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경제가 불안할 땐 역시 금(金).’ 금값이 다시 고공비행을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투자수단인 ‘금 펀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이 치솟으며 온스당 1600달러(약 170만 원)에 육박한 것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동시에 흔들리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역시 믿을 건 금뿐’이라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경제의 불안정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에 대한 관심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금값 강세 지속되나 일단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으로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 선에서 단기적으로 오르내리면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연내 1700달러 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 대안과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도 금이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금에 대한 실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점이 주요 요인이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 비중이 1.7%로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데 최근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라며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로 올해까지는 계속해서 금값이 상승해 온스당 1600달러 후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펀드의 수익률도 최근 다시 호전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 원 이상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일 기준 3.87%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 가격의 상승을 감안하면 기대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1주일간의 수익률은 4.11%로 국내 주식형펀드(―2.39%)나 해외 주식형펀드(―1.87%)를 능가하고 있다. 특히 금 선물 등에 투자하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형은 연초 이후 13.2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1주일의 수익률 또한 3.70%에 이른다.○ 구체적 투자대상 따져 선택해야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금 펀드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원자재 전문가들은 “같은 금 펀드라도 주력 투자대상에 따라 수익률 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금 펀드라고 해도 펀드의 종류에 따라 투자하는 대상은 제각각으로 크게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 △금광이나 채굴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나뉜다. 다만 금값이 상당히 올라 있어 현 시점에서 무턱대고 투자하면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불안 등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긴 대외 이슈들이 있어 약간 가열된 조짐이 있다”라며 “주된 투자수단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자금 일부를 떼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어떤 종류를 선택하든 금 펀드는 보유 자산 하락 리스크를 방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지주사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지만 정작 이들의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 과시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시장의 시큰둥한 반응에 각종 악재까지 겹치면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이어룡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20차례에 걸쳐 총 3억8376만 원을 투입해 자사주 2만7570주를 사들였다. 하지만 신통치 않은 주가 때문에 15일 종가 기준 평가금액은 3억6530만 원으로 ―4.80%의 평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의 투자성적도 우울하기만 하다. 5월부터 수차례 5000주씩 총 15만1000주를 매입했지만 주가가 연초 5600원대에서 3200원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4.86%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도 올 들어 자사주를 1800주를 매입했지만 3.80%의 평가손실이 났고,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올해 1만 주를 매입했지만 역시 9.7%의 평가손 상태다. 증권사 최대주주나 CEO들의 투자 손실에는 못 미치지만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자사주 투자 성적도 초라하긴 매한가지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총 1만8210주, 올해 들어서만 1만1210주의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주가가 영 힘을 쓰지 못한 탓이다.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온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올해 1월 이후 1만2000주를 매입했으나 주가가 부진해 겨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 그나마 이 회장은 2008년부터 분할 매수를 해 온 까닭에 누적 기준으로는 10%가 넘는 이득을 보고 있다. 통상 대주주나 CEO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회사 실적에 대한 믿음을 높여 호재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올 상반기 금융지주 및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투자도 CEO가 솔선해 자사주를 매입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자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엔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이 별 효과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검찰의 주식워런트증권(ELW) 관련 불법행위 조사와 저축은행 부실처럼 금융권에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발목을 잡았다.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지연 등 각종 변수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도 사정이 그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헌표 KTB증권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 부실이 다른 금융권으로 옮아갈 것이라는 불안이 사라지기 전에는 은행,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주가가 살아나기엔 역부족”이라며 “자사주 매입이라는 상징적인 행위가 아직 투자자들한테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중국이 얼마 전 또 금리를 인상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중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이유와 이런 움직임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중국 런민은행은 7일 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기존의 3.25%에서 3.50%로, 대출금리는 6.31%에서 6.56%로 0.25%포인트씩 뛰었습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5번째, 올해 들어서만 3번째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잇달아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가 때문입니다. 한국 못지않게 중국 정부도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료품 가격 불안으로 촉발된 물가의 고공행진에 정부는 속수무책입니다.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4%로 책정했는데 6월에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4%를 넘어섰습니다. 3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1년 만기 예금금리(3.5%)보다도 한참 높습니다. 물가상승률이 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한국의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줍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0.12∼0.15%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물가를 잡기 위한 중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불러올까요. 다행히 7월 중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바로 큰 타격을 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소재라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지요. 하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 경제가 위축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시장의 수요가 줄면 당장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중국의 긴축정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느냐, 아니냐 하는 점일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소 엇갈립니다. 일부에서는 올해 3번째인 이번 금리 인상으로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6월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이지요.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위원은 “소비자 물가가 6월을 정점으로 완만히 둔화돼 연말에는 4%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긴축 정도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금융시장 경색이나 중소기업 자금난, 그리고 대출받아 집을 산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중에 금리를 더 올리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경기와 성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란 기대이지요. 하지만 중국의 긴축 완화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이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올해(8%)보다 낮춰 잡은 데다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성장방식의 전환, 민생 보장에 좀 더 중점을 두겠다는 선언적 의미입니다. 여기에 여전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데다 물가하락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게 합니다. 이제 ‘물가’와 ‘성장’의 균형 잡기에 나선 중국 정부의 노력에 국내 기업들은 적응해야 할 겁니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화 노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 수출전략도 다변화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의 변화를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이었기 때문에 목표치(7%)만큼 빨리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의 대중국 수출입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설령 중국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과거 수출중심에서 대내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내수 확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소비 확대를 통해 내수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도 그만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Q. 서울 잠실에 사는 양모 씨(59)는 2009년 12월에 근처 아파트를 하나 더 취득해 집이 두 채다. 올 12월이면 새로운 집을 산 지 2년이 되는데 기존 주택이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기존 주택은 보유한 지 10년도 훨씬 넘어 현재 시세는 10억 원인데 취득가액은 2억5000만 원으로 양도차익이 7억5000원으로 큰 편이다. 12월이 지나서 팔게 되면 세금 차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A. 새로운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일 현재 2주택자라도 ‘일시적 2주택 특례’가 적용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서울, 과천, 5대 신도시에 적용되던 2년 거주요건이 폐지되어 서울 등에 있는 주택도 3년 이상 보유했다면 거주한 적이 없어도 비과세된다. 단, 양도가액이 9억 원이 넘는 고가주택은 9억 원을 초과하는 비율만큼의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세가 과세된다. 양 씨의 경우는 전체 양도차익 7억5000만 원 중 양도가액 10억 원 가운데 9억 원을 초과하는 비율(10분의 1)인 7500만 원이 과세되는 양도차익이다. 여기에 1가구 1주택이면 3년 이상 보유 시 매년 양도차익의 8%씩 공제되는데 10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양도차익의 80%가 장기보유 공제로 차감된다. 따라서 양 씨가 종전 주택을 올 12월 안에 팔면 양도세는 약 87만 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인 2년이 지난 후에 판다면 비과세를 받을 수 없다. 결국 양도차익 7억5000만 원이 전부 과세되고 2주택자이기 때문에 장기보유 공제를 받을 수 없다. 다주택자 중과완화 기간인 내년 말까지는 양도한다고 가정해 중과세율인 50%로 과세되지 않더라도 양도세는 2억7140만 원이다. 비과세 대상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2억7000만 원의 세금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양도세가 많은 걸 알아도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집이 영 팔리지 않는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만약 양 씨에게 세대 분리된 무주택자인 자녀가 있고 이 집을 살 의향이 있다면 자녀에게 양도하는 것은 어떨까. 가족간의 매매는 세법상 증여로 추정되지만 실제 매매거래이고 이를 입증할 서류가 있다면 양도로 인정된다. 기존 주택에 전세금과 담보대출금이 있다면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자녀의 과거 소득 내용과 자녀 명의의 금융계좌에서 이체한 내용 등으로 입증하면 된다. 단, 이때 자녀에게 판다고 해서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아선 안 된다. 시가보다 3억 원 또는 30% 이상 낮은 가격에 팔면 시가와 위의 둘 중 작은 금액과의 차이만큼을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아 증여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양도가액이 시가의 5% 또는 3억 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에는 양도세를 계산할 때 매매가액을 인정하지 않고 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다시 과세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양 씨 자녀는 3년 보유한 후 이 주택을 양도하면 거주한 적이 없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일련의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2,100 선에서 선방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버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큰 주가 방어요인이다. 코스피 2,130 선에서 추정한 주가수익률(PER)은 10배 수준이다. 상승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확장이 일반적인데 지금은 오히려 수축을 경험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다수 투자자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인데, 버블이 없으면 붕괴도 없다. 주요 2개국(G2)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시장에서 과대 포장됐다. 고유가에 제동이 걸렸고 일본의 산업생산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하반기에 미국 경제는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일부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상품가격 하향 안정, 신흥국 통화절상 압력, 민간신용 사이클 회복’이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중국에 대한 우려는 경착륙 리스크와 정책의 과잉조치 가능성인데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5%에 달했다는 점은 연착륙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긴축정책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한두 차례 지급준비율 인상을 예상할 수 있지만 이미 미시정책은 내수 부양으로 전환됐다. 중국 시장의 주가 반등이 이를 대변한다. 마지막으로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도 주가 방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정위기 국가의 부채 탕감과 유로존 전반의 재정동맹’이라는 근본 해법을 선택하지 못하는 한 유럽의 재정위기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론 그리스 구제금융 확정과 이탈리아로의 전염 가능성 차단이 중요한데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 대응을 통해 고비를 넘길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유럽 재정위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며 주기적으로 위기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은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을 선호할 것이다. 한편 단기 시장흐름은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이동이 그것이다. 내수주 강세는 ‘내수부양 기대, 원화강세 환경, 안정적 실적 모멘텀’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중형주 부각은 ‘박스권 지수 등락, 소규모 실탄’에서 기인했다. 현 장세의 대응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에서 균형과 분산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주 경제지표 가운데선 미국의 6월 주택착공 건수와 기존주택 매매를 주목해야 한다. 주택경기의 이중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 처리에 대한 뉴스 흐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장 첫날 공모보다 80% 이상 오르면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81.5%가량 치솟은 금액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코치 등 명품 브랜드 30개를 취급하는 업체로 세계 명품시장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업체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데다 모기업 신세계를 통해 대형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인 9만∼10만 원을 단번에 넘기자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망한 패션업체인 것은 분명하나 가격이 너무 뛰어 내년 예상 순이익이 480억∼500억 원인데 현재 주가(11만 원)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이상”이라며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는지 고민스러운 시점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추이를 지켜보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약 300억 원에 인수한 톰보이의 실적 개선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ING자산운용은 압축투자전략으로 운용되는 ‘ING 리딩코리아 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3호(주식혼합)’를 우리은행을 통해 19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09년에 설정돼 선별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ING 코리아국가대표주식형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30∼40개 종목에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로 설정 후 3개월에 걸쳐 주식을 분할 매수해 시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입 최소금액은 500만 원부터다.}
주택금융공사는 18일부터 경남, 광주, 대구,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이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U-보금자리론을 취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출은 25일부터 가능하다. U-보금자리론은 인터넷, 우편, 전화로 대출 상담과 신청이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로 9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고 5억 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 원 이하의 무주택자에게는 최저 연 3.8%의 금리를 적용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그리스에서 아일랜드, 다시 이탈리아로 유럽에 재정위기가 번지면서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일까지 설정액 10억 원, 설정기간 6개월 이상인 유럽 펀드 20개의 평균 수익률은 1.65%로 집계됐다. 원금을 1.42% 까먹은 전체 해외 주식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그나마 낫지만 6.08%의 수익을 거둔 국내 주식펀드에 한참 뒤지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잊혀질 만하면 다시 고개를 드는 유럽발 악재 때문에 기간별 수익률이 요동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예측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개 유럽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50%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1%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1개월 수익률은 0.64%인 데 반해 최근 1주 수익률은 ―1.27%로 미끄러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유럽 펀드 비중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자금 흐름을 보면 유럽 펀드는 12일 현재 설정액 대비 순유출 규모가 1.50%로 매우 높은 편이다. 대만펀드(1.68%)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해외 주식펀드 중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관련해 조기 수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럽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유럽 펀드도 수익률이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나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유럽보다 투자처로 더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유럽 K팝 열풍의 주역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550원(2.04%) 오른 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3일 종가(1만8900원)와 비교하면 14거래일 동안 45.5%나 급등했다. 6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에스엠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를 개최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주목받은 데 이어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진 것. 앞으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은 12일 에스엠의 일본 내 음반 판매량 예상치를 올해 55만 장에서 63만 장으로, 내년은 202만 장에서 219만 장으로 높여 잡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연예인을 발굴해 키우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국외로 진출하는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사용한다”며 “예전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는 다른 만큼 거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진출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검찰 수사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검찰이 ELW 시장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12개 증권사 전현직 사장을 기소하는 등 강수를 두자 시장에서 활개를 치던 초단타 매매자(스캘퍼)가 대거 잠적한 것.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하루 거래대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의 ELW 거래대금은 8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4일 2조7747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31%로 줄어든 것이다. 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02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2조678억 원의 절반 수준이 됐다. 얼마나 잦은 매매가 이뤄지는지를 보여주는 증권회전율은 지난해 10월에는 20%를 넘나들었지만 11일에는 8.27%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검찰 수사 이후 ELW 마케팅을 중지하는 등 몸을 잔뜩 움츠린 상태다. 여기에 내달부터 ELW 추가 건전화 방안 시행에 따라 기본예탁금 1500만 원이 부과되면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국민은행 ▽지점장 △중동교 현인식 △대전계룡로 이수용 ▽지점개설준비위원장 △동판교 오광호 △천안아산역 정중순 ▽수석팀장 △평택중앙지점 양동희 △여의도법인영업부 김수종 ▽부장 △기관영업추진 정용택 △글로벌사업 이상원 △직원만족 주왕식 △리스크관리 정윤식 △신용리스크 이우열 △기업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권영건 ▽지점장 △마포역(수석지점장) 김정수 △잠실역 이재천 △잠원동 최효식 △학동 강우성 △이문동 이재현 △영천 신복환 △대덕특구 유세종 △담보평가Unit 남경현 ◇알리안츠생명 ▽영업단장 △순천 김상섭 △대전 김영자}
KB국민은행이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념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8월 5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과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판매금액에 따라 이율이 올라가며 12개월 기준으로 최저 연 4.2%를 보장하고 판매금액이 300억∼500억 원 미만이면 4.3%, 500억 원 이상이면 4.4%를 각각 지급한다. 계약기간은 12개월, 6개월 두 종류로 최저가입 금액은 100만 원이며 판매한도는 3000억 원이다.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상반기 시중은행의 예금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외환은행만 유일하게 수신액이 감소했다. 노조의 매각 반대투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은행의 총수신액은 67조55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조7770억 원, 지난해 동월보다는 1조9715억 원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810조5021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24조8496억 원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외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 말 기준 18조67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800억 원이 감소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수신 감소는 정기예금 만기도래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기 대출액 감소는 건설경기 악화 등 경기 변동 요인에 따른 것으로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수신이 늘고 있는데 유독 외환은행만 수신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외환은행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금융전문가들은 은행 매각 협상에 반대하는 노조가 투쟁에 집중하면서 은행 운영이 느슨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휴가철을 앞두고 가족, 가까운 친지, 친구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을 구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루했던 일상을 탈출할 생각에 한껏 들뜨기 마련이지만 장거리,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 사고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때가 바로 휴가철이다. 이에 맞춰 이 시기 운전자들이 기억해두면 좋은 보험 상식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를 정리해봤다.》○ 운전 교대하려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휴가기간이나 명절 연휴 등 장거리 운전을 혼자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운전자의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임시운전자특약)’에 들어두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이란 일정 기간 소정의 특약보험료를 내고 운전자의 연령한정 및 운전자의 범위에 제한 없이 누구나 보상처리가 가능하도록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이다.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 전화로 문의한 후 가입할 수 있다. 보상받을 수 있는 기간은 보험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5∼7일정도이므로 휴가기간에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단,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가입일의 자정(24시)부터 종료일 자정까지만 보상효력이 발생하니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해 두어야 한다. 또 보험가입 기간중에 활용할 수 있는 횟수도 회사별로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뺑소니, 무보험사고에는 정부보장사업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휴가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가해자가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나 버리거나 가해자가 무보험 상태라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경우라면 정부보장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보장사업이란 보유불명(뺑소니)자동차 또는 무보험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로 피해자가 사망했을 때는 최고 1억 원에서 최저 2000만 원까지, 부상을 당했을 때는 부상 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 원까지 보상한다. 단, 자동차 파손 등 대물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 보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고사실을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가 나중에라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 후에는 보장사업 업무를 위탁수행하고 있는 13개 손해보험사 본사 또는 지점, 보상센터로 사고사실을 접수하면 서류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긴급출동, 특별점검서비스도 활용 긴급출동서비스는 휴가를 가기 전 꼭 기억해둘 만한 서비스다. 운행 중 타이어 펑크, 연료부족 등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충전, 펑크타이어 교체에서부터 자동차 잠금장치 해제, 비상급유, 긴급견인, 긴급구난(도로이탈 등) 등이 긴급출동서비스로 가능하다. 출발 전에 특약 가입여부 및 보험회사 전화번호 정도는 메모를 해놓아야 한다. 요즘은 손해보험사들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휴가철에는 많은 손해보험사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벌인다. 장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에 한번쯤 점검을 거친다면 사고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므로 이벤트 기간이나 장소들을 체크해 알뜰히 이용하면 이익이 된다. 일단 삼성화재는 530여 곳의 ‘애니카랜드’에서 7월 18일부터 8월 말까지 45일간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인다. 장거리 운행에 필수적인 20가지 항목을 점검하고 워셔액도 보충해준다. 삼성화재는 하계휴양지 출동지원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강원 속초, 충남 안면도 등 주요 관광지 10곳에서 고장 및 사고 시 출동서비스를 지원한다. 동부화재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30일간 동부화재 차량관리 네트워크인 ‘프로미월드’ 방문 고객에게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라도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LIG손해보험은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동해안 등지에서 휴양지 고객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 8월 1일부터는 전국 가맹점에서 정비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현대해상도 7월 22일부터 3일간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무상점검 특별서비스를 실시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이 올 3월 영남지역의 한 지점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박 사장이 인사말과 격려사를 마친 뒤 악수를 건네고 있는데, 한 보험설계사가 즉석에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출산을 하고 오면 (수수료 지급의 기준이 되는)급호 산정에 불이익을 받는 문제가 있어요. 지난 6개월간의 영업실적 평균으로 급호를 산정하는데 출산 기간에 영업실적이 있을 수가 없잖아요.” 예상하지 못한 ‘돌발 건의’였지만 박 사장의 피드백은 빨랐다. 해당 설계사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그는 그 자리에서 “저출산 시대에 출산은 축하해줄 일인데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즉각 개선을 지시했다. 삼성생명에서는 7월부터 설계사들의 급호 산정 시 출산기간을 제외하게끔 규정을 수정했다. “고객과 접하는 곳이 현장입니다. 현장과 영업을 중시하지 않으면 회사 존립이 문제가 됩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6월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사장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영업현장과 현장을 책임지는 설계사였다. 은퇴 시장과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업채널이 중요한 만큼 역량이 강화된 설계사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 박 사장은 “2015년까지 고능률 설계사(FC)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만 명으로 늘려 전체 설계사 규모를 현재 2만6000명에서 3만 명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 장사’라고 할 수 있는 보험업계에서 설계사 조직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이고, 설계사 역량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최고경영자(CEO)가 이전에도 많았던 탓에 그의 각오는 특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취임 6개월이 넘도록 박 사장의 ‘설계사 스킨십’이 계속 이어지자 보험업계의 눈길이 서서히 그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현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삼성생명의 영업력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올 1∼3월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는 1월 272억 원, 2월 229억 원, 3월 279억 원 등으로 지난해 월평균 230억 원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 지금도 박 사장은 공식 행사 외에도 1주일에 1회 이상 전국에 있는 지점을 방문하며 설계사들을 만나고 있다. 6개월 만에 전국 800여 개 지점 중 300개 지점을 방문했을 정도다. 올 4월에 개최한 연도상 시상식에서는 회사에 장기 근속한 설계사에 대해 특별 공로상을 신설해 400개월(33년 4개월) 이상 근속한 설계사 6명에게 기념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5월 4일 54회 창립기념식에서도 설계사 100명을 본사로 초청했다. 창립기념식에는 임직원만 참여했었으며, 설계사가 초청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보험설계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우리들의 이야기’ 출간회도 그의 아이디어로 마련됐다. 장기 근속한 설계사들의 열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게끔 수기집을 내보자는 박 사장의 지시로 제작된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20년 이상 보험영업을 해온 설계사 29명과 부부, 모자, 조손 설계사 등 총 40명의 삶과 영업활동이 담겼다. 박 사장은 이날 출간회 축사에서 “설계사는 보험의 본질인 사랑을 전달하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직업”이라며 “보험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수많은 난관을 이겨낸 분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영업 호조에 힘입어 올 3월 말 현재 146조 원인 총자산이 2015년 3월 말(2014회계연도)에는 20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LIG손해보험은 11일 자녀의 치과 치료비를 보장하는 ‘키즈덴탈 보장’을 개발해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 추가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어린이 전용으로 개발된 만큼 기존 치아보험과 달리 아동기 유치(젖니)까지 보장한다. 치료비가 적은 아말감 치료는 치아당 5000원, 레진필링 치료 때는 2만5000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영구치는 더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아말감 치료 때 치아당 1만 원, 레진필링 치료는 치아당 5만 원의 의료비를 지급한다. 틀니는 연간 1회에 한해 보철물당 100만 원을, 고정성가공의치(브리지)나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연간 3개에 한해 영구치 1개를 뽑을 때마다 50만 원의 치료비를 보장한다. 유치보장은 1세 이전에 가입해 3∼9세에 보장받을 수 있으며 영구치 보장은 3세 이전에 가입해 6∼30세에 보장받을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1급(부서장)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 △경영혁신실장 정찬형 ▽2급(팀장) △저축은행지원부 이미영 하홍윤 ▽3급 △기획조정부 윤성욱 정의석 △법무실 이종수 △인사지원부 조계황 △리스크관리2부 양동완 장태욱 △저축은행정상화부 임종호 △경영혁신실 이희남 김홍식 △조사지원부 정형석 ▽팀장급 △인사지원부(파산관재인 내정) 이회우 배효진 김훈 김근석 이성규 △특수자산TF팀(반장) 장진용 김동석 △금융정리부 양이중 △리스크관리1부 구자백 △보험정책부 가경수 △기금관리부 지창우 △청산지원부 정동호 △경영혁신실 송성명 ▽팀장급 △기획조정부 진호정 △보험정책부 서정석 △금융정리부 천재원 △정보시스템실 김시승 △조사지원부 진주태 △재산조사실 임상옥 △조사국 윤재호 ◇우리은행 ▽부장대우 △인사부 김종득 △총무부 김인수 ▽기업지점장 △종로기업영업본부 김응철 △강남〃 이형근 △경수〃 김용승 ▽지점장 △가양역 공병협 △구로디지털밸리 김월성 △구로본동 김홍섭 △대림동 김균수 △역촌동 이석 △부평중앙 허룡 △주안공단 최인 △군자 송태호 △부천테크노파크 이병태 △분당정자 박준섭 △여주 이봉수 △회룡역 김준수 △서산 이승재 △야우리 장현국 △성당동 권택석 △고척동 박미숙 △광나루 김광윤 △구로중앙 이기범 △길동역 정찬익 △문래동6가 강봉희 △반포 김상록 △북한산시티 원종택 △서울대입구역 조용진 △신도림동 김대식 △영등포구청 김병한 △일원1동 이재완 △잠실엘스 정우진 △중곡서 김명진 △남동클러스터 최병도 △구성연원 오정훈 △단국대학교 송호석 △동탄사랑 오순자 △동탄솔빛나루 구성용 △동탄 박노춘 △신대역 이석용 △이매역 박상훈 △죽전역 이훈우 △후곡마을 이정만 △LS타워 변은구 △원주단구 박재용 △기장 조태호 △동평 이동식 △반송동 김두찬 △신창 김맹수 △군장공단 조병희 ▽부장 △개인영업전략부 이창재 △영업지원부 고재도 △PB영업전략부 박노택 △국외사업부 정운기 △카드전략부 홍윤기 △카드채널지원부 윤의연 △협력사업부 민주홍 △상품개발부 임영학 △IT지원부 김종윤 △직원만족센터 원종래 △여신감리부 전택웅 △중기업심사부 홍순재 △대기업〃 김민성 △기업금융부 장안호 △경영감사부 김정기 ▽부장대우 △검사실 박판수 김순성 △우리아메리카은행 연헌모 △중국우리은행 천진분행장 이재수 △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장 양군필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안상훈 ▽기업지점장 △본점기업영업본부 곽재호 황용수 △삼성〃 박종훈 △트윈타워〃 안영진 △중부〃 인병섭 문기형 △종로〃 채현식 ▽지점장 △광화문 박인좌 △서초남 김승록 △세종로 조재현 △트윈타워 송종만 △성남 김종주 △오산 이점수 △논현역 김장수 △대치남 김영재 △매경미디어센터 정재기 △보라매 이승호 △삼일로 강성모 △신반포 황세형 △양재북 신창호 △올림픽 이경환 △종로 유영규 △청구역 정영주 △화곡동 허정진 △효자동 장석문 △흑석동 나병문 △석남동 이진오 △인천항 김한모 △군포 최성택 △분당시범단지 유종명 △일산후곡 전수오 △파주 이태주 △하남 김호원 △신평동 조병윤 △대구 김주원 △여수 황사연 △군산 범진천 △길동 이대희 △남부터미널 정대웅 △목동 강성배 △미아역 한병규 △방배동 박용만 △보문동 박경남 △서울디지털3단지 김광호 △서초로 서상철 △선릉역 조진양 △성균관대 김정록 △영등포중앙 김공직 △영등포 이태현 △원효로 배수영 △자양동 남성진 △중림동 신명혁 △청량리 이풍우 △평창동 김종혁 △홍제동 조인환 △부천중동 김형석 △성남공단 서철웅 △성남남부 이석진 △수지 이동희 △안산남 이봉훈 △안성 문석훈 △의왕 정영준 △인계동 고원석 △일산중앙 김주곤 △일산호수 윤영목 △오창 유정현 △원주 백진오 △중앙동 동수성 △강남중앙 이성욱 △공항동 이창열 △구일 이정찬 △논현남 고정환 △독산남 조규형 △마포로 전재흠 △방학동 손문호 △신길중앙 이상봉 △신정남 이훈재 △왕십리역 강현수 △용산역 정연기 △원남동 서동영 △인사동 김영식 △장위동 배기성 △서현남 이기봉 △죽전 오병윤 △부평동 권해경 △영도중앙 이효환 △봉선동 박병주 △망원역 이진우 △모래내 이수창 △서강대 최병헌 △서울역 백종두 △하남풍산 나대성 △바레인 백영선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 △마케팅본부장 이광수 △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 ◇고려신용정보 △평택지사 개설준비위원장 신현철 ▽지사장 △중앙 신강준 △서초 이준희 △부산 최진영 △대구 천태훈 △대전 하정철 △서부 조형욱 △강북 김인철 △전북 편무열 △일산 신동준 △충북 강동한 △천안 김영하 △남부 김경호 △대구중앙지사장 정규석 }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종전보다 약 2800억 원 깎은 4조4000여억 원으로 하는 새 주식매매 계약을 했다.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로 표류하던 외환은행 매각의 ‘불씨’가 되살아났지만 인수 성공까지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지난해 11월 최초 계약 때의 4조6888억 원에서 2829억 원 낮춘 4조4059억 원으로 수정했고, 계약기한도 최초 계약기한인 5월 24일에서 6개월여 연장한 11월 30일로 잡았다고 8일 밝혔다. 새 계약은 11월 30일까지 매매가 완료되지 않아도 어느 한쪽이 파기하지 않는 한 유효하다. 김승유 회장은 “11월 말 이후에도 (매매가 완료되지 않으면) 재계약을 통해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가격 재조정 과정은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새 계약에 따르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의 매매가격은 최초 주당 1만4250원에서 1만3390원으로 860원 내려갔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의 올해 중간배당액인 주당 1510원을 최초 인수가격에서 빼고, 2분기와 3분기 동안 외환은행의 영업활동으로 발생 가능한 주당순이익 650원을 보태 최종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액 배당으로 가격 인하 요인도 있었지만 당기순이익 등 외환은행의 가치 증가분도 함께 고려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1분기에 1986억 원(주당 308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2분기에는 9000억 원 규모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 들어와 1조1000억 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보류 여파로 외환은행 주가가 최초 계약 당시 주당 1만3000원대에서 현재 9400원(8일 종가)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깎은 2829억 원은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환은행 노조도 “중간배당이 1조 원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이번 협상은 론스타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가는 불확실성 때문에 출렁이고 있는 것이지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수치가 아니다”라며 “또 최초 계약 때 3월 말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했기 때문에 이후 가격 하락 요인뿐만 아니라 인상 요인도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수정 계약 기간에 배당을 추가로 챙겨 가면 그 금액만큼 매매가격에서 전액 차감하기로 론스타와 합의했다. 새 매매가격이 올 9월 말 외환은행의 예상 가치를 기초로 정해진 만큼 10월이 지나 매매가 마무리되면 월 단위로 주당 100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 △마케팅본부장 이광수 △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