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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 큐로셀(대표이사 김건수)이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로셀은 지난 2016년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항암제에 관한 연구는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를 시작으로 약효는 증가시키되 부작용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구분 없이 공격해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생이나 유전자 변화를 감지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는 2세대 표적 항암제 역시 유전적 다양성 및 종양 미세 환경의 변수로 약물 저항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러한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 3세대 면역 항암제다. 면역 항암제는 약물이 아닌 인체의 면역세포를 강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로 대표적으로 CAR-T 치료제와 면역관문 억제제가 있다. 면역세포를 이용해서 암세포를 사멸하기 위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인체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단순히 대량으로 증식해 재주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체외에서 면역세포를 유전자조작해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재프로그래밍하는 유전자조작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환자의 T세포에 유전자를 조작한 뒤 체내로 주입하는 CAR-T 치료제가 이에 해당한다. 인체의 면역세포 가운데 하나인 T세포는 표면의 T세포 수용체라는 부위로 암세포를 감지한다. CAR-T 치료제는 T세포 수용체를 대신해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는 단백질을 유전자조작으로 T세포 표면에 생성해 T세포 수용체 역할을 하게 한다. CAR 단백질이 암세포를 인지하면 T세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면역 기능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제거하게 된다. 면역 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6년 1269억 달러(약 171조8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CD19를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안발셀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일반 CAR-T 치료제의 약효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PD-1과 TIGIT라는 2종의 면역관문 수용체 발현을 억제시키는 OVISTM 기술이 적용됐다. 큐로셀은 지난 5월 기술 특례 상장을 신청하고 9월 7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총공모 주식 수는 16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6억 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26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과 11월 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 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가 이르면 11월 병원에서 첫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건강보험 재정 낭비, 실손보험 다툼의 여지, 먹튀 논란까지 문제점을 짚어 봤다.산업계, 의료 시장 우선 진입이 중요해에임메드가 개발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는 인지행동 치료 애플리케이션이다. 수면 제한법, 수면 습관 교육법 등 기존에 의사가 불면증 환자에게 생활 습관 개선 목적으로 교육하던 것을 모바일로 6∼9주간 제공한다. 솜즈와 같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아직 안전성·효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정식 의료기기로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발표하면서 관련 기관들이 규제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런 배경에는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주장이 있었다. 또 다른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업체인 웰트 관계자는 “식약처 품목 허가 이후에도 급여 여부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빠르게 의료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신약과 달라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다. 병원에서 당장 처방해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디지털 치료기기 같은 혁신 의료기기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 과정을 거친다. 안성복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교수는 “디지털 기기들은 부작용을 크게 일으킨다기보다 환자에게 썼을 때 재정을 투입할 정도의 실제 효과를 보이느냐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보험 급여 제한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파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페어 테라퓨틱스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출시하고 올해 매각 절차를 밟은 바 있다.효과 입증 못 해 제품 퇴출당하면 먹튀 논란도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의 ‘선진입·후평가’ 개선안을 내놓았다. 개선안에 따르면 식약처 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급여·비급여를 신청하고 우선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대신 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최대 4년 동안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임상 근거를 갖춰야 한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내년부터 1차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운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상급 병원은 좀 낫지만 동네 병원은 상황이 다르다. 과거 유방 초음파 검사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공단에서 확보한 1년 치 예산이 단 몇 개월 만에 바닥난 적이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건보 급여를 받아내기 위해 병원 내 모든 여자 간호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했다는 것은 알려진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생사가 걸린 암 환자들도 암 치료제가 급여가 안 돼서 1년이면 수천만 원씩 치료비를 부담하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건보 재정이 어렵다면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과 다를 바 없는 기기에 건보 재정을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로운 교수는 “비급여로 처방되더라도 문제는 있다”며 “비급여 진료를 받았을 때 많은 환자가 실손보험을 신청하는데 디지털 치료기기 보험 청구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먹튀’ 논란도 있다. 매출만 올리고 4년 뒤 평가에서는 효과도 입증 못하고 문 닫는 업체도 있으리라는 것. 의료계와 환자 단체는 “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치료기기 도입 목적이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건보 재정을 쓰지 말고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으로 해결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98명, 68명 환자 대상 임상 결과로 식약처 허가식약처는 업체가 제출한 임상 결과로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 디지털 치료기기같이 사용해 본 적 없는 의료기기는 허가 기준도 모호하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 총 9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냈다. 솜즈를 사용한 환자 49명과 일반적인 불면증 인지행동 개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환자 49명으로 나눠서 시험을 진행했다. 중간에 탈락한 환자를 제외하면 각각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 누워 있는 시간 대비 총수면 시간은 솜즈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16.9%, 사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9.4% 개선됐다. 솜즈와 비슷한 원리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식약처 허가를 받은 웰트의 ‘웰트 아이’는 그보다 적은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유효성 평가는 웰트 아이를 사용한 환자 28명, 모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웰트 아이를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15.14%의 수면 효율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비교 환자에서는 6.86%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성복 교수는 “통상 p값이 0.05보다 작으면 유의한 결과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웰트 아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주는 p값은 ‘<0.042’였다. S전자의 헬스케어 관계자는 “협업이나 투자 유치를 위해 찾아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들이 많다”라며 “처음에는 혁신적인 기술인 듯 보이지만 논의 과정에서 추가 자료 요청을 하면 기술력이나 특별한 것이 없어 협업이 무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에임메드는 솜즈의 혁신 의료기술 실시 승인을 받고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6개 대형 병원에서 솜즈의 처방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의학 연구 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가 끝나고 보험 심사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면 다음 달 말 첫 처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솜즈 혁신의료기술 신청에서 승인까지 긴 시간이 흘렀다. 조언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산업계의 의견이 받아 들여지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반면 웰트는 아직 의학 연구 윤리심의위원회 심의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은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계도 의료계와 환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적 임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접촉으로 인한 침방울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며 만 2세 이하 영아에서 발병할 위험이 90%에 이른다. RSV 감염 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 콧물, 재채기, 발열, 코 막힘 등으로 감기나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감기, 독감에 걸렸을 때의 기침 소리와 다르게 RSV에 걸렸을 때는 ‘쌕쌕’ 소리가 동반되는 기침이 나올 수 있다. 가래가 끓어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감염된 영유아 중 25∼40%는 증상이 악화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징후를 보일 수 있고 이 중 일부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신생아나 영유아는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보챔,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녀에게서 이런 증상이 발견된다면 부모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RSV 환자는 약 8700명으로 RSV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다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RSV 감염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구체적인 치료제나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해열제를 통해 열을 낮추거나 코가 막히면 식염수를 사용하는 방법 등의 관리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야 한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엔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가 호흡곤란을 보이면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는 정맥주사, 산소 치료 또는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진다. 아직 따로 치료 약과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개인의 위생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자주 접촉하는 장난감, 식기 등을 소독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 혹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은 피해야 한다. 부모에게서 감기 혹은 독감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식기와 물건 등을 분리해서 사용해야 자녀의 감염을 피할 수 있다. 한편 RSV 예방을 위한 제품은 개발돼 상용화되고 있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RSV 예방을 위한 항체 주사인 ‘베이포투스’를 공동 개발해 7월 FDA 승인을 받았다. 베이포투스는 RSV 질환에 취약한 만 2세 이하 영아의 RSV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RSV 시즌 이전 또는 시즌 중 한 차례 근육 내 주사하면 시즌 내내 감염이 예방될 수 있다. 화이자는 ‘애브리스보’를 개발해 5월 FDA 승인을 받았다. 애브리스보는 산모에게 접종해 유아에게 면역력을 전할 수 있는 적응증을 가졌다. GSK는 ‘아렉스비’를 개발해 지난 5월 FDA 승인을 받고 6월 EU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하도록 허가된 백신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는 “아직 국내에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RSV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 그러나 최근 미국 등 해외의 경우 다양한 제약사에서 RSV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발병 위험이 큰 만 2세 이하 영아의 경우 바이러스 염증 등으로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영유아 RSV 예방 제품의 국내 도입이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7%에 이른다. 조기 진단과 최신 치료 옵션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암과 함께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암으로 인한 통증을 겪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성수 교수에게 암성 통증과 조절 방법에 관해 물었다. ―암성 통증이란 무엇인가. “항암 치료 중인 환자 55%, 진행 암·전이암 혹은 말기 암 환자의 66.4%가 암성 통증을 겪는다. 암이 전이되면 뼈, 근육, 조직 등이 손상되며 통증을 느낀다. 이는 일상 회복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통증은 만성적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돌발적으로 발생해 암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암성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가 다양한 것 같다. “암성 통증은 어느 시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요즘은 건강검진을 하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이 없어도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에는 아픈 것 때문에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암성 통증은 치료를 마친 다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를테면 암이 완치가 된 다음에도 후유증과 비슷하게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암성 통증이란 암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통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암성 통증도 만성 통증과 돌발성 통증으로 구분되는가. “암성 통증은 암과 관련된 통증이고 만성 통증은 어떤 종류의 통증이든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암은 금방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암성 통증을 겪는 기간도 3개월,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암성 통증도 만성 통증화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통증은 일반적으로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통증 유발 요인의 조절을 목표로 치료한다. 통증 강도가 약한 정도라면 기본적인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첫 단계로 사용한다. 그래도 통증이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로 약한 수준의 아편계 진통제를 사용한다. 마약성 진통제라는 말 대신 ‘아편유사제’라는 말이 더 올바른 말이다. 통상적으로 마약이라 이야기하는 것은 아편에서 유래됐다. 이를 유사한 구조로 개발하고 합성한 비슷한 계열의 약물을 통칭하는 것이 아편계 유사제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만든 ‘진통제 사다리’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통증 정도에 따라 약한 진통제부터 통증의 강도가 올라갈수록 마약성 진통제라고도 불리는 아편유사제까지 추가하며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큰데 처방 기준이 있나. “통증은 피검사처럼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을 보고 임상적으로 판단한다. 통증의 정의는 굉장히 넓고 주관적이다. 통증은 환자가 느끼는 감각적인 불쾌한 경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가 항상 함께 따라온다. 환자가 이야기하는 강도의 통증을 믿고 처방하며 의사는 이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그다음 경과를 보고 환자가 진짜 아픈지, 통증을 과장할 수 있는 다른 요인이 있지 않은지 새롭게 평가한다.” ―최근 마약중독이 심각하다. 마약을 처음 접하는 많은 경우가 병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치료와 남용은 별개의 문제다. 남용을 하게 되는 것이 문제다. 물론 의사가 처방한 대로 지키면 중독의 위험은 줄어든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고 남용할 경우, 예를 들어 한 달 치 약을 처방했는데 2주 만에 모두 복용하고 다시 오는 경우가 문제다. 처방이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남용하는 경우에도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러나 이것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편유사제를 처방하는 것이 오용이나 남용의 위험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아편유사제를 처방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통증 조절에 있어 굉장히 좋은 약이기 때문이다.” ―아편유사제를 사용할 때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를 이용할 수 있다는데…. “무슨 약이든 이득과 위험성을 비교 평가한 후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는 선에서 사용하게 된다. 아편유사제도 통증을 줄여주는 큰 이득이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 구토, 어지러움, 가려움 등이 대표적이며 심하면 숨쉬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아편유사제의 용량을 조금씩 올리게 되는데 증가하는 진통 효과만큼 부작용도 함께 올라갈 수밖에 없다.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는 더 적은 아편유사제로도 통증을 관리하려는 방편에서 고안됐다. 척수강 내로 약을 투여하는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이론적으로 경구용 약제로 복용하는 양의 300분의 1 용량으로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똑같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주입 펌프를 사용하려면 수술이 필요한가. “척수강으로 직접 관을 넣어 척수에 직접적으로 약이 들어가도록 해줘야 하므로 수술이 필요하다. 통증을 포함한 감각은 척수를 통해 신호가 전달돼 뇌에서 인지되기 때문이다. 경구용 약제와 비교하면 다른 장기에는 약물이 상대적으로 덜 가게 되므로 적은 용량으로 통증 조절을 할 수 있다.” ―사용하는 약물은 정해져 있는가.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가지 종류를 허가받았다. 모르핀과 강직 환자에게 쓰는 바클로펜이라는 약이다. 약물 주입 펌프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척수강 안으로 약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약이나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할 수 있는 환자가 따로 정해져 있나.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를 삽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게 하려는 것이다. 먹는 약으로 통증이 조절되면 여행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런데 먹는 약으로 통증 조절이 안 되면 입원해 혈관으로 약을 투여한다. 먹는 약보다 통증 조절에는 더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주사를 달고 일상생활을 할 수는 없다.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를 몸에 넣으면 훨씬 적은 용량으로 병원에 있을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돌아가실 때까지라도 활동도 좀 하면서 통증을 조절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 존엄을 지키는 데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에는 안타깝게도 기대 여명이 1년 이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만 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여명이 6개월 이내로 판단되는 환자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호스피스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기대 여명에 대한 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되길 바란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환의 예방’이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암 검진을 하는 유일한 나라다. 주요 암의 발생이 높아지는 나이 때부터 시작되는 국가 암 검진은 중요하다. 기쁨병원 건강검진센터 김정미 과장에게 암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검진센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들어봤다. ―국가 암 검진이 왜 중요한가? “2022년까지 10년간 국내 사망 원인을 보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재작년 폐렴을 제외하고는 사망 원인 상위 1, 2, 3위가 10년 전이나 작년이나 똑같다. 암과 심장혈관, 뇌혈관 질환(순환기계 질환) 순이다. 40대부터 암이 사망 원인 1위다. 암 종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는 폐암, 위암, 전립샘암, 대장암, 간암 순으로 높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으로 높다. 그래서 사실상 사망 원인 3가지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가 암 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중요하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5년 생존율이 5대 암 중에서 가장 높아 각각 97%, 94%이다. 그만큼 검진 예방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 방법은 무엇이 있나? “대표적인 것이 위내시경이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 남녀에서 2년마다 국가 검진으로 시행한다.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현저하게 높다. 이는 아마도 김치, 장아찌 등 짠 음식이나 헬리코박터 전파의 위험을 높이는 음식을 한 냄비에서 함께 떠먹는 문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예상된다. 증상이 없으면 내시경검사를 안 하는 사람도 많은데 국내 30∼60대에서 암 발생률 1위가 위암이면서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으므로 위내시경은 검진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검사다.” ―고령층에서 내시경은 위험하지 않나? “한국은 이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1952년 태생 자부터는 10명 중 1명 남녀 모두 100세까지 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위암 권고안은 85세 이상부터는 위내시경을 한 경우 사망률이 더 높아지므로 검진 목적의 내시경은 권고하지 않는다. 고령층에서는 위암이 발견되더라도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 위암인 경우 시술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어 무조건 검사를 피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반면 검은색 혈변을 본다거나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위한 위내시경은 꼭 해야 한다. 고령층에서는 수면내시경에 대한 걱정도 크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적정량의 약물을 이용해 내시경을 받는 것으로 수면에서 깨어나기 어렵다든가, 치매가 더 잘 생긴다든가 하지 않는다.” ―대장내시경도 꼭 해야 하는 국가 검진인가?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대장내시경 검사가 포함돼 있지는 않다. 50세 이상 남녀에서 분변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분변 검사 결과에서 잠혈 반응 양성, 즉 변에서 피 세포가 관찰됐을 경우에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대장암은 국내 30∼60대에서 암 발생률 2위 질환이다. 점점 육식을 많이 하는 서구적인 식습관으로 앞으로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국가 검진 때 추가해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고기 중에서도 붉은색 고기의 섭취나 굽거나 튀기는 육류의 섭취가 잦다든가, 채소 등 섬유질의 섭취가 부족하다든가, 운동이 부족하다든가, 대장에서 선종성 용종을 발견한 적이 있거나, 대장암 또는 대장선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복통, 빈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검진과 상관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분변 잠혈 검사도 대장암 발견에 근거 있는 검사 방법이므로 귀찮더라도 해당 나이에는 꼭 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대장암 권고안에서는 80세까지 하는 것을 권고한다. 대장암은 암 전단계인 선종을 걸쳐 진행되는데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제거하면 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 받으러 가면 의사가 상담해 주는데…. “정확한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국가 검진의 기본 문진인 불편한 증상, 기저질환, 흡연, 음주, 운동 관련 문진 또는 우울증, 인지장애(치매) 등을 문진한다. 이후에 추가 검진 수검자마다 각자의 증상, 기저질환, 가족력, 이전 검사의 결과, 의료 자원의 접근성 등을 모두 종합해 국가 검진 이외 항목의 혈액검사나 초음파,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법) 등의 추가 검사에 대해 안내한다. 검진 후 결과에 대한 사후관리에서도 전문의의 역할은 중요하다. 국가 검진 또는 추가 검사 결과에 대해서 검토하고 추가적인 정밀 검사 또는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 향후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할 수 있다.” ―추가 검사는 어떤 경우에 받아야 하나…. “국가검진을 받을 때 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혈액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개인의 기저질환,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이전 검사 결과의 이상 소견에 따라서 추가로 어떤 검사를 하면 좋을지 결정할 수 있다. 이때 검진의사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해야 하는 소견이 있는 경우 1년 또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게 되는 국가검진과 함께 검사를 하게 되면 놓치지 않고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검진센터도 많이 생겼다. 집 가까운 곳을 가면 될까…. “많은 사람이 ‘거주지 주변이라서’ 등의 이유로 검진센터를 선택하는데 건강에 있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 좋은 검진센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검진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곳을 방문해야 한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사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의료진의 적극성, 전문성과 정확한 검진을 위한 숙련도 높은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한다. 국가 검진의 검사 항목은 국가에서 정해놓은 것으로 전국 어느 병원에서 받든지 간에 모두 같다. 하지만 의료진마다 문진의 깊이, 내시경 시술의 숙련도, 검사 결과 해석과 안내, 추적 관찰 또는 치료 계획 수립의 전문성 등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 수검자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검사를 과잉 진료 없이 의학적 근거를 갖고 권유하는 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내시경 검사 시 소화기내과 전문의, 외과 전문의가 직접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각각 진행하며 필요시 즉시 조직 검사나 폴립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검진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검진 시 혈액검사부터 초음파검사, 내시경검사, 엑스레이, CT, MRI 등 다양한 검사 기기를 통해 검진이 이뤄진다. 검사 기기의 성능이 낮다면 병변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거나 의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해 정확한 검진이 어려울 수 있다.―추가로 당부할 말이 있다면…. “검진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검진 시 시행한 추가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된 수검자의 경우 누락 없이 신속하게 추가적인 정밀검사 필요성에 대한 안내를 받고 해당 진료 과목의 전문의 진료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된 질환에 대한 조기 치료가 가능한 곳이 좋다. 예를 들어 유방 촬영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2주 뒤에 결과지만 전송받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직검사가 필요함을 빠르게 전화로 안내하고 같은 병원 내에 유방외과가 있어서 바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좋다.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가능한가는 검진센터의 숨은 능력이다.” 내시경 검사 시 소화기내과 전문의, 외과 전문의가 직접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필요 시 즉시 조직검사나 폴립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검진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후진국 해충’이라는 빈대가 난데없이 다시 출몰했다. 1980년대 들어 토종 빈대는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2006년 무렵부터 ‘빈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빈대가 나온 장소 대부분은 ‘외국인이 머문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최근 빈대가 발견된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 기숙사에선 긴급 방역을 벌였다. 빈대가 나온 침대는 영국 국적 학생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다는 인천 서구의 한 찜질방에서도 매트에서 빈대가 발견돼 임시 휴업 후 방역 작업을 벌였다. 빈대는 완전 박멸이 어렵고 이미 다른 곳으로 번졌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빈대는 납작한 타원형 몸통에 다리는 6개이고 길이는 6∼9㎜ 정도다. 빈대는 빛을 싫어한다. 낮에는 가구나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 사람 피를 빤다. 저녁보다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빈대는 유충일 때보다 성충일 때 더 오래 사는 곤충이다. 실내 어두운 곳에서 알을 까며 번식한다. 유충으로 6∼8주, 성충으로 12∼18개월을 산다. 성충은 가정집 실내 온도인 18∼20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한번 부화해 성충이 되면 2∼3년간 한집에 사는 경우가 많다. 빈대는 몸집의 2.5∼6배까지 흡혈할 수 있다. 또한 빈대는 피를 소화하는 일주일 동안 흡혈 활동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는 아니지만 계속 흡혈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통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빈대에게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렵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와 비슷하지만 빈대는 모기보다 7∼10배 많은 피를 빤다. 더 가렵고 붓는 면적도 넓다. 많은 빈대가 동시에 문다면 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심하게 가려우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냉찜질도 증상을 완화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가려운 부위에 더운 바람을 쐬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시설 내에 빈대가 어느 정도 개체군으로 서식하고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거지에 빈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빈대가 배설한 흔적을 찾아야 한다. 빈대는 좁은 틈을 좋아한다. 침대 주변, 가장자리 재봉선, 침대 프레임의 이음 부분 등에서 빈대가 배설한 흔적을 찾아본다. 빈대의 배설물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처음 맡아보면 잘 모를 수 있지만 약간 퀴퀴하고 좋지 않은 냄새다. 실내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박멸에 가장 좋은 방법은 고열 처리다. 빈대는 고온에 약해 45∼50도 열을 쏘이면 죽는다. 고열로 2시간 정도 증기를 쐬어주면 건조돼 말라 죽는다. 침대보나 옷은 삶거나 건조기에 넣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물건에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빈대는 해외에서 유입된 개체로 추정되는데 해외에서는 살충제 사용이 잦아 이에 대한 저항성이 발달한 개체가 많다. 빈대를 발견하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해충의 경우 생태계를 교란하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전염병을 옮기면 질병관리청이, 한국에 없는 외래종이면 국립생태원이 관리한다. 그런데 빈대는 이 조건에 모두 들어맞지 않아 평소 관리되는 대상이 아니라 출몰했을 때마다 방역을 통해 조치하고 있다. 최근 후진국은 물론 일부 선진국에서도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빈대 습격이 더 잦아질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위생 관념이 높아 평소 관리만 잘해도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지난 9월 26∼28일 싱가포르에서 ‘Growth Asia Summit 2023’이 개최됐다. 헬스 케어와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이 다수 참석해 최신 동향과 산업 발전 방향을 다뤘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의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맞춤형 건기식 분야에서 전 세계 추세와 전망, 해결 과제와 더불어 한국암웨이가 이끄는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강연자로 나선 조양희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장하는 아샤 굽타(Asha Gupta) 지사장을 만나 암웨이의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아샤 굽타 암웨이 아시아 지역 사장소비자가 건강 목표 세우고 달성하는 데 도움커뮤니티 참가자들 동기 부여 등 긍정적 영향-최근 암웨이가 ‘헬스·웰니스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발표했다. “65년 역사를 가진 암웨이는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늘날 암웨이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맞춤형 헬스·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헬스·웰니스 목표를 홀로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암웨이의 사업자 주도 커뮤니티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암웨이가 제공하면 사업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소비자는 체지방 감소든 체력 증진, 각종 질병 예방이든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지원과 안내, 격려 등을 받을 수 있다.” -암웨이의 효과적인 커뮤니티 운영은 주목할 만하다. “암웨이 커뮤니티 운영의 비결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사람’이다. 암웨이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암웨이 커뮤니티는 헬스·웰니스 목표, 재정적 목표, 자기 계발 목표 등을 달성한 실제 사례로 가득하다.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 긍정적인 영향과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대부분이 헬스장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다이어트 셰이크를 마시는 등의 노력을 한다. 강한 의지가 있는 일부는 목표를 달성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중도에 포기한다. 암웨이의 커뮤니티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코칭해주고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개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65년간 이렇게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면 나라별 특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나라가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한국 시장은 언제나 유행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암웨이를 보면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장 건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한국은 훨씬 이전부터 장 건강과 장 미생물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영양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가 벤치마킹하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선두에 있다. 그 뒤를 일본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가 따를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소비력이 다른 시장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장 건강 분야에 있어서는 점차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는 추세다.”-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의 세계적 흐름도 궁금하다. “건강 수명에 집중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웰빙을 단순히 비타민을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몸을 가꾸고, 건강하게 먹고, 잘 자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웰빙의 일환이 되고 있다. 암웨이는 육체와 정신적 건강, 인간관계, 재정적 웰빙, 환경 등의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암웨이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 업계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업계에 진출하는 기업의 숫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 제품이나 솔루션의 비용은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적절한 비용으로 책정돼야 한다. 소비자는 기술과 혁신에 대해 예민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건강 데이터 기반한 세밀한 분석-해석 거쳐개인 맞춤형 건기식 추천과 라이프 스타일 제시-Growth Asia Summit 2023에서 발표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개인 맞춤형 추세와 관련한 한국과 일본의 시장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개인 맞춤형은 세계적인 추세다. 일본은 개인 맞춤형 추세를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아직 정부가 개입해서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다. 반면 한국은 정부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왜냐하면 현 정부에서 시장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새로운 곳에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 개인 맞춤형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큰 코끼리 한 마리를 놔두고 누구는 발톱, 누구는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를 보기가 그 정도로 쉽지 않다.”-암웨이에서 ‘마이 웰니스 랩’ 프로젝트를 한다고 들었다. “건강검진을 하면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는데 질병으로 진단받기 전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 설명을 듣기 어렵다. 마이 웰니스 랩은 얼리 시그널(조기 신호)을 찾아내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기술 개발은 마무리 단계다. 기술이 어렵다 보니 10월에 ABO(암웨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먼저 할 계획이다. 출시는 내년 2월로 예상한다.” -한국암웨이가 개인 맞춤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들었다. “암웨이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단순한 영양제에 머무르고자 한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암웨이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국암웨이의 목표다. 예를 들어, 혈당 관리 제품이 있다고 하면 혈당 관리를 위한 건기식 추천과 함께 ‘진정한 개인 맞춤’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함께 알려주는 식이다.” -진정한 개인 맞춤이 무엇인가? “개인 맞춤형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시작해서 DNA 검사를 통한 유전적인 요인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바이오 마크에 기반한 생물학적 요인 분석이 있다. 진정한 개인 맞춤은 이 모든 데이터에 기반한 통합적 분석과 해석이 필요하다. 웰니스 분야는 세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 과정에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소비자 개인이 배워야 하는 것도 있다.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 분야다. 기업들이 개인 맞춤을 서두르는 이유는 디지털화 시대엔 선점이 추후 성공의 키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 맞춤형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표준과 기준을 만들려고 하는데 시장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여러 단계 안에서 성장해 나가면서 고도화된 기술력이 적용되면 비로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내년이 뉴트리라이트 90주년이라고 들었다. “뉴트리라이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영양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방향성으로 갈 것이지만 조금은 다른 비전이 포함될 것 같다. 파이토 뉴트리언트(식물 영양소) 개념에 장 건강이 덧붙여지도록 할 것이다. 장 문제가 해결되면 수많은 질병이 해결된다. 식물 영양소에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개념이 합쳐진 방향으로 나아갈 때 암웨이가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만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암웨이의 미래 비전이다. 이 부분은 미래 사이언스에서 누구나 생각하는 꿈의 영역이다. 한국암웨이는 에이치이엠파마,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암웨이는… 암웨이는 1959년 미국 미시간주의 두 사업가 청년인 리치 디보스와 제이 밴 엔델이 창립했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액 81억 달러(약 11조 원)로 글로벌 직접 판매 1위 기업에 올라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를 비롯해 치약, 세정제, 생활 가전 등 500여 종이 넘는 제품을 취급한다. 뉴트리라이트의 운영 철학 ‘씨앗에서 제품까지’를 기반으로 미국 워싱턴주와 멕시코, 브라질에 있는 생태 농장에서 제품 원료가 되는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2015년 중국 우시 지역에 ‘암웨이 식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1991년 사업을 시작해 2021년 창사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암웨이의 2022년 매출은 1조2186억 원 규모로 수년간 국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출범한 중소기업 상생 육성 프로그램 ‘원포원 프로젝트’와 더불어 능력 있는 중기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개발한 어린이 영양지수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 ‘건강지킴이’로 2016년과 2020년 교육 기부 대상을 받았다.싱가포르=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코어라인소프트는 뇌출혈 뇌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이뷰 뉴로캐드’가 혁신 의료 기술로 선정됐다고 지난 9월 20일 밝혔다. 이로써 에이뷰 뉴로캐드는 선별 급여 혹은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3월 식품의약안전처의 혁신 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완료하며 기술 혁신성과 신규 시장 창출 가능성 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고시에 따라 유효성 등 임상적 근거 마련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우선 활용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최대 3년간 건강보험에 임시 등재하게 됐으며 이후 의료 기술 평가 등을 거쳐 정식 등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뇌출혈 뇌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환자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한된 시간 내 영상을 판독하고 진단·치료 결정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출혈이 많은 영상부터 환자군 정렬 △출혈량에 따른 우선 병변부 정보 제공 △뇌출혈 의심 부위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응급환자에 대한 판독 우선순위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2D와 3D 영상을 비교할 수 있고 의료기관의 판독시스템(PACS)과도 연동된다. 뇌출혈에서 출혈량이 실제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보고는 많지만 응급실에서는 측정의 어려움과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실제로 잘 이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뷰 뉴로캐드를 활용해 출혈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이에 기반한 중증도 분류를 조기에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투약과 수술과 같은 처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병원 시스템과 연동으로 원내 알림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 의료진의 선제 대응과 빠른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비급여 적용 임상 진입으로 뉴로캐드 영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존 제품 도입 기관을 포함해 야간 응급실과 전문 인력이 부재한 병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범위를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이사는 “뉴로캐드의 보급은 응급을 요하는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기존에 코어라인소프트가 보유한 다양한 판독 보조 솔루션 외에도 뉴로캐드와 같이 임상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사용되는 응급 질환의 AI 진단 솔루션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내 비만 유병률은 2021년 기준 37.1%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수면 무호흡증, 각종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 행동, 사회적 위치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면서 복합적이다.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비만 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에 관해 물었다. ―국내 비만 유병률은 어떠한가? “대한비만학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년 전 비만 유병률은 30.2%로 3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었으나 가장 최근 자료에서는 38.45%까지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만 인구가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실제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남성은 49.2%로 2명 중 1명, 여성은 27.8%로 4명 중 1명이 비만으로 확인돼 여성보다 남성 유병률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비만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 비해 청소년들의 외부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고열량 음식 섭취량은 늘었다. 성인 역시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하고 운동량이 적어져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 비만 진단 기준으로 BMI(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사용한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은 3단계로 세분화해 구분하는데 BMI 25 이상 30 미만은 1단계, 30 이상 35 미만은 2단계, 35 이상은 3단계 비만으로 진단한다. BMI가 23을 넘으면 서서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이 늘어나기 시작해 BMI 25부터 꾸준히 유병률이 높아진다. 허리둘레는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진단한다. 이는 허리둘레 증가에 따른 비만 관련 대사 질환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BMI의 경우 임산부나 근육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근육량과 지방량을 측정하거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고도비만이 심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가 증가했지만 1단계 비만 인구는 그리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문제는 2∼3단계 비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동반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심각한 고도비만을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가? “마른 비만은 BMI로는 과체중에 해당하지만 허리둘레로는 복부 비만에 해당해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이다. 단순히 BMI만 봐서는 비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사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자가 비만임을 인지해 치료받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 “환자 스스로 비만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경각심을 갖고 병원을 찾는 분들은 사실 많지 않다. 오히려 살을 빼겠다고 오셨는데 BMI 25 미만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굉장히 비만도가 높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어 보호자가 함께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들의 치료율은 높지 않으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비만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비만으로 진단받으면 혈당, 혈압, 지방간 수치, 콜레스테롤 등의 대사 지표를 확인해 동반 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특정 질병이나 약물로 인한 이차성 비만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갑상샘·부신·뇌하수체 호르몬 이상 여부, 복용 중인 약물, 정신 질환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이차성 비만으로 진단될 경우 해당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비만 문제는 해소되지만 이차성 비만이 아니거나 여러 대사 지표의 문제가 확인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첫 단계는 환자와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보통 6개월 이내에 현재 체중의 약 5∼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접근할 수 있는 목표를 두고 치료를 시작한다. 다음 단계는 식사와 운동 요법이다. 담당 의사와 영양사가 동시에 식습관 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환자의 현재 식습관을 분석하고 섭취량의 500∼1000㎉ 정도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만약 환자가 식사량 또는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워한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식욕 억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사용되고 있는 약으로는 삭센다(리라글루티드),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있다. 삭센다는 주사제이고 나머지는 먹는 약이기 때문에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먹는 약의 경우 환자가 우울감이나 정신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약물 상호작용이나 자살 충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삭센다가 더 안전하다. 또한 큐시미아는 녹내장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으며 콘트라브 역시 복용 이후 부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치료제는 얼마나 사용해야 하나? “비만 치료와 관리는 평생 이뤄져야 한다. 환자 의지에 따라 6개월, 1년, 그 이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약을 끊고 체중이 늘어나면 다시 약을 투여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본인의 의지로 약을 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다. 현재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장기 치료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제라도 우리나라는 아직 비만 치료제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비용적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 중 위고비와 삭센다의 차이점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삭센다는 모두 GLP-1 유사체 기반 약물이다.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출시됐다. 약을 사용하면 위장 운동이 천천히 일어나 배가 덜 고픈 효과가 있다. 흥미로운 것은 위고비와 삭센다는 혈당이 높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이 낮을 때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저혈당 우려가 없다. 위고비는 기존 GLP-1 유사체 기반 치료제 대비 효과가 훨씬 좋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출시된다면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체중 감소, 식욕 감소 효과 등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삭센다는 매일 투여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라는 차이점도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이달 12일 오후 2시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감염관리 워크숍’을 개최한다. 고양·김포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일산병원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워크숍은 공공보건의료 협력 체계 구축 사업 중 하나인 감염 및 환자 안전 사업의 목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관리와 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감염병(다제내성균) 확산 방지와 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일산병원 공공의료사업실 장지영 실장을 좌장으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감염병 발생 및 관리 현황과 다제내성균을 중심으로 △감염병 발생 현황 발표(경기도 감염병 관리지원단 최소진 역학조사관)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일산동구 홍효명 보건소장) △감염병 관리 현황 및 제언(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일산병원 진료기획실 한창훈 실장을 좌장으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소진(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역학조사관), 홍효명(일산동구보건소장), 정우용(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성헌(이푸른 요양병원장), 나윤채(한국장기요양기관 지역협회연합회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사회 감염병 관리 현황과 발전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감염 관리는 시스템이 중요하고 감염 취약 시설 등에 대한 사전적 예방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그간 각 의료 현장 및 관계기관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최적의 감염병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워크숍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관리 모델 개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고양권 보건소, 중소병원, 요양병원, 보건의료 유관 단체, 장기 요양시설 등 원 내외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가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깥 날씨와 잦은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눈이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과 콘택트렌즈의 착용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 교정 수술, 백내장 수술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최근 이런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2019년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은 267만9000명으로 2016년 249만9000명 대비 7.2%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과 같은 이차성 안질환이나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상생활 온습도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는 40∼70%로 맞추고 히터와 같은 난방기를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 눈물 점안도 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공 눈물은 일시적으로 눈물을 보충해 건조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도 있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회용 인공 눈물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6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눈물 속에 존재하는 유익한 효소나 성분의 희석을 초래해 안구 표면을 손상하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선 안과 전문의 지시하에 원인에 맞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피부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극심한 통증… 방치하면 신경 손상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이라고도 불릴 만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소아기에 수두를 앓고 난 이후 몸 안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재활성화돼 발생한다.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서 상처를 내어 수포를 형성하고 한쪽으로 띠 모양의 수포가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수포 부위를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신경이 분포하는 신체의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몸살감기와 유사한 근육통, 두통 등으로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단순한 환절기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수포가 점점 올라오고 발생 부위에 따라서 뾰족한 바늘이나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이 나타난다.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누군가는 참을 수 있는 통증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심할 수 있다. 적기인 72시간 이내에 내원해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 치료를 하면 빠르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거나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다가 병원에 오면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손상된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뇌로 비정상적인 통증 신호를 보내 감각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다. 초기 대상포진보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고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통증이 만성화돼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만약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이 된 상태라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주로 대상포진 신경 차단술을 적용한다. 컴퓨터 영상 장치를 이용해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신경절을 찾아낸 뒤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신경에 나타난 염증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72시간 안에 치료를신경통으로 번지면 합병증 위험면역력 떨어지는 중장년층이나어려서 수두 앓았다면 접종해야예방접종, 발생률 절반으로 낮춰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생률을 50% 가까이 저하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행률을 약 60% 저지한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접종을 권하지만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거나 대상포진이 이미 발생한 젊은 층도 신경통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 사백신 2종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 권장되고 임산부나 면역 저하자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사백신은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권고되며 2회 접종한다. 2회 접종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백신도 역시 임산부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재발이 많으므로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비싼 접종비는 걸림돌백신 비용 최대 40만 원 비급여일부 지자체에선 자체 지원 나서접종비만 40만 원… 고위험군 대상포진 백신 지원 필요하지만 백신 접종비가 비싸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은 한국엠에스디의 조스터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싱그릭스 등 세 가지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접종 비용은 조스터박스가 최고 40만 원,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최고 30만 원에 이른다. 백신 접종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일부 지역은 일정 조건의 지역주민 또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약값과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의 경우 취약 계층에 17만 원의 접종비를 지원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와 치료는 급여로 적용돼 사전·사후 제도가 완전히 뒤바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급여제도”라며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비만 약 1126억 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정부 당국이 고령층과 취약 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등에 대한 대책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많이 들어 취약 계층의 부담이 큰 가운데 보건 당국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의회 안전 건설위원회 이지영 의원(민주당·비례)은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사백신을 지원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65세 강원도민이면 유전자 재조합 백신인 대상포진 사백신을 2회 접종받을 수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대한감염학회 지침에 따르면 암 환자나 장기이식 등으로 인한 면역 저하자들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생백신을 접종할 수 없고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 접종만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재정적 부담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백신을 생백신으로 한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제대로 지원돼 어르신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예산까지 절감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생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또 캐나다 국립예방접종자문위원회(NACI) 및 독일 상임백신위원회(STIKO) 등에서도 50세 이상 성인에게 사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 BMS제약(대표이사 이혜영)이 제8회 BMS ‘세계 환자 주간’을 맞아 14일 전국 각지에서 암 환자를 응원하는 걷기 후원 행사 ‘2023 BMS Steps for Patients’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BMS 본사가 주도하고 전 세계 지사가 다 함께 동시에 참여하는 세계 환자 주간은 과학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비전 아래 모든 활동의 중심에 환자가 있음을 되새기며 환자를 응원하고자 마련된 캠페인이다. 매년 9월 중 한 주를 환자 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 BMS제약은 캠페인의 목적으로 환자를 응원하는 걷기 후원 행사를 개최했다. 성동구 서울숲 공원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22명의 한국 BMS 제약 직원이 참여했다. 집계된 누적 걸음 수는 약 122만 보로 이는 환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이 기부금은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들과 함께 청년 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 리부트의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 BMS제약의 자발적 사내 봉사팀 ‘H2O’가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의미 있는 세계 환자 주간을 만들었다. 한국 BMS제약의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운영하고 기획하는 H2O 팀은 참여자가 다음 참여자를 직접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의 ‘만보 걷기 챌린지’를 비롯해 물품 기부와 사전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일부 지원자는 본 행사 직전에 서울숲 일대 쓰레기를 줍는 ‘고 그린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며 환자를 생각함과 동시에 환경보호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 BMS제약 이혜영 대표는 “H2O 팀을 포함해 10년 동안 한결같이 환자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신약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환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환자 중심주의”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환자 보호자, 암 치료 환경 개선까지 전방위적인 환자 중심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BMS제약은 환자의 치료에 대한 집중과 보살핌의 의미를 담은 ‘퍼플핸즈’를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퍼플핸즈는 2020년 BMS가 새롭게 선보인 로고로 보살핌을 의미하는 손과 환자를 위한 열정과 공감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환자 중심의 가치 아래 한국 BMS제약은 세계 환자 주간 외에도 국내 청년 암 환자의 사회 복귀 및 자립을 지원하는 리부트, 환자 보호자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을 위한 ‘환자 보호자의 날’, 암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리커버’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휴식이 필요함을 알고는 있는데 막상 쉬려고 하니 불안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남들의 시선도 두렵다. 생각보다 제대로 쉬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 다양한 현실적인 이유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무시한 채 자신을 채찍질하며 강행군 중인 사람들이다.》불안 장애 유발하는 ‘스트레스’제대로 쉬지 못하면 번아웃, 불안 장애,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불안 장애 환자 수는 2017년 65만3694명에서 2021년 86만5108명으로 32.3%(연평균 7.3%) 늘어났다. 작년 9월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총 5425명을 대상으로 ‘2030 청년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 지수를 확인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5425명 중 91.5%(4963명)가 ‘있다’고 답했다. ‘불안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50.6%(1위)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에서는 많은 청년이 높은 번아웃 지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425명 중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도 24.8%(1345명)로 나타났다. 40점 이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그쳤다. 불안 장애를 겪으면 소화불량, 식욕 저하, 불면증, 집중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 질환적인 불안증은 잠을 설치고 공황장애처럼 이유 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갑자기 불안한 기분을 느낀다. 발작 증상과 함께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숨쉬기가 힘들다. 이러한 증상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적응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계 스트레스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아드레날린 같은 자율신경계를 항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는 이러한 적응 메커니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안정해야 할 상황에서도 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나 쉴 때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불안 증세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자제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는 스트레스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몸이 변해 우리의 이성이 바른 판단을 하려고 해도 몸이 이미 이성과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정신과적으로는 이러한 상태를 ‘자기 통제력 상실’이라고 표현한다. 불안증에 걸리면 개인적인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직장 생활에도 해가 된다. 대인 관계 기피로 인해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중요한 일일수록 손에 더 잘 잡히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 장애를 유발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스트레스다. 이명수 연세라이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은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라며 “스트레스 발생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업무, 다른 하나는 직장 내 관계 문제”라고 말했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업무 난도나 과도한 업무량이 문제일 수 있다. 또는 두 가지 모두 해당하기도 한다. 일이 바쁘고 어려우면 자기도 모르게 예민해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하면서 날 선 말들이 오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관계와 업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불안을 줄이려면 예측 불가능성을 낮춰야업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방식 중에는 ‘직무 긴장도’가 있다. 요구받는 직무의 양, 그 직무에 대한 본인의 결정권(직무 자립도)을 입체적이고 여러모로 측정·평가하는 방식이다. 직무 요구도가 높고 직무 자립도가 낮은 경우를 ‘고 긴장 집단’이라고 부르는데 고 긴장 집단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직무 요구도는 낮으면서 자립도가 높다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스트레스의 본질을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이 원장은 “업무가 많고 힘들어도 예측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 지수는 그나마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업무를 요구받더라도 그것이 내가 예측했던 일이라면 스트레스의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기습 펀치는 나를 기절시킬 수 있지만 예측한 상태에서 상대의 공격은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주말을 정리하면서 30분 정도 예측의 시간을 가져보거나 출근하면서 10분 정도 예측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불안과 긴장이 엄습해 올 수 있겠지만 능동적으로 대하는 것이 불안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직장은 변수로 가득 차 있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예측 불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온전한 쉼은 ‘자기 결정권’에 있다쉼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피로를 해소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준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퇴근하거나 휴가를 간다고 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는 쉽지 않다. 쉼은 육체적으로 일을 안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현실의 고민에서 빠져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원장은 “쉼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힘은 자기 결정권”에 있다고 말한다. 일하지 않는 것, 또는 운동이나 레저 활동 등의 결정 권한이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서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기 결정권적 관점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노동이 될 수 있다. 반면에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일이지만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의지와 동기에 의해 이뤄지게 될 때, 그 일에는 쉼적인 요소가 있기도 하다. 이 원장은 “쉼이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말한다”라며 “온전한 휴식을 위해서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선택한 운동도 하고 싶은 것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변하는 순간, 쉼이 아니라 노동이 된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을 그냥 하고 싶은 것으로 놔둘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 도움 문헌: 이명수 원장의 ‘내 마음을 알고 싶은 날의 우울해방일지’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비후성 심근병증은 온몸에 피를 보내는 심장의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실 안에 피를 채우는 이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심장근육은 액틴 섬유와 마이오신 섬유가 결합·분산을 반복하면서 혈류를 공급한다. 이때 두 섬유 간 결합은 적당한 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비후성 심근병증은 이 결합이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발생한다.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져 피를 직접 보내는 대동맥의 혈류를 방해할 경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으로 분류된다. 좌심실이 두꺼워지는 증상은 고혈압, 대동맥판막협착증, 심부전증 등으로도 발현되지만 비후성 심근병증은 이 같은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운동 시 호흡곤란, 피로감, 앉아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에 발작성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구 500명당 1명에서 발견되며 이 중 약 70%는 돌연사 위험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일반 인구 0.016%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6년 0.031%로 집계되면서 6년 새 2배 가까운 환자가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 초음파를 통해 확진한다. 2020년 기준 미국의 진료 지침을 보면 이완기 말 좌심실의 두께가 15㎜를 넘으며 다른 질병 소인이 없을 경우 비후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된다. 비후성 심근병증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를 한다. 약물 치료는 심장박동 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이완 기능을 개선하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디소피라미드 성분 약제 등이 처방된다. 효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두꺼워진 심실 근육을 직접 잘라내는 심근 절제술과 심실이 두꺼워진 부분 내 혈관에 알코올을 주입해 근육 부위를 파괴하는 비수술적 심실중격 절제술(알코올 심실중격 절제술) 등이 시행된다. 홍준화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라며 “심근 절제술은 가슴 앞쪽 한 뼘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대동맥 판막 아래쪽의 근육을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로 잘라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부정맥, 급사의 위험을 줄여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비후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으면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운동은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켜 급사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저염식이 심부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자생한방병원은 15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5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3 가명 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경진대회는 가명 정보에 대한 국민 이해도와 활용도 제고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가명 정보란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대체해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가공한 정보를 뜻한다.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은 기관이 보유한 가명 정보를 연계·결합해 연구 및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 사례를 심사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부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연구원장) 연구팀은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한방 의료 이용에 대한 가명 정보 결합 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비급여 치료 비중이 높은 한방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 청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매우 적다는 사실에 문제를 느꼈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자생한방병원에 기록된 허리 디스크 환자의 가명 정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의 결합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기존 건강보험 데이터는 급여 항목인 침 치료 위주의 데이터 분석만 가능해 환자의 장기적인 경과 확인을 비롯해 타 병원 진료와 비급여 치료 여부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분석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같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을 활용하는 전국 자생한방병원·한의원의 표준화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남·대전·부천·해운대자생한방병원의 자료를 선행 수집한 뒤 심의를 거쳐 가명 처리를 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해당 자료의 조건에 맞는 가명 데이터를 청구한 뒤 데이터의 결합을 진행했다. 결합한 데이터는 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병력, 통증 등 임상적 중증도 정보부터 검사 정보까지 연계한 분석이 가능하며 허리 디스크에 대한 한약, 약침 등 비급여 치료의 수술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 감소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의약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의 목적으로 수행된 만큼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보건 의료 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 부소장은 “이번 사례가 한방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결합한 데이터를 더욱 깊게 분석해 향후 다양한 연구로 발전시켜 급여 확대 등의 보장성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데이터 연계와 결합 경험을 쌓은 만큼 타 기관의 한의학 연구자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체성분(근육량·근육 비율·체질량 지수)과 면역력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엔케이맥스는 NK뷰키트를 활용한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18일 밝혔다. NK뷰키트는 소량의 전혈(1mL)로 정확하게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이번 연구는 차움 디톡스 슬리밍센터 서은경∙이윤경∙오효주 교수, 차의과학대 조백환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아라 교수, 길민찬 엔케이맥스 연구개발 이사가 참여했다.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 등의 비정상 세포를 스스로 감지해 제거하는 면역세포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총 8058명의 체성분과 NK세포 활성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과 근육 비율이 낮고 체지방이 높으면 NK 세포 활성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성별과 나이 등을 바탕으로 근육 비율, 체질량 지수, 체중,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NK세포 활성도를 비교했다. 조건과 관계없이 근육 비율이 낮고 체질량 지수가 높으면 NK세포 활성도가 낮았다. 면역을 높이려면 근육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는 운동과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체중과 체질량 지수는 활성도와 관련이 없었다.차움 서은경 교수는 “건강과 면역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체중과 체질량지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신체 근육 비율과 체질량 지수를 지표로 삼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차움 이윤경 교수는 “여러 비만 가운데 노인 비만은 근육 감소형 비만이 많다”라며 “남녀노소 모두 근육과 지방이 NK세포 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르신도 체성분 분석을 통해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확인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운동과 관리를 통해 근육을 늘리고 지방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연구는 국제 SCI 저널 ‘MDPI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mTOR 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인자가 새롭게 규명됐다.강남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연세대 의과대 의·생명 시스템 정보학 교실 빈진혁 교수는 네덜란드 암연구소 Lodewyk Wessels 교수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임상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mTOR는 세포 주기 조절,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TOR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세포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인 활성화 상태에서는 세포 내 암 신호전달 통로가 돼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 이러한 기전을 적용한 mTOR 억제제는 세포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최근에는 유방암을 포함해 신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다만 mTOR 억제제도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처방 시 암세포가 후천적으로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저항성이 생기면 약을 투여하더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그간 mTOR 억제제 저항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많은 연구가 수행돼왔으나 실제적인 인체 내 환경과는 동떨어진 세포주를 활용해 수행됐다.이에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면역세포와 기저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암세포 주위에 존재하는 인체 내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mTOR 억제제에 관한 저항성 연구를 수행했다. 사람에게서 실제 암이 생성되는 과정을 묘사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생쥐에서 자발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이 생긴 쥐에 mTOR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해 저항성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다중 오믹스(Multi-OMICS) 연구기법으로 전체 유전자 및 단백질의 변화를 추적했다.이 과정에서 MYC라는 유전자가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한 암세포에서만 특이하게 증폭이 일어나면서 암세포 내·외부적으로 항암제 저항성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mTOR 억제제의 주된 기능인 단백질 번역 억제 효과를 상쇄시키며 암세포 주변으로 면역 세포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MYC 유전자가 실제로 mTOR 억제제에 저항성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하고 실제 mTOR 억제제를 처방받은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빈 교수는 “실제 유방암 환자 데이터에서 연관성을 입증함으로써 MYC가 mTOR 억제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MYC 유전자와 단백질의 정량적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mTOR 억제제 효과가 없는 환자를 예측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논문은 기초의학 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를 조기 투여할 경우 사망과 심부전 발병을 포함한 모든 주요 심혈관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로 향후 당뇨병과 심근경색을 동반한 환자 치료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의 접근과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2814명을 대상으로 SGLT2 억제제 조기 투여와 심장 관련 위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조기 사용이 심장 보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급성 심근경색과 관련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다른 혈당강하제를 투여받은 환자를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938명)과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1876명)으로 나누고, 두 그룹 사이의 종합 평가지표(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와 주요 심혈관 사고(모든 원인을 포함한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을 추적관찰(중앙값 2.1년) 비교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은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에서 13.9% 발생한 데 비해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에서는 9.8%에 머물러 SGLT2 억제제 조기 사용이 위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 사고 발생률 비교에서도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은 11.6%,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은 9.1%로 차이를 보여 SGLT2 억제제 조기 사용 그룹의 위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및 신장 기능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가 심근경색 후 실질적인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증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명준표 교수는 “연구팀의 풍부한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를 이용해 SGLT2 억제제의 임상 효과를 선제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라고 강조했다. 권오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주제의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GLT2 억제제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한국인 대상 장기 추적관찰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SGLT2 억제제가 심장병 환자에게 조기에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구는 202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구연 발표됐으며 올해 7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서울대 치과병원(병원장 이용무)은 7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치과서비스’를 실시했다.이 서비스는 서울대 치과병원, 미래에셋생명,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이미 5월과 6월에 각각 서울 중구와 마포구 소재 노인복지시설에서 같은 행사를 운영한 바 있다.서울대 치과병원 교수, 전공의,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교직원 등 18명이 참여했으며 구강악안면외과 박주영 교수가 봉사단장을 맡았다.봉사단은 검진 외에도 발치, 충치 치료, 스케일링, 틀니 수리, 임플란트 치료계획 등의 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에 힘을 보탰다.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봉사단에 합류해 치과 서비스를 제공했다.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진료에 총 43명의 어르신이 방문해 진료받았다. 특히 의료진은 심화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정하고 향후 서울대 치과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진료할 예정이다.봉사단장으로 참석한 구강악안면외과 박주영 교수는 “평소 치과 진료가 어려우셨을 어르신들께 밝은 미소를 선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노인 구강건강 증진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추후 병원에서 진행될 후속 진료에도 완벽히 하겠다”라고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서울대 치과병원은 이날 행사로 올해만 3회에 걸쳐 150여 명의 독거노인 등에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는 연말까지 2회 더 실시될 예정으로 노인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전망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