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65

추천

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4~2026-04-13
국방51%
정치일반16%
남북한 관계16%
인사일반8%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3%
  • 김진호 “안보-공익 기여 새 향군으로 거듭날 것”

    “정치와 이념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국가안보와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새 향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76·예비역 육군대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태와 잘못된 관행을 걷어내고 대대적 개혁으로 새 출발하는 향군을 지켜봐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학군사관(ROTC) 2기로 제2군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김 회장은 비(非)육사 출신으로 향군 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년여간 내부 비리와 선거 내홍(內訌)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전임 회장의 (비리) 구속 사태를 빌미로 지난 정부(국가보훈처)가 정치적 개입을 해 화를 키웠다. 정권에 유리한 특정 후보를 밀고 보궐선거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관련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취임 이후 1000만 회원의 화합과 단결을 가장 강조해 왔다. 내부 불신과 갈등도 해소됐고 구성원도 어느 때보다 끈끈하게 뭉쳐 있다.” ―향군의 재정·경영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지난 10여 년간 경영 부실과 비리로 최대 안보단체로서의 위상이 추락했다. 부채 감소를 위해 수익 창출 방안을 강구해 재정 안정과 신뢰를 회복하겠다. 현재 금융부채(5500억 원)는 자산평가 대비 50% 미만이고 신용등급(BBB+) 측면에서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다. 직원 봉급 동결, 부서장 기본급 인상 제한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하고 있다.” ―감독 부처(보훈처)에서는 향군의 자율적 개혁을 주문했는데…. “당연한 얘기다. 향군 임원 및 참모진은 군 고위직을 지내고 전문성과 균형성을 두루 갖췄다. 시도회 등 전국 조직의 간부(대의원)들도 투철한 국가·안보관을 갖고 있고 경선을 거쳐 선출된 인재들이다. 내부 문제를 진단하고 자발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취임 후 출범한 향군개선발전위원회에서 법규·제도 정비, 안보활동 강화, 자립 기반 구축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민족이 공멸하는 북핵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력을 확보하고 국민 총력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 취지로 향군은 올해 9월 북한 핵개발 규탄대회를 서울역광장 등 전국 221개 시군구회에서 개최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이 대남적화 전략이라는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우리 군의 사기 진작과 위상 제고를 위한 국민운동에 앞장서겠다.” ―향군은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미국은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 안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한 혈맹이다. 한미동맹 강화는 향군 안보활동의 핵심 가치다.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 미 항모를 방문해 함장에게 향군대휘장을 수여하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 때도 직접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주한미군이 자긍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토록 후원과 우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때 대규모 환영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진보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광’으로 몰아 반대집회를 열고 물병 등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행위를 방관할 수 없었다. 이에 주한 미대사관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메시지를 전하고 1만3000여 명의 회원이 평택미군기지와 국회, 국립서울현충원 등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반미 감정을 고조시키고 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한미동맹을 와해하려는 것은 이적행위다. 정부 차원에서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 ―향군의 나아갈 방향은…. “최고·최대의 안보단체이자 국가안보의 제2보루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새 향군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 진보와 보수, 국내외가 따로 없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리온’ 기체결함 개선해 양산 재개

    기체 일부에서 결함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던 수리온(KUH-1) 국산기동헬기의 양산이 재개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수리온은 육군 노후 헬기(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로 제작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올해 5월 육군에 납품돼 운용 중인 60여 대 가운데 8대의 기체 뼈대에서 1.2∼1.5cm 길이의 실금이 발견되면서 양산이 중단됐다. KAI 관계자는 “지난달 실금 발생 현상을 개선하는 등 결함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수리온은 4차례에 걸쳐 총 200여 대가 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또 KAI는 감사원이 지적한 수리온의 결빙(저온 비행 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 문제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7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미국에서 실시한 결빙 성능시험에서 수리온은 100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됐다. 방추위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양산 사업도 의결했다. M-SAM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20∼25km 상공에서 요격하는 무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엔司, 판문점 귀순 영상 공개 무기연기 왜?… JSA 교전규칙 개정 여론 확산 우려한듯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이 담긴 영상 공개를 주저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영상은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와 우리 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내기 위한 핵심 물증이다. 앞서 16일 유엔사는 26초 분량의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가 하루 늦춰질 수 있다고 말을 바꾼 뒤 결국 무기 연기했다. 우리 군 당국이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더 많은 분량의 영상 공개를 제의해 와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미 육군 대장·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의 일본 출장으로 승인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17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조사가 완료되면 추가로 상세한 사항과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영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영상 공개가 초래할 후폭풍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유엔사·JSA 교전수칙 개정 여론이 한국 내에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상에는 북한군 추격조가 귀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며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적나라한 모습이 담겼다고 한다. 이게 공개되면 한국군 JSA 대원들이 유엔사 교전수칙에 손발이 묶여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불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영상 공개 후 유엔사에 교전수칙 수정을 요구하거나 JSA에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자는 여론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우리 쪽으로 총알이 넘어왔다면 비조준 경고사격이라도 해야 하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평균적 교전수칙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유엔사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다음 날 청와대가 “한국은 유엔사 교전수칙 수정 권한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해명했지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교전수칙 개정 여론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확전 방지와 정전협정 유지가 핵심 임무인 유엔사가 교전수칙을 수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여론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임하고 JSA 작전지휘 대대장도 미군이 맡고 있다. 전작권이 없는 한국군이 북한군과 첨예하게 대치하는 JSA에서도 미군에게 구속받고 있다는 비판이 자칫 전작권 조기 환수론으로 옮아 붙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문제와 유엔사 교전수칙은 별개 사안이고, 이번 사건이 군사주권 문제로 번지는 것은 한미 동맹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JSA 북한군 귀순때 北추격조 MDL 넘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때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추격조 가운데 일부가 엎드린 자세로 귀순 병사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장면도 JSA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JSA 내 CCTV 영상에는 귀순 병사를 뒤쫓던 북한군 추격조(4명) 가운데 1명이 MDL을 넘어서는 정황이 포착됐다. MDL 선상에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 건물의 중간 아랫부분까지 내려왔다가 다른 추격조들이 부르자 황급히 되돌아가는 모습이 촬영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추격조는 멈칫하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MDL 월선 사실을 알고 당황했을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다른 소식통은 “사건 현장에는 MDL을 알리는 선이나 구조물이 없지만 영상을 보면 추격조 1명의 침범 상황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병력의 MDL 월선은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이다. 또 영상에는 MDL 이남으로 전력 질주하는 귀순 병사를 향해 추격조 일부가 엎드려 AK 소총과 권총으로 조준사격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이 때문에 귀순 병사가 5군데 이상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영상 내용을 볼 때 북한군 추격조가 MDL을 침범했고 MDL 이남으로 총탄이 날아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공식 조사를 거쳐 정전협정 위반이 최종 확인되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했다면 유엔사·JSA 교전규칙에 따라 우리 군은 경고방송을 하고 이에 불응하고 도주하면 경고사격도 해야 한다. 하지만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사는 CCTV 영상 일부를 16일 공개하려다 이를 무기 연기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개 승인권자인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이 일본 출장 중이어서 관련 절차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유엔사는 이날 오전에 26초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하려다 오후로 한 차례 미뤘다. 이 영상은 JSA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의 촬영 분량 가운데 사건 장면을 모은 것이다. 이후 우리 군이 영상 길이가 너무 짧아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있으니 더 많은 분량(1분 이내)을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유엔사는 이를 검토하다 결국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영상 속 자극적이고 민감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초래될 정치·외교적 파장과 국내 여론의 파급 효과를 고려해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사 측은 “한국 언론에 영상을 공개해 최대한 사실에 부합하는 보도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소 늦더라도 영상 공개가 이뤄질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대통령 “北총알 넘어오면 경고사격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귀순 병사에게 40여 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했는데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나 대응사격이 없었던 데 대해 “교전수칙 개정을 검토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가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군이 우리 측에 조준해서 사격한 게 아니라 하더라도 (귀순자를 향한 총격 과정에서) 우리 측으로 총알이 넘어왔다면 비조준 경고사격이라도 하는 게 국민들이 생각하는 평균적인 교전수칙일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JSA 교전수칙은 유엔군 사령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임의로 수칙을 바꾸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사는 (사격을 하지 않은) 우리 측 대응이 잘된 것으로 평가한다는 종합 결과를 낸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 교전수칙과 JSA 교전수칙에 따르면 북한군이 JSA 내 MDL을 침범하거나 선제공격을 해올 때는 자위권을 발동하도록 돼 있다. JSA에서의 무력 사용 등 군 지휘·작전 권한은 유엔사가 행사한다. 북한군이 아군 초병이나 초소에 총격을 가하는 등 직접 위해를 가할 경우에 한해 유엔사 승인 없이 한국군 지휘관이나 현장 초병의 판단에 따라 즉시 응사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총격은 수십 초 만에 끝났고, 귀순하는 북한군에게 집중됐으며 아군을 겨냥하지 않았다. 귀순 병사를 뒤쫓던 북한군 추격조(4명)의 MDL 침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MDL을 명확히 넘어섰는지, 남측을 향해 총격을 가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응사격에 나섰다면 확전될 수 있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총격을 받으면서 MDL을 넘어오는 귀순 병사에 대한 엄호 사격도 유엔사 교전수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자가 MDL을 넘어와 쓰러진 직후 북측은 무장병력을 북측 초소 등 JSA에 증강 투입했다. 귀순자에 대한 총격이 우리 군에 대한 위협 등 직접적인 도발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군은 순식간에 끝나버린 총격에 맞서 대응사격을 준비하기보다 전투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군 관계자는 “남북 간 자존심 대결이 아니라 냉정한 상황 판단으로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북한군의 귀순 과정이 촬영된 JSA의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와 중간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할 방침이다.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MDL을 넘는 과정과 추격조의 총격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격된 북한군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팀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김운용 3군사령관(육군 대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보고받은 김 사령관은 피투성이 북한군을 실은 유엔군 사령부 소속 미군 헬기를 아주대병원으로 향할 것을 지시했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사 지휘를 받는 동시에 3군사령부 직할부대다. 아주대병원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 교수가 최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 사령관이 이 교수를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아덴만 여명’ 작전의 경험 때문이었다. 김 사령관은 2011년 합참 해외파병과장(대령)으로 근무하면서 아덴만 작전에 깊이 관여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이 교수를 신뢰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프 돌진… 총탄 세례… 전투기 급파… 영화 같았던 50분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벌어진 북한군 귀순 사건은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초긴장과 급박한 위기의 연속이었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귀순 병사를 뒤쫓아 난사에 가까운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JSA 관할부대 상공으로 긴급 전개하는 한편 포병의 화력대기태세를 최고 수위로 올려 교전이나 확전 등에 대비했다.○ 40여 발 난사 받으며 MDL 넘은 북 병사 JSA 내 아군 경비초소에서 북한 경비병들의 특이 동향을 처음 감지한 것은 13일 오후 3시 14분경. MDL 북측 판문각 앞쪽 도로에서 북한군 3명이 MDL 인근 북측 초소로 다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1분여 뒤 갑자기 군용 지프차량 1대가 굉음을 내면서 MDL 인근으로 돌진했다. 차량은 북한군 초소 뒤편 도로부터 질주하듯이 내려왔다. 운전석에는 비무장 차림의 북한군 병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차량 바퀴가 인근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군 병사는 몇 차례 탈출을 시도하다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내달렸다. MDL에서 북쪽으로 불과 10m 떨어진 곳이었다. 지프차를 탄 채로 MDL을 넘으려다 무산되자 추격을 피해 남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그 뒤를 AK-74 소총과 권총을 든 북한군 4명이 뒤쫓으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타타타탕…’ 하는 40여 발의 총성이 수십 초간 이어졌다. 잠시 뒤 북한군 병사는 MDL 남쪽 50m 지점의 낙엽더미 속에서 피투성이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발견 장소가 CCTV 사각지대여서 상황실의 열상감시장비(TOD)로 귀순 병사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 JSA 경비대대장(권영환 중령·육사 54기)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다가가 귀순 병사를 자유의집 건물 뒤쪽으로 구출한 뒤 주둔지(캠프 보니파스)로 옮겨 유엔사령부 헬기편으로 후송했다. 군 당국자는 “JSA 내 소총 휴대와 사격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엄중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공중과 육상 전력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다. 피격된 북한군 병사의 구출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서해상에서 초계비행을 하던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가 JSA를 관할하는 1군단 상공으로 긴급 이동했다. F-15K 전투기 2대도 긴급출격태세에 돌입했다.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기도 대기시간을 줄여 북한군 동향 감시를 강화했다. 육군 포병 전력의 화력대기태세도 ‘A단계’로 격상됐다.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반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것이다. 같은 시각 JSA의 모든 대원도 전투배치 태세를 갖췄고 인근 사단의 전진타격대 병력도 JSA 주둔지로 증원 배치를 끝냈다. ○ 북 추격조, MDL 침범 논란 북한군 추격조가 쏜 총탄 가운데 일부가 MDL 남쪽지역으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JSA에서 북한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사건이 MDL 바로 앞에서 발생했고 북한군의 사격 방향을 볼 때 (총탄 일부가) 남쪽으로 넘어왔을 것이라는 추정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한군이 추격 과정에서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도 크다. 사건 발생 지점이 MDL 바로 앞이고 관련 표지도 없어 북한군이 귀순을 저지하기 위해 MDL을 침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유엔사 차원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의 총탄 세례에 아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배경도 주목된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 교전수칙에 따른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대응사격은 북한군이 아군 초병을 향해 사격을 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상황 보고가 지연됐다는 일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상황 보고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다.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라고 말했다. 송 장관도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길 하기에 ‘변명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박훈상 기자}

    • 2017-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국 70, 80년만에 해방된 조국 품으로

    해외에 안장됐던 독립운동가 2명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와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처는 중국과 미국에 각각 안장됐던 애국지사 이여송(?∼1936), 임성실 선생(1882∼1947)의 유해 봉환식을 15일 인천공항에서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유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 8월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사 주관이 보훈처장에서 국무총리로 바뀐 것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이여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만주에서 조선혁명군으로 무장투쟁을 했으며, 1936년 2월 3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했다. 임성실 선생은 1919년 미국 다이뉴바 신한부인회 대표로 대한여자애국단 설립에 참여했고 대한여자애국단 다이뉴바 지부 단장 등을 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1995년 이여송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2015년 임성실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두 애국지사의 유해는 16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군 父子, 代이어 올림픽 성화봉송

    해군과 연을 맺은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서 화제다. 해군군수사령부에서 음탐장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김태화 원사(44·부사관 150기)는 14일 동마산 나들목 삼거리(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인근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봉을 들고 달렸다. 김 원사의 부친(김춘갑 씨·2009년 작고)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부친은 해군 군무원으로 33년을 근무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부대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달리기 대회에서 입상했다고 한다. 특히 46세 때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국가 행사에 참여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해 직접 기념패를 만들어 간직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당시 김 원사는 중학생으로 부친의 성화 봉송 장면을 지켜봤다. 그로부터 29년이 흘러 김 원사도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 것이다. 해군 소속 부자가 국내에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김 원사도 군 안팎 마라톤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는 등 스포츠 마니아로 통한다. 지난해 한국형 구축함인 강감찬함 승조원으로 하와이에서 실시된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에 참가하던 중 각국 장병이 참여한 5km 달리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정기 체력검정의 달리기(3km)에서도 매년 특급을 받고 있다. 김 원사는 늦깎이 결혼(2013년) 후 낳은 아들(3세)을 위해 성화 봉송 참여 신청을 했다고 한다. TV 만화 속 빠르고 용감한 캐릭터를 아빠라고 여기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귀순병에 소총 등 40여발 난사… ‘JSA내 권총만 휴대’ 정전협정 위반

    북한군이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하전사(병사)에게 40여 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JSA 관할부대(육군 1군단) 상공으로 긴급 전개 및 추가 출격태세에 돌입하고 포병의 화력대기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북한군 병사를 향해 AK-74 소총과 권총으로 40여 발을 쐈다. 북한군의 총격은 귀순 병사가 MDL을 넘기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JSA 내 경비 병력은 권총만 휴대할 수 있다. 소총 휴대·운용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군 1명당 10발 내외의 총탄을 발사했고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귀순 병사는 군용 지프를 타고 MDL 인근으로 돌진한 뒤 바퀴가 인근 도랑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MDL 남쪽으로 달려오다 피격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사고 당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쳐 확성기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북 통지를 했다고 한다. 북한군은 이를 캠코더로 촬영한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추격조가 귀순 병사를 쫓아 MDL을 넘어왔을 개연성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 군정위에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좌우 어깨에 각 1발, 복부에 2발, 허벅지에 1발 등 총 5발의 총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술로 총탄 4발을 제거하고 1발이 남아 있지만 장기 손상이 7군데나 돼 추가 경과를 지켜본 뒤 재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박훈상 기자}

    • 2017-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JSA서 울린 총성… 총상 입은 北병사, 南으로 넘어왔다

    북한군 하전사(병사) 1명이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귀순했다. 이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4, 5군데나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의 JSA 귀순은 2007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JSA 북측 지역에서 ‘타타탕’ 하는 총성이 들린 직후인 오후 3시 31분경 군사분계선 남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했다. 이 병사는 비무장 상태의 군복 차림으로 피를 흘린 채 엎드려 있었다. 곧이어 3시 56분경 아군 병력들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 자세로 현장에 접근해 북한군 병사를 건물 뒤편으로 옮겨 신병을 확보했다. 이 병사는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 헬기에 실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오후 5시 20분경부터 응급 수술을 받았다. 2011년 이른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수술을 맡았다. 병원 관계자는 “어깨와 등 외에도 가슴과 복부, 다리에도 총상이 있다”며 “수술을 일단 끝냈지만 (과다 출혈과 장기손상 등으로)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꽂고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 수술에 대비해 개복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北서 돌연 총성… 귀순병사, MDL 남쪽 50m 지점에 쓰러져 ▼이 병사는 JSA 북측 지역 경계초소에서 남측의 자유의 집 방향으로 달려와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관련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병사가 쓰러진 지점은 인근에 건물 등 몸을 숨길 곳이 없어 지척에 있는 북한군에 움직임이 그대로 노출되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혹시 모를 북한군 사격에 대비해 철저한 경계·대응태세를 유지한 채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하느라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도발은 없었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쏜 총탄이 남측으로 날아오지 않았다”며 “북한군 병사를 안전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북한 측의 사격 등 특이 동향이 없어 양측 간 교전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JSA 북측 지역의 북한군 4, 5명이 망원경과 감시 장비로 아군의 귀순 병사 구조현장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총상을 입고 군사분계선 남쪽 50m나 내려온 귀순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감시태세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JSA의 남북 초소에는 수십 대의 감시카메라와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1년 365일 24시간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귀순 상황을 계속 지켜봤고 자칫 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최대한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며 포복 자세로 접근해 신병을 확보하는 등 상황 조치에 완벽을 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귀순 병사의 구체적인 계급과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병사의 상태가 위중해 대화가 어려운 만큼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귀순 경로 및 경위, 신원 등을 밝히는 중앙 합동 신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 때 판문점 JSA 경비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군은 판문점 JSA에 출신 성분이 좋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일급 병사’를 특별 선발해 배치하고 있다. 한 발자국만 내디뎌도 남한으로 갈 수 있는 JSA 특유의 구조상 당 또는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낮은 병사들을 배치했다가는 연쇄 귀순으로 이어지고 내부 동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에 귀순한 병사가 JSA 경비병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보가 북한군 및 일반 주민들에게 퍼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 내부에 미칠 파장이 크고, 김정은 체제의 균열 조짐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이 JSA 지역으로 귀순한 첫 사례는 1998년 2월 변용관 상위(중위와 대위 사이·판문점 경비장교)가 있다. 군은 2007년 9월에도 북한군 병사 1명이 JSA로 귀순했다고 밝혔지만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귀순은 올해 6월 23일 강원도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병사 1명이 귀순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김윤종 기자}

    • 2017-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북한군 병사, JSA 통해 귀순…北 총격 받고 헬기로 긴급후송”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이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당했다고 군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는 판문점 JSA 북측 판문각 인근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달려와 귀순했다. 군 관계자는 “귀순 과정에서 어깨와 팔꿈치 등에 총격을 받은 상태로 우리 측에 신병이 확보된 뒤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로 긴급 후송됐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총탄이 아군 측으로 날아오지 않아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1984년 11월 23일 판문점 JSA에서 소련 관광 안내원이 갑작스럽게 망명해 이 과정에서 양 측 경비병력 간에 총격이 발생했다. 당시 아군 1명(카투사 병사)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 2017-11-13
    • 좋아요
    • 코멘트
  • 盧-MB-朴정부 걸쳐 안보요직… 댓글공작-정치개입 의혹 오점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68·육사 28기·사진)의 드라마틱한 영욕이 새삼 화제다. 김 전 장관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군과 외교안보 최고 요직을 거쳤으나 댓글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군 현역 서열 1위인 합참의장(대장)을 지낸 뒤 전역했으나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남(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는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호상(虎相)의 지휘관’을 찾았고 그는 유력한 후보군을 제치고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장관에 기용되자마자 일선 부대를 찾아 “적이 도발하면 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격멸하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강렬한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대북 응징 의지를 강조하는 그에게 군 안팎에선 ‘레이저 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 국방당국도 ‘김관진 이펙트(effect·효과)’라는 용어로 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장관 집무실에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북한군 수뇌부의 사진을 붙여놓고 각오를 다졌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 박근혜 정부 초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연임된 뒤 2014년 6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까지 올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방장관’ ‘새 정부 출범 후 유임된 첫 국방장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반대로 북한에는 그야말로 ‘주적(主敵)’과 같은 존재였다. 북한 당국은 여러 차례 김 전 장관을 ‘친미악질대결분자’ ‘미친 승냥이’ ‘전쟁불망나니’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이 보낸 ‘김관진 암살조’의 국내 잠입설(2011년)과 밀가루가 동봉된 괴문서 배달(2013년) 등 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도 잇따랐다. 오점도 남겼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경질로 드러난 군 인사 잡음과 북한 무인기 사태, 사이버사 댓글 공작 의혹 등에 대한 미흡한 대처 때문이다. 한 사람이 지나치게 오래 군 안보 요직을 차지하면서 그에 대한 ‘균형과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 15년간 북한에 관한 모든 것을 갖고 있었던 사람을 이런 일(댓글 의혹 사건)로 구속하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선물이라며 크게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 내에선 댓글 사건을 넘어 ‘국방 적폐’의 최정점에 김 전 장관이 있다며 손을 봐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현재 김 전 장관은 영내 생활을 하듯이 구치소 규율과 규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한다.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며 담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형준 기자}

    • 2017-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탑재 전투기만 240대… 美항모 3척과 연합훈련 창군이래 처음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한반도 인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비를 위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이지스함 2척과 호위함 4척 등이 참가한다. 앞서 11일 오전부터 로널드 레이건함과 니미츠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3척의 항모는 일본 작전구역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한 뒤 KTO에 순차적으로 들어왔다. KTO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의 바다와 상공에 선포하는 구역이다. 영해는 물론이고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과 일부 공해도 포함된다. 미 항모 3척의 공동훈련은 2007년 괌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 실시한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훈련의 주요 목적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지였다. 한국 해군이 미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미 항모 3척에 실린 F-18 E/F 슈퍼호닛 등 최신예 전투기만 240여 대나 된다. 북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실은 이지스함 10여 척과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핵추진공격잠수함 2, 3척도 항모를 호위한다. 군 관계자는 “2, 3개 중소국가의 해·공군력이 총동원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3개 항모전단의 경제적 가치는 45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이번에 한반도에 집결한 양국 해군 전력은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한미 해군은 항모 호송작전과 항공(대공방어)사격, 전투기 이착함 훈련을 실전처럼 고강도로 진행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항모 3척의 한반도 전진배치는 북한 김정은에 대한 ‘일회성 무력시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한(對韓) 확장억제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 군 소식통은 “B-1B 전략폭격기의 잦은 출격에 이어 미 항모전력의 순환배치 확대가 본격화되는 계기”라고 말했다. 동해에 집결한 항모 3척 가운데 로널드 레이건(미 7함대)을 제외한 2척의 항모는 미 3함대 소속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9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사령관은 3함대 항모전력의 한반도 투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7함대(일본 요코스카·橫須賀)의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 3함대 소속 항모전단을 한반도 인근에 보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항모 3척 집결 훈련은 그 후속 조치에 해당된다. 3함대의 항모 전력이 돌아가면서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면 7함대 항모와 함께 사실상 ‘항모 상시 배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군 당국자는 “유사시 24시간 이내 최소 2개 항모전단이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등 주요 항구와 해군기지에 미 항모전단의 대규모 지원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요코스카 기지처럼 미 항모 전력이 수시로 정박하고, 운용 인력(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대북 확장억제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첨단 전략정찰기 도입은 전작권 전환 염두에 둔 것”

    한미 정상은 8일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한국이 지난 3년간 13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 이상의 미국 무기를 구매한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서 도입에 합의한 주요 무기(F-35A 전투기, 글로벌호크 고고도무인정찰기, 이지스 전투체계 등)의 구매 예산 확보를 위해 2022년까지 국방예산을 상당한 규모로 증액하는 계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첨단 정찰자산 등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개발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자체 방어에 꼭 필요한 전력으로 ‘첨단 정찰자산’을 언급한 배경이 주목된다.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의 도입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임기 내(2022년 중반) 전작권의 한국군 전환을 목표로 잡고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 정찰기 같은 미 전략무기 구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강조한 ‘자체 방위’는 전작권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십억 달러어치의 ‘무기 세일즈’를 약속했다는 비판도 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해 거쳐야 할 관문으로 문 대통령이 여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조기 전환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첨단 무기 도입과 전작권 전환은 ‘바늘과 실’의 관계다. 전작권 전환은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됐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잇달아 연기됐다. 전환 시기도 2012년(1차)에서 2015년(2차)에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환(시기 명기하지 않음)으로 늦춰졌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북 감시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전작권을 한국군이 가져오면 정찰위성 등 미 첨단 감시전력이 수집한 대북 전략정보를 원활히 제공받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전략정보에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와 김정은 지휘부의 움직임 등이 포함된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지스 구축함과 공군 조기경보기(피스아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갖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상당 수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글로벌호크가 들어오면 대북 감시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호크는 18km 고도에서 지상의 30c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급 감시 능력을 갖고 있다. 내년과 후년에 각 2대씩, 총 4대가 도입된다. 여기에 조인트스타스까지 도입, 배치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연중 24시간 실시간으로 촘촘히 들여다볼 수 있다. 군 당국자는 “피스아이와 글로벌호크, 조인트스타스 등 ‘3중 대북 그물감시망’을 2, 3년 안으로 가동하면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다고 (문 대통령이)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핵추진잠수함이나 SM-3 요격미사일 도입은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미 첨단 정찰자산 도입 협의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인트스타스’ 도입 0순위… ‘핵잠수함’ 협의도 빨라질듯

    “첨단 정찰자산 등 미국의 군사적 전략자산 획득은 한국의 자체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 방위 능력에 꼭 필요하다.”(문재인 대통령) “한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구입하는 것으로 얘기했다. 이미 승인이 났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이 7일 미 최첨단 무기의 획득·개발 협의를 즉시 시작하기로 해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국의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 전략정찰기가 ‘도입 0순위’로 거론된다. 이 정찰기는 8∼10시간 비행하면서 고성능 레이더로 250km 밖의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한다. 표적 종류(건물, 차량, 부대 등)는 물론이고 차량 형태(바퀴형, 무한궤도형)도 파악할 수 있다. 적 표적의 좌표를 아군 전투기와 미사일,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알려줘 즉각 타격을 유도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군 당국자는 “(조인트스타스는) 한 차례 비행으로 한반도 면적의 5배 면적(약 100만 km²)의 적 지상군 동향을 손금 보듯 파악한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서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과 그 후방의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방사포 등 북한군 동향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조인트스타스의 판매를 미국에 적극 요청한 것도 이런 능력 때문이다. 군은 미국이 개발 중인 최신 기종의 조인트스타스 구매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조인트스타스(E-8C)는 2005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에도 긴요한 전력이다. 문 대통령이 지시한 킬 체인의 조기 구축(2020년대 초)은 대북 정찰위성 개발이 늦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 군 소식통은 “킬 체인을 조기 가동하려면 조인트스타스를 가급적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오래전부터 조인트스타스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이 해외 판매를 엄격히 제한해 진전이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의회 판매 승인 등 관련 절차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트스타스의 대당 가격은 약 4000억 원으로 한국이 도입하면 4대(약 1조6000억 원)가량 필요하다. 센티넬(RQ-170)과 같은 스텔스 무인공격기도 군이 눈독을 들이는 무기다.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고 핵·미사일 단추를 거머쥔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그레이이글(MQ-1C)이나 리퍼(MQ-9)와 같은 무인공격기(대당 60억∼80억 원)는 적 상공에 장기간 머물며 정밀유도무기로 8km 밖의 핵심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기당 200억 원)과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 추가 구매(대당 1000억 원), P-8A 대잠초계기(대당 2000억 원 안팎), MH-60 해상작전헬기(대당 약 800억 원) 등도 거론된다. 이런 첨단 무기를 구매하려면 최소 7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협의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핵잠수함을 건조 해 운용하려면 핵연료 제공을 비롯해 소음 절감 및 음향탐지기술, 크루즈미사일 발사장치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핵잠수함 건조 비용은 척당 2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미 첨단무기의 다량 구매 조건으로 핵잠수함 건조 동의를 얻어내고, 미국에서 관련 기술을 최대한 입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한국 스키핑 없다”

    북핵 위기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평택시의 주한미군 본부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파격적인 의전으로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한 미 대통령에게 최상의 예우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25분간 단독 정상회담과 30분간의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북한 독재자가 수백만 명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책임 있는 모든 국가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종식을 위한 제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전방위적인 능력을 사용할 채비를 갖췄다. 필요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면 군사옵션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을 것(there will be no skipping South Korea)”이라며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을 일축했다. 또 한미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조속히 나오도록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반도 주변에) 3척의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이 배치돼 있지만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길 기대한다.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북한 주민과 전 세계 시민에게 좋다”고 했다. 김정은의 핵 위협을 두고 한때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와 같은 자극적 단어를 쏟아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어조라는 평가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협정을 채택했다. 또 첨단 정찰자산과 핵 추진 잠수함 등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의 한국 도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실무 협의를 즉각 시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구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국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에 합의한 첨단 감시정찰자산은 미국의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 전략정찰기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실무협의의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며 한미 FTA 개정을 강하게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우리는 내일(8일) 여러 면에서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다들 무슨 얘긴지 알게 될 것이다”며 ‘깜짝 발표’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조은아 기자}

    • 2017-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 10년만에 현지 주민 10만명 진료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가 현지 주민 10만 명 진료 기록을 달성했다. 부대는 5일 주둔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해외 파병부대를 순방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레바논 국방장관 등 양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명부대는 지난달 30일 책임 지역에 속하는 샤브리하 마을 진료소에서 수하 아운 씨(31·여)를 진료함으로써 10만 명 의료지원 기록을 세웠다. 부대 측은 아운 씨에게 의료용 안마기를 기념선물로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동명부대의 책임 구역 5개 마을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약 5만 명)이 한 차례 이상 진료를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2007년 7월부터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있다. 의료지원 외에도 태권도와 한국어 등을 가르치며 한국을 알리고 컴퓨터와 재봉틀 강좌 등 직업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또 수만 건의 감시정찰과 2500차례가 넘는 급조폭발물(IED) 수색작전을 완수해 현지 유엔사령부로부터 ‘최고등급’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북핵 대응위해 해외판매 금지 美전략정찰기 도입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7, 8일)을 앞두고 한국이 최근 개최된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 전략정찰기(사진) 판매를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인트스타스가 도입, 배치되면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방사포 등 북한 지상군의 동향을 샅샅이 추적해 감시할 수 있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은 SCM에서 조인트스타스를 비롯한 최첨단 무기의 도입 의사를 미국에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핵심 무기로 조인트스타스를 최우선적으로 언급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조인트스타스는 미국이 해외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전략무기다. 타국에 판매하려면 미 의회 승인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한국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인트스타스의 대한(對韓) 판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당시 한미는 SCM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의 미 최첨단 무기 도입·개발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한미 정상 간 관련 협의를 감안해 미국이 전향적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월 2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군의 최첨단 군사자산(무기) 획득과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9월 초에도 양국 정상은 통화를 갖고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매하려는 한국 계획을 ‘개념적으로 승인(conceptual approval)’했다”는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최첨단 군사장비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구매하도록 허락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서 진가를 발휘한 조인트스타스는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0년 11월 한미 연합훈련에 처음 투입됐다. 조인트스타스의 대당 가격은 약 3억6600만 달러(약 40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도입한다면 3, 4대가 필요하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 2017-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50km 밖 지상표적 600개 동시추적… 北전역 군사움직임 손바닥 보듯 감시

    한국이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 전략정찰기의 최우선 도입 의사를 미국에 타진한 것은 막강한 감시정찰 능력 때문이다. 조인트스타스는 최대 10시간가량 비행하면서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km 밖의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한다. 표적의 종류(건물, 차량, 부대 등)는 물론이고 차량의 형태(바퀴형, 무한궤도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위장막에 가려진 무기 장비도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착한 표적 좌표를 아군 전투기와 미사일,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최단 시간에 타격을 유도하는 능력도 있다. 군 소식통은 “조인트스타스는 한 차례 비행으로 약 100만 km²(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지역을 훑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서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과 그 후방 지역까지 북한군의 움직임을 샅샅이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인트스타스가 대북 감시 효용성에서 정찰위성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있다. 정찰위성은 정해진 시간에 궤도를 따라 돌며 적국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다 보니 ‘정보 시차’가 발생한다.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과거 북한은 정찰위성의 탐지 사각시간대를 노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기습 발사하기도 했다. 조인트스타스는 장시간에 걸쳐 북한 전역의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장사정포, 전차 등 지상 전력의 동향을 손바닥 보듯이 추적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감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의 조기 구축을 위해서도 긴요한 전력으로 꼽힌다. 킬 체인용 대북 정찰위성 개발사업이 일정보다 늦어진 데다 그 대안으로 추진하던 해외 위성 임차사업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조인트스타스를 이른 시기에 도입하는 것이 킬 체인 조기 구축의 유력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군은 오래전부터 조인트스타스 도입을 희망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해외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전략무기여서 구상에만 그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일본에도 판매된 전례가 없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위기를 계기로 고가의 첨단무기를 한국에 대거 팔아 실리를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무기 구매 시) 가격과 효용성을 철저히 따지고 후속 군수 지원과 핵심 기술을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 2017-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목숨걸고 싸웠던 이곳에 묻어달라” 6·25참전 佛용사 DMZ에 첫 영면

    6·25전쟁에서 공산군과 싸운 프랑스 참전용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와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 묻힌다. 작년 12월 말 84세를 일기로 타계한 장 르우(사진) 씨의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11월 1, 2일 개최한다고 국가보훈처가 30일 밝혔다. 고인은 1951년 12월 19세의 나이로 프랑스 육군 참전대대 병사로 참전했다. 1952년 티본(T-Bone)전투(경기 연천군)에서 두 차례 부상했고 프랑스군과 중공군이 격전을 치른 화살머리고지전투(강원 철원군)에도 참전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전역 후 고국으로 돌아가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시트로엥에서 근무했다. 2007년에는 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해 전우들과 목숨 걸고 싸운 전적지를 둘러봤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에 깊은 감명을 받고 “내가 죽거든 전우와 피 흘리며 치열하게 싸웠던 이곳에 유해를 뿌려 달라”는 희망을 전했다. 그가 숨을 거둔 뒤 프랑스 한국전쟁 참전협회는 보훈처, 국방부 등과 협의를 거쳐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해 안장하기로 했다. 고인의 유해는 다음 달 1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봉환식을 거쳐 2일 육군 5사단 DMZ 내 감시초소(GP) 근처 프랑스군 참전비 앞에 안장된다. 화살머리고지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안장식에는 주한 프랑스대사와 프랑스 방한단, 동료 참전용사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도 놓일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해외 참전용사가 DMZ에 안장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정부 차원의 최고 예우와 의전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