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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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부장입니다.

alwaysj@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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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용 예산 무조건 삭감”… 추경심사 벼르는 野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도식적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한다면 국회법 개정안 투쟁보다 몇 배의 심한 고통을 당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데다 새누리당이 61개 법안을 단독 처리하자 추경예산 심사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번 추경에 내년 총선용 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보고 관련 예산은 무조건 삭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주로 영남 지역에 배당돼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약 5000억 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야당에 얼마를 주면 또 양보하겠지’ 하는 과거의 관습 관행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본회의는 보이콧했지만 7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운영위원회 등 국회 일정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13일부터는 추경 예산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서명했던 국회법 개정안을 ‘박근혜법’이란 이름으로 재발의할 방침이다. 1998년 12월 안상수 전 한나라당 의원(현 창원시장)이 발의한 이 법안의 핵심은 ‘국회 상임위가 대통령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배되거나 위임범위를 일탈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청와대는 발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이름을 법안에 함부로 붙이는 것도 그렇지만 대통령은 당시 법을 발의한 것도 아니고 공동 서명했다”며 “야당이 법 이름을 ‘박근혜법’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이재명 기자}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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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61개 법안 협조’ 약속 뒤집어

    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회법 개정안 표결은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감표(監票) 위원 선정에서부터 여야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표결에도 1시간 넘게 실랑이를 계속했다. ‘지연 전술’을 택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투표 시작 후 30분 동안 70여 명이 기표소로 이동해 신속하게 투표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50여 명의 야당 의원은 1명씩 차례차례 투표에 나서면서 시간을 의도적으로 늦췄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평소 친분이 있는 여당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권유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준비한 ‘투표’라는 팻말을 들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을 쳤다.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뒤 투표를 독려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뜻을 돌리진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선 정두언 의원이 유일하게 투표에 참여했다. 결국 정 의장은 오후 4시 55분 “더이상 투표시간을 연장할 수 없다. 재적의원 과반수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야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국회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되더라도 61개 법안을 처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결국 ‘국회 보이콧’을 선택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오전에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향후 의사일정을 이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던 약속을 뒤집은 것. 이윤석 최원식 의원 등 원내 부대표단이 나서 “오늘 (본회의에) 안 들어가면 다음에 들어가기가 더 어렵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강경한 여론에 떠밀린 이 원내대표는 결국 “오늘은 일단 여기서 접겠다”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모든 권력이 청와대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권력의 꼭두각시임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여당 단독으로 진행된 본회의는 150명 정족수를 채우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40분가량 늦은 오후 9시 40분경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의원 겸직 중인 국무위원 5명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인터넷으로 소액투자자를 모집해 창업 벤처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일명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법 등 61개 법안을 처리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홍정수 기자}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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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투톱 갈등’ 일단 봉합… 다음 과제는 유승희 복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본격적인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문 대표는 2일 두 차례 단독 회동을 통해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반발했던 이종걸 원내대표의 최고위원회 당무 복귀를 이끌어냈다. 최 사무총장의 인선에 대한 비노(비노무현)계의 추인을 받은 셈이 됐다. 그러나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 사무총장 임명 강행과 관련한 절차상 문제를 거론하며 최고위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당의 ‘투 톱’이 일단 통합에 합의했지만 당내 지도부 갈등은 완전히 봉합되지 않는 형국이다. 3일 양측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문 대표에게 “당직 인선 과정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주승용, 유승희 최고위원의 복귀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정책위의장과 조직부총장 자리를 놓고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비노계가 내민 ‘최재천 정책위의장’ 카드에 친노계는 “그렇다면 조직부총장 인선은 문 대표에게 맡기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인선’의 불씨가 남아 있지만 전날 회동에서 양측은 원하는 바를 얻으며 전략적으로 화해의 손을 잡았다. 회동에서 “당직 인선에 소통이 부족했고, 향후 당무 운영 전반에 관해 소통하기로 했다”는 결과를 이끌어낸 이 원내대표는 당무 복귀의 명분을 마련했다. 문 대표도 이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함에 따라 최 사무총장 임명 논란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이를 두고 “문 대표가 또 한번 ‘버티기 전략’으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버티면서 원하는 바를 모두 관철시켰다”며 “이를 뚝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통’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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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세입보전용 5조6000억 통과 못시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최대한 빨리 처리하자는 방침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추경안 중 세입보전용 예산 5조6000억 원은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야당의 반대로 추경안의 7월 임시국회 통과가 난항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입결손(을 보전하기 위한) 5조6000억 원은 안 된다”며 “나머지 6조2000억 원도 (총선용 선심예산 증액이 아니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직간접 피해에 대한 완전한 보상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추경안은 메르스-가뭄 맞춤형 추경이 아니라 재정 파탄과 경제 실정을 감추는 세입보전용 추경으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딱 맞다”고 비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안민석 의원도 “정부·여당은 추경안의 20일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림 반 푼어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추경안 처리와 성완종 리스트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를 연계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메르스와 가뭄 수습, 경제 활성화는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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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손잡은 이종걸 “당무 복귀”… 野 계파갈등 봉합 실마리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을 두고 충돌해 온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두 차례 만나 ‘통합’에 의견을 모았다. 이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부터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2일 오후 4시 반부터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1차 회동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2차 회동에서 두 사람은 장시간 토론을 계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에게 최 사무총장을 독단적으로 인선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어 5월 문 대표가 발표하지 못한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의 작성 배경 등을 물었고 문 대표는 이를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소통이 부족했음을 공감하고 당직 인선 등 당무 운영 전반에 관해 최고위원 등과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 간의 불화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최근 인선을 마친 야당 몫 예산결산특별위원에 친노계 대신 비노계 의원들이 대거 기용된 것을 두고 “비노 진영의 ‘보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예결위원 인선은 원내대표의 권한이어서 비노 성향의 이 원내대표가 ‘색깔’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 예결위 간사는 비노의 안민석 의원이 맡았고,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비노 진영의 박기춘 주승용 강창일 변재일 정성호 최원식 권은희 김관영 의원 등이 예결위원이 됐다. 비노 의원이 절반 이상이며 친노 진영은 지역(부산) 배려로 포함된 배재정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전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 “문 대표가 최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맞불을 놓았다” “친노에 대한 비노의 복수”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예결위는 의원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예결위원이 되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지역 예산을 따내는 데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노 진영 원내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친노 진영 측은 보고 있다. 친노 진영은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예결위원이 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한 친노 의원은 “예결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특정 계파로 채운 것도 문제지만 ‘알짜’ 상임위원장을 포함시킨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예결위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복지 예산의 비중이 날로 커지는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지 예산 전쟁’이 벌어질 텐데 어떻게 복지위 소속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추후 사·보임을 통해서라도 조정하겠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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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이종걸 화해의 러브샷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24일부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추가경정예산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단결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원혜영 의원 자택 정원에서 의원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며 화해 모드를 연출했다. 당초 지난해 여름 계획했다가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던 ‘여름보양모임’이었다. 전남 신안-무안이 지역구인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홍어와 낙지, 민어를 공수해 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만난 이 원대대표가 건배사에서 “제가 ‘문’하면 ‘재인’으로, ‘재인’ 하면 ‘문’으로 화답해 달라”고 했고 문 대표도 “제가 ‘이’라고 하면 ‘종걸’이라고 답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이날 박지원 주승용 변재일 김영환 김동철 신학용 의원 등 중도·비노(비노무현)계 3선 이상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들어가자니 약속을 안 지킨 문 대표를 인정하는 셈이고, 안 들어가자니 엄중한 정국에서 원내대표로서 정부와 싸우지 못해 답답해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문 대표와 만나겠다”며 “(문 대표에게) 수용하기 어려운 강력한 의견을 드릴 생각은 없다. 좀 더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의 임명 철회와 같은 강력한 요구조건은 내걸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당내에서는 강기정 의원이 맡고 있는 정책위의장과 공석인 조직부총장을 비노 인사가 맡는 선에서 당직 인선 갈등을 매듭짓고, 주 위원과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복귀하도록 명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공갈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뒤 은인자중하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도 제가 맡은 ‘당대포’로서의 소임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갈 막말’ 파문으로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지만 재심에서 6개월로 감경됐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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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6일 김현웅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현웅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6일 하루 동안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상민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여야 간사는 이날 협의에서 30일까지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을 이유로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는 합의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는 6월 국회 일정도 아니고, 법사위 여야 간사들이 일정을 협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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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인사이드]‘위기의 유승민’… 野도 속내 복잡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바람에 휘는 나무 같다. 곧 바람은 지나가고, 나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고 해도 과연 유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안에 대해 신뢰를 담보할 수 있겠나.”(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28일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질문에 엇갈린 답을 내놨다. ‘거부권 정국’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유 원내대표를 바라보는 새정치연합의 속내는 이처럼 복잡하다. 유 원내대표를 응원하기도, 그렇다고 마냥 비판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이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에게 극도의 실망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 측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놓은 국회법 중재안 협상에서 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을 약속하며 구체적인 의원 수까지 언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5일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국회법 재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유 원내대표가 재의결을 해주기로 했다”며 중재안 협상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을 설득했던 이 원내대표로서는 매우 곤란한 처지가 된 것. 두 사람은 25일 이후 전화 통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야당이 유 원내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한 당직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와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를 작심하고 흔들고 있는데 우리까지 (공격에) 가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6·25 발언’ 이후 청와대와 한껏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대표도 공세의 화력을 유 원내대표가 아닌 청와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 원하는 국회법 재의결을 성사시키려면 유 원내대표와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원내수석 간 채널까지 중단됐던 여야의 협상은 29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을 계기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이콧 장기화에 부담을 느끼는 야당은 회동을 통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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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번엔 ‘국회일정 중단’ 연계 카드… “사실상 알박기”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반격하는 차원에서 ‘국회 일정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의 ‘연계 전략’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국회선진화법의 방패 아래 지속적으로 ‘연계 전략’을 구사해왔다. 여야 협상과정에서 관련이 없는 요구사항을 끼워 넣는 식이다. 야당은 “타협의 정치”라고 지적하지만 “사실상 ‘알박기’ 협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새 원내사령탑이 된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협상에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수정’을 연계하고 나섰다. 국회법 개정안도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 원내대표 측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별도로 논의해온 이슈”라고 주장하지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패키지딜(일괄협상)’로 처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끝없는 연계 전략이 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지만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이번에도 국회 일정 중단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당내에서도 여론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국회 일정을 볼모로 삼는 행태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반발이 있었지만 25일 본회의에서 메르스 관련법은 통과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 일정 거부 시한을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일정이 정해질 때까지’라고 한시적으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국회를 스톱시키는 주체가 우리가 돼선 안 된다”며 “(국회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 보이콧으로 야당이 요구했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점검 소위원회’ 구성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논의는 모두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당 안팎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야당의 요구를 스스로 중단시켜 버린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권정당을 지향한다면 당 차원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입법 활동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새정치연합은 비전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 등 초당적 이슈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이해 당사자들의 눈치를 살펴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닥치고 연계’ 전략이 당장의 실리는 챙길 수 있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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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집안싸움 일단 스톱

    “사나흘이면 잠잠해질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에 반발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문 대표의 이 발언이 차츰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반발도 주춤해지고 있고 돌발적인 ‘거부권 정국’에 집안싸움의 명분도 약해진 탓이다. 당장 이 원내대표는 당무 거부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25일 ‘거부권 정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수석사무부총장직을 고사했던 김관영 의원도 결국 수락했고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된 박광온 의원도 문 대표 수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아직 사무총장 인선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아서 이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최 사무총장 임명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않았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이틀 만에 사무총장 인선 후폭풍은 끝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부부싸움을 하다가 애가 병원에 실려 갔는데 계속 싸움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도 했다. 대여 공세에 나서야 할 판에 당내 갈등에 매달릴 수 없다는 이유다.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 인선을 둘러싼 마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노 진영은 범(汎)친노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유임에 반대하며 최재천 의원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유야무야될 분위기다. 한 비노 의원은 “정책위의장 자리에 비노계 인사를 앉힌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말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당내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공천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무총장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기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핵심 당직자는 “사무총장의 공천권 배제는 문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혁신위의 구상에 따라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최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공천은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 로드맵이 공천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대표나 사무총장이 공천 문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우”라고 강조했다. 비노계의 한 의원은 “김 위원장과 최 사무총장이 ‘혁신’의 이름으로 칼을 휘두르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최 사무총장 임명으로 촉발된 비노 진영의 예봉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말만 무성할 뿐 실질적인 견제 수단이 없는 비노 진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혜림 beh@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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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대통령, 막말의 곱빼기”…野 국회일정 중단 선언속 고심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여야 정치권을 질타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에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오전 11시로 앞당겨 비공개로 대책을 숙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저보고 막말을 한다는데 이것(대통령 담화)은 막말의 곱빼기”라며 “오늘 담화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어머니는 머리는 나쁜데 온화하고, 아버지는 영리하지만 독한데 유전자가 이상하게 조합됐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대응 수위를 놓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그러나 ‘전면 보이콧’ 기류는 의총에 이어 오전 11시 20분경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뀌었다. 최고위 직후 문재인 대표는 의원들에게 “메르스 관련 법안은 오늘 처리하고, 나머지는 전부 국회법 재의결과 관련해 전면전을 하자는 게 최고위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된 긴박한 법안은 처리해 ‘할 일은 하는 야당’의 모습으로 차별화하자는 포석이었다. 강기정 의원은 오후에 속개된 의총에서 “새누리당이 분열돼야 (우리가) 이긴다”며 “우리는 ‘만나서 대화하자’는 말을 하고 저쪽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고, 재의결을 안 하기로 결정하자 반발과 당혹스러움이 섞인 표정이었다. 여권의 내분이 수습 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여야 간의 합의도 헌신짝처럼 저버린 배신의 정치”라고 성토했다. 이 때문에 오후 7시 30분부터 재개된 의총에서는 “메르스 관련법도 처리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양승조 의원은 “여당이 당론으로 재의조차 안 하겠다는데 (우리가) 아무 일도 없이 들어간다면 최소한의 자존심도 짓밟히는 문제”라고 반발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이날 본회의 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문 대표는 “대통령의 말에 꼬리를 내리는 새누리당 처지가 딱하다”며 “우리 당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제 방에서 개인 농성을 하겠다”며 “배반의 정치를 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은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한 당직 의원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당은 이날 본회의 직후 최고위를 다시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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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인사이드]‘내 뜻대로’ 문재인… 친노 “비노 반발해도 탈당은 못해”

    “2월 대표에 취임한 뒤 한 번도 자신의 뜻을 접은 적이 없다. (반대파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마이 웨이’ 하며 총선까지 치르겠다는 강력한 의지 아니겠느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범친노(친노무현)계인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자 한 당직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문 대표는 24일 최 의원 임명에 대한 비노(비노무현) 진영 반발에 대해 “다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비노 진영의 반발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마이 웨이’ 선언한 친노 문 대표는 2·8전당대회 직후 첫 당직 인선에서 비노 진영이 반대했던 친노의 김경협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임명했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문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문 대표는 오히려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사퇴론을 잠재웠다. 정작 친노 진영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이런 상태로 당장 총선을 치른다면 100석도 얻기 어렵다”며 “결국 강한 혁신과 인적 쇄신이 총선 승리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친노가 중심이 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 주변에선 “공천의 실무 작업을 지휘할 사무총장만은 비노 진영에 밀리면 안 된다”는 기류가 강했다. 선거를 지휘할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직을 계파 싸움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친노와 비노의 계파 구도를 ‘혁신 대 반혁신’ 구도로 반전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재성 신임 사무총장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해 승리로 이끌었고, 문 대표 취임 이후 ‘네트워크정당 추진단장’을 맡았다. 총선 실무의 적임자라는 얘기다. ○ ‘뾰족한 수’ 없는 비노 문 대표의 강공이 이어지자 비노 진영에선 호남권을 중심으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신당 추진 세력이 4개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노 인사들은 “창당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로 당을 만들기 위한 자금과 인력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적으로 공감할 만한 비전과 인물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단순히 ‘문재인, 친노 반대’의 지역정당을 만들면 성공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권에선 “역대로 당을 만들 사람은 ‘3김(金)’ 정도만이 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다. 또 비노 진영을 대표해온 김한길 의원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비노의 ‘전투력’ 약화 이유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예전처럼 친노 진영에 날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재·보선을 제외하면 내년 총선까지 친노와 비노가 힘겨루기를 할 계기도 없다. 비노의 한 중진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불만은 많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길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토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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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보다 환호받는 참전용사 시구

    나라위한 희생 존중하는 문화 조성한국 프로스포츠에도 뿌리 내리길#장면 1 17일(현지 시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백발의 신사 두 명이 등장했다. 다저스 구단이 ‘코리안 나이트’를 주제로 연 한국 알리기 행사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용사 조지프 델리오(81), 라몬 로랄레스 씨(85)였다. 다저스 구단은 “한국전쟁 발발 65년을 맞아 행사에 특별히 초청된 VIP”라고 설명했다. #장면 2 6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시작 전 시구자로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이만수 부산지부장이 나섰다. 애국가 연주는 53사단 군악대가 맡았다. 이날 시구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롯데 선수들은 이날 군복을 형상화한 ‘밀리터리 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프로야구는 한국과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경기 시작 직전에 열리는 시구 행사에는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주 나서지만,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나 상이용사 본인 또는 그들의 가족을 시구자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프로야구 전문가인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 등을 예우하는 미국 사회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뒤늦게 이 같은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 구단은 2008년부터 현충일(6월 6일)과 6·25전쟁이 발발했던 25일에는 밀리터리 룩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벌이는 전통을 만들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매년 군복을 차용한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며 “관중의 반응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산 SK 등 다른 프로야구 구단도 국가유공자를 시구자로 모시는 행사를 자주 기획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존중하는 사회적인 문화가 프로야구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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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최재성 사무총장’ 강행…이종걸 “黨 좁은 미래”

    李 끝까지 반대했지만 발표“文대표가 당안쪽서 열쇠 잠가”수석사무부총장 임명 김관영 “고사”전략본부장 안규백-비서실장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비노(비노무현)계가 거부한 범친노(친노무현)계인 최재성 의원을 끝내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비노계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력히 반발하며 당내 투톱의 ‘친노-비노’ 동거 체제가 위기를 맞았다.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가 계파 간 갈등으로 증폭되는 모양새다. 사무총장 이외에 전략홍보본부장에 안규백,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광온, 디지털소통본부장에 홍종학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최재성 총장 카드를) 접은 것 같다”고 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문 대표가 당의 안쪽에 자물쇠를 잠갔다”며 “포용하지 않는 정당은 확장성이 없다. 확장성이 없으면 좁은 미래가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인선의 우여곡절은 많았다.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가 벽에 부딪히자 ‘최재성 전략홍보본부장’으로 변경했다. 그 대신 이 원내대표는 우윤근 김동철 노영민 의원을 사무총장 후보로 역제안했다. 이에 문 대표는 사무총장 후보 3명과 최 전략홍보본부장 조합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받으면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의원이 “전략홍보본부장 자리는 못 받겠다”고 버텨 일이 꼬였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최 의원을 만나 설득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문 대표는 최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직 인선 결과를 통보했다. 이 원내대표는 “발표하면 절대 안 된다”고 반발했지만 문 대표는 당직 인선을 강행했다. 그는 통화에서 “문 대표가 어제 최재성 전략홍보본부장 카드를 꺼내길래 당사자 간에 양해가 된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성토했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사무총장도 임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최재성 카드를 어디에든 쓰려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의 거취도 문제다. 문 대표 측은 최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했다고 했지만 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비노 진영의 김관영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을) 계속 거절했는데 일방적으로 임명했다”며 “‘당직을 맡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배혜림 기자 beh@donga.com광주=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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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혁신위 “교체지수 도입”…黨안팎 “총선 물갈이 겨냥”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3일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지수’를 도입하는 내용의 첫 혁신안을 발표했다. 교체지수는 현역 국회의원의 교체 여론을 계량화한 것으로 공천 물갈이를 위한 기초 자료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물갈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당과 국민 삶의 기여도에 대한 정성·정량 평가를 하기로 했다.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당 지지도와 선출직 공직자의 지지도 등을 고려한 교체지수를 산정하는 것이다. 여기엔 여론의 지탄을 받은 ‘막말’ 등도 반영한다. 교체지수는 현재의 여당이 공천 작업을 하면서 주로 사용해왔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교체지수를 도입해 하위 25%의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했다.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측은 교체지수를 처음 개발해 거물 중진들의 공천 물갈이를 밀어붙였다. 당시 이 총재 측은 “공천 혁명”이라고 주장했지만 낙천한 중진들은 “공천 학살”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교체지수’가 ‘공천 살생부’로 통하는 이유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평가지수를 마련해 기준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혁신위원은 “사실상 (총선) 물갈이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공천 등과 관련된 내용은 앞으로 내놓을 혁신안에 계속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체지수 도입이 2010년 ‘천정배 혁신안’과 지난해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 당시에도 논의된 바 있어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됐을 때 당직을 즉시 박탈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지만, 당원권 자체를 정지하는 새누리당에 비해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한상준 alwaysj@donga.com / 황형준 기자}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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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오매불망 ‘최재성 사무총장’ 고집하는 까닭은

    “문재인 대표는 ‘불출마’에 꽂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밀어붙이려는 이유를 한 당직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내년 총선에 ‘당 대표-김상곤 혁신위원장-최재성 사무총장’의 3대 축이 불출마하는 혁신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는 김 위원장과 함께 총선 불출마 등 헌신할 사람을 찾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 의원이 사무총장 1순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노(비노무현)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2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라리 문 대표의 비선 핵심인 노영민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기라”라고 압박했다. 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혁신에 나서고 총선 결과까지 책임지라는 일부 비노 진영의 목소리를 전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표의 한 측근은 “노 의원은 문 대표가 원하는 사무총장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문 대표는 22일 이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일단 당직 인선 발표를 미뤘지만 23일에는 결론을 내기로 했다. 최 의원을 두고 친노(친노무현)-비노 갈등이 심한 데다 당내에서 의원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려 ‘최재성 카드’가 무사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때 이 원내대표 측이 최 의원의 대안으로 제시했던 우윤근 사무총장 카드가 급부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 대표가 최재성 카드를 밀어붙일 경우 당내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노 진영은 범(汎)친노에 속하는 최 의원이 친노와 함께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무총장과 불출마를 맞바꿀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불출마 선언이 총장직의 전제조건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럼에도 문 대표 측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최 의원 말은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한 약속을 깰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최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22일 광주에서 진행한 광역의원 워크숍에선 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광주시당 대변인인 김보현 시의원은 “새누리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 등 자기희생에 비춰 봤을 때 새정치연합의 중진과 현역 의원들은 그런 감동이 없다”며 “친노, 비노 모두 지나치게 기득권을 고수하고 있어 혁신위가 당의 이런 분위기부터 혁신해 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혁신위가 제대로 개혁을 할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친노·운동권이라는 공격 자체가 부당하다. 친노와 호남의 갈등관계를 만들어내려는 구도가 만들어낸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광주시민 100명과의 원탁 토론을 마친 혁신위는 23일 ‘당내 기득권 타파’와 관련한 첫 번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배혜림 beh@donga.com / 광주=한상준 기자}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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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대응 미진, 국민께 송구”… 黃총리 몸낮춘 신고식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9일 국회 데뷔전을 치렀다. 취임 이틀째인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국회로 이동해 대정부질문 답변대에 섰다. 황 총리는 시종 몸을 낮췄다. 그는 야당의 반발을 의식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임했으나 의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국회와 소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서도 “초기 단계에서 정부와 의료진이 포괄적 조치를 하지 못했다”며 “초기 대응에 미진한 점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청문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때 해야 할 일을 다했다”고 주장했던 대목과 달라진 분위기다.○ “한일 관계 해결 시급” 황 총리는 외교 안보 통일 분야 현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반응을 보였다. 답변 태도는 시종 차분하고 담담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 문제에 관해 일본과 우리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갭(차이)이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이 (국가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우리도 자체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파괴하는) ‘킬체인(Kill Chain)’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데, 빨리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으로 언급했다. 황 총리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전단 뿌리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 총리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도입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요청이나 결정이 없다”며 “현안이 되면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저녁엔 메르스와 관련해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문재인 ‘냉랭’ vs 이종걸 ‘친근’ 황 총리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도 찾아가 신임 인사를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 퇴치에 전념해 빠른 시간 내에 메르스 대책으로 국민이 안심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추경이 필요하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진두지휘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메르스 대응이 실패한 큰 이유는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며 “총리직을 건다는 각오로 해 달라”고 날을 세웠다. 청문 과정에서 황 총리의 낙마를 정조준했던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교(경기고 72회)와 대학(성균관대)까지 두 번이나 동창”이라며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확대시키는 데 같이 함께하는 동지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고성호 sungho@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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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란표 없이 ‘與찬성 - 野반대’ 몰표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할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1시간 반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표결 참여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선 여야 의원 278명(새누리당 156명, 새정치연합 119명, 정의화 국회의장 등 무소속 3명)이 무기명으로 투표해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인준동의안이 가결됐다. 사실상 여야의 이탈 표 없이 찬반 투표가 뚜렷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새정치연합 의총에선 본회의 표결 참여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목희 의원은 “황 후보자가 총리가 되더라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잘 대처할 수 없다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생각”이라며 “우리가 그 생각에 맞게 행동하고 있느냐”며 표결 불참을 주장했다. 그러나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황 후보자가 흠결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표결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종걸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대로 오늘 처리하기로 했으니 가급적 모든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해 반대 투표로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면 좋겠다”고 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메르스 파문으로 총리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표결 불참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메르스) 정국의 엄중함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찬성률은 56.1%를 기록했다. 총리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찬성률이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됐지만 표결에 참여한 여야 의원 수와 찬반 결과를 비교해 보면 새누리당은 찬성에, 새정치연합은 반대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야 모두 내부 표 단속에 성공했다는 관측이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156명이 전원 찬성해 줘 다행”이라면서도 “(인준이) 늦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다만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제대로 자료조차 받지 못한 채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는 지금의 한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예결위원장, 정보위원장, 윤리특위 위원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재경, 주호영, 정수성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한상준 alwaysj@donga.com·이현수 기자}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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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학 새정치聯 혁신위원 “배달부터 강사까지 안해본 알바없어… 창당행사장 의자 나르다가 정치입문”

    명함 뒷면에는 각종 직함이 빼곡했다. ‘다준다연구소 소장, 모두가수닷컴 대표, 프리랜서 진행자, 웃음메이킹 강사, 월드비전 홍보대사….’ 최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혁신위원’이라는 직함까지 포함됐다. 이동학 혁신위원(33·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17일 만난 그는 “1994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생계를 위해 각종 배달, 과일주스 노점상,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했다. 군에서 제대한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 지역위원회 창당 행사에서 의자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행사 연설을 듣고 입당원서를 냈다. 이후 대학생 정치아카데미,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현실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다준다연구소’는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다른 연구소’의 줄임말이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맥주 토크, 찜질방 토크 등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한다. 그는 “재미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 정치’를 꿈꾼다”고 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혁신위원 10명 중 가장 무명(無名)”이라고 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인정받아 혁신위원으로 발탁됐다. 혁신위 관계자는 “이 위원이 치열하게 살아왔고 정치 개혁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료, 행사 진행료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등록금, 사업 자금 등으로 진 빚이 1800만 원가량 된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강연이 취소되는 데다 혁신위원까지 맡게 돼 (수입이) 더 줄게 생겼다”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제1 야당을 바꿔 정치를 바꾸고 싶다”는 포부는 명확했다. “지금 20, 30대는 진영 논리에 아무 관심이 없는데, 정치권은 진영 논리에 갇혀 편 가르기를 하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그래서는 민생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이 이번에 제대로 바뀌지 않으면 차라리 사라지는 게 낫다.” ‘국회의원을 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지만 그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공동체 의식을 통해 불평등을 해결하고 싶다. ‘재미있는 젊은 정치’로 세상을 바꿀 사람들을 찾고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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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처 만들고도 위기에 허둥지둥… 점수 매기면 50점 이하”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메르스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사망자가 늘고 곳곳에서 ‘돌출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공포감’은 여전하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데 이어 정부의 각종 낙관적 전망이 빗나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대응 리더십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동아일보는 정치 분야 전문가 10명에게 ‘메르스 사태’에서 보여준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100점 만점에 중간 점수 이하였다. ○ “대통령, 제대로 보고받고 있나”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진단은 비슷했다. 최초 보고 단계부터 사태 파악, 위기 대응까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인재(人災)”라고 평가했다.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대통령이 과연 참모들에게 제대로 보고를 받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지 6일이 지나 박 대통령에게 처음 대면보고를 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소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며 “그 핵심은 정보 공유인데 이번에도 부처끼리 따로 움직이면서 협업체제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얼마 전 대통령이 동대문 상점가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보고 국민 정서와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느꼈다”며 “청와대의 의사소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극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서 근본 원인을 찾는 전문가도 많았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참모들이) 대통령의 눈치만 보니 위기 상황에서도 각 부처가 주도권을 쥐고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현 정부나 이전 정부나 관료조직은 다르지 않다”며 “박 대통령이 분야별로 책임의식을 갖게 만들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대착오적 비밀주의부터 바로잡아야” 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처를 신설했지만 위기 대응 방식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조직을 새로 만드는 것만 되풀이하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만 잃었다”(박원호 교수)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모든 사안의 리더가 될 수 없다”며 “각 사안별로 최고 전문가가 현장을 지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교수도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얼마 전 대통령이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의아했다”며 “국민이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우 서강대 교수도 “리더는 ‘우리’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여전히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평중 교수는 “시대착오적 비밀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며 “비밀주의로 (메르스가 확산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역기능만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한상준·홍정수 기자}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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