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과열이 진정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액이 4월 5조3000억 원, 5월 6조 원으로 확대되자 한은이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날부터 대출 한도를 옥죄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지만 실제 대출 실행까지 시차가 있어 가계부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로 시장에서는 하반기 한은이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 원 규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변화, 1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으로 인한 물가 영향 등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롯데케미칼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와 업황 부진이 모기업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지만 중단기 이익창출력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석유화학 수급환경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돼 롯데케미칼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2025∼2027년 중국 주도의 올레핀(불포화탄화수소) 증설 물량이 상당해 초과 공급 상태가 해소되는 것은 중기 이후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과잉 공급 영향으로 올레핀계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한 롯데케미칼은 향후 2년 내 흑자 전환이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룹 내 주력사인 케미칼의 부진으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아졌다. 나신평은 “최근 3년간 평균 롯데지주 계열 전체 자산의 43%, 매출의 49%, 총차입금의 34%를 롯데케미칼이 차지하고 있다”며 “핵심 계열사의 신용도 하락이 지주사의 통합 신용등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SK㈜는 반도체 소재와 AI 인프라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K㈜는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중복 사업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미래 핵심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보유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SK AX(구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을 개발, 운영해 온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BDC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SK C&C는 최근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AI를 통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역량을 AI 중심으로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2027년까지 전사 생산성 30% 이상 향상과 글로벌 톱10 AI전환(AX) 서비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 AX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산업 현장 혁신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환경을 구축해 맞춤형 AI 서비스와 업무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축적한 AI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대내외 위기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결의했다. 최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은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 책임 있는 실행 등 경영의 본질에 기반한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화솔루션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와이어앤케이블(W&C) 사업부를 신설했다. 앞으로 W&C 사업부는 독립적인 기능을 갖추고 본격적인 케이블 소재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W&C 사업부는 카를로 스칼라타 사업부장이 이끈다. 세계 최대 케이블 제조업체인 프리스미안에서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지낸 스칼라타 부장은 케이블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영업과 사업개발 분야의 베테랑이다.한화솔루션은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로 인한 수요 급증 전망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소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순도 절연 소재인 가교 폴리에틸렌(XLPE)이다. XLPE는 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송전망 용량 확대 추세에 맞춰 기존 XLPE를 개량해 성능을 높인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도 개발했다. SEHV는 최대 550㎸(킬로볼트)의 초고압 케이블에서도 안정적인 송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매년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용 XLPE 시장은 2023년 기준 93만7000t에서 2030년에는 125만9000t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XLPE 생산량은 연간 11만 t 규모다.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다.스칼라타 사업부장은 “한화솔루션 W&C 사업부는 고부가 케이블 소재의 혁신을 지속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수요를 충족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미래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신흥국,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개념이다.LG전자는 최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 노이다, 푸네에 이은 인도 내 세 번째 공장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내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세탁기, 냉장고 생산 설비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남부 파젠다히우그란데 지역에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기존 마나우스에 이어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기지다.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지역의 높은 성장세에 기인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7%) 대비 인도, 남아시아권은 6.2%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LG전자는 신규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가전 보급률이 선진 시장 대비 낮지만 가파른 경제 성장세 덕분에향후 가전 사업의 성장 여력이 많다.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연구개발(R&D) 기지를 구축했다. 인도의 R&D센터인 ‘LG 소프트 인디아’에는 현지 개발자 2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베트남 R&D법인의 경우 2019년 200여 명이었던 R&D 인력이 지난해 말 약 1200명으로 5년 만에 6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들 연구개발 조직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제품 개발 및 기초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한다.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익을 공개하는 주요 해외법인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 소재 법인 5곳(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6조3363억 원이다.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늘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DB그룹은 27일 그룹 회장으로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81)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79년 DB그룹에 입사해 동부고속, D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2020년부터 5년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온 DB그룹 ‘2세 경영인’ 김남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로써 DB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인공지능(AI) 산업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주당 150달러대에 안착했다. 엔비디아에 ‘AI용 반도체’를 납품하는 마이크론도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AI용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빅3’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2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 154.45달러까지 올라 올해 1월 7일(153.13달러)에 나왔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4월 4일 종가(94.31달러)와 비교하면 63.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7630억 달러로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AI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전 산업 영역으로 AI가 확산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AI 시장을 주도하는 대장주로 꼽힌다. 앞서 미 정부가 4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반도체 ‘H20’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업황이 좋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주주총회에서 “언젠가 수십억 개의 로봇, 수억 대의 자율주행차 그리고 수천 개의 로봇 공장이 엔비디아 기술로 작동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날 미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려 잡았다. AI 훈풍은 HBM 생산 업체들의 실적도 밀어올리고 있다. 이날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경우 HBM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3억 달러, 영업이익은 25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65%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8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이자 마이크론의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다. 심지어 4분기(6∼8월)에는 매출이 1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마이크론은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1∼3월) HBM 출하량 확대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확대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HBM4(6세대)는 내년에 대량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HBM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올해 말까지 기존의 5% 수준이던 HBM 점유율을 하반기(7∼12월)에 2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인공지능(AI) 칩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주가가 25일(현지 시간) 역대 최고가를 달성하며 주당 150달러대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154.45달러까지 오르며 올해 1월 7일(153.13달러)에 나왔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및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올해 4월 4일 92.11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6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3조7630달러로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다시 올라섰다.엔비디아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AI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AI가 전 산업 영역에 사용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지닌 엔비디아가 과실의 상당 부분 가져갈 것이라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돼 엔비디아 매출에 타격이 있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AI 시장 전망이 좋은 상황이다.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미국의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려잡았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생성형 AI의 다음 ‘황금 물결’에 진입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 증가의 최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날 열린 회사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데이터 센터용 AI 칩과 자율주행차나 로봇에 탑재되는 칩 모두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수십억 개의 로봇, 수억대의 자율주행차, 그리고 수천 개의 로봇 공장이 엔비디아 기술로 작동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AI 칩 제조업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칩 등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황 CEO는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단순한 반도체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인프라’ 혹은 ‘컴퓨팅 플랫폼’ 제공업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다”고 말했다.한편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마이크론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7% 증가한 93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91달러였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전망치(매출 88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60달러)를 웃돌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한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2일 SK엔무브의 지분 30%를 재무적투자자(FI) IMM크레딧솔루션 측으로부터 8592억6000만 원에 매입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보유 주식까지 합쳐 SK엔무브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지분 매입의 배경에는 SK엔무브의 IPO 추진이 얽혀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4월 IMM크레딧솔루션 투자를 유치할 당시 2026년까지 SK엔무브의 IPO를 추진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그룹 지주사인 SK㈜와 자회사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손자회사인 SK엔무브까지 IPO를 하는 것이 ‘중복 상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올 4월 상장 예비 심사 전 사전 협의에서 SK엔무브에 주주보호 방안 수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중복 상장에 제동을 거는 상법개정안 입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IPO가 쉽지 않자 결국 상장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사정 등을 고려해 IPO를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유럽연합(EU)과 비슷한 형태의 ‘한국, 일본 경제연합’을 추진하자고 이재명 정부에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상의 회장이 인터뷰 등에서 제안했던 정책을 전문가 13명과 심층 연구한 정책 제언집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을 대통령실과 국회 등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제언집은 추후 서점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제언집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연대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상의는 “유럽 국가들이 EU로 모여 시장 크기를 키운 것처럼 우리가 아시아연합(AU)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가 일본과의 경제 연대”라고 주장했다. 약 1조8000억 달러(약 2500조 원)의 시장인 한국이 약 4조2000억 달러의 일본과 손잡으면 미국, EU, 중국에 이은 세계 4위의 6조 달러 시장이 된다. 한편 상의는 해외 고급 인재 500만 명을 국내로 유입시키면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