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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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15~2024-06-14
산업42%
경제일반28%
기업8%
인사일반6%
사회일반6%
모바일/인터넷3%
게임3%
중국3%
우주/천체1%
  • “40여 차례 교신”… 누리호가 쏜 위성 6기 ‘순항중’

    지난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 8기 중 6기가 지상과 교신을 주고받으며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6일 KAIST,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각 위성들은 기능을 점검하며 실제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하고 있다. 현재 지구 상공 550km에서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를 비롯한 6개 탑재체와 본체의 기능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2호사업단장은 “발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40여 차례 교신을 했다”며 “현재 위성 본체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고 탑재체도 기초 기능 점검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는 SAR 등 탑재체에 대해 세부적인 점검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약 3개월간 세부 기능 점검을 수행한 뒤 8개월간 기술 검증 기간을 거쳐 내년 4월경 영상 관측 등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인공위성 3기도 지상국과 지속적인 교신을 하고 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위성의 자세 제어나 각종 센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도요샛 3호 ‘다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적을 하고 있다. 민간 기업체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에서 만든 큐브위성 2기도 정상적으로 비행 중이다. 이들 위성은 2주∼한 달간의 점검을 거친 뒤 임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져스텍은 아직까지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자사 큐브위성과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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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인공위성 6기 정상비행…기능 점검하며 임무수행 준비

    지난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쏘아올린 인공위성 8기 중 6기가 지상과의 교신을 주고받으며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6일 KAIST,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각 위성들은 기능을 점검하며 실제 임무수행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공 550km에서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를 비롯한 6개 탑재체와 본체의 기초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은 “발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40여차례 교신을 진행했다”며 “현재 위성 본체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고 탑재체도 기초기능점검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부터는 SAR 등 탑재체에 대해 세부적인 점검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약 3개월간 세부기능점검을 수행한 뒤 8개월간 기술검증기간을 거쳐 내년 4월경 영상관측 등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인공위성 3기도 지상국과 지속적인 교신을 수행하고 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위성의 자세 제어나 각종 센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도요샛 3호 ‘다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적을 진행 중이다. 민간 기업체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에서 만든 큐브위성 2기도 정상적으로 비행 중이다. 이들 위성은 약 2주~1달가량의 점검을 거친 뒤 임무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져스텍은 아직까지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자사 큐브위성애 대해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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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ICT-의료 64조 지원… ‘만성적자’ 서비스 수출 살린다

    정부가 서비스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64조 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한다. 서비스 분야 수출 기업도 제조업과 같은 수준의 세제 혜택을 제공해 내수 위주의 서비스업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은 부처 합동으로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서비스 수출을 2027년까지 2000억 달러로 늘려 세계 10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만성 적자인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액 중 서비스업 비중은 20년 넘게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31.0%) 영국(48.1%) 등 세계 평균은 22.3%다. 서비스 수지도 해외여행이 늘면서 외환위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부가가치나 고용 창출 효과에서 제조업보다 우위에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서비스 수출 부가가치는 0.8로 제조업(0.6)보다 높고, 취업 유발 효과도 서비스업이 21.3으로 제조업(8.2)의 약 3배에 가깝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2027년까지 총 64조 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서비스 분야의 유망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보증 비율을 기존 90%에서 95%로 늘리고, 보증 한도도 1.5배에서 2배로 높인다. 특히 서비스 수출도 재화 수출과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받도록 서비스 수출 기업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세제 지원이 검토된다. 서비스 업계에선 콘텐츠 제작비 등의 세액 공제 확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 주는 사후면세점 도심 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기존 5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올린다. 또 투숙한 외국인 고객이 주문한 면세품을 호텔 직원이 구매 대행하는 것을 허용한다. 사후면세점도 2027년까지 1000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 다음 달 코리아 서머세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중국 모바일 페이 사용과 연계한 페이백 등 쇼핑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AI 반도체와 5세대(5G) 네트워크 등 장비·부품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한다. 디지털 전환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중동, 아세안, 중남미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고위급 면담도 추진한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입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도 연내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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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이 6개, AI가 그린 웹툰 안돼”… 포털에 반대글 봇물

    “도둑질로 만든 AI웹툰을 반대합니다.” 4일 오후 네이버웹툰의 ‘도전만화’ 코너는 ‘AI웹툰 보이콧’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와 ‘도배’된 상태다. 도전만화는 일반인들이 자기가 그린 웹툰을 올릴 수 있는 코너다. 여러 웹툰 이용자들이 이 코너를 이용해 AI웹툰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웹툰 순위를 매기게 돼 있는 이 사이트의 인기 웹툰 1위는 ‘AI웹툰 보이콧’ 게시물이 차지하고 있다. 2∼4일 사이 서로 다른 아이디로 총 61건의 ‘AI웹툰 보이콧’ 게시물이 올라왔고 10위권 내에 3개가 올라 있는 상태다. 이들 게시물은 AI로 제작된 웹툰이 기존 작가들이 그린 수천만 장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도용해 합성한 결과이며 인터넷 어딘가에 원작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상 도둑질한 내용의 웹툰이라는 비판을 담고 있다. AI웹툰 논란은 기존 작가들의 웹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웹툰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업로드 직후 AI 창작 의혹에 휩싸였다. 독자들은 이 만화에 최저 수준의 ‘별점 테러’를 했다. 제작사 블루라인 스튜디오는 제작 콘티 등을 공개하며 “후보정 작업에만 AI를 활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독자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의 모양과 화풍이 일관되지 못하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이 이처럼 AI로 제작한 웹툰에 대해 공개적인 보이콧에 들어간 건 AI로 만들어진 창작물이 창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손가락이 여섯 개로 나타나는 오류 등 AI 생성물 특유의 이질감도 독자들의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AI 논란이 일자 웹툰 공모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AI를 활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기존 작가들의 작품 역시 AI 활용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작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의 저작권 침해 논란도 제기됐다. 네이버웹툰이 진행 중인 공모전에 참여하려면 회원 가입이 필요한데 네이버웹툰은 가입 시 이용약관을 통해 “회원이 올리는 게시물은 연구개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가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최근 개발 중인 AI 서비스 등에 투고작을 공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해당 약관은 테크기업에서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이며, 과거 공모전 출품작을 AI 학습에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앞으로 활용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AI 생성물로 인한 저작권 논란은 웹툰뿐 아니라 글,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도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카카오페이지의 한 웹소설이 연재 시작 직후 생성형 AI로 작품 표지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표지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일각에선 AI가 보조적인 방식으로 쓰일 경우 노동시간을 단축해 작가들의 근로 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포토샵이나 어도비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AI를 사용해 작업을 간편하게 하는 툴이 마련되고 있다”며 “노동시간 단축 등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한 만큼 AI 사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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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군인 요금 가입 간소화”… 호국보훈의 달 맞아 특화혜택

    SK텔레콤은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군장병에게 다양한 특화혜택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군인 고객들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군인 신분 인증 애플리케이션(앱) ‘밀리패스’와 제휴를 맺었다. 군인들은 별도의 입영통지서나 병적증명서 제출 없이 앱 인증을 통해 군인 대상 요금 할인 및 군인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는 밀리패스 앱에서 군인 인증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인증 시점부터 6개월간 매월 데이터 5GB(기가바이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SKT는 이 외에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 한 달간 휴가·외박·외출을 하는 군 장병들에게 롯데시네마 무료 관람권을 제공한다. 6월 전역하는 장병에겐 해외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3GB의 로밍 쿠폰도 제공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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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작년 국내서 4조8000억 벌어

    지난해 구글·애플·넷플릭스 등 빅테크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사업장이 없는 일부 해외 법인은 국내 매출이 정확히 산정되지 않아 과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외사업자의 전자적·용역 부가가치세 과세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게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외 신고사업자는 총 238개였으며, 매출에 해당하는 과세표준 신고총액은 4조8304억 원이었다.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사업자 수는 29개, 신고총액은 8458억 원 늘어난 수치다. 현행 세법은 외국법인 등이 정보통신망을 통해 전자적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신고 및 납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관련 규정이 최초로 도입된 2015년 7월 이후 신고사업자 수는 3.6배, 신고총액은 7.9배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매출이 늘지만 정확한 매출 산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선미 의원실 측은 “국외기업이 불공정 행위로 의심되는 영업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해도 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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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국정개입 폭로’ 의사 “내 자료 파기” 네이버 고소 [휴지통]

    “성의학 자료를 외설물이라고 파기하다니….” “유해한 게시글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조치한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비뇨기과 원장 박경식 씨(사진)가 네이버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학술적 목적으로 저장한 자료를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비뇨기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달 경기 분당경찰서에 네이버를 업무·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는 학술적 목적으로 네이버 밴드에 보관했던 성의학 관련 자료와 회고록 집필을 위해 수집한 문헌들이 외설물 또는 청소년 유해 콘텐츠라는 이유로 폐기됐고, 네이버가 계정 이용을 정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의사 결정을 통해 (박 씨가) 유해한 게시글을 올렸다고 판단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자료 폐기·계정 정지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씨는 1997년 현철 씨가 유선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통화하는 모습을 녹화한 테이프를 공개하며 현철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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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국정개입 폭로’ 의사, 네이버 고소…“내 자료 파기”

    “성의학 자료를 외설물이라고 파기하다니….”“유해한 게시글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조치한 것.”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비뇨기과 원장 박경식 씨가 네이버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학술적 목적으로 저장한 자료를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비뇨기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달 경기 분당경찰서에 네이버를 업무·권리행사방해로 고소했다. 박 씨는 학술적 목적으로 네이버 밴드에 보관했던 성의학 관련 자료와 회고록 집필을 위해 수집한 문헌들이 외설물 또는 청소년 유해콘텐츠라는 이유로 폐기됐고, 네이버가 계정 이용을 정지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네이버 밴드 이용 정지로 서울시 의사회, 송파구 의사회, 대한비뇨의학과 회원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의사결정을 통해 (박 씨가) 유해한 게시글을 올렸다고 판단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자료폐기·계정정지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씨는 1997년 김현철 씨가 유선방송사업자 선정에 관련해 통화하는 모습을 녹화한 테이프를 공개하며 김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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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故김정주 회장 유족, 주식으로 상속세 납부

    넥슨 그룹 창업주인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물려받은 NXC 주식 일부를 기획재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했다. 물납은 현금 대신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물납으로 기재부는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NXC는 기재부가 2월 전체 NXC 지분의 29.3%에 달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물납으로 김 창업자의 두 딸 지분이 각각 31.46%에서 16.81%로 감소했고, 김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의 지분은 34%로 그대로 유지됐다. 두 딸이 보유한 와이즈키즈의 지분을 포함해 유 이사 및 두 딸의 지분은 98.64%에서 69.34%로 줄었다.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일각에서 제기되던 외부 지분 매각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NXC 측은 “NXC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안정적 경영권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 이사와 두 자녀는 지난해 2월 김 회장이 별세한 뒤 지분을 상속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두 자녀의 의결권 등 제반 권리는 유 이사에게 위임된 바 있다. 유 이사는 3월 NXC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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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채로운 IP(지식재산권) 활용해 시장 공략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9종과 더불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5종의 게임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해 플랫폼과 장르 구분이 없는 신작을 앞세워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대다수의 타이틀이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며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션 RPG △전략 △방치형 등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라인업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1∼6월) 첫 포문을 연 타이틀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다.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 웹툰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도 출격 대기 중이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로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 인기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한 ‘나혼자만 레벨업:ARISE’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웹툰의 주인공이 돼 전투를 경험하고 레벨업을 통해 액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일곱개의 대죄 △A3:스틸얼라이브 △신석기시대 등 5종의 게임은 연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틀로얄 MMORPG ‘A3:스틸얼라이브’는 고유의 경쟁 요소를 극대화하고, ‘신석기시대’는 중국 게임사가 직접 개발해 현지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각 게임은 장르 및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지화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분기(1∼3월)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올해는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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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 보상 마련해 이용자 부담 낮춰

    엔씨소프트는 30일 베타테스트를 마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이용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TL은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을 잇는 엔씨소프트의 ‘신규 플래그십 지식재산권(IP)’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24일 정식 서비스 버전을 그대로 공개했다. 실제 서비스에 준하는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확인되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TL의 게임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환경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며, 이용자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바뀌는 몬스터의 패턴에 맞춰 스킬 사용에 변주를 줘야 한다. 고정된 직업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 두 개의 무기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조합,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같은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협력해 월드 내 새로운 콘텐츠를 오픈하는 ‘메모리얼’ 시스템은 서버 전체의 단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을 받은 건 비즈니스 모델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즌패스’ 중심의 상품 구성으로 이용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글로벌 시장의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플래그십 IP 최초로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L은 서구권에 한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가운데 최고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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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숏클립’ 서비스로 SME(중소상공인) 성장 돕는다

    네이버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라이브의 ‘숏클립’ 서비스가 중소상공인(SME)의 새로운 성장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1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라이브에 비해 제작에 적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숏클립 콘텐츠는 판매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SME는 숏클립 콘텐츠의 80%를 생성하고 있으며 관련 거래액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숏클립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세일즈 포인트를 잘 살린 콘텐츠들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거래액을 일으키기도 한다. 패션 및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 팁을 보여주는 ‘하우 투’ 콘텐츠가 인기다. 체형별 아이템 핏을 보여주는 판매자 ‘유라타임’의 숏클립은 매회 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숏클립 거래액이 187% 성장했다. 제품의 클로즈업이나 먹방을 담아 보여주는 ‘대한민국농수산’ ‘비비수산’ 판매자들은 지난달 거래액이 각각 318%, 168% 성장했다. 네이버는 기존 쇼핑라이브에서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 영상 편집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해오던 ‘하이라이트 클립 추출’ ‘상품 구간 클립 추출’ 등과 함께 SME가 만든 라이브 콘텐츠의 숏폼화를 지원하고 향후 검색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이용자 검색 의도에 맞게 매칭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리더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활용하는 SME들이 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짧은 영상을 만들고, 단골 고객을 모아 매출 향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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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90조 게임 빅딜’ 다시 속도

    한국 등 주요 국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을 승인하며 1년 4개월을 끌어 온 90조 원 규모의 ‘공룡 게임사’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콘솔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의 결합이 게임산업의 경쟁을 저하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이번 합병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MS와 블리자드가 개발, 배급하는 게임의 합산 점유율이 2∼6%가량으로 낮아 인기가 높지 않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엔비디아 등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판단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해 1월 MS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MS는 글로벌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을 개발한 개발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당국이 합병 불허 방침을 내리며 합병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합병을 승인하며 인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EU 집행위는 양 사가 10년간 경쟁사에 인기 게임 라이선스를 제공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일본 당국은 강력한 자국 경쟁 사업자인 소니의 우려 제기에도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게임산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합병 불허 결정이 내려진 만큼 실제 합병 성사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결합을 완료하기 위해선 양 사가 사업에 진출한 16개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영미권과 아시아 시장의 판단이 다른 건 엑스박스 및 블리자드 게임 플랫폼의 인기도 차이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블리자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지만 미국과 영국에선 최대 20%에 달한다. 엑스박스 콘솔이 차지하는 비율도 국내와 일본은 5∼10%에 불과하지만 영미권에선 약 45%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선 MS-블리자드가 영미권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기업결합에도 독점 우려가 덜하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국내 시장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내렸지만, 글로벌 진출 및 콘솔 등으로의 멀티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는 양 사의 결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양 사 결합 시) 국내 시장에서 콘솔이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작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엑스박스가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IP)까지 소유하게 될 경우, 자사 IP를 콘솔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국내 게임사는 과거보다 더 큰 ‘도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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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90조 게임 빅딜’ 다시 속도

    한국 등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을 승인하며 1년 4개월을 끌어 온 90조 원 규모의 ‘공룡 게임사’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콘솔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의 결합이 게임산업의 경쟁을 저하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이번 합병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MS와 블리자드가 개발·배급하는 게임의 합산 점유율이 2~6%가량으로 낮아 인기가 높지 않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엔비디아 등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판단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을 개발한 개발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당국이 합병 불허 방침을 내리며 합병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한국을 비롯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합병을 승인하며 인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EU 집행위는 양사가 10년간 경쟁사에 인기 게임 라이선스를 제공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일본 당국은 강력한 자국 경쟁 사업자인 소니의 우려제기에도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게임 산업의 최대시장인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합병 불허 결정이 내려진 만큼 실제 합병 성사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결합을 완료하기 위해선 양사가 사업에 진출한 16개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영미권과 아시아 시장의 판단이 다른 건 엑스박스 및 블리자드 게임 플랫폼의 인기도 차이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블리자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지만 미국과 영국에선 최대 20%에 달한다. 엑스박스 콘솔이 차지하는 비율도 국내와 일본은 5~10%에 불과하지만 영미권에선 약 45%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선 MS-블리자드가 영미권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기업결합에도 독점우려가 덜하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국내 시장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내렸지만, 글로벌 진출 및 콘솔 등으로의 멀티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는 양사의 결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양사 결합시) 국내 시장에서 콘솔이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작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엑스박스가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IP)까지 소유하게 될 경우, 자사 IP를 콘솔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국내 게임사는 과거보다 더 큰 ‘도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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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조 들인 ‘중이온 가속기’ 전구간 시운전 성공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인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의 가속장치 시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라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국내 기술로 ‘빅뱅’ 당시의 원소 발생과 사멸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와 원소의 기원, 별의 진화 등 새로운 지식을 밝힐 수 있는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가속장치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소 중 원자번호는 같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자를 동위원소라고 한다. 양성자 수가 같지만 중성자의 수가 다르다. 그중 희귀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를 희귀 동위원소라고 한다. 희귀 동위원소는 우주의 진화 과정 중 찰나의 시간 동안만 등장했다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연계와 우주의 기원, 물질의 특성 등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희귀 동위원소는 반도체, 이차전지, 항암 치료 등 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된 라온은 이런 희귀 동위원소를 인위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장치다. 우라늄 등 무거운 원소(중이온)를 가속해 일종의 광선인 ‘빔’을 만들고 표적에 충돌시키면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를 얻을 수 있다. 과기부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위해 2010년 개념 설계를 시작으로 1조5000여억 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 가속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가속장치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한 가속장치는 110m에 달하는 기다란 형태다. 열차처럼 여러 개의 가속관이 연결된 모양인데, 총 124기의 가속관 중 22기의 가속관을 거치는 실험을 지난해 12월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는 124기 가속관을 거치는 전체 구간에 대해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과기부는 성능 최적화와 각종 실험장치 연계 시운전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온 가속장치는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저에너지 구간과 200MeV/u가량의 에너지를 만드는 고에너지 구간으로 나뉜다. 이번에 검증된 장치는 저에너지 구간에 해당한다. 과기부는 2030년 고에너지 구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선행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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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뒤 중형위성 쏘고, 2032년 달-화성 탐사 발사체 개발

    누리호는 25일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더 우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달-화성탐사’를 위해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올해부터 본격 진행된다.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실용 위성 운송 능력을 입증 받은 누리호는 2년 후인 2025년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4차 발사의 탑재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총괄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약 470억 원이 투입돼 개발 중인 위성으로 고도 약 500∼900km 상공에서 우주과학·기술검증 등의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4차 발사에는 6개의 큐브위성도 실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4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선정했다. KAIST, 서울대, 조선대·부산대(공동), 인하대, 세종대 등 대학들에서 개발한 위성들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 과장은 “누리호의 탑재 중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내외 위성을 추가적으로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발사와 별개로, 대형위성발사와 달-화성 등 우주탐사에 활용될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진행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2조1324억 원이 투입된다. 누리호가 고도 500∼600km 궤도에 약 1.5t급 실용위성을 실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해 고도 200∼700km 궤도에 6∼10t가량의 대형 위성을 올리는 게 목표다. 차세대발사체는 설계 과정부터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업계에서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선정 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또다시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판 스페이스X’ 위성 상업발사 가능성 열어 정부 주도서 민간기업 기술 이전“원팀으로 대비… 경쟁력 확보해야” “우주산업화 측면에서 세계와 경쟁하는 건 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만으론 힘듭니다. 연구원, 산업체, 학계 구분 없이 원팀으로 대비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5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위성을 처음으로 우주에 띄워 보내며 본격적으로 우주산업 진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 데 대해 앞으로의 과제를 밝힌 것이다. 아직 우주산업의 주도권은 해외 기업이 쥐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 유럽연합(EU)의 아리안스페이스 등 전 세계에서 20여 개의 위성 발사 상업 서비스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2년 19조 원에서 2032년 6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의 인공위성 상업 발사 시장 진출이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현재는 정부 주도로 발사체를 쏘아올리고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 누리호 기술이 이전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부터 예정돼 있는 누리호 4∼6차 발사에서 위성부에 실릴 ‘주요 고객’은 모두 차 있는 상황이다. 정부 사업을 위한 위성 발사로 해외 기업처럼 돈을 받고 수송하는 ‘상업발사’는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차 발사부터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 발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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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검색성능 111배 올릴수 있는 AI반도체 개발”

    KAIST는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대용량 메모리 확장 기술을 통해 검색 성능을 기존보다 111배 올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요구 데이터가 커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책으로, 서재를 메모리 용량으로, CPU를 집으로 비유하면 기존 시스템은 집과 서재 크기의 제한으로 보관할 책 개수에도 제한이 있었다. 연구팀은 CPU와 외부 메모리 확장기 간 고속 연결로 메모리 크기를 키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집 옆에 창고를 지어 책을 보관하는데 창고가 스스로 필요한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해 전달하는 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기존 연구 대비 평균 111배나 성능이 좋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용화된 서비스에서도 92배의 성능 향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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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시험평가 전과정 책임 맡아

    “현장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들뜬 마음보다도 놓친 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3차 발사를 준비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6일 앞둔 18일 최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은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의 제작부터 시험평가, 실제 발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됐다. 최 팀장은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조립, 시험 평가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전체적인 ‘책임’을 맡은 게 1·2차 발사와의 차이점”이라며 “과거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첫 발사다. 그동안 제작에만 관여해 오다가 이번 발사에선 발사 준비, 발사임무 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최 팀장은 “발사 당일 세세한 발사 운영과 조정을 맡는 발사관제센터(LCC)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추후 민간기업이 발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2차 발사에 이어 발사체 총조립 및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일체화) 작업, 1단 추진제탱크 제작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외에도 약 300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개 기업이 체계종합을 맡았고 비츠로넥스텍, 에스엔에이치 등 9곳이 추진기관과 엔진 제작에 참여했다.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은 동체 등 구조체 제작을 맡았다. 누리호를 쏘아올릴 발사대도 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총괄해 2021년 건립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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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민간기업 참여한 누리호 3차 발사… “놓친 것 없도록 점검중”

    “현장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들뜬 마음보다도 놓친 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3차 발사를 준비했습니다.”누리호 3차 발사를 6일 앞둔 지난 18일 최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은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를 이 같이 설명했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의 제작부터 시험평가, 실제 발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됐다. 최 팀장은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조립, 시험 평가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전체적인 ‘책임’을 맡은 게 1·2차 발사와의 차이점”이라며 “과거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첫 발사다. 그동안 제작에만 관여해 오다 이번 발사에선 발사준비, 발사임무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최 팀장은 “발사 당일 세세한 발사 운영과 조정을 맡는 발사관제센터(LCC)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추후 민간기업이 발사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2차 발사에 이어 발사체 총조립 및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일체화) 작업, 1단 추진제탱크 제작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누리호 3차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외에도 약 300여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개 기업이 체계종합을 맡았고 비츠로넥스텍, 에스엔에이치 등 9곳이 추진기관과 엔진 제작에 참여했다.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은 동체 등 구조체 제작을 맡았다. 누리호를 쏘아올릴 발사대도 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총괄해 2021년 건립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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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는 것 인지하는 AI… “지능 증강과 같은 다양한 기술로 응용될 것”

    모르는 이미지를 보고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과 달리, 정답을 찾도록 학습된 인공지능(AI)는 답을 몰라도 이와 유사한 값을 정답으로 인식한다. 자율주행차 등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날 경우 차량이 동물을 차량으로 인식해 급정거하는 등의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학습한 적 없는 ‘모르는 데이터’를 구별해 내는 AI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AI모델은 컨베이어 벨트처럼 재료(데이터)가 들어오고 여러 사람(블록)의 손을 거쳐 가장 많은 손을 거친 마지막 블록의 결과물을 답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모르는 데이터도 아는 데이터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AI에게 직소 퍼즐처럼 잘게 쪼갠 이미지(모르는 데이터)를 입력했다. 이후 마지막 블록의 답을 최종 결과물로 내보낸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블록 중 직소퍼즐에는 가장 낮은 활성도를 보이는 블록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블록은 ‘모르는 데이터’를 ‘모른다’고 가장 높게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모르는 데이터를 탐지하는 확률이 기존 방식보다 5.8~6.8% 높았다. 이규빈 교수는 “이번 기술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지능 증강과 같은 다양한 기술로 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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