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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전직 기자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 일부 이겼다.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71단독 김영수 판사는 한 장관이 모 경제지 A 전 기자를 상대로 상대로 제기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A가 한 장관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한 장관 측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했다. 한 장관은 선고 후 낸 입장문에서 “이런 명백한 가짜뉴스로 해코지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가면 다른 국민에게도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러면 안 된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A 전 기자는 2021년 3월 자신의 SNS에 “그렇게 수사 잘한다는 한동훈이가 해운대 엘시티 수사는 왜 그모양으로 했대?”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장관 측은 “기자의 주장과 달리 한 검사장은 해운대 엘시티 수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가짜뉴스와 악의적 전파자들에 대해 엄격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같은 해 4월 해당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논란’을 검찰 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 메커니즘을 전혀 모르고 한동훈 작품이라고 일단 질러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쟁점 흐리기, 이준석 물타기, 한동훈 배후설로 당내 결집을 꾀하는 김남국의 전략은 실패”라며 “대중의 관심은 투자자금의 출처이지 이준석이나 한동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남국은 한동훈과 검찰의 공작이라고 몰고 가고 싶었으나, 이 사건은 FIU가 ‘이상 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한 것”이라며 “FIU는 의심거래를 포착할 때 직업이나 신분을 알 수 없다. 일단 전산상으로 특정 흐름을 자동으로 분류하면 그것을 심사분석관이 기초 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다른 자료들과의 연관 조사를 통해 상세 검토를 하고 그때도 이상하다고 판단해야 검찰에 통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가 FIU에 보고한다고 그 사건이 모두 검찰에 통보되지는 않는다”며 “FIU가 검찰에 통보하는 사건은 전체 의심거래 중 약 0.18% 정도로 극히 희박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남국 주장처럼 한동훈 작품이라면 한동훈이 자동시스템이나 업비트를 조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5일 의혹이 터진 직후 페이스북에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김남국이 하면 문제가 되는가?”라고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 북구의 지하철역 인근 공중화장실 앞에서 지반침하(싱크홀)현상이 발생했다.11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팔달동의 한 공중화장실 앞을 지나던 시민이 “싱크홀이 생겼다”며 관할 당국에 신고했다. 이곳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팔달역과 가까운 곳이다. 싱크홀 크기는 길이 2m, 폭 3m, 깊이 4.2m가량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계 당국은 일대 통행을 통제하고 원인 파악 및 복구작업에 들어갔다.당국은 30년 정도된 노후 하수관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북구 관계자는 “화장실 인근 하수관로가 노후해 물이 새면서 지하에 공동이 생겼고, 이에 따라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출세도 하고 돈도 벌고 이건 도둑이지”라고 일갈했다.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인 수익이 있다면 기부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둘다 다 하려고 하면 지나친 욕심이다. 국회의원을 하면 그런 일은 안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지금 민주당이 돈봉투에 이어 또 가상화폐, 코인, 이건 국민이 납득 안 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철저히 조사를 받고 만약에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 하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말했다.또 “저는 김남국 의원하고 굉장히 가깝다”며 “ 제가 많이 멘토 역할을 해 주는데 처음에 이 보도를 보고 제가 김 의원한테 전화했다. ‘이건 국민이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확실한 해명을 해라’고 했다. 그런데 해명을 하니까 더 꼬였다. 그래서 ‘무조건 대국민 사과 하고 그 이상 얘기하지 마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탈당·출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건 추이를 봐야한다. 만약 그러한 것이 잘못됐다 하면 탈당해야 한다. 출당도 해야한다. 다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일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지목한 참여연대를 향해 “왜 중립 단체인 척 하냐”며 정체성을 꼬집었다.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참여연대든 누구든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 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참여연대를 중립적인 시민단체로 생각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1년 교체해야할 공직자’ 8인을 발표했다.이들은 시민 4813명을 대상으로 복수 응답 설문 조사한 결과, 한 장관이 교체해야 할 공직자 1위(69%)로 꼽혔다고 밝혔다.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47.5%)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1.7%) ▲원희룡 국토부 장관 (17.8%)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15.6%)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9.8%) ▲윤희근 경찰청장(9.6%) 순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에서 7살 난 미취학 아동이 아버지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A 씨(4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4시 9분경 인천 서구 검암동 주택가의 한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을 몰고 가다가 아들 B 군(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B 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당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경찰은 B 군이 운행중인 차량 측면에서 진행 방향으로 뛰어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고 장소는 A 씨 자택과 1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A 씨가 큰 충격에 빠져 있어 아직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연일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녀가 괴한으로 오해받아 총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7일 루이지애나주 스타크스 마을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녀가 이웃집 사유지에 숨었다가 집주인이 쏜 총에 뒤통수를 맞았다.집주인 데이비드 도일(58)은 아이들 그림자를 보고 도둑이 침입한 것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집 밖에서 그림자를 목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쥐어 들었다. 다시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도망치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고 나도 모르게 소녀를 맞혔다”고 진술했다.소녀는 머리 뒤쪽에 총을 맞았으나 숨지지는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소녀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도일은 가중폭행 등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다.미국에선 ‘오인 총격 사건’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최소 4건이 보도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60억 코인’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수십억 원 규모 투자에 신경쓰다 보면 국회의원 직무에 충실도가 떨어진다는 논리다. 천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있었던 김 의원의 ‘이모 논란’을 떠올렸다. 당시 김 의원은 ‘이 모(李某) 교수’를 어머니의 자매인 ‘이모(姨母)’로 해석해 웃음을 샀다. 천 위원장은 “이렇게까지 김 의원을 비판해야 되나 싶지만,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며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한동훈 장관 청문회가 뭐 중요한가. 그러다 보니 본인의 직무에 충실함이 떨어지게 되고 이모 논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직무에 충실할 의무, 국회의원의 충실 의무에 반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모든 게 다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특히 코인 같은 경우는 하나의 새로운 투자 양태고 시장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도 본인이 이런 걸 알고 싶다 내지는 체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소액으로 해보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는 투자하는 수준이 거의 본인 자산을 다 몰빵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일단은 구체적인 팩트를 떠나서 국회의원이 자기 직무에 집중 안 하고 내 주식 가격이 얼마냐 이걸 매일 들여다본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저도 20대 때 주식투자가 궁금해서 한 몇백만 원 정도 주식을 가져본 적이 있는데, 돈을 벌진 못했지만 그때 날씨보다 주식부터 맨날 확인하게 되더라”고 떠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에 가장 강력한 대응 기조를 보인 군지휘관으로 꼽히는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급 위원으로 귀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통령실과 군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조만간 출범할 국방혁신위원으로 내정돼 최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 국방컨벤션에 사무실을 꾸렸다.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국방혁신 4.0’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혁신위는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여기에 예비역 장성과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국방 혁신 계획 수립과 정책 조율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김 전 실장은 여러 위원 중 ‘수석’에 해당하는 부위원장급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국방혁신위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강군’ 추진을 목표로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김 전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그는 북한 도발 시 ‘선(先) 조치, 후(後) 보고’, ‘원점 타격’으로 상징되는 대북 강경 기조를 견지했던 국방장관으로 평가받는다. 장관 재직 시절엔 자신의 집무실에 북한 수뇌부의 사진을 걸어 놓고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적의 동태’를 늘 살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당시 북한은 ‘김관진놈’이라고 칭하며 그의 얼굴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하고 개가 물어뜯는 훈련을 하기도했다. 한때 ‘테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도 있었다.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옥고를 치르는 등 수난을 겪었다. 2017년 11월 ‘사이버사 정치 댓글’ 사건으로 재수사를 받고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지금까지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이어 2020년 10월 2심에서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작년 10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목욕 중에 스마트폰을 쓰던 16세 소녀가 감전으로 숨지는 일이 이탈리아에서 또 발생했다.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몬테팔초네에 사는 마리아 안토니에타 쿠티요(16)는 지난 2일 저녁 욕실에서 사망했다.사고 당시 마리아는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목욕을 하던 소녀는 스마트폰을 충전 중인 상태로 사용했다. 마리아는 전화 통화를 하다가 실수로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고, 갑자기 전화가 끊긴 것을 이상히 여긴 친구가 구조대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마리아는 이미 숨져있었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다. 2020년에는 프랑스의 15세 여학생이 목욕 중 충전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가슴 부위에 빠트려 감전으로 사망했다.같은 해 12월에는 평상시 개인 소셜미디어에 ‘반신욕 사진’을 종종 올리던 러시아의 24세 여성이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욕조에 빠트려 감전사했다.2019년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3세 소녀가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다행이 어머니가 급히 끌어내 목숨은 건졌지만 일부 기억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양평군 용문산에서 겨울 옷 차림의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경 양평군 용문산 함왕성지 절벽 부근에서 “백골상태의 시신이 있다”는 약초꾼의 신고가 접수됐다.시신은 겨울철 등산복 차림이었다.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1점도 발견됐다.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 선택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시신 발견 지점이 등산로와 2㎞가량 떨어진 데다 절벽 아래인 점, 사람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곳인 점 등을 토대로 실족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해 10월 30일 실종된 80대 남성 A 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당시 A 씨 가족은 “서울에서 용문산으로 산행을 간다며 집을 나선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A 씨는 평소 등산로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과 함께 구조견, 민간드론을 현장에 투입해 용문산 일대를 한 달 가까이 수색했지만 A 싸를 찾지 못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경주의 한 해안마을에서 주민 곗돈 21억원을 들고 사라진 60대 여성이 수사 시작 전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9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곗돈 사기 피의자인 A 씨(여)가 지난 4월 중순 자녀가 살고 있는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경찰은 경주에 있는 A 씨 가족의 협조를 얻어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여권을 무효화시킨 뒤 현지 경찰과 공조해 강제 소환할 방침이다.A 씨는 경주시 감포읍의 어촌마을에서 살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계를 운영하던 중 지난달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피해자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명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5명, 금액은 21억원에 이른다.경주경찰서는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또 경주시는 지난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피해전담팀을 구성해 고문변호사와 함께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소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성폭력 의혹이 터진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첫 변론’이라는 제목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7월 개봉 예정이라고 밝혔다.영화 설명에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제작 주체는 ‘박원순을믿는사람들 5000명’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후원회비를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3억 원을 목표로 한 후원회비는 계좌개설 하루만에 1억 원, 1주일 만에 2억 원을 넘겼다고도 밝혔다.이와 관련해 이 사건 피해자를 대리해 온 김재련 변호사는 8일 조선일보를 통해 “객관적 사실과 믿음 사이에 얼마나 괴리가 있는가. 이건 종교 수준이다”라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인권위 결정 뿐 아니라, 인권위 결정에 대해 다시 판단을 구하는 유족 소송에서도 행정법원 1심 재판부가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혔다. 그런데도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판단받은 것을 언제까지 다시 얘기해야 하나.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문을 제기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8일 “김남국 의원의 갑툭튀 9억 원은 어디에서 왔습니까?”라고 물었다.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2021년 엘지 디스플레이 주식 매도 대금 9억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한 것은 자승자박”이라며 “김 의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21년 주식 9억 4000만 원이 22년에는 0원으로 줄어든 대신, 예금이 9억 6000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식 매도 대금 9억이 고스란히 예금으로 들어가 재산 신고 내역에 나와 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에 투자한 9억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냐? 주식을 팔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면 재산 신고에서 사라져야 할 9억은 왜 21년, 22년, 23년까지 그대로 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9억을 투자했는데 예금에 그대로 9억이 남는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 우리 국민들에게도 그 비법 좀 알려주시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장예찬 최고는 제가 수차례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똑똑하다고 칭찬까지 해줬었는데, 진짜 우리 예찬이 만큼은 이 정도 산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알면서도 이렇게 일부러 정치공세를 하는 것인가?”라며 “(장 최고위원은) 초등학교 산수책 펼쳐 볼 것. 공직자 재산신고 방법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장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님, 여당 최고위원 이름 막 부를 정도로 당황하신 것 같은데 울지 말고 천천히 대답하시라. 시간 충분히 드리겠다”며 “▲주식 매도 대금 9억 4000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늘어난 예금 9억 6000은 어디서 나왔나? ▲재산신고 시기마다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인출해 예금을 채운 거라면 대국민 사기 아닌가? ▲대체 무슨 정보가 있었기에 엘지 주식을 다 팔고 9억을 위믹스라는 김치 코인에 투자할 수 있었나? 야수의 심장인가? ▲위믹스 80만 개를 구입한 시기, 구입 자금, 매도 시기, 매도 후 순익에 대해서 공개하면 깔끔하게 끝나는데 왜 이렇게 말이 기냐?”고 되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차선 대로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한 남성이 극적으로 막아세웠다. 이 남성은 노숙자로 살다가 새 일자리를 찾던 중에 상황을 맞닥뜨린 것으로 알려져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6일(현지시각) abc7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경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일어났다. 60대 여성이 어린 조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이 차 옆에 유모차를 세워두고 한눈을 판 사이 유모차가 바람에 밀려 4차선 도로를 향해 굴러간 것이다.여성은 황급히 유모차를 쫓아가려다 넘어졌다. 여성은 일어서려 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그사이 유모차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 바로 앞까지 굴러갔다.이때 한 남성이 뛰어와 극적으로 유모차를 붙잡아 세웠다. 이어 바닥에 쓰러져 있던 여성에게로 와 유모차를 건네주며 안심하라고 다독였다.아이를 구한 사람은 로널드 네스만이라는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근 음식점에서 면접을 본 뒤 세차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상황을 목격했다.현지 매체들은 네스만의 사연을 조명했다. 과거 트럭운전사였던 그는 2018년 사랑하던 연인과 사별한 충격으로 5년간 방황하며 살았다. 그는 무기력하게 노숙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새 삶을 살기 위해 가족이 있는 헤스페리아로 돌아와 구직 활동을 하고 있었다.네스만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격려했고, 마침내 취업에 성공했다.네스만은 abc7에 “나는 직업을 얻었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나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사건 당시)내가 그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누군가 자신을 대신해 기부를 요청하는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한 것에 대해 “난 기부금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긍정적인 결과에 만족할 뿐”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식 만찬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경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7시 30분부터 친교 만찬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함께했다.외빈의 한남동 관저 만찬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이날 만찬상에는 구절판과 잡채, 탕평채, 한우갈비찜, 우족편, 민어전, 한우 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냉면, 한과, 과일, 식혜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이 올랐다.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을 마련했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 명주로 꼽힌다. 이는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지난 3월에 만났을 땐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마셨다.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좋다면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 솜씨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공식 만찬이 끝나면 양국 정상 부부는 자리를 옮기지 않고 관저에서 국악 공연 등을 관람하며 2차 친교행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3월 윤 대통령 방일 때는 도쿄 긴자의 식당에서 부부가 함께 1차 만찬을,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경양식집에서 양국 정상만 별도의 2차 친교 자리를 가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많은 분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저도 (강제징용)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분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주실 수 있도록 이번 달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일본의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 동맹, 한미 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 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자회견문 전문윤석열 대통령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오늘 이렇게 3월에 윤 대통령을 도쿄에서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 서울을 방문하여 셔틀외교를 본격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본 총리로서 12년 만에 양자 방문에 즈음하여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수단에서 일본 국민들이 대피를 할 때 목숨이 위태로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이 큰 도움을 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3월에 윤 대통령께서 나타내신 결단력과 행동력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일한 관계의 강화를 원하는 강한 마음을 저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윤 대통령과 연대하고 또 G7 정상회의를 향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고자 이렇게 조기에 방한을 결정하였습니다.지난 3월 회담에서 양 정상이 제시한 방향성에 따라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이 두 달 사이에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면에서는 지난 2일에 인천에서 재무장관 회담이 7년 만에 개최되어 재무 대화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아울러 금융, 관광,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대화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통제 당국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그 결과 일본 정부로서 한국을 그룹 A로 추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또한 새로 출범한 경제, 안보 협의회 첫 번째 회의가 지난 3일에 양국의 국가안보 당국의 장 사이에서 실시되었으며 공급망의 견고화 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외무, 방위 당국에 의한 안보 대화도 5년 만에 재개되었습니다.일한중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의장국인 한국의 추진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민간, 특히 경제계의 교류도 힘 있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의원 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양국의 미래 세대 간 교류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한국과 이제는 제네시스 프로그램의 대면 교류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교류 인원수를 작년도 대비 2배로 늘릴 방침을 결정하여 윤 대통령께 공유드렸습니다.일한 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성의 있는 소통을 희망하는 분야 중 하나가 알프스 처리수입니다. 일본은 IAEA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성의 있는 설명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마는 한국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분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주실 수 있도록 이번 달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의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을 말씀드립니다.지난 3월 윤 대통령께서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 6일에 발표된 조치에 관한 한국 정부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저도 당시 혹독한 확경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일한 양국 간에는 수많은 역사와 경유가 있습니다마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의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를 둘러싼 국제사회 정세를 보더라도 양국 간 협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에 앞서 국빈 방미 성공에 대해 축하 말씀을 드렸습니다.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 동맹, 한미 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 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하였습니다.작년 11월에 일한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데이터에 실시간 공유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전되어 있음을 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일한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더욱 논의를 심화시켜나기로 하였습니다.북한과의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납치 문제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강한 지지를 표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셔틀외교는 계속됩니다.보름 후에는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도 의제로 삼게 될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하였습니다.또한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여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윤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3월에 큰 한 걸음을 내디딘 일한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다음은 히로시마에서, 그 이후에는 국제사회의 장을 포함해서 윤 대통령과 자주 만나서 신뢰 관계를 심화시키면서 일한 관계 강화의 기운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한다는 우리 국민 요구를 고려한 의미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전했다.북핵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35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약 10분간의 환영식이 있은 후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회담으로 시작해 확대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양국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이자리에는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덕민 주일본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서민정 외교부 아태국장이 배석했다.일본 측에서는 기하라 세이지 내각관방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 대사,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 오카 마사미 방위심의관, 히라이 히로히데 경제산업심의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시마다 타카시 총리대신비서관, 오츠루 테츠야 총리대신비서관이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문 전문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지난 3월 도쿄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 간에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하였습니다.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문으로는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이번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화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글로벌 아젠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다시 한 번 뜻을 모았습니다.우리 두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이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더 높은 차원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아가는 데 합의했습니다.기시다 총리께서는 먼저 제게 지난 4월 24일 수단에서 일본인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이 제공한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셨습니다. 철수 과정에서 이루어진 양국의 협력은 달라진 한일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우리 두 정상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외교 안보 당국 간 안보 대화와 NSC 간 경제 안보 대화, 그리고 재무장관 회의 등 안보 경제 분야의 협력체가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환영하였습니다.아울러 양국의 대표적 비우호조치였던 소위 화이트리스트의 원상 회복을 위한 절차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지난 3월 저의 방일 계기에 전경련과 경단련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일미래파트너십기금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우리 두 사람은 한일 미래 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200만 명을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하였습니다.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세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여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경제 협력과 관련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한편 오늘 회담에서는 우주, 양자, AI, 디지털 바이오, 미래 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R&D 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와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였습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간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곧 다가올 G7 정상회의 계기에 3자 정상회담 등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또한 작년 11월 프놈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서 실현 방안에 대해 당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하였습니다.양국이 함께 공유하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계속 함께 노력해 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우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였습니다.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기시다 총리는 올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저를 초청해 주신 바 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 회동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또한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기시다 총리님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그리고 양국 관계 정상호가 이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저는 기시다 총리와의 우위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층 더 깊어진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7분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2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이미 다양한 대화가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윤석열 대통령 확대회담 모두발언 전문먼저 5월 5일 일본 이시가와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회복을 기원합니다. 지난 3월 방일은 한국 대통령의 양자 방문으로는 12년 만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일본 총리로서 12년 만에 한국을 양자 방문하셨습니다. 셔틀 외교의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총리님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한일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조는 양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미국 방문 시에 하버드대학에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님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모두발언 전문정말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봄에 도쿄에서 맞이한 후 벌써 서울을 방문해서 셔틀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님을 비롯해 한국 관계자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말씀드립니다. 일본의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월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를 중층적으로 강화하고 재구축하는 것도 우리가 위축 분위기를 불식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이미 다양한 대화가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전체 회의에서는 그러한 양국 간 관계의 진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싶습니다. 또한 G7 히로시마 서밋에서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와 글로벌한 과제에 대한 연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그러한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 또한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면서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신 정세나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조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수 있으면 합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방한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진보·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진보성향 시민단체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배상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일본 주장 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를 요구했다.이에 앞서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와 진보 성향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공식 사죄를 요청해 역사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와 한미일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 등 회원들도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반일 팔이를 그만하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외쳤다.양측 간에 충돌은 없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오후 3시 35분경 시작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