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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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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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과지성 시인선’ 9월초 400호 발간

    문학과지성사(대표 홍정선)가 펴내는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9월 초 제400호를 맞는다. 1977년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한 해 평균 11.8권의 시집을 내 34년 만에 시집 400호에 다다른 것. 현재 394호까지 나온 ‘문지시선’은 국내 시집 총서 가운데 최다 호수를 매번 경신하고 있다. 문지시선은 참여지향적인 창작과비평사 시선(333호까지 출간)과 함께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의 두 축을 이뤄왔다. 격랑의 현대사 속에서 현실을 응시하면서도 문학의 본령을 지켜내는 시의 흐름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이성복)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황지우)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유하) 등 숱한 스테디셀러를 배출했다. 400호는 ‘시인의 초상’을 그려 문지시선 400호는 301∼399호 시집을 냈던 시인들의 시집 가운데 시 한 편씩을 골라 모아내는 기념시선집으로 꾸민다. 앞선 100호, 200호, 300호도 문지시선에 등장하는 시인의 앤솔러지로 꾸몄다. 이번 400호의 주제는 ‘시로 시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시인의 초상’으로 잡았다. 300호대에 시집을 냈던 시인들이 이 주제에 맞는 자신의 시를 한 편씩 추천해 시집으로 묶을 예정이다. 이 기간 문지시선에 두 권의 시집을 낸 시인들도 있어 대략 80여 편의 시가 기념시집에 포함된다. 문태준 시인은 ‘하늘에 잠자리가 사라졌다/빈손이다/하루를 만지작만지작하였다’로 시작하는 시 ‘그맘때에는’을 골랐다 그는 “존재와 소멸을 노래하는 게 시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우리 나무 밑에 섰을 때/시야는 탁 트여 파란 하늘에/흩어지는 말을 들으려 쫑긋거리는/돌이 멀리 돛을 펼치고 있다’로 시작하는 시 ‘마이산’을 고른 채호기 시인은 “내 시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설명했다. 몇몇 시인은 ‘400호’에서 느끼는 각별한 의미를 밝혔다. 시 ‘연못’을 고른 장석남 시인은 “문지시선을 통해 저의 첫 시집이 나왔고, 문지에 실리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했다”며 “400호라는 양도 대단하지만 엄밀한 문학적 수준을 견지해왔고 젊은 시인의 실험적인 작품을 꾸준히 다룬 게 더 의미있다”고 돌아봤다. 2006년 첫 시집을 문지에서 낸 하재연 시인은 “문지시선은 우리 시의 첨단(尖端)에 있었고 그들이 쌓여 역사가 됐다. 그 역사 속에 포함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401호는 김혜순 시인의 시집 문지시선 400호대를 여는 첫 시집은 중견 시인인 김혜순 서울예대 교수의 시집(제목 미정)으로 결정됐다. 400호 기념 시집과 함께 출간돼 이 시선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선정 과정에서 편집부의 고민도 깊었다. 당초 문지시선 1호를 냈던 황동규 시인 등 원로 시인도 거론됐지만 중견 시인의 작품으로 정했다. 홍정선 대표는 “문지시선의 시작을 이끌었던 김현, 김병익 선생님들의 취지가 ‘문지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시작한다’였다. 그 뜻을 이어받아 문지시선은 지속적으로 젊어져야 하고 동시대의 주목받는 작가들을 끊임없이 조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지는 6년 전 300호 출간 당시 시집 디자인과 편집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전통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폰트 등 일부만 수정한 채 400호에 이르렀다. 401호부터도 표지 색깔을 바꾸는 것 외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홍 대표는 “시에 있어서의 새로운 기법과 형식적 변화는 수용하겠지만 문지가 지켜 나가야 할 본연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이진화 인턴기자 서울대 가족아동학과 3학년   }

    •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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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심의위원이 음란사진 게재… 심의위서 ‘위원 심의’ 초유사태

    박경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40·사진)이 위원회가 음란물 판정을 내렸던 남성 성기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스스로 심의를 받게 됐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28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이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문제의 게시물은 박 위원이 20일 올렸으며 남성 성기 사진 7장과 나체 남성의 뒷모습 사진 한 장이 포함돼 있다. ‘전체 공개’로 게시돼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상태다.박 위원이 게시한 사진들은 한 누리꾼의 미니홈피를 캡처한 것으로 14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음란물 판정’을 받고 삭제 조치됐다. 당시 전체회의에선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음란물 판정에 동의했고 박 위원만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위원은 블로그에서 “사진들은 자기표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이고 사회질서를 해한다거나 하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한 처벌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박 위원이 28일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면 심의가 취소되지만 위원회 설치법에 따라 면직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박 위원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4일 위원회의 음란물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문제의 게시물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박 위원은 2009년 3∼6월 창조한국당의 추천을 받아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활동 종료 직전 한국계 미국인임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1999년 한국의 한 대학에서 오라고 했는데 미국 국적이 없으면 병역 문제가 생기더라”며 병역 기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음을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있었는데도 그는 올해 4월 민주당 추천을 받아 방송통신심의위원이 됐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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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영상의 날개 달다

    활자로 된 책이 영상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최근 신간서적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를 담은 홍보영상인 ‘북 트레일러’ 제작이 이어지면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주고 있다. 북 트레일러는 영화 예고편을 뜻하는 ‘필름 트레일러’에서 따온 말. 2, 3년 전 손수제작물(UCC)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출판사들이 저자의 인터뷰나 사진에 책 내용을 입혀 편집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국내에서 북 트레일러 제작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단편 영화감독이 참여해 별도로 촬영하거나 만화가들이 삽화를 입히는 방법으로 발전했으며 인터넷뿐만 아니라 옥외광고에까지 진출했다. 출판사들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제작비도 50만∼100만 원 수준에서 500만 원 선까지 올랐다. 올 4월 출간된 소설가 정유정 씨의 ‘7년의 밤’(은행나무) 트레일러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연상시킨다. 단편 영화감독이 직접 촬영에 나선 이 영상은 음침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전문연기자들이 책의 주요 장면을 연기했다. 이 트레일러는 유튜브 조회 건수가 7000건을 넘을 정도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출판사는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 계산대 등에 비치된 광고 화면에 두 달간 영상을 노출시켰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도 등장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아멜리 노통브 씨의 ‘생명의 한 형태’(문학세계사) 트레일러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필체와 닮은, 파스텔화 같은 3분 20초짜리 영상이다. 만화가 변병준 씨가 100여 컷의 그림을 그렸고 가수 호란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북 트레일러는 영상에 익숙한 젊은층에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한번 제작된 영상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TV와 옥외광고판 등에 다양하게 노출될 수 있어 특히 출판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7년의 밤’을 펴낸 은행나무 이진희 주간은 “인터넷서점마다 동영상을 올릴 수 있고 책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영상을 볼 수 있어 책의 영상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면서 “최근 출간한 강희진 씨의 ‘유령’을 영화처럼 제작하는 등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의 한 형태’의 문학세계사 김요안 실장은 “홍보영상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작품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으며 책을 읽은 독자들이 소설의 내용을 만화로 풀어낸 영상을 보면서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 트레일러가 책의 판매 부수에 실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정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자음과모음 황여정 편집장은 “제작이 늘고 제작비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판매에 큰 효과를 기대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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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때 美그래미상 5개 석권 英가수 와인하우스 숨져

    24세에 그래미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23일 만 스물일곱 나이에 숨졌다. 이로써 그녀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록밴드 ‘도어스’의 리더 짐 모리슨, 여성 로커 재니스 조플린 등 만 27세에 요절한 대중음악인을 뜻하는 ‘27세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AFP를 포함한 외신은 와인하우스가 이날 오후 런던 북부 캠던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런던 경찰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는 “와인하우스가 약물 남용으로 숨졌다는 주장도 있으며 이날 오전 고인의 집에서 비명소리가 났다는 이웃들의 전언도 있다”고 보도했다. 와인하우스는 스무 살 때인 2003년 데뷔앨범 ‘프랭크(Frank)’로 명성을 얻었다. 2006년 발매한 앨범 ‘백 투 블랙(Back to Black)’은 이듬해 모국에서 1년간 500만 장이 팔렸다. 2008년 미국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상’ ‘신인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비자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연을 펼쳤고, 이 영상이 위성으로 생중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와인하우스는 낭만적인 1960년대 솔과 모던한 힙합을 결합한 개성 있는 음악을 추구해 왔다. 청소년기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던 그는 데뷔 후 짙은 눈화장과 파격적인 의상, 문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수년간 약물 중독과 알코올의존증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 런던에 있는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유럽투어를 시작했으나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공연장에 나타났고, 비틀거리며 무대에 올라 공연 도중 마이크를 떨어뜨리고 가사를 잊어버려 2만여 관객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가정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2007년 동갑인 블레이크 필더시빌과 결혼했지만 필더시빌은 가정폭력으로 징역형을 살았고, 2009년 와인하우스의 외도로 법정 다툼을 하다 이혼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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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혜옹주 소학교 시절 동시 4편 발굴

    고종의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1912∼1989·사진)가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인 경성 히노데(日出) 소학교 재학 시절 일본어로 쓴 동시 4편이 발견됐다. 일본 NHK PD 출신 지한파 작가인 다고 기치로 씨는 월간 ‘문학사상’ 8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덕혜옹주가 열 살 남짓 때 쓴 ‘벌’ ‘비’ ‘전단’ ‘쥐’ 등 동시 4편을 소개하고 해설을 곁들였다. ‘미야기 미치오 작품전서’ 등의 문헌에서 이들 동시를 찾아낸 다고 씨는 “덕혜옹주는 이국의 언어를 빌려 망국의 슬픔을 노래하려 했다”고 기고문에서 밝혔다. 시 ‘벌’에 대해선 “(이 시에서) 말할 것도 없이 칼을 차고 뽐내는 것은 일본 군인”이라며 “담담한 태도 속에서 결코 슬픔에 잠겨 있지 않고, 그 배경에는 깜짝 놀랄 만한 엄정함이 서려 있다”고 설명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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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젊음은 외친다… 빵이 아닌 꿈을 달라고

    서울 신촌의 부대찌개 집.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해 대기업에 다니는 졸업생들과 그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박박 기고’ 있는 후배들이 모였다. ‘취업 선배들과의 대화’였다. “요즘 학생들 패기가 없어 걱정이다. 세세한 스펙 따위에 목숨 걸지 말고 큰 꿈을 가져봐.” H그룹 인사부에 있는 한 졸업생이 타박하자 주인공 ‘나’는 발끈한다. “왜 청년들한테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하나. 도전 정신이 그렇게 좋은 거라면 나이 상관없이 다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외의 반격에 당황한 졸업생이 “넌 우리 회사 오면 안 되겠다”고 내뱉자 ‘나’는 조롱한다. “거 봐, 아까는 도전하라고 훈계하더니 내가 막상 도전하니까 안 받아주잖아.” 청년 세대들의 외침을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이들을 ‘표백(漂白)세대’라고 정의한다. 1978년 이후 한국에서 태어난 이들은 사회에서 새로 뭔가를 설계하거나 건설할 일 없이 이미 만들어진 사회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게 임무다. 사회를 바꿀 만한 리더가 되기는커녕 밥벌이 자리를 찾기에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고용 없는 성장 사회’의 희생양들이다. 이들은 하소연한다. “1980년대에는 대학생들이 정치의 상당 부문을 담당했고, 1990년대에는 대학생들이 대중문화의 중심이었지. 지금 우리는 작은 유행 하나 만들지 못해.” 그렇다. 작품은 취업난 문제를 제기한 ‘88만 원 세대’의 주장과는 결이 다르다. ‘표백세대’는 빵(취업)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꿈이고, 그것을 펼칠 공간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완벽하게 하얗게 칠해진(계층 구조가 공고해진) 사회에서 한 젊은이가 하얀 덧칠을 한다고 해도 표가 안 나는 게 ‘표백사회’다. 이들은 붉은 선을 긋기로 한다. 표백사회를 거부하는 인터넷 예고 자살이 그것이다. 동아일보 기자인 저자는 “뚜렷한 주제를 잡고 달려 나간 작품”이라고 말했다. 기자답게 미문보다는 사실관계 위주로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을 구사했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의 탈출구 없는 눅진한 현실을 각종 팩트들을 종합해 전달한 점이 매력이다. ‘와이두유리브닷컴’이라는 자살사이트 글과 현실을 오가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높이는 구성도 신인답지 않게 촘촘하다. 그러나 배경이 된 대학을 ‘서열 상위 10개 가운데 후반’이라고 밝혔음에도 실제 작품 속에 그려지는 캠퍼스에서는 신촌에 있는 ‘상위 3개 이내 대학’이 쉽게 떠올라 혼동을 주며, ‘나’의 통장이 갑자기 없어져 고생하게 된다는 부분 등도 개연성이 떨어진다. 청년들이 자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이 가지만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거야’라는 식으로 이들을 설득하는 ‘나’의 주장은 상대적으로 비논리적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240여 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화염병’을 들었으나 투척할 곳조차 찾을 수 없는 이 시대 텅 빈 청춘의 초상”(박범신 소설가), “한국 문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박성원 소설가)이라는 평을 받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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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석문학상 윤고은 씨

    소설가 윤고은 씨(31·사진)가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관하는 제1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자로 22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단편 ‘해마, 날다’이며 상금은 2000만 원. 시상식은 9월 10일 오후 6시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제 행사장에서 열린다.}

    • 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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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惡이 판치는 이곳, 끝까지 널 지켜줄게

    절대 악(惡)의 집안에서 자라난 후미히로. 그는 군수산업으로 부를 축적한 그룹에서 계획에 의해 악을 행할 인물로 태어나지만 그 운명을 거부한다. 너무도 사랑하는 여성 ‘가오리’를 만났기 때문. 그는 가오리를 범하려는 아버지를 죽인다. 가오리는 후미히로의 얼굴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던 그의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결국 후미히로는 가오리를 떠나지만 내내 잊지 못한다. ‘흙 속의 아이’(아쿠타가와상) ‘차광’(노마문예상) ‘쓰리’(오에겐자부로상) 등을 선보이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는 이번에도 그동안 천착해온 ‘악’을 다시 얘기한다. 후미히로의 둘째 형은 아버지를 대신해 군수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현재의 악’이다. “전쟁은 비즈니스야. 어떤 전쟁이든 이권이 개입돼 있어”라고 말하는 둘째 형은 몇 년 뒤 일본의 전쟁 위기를 일으켜 군수사업의 호황을 불러올 계획을 짠다. 후미히로는 다시 둘째 형과 맞선다. 악과의 싸움을 전면으로 내세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탐색전이나 복수극은 이야기의 곁가지다. 전쟁을 일으켜 돈을 번다는 군수산업의 메커니즘은 이미 ‘상식’인 데다 아버지나 둘째 형이 냉정하게 보면 비정상적인 인물에 가까워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되레 작품은 순애보적인 연애소설의 성격이 강하다. 유년 때 만난 후미히로와 가오리는 뜻하지 않게 이별하지만, 후미히로는 그녀의 뒤를 내내 보살피며 안위를 걱정한다. 특히 얼굴을 바꿔 전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는 후미히로가 호스티스 일을 하는 가오리를 찾아가 뒤늦게 상봉하는 장면은 가슴 찡하다. “순수 문학을 지향하지만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다수의 탐정, 사회전복세력인 ‘JL’ 멤버들, 그리고 형사까지 등장시킨다. 탐색과 추격전은 흥미롭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점이 흠. 갑자기 모두 행복해지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해피엔딩도 인상적인 여운을 남기기에는 부족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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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영장 기각된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씨는…

    이른바 ‘희망버스’를 기획한 시인 송경동 씨(44·사진)에 대해 검경이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19일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송 씨는 어떤 인물이며 왜 시인으로서 노동운동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송 씨는 1980년대 후반부터 구로노동자문학회, 전국노동자문학연대 등에서 일하며 20년 넘게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의견이 갈린 시위에 참여해 왔다. 그는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평택 대추리 사태, 용산 참사, 기륭전자와 콜트·콜텍 등 노동분쟁 현장 등에 참여해 노동시를 썼다. 지난해 출간된 용산 참사 문제를 다룬 책 ‘여기 사람이 있다’를 기획했고 ‘나의 모든 시는 산재시다’ ‘꿈의 공장을 찾아서’ ‘너희는 고립되었다’ 등의 노동시를 발표해 왔다. 2001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엔 2003년 ‘꿀잠’(삶이보는창), 2009년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등 2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올해 제6회 김진균상을 수상했다. 송 씨는 인터넷 매체인 ‘참세상’과의 12일자 인터뷰에서 “중학교 때 숙제로 시를 써갔는데 선생님이 칭찬해주셔서 시를 좋아하게 됐다”며 “나중에 현장 생활하고 소년원에도 갔다 오고 이후에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희망버스’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진숙 선배는 그 크레인 위에서 얼마나 힘들까, 어떻게든 연대해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9년 송 씨의 시집을 낸 창비의 박신규 문학팀장은 “송 시인은 오랜 기간 현장에서 시를 써와 등단 이전부터 문단에 알려져 있었고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기도 했다. 1980, 90년대 노동시는 거칠고 과격한 반면에 그의 시는 역동성 있고 완성도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단 일부에서는 송 시인의 현실 참여를 비판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노동운동가가 직업이고 시인은 부업이라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법 민사19단독 김도균 판사는 19일 송 씨에 대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피의자의 변호인과 수사기관이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경은 조만간 송 씨의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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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니까 청춘이다’ 4개국에 수출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가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4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간 이후 현재까지 90여만 부가 판매된 데 이어 이제 세계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 것이다. 쌤앤파커스는 19일 “3월 중국 광시(廣西)과학기술출판사(선인세 3만 달러), 4월 대만 위안선(圓神)출판사(선인세 1만2000달러), 5월 일본 디스커버21(선인세 1만 달러)과 출간 계약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몬다도리와 선인세 1만5000유로에 계약했다”며 “이르면 연말부터 해외 출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국내 작가의 선인세가 3000∼5000달러 선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1만 달러가 넘는 선인세를 통해 해외 출판사들이 이 책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영미권과 다른 유럽 국가와도 출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신경숙 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 문학의 수출 장르가 에세이로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해외 출판사들은 오늘날 세계 젊은이들의 불안감과 고통은 동일하며 이 책이 자국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며 출간 계약을 한 배경을 밝혔다. 중국 광시과학기술출판사 측은 “저자는 지성의 언어로 청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을 일깨워줬다”며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 있고 이는 요즘 목표를 잃고 갈팡질팡하는 중국의 대학생들에게 어울리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본 디스커버21 측은 “한국 대학생들이 오랜 취업난 속에서 안정을 지향하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양국 대학생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책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과 진로 등을 고민하는 청춘들에 대한 짧은 조언 글 42편으로 구성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출간 반년을 넘긴 최근에도 매주 2만5000∼3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 달 100만 부 돌파가 예상된다. 김난도 교수는 “해외 출판사들이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책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며 “한국 젊은이들이 내용에 공감했듯이 이 책이 외국 젊은이들에게도 공감과 함께 힘과 위로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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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푸른 하늘 外

    ○ 문학 요하 1, 2, 3(김성한 지음·나남)=중국 수나라의 2대 황제인 수양제가 10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할 때부터 나당 연합군이 평양성을 함락할 때까지 56년간 파란의 시기를 그린 대하소설. 각권 1만2800원. 푸른 하늘(갈산 치낙 지음·수다)=몽골 초원에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생활을 한 소년의 눈으로 그렸다. 서구 문화의 유입을 통해 전통적인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잔잔히 풀어냈다. 1만2000원. ○ 인문·교양 과학, 죽음을 죽이다(조너던 와이너 지음·21세기북스)=고대 로마인의 평균 수명은 25세. 지금은 100세 수명 시대. 이 책은 불멸의 삶을 향해 과학은 무엇을 해왔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1만6000원.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이가서)=적자생존에서 ‘적자’란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생존 전략을 갖추고 있는 사람. 때로는 비겁하고 졸렬한 겁쟁이가 결국 세상을 지배하는 적자라는 걸 강조한다. 1만3500원. 와일드 플라워(마크 실 지음·랜덤하우스)=아프리카 케냐에서 25년간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환경운동을 하다가 2006년 피살된 여성 존 루트의 들꽃 같은 삶을 다뤘다. 1만3000원.○ 학술 SNS혁명의 신화와 실제(김은미 등 4명 지음·나남)=커뮤니케이션 전공 학자 4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져온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초래할 미래상에 대해 토론했다. 소셜미디어 형태의 문화는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 2만 원.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에드 디 앤절로 지음·일월서각)=공공도서관이 예전의 가치와 지위를 상실하고 효율성과 능률을 잣대로 기계적인 업무만 수행하는 단순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1만3000원. 사르트르와 카뮈(로널드 애런슨 지음·연암서가)=이들은 1943년 처음 만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1951년 카뮈의 ‘반항적 인간’ 출간을 계기로 논쟁을 벌이다 결국 관계를 단절했다. 지배계급과 투쟁했던 사르트르, 기독교적 휴머니즘에 서 있던 카뮈 사이의 극복 불가능한 거리를 살폈다. 2만5000원.○ 실용·기타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박종호 글 사진·김영사)=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을 소개한 기행서. 구스타프 클림트, 오토 바그너, 지크문트 프로이트 등 동시대를 살았던 ‘빈 사람들’과 ‘그들의 장소’에 대해 소개한다. 1만5000원. 후흑학(신동준 지음·위즈덤하우스)=‘후흑학’은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속마음을 일컫는다. ‘실리를 위해 도덕을 폐하라’는 처세학에 대해 중국의 영웅호걸 이야기를 들어 설명한다. 1만8000원. 퀀트(스캇 패터슨 지음·다산북스)=퀀트는 고도의 수학·통계 지식을 이용해 투자법칙을 찾아내는 투자가를 일컫는 말.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가 2008년 경제쇼크 이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치던 퀀트들을 취재했다. 2만5000원.}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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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게임속에선 난 영웅” PC방 폐인 탈북청년의 외침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포악한 황제의 성(城)에 혁명군들이 집결했다. 황제의 친위대는 강력하고 하늘에는 황제의 신복(臣僕)인 용들이 불을 뿜지만 자유를 위한 민초들의 항거는 치열하다. 끝없이 몰려드는 혁명군들, 결국 황제는 거대한 인파에 파묻혀 최후를 맞는다. 이런 치열한 세상은 롤플레잉 게임 ‘리니지’ 속의 설정이다. 가상 세계에서 민중의 봉기를 주도했던 전사들은 현실에선 ‘게임 폐인’들로 불릴 뿐이다. 이 소설은 2004년 ‘리니지2’의 서버 ‘바츠’에서 일어났던 ‘바츠 해방전쟁’을 줄거리로 당시 혁명을 주도했던 게임유저들이 사실은 탈북자였다는, 색다른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바츠 해방전쟁을 이끌었던 서하림은 가족을 북에 두고 온 20대 청년 탈북자다. 유흥주점 호객꾼으로 일하는 그는 씻지도 않고 한 달 가까이 PC방에서 죽치는 폐인이지만, 게임 속에선 영웅이다. 결국 게임을 하다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간 그는 의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 군줍니다. 폼 나잖아요. 근데 당신은 뭡니까?” 작가는 현실과 게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탈북자들의 얘기를 한 겹씩 벗겨낸다. 그들의 탈북기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를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피폐한 일상을 상세히 그린다. 하지만 젊은 탈북자들이 마약을 하거나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맺는 모습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노출돼 되레 현실감을 잃는 듯하다. 작품은 ‘한 공원에서 신원미상 사체의 일부가 발견됐다’로 시작하며 사체의 신원과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또 하나의 축으로 끌고 가지만 후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다. 마지막에 유력한 용의자의 자백이 툭 튀어나올 때는 다소 허무하기도 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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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70년대 군대서 일어난 사건사고 에피소드

    1970년대 헌병대와 그들이 맡았던 군대 내 각종 사건사고를 에피소드별로 풀어내 묶었다. 40여 년 전 군대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간부들은 부당한 명령을 내리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며, 사병들은 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동료를 괴롭힌다. 따돌림을 당한 사병이 총기사고나 탈영 등 사고를 일으키면 상관은 해당 사병의 개인적 자질 문제로 돌려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간결하고 거친 문체로 팽팽한 긴장감을 살렸으며 ‘무전유죄 유전무죄’ 등 당시 차별적인 사회상도 고발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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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병동서 피워낸 희망의 꽃송이… 투병 최승자 시인 새 시집 ‘물 위에 씌어진’

    최승자 시인(59·사진)이 신작 ‘물 위에 씌어진’(천년의시작)을 냈다. 하지만 출간기념회도, 독자와의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다. 경북 포항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시인은 1월 경기 이천시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으로 옮겨 투병 중이다. 유일한 혈육인 외삼촌을 빼고는 면담조차 불가능하다. 시집이 나온 뒤 최 시인은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 왔다. “책이 나왔다면서요. 웬만하면 고마운 분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수화기 너머로 공중전화의 동전이 떨어지며 ‘쨍강’ 소리를 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는 모두 정신과 병동에서 씌어졌다. 극심한 불면증,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갑자기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고통 속에서도 시인은 펜을 놓지 않았다. 노트에 검은색 볼펜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시 60편이 모이자 출판사에 우편으로 원고를 보냈다. 키 149cm, 몸무게 34kg의 시인이 온몸의 기력을 모아 짜낸 글들이다. ‘꿈인지 생시인지/사람들이 정치를 하며 살고 있다/경제를 하며 살고 있다/사회를 하며 살고 있다//꿈인지 생시인지/나도 베란다에서/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시 ‘물 위에 씌어진 3’에서) 1980, 90년대 ‘스타 시인’이었던 그는 90년대 후반 정신이 쇠약해지며 병마에 시달렸다. 한동안 시집을 내지 못했고 소주와 줄담배에 의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그는 11년 만에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을 냈고 그해 등단 31년 만에 자신의 첫 문학상이 된 지리산문학상에 이어 대산문학상도 받았다. 지난해 겨울 대산문학상 시상식이 끝나고 포항으로 내려가는 시인을 배웅한 문학평론가 황현산 씨는 시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가 슬며시 거둬들였다. “허공에 뜬 가랑잎을 쥐는 것 같아 힘주어 붙잡을 수 없었다. 그가 겪은 정신적 위기는 개인적 위기인 것만 아니라 이 땅의 시가 머지않아 감당해야 할 위기이기도 했다.” 병동에서 피어났지만 시는 1980년대 독기어린 시어보다 한결 부드럽고 명료해졌다. 그리고 희망을 얘기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죽음을 말한다/뒤에서 우리의 존재를 든든히 받쳐주는 그림자인 것 마냥/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환각제인 것 마냥/…/잊어라 잊어라/죽음의 문명을//어느 날 구름 한 점씩/새로이 피어나는 날들을 위하여.’(시 ‘20세기의 무덤 앞에’에서) 시인은 지난해 상을 받은 뒤 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제 투병 사실이 알려져 많은 관심도 받았지요.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시인이라 보답할 것이 시밖에 없네요.”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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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의 감동 잇는다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인 정명화 씨(67·첼리스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축하 공연을 12월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동생 경화 씨(63·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예술감독을 맡은 명화 씨는 “올림픽 유치 결정을 보면서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세계 최고의 음악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뉴욕 공연은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고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센터 공연에는 명화, 경화 씨 자매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참석자, 그리고 최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상위권을 휩쓴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이 참가한다. 명화 씨는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평창과 대관령국제음악제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이달 말 시작되는 음악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명성을 더욱 드높이게 된 이번 음악제는 7월 24일∼8월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알펜시아는 스키점프 경기장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들어서 있으며 루지와 봅슬레이 경기장도 건설 예정인 평창 올림픽의 중심지다. ‘빛이 되어’를 테마로 한 이번 음악제에는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 브람스 등의 후반기 작품을 주로 다룬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전년보다 1회 추가한 9회로 구성해 관객의 기대에 화답한다. 28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출신인 러시아 첼리스트 카리네 게오르기안 씨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작품 38을, 29일 명화, 경화 씨 자매와 미국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씨가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 작품 8을 연주한다. 30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에 오른 손열음 씨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3번 A장조 등을 들려준다. 31일엔 미국 커티스음대 총장인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 씨와 조안 권, 천원 황 등 젊은 연주가들의 협연이 펼쳐진다. 8월 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손열음 씨의 합동 무대에 이어 정경화, 케빈 케너 씨가 무대에 오른다. 최전방 철원에서 산간지역 태백까지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 저명 연주가들이 참여한 ‘마스터 클래스’, 유망주들의 연주인 ‘학생 음악회’ 등도 열린다. 1만∼5만 원. 1544-155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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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오페라단 100개 시대의 그늘

    ‘100 대 4.’ 민간 오페라단으로만 구성된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회원단체가 100여 개에 달하지만 24일까지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는 단 4곳만 참여했다. 이유는 재정 문제 때문.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억 원을 후원해 시작했는데 공동 운영비로 1억 원을 썼고, 국립오페라단을 포함해 5개 단체가 1억 원씩 지원금을 나눠 받았다. 하지만 공연당 3억∼4억 원이 드는 제작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행사에 참가한 한 오페라단 단장은 “지원금을 받아도 공연 준비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숫자 늘었지만 시장은 아직 미성숙 1970년대엔 국립 단체인 국립오페라단, 사설 단체로 김자경오페라단 정도가 오페라를 제작했다. 오페라단이 드물었을뿐더러 관객층도 한정됐다. 김관동 연세대 교수는 “국립오페라단과 김자경오페라단이 대형 오페라를 1년에 두 편씩 올리면 한 해 4개 정도 큰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오페라단이 포화상태다. 1985년 서울시립오페라단 창단 이후 1990년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자체들이 지역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민간 오페라단 설립을 지원하고 나섰다. 여기에 국공립 단체에 자리를 잡지 못한 유학파 성악가들이 저마다 사설 오페라단을 세우면서 수가 폭증했다. 2005년 문화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66개 오페라단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32개로 최다였고 부산 7개, 대구 5개 순이었다. 이 중 국공립 오페라단은 국립, 서울시립, 대구시립 등 3개뿐이다. 반면 민간 오페라단은 끊임없이 늘어나 4년 전 창설된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올해 현재 회원 단체가 10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오페라단이 정기 공연을 펼칠 만큼 시장이 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일 공연 기준으로 최소 제작비가 3억∼4억 원이 든다. 연습 기간을 포함해 일주일 대관료(1억여 원), 오케스트라 비용(7000만∼8000만 원), 무대 설치비(7000만∼8000만 원), 그리고 출연료와 홍보비 등이 집행된다. 하지만 국공립 단체에 비해 정부 지원이 거의 없고 인지도도 떨어지는 민간 오페라단은 제작비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을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지방의 한 사립 오페라단 단장은 “기업의 후원을 받기는 하지만 5000만 원을 후원하면 그만큼의 티켓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 오페라단 단장은 “1년에 한 번도 공연을 올리지 않는 ‘무늬만’ 오페라단도 많다. 보통 단장이 공연에 집중하기보다는 후원을 받기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 질적 성장이 필요할 때 재정적 어려움은 작품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민간 오페라단은 티켓 판매에 유리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라보엠’ 등 유명 오페라만 연속해서 무대에 올리고, 고정 단원이 없다 보니 해외 가수들로 무대를 꾸며 티켓 값만 올라간다. 지자체의 지원 속에 2000년부터 60여 편의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올라갔지만 이조차 일회성 전시용 공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장남 호남오페라단장은 “시장 규모에 비해 오페라단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다. 모두를 지원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업 측의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장은 “이제는 양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할 때”라며 “오페라단들이 연합 공연을 펼쳐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공연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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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상한 해설 함께하는 ‘눈높이 클래식’ 감상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친숙하고 자상한 해설과 함께 쉽고 폭넓게 클래식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눈높이 음악회’가 열린다. 30, 3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청소년음악회. 올해 21년째인 이 음악회에선 박은성 한양대 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난해 동아콩쿠르 부문별 1, 2위에 올랐던 7명이 협연을 펼친다. 콘트라베이스 서영일, 호른 유선경, 바이올린 신수빈, 비올라 박경민, 베이스트롬본 전태일, 트럼펫 김성환, 첼로 마유경 씨 등 20대 초반의 수상자들이 싱싱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KBS 1FM ‘생생 클래식’과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의 진행을 맡고 있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본명 정기열·사진) 씨가 해설자로 나서 곡의 이해를 돕는다. 30일은 생키의 ‘카르멘 환상곡’,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77 등을, 31일은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 이웨이즌의 베이스트롬본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1만∼2만 원. 02-580-1300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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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리 문학상’에 국내 최대 1억5000만원 시상하기로

    토지문화재단과 동아일보가 올해 제정한 ‘박경리 문학상’의 상금이 당초 계획됐던 1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문학상 상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박경리 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캐리커처)를 기리기 위해 올해 제정됐으며 10월 첫 수상 작가를 배출한다. 토지문화재단은 12일 “올해 5월 박경리 문학상을 제정하면서 수상자 상금을 1억 원으로 정했으나 협성문화재단이 매년 5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함에 따라 1억5000만 원으로 올려 시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국내 문학상의 최고 상금은 세계문학상,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앙장편문학상 등의 1억 원이다. 동리·목월문학상은 시, 소설 각각 7000만 원, 동인문학상은 5000만 원이었다. 상금이 1억5000만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박경리 문학상은 이름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권위를 확보하게 됐다. 협성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건설회사인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회장이 지난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협성문화재단 김진복 상임이사는 “박경리 선생님은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고 한국을 빛낸 분이셨는데 그 유지를 받든 문학상이 제정돼 기쁘다”며 “작품성뿐만 아니라 작가의 살아온 과정과 인성을 함께 평가해 작가에게 상을 준다는 점이 인상 깊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재단 차원에서는 소설 한 분야에 시상이 국한되는 아쉬움도 있어 상의 부문을 확대하는 방안 등 여러 발전 방향을 토지문화재단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리 문학상은 개별 작품이 아니라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문학상으로도 특징이 있어 문단 안팎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첫 수상자는 한국 작가로 대상을 한정하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문학상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 작가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이 때문에 문단에서는 ‘한국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 신경숙 씨의 ‘엄마를 부탁해’가 성공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했듯이 이제 한국 문학도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 문학과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박경리 문학상은 지난달 후보자 외부 추천을 마감했다. 8월까지 추천위원회의 내부 추천을 마치고 9월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10월 6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제2회 박경리 문학제(10월 27∼29일)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7시 반 연세대 원주캠퍼스 대강당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이, 29일 오후 1시 반 토지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연출가 김민기 씨와 극단 학전이 마련한 청소년 뮤지컬(작품 미정)이 무대에 올라 첫 수상자 배출을 축하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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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리 문학상, 국내 문학상 최고 상금

    토지문화재단과 동아일보가 올해 제정한 '박경리 문학상'의 상금이 당초 계획됐던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문학상 상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박경리 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을 기리기 위해 올해 제정됐으며 10월 첫 수상 작가를 배출한다. 토지문화재단은 12일 "올해 5월 박경리 문학상을 제정하면서 수상자 상금을 1억 원으로 정했으나 협성문화재단이 매년 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함에 따라 1억 5000만 원으로 올려 시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국내 문학상의 최고 상금은 세계문학상,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앙장편문학상 등의 1억 원이다. 동리·목월문학상은 시, 소설 각각 7000만 원, 동인문학상은 5000만 원이었다. 상금이 1억5000만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박경리 문학상은 이름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권위를 확보하게 됐다. 협성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건설회사인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회장이 지난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협성문화재단 김진복 상임이사는 "박경리 선생님은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고 한국을 빛낸 분이셨는데 그 유지를 받든 문학상이 제정돼 기쁘다"며 "작품성뿐만 아니라 작가의 살아온 과정과 인성을 함께 평가해 작가에게 상을 준다는 점이 인상깊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재단 차원에서는 소설 한 분야에 시상이 국한되는 아쉬움도 있어 상의 부문을 확대하는 방안 등 여러 발전 방향을 토지문화재단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리 문학상은 개별 작품이 아니라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문학상으로도 특징있어 문단 안팎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첫 수상자는 한국 작가로 대상을 한정하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문학상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 작가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이 때문에 문단에서는 '한국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 신경숙 씨의 '엄마를 부탁해'가 성공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했듯이 이제 한국 문학도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 문학과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박경리 문학상은 지난 달 후보자 외부 추천을 마감했다. 8월까지 추천위원회의 내부 추천을 마치고 9월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10월 6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제2회 박경리 문학제(10월 27~29일)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7시 반 연세대 원주캠퍼스 대강당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이, 29일 오후 1시 반 토지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연출가 김민기 씨와 극단 학전이 마련한 청소년 뮤지컬(작품 미정)이 무대에 올라 첫 수상자 배출을 축하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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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癌정복을 위한 인간의 치료법 개발사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생전에 암과 맞닥뜨릴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마주칠 것인가이다.” 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암이 필수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0만 명이 암으로 죽었고, 향후 전 세계인의 15%가 암 때문에 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의 역사와 암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 개발사를 풀어냈다. 종양학자이자 의사인 저자는 임상 경험을 곁들여 암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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