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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식품·유통 업체들이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식품·유통 업계와 가공식품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기업들도 공감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면 물가 당국과 협의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할인 행사는 라면, 빵 등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거나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 휴가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라면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은 17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하고 이달 중 편의점에서 2+1 행사도 진행한다. 오뚜기와 팔도 역시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10∼20%의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도 오뚜기 제품을 1+1, 2+1 등으로 구매할 수 있고 팔도 제품도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 SPC의 식빵, 호떡, 샌드위치 등은 대형마트에서 이달 17일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동서식품의 스틱, 캔 등 커피류도 이달 말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된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라면, 빵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가공식품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와 여당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라면, 빵 등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거나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 휴가철에 소비자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라면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농심은 이달 17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하고 이달 중 편의점에서 2+1 행사도 진행한다. 오뚜기와 팔도 역시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10~20%의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도 오뚜기 제품을 1+1, 2+1 등으로 구매할 수 있고 팔도 제품도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대형마트에서 SPC의 식빵, 호떡, 샌드위치 등을 이달 17일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이달 말까지 스틱, 캔 등 커피류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특히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김치의 경우 주요 업체들이 온라인몰, 홈쇼핑 등에서 할인 행사를 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1+1 행사와 30% 할인 등을 진행하고 대상은 포기김치 등 주요 상품을 30~35% 저렴하게 판매한다.정부는 8월 이후에도 가공식품 물가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을 웃돌았다.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 빈도가 높은 초콜릿(20.4%), 김치(14.2%), 커피(12.4%), 주스(10.1%)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31.8조 추경안 국회 통과약 31조8000억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0조5000억 원 규모에서 대통령비서실과 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 특수활동비 105억 원 등 1조3000억 원이 증액됐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31조8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정부안보다 추경 규모가 1조3000억 원 늘어났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이달 내 전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5만 원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이 추가돼 이 지역 주민들은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 정부안 대비 지출 2조4000억 원 늘렸다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차 추경안을 확정했다. 지난달 4일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31일 만이다. 국회 심의를 거치며 추경 규모는 당초 30조5000억 원에서 31조8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 증가했다. 지출이 2조4000억 원 늘었지만 일부 사업에 배정된 예산이 1조1000억 원 감액되면서 1조3000억 원이 순증됐다. 이는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경기 진작에 배정된 예산이 2조1000억 원 늘면서 증액분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국비 보조율을 최대 90%로 높이고,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 금액을 높이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민생 안정 사업도 3000억 원 늘렸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 금액을 5% 인상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수급 안정, 정책자금 공급 등 농어업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대형 산림헬기 3대를 임차해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올 3월 영남권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송이 재배 농가가 대체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렸다. 이번 추경으로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11조6000억 원 적자로 올해 예산을 짤 때 잡았던 적자 폭보다 37조7000억 원 늘게 됐다. 1차 추경과 비교해도 적자 규모가 25조2000억 원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49.1%로, 1차 추경(48.4%) 대비 0.7%포인트 오른다.● 소멸 위기 농어촌 주민은 최대 55만 원국회에서 확정된 추경안에 따라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각각 3만 원, 5만 원씩 추가로 지급받게 됐다. 당초 정부안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 2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었으나 그 대상과 금액이 확대됐다. 정부는 이달 내 전 국민에게 15만 원의 1차 소비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차상위, 기초생활수급자에겐 각각 30만 원, 40만 원이 지원된다. 거주 지역에 따른 추가 지원도 1차 지급에서 이뤄진다. 또한 건강보험료 납부액 등을 토대로 선별한 90% 국민에게 2개월 내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주민은 1인당 18만∼53만 원, 인구감소지역은 20만∼55만 원의 소비쿠폰을 받게 된다. 수도권에 사는 경우 15만∼50만 원이 지급된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나 쿠팡,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은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사행, 유흥 업종도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비 쿠폰을 포함해 경기 진작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8월 중 지자체 수요 조사를 진행한 후 9월 발행분부터 소비자 할인율을 수도권 10%, 비수도권 13%, 인구감소지역 15%로 높인다. 1등급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금액 환급은 8월 초 신청을 거쳐 8월 말부터 이뤄진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막바지 협상’에 나섰다. 조선, 방산, 에너지 등 양국이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카드를 내밀어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 추가 유예를 받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카드로 꺼내든 상호관세율 서한 발송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당초 발표했던 세율을 더 올려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운명의 주말’ 맞은 한미 관세 테이블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5일(현지 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협상을 갖는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22∼27일 여 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통상 협상을 진행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면담도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방미의 가장 큰 목표는 8일 종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 전에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전해진다. 앞서 베트남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상호관세율을 46%에서 20%로 대폭 인하한 것과 같이 한국도 25%로 예고된 상호관세율(기본 10%+추가 15%)을 인하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호관세 유예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만큼 현실적인 목표는 유예 기한 연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의 사례처럼 상호관세율 인하를 확정지을 수 있다면 베스트”라며 “그게 안 된다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7월 8일 이후로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라도 얻어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는 비관세 장벽 철폐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여 본부장은 “미국은 농산물, 자동차,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 접근과 높은 수준의 규범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산물 분야의 민감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대응하되 이행 이슈 및 제도의 선진화 관련 사안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선, 방산 등 전략산업 부문 협력과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는 우리가 미국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거세지는 美 압박… 서한 발송 대상 촉각한편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인 8일을 앞두고 연일 ‘서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모든 국가와 개별 협상을 하는 건 너무 복잡하다”며 4일부터 무역 상대국들을 10∼12개국씩 쪼개 상호관세율 등이 적힌 서한을 차례로 보내겠다고 공표했다.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이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그 절실한 상황을 활용해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서한 발송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협상에 진전이 있는 국가엔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길 수도 있지만 일부 국가엔 오히려 기존 관세율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미국에 과도한 양보로 내실을 희생하면서까지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중인 여 본부장은 귀국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상태다.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8일까지 미국에 남아 최종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여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 간 고위급 협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에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10∼12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관세율 범위가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8일) 나흘 전부터 최대 70%에 이르는 고율 관세 부과를 통보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국가를 겨냥해 ‘본보기’로 높은 관세를 부과해 유리한 합의를 조속히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송할 관세 서한 대상에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4일 저녁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한 정부는 일단 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4일 발송할 서한의 관세율 범위가) 아마 60∼70%부터 10∼20%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모두가 막판까지 기다린다”며 “이들 국가는 조심해야 한다. 그들의 관세율이 4월 2일 발표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한 바 있다. 이날 산업부는 미국이 △농산물, 서비스, 자동차 분야에서 시장 개방 확대 △디지털 규제 폐지 △중국을 겨냥한 우회 수출 규제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반면 정부는 서비스 시장 개방을 협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감한 농산물 분야를 보호하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구입 확대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내실을 희생하면서까지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31조8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정부안보다 추경 규모가 1조3000억 원 늘어났다.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이달 내 전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5만 원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이 추가돼 이 지역 주민들은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 정부안 대비 지출 2조4000억 원 늘렸다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차 추경안을 확정했다. 지난달 4일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31일 만이다. 국회 심의를 거치며 추경 규모는 당초 30조5000억 원에서 31조8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 증가했다. 지출이 2조4000억 원 늘었지만 일부 사업에 배정된 예산이 1조1000억 원 감액되면서 1조3000억 원이 순증됐다. 이는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경기 진작에 배정된 예산이 2조1000억 원 늘면서 증액분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국비 보조율을 최대 90%로 높이고,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 금액을 높이기로 했다.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민생 안정 사업도 3000억 원 늘렸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 금액을 5% 인상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수급 안정, 정책자금 공급 등 농어업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대형 산림헬기 3대를 임차해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올 3월 영남권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송이 재배 농가가 대체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렸다.이번 추경으로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11조6000억 원 적자로 올해 예산을 짤 때 잡았던 적자 폭보다 37조7000억 원 늘게 됐다. 1차 추경과 비교해도 적자 규모가 25조2000억 원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49.1%로, 1차 추경(48.4%) 대비 0.7%포인트 오른다.● 소멸 위기 농어촌 주민은 최대 55만 원국회에서 확정된 추경안에 따라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각각 3만 원, 5만 원씩 추가로 지급받게 됐다. 당초 정부안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 2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었으나 그 대상과 금액이 확대됐다.정부는 이달 내 전 국민에게 15만 원의 1차 소비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차상위, 기초생활수급자에겐 각각 30만 원, 40만 원이 지원된다. 거주 지역에 따른 추가 지원도 1차 지급에서 이뤄진다. 또한 건강보험료 납부액 등을 토대로 선별한 90% 국민에게 2개월 내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주민은 1인당 18만~53만 원, 인구감소지역은 20만~55만 원의 소비쿠폰을 받게 된다. 수도권에 사는 경우 15만~50만 원이 지급된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나 쿠팡,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은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사행, 유흥 업종도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소비 쿠폰을 포함해 경기 진작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8월 중 지자체 수요 조사를 진행한 후 9월 발행분부터 소비자 할인율을 수도권 10%, 비수도권 13%, 인구감소지역 15%로 높인다. 1등급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금액 환급은 8월 초 신청을 거쳐 8월 말부터 이뤄진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10~12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관세율 범위가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8일) 나흘 전부터 최대 70%에 이르는 고율 관세 부과를 통보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국가를 겨냥해 ‘본보기’로 높은 관세를 부과해 유리한 합의를 조속히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송할 관세 서한 대상에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4일 저녁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한 정부는 일단 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4일 발송할 서한의 관세율 범위가) 아마 60~70%부터 10~20%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9일까지 서한 발송이 완료될 거라며 “돈(관세)이 미국에 8월 1일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모두가 막판까지 기다린다”며 “이들 국가는 조심해야 한다. 그들의 관세율이 4월 2일 발표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한 바 있다.이날 산업부는 미국이 △농산물, 서비스, 자동차 분야에서 시장개방 확대 △디지털 규제 폐지 △중국을 겨냥한 우회 수출 규제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반면 정부는 서비스 시장 개방을 협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감한 농산물 분야를 보호하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구입 확대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내실을 희생하면서까지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익일 오전 2시로 연장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국내 외환시장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과 비교해 16.3% 증가했다. 과거 5년(2019~2023년) 평균과 비교하면 44.6% 늘었다.외환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지난해 7월부터는 외환시장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했다. 지금까지 총 52개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연장시간대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외환당국은 RFI 제도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후속 보완 조치를 추진한다. 먼저 RFI 최소 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 달러로 명시한다. 그동안 RFI 제도 도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기준은 2026년 거래량부터 적용된다.RFI의 한은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 유예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고, 외국인 투자자 및 국내외 기업·기관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농식품과 농산업을 더한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라면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4.0% 늘어나는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66억7000만 달러(약 9조 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1%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특히 농식품 수출이 51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수출액이 각각 9.8%, 7.7%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력 시장에서는 2분기 수출이 1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까지 가공식품 수출액은 44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늘면서 전체 농식품 수출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중 라면이 약 1조 원(7억3000만 달러) 수출됐다. 지난해에는 8월까지 라면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기록을 두 달 정도 앞당긴 셈이다. 라면 수출액은 매운맛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0% 늘어 50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가공식품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인구주택총조사는 한국의 시대적 변화를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입니다. 정책의 방향을 정확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3일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주택총조사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인구 총조사(센서스) 100년이 되는 해로,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인터넷 및 전화조사, 방문면접조사가 진행된다. 변 교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3년 출범한 자문위원회는 인구, 사회, 주택, 통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방법 및 항목, 자료 처리와 활용 방법 등 인구주택총조사 전반에 대한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비혼 동거, 가족 돌봄 시간 등을 조사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변 교수는 “해당 문항들은 수요가 많았지만 측정이 어려워 오랫동안 조사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신규 항목으로 추가했다”며 “제도권 밖 가구나 가족 돌봄 청소년의 규모를 파악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분석된다. 한국표준분류 기준에 맞게 산업과 직업을 분류하는 데 빅데이터 기반의 AI 모형을 이용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AI 기술로 대용량 센서스 자료를 처리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변 교수는 앞으로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대해 “품질이 확보된 행정자료의 활용을 늘리고 비대면 조사 방식을 확대해 응답자의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조사 거절이나 무응답이 늘고, 조사원 인력도 줄면서 향후 현장 조사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조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공개해 참여 의식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조사에 참여하는 가구에는 응답 자료가 국가 정책에 반영된다는 자긍심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가치관, 만족도처럼 행정 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다문화 가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신규 문항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 교수는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더욱 통찰력 있는 정책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라면과 달걀 가격이 1년 전보다 6% 넘게 뛰는 등 지난달 전체 물가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대로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3조2000억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까지 풀리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 가공식품의 85%가 1년 전보다 가격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올 1월(2.2%)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물가 상승률은 5월 1.9%로 5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를 보였다. 먹거리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던 라면값은 지난달에도 전년보다 6.9% 올랐다. 2023년 9월(7.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라면 가격은 올 4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로 5%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가공식품들도 줄줄이 가격이 상승했다. 수입 원자재 값이 오른 오징어채는 가격이 48.7% 급등했고 양념소스(21.3%), 차(20.7%), 초콜릿(20.4%) 등도 20% 넘게 가격이 뛰었다. 구매 빈도가 높은 커피(12.4%), 주스(10.1%), 햄 및 베이컨(8.1%)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통계청이 집계하는 73개 가공식품 품목 가운데 전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62개에 달했다.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2023년 11월(5.1%)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식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3%였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이후 이어진 정국 혼란을 틈타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올 4월부턴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식 물가 역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생선회와 자장면이 각각 5.9% 올랐고 짬뽕(5.4%), 햄버거(4.7%), 떡볶이(4.4) 등도 4% 넘게 상승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외식 품목 39개 중 피자를 제외한 38개 품목의 값이 1년 전보다 올랐다.● 폭염에 추경까지… 물가 관리 빨간불달걀, 고등어 등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먹거리들 가격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달걀값은 1년 전보다 6.0% 상승하며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질병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생산자들이 산지 가격을 올린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값도 7.4% 상승했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에서 오름 폭이 컸다. 채소류에서도 마늘(24.9%), 호박(19.9%) 등이 크게 올랐다. 폭염 등으로 작황이 급격히 나빠지면 농산물 가격은 하반기(7∼12월)에도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배추는 서늘해야 잘 자라는데 폭염이 예상보다 빨리 온 상황”이라며 “국내 기후변화로 서늘한 지역 자체가 줄고 있어 (수급이) 가장 우려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정세, 여름 기상 여건이 물가 안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첫 추경이자 올해 두 번째 추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온다. 정부는 이달 13조 원이 넘는 나랏돈을 투입해 전 국민에게 15만∼50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때부터 오른 물가가 계속 쌓여 체감 물가는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추경으로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필수 소비를 중심으로 물가를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여름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가용 물량을 2만3000t에서 3만6000t으로 1만3000t 늘리고 이를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 등의 정부 가용 물량도 늘린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우는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수입 소고기 중 소비자 선호가 높은 냉장구이류는 40% 할인 판매할 방침이다. 브라질 AI 발생으로 인한 수입 중단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태국산 닭고기를, 다음 달 중순부터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브라질산 닭고기도 수입한다. 김 생산도 확대하기 위해 물김 양식장 면적은 6만7000㏊로 1000㏊ 늘린다.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물가 관리에도 나선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지방자치단체, 민간과 협력해 8월 31일까지 휴가지 먹거리 물가, 숙박요금, 피서용품 이용 요금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새 4% 넘게 오르며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걀, 수산물도 크게 오르며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채소류 공급 확대, 축산물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1.9%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를 보였다.먹거리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4.6% 오르며 5월(4.1%)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언급했던 라면 가격은 1년 새 6.9% 올랐다.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김치(14.2%), 커피(12.4%), 빵(6.4%) 등도 오름세가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식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달걀 가격은 산지가격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0% 상승하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도 7.4% 올랐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이날 정부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배추 3만6000t을 방출하고 사과, 배 등의 정부 가용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우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수입 소고기도 냉장구이류를 4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 내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 자체가 올라와 있는 데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높아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체감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물가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일본)은 쌀이 크게 부족한데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일 무역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이 민감해하는 쌀 수입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도 쌀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업계가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한국의 약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을 콕 집어 정부가 제약사에 엄격한 심사를 강요하고, 미국이 수출하는 의약품 값을 낮게 책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 과정에서 약값 책정을 놓고도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쌀 수입’ 지렛대로 車 등 추가 요구 가능성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다른 나라들이 얼마나 부당하게 미국을 대하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운을 뗀 뒤 일본의 쌀 수입 문제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일본)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기다리지 않고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수개월째 일본과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일본에 자동차를 거의 수출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쌀 수입 압박을 지렛대로 자동차 등 다른 품목에서 더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쌀 수입을 직접 거론하면서 한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본은 쌀 부족 문제를 겪고 있지만 한국은 쌀이 남는 상황이라 여건이 다르다”며 “미국도 한국이 쌀에 대해 민감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일본 사례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한국의 새 정부와 가진 첫 통상 고위급 협상에서 농산물 분야에서 수입 장벽을 낮춰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연 40만8700t의 쌀을 5% 저율 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이 중 13만2304t이 미국에 할당돼 있으며, 이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513%의 관세가 부과된다. 국내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량 쿼터를 둔 것으로, 해당 물량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된다. 앞서 2022년엔 미국의 쌀 생산이 줄면서 국내 수입량 쿼터에 미치지 못하기도 했다.● 美 제약사들 “韓 약값 낮게 책정”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제약사 협회인 미국제약협회(PhRMA)가 지난달 27일 외국 정부의 불공정한 제약 정책 및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협상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서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PhRMA는 한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을 제약 소비가 많으면서도 약값을 낮게 책정한 국가들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보건당국의 신약 급여 평가가 너무 까다로워 진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의약품은 비급여와 급여로 나뉘는데, 비급여 의약품은 약국이나 병원의 재량에 따라 가격이 책정돼 비싸게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건강보험공단이 약값의 일부를 지원하는 급여 의약품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약의 경제성이나 유효성 등을 평가해 약값을 책정한다. PhRMA는 이 과정에서 한국 보건당국이 혁신 신약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약값을 너무 낮게 책정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주중 최종 관세율 정할 듯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금법안이 통과된 직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마라톤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로 예상되는 이 회의에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최종 관세율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협상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까지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국가들과는 단계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9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2차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성 채무는 923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세 등 일반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1차 추경 때 900조 원을 넘어섰고 2차 추경으로 22조6000억 원이 더 늘었다. 두 번의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보다 125조4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86.2%(108조1000억 원)가 국민의 상환 부담으로 돌아가는 적자성 채무였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처음으로 70%를 웃돌았다. 적자성 채무가 코로나19를 거치며 2배로 늘어난 데다 새 정부가 아동수당, 기초연금 확대 등 복지지출 확대를 추진 중인 만큼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정처는 “적자성 채무의 가파른 증가는 국민의 실질적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적자성 채무의 관리 목표 및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9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2차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성 채무는 923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세 등 일반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1차 추경 때 900조 원을 넘어섰고 2차 추경으로 22조6000억 원이 더 늘었다.두 번의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보다 125조4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86.2%(108조1000억 원)가 국민의 상환 부담으로 돌아가는 적자성 채무였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처음으로 70%를 웃돌았다.적자성 채무가 코로나19를 거치며 2배로 늘어난 데다 새 정부가 아동수당, 기초연금 확대 등 복지지출 확대를 추진 중인 만큼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정처는 “적자성 채무의 가파른 증가는 국민의 실질적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적자성 채무의 관리 목표 및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쌀 수출 자체도 늘고 있다. 정부는 쌀 수출 확대를 국내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보고 지원 확대에 나섰다. 29일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쌀 수출액은 667만7000달러(약 91억 원)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70%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베트남 등으로의 쌀 수출이 1년 새 65만7000달러에서 214만7000달러로 약 3배로 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한국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농협 쌀은 194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의 29.2%를 차지하는 규모다. 2023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 대미(對美) 수출 물량도 2022년 420t, 2023년 975t, 지난해 1011t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미국의 주요 쌀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에서 폭염과 가뭄이 발생해 이 지역에서만 생산량이 1년 새 39.5% 감소하고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한국은 쌀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미국 내 수입 업체들이 한국산 쌀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쌀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쌀 수출 확대가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주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1년 전보다 0.6kg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30년 전인 1994년(108.3kg)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쌀 산업 구조개혁을 위해 쌀 및 쌀 가공식품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등 유망한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밥쌀용 쌀 수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 전북, 경북, 강원 등 주요 쌀 생산지 지자체들은 미국 내 한인마켓에 쌀을 수출하고 물류비, 비용 보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김밥요? 아…. 만약 거기에 없으면 다 나간 거예요. 워낙 인기니까요.”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현지 인기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스’. 이날에도 매대에서는 한국산 냉동김밥이 보이지 않았다. 상황은 인근의 대형할인점 코스트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어느 지점을 가든 ‘참치김밥’, ‘햇반’ 같은 쌀을 주재료로 한 한국 식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김밥과 같은 인기 제품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텅 빈 박스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대미(對美) 쌀 가공식품 수출이 올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26년 만에 1∼5월 최대 수출액을 다시 썼다. 뜨거운 ‘K컬처’ 인기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한국 음식을 맛보고자 하는 이가 늘어난 덕이다. 특히 뉴욕 같은 경우 유명 한식 레스토랑이나 한국 음식을 접해 봤는지가 트렌디함의 기준이 되고 쌀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 5년 새 3배 이상으로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주요 쌀 가공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6210만 달러(약 845억 원)로 집계됐다. 5월 누계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5월까지 쌀 가공식품 1억830만 달러가 수출됐는데,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쌀 가공식품에는 떡류, 튀긴 쌀, 찌거나 삶은 쌀, 쌀과자, 곡물발효주, 쌀 음료 및 기타 곡물 조제품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에도 미국으로 수출된 쌀 가공식품은 1억698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6% 급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310만 달러였던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억7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5년 만에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선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내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쌀 가공식품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 프리(gluten-free)’라 미국인들에게 흔한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냉동김밥 등은 야채 위주라 채식주의자가 많은 미국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1, 2인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포장돼 있는 데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소비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aT가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쌀 가공식품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 건강하다(74.2%·중복 집계 기준), 맛있다(69.4%), 먹기 편리하다(63.3%) 등이 꼽혔다.● 떡부터 쌀과자까지… 미국 전역에 수출 최근에는 떡볶이떡, 떡국떡 등 떡류도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이 화제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농협은 떡류 130만6000달러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쌀과자(54만9000달러), 가공밥(34만1000달러), 식혜(21만1000달러) 등도 미국으로 향했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냉동김밥 역시 대표적인 가공밥 수출 사례다.이러한 쌀 가공식품을 미국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수출 증가세의 원인 중 하나다. 미주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 외에도 트레이더 조스, 코스트코, 알디와 같은 미국의 주요 유통 체인들은 미 전역에 걸쳐 속속 냉동이나 레토르트 형태의 김밥, 김치주먹밥, 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제품을 입점시켰다. 햇반도 쌀 기반, 현미 기반 등으로 구분해 진열할 정도로 소비자 층이 확대됐다.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농협은 2023년 11월 밥알 없는 식혜를 별도로 개발해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 박람회에서 밥알이 이물질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온 것을 반영했다. 이르면 다음 달에는 고리 형태의 쌀과자 시제품이 생산 완료될 예정이다. 농협 경제지주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중량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중량을 늘리거나 다양한 맛, 형태로 생산하는 등 맞춤형 상품군을 늘려 가고 있다”며 “추석 즈음 현지 판촉 활동, 신상품 출시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하반기(7∼12월)에도 긍정적인 수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16일 오후 인천 서구 검단의 한 사거리. 차량용 신호등은 빨간불, 보행자 신호등은 녹색불인데 대형 화물차가 일시정지도 안 하고 ‘쓱’ 비보호 우회전을 했다. 그러자 뒤에 따라오던 다른 대형 화물차 한 대도 똑같이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을 했다. 15분 뒤에 나타난 또 다른 화물차는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비보호 우회전을 했다. 우회전 시 일시정지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동아일보 교통기획팀이 살펴본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특히 보행자와 사고 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화물차는 일시정지를 지키는 경우를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반 승용차가 비보호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경우와 대형 화물차가 같은 사고를 낸 경우를 비교하면 후자의 사망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았다.● 대형 화물자 15대 중 13대 일시정지 위반 경찰에 따르면 전방의 차량용 신호등이 ‘빨간불’일 땐 우회전하기 전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 이후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또 한 번 일시정지 해야 한다. 보행자가 없는 게 확인된 뒤 천천히 우회전할 수 있다. 차량용 신호등이 ‘녹색불’이라면 우측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정지 하고, 없을 땐 일시정지 하지 않고 천천히 우회전하면 된다. 이날 취재팀은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문가와 함께 화물차 우회전 교통사고가 빈번한 인천 검단 지역 사거리 3곳을 2시간 동안 다니며 점검했다. 그 결과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 15대 중 13대는 일시정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멈춤 없이 그냥 우회전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46)는 “아들이 둘인데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등하교를 한다. 공사 현장 화물차는 운전석도 엄청 높이 있고 사각지대도 많아 보여서 아이들을 못 보고 그냥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 운전석 위치가 높은 대형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각지대가 넓다. 박요한 삼성교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반 승용차는 운전자 눈높이가 1.2m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형 화물차는 2.3∼2.6m”라며 “일시정지 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다간 아이들을 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분석 결과 대형 화물차의 경우 운전자 시선에서 오른쪽 시야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보다 2배가량 길다. 14t 이상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길이로 8.3m지만, 승용차는 4.2m 정도다. 키 140cm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오른쪽에서 2.4m 이내에 서 있으면 운전자가 못 볼 가능성이 크다. ● 작년 30명 숨져… “감지 장치 등 도입 필요”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차가 우회전하다 교통사고로 보행자가 숨진 경우는 2020년 35명, 2021년 32명, 2022년 24명, 2023년 24명, 지난해 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우회전 교통사고의 사망률은 0.6%였지만, 화물차 우회전 사고 사망률은 1.5%였다.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로 숨진 106명 중 30명(28%)은 화물차 사고였다. 이달 1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3월에는 경기 김포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와 우회전하던 25t 화물차가 부딪쳐 70대 노인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단속뿐만 아니라 기술 도입을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물차가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보행자가 다가오면 차량 카메라로 이를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는 ‘사각지대 감지 장치’가 거론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경기,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 사업을 한 결과 우회전 시 일시정지 횟수가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화물차 우회전 사고가 잦은 이유는 사각지대 때문인데, 감지 장치는 이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사각지대 감지 장치 도입 지원 확대와 함께 보행자들에게도 우회전 차량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인식하고 제동을 거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중 하나인 비상자동제동장치(AEB) 기술을 개발하고 화물차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외에도 일본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선 교차로에 ‘도마레(일시정지)’ 표시를 해두고, 3초 이상 멈춰 있도록 시간을 규정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9000엔(약 8만4900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국내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에선 골목길 등에 주로 ‘도마레’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며 “골목길 우회전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회전 사고가 잦은 지역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연구 교수는 “사고가 잦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보행자 신호등이 차량 신호등보다 3초 정도 빨리 바뀌게 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보행자가 이미 길을 건너고 있으면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쉽고,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400개로 늘린다던 우회전 전용 신호등, 전국 327개뿐부산 105개-서울은 7개 차이 커대전 충북 등서 사망 사고 잇달아비보호 우회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이를 400개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재 327개에 그치고 있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은 327개로 집계됐다. 전국에 설치된 신호등(6만5779개) 가운데 단 0.5%만이 우회전 신호등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발표하며 우회전 사고 다발 구간에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토부는 전국의 우회전 신호등을 지난해 4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면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아야 우회전이 가능하다.지역별 설치율도 차이가 크다. 부산에선 우회전 신호등이 105개 설치됐지만 서울에는 7개뿐이다. 세종과 전북에는 각각 1개씩만 설치됐다. 지난해 세종에서는 114건, 전북에서는 353건의 우회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은 3개, 충북과 충남은 각각 4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3명, 충북에서는 4명, 충남에서는 9명이 우회전 사고로 숨졌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회전을 할 때 언제 일시정지를 해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운전자가 생각보다 많다”며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면 이런 혼란을 줄여 일시정지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속연구원은 “보행자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 등에는 우선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어린이 보행자 등에겐 우회전 차량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신호등을 건너는 교육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 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새 정부 첫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데에는 예산과 정책을 두루 거친 구 후보자가 기재부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백 두 달 만에 경제 수장의 자리가 채워지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더불어 조직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구 후보자는 “경제 혁신의 기본 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29일 구 후보자를 임명하며 “자타 공인 정책통으로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은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진두지휘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확장재정 기조를 뒷받침하면서 민주당이 가장 신뢰하는 재정 관료라는 평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가 ‘인공지능(AI) 전도사’를 자처해 온 만큼 이 정부가 브랜드로 내건 ‘진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도 나왔다. 구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딱 당부는 안 하셔도 어떤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오면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도 투자를 제대로 해서 수익이 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경제의 가장 큰 사안은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의 물가, 특히 생활 물가”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가 임명되면서 기재부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구 후보자가 ‘경제부총리’가 아닌 ‘기재부 장관’ 후보자라고만 소개된 것을 두고 기재부 개편 방안을 염두에 둔 발표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 후보자는 이달 초 내놓은 저서 ‘AI코리아’에서 한국이 AI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건으로 기재부 조직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정책과 예산을 통합하고 나머지 국제금융, 세제 부문은 금융위원회와 합쳐야 한다는 취지다. 과거 정책과 예산이 함께 움직여 경제개발계획에 속도를 냈던 ‘경제기획원(EPB)’ 부활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다. 다만 구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경북 성주(60) △대구 영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기재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새 정부 첫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데에는 예산과 정책을 두루 거친 구 후보자가 기재부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백 두 달 만에 경제 수장의 자리가 채워지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더불어 조직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 후보자는 “경제 혁신의 기본 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29일 구 후보자를 임명하며 “자타 공인 정책통으로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은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진두지휘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확장재정 기조를 뒷받침하면서 민주당이 가장 신뢰하는 재정 관료라는 평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가 ‘인공지능(AI) 전도사’를 자처해 온 만큼 이 정부가 브랜드로 내건 ‘진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도 나왔다.구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딱 당부는 안 하셔도 어떤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오면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도 투자를 제대로 해서 수익이 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경제의 가장 큰 사안은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의 물가, 특히 생활 물가”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가 임명되면서 기재부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구 후보자가 ‘경제부총리’가 아닌 ‘기재부 장관’ 후보자라고만 소개된 것을 두고 기재부 개편 방안을 염두에 둔 발표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 후보자는 이달 초 내놓은 저서 ‘AI코리아’에서 한국이 AI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건으로 기재부 조직을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정책과 예산을 통합하고 나머지 국제금융, 세제 부문은 금융위원회와 합쳐야 한다는 취지다. 과거 정책과 예산이 함께 움직여 경제개발계획에 속도를 냈던 ‘경제기획원(EPB)’ 부활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다. 다만 구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경북 성주(60) △대구 영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기재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