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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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4~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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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호 전문기자의 워게임]국방수장의 자격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1927∼2008)은 냉전 이후 세계가 서구와 이슬람 문명의 충돌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국경이 사라진 세계화 시대에도 문명 간 문화와 종교적 대립은 더 격화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크게 주목받았다. 1996년 발간된 그의 저서(문명의 충돌)는 39개국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국제정치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헌팅턴은 민군(民軍) 관계에도 깊은 통찰력을 발휘했다. 18세에 예일대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석사 학위, 24세에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의 첫 저서는 ‘군인과 국가(The Soldier and The State)’였다. 그는 이 책에서 ‘어떤 민군 관계가 대내외적 안보를 가장 잘 지켜줄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러면서 거대한 전문적 무력집단(군)과 자유주의적 민간사회가 긴장과 갈등을 넘어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 국가안보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 말미에서 20여 페이지에 걸쳐 국방장관의 자질과 역량도 거론했다.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존경과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외부압력과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정치적 야망이 없는 전략가’를 국방수장의 자격으로 꼽았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자격을 갖췄던 국방장관은 얼마나 될까. 15년간 국방 분야를 취재하면서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주변에 물어봤지만 대개 신통찮은 반응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별로 꼽을 만한 분이 없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오히려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시류를 좇느라 군과 안보를 망가뜨린 일부 장관에 대한 날선 비판이 적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 국방을 책임져야 하는가도 물어봤다. 급변하는 안보정세를 꿰뚫는 직관과 초유의 북한 핵·미사일 안보 위기를 돌파할 결단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특히 사심 없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주문이 많았다.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정치적 고려나 정파적 줄타기를 하지 않고, 군 통수권자에게 직언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돌이켜보면, 역대 어느 정권이든 안보에는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각 정권의 이념과 대북정책 기조에 따라 국방·안보 정책이 갈지(之)자 걸음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만 해도 그렇다. 노무현 정부가 대미(對美) 군사주권 회복을 내세워 추진한 전작권 전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잇달아 연기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재추진을 공약했다.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미 군사력의 지휘·운용 절차의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반도 위기 시 국민 생명과 재산의 안위가 걸린 중대사다. 명분과 당위성을 내세우기에 앞서 우리 군의 능력과 안보 상황, 장단점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전작권 전환은 이념 다툼과 정쟁의 도구로 변질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찬성은 ‘반미좌파’, 반대는 ‘친미우파’로 갈려 소모적 국론 분열이 반복됐다. 정권에 따라 핵심 안보 현안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면서 한미동맹의 피로감도 누적됐다. 병력 감축과 병 복무기간 단축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선(大選) 때마다 표에 눈이 먼 후보들이 두 사안을 덜컥 공약했다가 예산과 부작용 문제로 번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군과 안보의 대한 불신의 벽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권과 ‘코드’를 맞추느라 안보에 금이 가는 사태를 수수방관한 군 수뇌부의 무소신과 무능 탓이 크다. 군 수뇌부의 무사안일주의는 뼈아픈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2002년 6월 29일 6명의 장병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은 정부의 대북유화 분위기에 편승해 허술한 대북 교전규칙을 지시한 군 수뇌부가 자초한 참사였다. 당시 대북 통신감청부대장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상부에 몇 차례나 보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군은 정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군의 수장인 국방장관이 대통령에게 안보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메신저’가 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 통수권자도 국방장관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있도록 신뢰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게 안 되면 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고, 안보도 무너진다. 헌팅턴은 자유주의적 가치와 이상을 수호하려면 국가안보가 확보돼야 하고, 이는 강력한 군사 전문집단의 몫이라고 했다. 군이 그 몫을 제대로 하도록 이끌 수 있는 인물이 국방수장이 돼야 한다.  윤상호 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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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자극 우려’ 보고에도… 문재인 대통령 현무-2C 참관 강행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직접 참관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안보 태세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C 미사일이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지점(이어도 북방 60km)에 정확히 명중하는 것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참관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계속 고도화돼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나도 궁금했는데 안심해도 된다는 걸 직접 확인하니 든든하다”며 “오늘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한 날”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 개발하는 무기체계는 파괴·살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험발사에 성공한 현무-2C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약 800km에 500k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중부 이남 지역에서 쏘면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오고, 제주도에서 발사해도 신의주까지 타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현무 미사일 보유량을 대폭 늘려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휘부를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무-2C를 주력으로 한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 탐지해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공격 체계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임박 시 최단 시간 내 1000여 기의 현무 계열 미사일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과 전쟁지휘소 등에 쏟아부어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300km에서 800km로 늘렸다. 이후 2014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사거리 500km급 탄도미사일(현무-2B)의 시험발사를 성공해 실전 배치했고, 800km급까지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이번 현무-2C 미사일 발사는 총 6차례의 시험평가 중 4번째에 해당하며 앞으로 2차례 시험을 거친 뒤 전력화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참관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실무자들의 의견도 있었다”며 “당초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주관으로 참관과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의지를 보여 직접 참관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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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손짓해도 北 안 변해… 靑, 北전역 타격무기 공개로 경고

    북한이 최근 발사(지상분출) 시험을 한 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신형 ICBM에 장착할 엔진 개발의 ‘최종 관문’에 들어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3월 18일 평북 동창리 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액체연료) 지상분출 시험의 연장선으로도 보인다. 당시 김정은은 시험 성공을 ‘3·18 혁명’이라고 부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이 엔진을 ‘백두산 엔진’으로 명명한 뒤 추력이 80tf(톤포스·8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발사된 KN-17(화성-12형)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도 이 엔진이 사용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KN-17은 고각 발사된 뒤 최대 2100여 km 고도로 약 780km를 날아갔다.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ICBM급(5500km 이상)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엔진을 3, 4개 묶어 1단 추진체를 만들고, 그 위에 2∼3단 엔진을 결합해 미 본토를 겨냥한 신형 ICBM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엔진 시험이 성공했다면 북한이 조만간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후 정권수립일(9월 9일)을 목표로 신형 ICBM 도발 채비를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과 대화 제의에 상관없이 김정은이 애초부터 9·9절을 신형 ICBM 도발의 ‘디데이’로 잡고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쏴 올려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능력을 입증할 경우 북핵사태는 돌이키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보고,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하는 한편으로 한국에 더 많은 ‘안보 책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조기 배치를 비롯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요청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고,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줄곧 말해왔다”고 밝힌 대목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워싱턴과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갖게 될 경우 한국 정부가 북핵문제 등 대북 정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주도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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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만에 또… 北 병사 1명 중부전선서 귀순

    23일 강원 철원지역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13일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북한군 1명이 귀순한 지 10일 만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반경 철원군 일대의 비무장지대(DMZ) 내 아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장병들이 북한군 1명을 발견한 뒤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다른 소식통은 “13일 귀순한 북한군과 마찬가지로 20대 초반의 병사(하전사)”라며 “관계기관에서 귀순 동기와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3일 귀순한 북한군처럼 이번에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손효주 기자}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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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최종단계… 힘받는 ‘9·9절 도발’

    북한이 또다시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로켓엔진 시험을 한 것은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이번에 시험한 로켓엔진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3단계 엔진 가운데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뉴스는 “북한이 시험한 로켓엔진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용 엔진이거나 위성 발사용 엔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군 당국도 북한이 시험한 로켓엔진이 신형 ICBM의 2∼3단 엔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기존 로켓엔진의 추력을 높이고 안전성을 검증한 뒤 신형 ICBM 제작 및 발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9·9절)에 신형 ICBM 도발을 할 것이 유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5차 핵실험에 이어 ICBM 도발도 9·9절에 맞춰 김정은 정권의 치적 과시와 반미 결속의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 고위 소식통은 “올 초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 지시 이후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와 로켓엔진 시험 등은 신형 ICBM 도발 사전준비로 봐야 한다”면서 “준비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9·9절이나 그 직전에 신형 ICBM 도발과 6차 핵실험을 잇달아 강행할 개연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앞으로 B-1B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횟수를 더 늘리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C 탄도미사일(사거리 800km)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문병기 기자}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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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 보훈의 달/한화]“나라사랑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과거 한국의 방위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소총 한 자루도 만들지 못했던 방산 후진국이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방산 강소국으로 도약한 계기는 6·25전쟁이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은 자주국방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40여 년간 정부 주도로 인력과 자원이 집중 투입돼 미제 무기의 복제로 시작된 한국의 방산은 1970년대 대규모 전력증강사업과 민간 투자로 중흥기를 맞았다. 지금은 초음속전투기와 전차, 정밀유도무기를 생산해서 수출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방산 기술력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이 국내 방위산업계에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대표적 방위산업체인 한화그룹은 다양한 호국선양 활동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임직원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다짐 한화그룹 방산 4사(㈜한화,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의 임직원 130여 명은 올해 1월에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새해를 시작했다. 국립서울현충원과 2011년 자매결연한 이후 7년째 ‘애국 시무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임직원들은 현충원 참배를 통해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2017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체로서 사업보국(事業保國)의 창립 정신으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올해 시무식은 지난해 한화디펜스가 그룹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방산 4사가 함께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한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5월 26일∼30일에 방산 4사 임직원들이 잇달아 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헌화와 묘비 닦기 등 묘역 정비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애국지사와 국군장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방위산업체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전우회에 100만 달러 후원 한화그룹은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주한미군전우회 한미동맹재단 후원의 밤’을 열고 100만 달러 규모의 후원기금과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한미군전우회(KDVA·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는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령부, 카투사(KATUSA·미군 배속 한국군)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한국인과 미국인 300만 명을 대상으로 5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창설됐다. 주한미군전우회는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등 전직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대거 참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는 미국 내 최대 친한(親韓)단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동맹재단(KUSAF)은 주한미군전우회 지원과 한미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당시 행사에는 주한미군전우회 권오성 부회장(전 육군참모총장), 한미동맹재단 유명환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정승조 회장(전 합참의장)을 비롯해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이종명 국회의원,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한국과 미국 장병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국 국민과 한화그룹의 관심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다양한 보훈선양 활동 한화 방산 4사는 2016년부터 ‘호국보훈의 달, 한화이글스 홈경기 초청행사’ 등 다채로운 보훈선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0일에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국가유공자 120명과 국군장병 400여 명을 초청했다. 이날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한 후 이를 국가보훈처에 기증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는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에게 보훈성금 3000만 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이사는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든 분들의 희생정신에 감사드릴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호국정신 함양에 노력하고 애국정신을 적극 실천하는 ‘국가대표 방위산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방산 4사는 2011년부터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나라사랑 클린하우스)도 진행하고 있다. 2016년까지 총 46가구에 대해 낡은 지붕 교체와 방수공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끝냈고, 올해 4월 18일 추가 협약을 통해 10여 가구의 국가유공자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은 생계가 어려운 국가유공자 50가구를 대상으로 반찬 나눔 활동(나라사랑 푸드뱅크)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이 활동은 서울지방보훈청의 통합이동보훈복지서비스(BOVIS)의 주요 사업중 하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월 한화시스템에 관련 활동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글로벌 톱 30위 방산기업을 목표로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과의 방산 부문 빅딜 성사와 함께 한화테크윈과 한화시스템을 계열사에 편입시켜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사업 부문도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위주에서 항공기와 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으로 확장했다. ㈜한화 방산 4사는 ‘혁신적인 디펜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비전을 내걸고 2020년 탄약 및 유도 분야 국내 1위, 2025년 글로벌 톱30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한화에서는 천무 다연장로켓(230mm)을 생산하고 있다. 천무는 기존의 육군 다연장로켓(MLRS)보다 정확도와 사거리를 크게 개선시킨 무기체계다.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대응 전력으로 개발됐다. 기존 포병의 주력 무기인 227mm MLRS와 130mm 구룡과 함께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신 다연장무기다. 또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국내 최초 천검 공대지유도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한화테크윈은 1977년 창업 이래 40년간 국내 정밀기기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주로 항공기엔진과 반도체 조립장비, 자주포 폐쇄회로(CC)TV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국가기간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는 대표적 명품무기로 꼽힌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 최고 속도 시속 67km, 30∼60초 내 표적사격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다. 2000년부터 우리 군에서 실전 운용 중이며 2001년 약 10억 달러 규모의 터키 수출을 시작으로 2014년 폴란드에 이어 올해 핀란드, 인도와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F-15K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등 한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에도 참여해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엔진분야에서 독보적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1978년 방위산업을 시작한 이래 2000년 프랑스 탈레스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했고, 2015년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해 ㈜한화, 한화테크윈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C4ISR) 및 정밀유도무기(PGM) 분야 종합 방산전자 업체로서 주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신경계에 해당하는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표적과 동시교전이 가능한 중거리 대공유도무기 천궁의 다기능레이더를 비롯해 차기잠수함(3000t급), 차기호위함, 차기고속정 등 해군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장비보다 탐지거리 등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열영상감시장비(TOD)와 전술정보통신체계의 핵심기술도 성공적으로 개발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1973년 방위산업체 지정 이후 지난 40년간 기동무기와 대공·유도무기, 발사체계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2016년 한화그룹이 인수해 글로벌 종합방산업체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1937년 창립한 한화디펜스는 1973년 방위산업체 지정 이후 40여 년간 기동무기와 대공·유도무기, 발사체계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역량을 축적해왔다. 1984년 K-200 한국형 보병장갑차의 독자 개발 및 양산을 시작으로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 30mm 자주대공포인 비호, K-21 보병전투장갑차, 차기 다연장 로켓인 천무 발사대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군에 공급하고 있다. K-200은 1993년 말레이시아에 111대가 팔리는 등 국내에서 개발한 대형 무기체계로는 최초로 대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K-200은 단순한 보병 수송용 임무를 벗어나 이동 중 전투가 가능한 탑승전투 개념이 적용된 보병전투장갑차 K-21로 진화했다. 수상운행 능력을 갖춘 K-21 장갑차는 올해 개발이 완료됐다. 또한 한국군 최초의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핵심시설에 대한 저고도 공중방호에 최적화된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대공유도무기인 비호복합, 차륜형장갑차인 블랙폭스 등을 개발해 해외 수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동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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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하늘로 떠났지만 공군 가족이 날아왔어요”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아이를 키워 내겠다는 14년 전의 선택이 옳았음을, 지난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준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16일 강원 원주의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하늘사랑 장학재단 기부자 초청 행사장. 이수진 씨(43·경북 김천 동부초 교사)가 담담하게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씨의 남편인 이한기 소령(공사 44기)은 2003년 9월 이 부대 소속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F-5 전투기를 몰고 원주기지에서 전남 광주기지로 전개 비행을 하다 기상 악화로 야산에 추락해 동료 조종사와 함께 순직한 것. 당시 29세로, 고향(김천시)이 같은 아내와 결혼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 이 씨는 “비가 내리다 말다 하던 흐린 날, 남편은 ‘잘 다녀오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그렇게 좋아하던 하늘로 전투기를 타고 떠나 버렸다”면서 “22개월이던 딸은 이제 열일곱 살의 여고생이, 남편과 아이밖에 모르던 20대 후반의 새댁은 어느덧 40대 중반의 초등교사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남편을 현충원에 안장하면서 ‘당신을 쏙 빼닮은 딸을 혼자서라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고 씩씩하게 키우겠다’고 다짐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아빠 묘소에서 ‘아빠 힘내세요’를 부르는 어린 딸의 해맑은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고, 놀이공원에서 아빠 목말을 타고 깔깔 웃거나 유치원 운동회에서 환한 표정으로 아빠 손을 잡고 달리는 또래 친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딸을 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아이에게 큰 짐이 되는 것 같아 늘 죄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사고 10년째 되던 해에 본 적도 없는 남편의 동기생과 아내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남편의 묘소를 찾아주고, 자신과 딸의 손을 꼭 잡아줘서 남편이 한 일과 그간 딸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씨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과외 한번 못 시켜줬는데도 과학고에 당당히 입학한 딸이 너무도 기특하다”면서 “딸은 힘들고 지치는 순간마다 나를 일어서게 한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있는 평범한 아이였다면 다른 아이들처럼 뭐든 느긋하게 살았겠지만 난 다르다. 아빠는 우리나라의 하늘을 지키던 자랑스러운 분이었다”고 딸이 늘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이 씨는 “사랑과 애정의 눈길과 보살핌을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공군가족이라는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더 힘차게 살아가겠다”며 “딸과 함께 여러분의 큰 사랑을 더 많은 이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편지를 맺었다. 이 씨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을 잃은 후 저와 딸이 혼자 버티며 살아온 게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국가유공자 가족에 대해 정부 차원의 더 세심한 배려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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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무인기, 한국産등 6개국 부품 사용… 비행거리 3년새 2배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공중 촬영한 북한 무인기의 발진 및 복귀 지점이 강원 금강군 일대로 21일 밝혀졌다. 군 당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무인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군 조사결과 무인기는 5월 2일 오전 10시경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진 금강군의 북한군 무인기 운용부대 인근에서 이륙한 뒤 MDL을 넘어 성주 사드 기지를 촬영한 후 북상하다 인제군 남면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자는 “엔진 비정상(고장)으로 연료를 과다 소모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남정찰총국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무인기는 이륙 후 추락 때까지 2.4km 고도에서 시속 90km로 총 5시간 30여 분 동안 490여 km를 비행하면서 총 555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비행경로에 공군의 저고도탐지레이더들이 있었지만 무인기 크기가 너무 작아 포착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무인기는 한국 H사의 서버구동기(조종모터)를 비롯해 2기통 가솔린엔진(체코제)과 비행조종컴퓨터(캐나다제), 리모트컨트롤(RC) 수신기(일본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미국, 스위스제) 등에 6개국 제품이 사용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당국자는 “주요 부품 구성과 조립 형태가 2014년의 ‘백령도 무인기’와 거의 같다”고 말했다. 백령도 무인기처럼 중국제 무인기를 제3국에서 수입한 뒤 개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백령도 무인기보다 연료통과 배터리 용량이 2배가량 늘었고, 날개폭도 40cm가량 커 최대 비행거리가 600km로 추정됐다. 기존 북한 무인기보다 2배가량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는 3kg가량의 폭약을 달고, 최대 300km 떨어진 곳까지 타격할 수 있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생화학무기를 실어 후방지역까지 충분히 날려 보낼 수 있고, 특히 북한은 탄저균을 공중 살포할 수 있도록 무기화하는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사태를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위반으로 규정하고, 유엔군사령부에 관련 조사를 요청해 그 결과에 따라 대북 항의 등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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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25 남침 1보 방송’ 위진록 前아나운서 방한

    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노병과 재미교포 참전용사 및 가족 등 80여 명이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22∼27일 방한한다. 6·25전쟁 67주년을 기념하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의 일환이다. 초청 대상 가운데 엘머 로이스 윌리엄 예비역 대령(85)은 1952년 10월부터 1953년 6월까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중위)로 많은 공을 세워 은성훈장을 받았다. 미 해병대 1사단 상병으로 1950년 9월∼1951년 4월 참전한 제임스 웨런 길리스 씨(87)는 흥남철수 직전 중공군의 남진을 막아낸 장진호 전투도 겪었다. 두 사람은 참전 이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육군간호학교 1기를 수료한 재미교포 이종선 예비역 소령(85)도 초청됐다. 전쟁 당시 그는 경북 경주 제18육군병원과 강원 양구 제6이동외과, 울산 제23육군병원에서 복무했다. 휴전이 되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수도육군병원에서 복무한 뒤 1966년 4월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북한의 남침을 중앙방송국(현 KBS) 아나운서로서 라디오 방송으로 가장 먼저 보도한 위진록 씨(89·사진)도 참전용사들과 함께 고국을 찾는다. 위 씨는 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소식도 제1보로 방송했다. 그는 미군의 제안으로 1950년 11월 일본 도쿄(東京)의 유엔군총사령부에 파견돼 22년간 대북방송을 담당하다 1972년 도미(渡美)했다. 참전용사들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기념식과 감사 위로연에 참석하고, 판문점과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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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 월급만도 못한 참전용사 수당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에는 매일 오후 3시 백발의 85세 노인이 나타난다. 162cm 키에 깡마른 체구, 검버섯으로 뒤덮인 창백한 얼굴을 한 노인은 걷는 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노인은 1학년 학생들이 빠져나간 교실과 복도를 쓸고 닦는다. 주 5일 하루 2시간씩 일을 하고 받는 돈은 한 달 2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 5년째 이 일을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은 6·25전쟁 참전용사 최동식 씨다. 그는 정전협정 4개월 전, 치열한 막바지 전투가 벌어지던 1953년 초 육군에 입대해 목숨을 걸고 북한군과 싸웠다. 그가 정부에서 받는 참전명예수당은 월 22만 원. 서울시와 용산구가 지원금을 지급하지만 각각 월 5만 원, 1만 원에 그친다. 최 씨 부부가 각각 받는 기초노령연금 16만 원을 더해도 부부가 쥐는 돈은 한 달에 총 60만 원. 치매를 앓는 아내와 관절염, 위장 장애 등 각종 질병을 앓는 최 씨의 약값과 진료비로 월 30만 원이 나간다. 19일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용산구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 씨는 “교실 청소를 해야 연명할 수 있다”며 “90세가 되더라도 무슨 일이든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참전명예수당을 지급받는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는 현재 23만2464명.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 달 약값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으며 ‘극빈의 노년’을 보내고 있다. 최 씨를 포함해 이날 용산구지회에 모인 6·25 참전용사 4명은 “참전용사 대부분이 비참한 생활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참전명예수당에 더해 기초생활수급비로 월 68만 원가량을 받는 또 다른 참전용사 이종훈 씨(83)였다. 이들은 이 씨를 가리켜 “우리 중 제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참전용사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에 헌신한 참전유공자에게 합당한 예우를 한다는 취지로 2002년부터 소득에 관계없이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당시 월 5만 원이었던 수당은 올해 22만 원으로 4.4배로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병사 월급이 이등병 기준 1만65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9.9배로 오른 것에 비하면 턱없이 인상률이 낮다. 국방부는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30∼50%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내년 이등병 월급을 30만6130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참전명예수당이 인상되지 않는다면 이등병 월급보다도 적어지는 것이다. 박희모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참전용사들이 최악의 빈곤을 겪지 않으려면 국민 최저생계비인 60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전명예수당 대폭 인상 문제는 제대로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수당을 월 1만 원만 올려도 예산이 연간 280억 원 더 소요되는 탓에 증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선 보훈병원 등 국가 운영 의료기관 진료비 감면, 간병 서비스 등 참전용사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월 22만 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모든 참전용사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경우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도 “국가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가 정부 기조인 만큼 참전용사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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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학자의 얘기… 국방정책으로 고려 안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8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 등 대한(對韓) 확장억제의 실효성 제고와 한미 연합훈련 강화 기조는 유지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워싱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 시 전략무기 배치와 연합훈련 축소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송 후보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의견(전략무기 배치와 한미 연합훈련 축소)은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며 “(문 특보의 발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논의를 거친 통일된 의견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스탠스(확장억제 실효성 및 연합훈련 강화)는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없다”면서 “28일 청문회에서도 확장억제의 실효성 제고 및 한미 연합훈련의 강화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고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학자적으로 얘기하는 것과 역할이 다른 내가 얘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며 “기존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내 직책(국방장관 후보자)에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수이념’ 차원에서 그런 얘기(문 특보 발언)가 나왔다면 깊이 검토해봐야겠지만 학자적 입장에서 얘기한 것을 국방부 정책으로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인이 아닌 군인으로서 국방정책을 정하기 이전에 학자나 개인의 얘기를 따라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군 통수권자도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강조한 만큼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이 되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은 “송 후보자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고,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청문회에서도 그런 의지를 분명히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발탁된 직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해군 2함대 제2전투단장을 맡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벌어진 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끈 경험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북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섣불리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관련 실정법과 한미, 한중관계를 깊이 들여다본 뒤 국가안보와 국익 차원에서 국방부의 의견을 군 통수권자에게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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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나눔 실천한 ‘빨간 마후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조종사가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송준희 대위(30·공사 58기·사진)는 15일 대구시내의 한 병원에서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송 대위는 2015년 난치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올 4월 조직적합성 항원(HAL)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협회의 연락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공군 관계자는 “수술이 잘 끝나 송 대위와 환자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2010년 소위로 임관한 송 대위는 2012년 F-5 전투기 조종사가 됐고, 이듬해 자격시험을 거쳐 F-15K 전투기 조종사로 선발됐다.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 공군이 주관한 다국적 연합훈련(레드 플래그)에도 F-15K 전투기를 몰고 참가하는 등 총 800시간이 넘는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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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사단 창설작업 주도… 인성환 소장, 美공로훈장 받아

    한국과 미국의 첫 혼성부대인 한미연합사단 창설에 기여한 인성환 56사단장(54·육군 소장)이 14일 미 정부의 공로훈장(Legion of Merit)을 받았다. 인 소장이 받은 훈장은 미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육군 관계자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연합 전투 능력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 소장은 한미연합사단 창설 작업을 주도했고, 초대 부사단장으로 1년여간 재직하면서 부대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 관련 교육을 정례화하고, 훈련계획을 총괄하는 등 연합사단의 전투력 발전에 공헌했다. 한미 군 장병의 융화를 위해 일대일 멘토 지정, 전적지 답사,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그는 30여 년의 군 생활 대부분을 국방부 미국정책과와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보내 ‘미국통’으로 불린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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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1명,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13일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군에 귀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 경기 연천군 일대의 비무장지대(DMZ) 내 아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 1명을 발견했다,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귀순 당시 북한군은 군복 차림의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귀순한 북한군은 우리 군의 유도를 받아 일반전초(GOP) 철책 이남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구체적인 귀순 동기와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병사로 열악한 병영 실태에 불만을 품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귀순 지역 인근에는 대북 확성기가 배치, 운용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의 귀순 유도 과정에서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특이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MDL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사람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60여 명에 이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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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기지까지 北무인기에 뚫렸다

    최근 강원 인제군 남면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공중 촬영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대남 정찰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비행체에 장착됐던 일제 소니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64GB)를 분석한 결과 400∼500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0여 장이 성주의 사드 포대를 촬영한 것이고, 나머지는 산이나 임야를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자는 “사진들은 2∼3km 고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성주의 사드 기지 전경 및 기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와 탐지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모리카드가 초기화돼 구체적인 촬영 일시는 파악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체는 성주의 사드 기지에서 북쪽으로 수km 떨어진 상공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기지 남쪽까지 찍은 뒤 북상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발견 당시 비행체의 연료탱크가 비어 있던 점으로 볼 때 연료가 바닥나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미국 기술진과 함께 비행체의 메모리칩에 든 임무명령서를 정밀 분석해 발진 및 복귀 지점과 정확한 비행경로, 비행 횟수 등을 파악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14년 3∼4월 서해 백령도와 경기 파주, 강원 삼척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무인기 3대의 발진 및 복귀 지점은 모두 북한 지역(해주, 개성, 평강)으로 드러나 대남 도발로 최종 확인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분계선(MDL) 일대 등 전방 지역에서 전군 동시 수색 정찰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저고도 탐지레이더와 타격 수단을 통합 운용하고,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 방공레이더를 조만간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대북 방공망이 무인기에 뚫리는 사태가 재발하면서 군이 대북 경계와 관련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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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무인기 비행거리 500km 이상 ‘진화’… 南전역 휘젓는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한 북한 무인기 추정 비행체는 2014년에 대남 침투한 북한 무인기보다 성능이 한층 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최종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 ‘북한 무인기’로 단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사실상 북한의 도발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큰 기체에 신형 엔진 장착해 작전반경 증대 이번에 발견된 비행체는 2014년 3월 서해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외형이 거의 흡사하지만 기체가 더 커졌고, 신형 트윈(2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더 강한 엔진에 연료도 더 많이 실을 수 있어 체공시간과 비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14년 3, 4월에 백령도와 경기 파주, 강원 삼척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일본과 체코제 싱글(1기통) 엔진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비행체는 트윈 엔진을 장착했다”며 “엔진 제조국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014년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의 비행거리는 약 150∼300km로 추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비행체의 비행거리는 최대 500km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270여 km 떨어진 성주의 사드 기지를 촬영한 뒤 북한으로 충분히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실상 한국의 대부분 지역이 북한 무인기의 정탐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행체에 장착된 카메라도 달라졌다. 2014년 당시 북한 무인기들이 청와대 경내와 백령도 등을 공중 촬영하는 데 사용한 카메라는 일제 니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였다. 이번에 발견된 비행체는 일제 소니 디지털일안투과식(DSLT) 카메라로 사드 기지를 촬영했다. DSLT는 DSLR보다 크기가 작고, 고속 연속촬영 능력이 우수하다. 군 당국자는 “비행체에서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3년 전의 북한 무인기들처럼 정찰 임무를 마친 뒤 기지로 복귀해 메모리 카드의 사진을 확인하는 방식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 유사시 사드 선제타격용 대남 정탐 유력 13일 군 당국이 공개한 비행체의 촬영 사진 등 관련 정황을 볼 때 북한군이 사드 포대에 대한 선제타격용 정찰활동을 벌인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사드 발사대와 탐지 레이더, 교전통제소의 구체적인 배치 상황과 운용병력 규모 등을 파악해 유사시 탄도 및 순항미사일로 최우선적으로 기습타격을 하기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비행체에 장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사드 장비들의 정확한 좌표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개전 초기 사드 포대를 집중 공격해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함으로써 핵·미사일 위협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대당 2000만∼4000만 원 정도의 소형 무인기에 미군의 핵심 전략시설이 고스란히 노출된 데 대한 우려가 많다. 앞으로 정찰위성 같은 첨단 감시전력이 부족한 북한은 고성능 소형 무인기로 그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가 더 노골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손효주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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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13년만의 非육군 국방수장… “사드해결 복안 있다”

    “(중국의 반발과 미국의 비용 청구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문제들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11일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장 임명 때보다 훨씬 큰 중압감과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사드 문제를 해결할 ‘3단계’에 걸친 복안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시하되 북한과 주변국을 고려해 비공개로 설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면 손원일(5대), 윤광웅 전 장관(39대)에 이어 세 번째 해군 출신 국방 수장이 된다. 김성은 전 장관(15대)은 해병대 출신이다. 비육군 출신 장관으론 윤 전 장관 이후 13년 만이다. 주영복(22대), 이양호 전 장관(32대)은 공군참모총장 출신이다. 그는 “(장관이 되면) 할 일이 무척 많겠지만 ‘적에게 무섭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군’이 되도록 군을 다시 건설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등 문재인 정부의 국방 공약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의 국방안보특별위원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국방 관련 대선 공약 수립도 주도했다. 군 소식통은 “문 후보에 대한 보수진영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며 “방산비리 등 적폐 청산과 육군 중심의 국방 체질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댈 인물”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퇴임 후 법무법인의 고액 자문료 수수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이 드러났지만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청와대는 결론 내렸다. 그는 “(내 행적 관련) 그간 ‘카더라’ 식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내 인생에 그런 행동에 개입된 일이 없어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며 청문회 통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합참전략기획본부장으로 ‘국방개혁 2020’ 수립과 전작권 전환 업무에 깊이 관여했다. 현역 시절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았다. 해군총장 때 제주민군복합항(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이지스구축함 및 214급 잠수함 도입 사업에 착수하는 등 해군 전력 증강에 주력했다. 경남 진해 해군작전사령부의 부산 이전도 그의 작품이다. 생도 시절 군기가 엄격해 후배와 동료들로부터 ‘송 충무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해군총장 때인 2007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에) 연평도는 ‘목구멍의 비수’, 백령도는 ‘옆구리의 비수’”라는 발언으로 서해 5도의 군사적 중요성을 강조해 화제가 됐다. 그는 경북 사드 부지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에 대해 “장관 부임 후 안보실과 깊이 논의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서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로 꼽은 뒤 육해공군 모두 대접받는 군대가 아닌 헌신하는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군 출신 장관이라고 모군(母軍)에 유리하거나 타 군에 불리한 개혁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중층방어) 외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상층방어)와 SM-6(하층방어) 요격미사일 도입을 통한 다층방어 체계 구축을 주장했다. 이날 통화에선 “현 남북관계를 볼 때 패트리엇과 SM-6 등으로 하층방어를 강화하고, SM-3는 꼭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68) △해사 27기 △해군 1함대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해군참모총장(26대) △건양대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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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代 해군 복무 합치면 199년 8개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다를 지키는 멋진 부사관이 되겠습니다.” 지난달 말 임관해 경남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음파탐지 초급반 교육을 받고 있는 이준호 하사(21)의 집안은 친·외가에 걸쳐 3대(代) 10명의 가족이 해군에서 위국헌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 하사가 해군 간부가 된 것도 그 영향이 컸다. 이 하사의 할아버지 이동환 씨(75)는 1961년 신병 93기로 입대해 1995년까지 34년간 해군에서 복무하고 원사로 전역했다. 베트남전쟁에도 파병돼 해군수송전대 임무를 수행했고, 지금은 퇴역한 강원함의 주임원사를 지냈다. 이 하사의 아버지 이재갑 원사(47)는 1988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29년째 복무 중이다. 이 하사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부대에는 고모부 표세길 준위(52·34년째 복무)도 있다. 또 작고한 이 하사의 이모할아버지(아버지의 이모부) 임경호 씨와 고 안천응 씨도 각각 해군과 해병대에서 20∼30년간 근무했다. 해병대는 해군본부 예하에 편성돼 넓은 의미에서 해군 출신으로 본다. 이 하사의 외가 쪽도 뒤지지 않는다. 외할아버지 조승일 씨(73)는 해군에서 베트남전 참전을 비롯해 36년간 근무하고 1998년 원사로 퇴역했다. 이 하사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임관 신고를 했다. 이 하사의 외삼촌 3명 가운데 2명도 해군 병장 출신이다. 이 하사의 친가는 해군 7명을 배출했고 복무 기간을 합하면 158년 3개월에 이른다. 외가 쪽에서는 해군 3명이 나왔고 복무 기간은 41년 5개월이다. 이를 다 합하면 199년 8개월에 달한다. 이 하사는 “해군에 젊음과 청춘을 바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그 누구보다 존경한다”면서 “3대가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조국과 해군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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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北무인기 추정 비행체’ 강원 인제서 발견

    9일 강원 인제군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국가정보원과 군 정보당국은 최전방 지역과 수도권 일대의 한국군 동향을 정찰하기 위해 북한군이 날려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강원 인제군 남면 일대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봤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합동조사팀을 급파해 기체를 수거했다. 비행체가 발견된 장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비행체는 길이 1.8m, 날개폭 2.4m로 2014년 3월 서해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거의 같은 형태라고 군은 설명했다. 2014년 백령도와 경기 파주, 강원 삼척에서 잇달아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처럼 하늘색(위장색)으로 동체가 도색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기체에 장착된 메모리 칩과 카메라(DSLR)의 메모리 카드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10여 일 뒤면 비행체의 이착륙 위치와 비행경로, 촬영 사진 등에 대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달 23일 강원 철원 인근 MDL 남쪽으로 대남전단 살포용 기구(氣球)를 날려 보내면서 무인기를 함께 침투시켰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당시 인근 부대는 북한 무인기로 간주하고, 경고사격을 했지만 다음 날 군 당국은 대남전단 살포기구로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은 “당시 일선 부대의 레이더에 포착된 10여 개의 비행체 중 일부가 북한 무인기가 유력하다는 내용이 상부에 보고됐다”며 “북한 무인기로 결론 날 경우 군이 대북 탐지 태세와 정보 판단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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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北도발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민간 교류 확대 등 대화 재개 노력에도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4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새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도발을 감행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강도 높은 규탄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주장도 (비핵화) 합의와 약속을 깨뜨릴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8분경부터 강원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地對艦)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곳에서 미사일을 쏴 올린 지 10일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2km 고도로 약 200km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했다. 군 소식통은 “비행 궤도 등을 볼 때 KN-01 지대함 및 함대함 순항미사일(최대 사거리 120km)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북한의 동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만간 최대 우방국인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지시로 사드의 연내 배치가 불투명해지면서 미국의 압박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을 해결하는 창의적인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반복적으로 도발하면 우리 정부는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지적하고,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향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문병기 기자}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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