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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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미국/북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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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5%
국제경제5%
종합경기2%
경제일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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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 반입때 조심

    가수 박봄 씨가 4년 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박 씨 측은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어 미국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처방을 받아 우편으로 전달한 것이었지, 당시 수입금지 약품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상태다. 박 씨처럼 외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처방을 받을 수 있지만, 국내에 들여오는 것 자체가 불법인 약품이 적지 않다. 긴 시간 동안 해외에 체류했다 귀국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국내에 반입이 시도됐다가 적발되는 가장 흔한 품목은 진정·수면 계열의 약들이다. 외국에서 신경정신과 치료에 사용되는 조피클론은 환각 증상 등의 부작용 때문에 국내 유통이 금지돼 있다. 기면병 치료제의 한 종류인 소듐 올시베이트(상품명 Xyrem)도 불법 반입되는 약이다. 기면병은 하루 종일 잠을 자지 못하다 갑자기 쓰러지는 병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면을 유도하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약이 갑작스럽게 수면을 유도한다는 점. 음료수 등에 이 약을 타서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마약류나 불법 의약품 반입을 시도하는 일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80여 종을 마약류로 추가 지정했는데,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유학생을 중심으로 마약류를 들여오다 걸리면 ‘마약류인 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며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반입이 가능한 품목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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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시간선택제로 병원 재취업…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 되찾아

    간호사 장인회 씨(39)는 1999년 결혼 뒤 직장을 관두고 12년 동안 가사일에만 전념했다. 하루에 8시간씩 3교대로 일하면서 결혼생활을 충실히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신 후에는 밤샘 근무가 쉽지 않았다.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심했다. 장 씨는 2010년이 돼서야 재취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따가운 시선 앞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먼저 밤에 일하지 않는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 조건이 맞는 병원 4곳 정도에 지원했지만 연락이 온 병원은 단 한 곳. 장 씨는 “당시 과연 내가 다시 일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회는 2011년에 찾아왔다. 오전에만 5시간씩,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도 4대 보험 등 정규직 대우를 받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서울 강서미즈메디병원 내시경과에서 일하며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있다. 장 씨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면 얼마 벌지 못하는데 시간선택제로 일하면 시간과 비례해서 대우를 받으니 만족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아니었다면 과연 다시 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장 씨처럼 병원에서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의료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병원협회는 올해부터 시간선택제의 다양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시간선택제로 일하는 간호사 증가 그동안 병원 업계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이 어려운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다.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고, 근무도 3교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본인이 근무시간을 선택해서 일한다는 취지가 실현되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낮 근무가 많고 병실이 적은 중소병원과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생기고 있다.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의료 인력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동탄시티병원에서 일하는 권원규 임상병리사(44)는 “6년 동안 출산과 육아로 쉬다가 시간선택제로 재취업을 했는데, 육아와 일을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정규직과 대우가 동등하고, 내가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문인력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표적 시간선택제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는 보건·사회서비스 업종의 시간선택제 종사비율이 무려 80%에 달한다”며 “시간선택제 도입을 통해 육체적·감정적 피로도가 높은 병원 종사자들의 업무 과중이 해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근로자 병원 모두 ‘만족’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 병원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우선 고질적인 간호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데 숨통이 트였다. 뿐만 아니라 시간선택제로 병원에 재취업하는 간호사는 단순 파트타이머에 비해 업무 전문성이 높다. 2011년 5월 이후 총 10명이 평균 주 24시간씩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일하고 있는 강서미즈메디병원의 이재욱 부장은 “많은 병원이 간호인력 부족을 호소하는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아주 좋은 해결책이다”라며 “간호사 자격증이 있지만 일하지 않는 사람의 60%가 여성인데,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평가했다. 남연경 동탄시티병원 과장은 “시간선택제로 일하면 업무 시간이 줄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가 늘어난다”며 “일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도 늘고 있다. 병원들은 월 80만 원 한도로 월 급여의 50%까지 1년간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사업주 부담금도 2년간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지원 범위는 사업장 근로자 수의 30%까지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비정규직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저임금에 따른 근무만족도가 낮고 이로 인해 이직이 잦은 상황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이런 상황을 고착화할 수도 있다”며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만 일한다고 해서 임금이나 조건이 그 절반이 된다면 결국 경영진에 의해서 인건비 절감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의료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병원 업무의 특성상 환자 정보를 인수인계하는 등 연속성이 중요한데, 시간선택제가 늘어나면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선택제를 확대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 용인에서 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종합병원 중환자실 응급실 인력에서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할 수 없지만, 동네의원 중소병원에서는 순기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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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24시간 배아 모니터링 실시… 임신 성공률 높아져

    산모 고령화와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불임부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불임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사람은 19만1000여 명으로 2008년(16만2000여 명)보다 약 17% 늘었다. 연평균 4.2%가량 증가한 셈. 불임이 사회문제화되면서 불임 치료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외수정으로 만든 배아의 미세한 스트레스까지 차단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됐다. 가장 기본적인 불임 시술은 시험관 아기를 만드는 체외수정법이다. 여성의 난자를 몸 밖으로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후 다시 수정된 배아를 자궁으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체외수정은 난자와 정자를 섞어 자연스럽게 수정을 유도하는 방식(IVF)과 하나의 난자에 하나의 정자를 주입하는 방법(ICSI)으로 나뉜다. 성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난임부부 시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실시한 총 2만4448건의 체외수정 시술 중 31.1%가 임신에 성공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면 배아가 형성되는데, 이 배아가 성장, 분열, 이식까지 약 120시간이 걸린다. 의료진은 배아를 다시 산모의 몸속에 이식시키기 전까지 성장과 발달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2, 3년 전까지만 해도 배아의 성장을 24시간 체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배아 하나당 하루 1회 3, 4분가량만 성장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인력과 장비 부족 때문에 모든 배아를 일일이 현미경으로 옮겨서 관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4시간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병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프리모비전’이라는 베아 모니터링 장치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배아를 이동시키지 않고 곧바로 관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아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임신 성공률도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프리모비전은 24시간 동안 관찰한 영상을 동영상으로 저장한다. 배아의 단면적을 연속 단층 촬영할 수도 있어 정확한 배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은 산소 농도를 5%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치가 결합돼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 산소 농도는 20%가 넘는데, 이런 환경은 배아가 담겨 있는 배양액의 성분을 산화시킨다. 산소 농도를 5%로 유지해주면 배아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의 산부인과 박종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불임 부부의 임신율은 30∼35%인데, 배아모니터링 시스템 덕분으로 50%까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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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건보료 1.35% 인상… 직장인 月 1260원 더 내야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올해보다 1.35%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의결했다. 내년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은 현재 월급의 5.99%에서 6.07%로 인상된다. 이럴 경우 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9만4290원에서 1260원 오른 9만5550원이 된다. 지역가입자는 재산, 소득 등을 종합평가한 점수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데, 이 보험료 부과점수 1점에 보험료가 175.6원에서 178원으로 인상된다. 이럴 경우 지역가입자(가구당)의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8만2290원)보다 1110원 올라 8만3400원이 된다. 예를 들어 재산이 10억 원인 지역가입자의 부과점수는 1012점인데, 내년에는 18만136원(1012점×178원)을 내면 된다. 이번 건강보험료 인상폭은 2009년 보험료 동결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0년에는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가 인상됐고, 올해 인상률은 1.7%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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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여름 눈병 주의보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눈병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7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5명으로 그 전주(12.1명)에 비해 4.4명이 증가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도 외래환자 1000명당 1.6명으로 전주(1.1명)보다 늘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예년엔 7월부터 환자가 늘어 8∼9월에 절정에 이르렀는데, 올해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여름이 빨리 찾아와 눈병 유행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수건, 컵 등 개인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특히 수영장 출입은 자제해야 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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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사각 가정에 최대 2000만원 ‘맞춤형 지원’

    어머니는 젖도 떼지 않았을 무렵 집을 나갔다. 아버지는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고 있다. 할머니와 화장실도 없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살던 강은지(가명·12) 양에게 ‘희망’이란 다른 나라 말이었다. 그랬던 강 양에게 최근 새 집이 생겼다. 대한적십자의 ‘희망풍차’ 프로젝트를 만나면서다. 강 양은 긴급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경기 의왕시에 작은 보금자리를 얻었다. 허리가 아픈 할머니의 치료비, 장학금, 생필품도 지원받았다.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매주 방문해 공부도 도와주고 있다. 강 양은 “이제 선생님이 돼서 나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고 차홍자 할머니도 희망풍차 프로젝트와 깊은 연을 맺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폐지를 모아 서울 신월동의 지하 단칸방에 살던 차 씨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적십자의 지원을 받았다. 생계비 지원은 기본이고 매주 자원봉사자가 차 씨의 집을 방문해 밑반찬도 만들어주는 등 자식 노릇을 했다. 그랬던 차 씨는 2007년의 어느 날 장롱 속에서 커다란 까만 비닐봉지를 꺼냈다. 그 안에는 구겨진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 6년 가까이 폐지를 팔아 모은 지폐가 1000만 원 가량이나 됐다. 차 씨는 4월 21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도 적십자사에 150만 원을 기부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차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울면서 찾아간 자원봉사자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희망풍차 프로젝트는 단순한 저소득층 지원 사업을 넘어 제2의 가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위한 ‘희망풍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긴급 위기 가정으로 선정되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1회 이상 위기 가정을 방문해 가사 돕기, 심리적 안정 활동을 진행한다. 희망풍차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생필품 지원도 진행된다. 현재 적십자와 결연을 하고 살아가는 가정만 총 2만5128가구, 4만9189명에 이른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2만1096명), 다문화가족(1만219명), 노인(1만6942명)뿐 아니라 탈북자도 932명이나 된다. 이들과 연결된 자원봉사자만 4만7116명에 육박하고 있다. 희망풍차 프로젝트의 순기능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기업의 후원도 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15일 대한적십자사와 지원협약을 맺고 총 7억5000만 원을 희망풍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희망풍차와 연결된 저소득층 아동 50여 명을 초청해 말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희망풍차는 일대일 결연을 통해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어 효과적인 복지사각지대 해소 모델”이라며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부 문의는 1577-8179.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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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료체계 전세계 선도… 개도국 벤치마킹 활발”

    한국의 의료 제도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이 명의와 만나기 쉬운 국가’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하지만 ‘암 같은 큰 병에 걸리면 가정 경제가 위기에 빠질 정도로 의료비 부담이 큰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한국의 의료보장 수준은 세계와 비교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일까. 본보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1일 좌담회를 열었다. 12일 ‘보건의료 성과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의 주요 연자인 디네시 네이어 세계은행(WB) 보건전문관, 에드워드 켈리 세계보건기구(WHO) 환자안전 부문 국장,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켈리 “아버지 쓰러지면 한국에 오고 싶다” ▽손 원장=한국은 1977년부터 국민 100%에게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는 제도를 출범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평균수명, 각종 질병 발병률 개선 속도가 빨랐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도 평균 이하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의료보장제도 발전 성과는 가치 혁명에 가깝다. 부자에서 극빈층까지 전 국민의 100%에게 단일한 보험에 가입시키는 체계를 갖추면서도 의료 서비스의 품질이 뛰어나다. ▽켈리 국장=복지의 천국이라는 스웨덴 국민들도 자국 의료제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한다. 한국은 의료 보장의 범위와 서비스 품질 모두 선진국 수준이다. 만약 미국에 사시는 나의 아버지가 심혈관 질환 등에 걸린다면 난 한국으로 보내고 싶을 정도다.○ “건보공단은 아버지, 심평원은 어머니 역할” ▽손 원장=한국은 건강보험료를 걷는 역할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하고, 건보재정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역할은 심평원이 하고 있다. 이런 이원화된 체계는 진료비와 약가를 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축적된 자료를 긴밀하게 교류하면 연간 18조 원을 더 아낄 수 있다. ▽켈리 국장=가정에서도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고 어머니가 가계를 짰을 때 훨씬 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기업에서도 수익을 내는 능력과 사업 계획을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이원화된 체계는 전 세계 의료제도를 선도하고 있다. 건강보험제도를 개편 중인 가나 대만 태국 등 개발도상국들에 큰 영향을 줬다. 공공의료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NHS)도 통합모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재정 부문은 분리 운영되고 있다. ▽손 원장=건보료를 걷는 것과 쓰는 것을 하나의 기관이 통합해 운영하는 일본에서도 개혁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심평원 시스템을 방문해 대서특필할 예정이다. 중동의 여러 나라가 한국형 의료보장 시스템을 수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케어, 한국 정보통신기술 기반 체계 배워야” ▽켈리 국장=미국도 공공의료 부문을 확대하는 ‘오바마 케어’를 추진 중인데,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 오바마 케어는 병원의 의료비 지출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투자가 낮다. 예를 들어 한국은 부적절한 약 처방이 늘어날 경우 ICT 체계가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미국 새 보건부 장관은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의료보장제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동네 의원 같은 1차 의료를 더 정비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부담도 더 줄여야 한다. 또 다가오는 고령화사회의 의료비 급증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 정부 예산만으로는 노인 요양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손 원장=한국은 운이 좋은 나라다. 1977년 이후 모든 의료비 지출 정보가 온전히 축적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4, 5년 안에는 개개인의 건강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고령화시대의 의료비 통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유근형 noel@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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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양자중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는 건보료 부과 않기로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로 일부 집주인의 건강보험료가 급증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정부가 직장보험 피부양자 중 임대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분리과세 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역가입자 중 임대소득 2000만 원 이하 분리과세 대상자에게는 임대소득 과세로 늘어나는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는 12일 임대소득 과세로 인한 건강보험료 상승을 감경해주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직장보험 가입자의 피부양자가 연간 2000만 원 이하의 임대소득을 올릴 경우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연금소득이나 금융소득이 4000만 원 이하인 사람이 자녀, 남편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돼 있을 경우 건보료를 따로 부과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런 논리를 임대소득에도 적용해 2000만 원 이하 분리과세 대상에겐 건보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가입자 중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분리과세 대상자에게는 임대소득의 전체가 아닌 일정 부분만 건보료 산정 과표로 반영하기로 했다. 반영 비율은 현재 연금소득에 적용되는 기준인 20%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종합과세 대상자는 건보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 지금까지 건보료를 내지 않던 사람도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또 임대소득이 2000만 원 이하라도 기타 종합과세 대상 소득이 있으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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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묶인 담뱃값 오르나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2004년 이후 10년 동안 동결 중인 담뱃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지난달 31일∼6월 4일 금연주간을 운영하고, 12일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금연운동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11일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WHO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담뱃세를 50% 인상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며 “한국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일원이기 때문에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담뱃세를 50% 인상하라고 권고했지만 복지부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2004년 이후 2500원에 묶여 있는 국내 담뱃값이 물가를 고려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은 4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임 국장은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상당 폭을 올려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 번 인상한 이후에는 물가에 연동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5000∼6000원으로 담배값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실제 담뱃값이 인상될지는 불투명하다. 기재부는 물가 인상을 이유로 담뱃값 인상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복지부는 올해 안으로 관계 부처 협의와 국회 설득을 거쳐 내년 초 국회통과를 목표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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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고용률 0.52%P 더 올리는게 목표”

    그 누구보다 건장한 청년이었다. 육군 25사단 장교로 군 복무를 했을 정도로. 그가 장애를 가지고 장애인을 위해 평생을 살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신임 이사장(71·사진)의 얘기다. 불행은 20대 후반에 갑자기 찾아왔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의병전역을 해야 했다. 이후 무역회사에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지만 5년 뒤 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서른두 살이던 1975년이 되어서야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 뼈가 굳어가는 희귀병인 ‘강직성 척추염’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개를 온전히 돌리기 힘든 지체장애 2등급인 박 이사장은 “당시 장애인이 정상적인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건 꿈을 꾸기 어려웠다. 인생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리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함께 국내에도 장애인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 박 이사장은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단체를 찾아가 장애인운동 1세대로 성장했다. 한평생 장애인들의 일할 거리를 고민하며 살아온 그는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 현재 2.48%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고용 비율을 3%까지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행법상 공기업은 3%, 민간기업은 2.7%까지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지만 여전히 그 비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무 고용비율을 맞추지 못할 경우 부담금을 내면 되는데, 이 비용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 이사장은 “정부가 장애인 의무고용을 늘리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가 장애인을 고용하면 득이 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장애인 고령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장애인구의 71.4%가 50대 이상이다. 그가 취임 후 장년 장애인 고용촉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 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다”며 “현재 대구 대전 부산 등 지방에 있는 직업능력개발원을 서울에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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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5인실 입원료도 9월부터 건보 적용

    상급병실로 분류됐던 병원의 4, 5인실이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실로 전환된다. 현재는 6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5인실 이상 상급병실을 이용할 경우 추가비용(상급병실료 차액)을 내야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0일부터 입법예고한다. 4, 5인실이 일반병실이 될 경우 추가로 내야 했던 상급병실료가 사라져 환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환자들은 6인실 입원료의 160%와 130%로 각각 책정된 4, 5인실 입원료의 본인부담금 20%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현재는 상급종합병원 4인실에 입원할 경우 기본 입원료(9800원) 외에도 추가로 6만3000∼11만1000원 정도의 상급병실료 차액을 내야 했다. 하지만 9월부터는 추가 비용이 없어지고 약 2만3000원의 4인실 입원료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기존 6인실이 4인실로 급격하게 전환돼 환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본 입원료만 내는 6인실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제도 변화로 발생하는 600억∼700억 원의 병원 손실은 격리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특수병상의 수가 인상을 통해 보전할 방침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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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장 찍은 삼겹살은 비만 자살골… 식습관 고치니 뱃살 쏙

    ‘일주일에 몇 잔의 술을 드십니까?’ 4월 17일 비만클리닉을 시작하기 전날 밤 문진표를 작성하다 위 질문에서 가슴이 턱 막혔다. 취재원, 회사 선후배를 핑계 삼아 마신 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 술자리가 생기면 폭탄주 10잔은 기본. 주 3회만 잡아도 한 달에 120잔이 넘었다.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한 번도 이런 생활을 멈춘 적이 없으니 입사 후 최소 7000여 잔의 술이 내 위장을 씻어냈던 셈이다. 갑자기 내 젊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울적해졌다.○ 1주차=먹는 음식 모두 기록하라 다음 날 비장한 마음으로 동국대일산병원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기본적인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검사(In-Body), 혈액검사, 내장지방 측정 등을 진행했다. 내장지방 단면적 측정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대신 국내에 5대밖에 없는 ‘VF SCAN’을 이용했다. 방사선 없이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기계다. 검사를 마치고 주치의인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와 마주앉았다.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체중, 체지방, 체질량지수 등 비만과 연관된 수치들이 초과된 것은 물론이고 당 수치가 기준치(99mg)를 넘어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 장애)’라는 소견이 나왔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한마디 했다. “절대 전투적으로 다이어트 할 생각 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으면 살 더 안 빠집니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무조건 좋아집니다.” 단식원에라도 들어갈 기세였던 기자에게 오 교수는 ‘하루하루의 좋은 삶’을 강조했다. 30분 남짓한 상담시간 동안 살 빼기 비법을 전수하기보다는 다이어트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요점은 이렇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살을 뺄 수 있다 △시중에 유행하는 여러 단기 다이어트는 반드시 요요가 온다 △요란한 다이어트는 실패한다 △먹는 양보다는 내용을 바꿔라. 비만클리닉 1주차에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기로 했다. 단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식단수첩에 적기로 했다.○ 2주차=무심코 먹는 지방과 탄수화물 줄이자 4월 28일. 1주일 동안 기록한 식단수첩을 바탕으로 영양평가를 받았다. 매일 기초대사량(1700Cal)보다 많은 2160Cal가량을 섭취했다. 식단 변화가 절실했다. 이를 위해 영양교육이 이어졌다. 충격적인 내용이 적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섭취하고 있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영양사는 탄수화물 과다 물질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식빵 1조각, 감자 1개, 옥수수 2분의 1개, 비스킷 5조각, 고구마 2분의 1개, 도토리묵 반모(두부 반 개 크기) 등은 모두 밥 3분의 1공기 분량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옥수수 1개(밥 3분의 2공기)를 먹었다면 식사 때는 밥을 3분의 1공기만 먹어야 한다. 특히 감자보다 살이 덜 찌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마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인다. 인슐린이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것을 고려하면 고구마도 적당량만 먹어야 한다. 기름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바로잡았다. 기자는 평소 끼니를 김밥 한 줄로 때우며 “와 오늘은 다이어트 했네”라며 안위할 때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밥은 칼로리(약 500Cal)가 상당하고, 특히 기름을 바를 경우 파괴력이 상당하다. 나물, 계란프라이, 비빔밥 등도 티스푼 1숟가락 이상의 기름과 함께 먹으면 기준치 이상의 지방과다 식품이 된다. 오 교수는 “삼겹살을 기름장에 찍어 먹거나 라면 등 기름에 튀긴 면류를 먹는 것은 자살골을 2번 넣는 것과 같다”며 “참기름은 들기름보다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방이라는 점은 같다”고 했다. ○ 3∼4주차=슬럼프는 반드시 온다 건강 식단을 고통스럽지만 철저하게 지켜 갔다. 출근할 때 현미밥을 얼려서 싸가지고 나왔다. 술자리는 가되 술은 한 잔으로 버텼다. 주변에 당뇨병 전 단계라는 사실을 알린 것이 도움이 됐다. 채소는 배부를 만큼 많이 먹었다. 평소 씻은 오이와 야채 껍질 깎는 기기를 갖고 다니며 배고플 때 수시로 먹었다. 운동도 병행했다. 오 교수는 바쁜 직장인들은 따로 시간을 내지 말고 틈틈이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30분 동안 운동을 하는 것과 10분씩 3번 나눠서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같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음식 조절과 운동을 2주 정도 진행했지만 체중 감량 속도는 더뎠다. 처음 병원을 찾은 뒤 4주가 지났지만 체중이 2.4kg(86.5→84.1)밖에 줄지 않았다. 오 교수는 이를 셋 포인트(Set Point) 현상이라고 했다. 몸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저항한다는 것이다. 위도 늘어날 때에 비해 줄어들 때가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다. 이 때문에 처음엔 식단을 조절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감량이 본격화된다는 것.○ 5∼6주차=습관의 힘을 믿어라 노력에 따른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자 초조해졌다. 클리닉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자신과의 약속을 깨는 순간도 생겼다. 의도적으로 피해 왔던 술자리를 뿌리치지 못하기도 했다. 클리닉 마지막 검사일이 다가오자 불안한 마음에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클리닉 마지막 날의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체지방이 4.4kg가량 빠졌고 당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장지방 단면적은 20cm²가량 줄었다. 마지막 2주가량은 다이어트를 포기한 것처럼 지낸 것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았다. 오 교수와 6주간의 비만클리닉 과정을 되돌아보니 결과의 비밀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바뀐 습관의 힘이었다. 실제로 술자리는 늘었지만 안주로 향하는 젓가락질의 횟수는 예전만큼 많지 않았다. 양은 늘었지만 현미밥과 오이는 매일 가방 안에 있었다. 오 교수는 “한 달이 지나고 다이어트 의지는 약해졌다고 느꼈는지 모르지만, 바뀐 생활습관은 유지됐던 거 같다”며 “비만은 생활습관병이다. 한 번 개선된 습관은 그리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주치의 한마디]“거창한 다이어트보다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유근형 기자의 몸은 야근과 회식을 많이 하는 전형적인 현대인의 모습이었다. 특히 저녁 술자리가 많은 언론인의 직업적 특수성이 더해져 위험성이 더 커 보였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비만은 평소엔 증상이 없지만 한순간에 사람을 황폐화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기자뿐 아니라 직장인들은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헬스클럽에 등록하거나 거창한 다이어트를 진행해야만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유 기자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약물치료를 병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 기자는 곧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갔다. 자신의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면 누구나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체지방,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아직 정상범위 밖이다. 이번에 개선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켜 나가면서 한 달에 2kg씩 줄여 나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그것이 행복한 중년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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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양육비 지원 늘려도 가정 부담은 그대로

    정부가 0∼5세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 보육비 지원을 크게 늘렸지만 실제 가정의 양육비 지출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이 지난달 발표한 ‘자녀 양육 지원 확대에 따른 경제적 부담 감면 분석’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 1명을 키우는 가구의 보육비 지출은 2011년 208만 원으로 2007년(206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0∼5세 영유아 자녀를 키울 경우 정부가 2009년부터 어린이집 비용 또는 양육수당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구 부담은 여전한 셈이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0∼5세 영유아 자녀 1인당 정부 지원액은 2007년 73만 원에서 2011년 143만 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이런 결과는 정부 지원으로 보육시설 이용료 지출은 줄었지만 특별활동비 추가교육비 등 추가 비용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중산층 이상 가정들이 영유아 교육비 등 여타 보육 지출을 늘린 것도 양육비 지출이 줄지 않는 한 원인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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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간호사 턱없이 부족… 환자 수시로 손발 묶어놓기도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 요양병원에서 화재로 21명이 목숨을 잃은 28일. 본보가 찾은 서울 경기지역의 요양병원들은 마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듯 조용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A요양병원의 대피 통로는 식판 이동용 수레, 자전거운동 기구, 수액 박스 등으로 막혀 있었다. 화재 시 휠체어 등을 이용한 대피가 어려워 보였다. 대피 통로까지 가기 어려울 경우엔 창문을 통해 최후의 탈출을 해야 하지만 위급 상황용 망치는 비치돼 있지 않았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B요양병원은 대피로가 좁고 가파른 계단이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겐 그림의 떡처럼 보였다. 심지어 구급차 전용 주차장이 제대로 확보돼 있지도 않았다. 제2의 장성 참사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고령화 여파로 요양기관 난립 고령화 여파로 실버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요양기관이 난립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월 현재 국내 요양병원은 1262개로 2008년(690개)의 2배가량으로 늘었다. 병상 수 역시 같은 기간 7만6556개에서 약 3배인 20만1605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품질, 안전 등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양병원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 수 대비 의료진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의료법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40명당 1명의 의사, 입원환자 6명당 1명의 간호사를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간호사들이 교대근무를 하면 실제 환자당 의료인 비율은 더 낮아진다. 가령 환자가 60명이고 간호사가 10명인 요양병원이라도 2교대 근무가 시행되면 밤에는 간호사 5명 정도만 병원에 남아있는 셈이다. 실제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평균 31명이고 최대 65명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다.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당직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도 44%뿐. 실질적으로 환자와 접촉이 가장 많은 간호사도 1인당 평균 11.4명의 환자를 담당했다. 간호사 1명이 최대 47.1명을 돌보는 곳도 있었다.○ 의료인 부족은 결박 오·남용으로 이어져 돌봄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환자들의 손발을 묶는 등의 조치가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의사가 △타인에게 폭력을 행하거나 △자해할 우려가 있거나 △침대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면 1일 1회에 한해 결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 제한이 없어 관행처럼 결박이 이뤄지는 곳도 많다. 이뿐만 아니라 결박 규정을 위반해도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것 이외의 처벌 규정이 없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박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권침해가 생길 뿐 아니라 화재 등 응급상황 때 대피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 대피시설 부실… 안전교육도 허술 화재 등 응급 상황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안전시설은 대부분 부실했다. 복지부가 정한 요양병원의 복도와 대피통로는 폭이 최소 1.5m를 넘어야 한다. 휠체어 2대가 지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 본보가 찾은 요양병원의 대피통로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형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복지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강화 조치를 4월 시행했다. 침대가 들어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램프형 계단 설치, 바닥 턱 제거, 비상연락장치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은 현재 신설 병원에만 적용되고 있다. 기존 병원들도 내년 4월부터 적용을 받지만 예산 부족 탓에 시설이 갖춰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피통로가 막힐 경우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요양병원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얼굴도 내밀기 힘든 좁은 환기형 창문 또는 창문이 없는 통유리가 설치돼 사람이 빠져나가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창문을 깰 수 있는 도구가 병실에 비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화재 시 탈출 요령 등을 가르쳐주는 안전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A요양병원에 입원한 김모 씨는 “3년 동안 이 병원에 있었지만 한 번도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내용을 담은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은 현재 개정 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안은 빠르면 7월에 시행될 예정이다.유근형 noel@donga.com·임현석 기자}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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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허리 디스크 질환, 고주파 시술 10분이면 집으로!

    가수 휘성 씨는 군 복무 중 요추간판 탈출증이 악화됐다. 전역 이후에도 방송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를 고통에서 구해낸 건 바로 강남초이스병원의 고주파를 이용한 디스크 치료였다. 의료진은 휘성 씨의 4번과 5번 디스크를 국소마취한 뒤 작은 미세 고주파 바늘을 환부에 위치시켰다. 이후 10분 정도 고주파를 쏴 빠져나온 추간판의 크기를 감소시켰다. 치료 뒤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이 크게 호전됐다. 휘성 씨는 당일 퇴원했고, 현재까지 방송에 복귀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휘성 씨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던 가수가 적지 않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하는 김종국 씨, 개리 씨도 비슷한 증상이었다. 이들은 잠자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고주파 디스크 치료를 받고 일상에 복귀했다.연령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디스크 질환 사실 척추 질환은 방송활동을 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흔히 앓고 있다. 중년층이 되어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디스크 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현대인에게 디스크 질환은 점점 증가하는 질환이다.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회사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때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자세로 고정한 채로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면 어느새 허리와 골반, 어깨 등에 만성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뻐근한 증상도 생긴다. 최근엔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고정된 자세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도 잦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중요한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질환을 방치하면 허리와 목 디스크 질환이 점점 진행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사실 디스크 질환은 값비싼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꼭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강남초이스병원에서 실시하는 척추 치료의 특징은 환자의 증상과 질환에 따라 척추 전문의가 첨단 장비로 정확하게 진단하며 진료하는 것이다. 초기 중기는 신경치료, 말기엔 내시경 시술 환자가 초기 및 중기 디스크 질환으로 진단될 경우에는 아픈 부위에 간단히 신경 주사를 놓아 치료한다. 이후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의 질환, 나이, 증상에 따라 맞춤형 진료를 실시한다. 환자 개인별로 척추 전문 의사, 도수치료사, 운동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4명이 전담해 ‘통합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말기 디스크 질환으로 진단되면 작은 특수 내시경을 이용해 탈출된 추간판을 제자리로 밀어넣는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을 10여 분간 시행한다. 이 치료술은 강남초이스병원의 대표적인 디스크 치료법. 또 치료 때 사용하는 내시경은 기존 고주파 열 치료나 수핵 감압술에 사용되는 것에 비해 직경이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작다. 수술이 두렵거나 고혈압, 당뇨병, 뼈엉성증(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는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을 선호한다. 이 시술은 환부에 국소마취를 한 뒤 1.5mm 굵기의 내시경을 집어넣어 직접 아픈 부위를 들여다보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내시경에 달린 특수 기기들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염증 부위를 제거한다. 신경근 유착을 없애고 디스크의 크기도 줄여준다. 내시경 시술은 정확도가 높다. 작은 염증 부위도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약물도 환부에 가장 근접한 부위에 투입하기 때문에 약효를 빠르게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엔 첨단 컴퓨터장비를 이용한 무중력 감압치료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치료는 디스크 내 압력을 감소시켜 손상되거나 퇴행된 디스크를 정상으로 회복시킨다.환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 이 병원의 특징은 비수술적 치료 뒤 환자 맞춤형 치료를 병행한다는 점이다. 고주파 디스크 치료를 한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척추 전문의사, 도수치료사, 운동치료사, 물리치료사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사는 손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해준다. 잘못 자리 잡은 척추 관절과 뼈는 부드럽게 눌러 바로잡는다. 강남초이스병원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노인 척추환자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부분마취만 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초이스병원은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의 본원을 비롯해 여의도, 지하철 홍대입구역 부근에 있다. 목, 허리 및 어깨 통증치료, 체형교정(일자목, 골반 불균형, 휜다리, 측만증 등) 전문치료 클리닉 및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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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꾀병이라고요? 오해로 더 괴로운 ‘섬유근육통’

    “온몸이 결리고 아파요.” 직장인 김모 씨(30)는 최근 1년 동안 어깨가 딱딱하고 아파 일을 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 근육을 푸는 주사를 맞아도 사흘이 지나면 다시 어깨가 아닌 다른 부위가 아파왔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배가 아프고 소화마저 잘 안됐다. 여러 병원을 다녀도 뚜렷한 답을 얻지 못했던 김 씨는 한 병원에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가 원인인 ‘섬유근육통 증후군(FMS·Fibromyalgia Syndrom)’이란 진단을 받고 정신과에서 쓰는 약을 먹으면서 치료받고 있다. 섬유근육통은 온몸의 근육이 아프고 쉽게 피로해지는 병이다.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평생 한 번은 섬유근육통을 겪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혈액 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종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꾀병으로 의심받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도 30%에서 동반된다. 때문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도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환자가 700만∼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20배 정도 많으며 여성도 20, 3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뇌의 세로토닌 대사 감소, 스트레스에 대한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 감소, 통증에 대한 민감도 증가, 자율 신경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즉, 우리 몸 안에 있는 신경 전달 호르몬과 통증 전달 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다는 얘기다. 유전적 이유, 감염 등이 원인이라는 학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주로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뼈, 허리, 무릎 등이 아프다. 잦은 두통, 손 저림, 만성 피로,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생리통 악화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생리 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미국류머티즘학회는 몸에서 통증을 민감하게 느끼는 18곳 가운데 11곳 이상이 아플 때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는 진통제로 통증을 억제하는 방법을 쓴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일시적인 통증 감소 효과 정도만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약 용량의 증가로 인한 부작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섬유근육통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체내 영양소 및 미네랄 불균형을 조절해 주는 통증 면역주사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하도록 도와주는 TMS 요법 △통증 부위의 주변 인대를 강화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말초 인대 강화주사요법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림프, 혈액 순환을 개선해 피로물질을 배출시키는 도수치료(재활치료) 등이다. 다양한 섬유근육통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진단을 받아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는 통증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를 받고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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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료 月평균 9만원 내고 16만원 혜택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로 38조6117억 원을 걷어 들이고, 40조2733억 원을 진료비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걷은 돈과 쓴 돈이 거의 비슷하지만 이를 가입자 기준으로 분석하면 월평균 9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약 16만 원의 진료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로 낸 돈의 약 1.7배를 건강보험으로 보장받는 셈. 그런데 가입자의 약 70%인 직장인의 경우 보험료의 50%를 회사가 지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69만5000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9만2506원, 한 달에 병원을 이용하고 진료비를 지원받는 액수는 평균 15만9345원이었다. 저소득층일수록 건강보험 혜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를 적게 내는 하위 20%는 ‘보험료 대비 진료비 혜택’이 5.1배에 이르렀다. 반면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20%는 이 비율이 1.1배에 그쳤다. 고소득층의 경우 낸 돈과 의료비 혜택의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진료비 혜택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진료비 혜택은 약 2.47배, 직장가입자는 2.55배에 이르렀다. 반면 30, 40대는 이 비율이 1.1∼1.26배에 그쳤다. 전체 가구의 54.4%는 보험료보다 진료비 혜택이 적었다. 한편 지난해 1명당 연간 평균 진료비는 지역가입자의 경우 104만 원, 직장가입자는 10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동안 한 번도 병원 등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7.6%(284만 명)나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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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 이상 어르신 임플란트 2개까지 건보 적용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2개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건강보험은 모든 치아 부위에 적용된다. 다만 앞니는 어금니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어려운 노인에게만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미 부분 틀니를 했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아가 하나도 없어 완전 틀니를 낀 경우엔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다. 모든 재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치아 모양의 보철재료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PFM(Porcelain fused metal·금속의 일종) 재료만 적용된다. PFM 소재로 임플란트 시술을 1개 받을 경우 현재는 139만∼18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보험혜택 시 60만 원까지 줄어든다. 복지부는 2015년 7월부터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2016년 7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까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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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헌 동서회장 동탑산업훈장

    김상헌 동서 회장(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개최한 ‘제13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커피를 생산해 수입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식품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커피믹스 개발 초기부터 소비자 불만 해결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해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했다. 박금덕 (주) 서흥 부사장은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향란 부산소비자연맹 회장(대통령표창) 등 총 177명이 수상했다.}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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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박지영-김기웅-정현선씨 의사자 지정

    세월호 침몰 순간 자신을 희생하면서 승객들을 구한 박지영 씨(22·여), 김기웅 씨(28), 정현선 씨(28·여) 등 3명이 의사자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세월호 승무원 박 씨는 혼란에 빠진 세월호 안에서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돕다 자신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박 씨는 구명조끼가 부족하자 자신이 입고 있던 조끼마저 한 여학생에게 건네주며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김 씨와 사무직 승무원 정 씨도 사고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숨졌다. 김 씨는 의사자로 지정된 11일이 생일이었다. 의사자 유가족은 보상금(2억291만3000원), 증서 등 법률에 지정된 예우를 받게 된다. 유가족에게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의료급여 혜택을 주고, 자녀에게는 초중고교 수업비 및 학용품비가 지급된다. 희망할 경우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주고 취업 지원, 장례비 지원도 이뤄진다. 세월호 구조 활동을 펼치다 사망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에 대한 의사자 지정은 다음 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자 신청자인 남양주시의 자료가 부족해 현재 추가 자료를 요청해놓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충남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당시 친구들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은 이준형 군(당시 18세)과 2012년 인천 페인트원료 창고 화재 당시 2차 피해를 막으려다 숨진 오판석 씨(60), 박창섭 씨(54)도 의사자로 인정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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