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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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국제정세26%
국제일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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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14%
유럽/EU11%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해롭긴 마찬가지 ‘100% 천연담배’

    전자담배, 무연담배, 씹는 담배까지…. 다양한 형태의 담배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신종 담배가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담뱃잎으로만 만들었다는 ‘100% 천연담배(Natural Tobacco)’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이 담배를 수입해 유통시키려 하고 있다. 일반 담배는 담뱃잎과 각종 화합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미국 스모킨조이사 등이 제조하고 있는 천연담배는 주원료가 담뱃잎이다. 제조 공정에서도 물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제조사들은 주장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100% 천연담배’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담배보다 비싸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제는 ‘100% 천연담배’라는 이름이 일반인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과일주스 등에 붙는 ‘100% 천연’이라는 수식어에 건강에 이롭다는 이미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몸에 해롭지 않은 담배라는 연상 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100% 천연’이라는 표기를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 국민건강증진법은 담뱃갑에 가향 물질의 함유 표시만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커피향 담배, 바닐라향 담배 같은 이름을 담뱃갑에 표시할 수 없다. 하지만 향을 제외한 보통명사, 형용사의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 업체가 ‘100% 천연’이라는 수식어를 담배에 붙여도 되는지를 문의해 오고 있다”며 “천연이라는 문구가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무해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100% 천연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담배 화합물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담뱃잎 자체가 니코틴 같은 발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담뱃잎이 주원료인 담배들의 유해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구강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되는 ‘스누스’는 원료의 97%가 담뱃잎이고 소금, 물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하지만 스누스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니트로사민 알칼로이드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의 유통을 막을 장치도 없다. 담배사업법상 담배 제조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수입과 판매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만 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배 사업을 주관하는 기획재정부의 권준호 출자관리과장은 “담배의 정의에 신종 담배를 포함시키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고 곧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돼 신종 담배 규제의 근거가 생기면 구체적인 규제책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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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질환별 특성화센터 10개 육성… 연구-진료 함께 잡는다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진료 실력뿐만 아니라 연구능력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것을 발판삼아 국제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대규모 산학연 융합인프라 구축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연구 역량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국내 최고 수준의 특성화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질환별 특성화센터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연구와 진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센터들을 소개한다.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신속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분비내과, 유방내분비외과, 두경부외과(이비인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7개 진료과 의사가 협진을 한다. 환자 한 명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다학제 진료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언제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시니어급 의료진에게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 뒤에는 각종 검사도 즉시 가능하다. 일부 검사를 제외하고는 진료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암을 진단받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병원에 방문한 날 곧바로 수술일정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분비내과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았더라도 외과계 교수와의 협진으로 진료 당일 수술일정을 확정한다. 추가 검사를 할지에 따라 일정이 일부 변경되는 때를 제외하면 진단 확정 뒤 1∼2주 내 수술이 가능하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최신 수술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갑상샘암이 성대마비를 동반했다면 암 수술과 성대 수술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암이 많이 진행돼 후두나 식도를 침범했을 때도 동시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집어넣는 내시경수술은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놓다. 기존 갑상샘 수술은 목 아랫부분에 밖으로 보이는 긴 흉터가 남는다. 반면 내시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가슴과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단, 이 수술은 암 크기가 1cm 이하고 림프절 등에 전이가 없을 때만 가능하다. 정광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교수(이비인후과)는 “특히 흉터가 잘 남지 않도록 갑상샘의 혹을 절제하는 수술은 기존보다 미용적으로 만족도가 높다”며 “수술 뒤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추적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감시림프절 생검, 신경모니터링 등 최신기술을 이용해 수술 뒤 합병증 발생도 최소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세계적 안전기준인 JCI 2차 인증을 통과한 것도 자랑거리다. 정 교수는 “갑상샘암이 조기발생률이 높지만 착한 암이라서 치료를 하지 않고 관찰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미국의 한 대통령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상샘암으로 사망했다”며 “최고의 시설에서 암을 조기 발견하고 최선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2001년 5월 심혈관질환 통합 진료시스템을 표방하며 문을 연 이래 줄곧 첨단 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2008년 대대적인 확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최첨단 심혈관 디지털 영상 촬영 치료기기 3대를 도입했다. 이로써 관상동맥과 부정맥전문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장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홀터심전도, 혈관탄력도 및 혈관 생리검사, 64채널 심장단층촬영기,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및 동위원소 심장관류 검사 등의 각종 검사실도 갖췄다. 동선을 정리해 병원 방문 당일 심장질환 진단과 시술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전문화된 회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하루 만에 진료에서 시술까지 마칠 수 있는 ‘당일 관상동맥조영술’을 구축했다. 특히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신관 옥상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리포트를 설치했다. 365일 24시간 심장전문 의료팀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언제라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군대의 5분 대기조와 같은 전담팀도 구축하고 있다. 심혈관 조영술은 협심증, 심근경색 치료의 핵심이다. 이 병원은 약 3만 건의 관상동맥조영술, 약 1만 건의 스텐트 삽입술, 약 1000건의 말초혈관 성형술 등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심장질환 치료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연구에도 애쓰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의 의료진들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 등에 최우수급 논문을 매년 수십 편씩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센터를 찾아 선진 의료시스템을 배우고 있을 정도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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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조기암, 내시경만으로도 완치 가능 시대”

    고대안산병원 내시경센터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000건 이상의 위내시경 검사와 4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1500건가량은 용종절제술, 내시경점막절제술(EMR),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등의 치료까지 진행됐다. 내시경센터의 발전으로 배를 열고 하는 수술도 크게 줄었다. 특히 개복수술로만 여겨졌던 선종 및 조기암도 내시경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위장관에 발생한 조기 암은 최신 치료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실시한다. 특히 내시경 암 수술은 만성질환자, 노인 등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조기 암은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평가했다. 내시경은 수술 전 단계에서도 유용하다.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지를 살펴보면서 점막하층, 근육층, 림프절, 주변 장기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하며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조기 암치료법인 ESD도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시간이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개 30분에서 3시간 내로 비교적 짧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내시경을 통한 시술이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 이중풍선 소장내시경은 고대안산병원의 자랑이다. 이중풍선 내시경은 길이가 길고 중첩이 심해 내시경 접근이 어려웠던 소장의 진단과 치료에 유용하다. 소장내시경은 위·대장 내시경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됐다. 반복적인 출혈이나 원인불명의 만성 복통, 설사, 염증성 질환, 소장암 등에서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이중풍선 내시경은 좁고 구불구불한 소장을 따라 들어가면서 끝에 달린 2개의 풍선이 교대로 부풀어 올라 공간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복잡한 소장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기존 소장 조영술, 복부 CT, 혈관 조영술 등의 진단율이 15∼20% 수준인 반면 이중풍선 소장내시경은 80∼9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소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움직임이 많아 내시경을 하는 전문의의 경험도 중요하다. 고대안산병원은 췌장암과 담도암에도 내시경 조영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췌담도 내시경 조영술은 십이지장과 간이 연결되어 있는 담도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담관과 췌관의 상황을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담도암, 만성췌장염 진단에 효과적이다. 내시경 조영술은 검사를 통해 나타난 담석을 제거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데도 이용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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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B형 간염 치료제-필름형 비아그라 등 혁신 약제 개발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복제약 개발에 열을 올렸던 게 사실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보다는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안에 신약과 비슷한 약을 만들어내는가에 집중했다. 국내 약가도 복제약을 빠르게 만들수록 유리하게 책정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 차원의 신약 개발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약 산업의 미래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해 신약 중심의 제약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복제약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신약 개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새로운 분야 개척에 한창이다. 특히 기존 물질에 새로운 기술력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리노베이션’ 신약 개발이 눈길을 끈다. 만성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신약의 대표 주자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비리어드를 내놓기 전에 ‘헵세라’라는 B형 간염 치료제를 먼저 개발했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낮았다. 하지만 용량을 높일수록 신장에 무리가 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제약사는 기존 약의 단점을 분자구조 개선을 통해 보강했다. 기존 아데포비르 분자구조에 메틸기(CH3)를 추가했다. 기존 약을 기준치의 30배 이상 많이 사용해도 부작용과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연구 결과 비리어드는 바이러스 억제뿐만 아니라 간경변증까지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7년 안에 내성이 발생할 비율이 0%였다. 식사 유무와 상관없이 1일 1회만 복용하면 된다. 한국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심퍼니 주사 50mg도 신약 개발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심퍼니는 환자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최초의 월 1회 용법 TNF-알파억제제다. 지난해 자가면역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심퍼니는 진보된 유전자 형질 전환기술을 도입해 사람 유전자 구조에 가장 가까운 제제로 개발됐다. 항약제항체 반응 등 기존 약제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심퍼니는 기존 제제보다 TNF-알파에 대한 친화도가 높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투약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연산 대신 히스티딘을 완충제로 사용해 주사 부작용을 개선했다. 화이자제약은 세계 최초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필름형 제제로 개발했다. 필름형 제제인 ‘비아그라 엘’은 비아그라 정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제품에 있는 시트르산염 특유의 쓴맛을 개선하도록 단맛을 추가했다.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입 안에서 녹는 속도도 빨라졌다. 비아그라 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0mg과 100mg 용량을 모두 보유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비아그라 필름형 출시 이후에도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기존 8개들이 포장에 이어 4개들이 소포장 형태도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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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3D 프린트 인공신체 국내 첫 이식

    3차원(3D) 프린트 기술로 만든 인공기관을 인체 안에 집어넣는 프로젝트가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주역은 포스텍 조동우 기계공학과 교수와 서울성모병원의 이종원 성형외과 교수, 김성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다. 연구팀은 태어날 때부터 코와 콧구멍이 없었던 몽골 소년 네르구이 바람사이 군(6)의 인공 코에 3D 프린트 기술로 만든 ‘맞춤형 인공 콧구멍·기도 지지대(Nostril Retainer)’를 넣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21일 밝혔다. 3D 프린터는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제작된 설계도면대로 실제 제품을 찍어내는 기계다. 일반 문서 출력 프린터의 3차원 버전인 셈. 미국의 한 기업이 이 기술로 소총을 만들어 발사까지 성공했었다. 네르구이 군은 보건산업진흥원과 월드비전의 나눔의료 사업 과정에서 발견됐다. 코와 콧구멍이 없어 입으로만 호흡해야 했다.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30건만 보고됐고 대개 12개월 안에 숨지는 희귀병이다. 네르구이 군은 4월 한국에 와 서울성모병원에서 코 재건을 위해 이마에 식염수를 집어넣어 피부를 늘어뜨렸다. 6월까지 늘어진 이마 피부를 조금씩 코 쪽으로 이동시키는 시술을 계속했다. 7월 초 의료진은 18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늘어뜨린 피부로 코를 재건하고 콧구멍을 뚫었다. 성공의 환희도 잠시. 구강 점막이 쪼그라들어 콧구멍이 다시 막혔다. 콧구멍부터 기도까지 숨구멍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인공 지지대는 작은 원기둥 모양으로 매우 단순했다. 성장하면서 콧구멍과 기도의 모양이 달라질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었다. 7월 중순 의료진은 2006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했던 조 교수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축적한 3D 프린트 기술로 인공기관을 만들어 집어넣기로 결정했다. 제작은 조 교수팀이 전담했다. 먼저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정밀 분석해 CAD 프로그램으로 지지대를 설계했다. 이를 토대로 지지대를 감싸는 몰드(거푸집)를 디자인했다. 거푸집은 통으로 제작하지 않고 세부조각 단위로 만들었다. 인공기관 소재인 실리콘을 주입한 뒤 떼어낼 때 손상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완성된 폴리 소재의 거푸집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을 넣어 최종 기관을 완성했다. 한국연구재단 쾌속조형기반 조직·장기 프린팅 연구단원 20명이 2주 동안 매달린 대규모 작업이었다. 의료진은 8월 7일 인공기관을 네르구이 군의 몸속에 집어넣었고 이는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3일 눈물샘 재건 수술까지 마친 네르구이 군은 투병생활 내내 그의 곁을 지켰던 뽀로로 인형을 안고 19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1억 원 넘게 나온 병원비는 서울성모병원이 부담했다. 네르구이 군은 얼굴 성장이 끝나는 15세경 한 번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3D 프린트 기술이 맞춤형 치료를 실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람 몸은 각기 달라 인공기관을 맞춤형으로 만들려면 3D 프린트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의학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뼛조각 접합 같은 정교한 수술을 하기 전 계획단계에서 시뮬레이션용으로 쓰는 정도다. 3D 프린트 인공기관을 인체에 넣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학계에 보고된 것은 단 한 차례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5월 선천성 호흡기 장애를 지닌 세 살짜리 유아의 기관지에 3D 프린트로 제작한 인공 부목을 삽입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인공기관을 ‘네르구이스 스텐트(Nergui's Stent)’로 이름 지어 관련 학회에 보고하고 특허 출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의학과 과학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냈다. 앞으로 다른 3D 프린트 인공기관을 인체에 적용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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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간 핫라인 설치… 환자 이송시간 줄인다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기관 전문의 사이의 유무선 핫라인을 21일 개통한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겨야 할 때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대한응급의학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한 병원 간 전원(轉院)을 위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20일 발표했다. 10월 현재 전국 응급의료기관 438곳 중에서 375곳이 참여해 총 629개 선(유선 404개, 무선 225개)이 설치됐다. 의료기관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환자 이송을 직접 의뢰할 수 있는 별도의 119 핫라인도 갖췄다. 기존 응급의료체계에서 환자 전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환자 이송을 위해 주변 병원 응급실에 전화하면 주로 간호사가 받았다. 이후에도 응급실에 상주하는 전공의→4년 차 레지던트→전문의까지 차례로 의사결정 단계를 거쳐야 했다. 격무에 지친 전공의가 임의로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때도 없지 않았다. 복지부는 센터급 이상 전문의 사이의 핫라인이 개설되면 응급환자 전원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은 약 497만 명 중 1.4%(약 7만 명)가 병원을 옮긴 적이 있다. 2만7000여 명은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겼다. 5700여 명은 2번 이상 병원을 옮겨 다녔다. 현수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응급환자가 전원을 하면 기존 환자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높다”며 “환자가 응급실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무선 핫라인 설치가 응급의료체계 개선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응급의료 전문의가 병원의 종합적 상황을 알 수 없고 응급환자를 받을 때의 부담 탓에 환자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병원 간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핫라인이 순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응급의료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1339 전화와 권역별 응급의료컨트롤타워를 없애 놓고 땜빵식 처방을 했다”고 비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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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치료비 정부에 손벌리다 지쳐… 그때 천사가 나타났다

    “제발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 엄마는 이를 악물고 사방팔방으로 뛰었다. 항암치료 중인 아들을 잠시 병원에 맡겨두고서. 한 손에는 서류 뭉치를, 다른 손에는 아이 사진을 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공무원들의 말투는 차가웠다. “지원 자격이 될지 안 될지 애매하네요. 조건이 돼도 서류가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김찬민 군(당시 4세)의 엄마 A 씨는 그때마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악몽은 2006년 시작됐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들고 도주했다.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 비워줘야 했다. 허름한 연립주택 1층으로 옮겼다. 설상가상 아들의 턱 통증이 심상치 않았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2007년 1월 한 대학병원에서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턱 밑에 생겼던 작은 혹을 동네 병원 의사들은 단순한 볼거리라고 했건만…. 하늘이 무너져 내렸지만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다. 당장 병원비를 구해야 했다.○ 민간단체 지원으로 희망 찾아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 구청 동사무소 보건소부터 찾아갔다. 공무원들은 복잡한 지원 서류를 갖춰 다시 오라고 했다. 병원에서 아들 곁을 지키면서 서류를 준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렵게 준비한 서류를 들고 약속시간에 보건소에 가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무관심한 태도는 엄마를 더 지치게 했다. A 씨는 보건복지부에 항의 전화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원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차상위계층 중증질환의료지원 명목으로 약 1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입원 첫 달 병원비만 1500만 원이 넘었다. 총 6000만 원의 병원비를 남편 월급 150만 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교회, 친지로부터 돈을 빌려야 했다. 치료비 마련에 지친 엄마는 두 손을 모아 이렇게 기도했다. “신께서 제 아들을 데려가시는 것이 정녕 뜻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이 아이와 함께한 4년 동안의 행복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포기’라는 두 글자를 떠올릴 무렵. 병원의 사회사업실에서 연락이 왔다. 민간 의료 지원 단체의 문을 두드려 보라고 제안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7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한국소아암재단은 헌혈증 약 20장을 지원했다. 그 덕분에 400만 원 상당의 피를 얻었다. 김 군은 여러 민간단체의 도움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치료를 마쳤다. 퇴원 뒤에는 단체들이 제공하는 반려동물 정서교육, 영어캠프에도 다녀왔다. 6년이 지난 지금 김 군은 제2의 박태환을 꿈꾸며 하루도 빠짐없이 수영장에 갈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A 씨는 “민간단체는 보이지 않는 구름 위에서 내려온 천사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치료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건보재정만으로는 의료비 감당 안돼 김 군처럼 정부 지원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중증환자들이 늘고 있다. 민간 의료 지원 단체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한국은 정부의 의료비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에 속한다. 공공부문이 의료비를 감당하는 비율이 전체의 55.3%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2.2%에 못 미친다. OECD 국가 중 한국보다 의료비 공공재원 부담률이 낮은 곳은 멕시코와 민간보험이 활성화된 미국 정도다. 의료비 수요가 늘어난다고 건강보험 재정을 늘리기도 어려운 구조다. 이 재정의 약 85%가 국민이 내는 보험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건강보험법 65조는 현재 5.89%인 보험료율을 8%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묶어 놓았다. 황도경 한국보건사회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공공부문에서 의료재정 확충이 어렵기 때문에 민간 지원의 파이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민간단체의 의료비 지원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2011년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설립됐지만 3년 동안 약 5억 원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동아일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민간 차원의 의료비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병마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에 생명의 손길을’ 공동캠페인을 시작했다. 정진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장은 “당신의 기부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동건 공동모금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14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내년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이웃돕기성금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예윤 인턴기자 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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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연금, 10만∼20만원’ 법률로 명시

    정부가 기초연금법안에 최소 보장액 10만 원과 최대 지급액 20만 원을 구체적으로 집어넣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기초연금법안과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법안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1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종안이 내년 상반기 중 국회를 통과해 당초 목표대로 내년 7월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희망은 국회 처리 과정에서 그대로 실현될지 알 수 없다. 야당이 ‘소득 하위 70%에게 20만 원을 전액 지급하는 안’을 국회에서 관철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발표된 기초연금 정부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10만∼20만 원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기초연금 수령액을 산출하는 계산식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입법예고된 기초연금법안은 계산식의 주요 변수를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 같은 하위법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특히 기초연금 최소 수령액을 나타내는 부가연금액(10만 원) 등을 대통령령이 정하도록 넘겼다. 기준연금액(20만 원)도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상황에 따라 기초연금 수령액을 바꾸려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실제로 입법예고 기간인 10월 2∼22일에 18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부가연금액이나 기준연금액을 법안에 명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였다. 결국 19일 의결된 최종안에는 부가연금액 10만 원, 기준연금액 20만 원 등을 명시했다. 유주헌 복지부 기초노령연금과장은 “행정부에 지나치게 많은 재량권을 줬다는 지적을 수용해 최종안에는 주요 항목들을 명확하게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안에는 5년마다 물가상승률, 연금 수령자의 생활수준, 국민연금 가입자 소득 증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초연금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인 빈곤 실태 조사도 의무화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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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있는 피부양자, 건강보험료 물린다

    소득이 있어도 건강보험 직장인 가입자의 가족으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피부양자에게 건보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료부과체계개선기획단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기획단은 △피부양자로 등록된 모든 사람에게 건보료를 조금씩이라도 부과하는 방안 △피부양자 등록 기준을 강화해 대상자를 줄이는 방안 중에서 하나를 고를 예정이다. 소득이 건보료 부과의 기준이 되면 피부양자로서 건보료를 면제받던 혜택이 사라진다. 지금까지 보험료를 매긴 근로소득, 사업소득, 일정 금액 이상의 금융 및 연금소득 외에 퇴직 양도 상속증여 소득, 일용근로소득, 4000만 원 이하 금융소득 등 당국이 파악 가능한 소득에 보험료가 부과된다는 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피부양자 2012만 명 가운데 연금을 받거나 4000만 원 이상 금융소득이 있는 등 소득이 파악되는 사람은 214만 명에 이른다. 금융소득이 4000만 원 이하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부과 대상자는 더 늘어난다. 그 대신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율(현재 5.89%)은 낮춰 중산층 이하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획단은 국세청의 국민소득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선안을 내년 초에 확정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에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확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득 파악이 어려워 부과체계 개선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보험료율이 오를지 내릴지도 아직 유동적이다”며 “11월 초로 예정됐던 시뮬레이션이 늦어져 기획단의 최종 개선안 확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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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풀밭에 눕지마세요” 쓰쓰가무시병 주의보

    늦가을 진드기가 집중적으로 옮기는 ‘쓰쓰가무시병’에 대해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쓰쓰가무시병이 대부분인 ‘티푸스열’ 환자는 지난해 2만3000명으로 2011년(1만7650명)보다 5000명가량 늘었다. 더 큰 문제는 10, 11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티푸스열 환자를 월별로 보면 10월(9082명)과 11월(9945명)의 평균 진료 인원이 9513명에 육박했다. 세 번째로 환자가 많은 12월(1278명)의 약 7배, 10, 11월을 제외한 기간(296명)의 약 32배가 넘었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이었다. 70대 이상 환자가 28.4%로 가장 많고 60대(25.1%), 50대(24.6%)가 뒤를 이었다. 티푸스열은 쥣과 포유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쓰쓰가무시병은 티푸스열 환자의 약 65%를 차지한다. 털진드기 유충이 가을에 급증하면서 환자가 가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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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라이나생명, 61세 이상 노인에 특화… 100세까지 보장

    “나이 들면 원래 다 아픈 거지.” 건강관리에 힘쓰는 젊은 세대들과 달리 작은 증상에는 ‘괜찮겠지’ 하고 지나가는 노년층이 많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매일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건강 이상증세에 둔감한 때가 많다. 하지만 60대 이상이라면 건강 이상 증세를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국내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10만 명 이상의 노년층이 매년 암 진단을 받고 5만 명은 암으로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실제로 한 원로 개그맨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한 달 이상 계속돼 병원에 갔다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60대 이후 건강검진에 소홀히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전문가들은 암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권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암 보험 가입이다. 라이나 실버암보험은 61세 이상 노인들에게 특화돼 있다. 특히 암 보험료가 걱정스럽거나, 가입을 거절당할까봐 가입 시도조차 하지 않는 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61세 이상 80세 이하 노인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은 물론이고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암까지 보장해준다.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전립샘암 갑상샘암 유방암 기타 피부암도 마찬가지다. 진단 확정을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암 치료보험금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라이나 실버암보험은 암 이외의 중증질환까지 보장한다. 특약 선택을 하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도 진단 뒤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앞으로 고령자와 유병자 등 보험 가입에 소외된 고객들을 위한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화 상담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라이나생명 홈페이지(www.lina.co.kr)에서 자세한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24시간 상담전화(080-077-7070)를 이용하면 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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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겨울철 불청객 콧물 재채기, 완화에 특효

    바람에서 찬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이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코가 불편하면 일이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숨을 잘 쉬지 못해 잠을 설치기도 한다.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코의 고유기능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특히 코 때문에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코는 얼굴의 중심부에 위치해 사람의 인상을 결정한다. 이 때문에 코를 계속 훌쩍거리거나 휴지를 달고 살면 일상 대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이맘때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가족 중 한 명이 콧물이 나기 시작하면 가족 모두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를 가졌다면 자식의 약 75%는 알레르기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 건강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광동 코코그린’은 가을 코 질환 환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제품이다. 과민반응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현상을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우황청심원, 쌍화탕, 옥수수 수염차, 비타500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광동제약 제품들의 50년 노하우와 기술을 집중해서 만든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원료는 구아바잎, 녹차잎, 장미꽃잎 등을 혼합해서 개발한 식물성원료인 구아바추출물이다. 이 추출물은 2007년 보건산업기술대전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험관실험, 동물실험, 인체시험 등을 철저히 거쳤다. 식약처로부터 ‘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도 했다. 구아바추출물에 대한 효능은 국내 학계에서 여러 편의 논문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광동 코코그린에는 어성초추출분말, 옥타코사놀, 엉겅퀴추출분말, 라이소자임, 비타민C, 비타민E, 산화아연, 니코틴산아미드, 판토텐산칼슘, 황산망간, 비타민B2, 비타민B1 등 엄선된 부원료가 사용됐다. ‘광동 코코그린’은 하루 1회 2정을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콧물 재채기를 줄이고 코 가려움증도 경감시킬 수 있다. 제조사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후불제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후불제를 실시할 수 있다. 코 불편함을 겪는 모든 사람이 부담 없이 사용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080-840-7000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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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배변 돕는 알로에 성분으로 장 속까지 시원

    회사원 유모 씨는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해 8시 집 문을 나설 때까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세수를 하고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화장실을 가야할지 말지가 항상 고민이다. 화장실에 가도 시원하게 용변을 보지 못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잔변감이 남아 출근길 내내 개운하지 않다. 회사에 겨우 도착해 화장실을 찾아보지만 상사 눈치에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이런 일은 유 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인 5명 중 1명은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이들은 배 속에 가스가 차고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와도 미진한 느낌이 남아있는 때가 많다. 술만 마시면 다음 날 설사로 고생하기도 한다. 아침마다 비슷한 일을 겪다 보니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한국인들의 배변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현대인의 배변 문제를 해결할 건강보조식품으로 알로에를 주목한다. 알로에는 식물학상으로 백합과(科)의 알로에속(屬)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총 500종이 넘는다. 하지만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로에는 6, 7종에 불과하다. 알로에의 효과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2세기 독일에서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대 이집트 왕조시대부터 치료용으로 이용됐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원정 때 병사들의 질병을 막기 위해 알로에를 사용했다.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도 알로에를 임상치료제로 사용했다. 알로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 때 이란까지 전파됐고 이후 실크로드를 거쳐 동양까지 들어왔다. 현재까지 세계 의학계는 알로에 안에 존재하는 80여 종의 유효 성분을 검출해냈다. 알로인과 알로에에모딘은 소화기 계통에 도움을 준다. 알로에틴은 항세균, 항진균 작용을 한다. 알로미틴은 항종양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분자 다당체는 강한 알칼리성으로 항암작용까지 한다. 특히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보령제약은 ‘알로에 아보레센스’를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인 ‘장쾌장’을 내놓았다. 장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식품으로 인정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인 GMP시설에서 생산된다. 보령제약은 장쾌장 출시 기념으로 선착순 300세트에 한해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080-830-3300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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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 “최대한 금연 노력”

    애연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금연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아일보가 주요국 담배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한 ‘세계 담배정책 경향과 한국’ 좌담회(4일자)에서 문 후보자에게 금연을 권유한 것에 화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금연 노력을 하면 국민 건강증진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문 후보자는 9일 “동아일보가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금연을 권유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보건정책 수장이라는 책임감으로 금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일단 열심히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보건정책 수장으로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복지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담배 규제정책 등 국민건강 증진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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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한류’ 해외진출 범정부기구 만든다

    국내 의료 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생긴다. 정부는 8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한국 의료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상정, 의결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의료계, 연관 산업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의료사업 민관합동태스크포스크(FT)’를 11월부터 설치, 운영한다.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국 몽골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메디컬 코리아 벨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국제협력단이 실무를 맡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혈액관리본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등 국내 보건의료 기관은 해외 네트워크를 지닌 외교공관, KOTRA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의료한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근거가 되는 ‘국제의료사업 육성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련법이 사실상 없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힘들었다. 예를 들어 비영리 법인인 병원은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이 많았다. 정부는 의료인이 현지 면허를 쉽게 취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몽골 러시아 베트남 중국 터키 정부와 구성한 면허 관련 정부 협의체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전문 펀드’도 조성한다. 민관 합동으로 500억 원이 목표다. 복지부가 내년 예산안에 100억 원을 책정했다. 나머지 400억 원은 공공기관, 민간기업, 투자기금공사의 투자를 활용할 예정이다. 펀드가 조성되면 해외 진출 의료기관의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지원한다. 또 정부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5개 민간 병원(보바스·명지·세종·대전선·제주한라병원)이 산업은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3월 설립한 코리아메디컬홀딩스의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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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상위 20% 남성, 하위 20%보다 9.1년 더 산다

    소득수준에 따른 수명 격차가 예상보다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소득수준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9.1년이나 오래 살았다.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사는 여성도 고소득자의 수명이 저소득층에 비해 3.8년 길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강영호 서울대 교수팀이 2002∼2010년 건강보험 가입자 1200만 명 중 연령 소득 질병에 대표성을 띠는 100만 명을 표본으로 삼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연간소득, 건물, 토지, 전월세금, 자동차 등 건보료 부과의 근거 자료를 이용해 소득을 파악한 뒤 0세를 기준으로 남은 수명(기대여명)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 남성 가입자 중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은 77.0세로 평균(72.6세)보다 4.4년 더 길다. 상위 21∼40%(74.9세)도 평균보다 2.3년 오래 살았다. 반면에 하위 20%는 67.9세로 평균보다 4.7년이나 짧다. 차이는 남성보다 작지만 이런 경향은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은 82.6세로 평균(81.1세)보다 1.5년 길다. 하위 20%는 평균보다 2.3년 짧은 78.8세였다. 소득 상하위 계층 간 수명이 10년 가까이 차이난다는 점은 의료 격차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남북한 평균수명 격차가 12세, 미국 흑인과 백인 간 수명 차가 4∼6세 정도임을 감안하면 건강 불평등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는 “중증질환 전 단계에서의 관리가 기대여명과 큰 연관이 있다. 저소득층은 돈을 아끼려고 병의원을 가급적 가지 않으려 해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차이는 건강보험 가입 유형에 따라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남성은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이 74.8세로 지역가입자(71.8세)보다 3.0년 길었다. 직장가입자가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반면에 지역가입자에는 농어민 자영업자 등 벌이가 불안정한 여러 계층이 섞인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빈곤층에 해당하는 남성 의료급여 수급자의 기대여명(55.0세)이 직장가입자보다 19.8년이나 짧다는 점이다. 여성 의료급여 수급자(71.6세)와 직장가입자(82.2세)의 격차도 10.6년이었다. 국내 의료급여 수급자의 기대여명은 북한의 2011년 기준 평균수명(남 65.1세, 여 71.9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낮은 수명은 비급여 항목을 이용하지 못한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은 비급여는 의료비 격차의 주요 원인이다. 수급자들은 국가가 건보료를 지원해 비급여 항목을 제외하면 건보 가입자와 동일한 혜택을 누린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72.6세)과 여성(81.1세)의 평균 기대여명이 8.5년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한국 남성이 아직 생계를 책임지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를 흡연과 음주를 통해 해소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구 책임자인 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별보다 소득, 재산 등 사회경제적 차이가 기대여명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의료격차(건강 불평등)를 줄일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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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연가 복지부장관 후보자 금연해야 정책 힘실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금연 의지를 보이면 국민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요.” 전 세계 담배 정책의 권위자들은 이렇게 한목소리로 말했다. 애연가로 알려진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보건정책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금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10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세계 담배 정책의 경향과 한국’ 좌담회에서 나온 요청이다. 하이크 니코고시안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사무국장(전 아르메니아 복지부 장관), 슈프레다 아둘리아논 태국 건강증진재단 이사장, 사이먼 채프먼 호주 시드니대 교수, 스리나스 레디 인도 건강증진재단 이사장, 문창진 한국건강증진재단 이사장,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보건 정책 수장은 금연해야 전 세계 담배 정책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는 니코고시안 사무국장은 “금연이 복지부 장관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담배를 끊는 시도라도 하지 않는 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둘리아논 이사장은 “한국은 청소년 흡연율이 문제이므로 문 후보자가 금연을 시도하면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소한 언론이나 대중에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노출되지 않는 게 좋다”고 공감했다. 담배 정책의 권위자인 채프먼 교수는 “흡연자의 90%는 담배를 피운 세월을 후회한다는 연구가 있다. 문 후보자에게는 이번이 기회가 아닐까”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재임 중 담배를 끊었다”고 귀띔했다. 임종규 건강정책국장도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문 후보자에게 금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담배 정책은 C학점 참석자들은 한국의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이 지난해 제5차 WHO FCTC 당사국 총회를 개최했고 내년 러시아 모스크바 제6차 총회 의장국을 맡는 등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는 칭찬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2004년 기준 말버러 담배 1갑의 가격이 2500원으로 노르웨이(1만6600원), 영국(1만2000원), 미국(6900원)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싼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또 전 세계 60개국이 담뱃갑에 넣고 있는 흡연 경고 그림을 여전히 채택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레디 이사장은 “한국은 가장 빠른 속도로 흡연율을 줄이고 있지만 49.3%는 아직 높다”며 “담배 규제 수준은 아시아에서도 중간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아둘리아논 이사장은 한국의 담뱃세 수입이 국민 건강증진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2011년 이후 담뱃세가 오르지 않은 점은 문제다. 태국의 1억2000만 달러보다 담뱃세가 건강 사업에 투입되는 비율이 적다”며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내 대표로 참석한 문창진 이사장은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을 너무 후하게 평가한 것 같다. 한국은 경제력에 비해 흡연율이 아직 높다”며 “총회 의장국 지휘에 걸맞은 국제 기준을 따라가려면 더 강력한 담배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담배와의 전쟁은 전 지구적 차원 전문가들은 ‘담배와의 전쟁이 전 지구적 싸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WHO가 보건 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인 FCTC를 2003년 채택하고 10년 동안 당사국을 전 세계 90%까지 늘렸지만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건강 증진 단체들이 담배 규제를 위한 공조를 강화할수록 글로벌 담배 기업들은 로비와 방해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니코고시안 사무국장은 “글로벌 담배 회사들이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근거로 국제 담배 규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2025년 전 세계 흡연 인구 5%를 달성하려면 국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 담배, 무연 담배, 씹는 담배 등 신종 담배와의 전쟁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채프먼 교수는 “신종 담배의 잠재적 위험은 담배와 똑같지만 금연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되기도 한다”며 “신종 담배를 막지 못하면 25년의 국제 담배 규제 공조가 물거품이 된다. 3, 4년이 지나면 더 막기 힘들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신종 담배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신종 담배 수입은 등록제여서 사실상 규제가 힘든 상황이다. 임종규 국장은 “기획재정부에 신종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규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특히 무연 담배에서는 발암물질이 나오고 씹는 담배는 구강암 위험성이 커서 판매를 허가하지 않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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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회용 내시경 조직검사기구, 최대 375회 재사용

    30대 여성 김모 씨는 지난달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용종을 제거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한 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었다. 급성 헬리코박터 감염이라는 진단이 나와서다. 의사는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이다. 용종 제거용인 생검겸자(生檢鉗子·Biopsy Forcep)의 재사용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귀띔했다. 김 씨는 내시경 검사를 받은 대형종합병원을 찾아 항의했지만 제대로 된 해명조차 듣지 못했다. 생검겸자는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대장이나 위의 생체 조직을 떼어내는 의료기구. 한 번만 사용하는 일회용과 10회가량 재사용이 가능한 기구로 나뉜다. 문제는 의료기관이 규정보다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사용이 가능한 생검겸자 1개를 평균 250∼375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검겸자를 10회 이상 사용하면 2차 감염 또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다. 초음파 세척을 하더라도 과거 검사에서 떼어낸 조직 세포가 완전히 씻겨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에 문제가 생긴다. 김 의원은 “병의원급에서는 재활용 빈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용 생검겸자를 다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2년에 한 차례 정도 실태조사를 했지만 혈액투석 필터나 혈관 카테터(특수바늘)에 비해 생검겸자는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 2008년 41건, 2010년 3건, 지난해 32건의 재사용 사례가 적발됐지만 2009년과 2011년은 실태 조사조차 없었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는 한 해 약 1200만 명이 내시경 검사를, 369만 명이 조직 검사를 받는다. 보건당국이 생검겸자의 재사용 실태를 더욱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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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료원장 임용때 지자체와 성과계약

    정부는 31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지방의료원 육성을 통한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안전행정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마련했다. 정부는 먼저 지방의료원장을 임용할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성과계약을 맺도록 했다. 복지부가 의료원장의 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를 지자체장이 보수와 인사에 반영해 불이익도 줄 수 있게 된다. 또 지방의료원의 인력과 인건비 등 세부 운영 내용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노사 간 맺은 단체협약 내용과 직원 진료비 등도 포함해 이를 국민이 볼 수 있는 포털에 공개하는 것도 의무화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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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선택진료제 폐지하거나 축소

    정부가 환자 병원비 부담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적돼 온 선택진료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료)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선택진료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선택진료비가 말로만 ‘선택’일 뿐 실제로는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선택진료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획단은 첫 번째 대안으로 현행 의사별 선택진료제를 완전 폐지하고 정부가 병원 단위 평가를 통해 우수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 방안은 정부가 병원의 선택진료비를 종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의사들의 진료 의욕을 꺾는다는 반론도 있다. 두 번째는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의사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다. 즉 선택진료 의사를 진료과별로 50% 내외로 축소하는 것이다. 현행 제도는 전문의 경력 10년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의사 중 최대 80%까지 선택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안은 비교적 준비기간이 짧지만 의사 1인당 선택진료비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 복지부는 여론 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선택진료제를 포함한 3대 비급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기획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빅5 병원’(삼성서울 서울대 서울성모 서울아산 세브란스)은 입원환자의 93.5%, 외래를 포함한 전체 환자의 76.2%가 선택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전체 의료기관의 선택진료 이용률은 입원환자가 49.3%, 외래환자는 40.2% 수준이었다. 김용하 기획단장(순천향대 교수)은 “자발적으로 선택진료를 결정한 환자는 대학병원의 경우 약 55%뿐이었다. 선택진료는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의무인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검사, 영상진단, 마취 등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선택진료가 적용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의사에 대한 평가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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