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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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산업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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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훈련 참가 美장갑차 하역

    20일 오전 부산 제8부두에서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독수리훈련에 투입할 장갑차와 지원 장비를 하역하고 있다. 장갑차와 지원 장비는 미군 제25보병사단 스트라이커 여단 21보병연대 김러츠 소속 1대대의 실사격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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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대 합격보다 힘든 ‘텃밭’ 분양

    “소변만큼 좋은 거름이 없어요. 집에서 소변을 모으셔야 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 모두 농부가 된 거니 이런 일도 민망하지 않죠?” 17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 ‘관악사’ 다인홀. 이복자 전국귀농본부 총무이사가 느닷없이 꺼낸 소변 얘기에도 사람들은 진지하게 수첩에 주의사항을 적었다. 이날은 서울대 텃밭학교 ‘스누팜’의 개강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80석이 꽉 차 늦게 도착한 20여 명은 선 채로 이 총무이사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연구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제가 먹을 건 제 손으로 한번 길러보고 싶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이 저마다 참가 이유를 밝히자 박수가 쏟아졌다. 서울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건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는 9일 텃밭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신청이 폭주해 75명 정원이 하루 만에 꽉 찼다. 현재 밭이랑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430m²(약 130평) 땅에 이랑이 33개 있는데 2∼6명이 조를 짜 이랑 하나를 맡는다. 스누팜 운영진인 농생대 원예과학과 4학년 오희덕 씨(21)는 “일반 참가자까지 합치면 총 150명으로 지난해보다 50여 명이 늘었다”며 “올해는 대학 텃밭 네트워크인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 더 체계적으로 농사를 배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텃밭학교에서는 상추 치커리 시금치 들깨 고추 감자 등 여러 작물을 화학비료 없이 키우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수확을 한 뒤에는 김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결석을 3회 이상 하면 밭을 회수하는 등 규정도 엄격하다. 수강료가 조당 1만 원으로 저렴한 대신 수확한 작물의 10%를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 대학 안에 텃밭을 마련해 대학생들이 농사를 짓는 텃밭동아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밭대 등 전국 10여 개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 따르면 동아리에 참여해 농사를 짓는 학생만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전국 텃밭동아리 모임을 갖기도 했다. 관악사는 이번 텃밭학교에 용지를 제공하고 괭이 호미 등 농기구 마련에 도움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성희 관악사 사감은 “요즘 학생들을 만나 보면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로 상실감이나 허탈감, 좌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얻는 성취감이 학교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텃밭학교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작물이 자라고 열매 맺는 과정을 체험하며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물리천문학과 4학년 정보슬 씨(23)는 “입학한 뒤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과 비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밭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 텃밭 농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전공학부 4학년 강소정 씨(23)는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하고 싶은 일은 그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연에서 오히려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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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브라질문화원 서울대에 개원

    국내 최초의 브라질문화원이 16일 서울대에 문을 열었다. 서울대는 이날 “한국인의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맞아 브라질문화원이 개원했다”며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브라질문화원은 지난해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와 주한 브라질대사관이 맺은 협약에 따라 서울대에 개원했다. 브라질문화원은 두산인프라코어 후원으로 브라질 관련 학술 서적을 번역 및 출판하는 한편 영화제와 전시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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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CJ회장 미행’ 삼성직원 소환조사… 혐의 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 차장(42)이 1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후 1시부터 7시 반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김 차장에게 차를 몰고 이 회장 자택 부근을 배회한 이유, 미행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업무 방해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김 차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회사일로 인근 부지를 보러 간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CJ그룹은 “이 회장 미행에 가담한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해 CJ 직원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6일 김 차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차장이 개인 사정으로 출석을 미룬 바 있다.}

    •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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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동창회 관악대상… 곽영필 정계영 이성태 김경석 씨

    서울대 총동창회가 8일 제14회 관악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곽영필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설립기금으로 20억 원, 총동창회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10억 원을 출연하는 등 서울대 발전과 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참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계영 원일전선판매 대표는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회인 ‘원일장학회’를 설립하고 장학빌딩 건립에 10억 원을 출연한 공로를 인정받아 협력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광부문 수상자인 이성태 한국은행 고문은 한국은행 총재로 활동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1974년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경석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나노 역학 연구의 선구자로 쌓아온 학문적 업적과 국내 연구자들과의 교류에 힘쓴 부분을 인정받아 해외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개최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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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정원 80% 수시로 선발… 2013학년도 입시전형안

    2013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나고 자연계열과 경영대학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가 폐지된다. 인문대와 사회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학과별 선발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신입학생 입학전형안’을 8일 발표했다. 전체 모집정원 3124명 중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정원 대비 79.9%인 2495명이다. 지난해 수시모집보다 19.1%포인트 늘었다. 자연대 공대 사범대 내 13개 학과와 수의과대 음대 미대 등 3개 단과대는 신입생 전원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음대와 미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정원 중 일반전형으로 1743명(전체 정원의 55.8%)을, 지역균형선발로 752명(전체 정원의 24.1%)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입학정원의 20.1%인 629명을 선발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와 경영대학에서는 2단계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로 대체한다. 나머지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체육교육과는 논술고사가 유지된다. 인문대와 사회대, 사범대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2002년부터 실시해온 광역모집이 대폭 축소되고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된다. 인문대의 경우 계열 구분을 폐지하고 정원 70%를 학과별 전공예약제로 선발한다. 사회과학계열과 인류지리학과군 등 2개 모집단위를 운영하던 사회대도 신입생 70%에 대해 학부·학과별 전공예약제를 도입해 학과별로 모집한다. 인문대와 사회대 정원의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광역모집 형태의 계열별 선발이 유지된다. 외국어교육계열과 사회교육계열, 과학교육계열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광역모집을 실시해온 사범대 역시 해당 모집단위 인원의 70%를 학과별로 뽑는다. 자연대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분리되며 공대 공학계열도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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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투표율 오르면 與 득표율 하락’ 첫 확인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었던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트위터 ‘투표 인증샷’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는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약진’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도 이어졌다. 현 정부 이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면 보수 여당에 불리하다’는 속설이 생겨났다. 2030세대의 투표율이 박빙의 선거 구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동아일보는 이런 속설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대 박원호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함께 세대별 투표율을 분석해봤다.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연령대별 투표율과 정당투표 성격이 강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 분석 대상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전체 투표구에서 10%를 표집해 투표율과 득표율을 조사한다. 2010년 선거에서는 조사대상 중 4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59.3%였고 2030 유권자 비율은 40.7%였다.분석 결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20, 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오르면 야당에 표가 몰리는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면서 특정 세대가 특정 정당에 집중적으로 투표하는 ‘세대 투표’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수도권·대도시 쏠림 현상 강해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등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에서 세대 투표 현상이 강했다. 인천이 가장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투표율이 높은 40대 이상의 투표율에서 20, 30대 투표를 뺀 ‘투표율 격차’가 1%포인트 줄어든 곳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득표율이 1.25%포인트 낮았다. 젊은층이 1% 투표를 더 하면 여당 후보 득표율이 1.25%포인트 떨어진다는 의미다. 박빙의 선거 구도라면 1∼2%포인트의 득표는 선거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경기와 서울에선 여당 득표율이 각각 1%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적으로는 투표율 격차가 1%포인트 줄어들수록 평균 0.25%포인트씩 한나라당 득표율이 떨어졌다. 16개 시도 중 강원 전북 제주 충남에서는 반대로 2030세대가 투표를 많이 한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득표율이 높았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시화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젊은 세대라고 해서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약해2030세대 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이 낮았지만 민주당 득표율은 높았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득표율이 낮았던 만큼 민주당 득표율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한나라당에 부정적이었던 2030세대 표심이 고스란히 민주당으로 옮아간 것은 아니란 의미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 광역비례대표 후보는 투표율 격차가 1%포인트 감소할 때마다 각각 0.67%포인트, 0.83%포인트씩 더 많이 득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나라당 득표율이 각각 0.8%포인트, 1%포인트 감소한 것보다 그 폭이 작다. 한나라당에서 나온 표 가운데 일부는 군소정당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일부 지역에선 2030세대가 더 많이 투표할수록 민주당 득표율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는 투표율 격차가 평균보다 큰 지역의 민주당 득표율은 58.3%였지만 투표율 격차가 작은 지역의 민주당 득표율은 54.9%로 오히려 득표율이 3.4%포인트 낮아졌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야권을 지지하는 경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 안정적 지지자로 볼 수는 없다”며 “2030세대는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가변성이 큰 유권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세대투표 현상 있을 듯2010년 지방선거와 달리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는 2030세대 투표율과 정당별 득표율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2007, 2008년 선거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감투표, 심판투표 분위기가 강해 세대와 상관없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강했다”며 “장년층에 비해 생활 기반이 불안한 젊은 세대는 현실에 대한 불만도 커 표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도 했다.자료를 분석한 박원호 교수는 “이번 분석으로 선거 당시 이슈나 분위기에 따라 특정 정당에 투표하는 2030세대의 투표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12년 선거는 2010년 지방선거, 2011년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커 세대투표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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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원 총장 서울대 명예의학박사 학위 받아

    28일 오전 11시 서울대 행정관에서 하리에트 발베리헨리크손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원 총장(56·왼쪽)이 오연천 서울대 총장에게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서울대 측은 “발베리헨리크손 총장이 생리학 및 당뇨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세계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과학 교류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제공}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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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

    27일 오후 6시 서울대 연구공원에서 열린 2012학년도 서울대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에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기부자, 기부자의 가족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학생 140여 명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부자 대표로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이 축사를 한 뒤 장학증서 수여식을 했다. 서울대발전기금 제공}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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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핵안보정상회의 “테러는 없다”

    27일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핵안보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이 다음 달에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해 테러와 폭력시위 대처 경호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청와대출입사진기자단}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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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올 정시 논술폐지 검토

    서울대가 2013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구술 및 면접고사로 논술고사를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폐지한 뒤 그동안 수시모집에서는 면접 및 구술고사,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를 치러왔다. 이 관계자는 “수시모집을 위해 면접 및 구술을 준비하고 정시모집을 위해 또다시 논술을 준비하느라 수험생들의 부담이 크니 선발비율이 20∼30%에 불과한 정시모집의 논술을 면접 및 구술로 대체해달라는 학교 현장의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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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막춤으로… 세상을 향해 몸부림쳐봐!”

    19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흰색 종이학 1500마리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 무대에 빠른 박자의 댄스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무대 위로 트레이닝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어느새 학생 22명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 소녀시대의 ‘지’ 같은 아이돌 댄스 음악에 맞춰 정해진 동작 없이 자유롭게 춤췄다. 어떤 학생들은 객석으로 뛰어나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이날은 24∼26일 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현대무용 작품 ‘사심 없는 땐쓰’의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출연자는 서울국제고 학생들. 청소년들의 춤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전체 공연 90분 중 마지막 30여 분간 전문 무용수들과 함께 피날레를 장식한다.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현대무용가 안은미 씨는 파격적인 작품세계와 함께 박박 깎은 머리, 독특한 옷차림으로도 잘 알려진 ‘괴짜 안무가’다. 안 씨와 학생들은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처음 만났다. 안 씨는 춤을 가르치는 대신 “어떻게 추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며 ‘자유’를 줬다. 함께 시장에 가서 떡볶이와 김밥을 사 먹고 헌옷을 사 마음껏 치장하도록 했다. 클럽과 노래방을 빌려 신나게 놀도록 하기도 했다.안 씨는 “처음으로 자기 옷을 자기가 직접 사보는 친구도 있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에 부딪치고 상처를 이겨낼 힘을 길러줘야 하는데 요즘 어른들은 ‘이걸 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성공하지 못한다’며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공연 팸플릿에 담길 학생들의 글에는 그동안의 고민이 담겨 있다. ‘시키는거 잘해오면/그게인생 전부인줄/너도나도 알았다오/시험이란 가장중요/인생딴거 필요없어/그게그게 전부인줄/너도나도 알았다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이후로,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대학 이후로, 늘 즐거운 것을 뒤로 미뤄왔습니다. 그렇게 뒤로 미뤄서는 끝이 안 난다는 것, 항상 뒤로만 미루다 끝나버린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가르치는 대신 즐기라고 주문하는 안 씨의 말에 무대에서 어색해하던 학생들은 점점 달라졌다. 집에서도 춤 연습을 해오고 공연장이나 거리 가리지 않고 춤추기 시작했다.이날 연습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공연을 준비하며 내가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진희 양(18)은 “예전엔 남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성격이었다면 이제는 내 고집이 생겼다”며 “엄마가 ‘많이 어른스러워졌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김도혁 군(17)은 “처음엔 연습하러 간다고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연습 다녀오고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잘 말씀드린다”며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안 씨는 “무대 배경의 종이학은 청소년들의 희망, 힘을 내기 위한 부적과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무용수, 공연 스태프가 모두 함께 접었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학생 22명뿐 아니라 모든 청소년이죠. ‘걱정 마라, 네 멋대로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 어른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얻었으면 해요.”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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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대표된 알바청년 “고생도 축복”

    24일 열리는 제66회 서울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특별한 졸업생 대표가 인사말을 한다. 생활과학대 식품영양학과 08학번인 이동섭 씨(24)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은 성적을 기준으로 했지만 지난해부터 성적보다는 역경을 이겨내고 졸업한 학생을 대표로 선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대학생활 내내 한꺼번에 아르바이트를 서너 개씩 했다. 과외를 하거나 중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시간교사로 일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아버지는 이 씨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신부전증을 앓아 하루에도 다섯 번씩 투석을 해야 한다. 어머니는 이 씨가 중학생일 때부터 허리디스크를 앓아 일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학에 들어간 여동생도 있다.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해결했지만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하루에 쓸 밥값 버스비 등을 일일이 계산하며 돈을 아껴야 해서 힘들었어요. 그러다 적응도 되고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 것 같아요.” 이 씨는 바쁜 중에도 서울대가 운영하는 ‘새싹 멘토링’ 제도를 통해 꾸준히 봉사활동도 해왔다. 이 씨와 비슷한 형편의 중고교생 5, 6명을 모아 그룹 과외를 해주고 학교에서 활동비를 받는 활동이다. 이 씨는 “같은 시간에 일반 과외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올해 서울대 치의예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1학기 등록금은 대출로 해결했다는 이 씨는 “젊어서 고생하면 늙어서 편해진다고 늘 생각한다.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이 ‘할 일이 많고 바쁘다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남들과 비교만 하지 말고, 스스로 만족하는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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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언론인 대상 김형민 앵커

    김형민 SBS 앵커(사진)가 제9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 수상자로 20일 선정됐다. 이 상은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회장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에서 시상하는 상으로 김 앵커는 외교학과 76학번으로 관훈클럽 총무를 지냈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0회 관악언론인회 정기총회에서 개최한다.}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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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퀴의 드림로드]“페달에 힘주면 꿈이 달려가요”

    지난해 11월 백종열 감독은 반나절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스리랑카 북부 킬리노치 지역으로 향했다.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지원하는 어린이재단과 동아일보 공동 캠페인 ‘두 바퀴의 드림로드’의 홍보 CF를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백 감독은 광고제작사 ‘617’의 대표로 현대카드 ‘놀라운 이야기’ 시리즈, SK텔레콤 ‘생각대로T’ 시리즈 등 유명 CF를 제작한 광고계의 ‘스타감독’이다.백 감독은 그곳에서 미소가 예쁜 소녀 아비나야(11)와 두 동생을 만났다. 1월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 617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백 감독은 “처음 CF 모델로 캐스팅할 때만 해도 얼굴에 구김살이 없어 어느 정도로 형편이 열악한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이들 집을 가봤는데 다섯 가족이 나란히 눕기에도 부족한 크기였어요. 움막은 담장도 없는 허허벌판 위에 서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순간 제 안에서 뭔가가 일어났죠.”촬영 스케줄이 빡빡한 가운데 틈을 내 스리랑카로 간 탓에 아비나야 자매와 광고를 찍은 기간은 고작 반나절뿐이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백 감독과 아비나야 자매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맨발로 등교하는 것을 본 백 감독은 직접 아이들의 발 크기를 확인해 한국에 돌아와 하얀 운동화를 사 보냈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싶어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태양열 랜턴도 보냈다. 요즘은 백 감독이 직접 계좌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모금을 받고 있다.백 감독은 “운동화를 보낸 뒤 아비나야에게서 편지를 받았는데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했다. 아비나야는 편지에 자전거가 없을 때 슬픈 표정을 지은 자신의 모습과 자전거를 받은 뒤 활짝 웃는 자신의 모습을 나란히 그렸다. 백 감독은 스리랑카에서 돌아온 뒤 흑백 영상에 흰 교복을 입고 자갈길을 걷는 아비나야 자매의 모습을 담은 광고를 완성했다. 광고는 ‘스리랑카에 자전거를 보내주세요. 아이들에게 꿈을 보내주세요’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어린이재단 측의 제의로 처음 참여했고, 이후 백 감독과 스태프 김민철 TBWA 카피라이터 등이 대가 없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광고에 나온 음악 ‘메디테이션’ 역시 일본인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 씨 측이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며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한 달 400만 원에 달하는 음원사용료를 내지 않고 썼다.백 감독은 “인터넷도, TV도 없는 외딴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학교는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고, 자전거는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전거는 그 아이들이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며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많지 않은 돈으로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비나야 자매에게 새 운동화가 아까워 신지 않고 아껴 둔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보내줄 테니 걱정 말고 마음껏 신으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석달새 자전거 889대 보낼 기부금 모여 ▼동아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연중 공동캠페인으로 진행하는 ‘두 바퀴의 드림로드’를 통해 스리랑카뿐 아니라 아프리카 우간다와 세네갈 등 제3세계 국가에 자전거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북부지역은 1983년부터 26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된 상태다. 세네갈과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자전거는 등교뿐 아니라 생존에 필수인 물을 긷는 데도 사용된다.지난해 11월 시작한 캠페인에는 약 3개월 동안 309명이 참여해 1억675만4971원을 모았다. 자전거 889대를 살 액수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어린이 직업체험관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약 2개월간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가상화폐 ‘키조’를 실제 화폐로 현금화해 14일 어린이재단에 12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후원을 원할 경우 자전거 한 대를 살 수 있는 12만 원을 한 번에 기부하거나 매달 1만 원씩 1년간 후원할 수 있다. 또 한 달에 3만 원으로 현지 아동의 생활비와 자전거를 함께 후원할 수 있다.후원금으로는 1차로 스리랑카에 자전거 1000대, 2차로 아프리카 우간다, 세네갈에서 요청한 200대를 지원한다.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자전거 지원이 추진된다. 후원 문의 1588-1940. www.dreambike.or.kr 후원 계좌 기업은행 035-100411-04-040.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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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판의 계절 왔다”… 온라인 낙선운동 목청

    4·11총선을 앞두고 2012년판 낙천·낙선운동 열기가 온라인에서 불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 총선유권자네트워크(총선넷)’를 발족하고 “총선넷 홈페이지 ‘리멤버 뎀’(rememberthem.kr)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권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각 참여단체가 △국회 예산안 강행처리 가담 여부 △4대강사업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 여부 등 주요 의제별 활동 정보를 모아 심판 대상 정치인을 선정해 일종의 ‘총선 위키피디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총선넷 측은 “일반 이용자들도 자발적으로 각 인물의 발언이나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며 “추가한 내용은 사실 여부를 검증한 뒤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글을 쓸 수 있으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과도 연동된다. 총선넷은 이날 홈페이지에 2009∼2011년 국회 예산안 강행처리에 참여한 국회의원 207명의 명단을 우선 공개했다. 한미 FTA 반대에 소극적이었던 민주통합당 내의 협상파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는 8일 ‘한명숙 (공천) 살생부’라는 글이 올라와 조회수 800여 건을 기록한 뒤 9일 오후 3시경 삭제됐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유권자운동은 정보 제공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후보의 편향된 정보만 제공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한미 FTA나 4대강 등 국가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근거로 낙선을 주장하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다”며 “법 위반 여부는 이들 시민단체의 향후 활동을 주시하면서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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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윤의준원장, 청소년 과학강사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서울대 교수들이 고등학교 1학년생 대상 융합과학청소년스쿨 강사로 나선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8일 “14,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2012 동계 서울대 융합과학청소년스쿨’을 개최한다”며 “이번 행사는 참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융합기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융합기술원과 경기도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청소년스쿨은 지난달 30일 선발된 경기도 내 고등학교 1학년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입소 첫날에는 안 원장의 강연이 예정돼 있으며 윤의준 융합기술원장과 서울대 교수들도 강연자로 나선다. 아이트래커를 이용한 시선추적 실험, 아이폰 앱 프로토타입 만들기, 인간형 로봇 동작 실험,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추출 등 12가지 조별 연구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수진과 함께 직접 융합기술을 연구·실험할 수 있다. 또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융합기술 관련 에세이를 공모해 우수 학생 5명에게 경기도지사상 경기도의장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상(이상 각 1명)과 장려상(2명)을 수여할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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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금 늘려… 서울대 “사실상 반값등록금”

    서울대가 2012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 인하한 데 이어 장학금 수혜율을 46%로 올려 사실상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게 됐다. 서울대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5% 인하와 함께 장학금 약 50억 원을 확충해 지난해 39.3%인 장학금 수혜율을 46%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며 “법인 출범 첫해를 맞아 국립대학으로서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늘어나는 장학금은 가계소득 중상위층인 6, 7분위 학생을 추가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는 2010년부터 ‘희망장학금’ 제도를 통해 가계소득 5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가계소득 5분위는 연간 소득 4000만 원 선에 해당한다. 6분위 학생들은 수업료의 30%, 7분위 학생들은 20%를 지원받고 소득 수준에 따라 추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안이 확정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매년 20억 원의 장학금 재원을 확충해 2년 내 수혜율 5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교직원 모금, 발전기금 모금을 활성화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해 등록금 인하에 따른 세입 감소분을 충당하고 교육과 연구에 책정된 예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재경위원회에서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합의된 학부 등록금 5% 인하안과 대학원 등록금 동결안을 통과시켜 최종 단계인 총장 결재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대 등심위는 단과대학 연석회의 측이 학부생 대표 선정을 미루면서 한 달 이상 구성되지 못했다. 결국 6일 서울대 대학본부 측이 공모를 통해 문과계열과 이과계열 대표 각 1명을 뽑아 7일 첫 등심위가 열릴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임시로 책정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했으며 이들에게는 3월 중 잔여분을 반환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으며 지난해 6월 학생들의 대학본부 점거 당시 최소한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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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감 중인 정봉주 “비키니, 내가 어떻게 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전 패널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 시위 인증 샷’ 논란과 관련해 옥중에서 보낸 편지로 고민을 털어놨다.정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회원인 ‘데비원’에게 보낸 육필 편지에서 “‘나꼼수가 사과할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편지가 계속 온다”며 “내가 감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합니까. 마치 모든 것을 지휘하듯이 멋지게 ‘원 샷’으로 정리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에게 요구가 너무 많다”고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을 “힘든 적응의 싸움을 하는 나약한 존재”라며 “이런 사람에게 비키니 사건을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하면 내가 전지전능한 초능력자도 아니고 ‘어쩌면 이렇게 배려심이 없나’하고 섭섭할 때가 있다”고 하소연했다.정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언론에다만 떠들면서 자기들 ‘광’만 팔고 있지 실제로 ‘정봉주법’을 통과시킬 의지가 전혀 없어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비웃고 앉아 있다”고 썼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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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 섞어가며 ‘카더라’ 방송…못할거 뭐 있나, 나도 꼼수다!

    정치시사 토크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유사한 시사토크쇼가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다. 나꼼수 성공 이후 방송을 시작한 정치시사 토크쇼는 진보성향 인터넷언론 민중의 소리가 제작하는 ‘애국전선’과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가 혼자 진행하는 ‘이슈 털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이상호 MBC 기자가 진행하는 ‘손바닥 뉴스’는 나꼼수의 영상판이라 할 수 있다. 이들 토크쇼는 나꼼수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추론 이용해 믿도록 만들어이들 프로그램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추론에 의존해 결론을 내리는 화법을 구사한다. 나꼼수가 지난해 6월 30일 ‘자동차면허 시험 간소화로 합격자가 늘어난 사실을 근거로 이명박 대통령이 자동차업계에 특혜를 주려 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지난달 5일 손바닥뉴스는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가 유서 공개 전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장 씨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주창윤 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 교수는 “추론을 이용한 화법은 이런 방송이 제시하는 주장에 ‘정황적 타당성’을 높여주고 사람들이 이를 믿도록 만든다”며 “기존 언론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형식에서 가능한 화법”이라고 설명했다.○ 익명 제보 중심의 방송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애국전선 제7화에서는 “각계로 제보들이 막 들어왔다”며 “곧 디도스의 몸통에 해당되는 사람이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추론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들 프로그램은 ‘정부나 여당의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고 여겨질 만한 출연자들이 “내가 어디선가 들었다” “익명의 제보자가 있다”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나꼼수에서 즐겨 쓰는 방식이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언론에서 ‘카더라’ 식으로 보도하면 공공성 객관성 정확성의 원칙에 위반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전통적 저널리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비속어 섞인 입담‘순화된 욕’을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씨×, 쫄지 마’ 등의 캐치프레이즈로 인기를 모은 나꼼수처럼 애국전선은 첫 방송부터 “잘릴 수도 있어요. 이빨(입담을 뜻하는 비속어)이 좀 약하면…”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시작했다. 손바닥뉴스는 첫 회부터 게스트와 진행자가 술을 주고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기존 뉴스와 달리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집단 출연 체제애국전선 손바닥뉴스는 모두 집단 출연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출연자가 해설, 정보 제공, 진행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는 것도 나꼼수와 비슷한 점이다. 손바닥뉴스의 경우 이상호 기자 외에도 개그맨 노정렬 씨, 개그우먼 곽현화 씨 등이 등장해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애국전선도 기자와 시사평론가, 문화평론가, 아나운서 등 5명이 진행한다. 각 출연자의 캐릭터를 부각하고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신변잡기나 잡담이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제도권 미디어에 없는 새로움이 강점이지만 신뢰도를 높이고 단순풍자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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