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11

추천

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박근혜 시대-인사가 만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전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2008년 3월 12일. 이명박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유인촌 씨(62)가 취임하자마자 내뱉은 말이다. 이 한마디에 문화예술계는 ‘전쟁터’가 됐다. 이후 문화부는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고, 같은 해 11월 소장품 구입 규정 위반으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출신의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해임했다. 문화연대 출신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도 ‘기금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는 이유로 해임되는 등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들이 마치 ‘숙청’이라도 당하듯 임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 당사자들의 반격도 거셌다. 김 위원장은 법원에서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 2010년 2월 1일 문화예술위로 출근했다. 후임이던 오광수 위원장과 함께 근무하면서 ‘한 지붕 두 위원장’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① 찢긴 문화예술계 상처 치유할 소통 리더십 필요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첫 문화부 장관이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꼽는다. 문화예술계 내 보수-진보 성향의 단체와 두루 소통하면서 내분부터 치유해야 한다는 것. 문화부 고위 관계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비슷한 갈등 양상이 반복된 만큼 이번에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의 좌우 갈등을 종식시키려면 장관이 말로만 ‘소통’을 외치기보다 실질적인 측면에서 양측을 두루 배려해야 한다고 문화계 인사들은 강조한다. 문화부에 따르면 문예진흥기금(1000억 원) 영화진흥기금(1000억 원) 등 문화예술 현장에 투입되는 지원금만 1조 원이 넘는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수 혹은 진보 쪽 특정 문화예술단체가 마치 점령군처럼 이들 지원금을 독차지했고 반대편은 5년 내내 굶주려야 했다.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은 “새 장관은 보수, 진보 양측의 반대가 없는 중립적 인물로 매사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② 낙하산 막는 강심장, 전문성 꿰뚫어보는 혜안 가져야문화공보부가 문화부와 공보처로 분리된 1990년 이후 문화부 장관 18명 중 이어령 이화여대 교수, 감독 이창동 씨, 배우 김명곤 유인촌 씨 등을 빼면 주로 정치권 인물이 문화부 장관을 차지했다. 이런 탓에 산하기관 31개, 소속기관 13개를 거느린 문화부 장관은 총대를 메고 정권 실세의 인척이나 측근들을 기관장으로 임명했다.노무현 정부 때는 신기남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의 누나인 신선희 씨가 국립중앙극장장에 선임됐다. 당시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도 친노 인사인 문성근 씨의 형수였다. 이명박 정부 때는 산하기관에 이 대통령 대선캠프를 거친 측근이 대거 포진했다. 문화계 요직에 낙하산 인사가 넘쳐나면서 창작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권에 줄을 대기 바쁜 ‘폴리아티스트(poliartist)’가 증가했다. 한 문화계 인사는 “무늬만 공모제의 폐해가 가장 심한 곳이 문화부”라고 말했다.새 문화부 장관은 전문성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계 요직 인사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인사를 결정하기에 앞서 문화예술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듣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③ 한류 열풍 지속시킬 전략 있어야지난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 문화부 장관은 임기 중 한류 열풍을 지속시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케이팝(K-pop)이나 한류드라마 등 문화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박준흠 서울종합예술학교 공연제작예술학부 교수는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권은 아이돌 가수 중심의 한류가 가능하지만 영미권은 아이돌보다는 색다른 장르, 즉 ‘싸이’처럼 기존 팝에 풍자와 코믹 등을 가미한 독특한 음악이 통한다”며 “문화부 장관이라면 이런 점을 감안해 국가별 맞춤 한류전략을 주요 정책 과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류 열풍을 국가 성장동력과도 연결시켜야 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내 케이팝 불법 유통 비율은 94%나 됐다. 한류 콘텐츠가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불법적으로 줄줄 새어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개별 기획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문화부가 적극 나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④ 문화산업의 기초체력 신장에도 관심 가져야 한류의 자양분이 되는 국내 풀뿌리 문화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문화부 장관 중 상당수는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 위해 산업적으로 돈이 되는 분야에만 신경을 쓴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6년 사회문제가 됐던 게임 ‘바다이야기’ 파문도 문화부가 문화산업의 양적 확대 위주로 정책을 펼쳐 사행성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차기 장관은 성과가 가시적이지 않더라도 국내 문화예술계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 장관은 적어도 ‘예술인 복지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예술인복지법은 가난한 예술인을 보호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됐지만 예술인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이 많다.현재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업무상 재해를 당하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나머지 3개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은 예술인복지법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소한 고용보험까지는 포함되도록 예술인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른 지원 규모가 작다”며 “문화부 장관은 도움이 절실한 예술인부터 우선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⑤ 관광, 체육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디자이너 돼야문화부는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체육, 관광도 담당하는 부처다. 하지만 장관들이 문화예술에 치중하다 보니 다른 분야는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이 많다. 한 문화부 직원은 “문화예술 외의 분야는 각종 현안과 정책 아이디어를 제출해도 차관까지만 보고된 뒤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새 장관은 종합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관광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저가 관광 만연, 숙박 인프라 부족 등 개선점이 많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각종 관광, 체육정책이 보완돼야 한다. 임상오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문화는 단순히 문화예술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며 “문화부 수장은 문화가 생활, 복지, 노동, 교육 등 각종 공공정책을 아우르는 중심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근혜 시대-인사가 만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누가 오르내리나

    박근혜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는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57)과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50),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66)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문화부 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지냈다. 문화 콘텐츠 육성과 한류 세계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새누리당 ‘문화통’으로 불린다. 김 의원은 불자(佛子)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 때 소원해진 불교계와의 관계회복에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박 대표는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등의 흥행을 이끈 공연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교수 경력도 있어 문화예술 이론과 실무를 두루 아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당선인의 공약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을 맡아 문화예술 정책을 주도적으로 구상했다.고 관장은 박 당선인의 문화예술분야 싱크탱크로 통한다. 고 관장은 소극장이 많지 않은 강남에 윤당아트홀을 만들었다. TBC PD,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총괄국장 등을 지냈고 연극 연출가와 추계예술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는 등 문화계 전반을 이해하고 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47)과 모철민 대통령직인수위 여성문화분과 간사(55·예술의전당 사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조 대변인은 10년 이상 지식재산권 전문변호사로 일한 데다 2007년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를 출판했을 정도로 예술분야에도 관심이 깊다. 모 간사는 문화부 공무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관광체육비서관, 문화부 예술국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 요직을 거쳐 2010년 1차관을 지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정건희 인턴기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 201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채널A]故 조성민씨 작은아버지의 회상

    6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 씨의 전 남편 조성민 씨의 작은아버지와 30년 지기 친구를 제작진이 만났다. 조 씨의 작은아버지는 “성민이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는 ‘건강하세요’였다”며 비통해했다. 조 씨의 친구도 “조성민이 아이들을 보고 싶은데 마음껏 볼 수 없어 몹시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지인들이 조 씨의 사연을 전한다.}

    • 2013-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V 하이라이트]유방암 수술 받은 세자매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이정자(56) 이유순(50) 이정선 씨(42) 등 세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들은 모두 유방암이 발병해 가슴 절제수술을 받았다. 유방암이 재발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세 자매를 통해 유방암 검진 방법과 예방에 좋은 식이요법, 운동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전문의와 운동치료사, 식이요법 전문가들이 유방암 대처법을 알려준다.}

    • 2013-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V 하이라이트]메콩강 주변 사람들 이야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관통하는 메콩 강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강의 길이는 무려 4909km로 중국 윈난 성과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관통하고 있다. 메콩 강 일대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땅으로 평가받으며 21세기 마지막 남은 ‘실크로드’로도 불린다. 원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메콩 강과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2013-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살 토크’를 파는 TV

    “죽고 싶었어요. 약을 한 주먹 쥐어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어요.”상담소를 찾은 우울증 환자가 아니다. 인기 아이돌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24)가 한 TV예능프로그램에서 밝힌 경험담이다.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 씨(40)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을 계기로 방송연예계 ‘자살 토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대중의 감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들이 자살 시도 경험을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활용하거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자살 충동을 드러내는 경우가 늘면서 사회 전반에 자살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심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실제로 지난 1년 내내 TV나 인터넷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인들의 자살 충동 고백, 자살 시도 경험이 소개됐다. 지난해 2월 ‘빅뱅’의 대성(24)은 SBS ‘힐링캠프’에서 “교통 사망 사고 연루 후 안 좋은 생각(자살)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탤런트 양동근(34)도 SBS ‘강심장’에 나와 “사회 부적응으로 죽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티아라’의 보람, ‘GOD’ 출신 손호영, 가수 전혜빈 박지윤 등이 자신의 자살 충동이나 경험담을 공개했다.젊은 스타뿐만이 아니다. 탤런트 박근형(73)도 지난해 10월 KBS ‘승승장구’에 나와 “죽어 없어져야겠다고 생각해 말라리아 치료약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이성미(54)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죽으려고 수면제 70알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남녀노소 연예인들이 자신의 ‘자살담’을 팔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해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이야기 소재가 너무 많다 보니 연예인들은 자신밖에 모르는 사생활을 공개해서라도 주목을 끌려 한다”라며 “가장 자극적인 사생활인 자살담이 ‘킬러 콘텐츠’가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청률을 위해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사생활 공개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연예인의 자살 토크가 크게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예인의 자살 경험담은 자살을 미화할 수 있는 데다 현실 도피 수단으로 자살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특히 청소년이 연예인 자살 발언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과도한 자살 공론화는 경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건희 인턴기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 2013-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V 하이라이트]네팔 성지 파슈파티나트 사원

    히말라야 준봉과 인도 평야 사이에 위치해 ‘세계의 지붕’ 혹은 ‘신의 나라’로 불리는 네팔의 자연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7개가 있는 네팔 카트만두, 네팔인들이 죽은 몸으로도 가고 싶어 하는 최고의 성지 파슈파티나트 사원,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페와 호수 등을 볼 수 있다.}

    • 2013-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송해 “고향 황해도서 ‘전국∼노래자랑∼’이 꿈”

    그의 목소리는 여든여섯 살 노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혈색 좋은 얼굴로 쩌렁쩌렁하게 “세 살 아이부터 103세 할머니까지, 난 여전히 오빠”라고 말했다. 그런 송해 씨(본명 송복희)의 모습에서는 ‘철인’이 보였다.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모습도 떠올랐다. 송 씨는 최근 코미디언 이경규 씨가 제작을 맡은 영화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했다.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도 송 씨는 사회자로 나온다. 송 씨는 광고 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광고에 출연해 ‘2012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최고 광고 모델상을 받았고, 최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3일 서울 낙원동 한국원로연예인상록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장동건 김연아까지 물리치고 86세에 최고 광고모델이 된 비결이 뭡니까. “광고 속 제 멘트가 ‘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아닙니까? 취업이 너무나 힘든 시대예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송해가 그런 말을 하니 광고효과가 컸던 것 같아요. 재래시장 활성화 홍보대사도 하려고 해요. 요즘은 서로 뺏으려고만 하는데 재래시장에서는 우리 인심이 나오잖아요. 도와야죠.” ―86세의 몸으로 그렇게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뭐든지 가슴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또 일을 생각해요. 사람이 왜 죽느냐 하면 심심해서 죽는다고 하잖아요? 물론 예전보다 방송 녹화가 만만치는 않아요. 한번도 방송 펑크를 낸 적이 없는데 지난해 한 번 냈어요. 힘들 때마다 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평소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예전에 재계 인사들 모임에 들러리로 참석했어요. 어떤 사람이 뒤에서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제게 ‘대한민국 제일 부자가 오셨네’라고 하더군요. 현대 정주영 회장이었죠. ‘돈 좀 있다고 사람 무시하는 건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정 회장이 ‘사람 많이 알면 부자 아닙니까. 자동차 많이 만들어봤자 송 선생께서 현대차 나쁘다고 말하면 우린 망합니다’라며 웃더군요. 저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수백, 수천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매일 배웁니다.” ―만난 사람들 중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있지요. (송 씨는 지난달 15일 당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사실 방송인으로 누구를 지지하고 나서는 게 좀 그래요. 저 좋아하는 분 중에는 박근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한번 정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죠. 예전 모습도 생각났어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소복을 입고 있는데, 얼마나 상심이 큰지 소매 밖으로 나온 손가락이 50cm 정도 길게 늘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박 당선인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소통하면 송 선생님 아닙니까? “소통을 잘하려면 바라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 해요. 여기 사무소에서 종로3가 큰길까지 나가볼까요? 대략 30명과는 악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지만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면 제가 먼저 인사하고 악수를 권해요.”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았습니까. “전국노래자랑 후임자들이 줄 서 있어요(웃음). 뽀빠이(이상용)가 대놓고 ‘딴사람 주면 큰일 난다’고 합니다. 근데 저 방송 계속할 거예요. 나이는 그냥 숫자예요. 저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도 있어요.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한번 외쳐야 합니다. 요맘때면 은빛 붕어가 한창 통통할 텐데….”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3-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비’ 때문에 도마 오른 연예병사들, 어떻게 생활하기에…

    3일 오전 8시 서울 공기가 차갑다. 용산고등학교 옆 근무지(국방홍보원)로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챙겼다. 오늘 스케줄은 방송 프로그램 촬영. ‘군인들만 보니 대충해도 문제없겠지.’ 퇴근하는 길에 책도 몇 권 샀다. 용산 국방부 영내 병영생활관(내무반)에 오니 고참이 “형” 하고 부른다. 대부분 입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선임이 후임 군기를 잡는 일은 거의 없다.국방부와 연예기획사, 제대한 연예인들을 취재해 재구성한 ‘연예병사’의 하루다.가수 비(본명 정지훈·31)와 배우 김태희(33)가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진 ‘연예병사’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대체 연예병사는 무슨 일을 하기에 연애도 맘대로 하느냐” “비 같은 ××가 한둘이겠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군대에 다녀온 덕분에 좋은 이미지를 쌓았던 연예인에 대해서도 제대로 군 생활을 했는지 검증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김태희의 친동생인 이완도 연예병사로 비와 함께 복무한 것으로 확인되자 “비-김태희 중매하러 군대 갔느냐”는 말까지 나왔다.국방부에 따르면 연예병사의 정식 명칭은 ‘홍보지원대원’. 정원은 20명 내외다. 국방부 훈령에 따라 영화, TV 드라마,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하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경쟁률은 3, 4 대 1 정도다.동아일보의 확인 결과 비 외에 가수 이특(박정수) KCM(강창모), 탤런트 김재욱 등 16명이 현재 연예병사로 복무하고 있다. 역대 연예병사 출신은 가수 싸이(박재상) 박효신 토니안(안승호) 김범수 문희준 윤계상, 탤런트 이완(김형수) 이동건(이동곤) 이동욱 양동근 공유(공지철) 등이다. 자대 배치를 받으면서 군악대 의장대에 소속되는 연예인 사병도 있는데 이는 홍보지원대원과는 다르다.일부 연예병사를 둘러싼 논란과 달리 최근 해병대에서 전역한 현빈은 위문행사를 통해 받은 포상휴가를 반납한 뒤 일반 병사와 비슷한 수준의 휴가를 다녀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해병대에 복무 중인 클릭비 출신 오종혁이 18일 예정이던 전역을 수색대 설한지 훈련을 이수하겠다며 한 달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 사이에선 ‘개념 군인돌’이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반면 비난이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연예병사 출신 탤런트 김지훈은 “연예병사가 군기를 살려준다”며 “외박은 훈련을 받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를 수 없으니 무대의상 등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전주영 기자 zozo@donga.com}

    • 2013-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군인이 연애도 마음대로…” 연예병사가 뭐길래

    오전 8시 서울 공기가 차갑다. 용산초등학교 옆 근무지(국방홍보원)로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챙겼다. 오늘 스케줄은 방송 프로그램 촬영. '군인들만 보니 대충해도 문제없겠지.' 퇴근하는 길에 책도 몇 권 샀다. 용산 국방부 영내 내무반에 오니 고참이 "형" 하고 부른다. 대부분 입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선임이 후임 군기를 잡는 일은 거의 없다. 국방부와 연예기획사, 제대한 연예인들을 취재해 재구성한 '연예병사'의 하루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와 배우 김태희(33)가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진 연예병사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대체 연예병사는 무슨 일을 하기에 연애도 맘대로 하느냐" "비 같은 ××가 한둘이겠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군대에 다녀온 덕분에 좋은 이미지를 쌓았던 연예인에 대해서도 제대로 군 생활을 했는지 검증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김태희의 친동생인 이완도 연예병사로 비와 함께 복무한 것으로 확인되자 "비-김태희 중매하러 군대 갔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연예병사의 정식 명칭은 '홍보지원대원'. 정원은 20명 내외다. 국방부 훈령에 따라 영화, TV 드라마,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하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경쟁률은 3~4 대 1 정도다. 동아일보 확인 결과 비 외에 가수 이특(박정수), KCM(강창모), 탤런트 김재욱 등 16명이 현재 연예병사로 복무하고 있다. 역대 연예병사 출신은 가수 싸이(박재상) 박효신 토니안(안승호) 김범수 문희준 윤계상, 탤런트 이완(김형수) 이동건(이동곤) 이동욱 양동근 공유(공지철) 등이다. 이들은 국방부에서 제작하는 TV,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과 위문공연을 주 업무로 삼는다. 자대배치를 받으면서 군악대, 의장대에 소속되는 연예인 사병도 있는데, 이는 홍보지원대원과는 다르다. 일부 연예병사를 둘러싼 논란과 달리 최근 해병대에서 전역한 현빈은 위문행사를 통해 받은 포상휴가를 반납한 뒤 일반 병사와 비슷한 수준의 휴가를 다녀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해병대에 복무 중인 클릭비 출신 오종혁이 18일 예정이던 전역을 수색대 설한지 훈련을 이수하겠다며 한 달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 사이에선 '개념 군인돌'이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비난이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연예병사 출신 탤런트 김지훈은 "연예병사가 군기를 살려준다"며 "외박은 훈련을 받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를 수 없으니 무대의상 등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1-03
    • 좋아요
    • 코멘트
  • [TV 하이라이트]지하에서 소금 퍼올리는 마을

    내륙 국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콕싸앗’ 마을. 이 마을은 질 좋은 소금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내륙에 속한 이 지역은 옛날엔 바다였기 때문에 지하에는 당시 형성된 암염층이 있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면 자연스레 소금물이 올라온다. 이 물을 증발시켜 양질의 소금을 만드는 라오스 소금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 2013-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윤종 기자의 범퍼카]서태지 컴백홈 하는데… ‘태지 부인’들은 떠나가네

    지난달 중순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 카페였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너의 말들을 웃어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감미로운 미성이 테이블에 놓인 라테 같았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그녀의 표정은 표독스러웠다. “가사 속 ‘너’가 항상 나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들어 왔어. 나이가 들어도 그의 팬일 수 있었던 이유야. 근데 이제는 그의 노래 속 ‘너’를 들으면 그녀(이지아)가 떠올라. 더는 서태지 따윈 듣고 싶지 않아!” 학창시절 그녀의 별명은 ‘태지 부인’이었다. 1990∼2000년대 초, 그녀 외에도 수많은 여자 팬들이 스스로를 태지부인이라고 불렀다. 그게 유행이었다. 잠잠하던 서태지가 최근 근황을 전해 왔다. “가족과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어. 한국에 정착을 하게 되는 셈인데 조금이라도 효도해야지.”(12월 25일 서태지 홈페이지) 서태지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청담동 클럽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파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전화로 근황을 전했다. 여름이면 국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나름으로 빅뉴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부 팬을 제외하고는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아니, 관심 자체가 없었다. 1996년 이후 외국에서 살아온 서태지가 국내에 정착하는 진짜 ‘컴백홈’은 몇 년 전이라면 떠들썩한 이슈였을 텐데….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뜨겁게 반응하던 분위기가 사라진 것이다. 최근 그녀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났다. 달라진 팬심에 대해 그녀는 “나이가 든 탓도 있지만 2011년 4월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라고 했다. 이어 “가사에 우리의 마음이 다 들어 있더라고”라며 태지부인들의 심리를 서태지 노래로 표현했다. “철저하게 속이고 살아온 인생엔 불만이 있어(지킬박사와 하이드). 됐어, 됐어. 이젠 그런….(교실이데아) 난 버림 받았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보기 좋게 차인 것 같아. 빌어먹을(필승). 너에게 모든 걸 뺏겨 버렸던 마음이 다시 내게 돌아오는 걸 느꼈지. 나만의 연인이라 믿어 왔던 내 생각은 틀리고 말았어. 이제는 너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하여가). 내 속에서 살고 있던 널 죽일 거야(필승). 이젠 소용없어. 늦어 버린 거야(죽음의 늪).” 미련이 남는 듯 그녀는 마지막으로 “넌 내 옛 기억엔 단 하나의 내 일부인 걸(heffy end)”이라고 중얼거렸다. 태지부인과 헤어진 후 교보문고에 들렀다. 음반 매장에는 최근 발매된 ‘서태지&20스페셜’ DVD가 전시돼 있었다. 1990년대 콘서트 당시 모습을 담은 것이다. 태지부인 또래의 한 여성 손에 들린 ‘샤이니’ CD도 보였다. 아, 서태지도 추억 상품인 거야. 이유야 어쨌든 한물간 가수다. 태지부인들은 그렇게 떠났다. 하지만 서울 평창동 자택에 정착한다는 그는 아직 42세. 생활인으로도 음악인으로도 갈 길이 여전히 멀다. 서태지가 아니라 ‘서태지 음악’을 좋아하는 팬도 아직 많다. 태지 형! 외국에서 피터 팬 놀이 그만하고, ‘버뮤다’, ‘모아이’ 이런 뜬구름 잡는 거 그만하고, 한국에서 재혼도 하고 가족과 부대끼면서 가슴을 후벼 파는 진짜 노래 만들어 줘. 완성되면 ‘시꺼먼’ 남성 팬들과도 평창동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자고.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3-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아프린테크, 동아프린컴 합병

    동아일보 인쇄계열사인 ㈜동아프린테크(대표이사 송영언)는 1일 ㈜동아프린컴을 합병했다. 통합법인 ㈜동아프린테크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공장과 경기 안산시 안산공장을 함께 운영한다.}

    • 2013-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3 새해 특집]신문+방송 시너지… “대선보도 새 스타일” 호평

    18대 대선에서 종합편성TV 채널A는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대선보도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끌어당겼다. 채널A는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부터 ‘김광현의 대선열전’ ‘박상규의 대선스타일’ ‘이언경의 대선만사’ ‘박종진의 쾌도난마’ ‘황호택의 대선민심’ 등 대선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지상파의 단발식, 혹은 중계식 보도와 달리 각 캠프 핵심 관계자부터 정치평론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 등을 스튜디오에 등장시켜 수시로 변하는 대선 상황을 밀도 높게 분석했다. 정치평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일 뉴스의 경우도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각 후보들의 기자회견이나 유세현장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등 지상파 뉴스에서 볼 수 없는 형식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11월 23일 오후 안철수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채널A 메인뉴스인 ‘뉴스A’는 기자회견 현장을 생방송 특보로 내보냈다. 이후 발 빠르게 사퇴 배경과 전망 등 전문가 해설이 이어졌다. 당시 지상파 메인뉴스는 생방송은 물론이고 ‘안철수 사퇴’라는 자막 방송도 제대로 내보내지 못했다. 이처럼 현장 연결→생방송 보도→뉴스 해설로 이어지는 채널A 특보 스타일이 주목을 끌자 다른 종편사도 비슷한 형식의 뉴스 포맷을 도입했다. 채널A 대선보도 성과는 시청률로 확인된다. 공식선거운동 시작(11월 27일)부터 투·개표일(12월 19일)까지 채널A는 일일 시청률(1.161%·AGB닐슨 수도권)로 비지상파 채널 1위, 지상파 포함 전체 채널 중 5위를 기록했다. TNmS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평균 1.156%로 지상파 4개 채널에 이어 전체 5위였다. 다른 종편TV는 MBN 6위(0.976%), TV조선 7위(0.955%), JTBC 11위(0.789%)였다. 이 같은 성공의 최대 요인은 채널A와 동아일보의 신방겸영 시너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선거 기간 동아일보 정치부와 채널A 정치부는 서로 공조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정당과 선거캠프가 매일 진행하는 오전 회의를 취재할 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번갈아가며 취재한 후 내용을 공유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뤄진 현장에서는 채널A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1차적으로 단일화 협상 내용을 전하면 동아일보 기자는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단일화 내부 사정 등 세세한 내용을 취재하는 공조가 이뤄졌다. 안 후보 사퇴 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캠프 근처 빌딩 옥상에서 벌어진 한 지지자의 투신 위협 농성 보도는 대표적 사례다. 동아일보 기자가 채널A에 이 사실을 전달해 채널A가 다른 방송사보다 먼저 이 현장을 보도할 수 있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3-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만 가구 “어,TV가 먹통”

    “갑자기 TV가 먹통이 돼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7시. 회사원 김모 씨(서울 마포구)는 출근 전 아침뉴스를 보려 TV를 켰지만 ‘지지직’거리는 소리만 날 뿐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TV가 고장 났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은 탓이었다. 31일 오전 4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상파TV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됐다. 1956년 국내에서 방송이 시작된 지 56년 만이다. 이후 지상파 방송이 100% 디지털로 송출된 탓에 안테나를 이용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던 아날로그TV 사용 가구는 하루 종일 TV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디지털방송 콜센터에 문의전화가 몰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8000건의 민원이 콜센터에 접수됐다. 문의전화가 폭주해 이날 오후부터는 콜센터에 전화를 해도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방통위 측은 “수도권 내 약 5만 가구가 아직도 디지털 전환을 안 한 탓”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디지털TV를 설치했지만 채널 설정 오류로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 가구 △디지털TV 설치 뒤에도 아날로그 안테나(VHF)를 유지하는 가정 등도 추가로 디지털 전환 문의나 요청을 해올 것으로 방통위는 예측했다. 블랙아웃된 가구는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기존 아날로그TV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 문의는 콜센터(국번 없이 124)에서 하면 된다. 방통위는 3월까지 우체국과 주민센터 등을 통해 디지털 컨버터를 보급하고 안테나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남은 과제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전체 1734만 가구의 1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케이블, 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에 가입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시청자가 많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에도 케이블사업자들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전송하기 때문에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 1000만 명이 예전처럼 TV를 볼 수는 있다”며 “하지만 고화질방송과 양방향 서비스 등 실질적인 디지털 혜택을 못 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3-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윤종 기자의 범퍼카]여성 아이돌, 그만 좀 벗겨!

    최근 한 누리꾼이 ‘미쓰에이’ 멤버 수지의 사진이 프린트된 입간판을 눕혀 놓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어. 난리가 났지.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란행위로 이 누리꾼을 고발했을 정도야. 수지(18·사진)의 나이를 고려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까지 곁들였어. 사실 한두 건이 아니야. ‘원더걸스’ 소희도 음란성 글을 고발했어. ‘카라’ 한승연도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을 비판했지. 근데 ‘리얼 월드’를 들려줄까? 수지 사건은 새 발의 피. 인터넷에서 여성 아이돌 사진에다 더 심한 짓을 하는 경우도 허다해. ‘소녀시대’ 멤버들과 집단 성행위를 하는 야설마저 인터넷에 널려 있는 게 현실이야. 변태 짓을 일삼는 누리꾼은 엄벌해야 해. 하지만 미성년자인 여성 아이돌마저 왜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고. 여성 아이돌이 ‘쩍벌춤’을 추기 일쑤야. ‘미쓰에이’의 ‘Good bye Baby’ 뮤직비디오를 봐봐. 수지가 가죽 란제리룩을 입고 고양이처럼 엎드려 춤을 춰. 누가 시켰을까? 변태 누리꾼들? JYP겠지. 촌스럽게 목까지 단추 채우란 이야긴 아니야. 변태 누리꾼 옹호도 아니다. 미성년 여가수에게 란제리 입혀 놓고 돈 벌면서 깨끗한 척 “누리꾼, 나쁜 놈들”이라고 외치는 기획사들도 반성 좀 하라는 거야. ※다음 주부터 오피니언면으로 이동합니다. 새 차로 뵙겠습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2-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V 하이라이트]경기 팔당호 일대 생태환경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청정호수 팔당호 일대 생태환경을 HD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과거에 존재했던 팔당호 주변 두물머리 나루터 일대를 집중 조명했다. 이곳은 500여 년 전 강원도 정선에서 베어낸 나무들과 예술품을 서울까지 실어 나르던 곳이다. 팔당호 주변 150가구에 가깝던 한 마을이 30여 가구로 줄어든 사연도 소개한다.}

    • 2012-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윤종 기자의 범퍼카]문근영 얼굴이 달라졌어… 예전의 풋풋함 어디 간거야

    미안한 이야기지만…문근영은 못생겨졌어. SBS ‘청담동 앨리스’를 보고 “연기는 훌륭하지만 왠지 얼굴이 달라졌다”는 시청자들이 많아. ‘외모가 변하긴 했는데 콕 집어 말하긴 어렵다’며 기자에게 취재를 의뢰한 시청자도 있어.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 우선 문근영은 턱이 마치 박경림처럼 사각형이 됐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부은 듯 넓어졌어. 문근영이 누구? 영화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으로 남녀노소를 사로잡은 ‘국민 여동생’이지. 그의 변화는 실재일까? 시기 어린 비난일까?강남 일대를 돌며 성형외과 전문의를 졸랐어. 그 결과, 얼굴 뼈대 자체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 18∼20세는 얼굴뼈가 자라. 20대 이후 처음 얼굴을 알린 배우는 10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줘. 반면 18∼20세 이전에 데뷔한 배우는 성장과 함께 20세 이후 얼굴이 실제 달라져. 팬들은 “변했다”고 생각해. 임수정과 문근영의 차이!여기에 문근영은 ‘Buccal fat pad(젖살)’가 빠진 데다 체중 감량으로 앙상해져 풋풋함이 사라졌다는 평을 듣자 볼 쪽으로 조치(?)를 취했을 수도 있다는군. 통통한 뺨이 과거와 달리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라나. ‘어린 신부’ 역으로 소녀 이미지가 각인돼 20대 중반인데도 나이 들어 보인다는 심리적 요인도 있대. 아니야. 전문가 분석이 틀렸을 거야. 문근영은 극중 88만 원 세대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라면 먹고 잤을 거라 믿어.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2-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년 만에 문 연 ‘학교’에 테리우스가 없다

    “드라마 ‘학교’를 보며 성장했어요. 학창시절 추억 때문에 ‘학교 2013’에도 기대가 컸는데 뭔가 ‘끄는 맛’은 떨어지네요.”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3’(오후 10시)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다. 3일 처음 방영된 이 드라마는 10년 만의 ‘학교’ 부활로 기대를 모았다. 1999년 처음 방영된 ‘학교1’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10대들의 우정과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학교2’(2000년) ‘학교3’(2001년) ‘학교4’(2002년)로 이어졌다. ‘학교 2013’도 학교폭력, 교권 붕괴 등 요즘 교실의 현실을 제대로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11% 안팎이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학교 2013’에서 느끼는 허전함의 원인을 ‘테리우스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야생마 같은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슬픈 눈빛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반항아가 등장했다. ‘학교1’의 강우혁(장혁)이 대표적이다. 아웃사이더 우혁은 이어폰으로 혼자 ‘비틀스’ 음악을 들으며 우수에 젖은 눈빛을 흘린다. 그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대신해 싸운 뒤 “건드리는 놈은 가만 두질 않아”라고 외치는 터프가이다. ‘학교2’에서는 김래원, ‘학교3’에서는 조인성이 비슷한 이미지로 출연했다. ‘학교4’에서는 공유가 ‘귀여운’ 반항아로 등장했다. 하지만 ‘학교 2013’에는 장혁 조인성처럼 젊음과 반항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테리우스형 반항아가 없다. 제작진은 “학교 1∼4에서 나온 테리우스형 캐릭터와는 다른 형태의 반항아를 설정했다”며 “요즘 남학생들의 모습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 2013’ 중 반항아에 해당되는 캐릭터는 고남순(이종석)이다. 일진 출신이라는 사실을 감춘 남순은 생활고에 꿈도 희망도 없는 자조적 인물로 그려진다. 연출자인 이민홍 PD는 “가정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체육 등이 제외된 입시 위주의 수업으로 남학생들이 여성화됐다”며 “이런 현실 때문에 고독하면서 투박한 반항아보다 여성성이 가미된 섬세한 아웃사이더의 감성을 더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캐스팅 역시 선이 굵은 미남 배우보다는 눈이 작고 오종종하게 생긴 이종석이 낙점됐다. 이 드라마는 입시와 취업난 속에 자조적으로 변한 요즘 학생들의 심리, 교권이 붕괴되고 있는 오늘날의 학교 현실도 강조하다 보니 극중 교사 비중도 커졌다. 과거처럼 멋진 테리우스만 강조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2-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근혜 대통령 당선]출구-예측조사 “박빙”… 뚜껑여니 오차범위 밖 승부

    제18대 대선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막판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맹추격했지만 추월엔 실패했다. 선거운동 기간의 지지율 추이는 문 후보가 박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가는 형국이었다. 공표가 허용된 12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0.9∼6.8%포인트 차로 문 후보를 앞섰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5.3%를 얻어 문 후보(41.4%)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인 3.9%포인트 앞섰다. 선거법에 따라 1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었지만 여론조사기관들은 매일 여론조사를 했다. 이 기간에도 문 후보는 계속 지지율을 끌어올려 박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차범위 안이긴 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 크로스’도 발생했다. 마지막 3차 TV토론(16일) 직후인 17일 R&R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문 후보(44.3%)와 박 후보(43.8%)의 위치가 처음으로 바뀌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골든 크로스’ ‘숨은 표’ 등을 내세워 애써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투표 결과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대로 박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합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19일 오후 6시에 공개했다. 결과는 박 후보 50.1%, 문 후보 48.9%였다. 차이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0.8%포인트) 이내였다. 하지만 개표가 이뤄지면서 20일 오전 1시 20분 현재 박 후보 51.6%, 문 후보 47.9%로 3.7%포인트 차가 났다. 당락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오차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방송사들은 선거 때마다 부정확한 예측 결과를 발표해 비판을 받았다. 올해 4·11총선에서 방송 3사는 새누리당 131∼147석, 민주당 131∼147석 등을 예측했으나 새누리당이 반수를 넘는 152석을 차지했다.길진균·김윤종 기자 leon@donga.com}

    • 2012-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