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117

추천

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국제일반24%
정치일반17%
대통령16%
사회일반12%
미국/북미8%
선거6%
정당6%
사건·범죄4%
남북한 관계4%
경제일반3%
  • 비대면 ‘투자성향평가’때도 상품 가입 허용

    이르면 이달 말부터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투자자 성향 평가를 받은 투자자는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별도로 대면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잘못 기재한 내용이 있으면 수정해서 다시 투자자 성향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이런 내용의 ‘투자자 성향 평가 운영지침’ 행정지도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투자자 성향 평가는 금융회사가 펀드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을 권유하기 전에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판별하는 절차다. 당초 자율규제였지만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법제화됐고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는 금융사는 과징금이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금소법 시행 이후 이와 관련해 소비자 불편이 크다는 민원이 늘어나자 당국은 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우선 비대면으로 받은 투자자 성향 평가를 대면 거래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가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성향 평가를 했다면 창구에서 별도로 평가를 받지 않고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영업점에서 받은 평가 결과도 비대면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투자자가 실수로 잘못 기재한 사항이 있다면 이를 수정해 투자 성향을 재평가 받을 수 있다. 나이, 과거 투자 경험, 소득 등의 객관적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비대면에서는 하루 최대 3회까지 재평가를 받을 수 있고 대면 평가에서는 고객 특성이나 정보 유형 등을 반영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재평가 횟수를 정할 수 있다. 또 금융회사는 투자자의 재평가 사유를 파악해 기록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22일까지 행정지도를 예고한 뒤 금융행정지도 심의위원회에 상정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운영지침이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9억집 살때 최대 4억까지 대출 가능

    7월 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가 서울에서 9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최대 4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의 전·월세대출 한도는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런 내용의 ‘서민·실수요자 내 집 마련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10%포인트 추가 적용하고 있는데 7월부터 이 우대 폭을 최대 20%포인트로 높이기로 했다. LTV 우대 혜택을 받는 소득 요건도 부부 합산 연소득 8000만 원(생애 최초 구입 9000만 원) 이하에서 9000만 원(1억 원) 이하로 완화된다. 대상 주택 가격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현행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조정지역은 5억 원에서 8억 원 이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 요건을 갖춘다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집값의 6억 원까지는 LTV 60%가 적용되고 6억∼9억 원 사이 초과분에 대해서는 50%가 적용된다. 조정지역에선 집값의 5억 원까지 70%가, 5억∼8억 원 사이는 60%가 적용된다. 다만 대출 한도는 최대 4억 원으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8100만 원인 무주택자가 6억 원짜리 집을 구입한다고 할 때 투기지역에서 주담대 한도가 기존 2억4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조정지역에서는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늘어난다. 또 주택금융공사가 특례 보증을 서는 청년 전·월세대출 한도는 1억 원으로 확대된다. 대출을 받는 전세보증금 기준도 수도권은 현행 5억 원에서 7억 원, 비수도권은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어난다. 대출 한도 확대는 7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보증금 기준 확대는 3분기(7∼9월) 중으로 시행될 계획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식 소수점 매매 언제 할수있나요”… 규제에 발목잡힌 금융혁신

    핀테크 스타트업인 A사는 대형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3월 국회에서 열린 ‘커피 한 잔 값으로 1등 주식 골라 담기’ 토론회에서도 소수점 매매에 대한 증권사와 핀테크들의 요구가 컸다. 하지만 제도 개선이 미뤄지면서 A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는 언제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소수점 매매에 긍정적이었지만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복잡해 허용이 쉽지 않다는 방침이다. A사 대표는 “당국의 방침에 사업 계획을 모두 수정해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미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규제 특례제도)로 소수점 매매를 허용해 놓고서는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둘러싼 금융권의 협쟁(co-opetition·협력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국내 금융규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과감하게 규제 빗장을 풀어야 혁신 서비스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핀테크 유니콘 3년째 1곳뿐지급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핀테크 B사는 2019년 규제 샌드박스 심사에서 탈락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더 기다려 달라’는 내용만 전달했다. 2년이 지나 지난해 하반기(7∼12월) 규제 샌드박스에 재도전했지만 결과는 또 탈락이었다. 하지만 B사와 비슷한 서비스를 신청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는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됐다. B사 대표는 “규제 완화 혜택도 규모가 큰 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3월 현재 핀테크 분야의 글로벌 유니콘은 94개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 유니콘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1곳뿐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역 간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이 접목된 첨단 금융 분야에서는 기존 규제의 틀로 해석할 수 없는 지점이 많아지고 있다”며 “과감히 규제 틀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사업만 나열하는 ‘포지티브 규제’ 한계핀테크산업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부 전산망과 외부 전산망을 분리해야 하는 망분리 규제로 핀테크 업체당 평균 5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고 업무 생산성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도 망분리 규제 위반으로 올해 3월과 5월 각각 3720만 원과 6960만 원의 과태료를 받기도 했다. 전통 금융사들도 은산분리 규제에 가로 막혀 핀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사의 핀테크 투자를 일부분 허용했지만 행정지도 성격에 그친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핀테크 육성 지원법’을 통해 핀테크 투자를 허용한다고 했지만 지난달에야 첫 회의를 여는 등 법 개정까지 요원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규제 개혁을 위해서는 시행 가능한 서비스와 사업을 법에 열거한 현재의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가 기업들의 혁신 시도를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규제는 풀되 사후 처벌 강도를 높여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탄생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안넘으면 신사업 제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023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중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이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017년 영업을 시작할 당시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금리 대출을 늘리겠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금리 대출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중·저신용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덩치만 키운 채 고신용자 중심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에 ‘2023년까지 매년 연간 단위로 중·저신용자에 공급하는 대출 총량 목표치를 설정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각 은행은 상황에 맞게 현실 가능한 목표치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0년 말 기준 10.2%에서 2023년 말까지 30.0%로,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1.4%에서 32.0%로 늘린다. 출범을 앞둔 토스는 영업 첫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2023년 말까지 44%로 늘릴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계획을 공개하고 이행 현황을 분기별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가 미흡하면 개선 권고를 내리고 은행들이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인허가 심사에서 불이익을 준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그 최대주주가 다른 금융업 진출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하는 경우에도 계획을 이행했는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각 인터넷전문은행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한다. 카카오뱅크는 통신·결제정보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한 중·저신용자 특화 CSS를 다음 달 중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관계사가 보유한 결제 정보를 결합해 만든 CSS를 올해 4분기(10∼12월) 중 활용한다. 김연준 금융위 과장은 “고도화된 평가 시스템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위원장 “코로나 경제정책 출구 고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 정책의 엑시트(exit·출구) 시점이 언제일지, 그 충격이 무엇일지에 대한 시장과 당국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7일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 축사에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막고 동시에 팬데믹 이후의 경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악화된 소득 불평등, 경제 양극화 같은 문제는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 자체를 흔들 수 있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제자리를 찾으면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극복되겠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려를 나타낸 민간부문 부채 급증세를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7.9%까지 오른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대로 낮추도록 중장기적 시계에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정책, 은행권 유동성 규제 완화 등 한시적 지원 조치에 대해서도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저소득·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 시스템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햇살론 같은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충분히 공급하고 법정 최고금리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앞으로 이번과 유사한 팬데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위기에는 미래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지만 양쪽 모두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진단의 차이”라며 “비관론적 전망에 철저히 대비하고 낙관론적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로운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아인사이트’서 경제 지식-재테크 정보 한눈에

    올해 동아국제금융포럼은 금융·경제 지식플랫폼인 동아인사이트(www.dongainsight.com)를 통해 27일 생중계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서울을 잇는 현장 중계를 통해 살아 있는 경제·금융 지식과 재테크 정보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비대면 환경에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회원제 지식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살린 것이다. 동아인사이트 회원에 가입하면 동아국제금융포럼 등 주요 경제·금융 포럼과 동아재테크Live 등 각종 재테크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문기관 아라베스크가 세계 ESG 동향과 사례를 소개하는 ‘ESG 케이스 스터디’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생산한 지식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앞서가지만 달러 대체 어려워”

    “전례 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돈줄 조이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밀그럼 미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27일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연준이 ‘위험한 안주’를 계속 유지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밀그럼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최근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만큼 연준이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출구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당국이 금융 완화 정책을 9월 말까지 일단 연장했는데 경기가 회복되면 ‘엑시트(exit·퇴장)’를 해야 할 거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며 “엑시트 시점이 언제일지, 그 충격이 무엇인지는 시장과 당국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기하지 않고 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매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밀그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문제도 경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개의 백신이 실험 또는 생산 중인데 원재료나 필터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산을 할 수가 없다”며 “경매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주 안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그럼 교수는 라디오 주파수 경매,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학문적 이론을 현실 영역에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9회째인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금융의 빅픽처―인류와 공존하는 시장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현지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동아인사이트 홈페이지((www.dongainsight.com)로 생중계됐다. 은 위원장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했고,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금융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앞서가고 있지만 달러화 대체 어려워”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노벨 경제학상 폴 밀그럼 기조강연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몰아내는 일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밀그럼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7일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왜 달러화가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CBDC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증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화폐를 뜻한다.○ “가상화폐, ‘화폐’는 안 되지만 ‘자산’ 기능 있어”밀그럼 교수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대부분의 수출입 계약을 달러화로 한다. 사람들은 하나의 통화로 물건을 사고팔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 수집에 민감하지 않은 중국 정부와 달리 서구에서는 CBDC를 통해 거래 당사자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다”며 “두 지역 간의 문화적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에 중국의 CBDC가 성공할지, 서구의 CBDC가 성공할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투자 과열 속에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이름이 잘못됐다”며 지불 수단인 ‘화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밀그럼 교수는 “가상화폐로 커피 등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분산 원장에 이 거래를 포함시키려면 2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일반적인 거래에선 가상화폐를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디지털 금’으로서는 투자 매력이 있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금처럼 쉽게 가치를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데다 보관비용도 들지 않는다. 통화정책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기 수요가 걷히면 가상화폐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공급은 제한돼 있는데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계속 늘면 가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물 부족도 가격 매겨 해결 가능”경매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그럼 교수는 물 부족,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경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서부에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물이 필요한 곳에 있지 않아 문제”라며 “경매를 활용해 물에 대해 적절한 가격을 설정하면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매를 통해 적정 가격을 찾게 되면 해당 물건을 사거나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인류의 이익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기업의 ESG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나라마다 ESG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밀그럼 교수는 “스웨덴 대기업은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사회적 목표를 내부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ESG 적용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은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밀그럼 교수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확대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저숙련, 젊은 노동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임금 불평등 등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커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한국도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이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동아인사이트’서 경제 지식-재테크 정보 한눈에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금융-경제 지식플랫폼서 정보 공유ESG 전문기관 케이스 스터디도 올해 동아국제금융포럼은 금융·경제 지식플랫폼인 동아인사이트(www.dongainsight.com)를 통해 27일 생중계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서울을 잇는 현장 중계를 통해 살아 있는 경제·금융 지식과 재테크 정보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비대면 환경에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회원제 지식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살린 것이다. 동아인사이트 회원에 가입하면 동아국제금융포럼 등 주요 경제·금융 포럼과 동아재테크Live 등 각종 재테크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문기관 아라베스크가 세계 ESG 동향과 사례를 소개하는 ‘ESG 케이스 스터디’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생산한 지식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주택자 53% “향후 집 살 의향 있다”

    무주택자와 20대의 절반 이상이 향후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런 내용의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일반가구(만 20세 이상 가구주 또는 배우자) 5000가구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30.1%는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가구의 56.5%가 주택 구입 의향을 보여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40.5%) 50대(23.8%) 등의 순이었다. 무주택 가구의 52.9%도 앞으로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일반가구의 61.4%는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18.5%는 ‘주거 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11.2%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가구 중 59.6%는 대출 상품을 고를 때 금리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 한도(35.0%), 대출 기간(26.1%)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0.75%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면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성수 “신고한 가상화폐 거래소 통하면 투자금 보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월까지 정부에 신고를 마친 가상자산(화폐)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연스럽게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가격 변동은 정부가 보호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도 “다만 고객이 맡긴 돈이 보호되느냐는 측면에서는 3월부터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는 9월 25일까지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 계좌를 갖춰 당국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신고된 거래소에 고객이 돈을 넣으면 그 돈을 빼 갈 수 없게 분리가 된다. 자연스럽게 투자 자금이 보호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언급한 ‘거래소 폐쇄’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업소가 어떤 상태인가를 알고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뜻”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법에 따라 거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년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에 대해 LTV 우대 수준을 20%포인트 더 늘려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SG 기준 따져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 그린뉴딜 펀드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높은 수준의 기업 책임 의식을 지닌 회사에 투자해 투자수익 보호 및 강화를 추구하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들을 투자에 반영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개선하고 단순히 ‘착한기업’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ESG 기준이 낮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파업, 소송, 부정적 여론과 같은 다양한 위험이 발생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비재무적인 위험 점검 강화 및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진화된 투자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펀드는 이렇듯 ESG를 고려해 투자하기 위해 재무적 요소와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살피면서 투자한다. 환경 요소의 경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환경 규제와 좌초자산 등의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회피한다. 또 그린뉴딜 수혜주, 기업별 배출권구매비용 등 규제준수비용 관련 재무적 영향을 분석한다. 사회적 요소에서는 인적자원,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자산의 중요도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따른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를 점검해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한다. 또한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주주 친화적 경영정책 수립, 내부통제 체제 및 감시기구를 보유한다. 그리고 기업 활동에서 이해관계자들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지도 살펴본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은 기존 ESG 평가를 통한 접근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위험대비 수익률 향상을 목표로 한다. 또한 ESG 관련 다양한 이슈, 테마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에 30%를 투자하며 정부 정책 및 환경 규제 수혜주에 집중한 선별 투자로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투자과정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코스피 전 종목에서 시가총액, 재무비율, 유동성을 반영해 투자가능 종목을 구성한다. 다음 단계로 투자가능 종목 내 외부자문 기준 최하위 등급 종목 등을 배제한다. 3단계에서는 계량화된 점수를 반영해 재무측면에서 산업변화, 매출 이익 분석을 통해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각 통합점수와 업종 및 종목별 지속가능테마를 반영한 종목을 선정한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은 신한자산운용의 철저한 상향식 리서치를 통해 기업을 선별한다. 하지만 평가 대상이 기존 재무제표 위주의 분석에서 재무항목 이외의 비계량적인 항목에 대한 평가로 확대됨에 따라 분석 기능의 확장을 위해 ESG전문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도 ESG관련 자문을 받는다. 즉, 신한자산운용의 기업분석 리서치에서 재무분석 및 ESG 주요 지표 측정을 통한 분석을 통해 자체 ESG평가 등급을 결정한다. 외부 ESG 자문사에서 각종 이슈 보고서 자문을 받는 형식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리서치가 진행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책임투자를 통해 고객, 사회, 환경을 대하는 철학과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운영할 것”이라며 “사회·환경·변화를 주도하는 회사에 투자하고 철저한 재무분석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ESG 분석을 결합해 단기적 변수에 적응력이 높고 장기성과를 제고하는 강한 포트폴리오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했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의 환매수수료는 없으며 보수는 연 1.21%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만기 3년, 금리 연 1.5%의 원화 채권으로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지금이 해외 부동산 투자 적기

    최근 백신 보급과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역시 이러한 경기 회복기에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투자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임대수익과 향후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 방식 상품이다. 인컴형 자산의 꾸준한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최근 높은 물가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상은 배당 매력을 축소시키고 조달 금리를 높인다는 점에서 리츠에 부정적이지만, 물가상승률과 연동되는 편인 임대료가 인상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실제로 과거 금리 상승기에 리츠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전통 자산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는 세계 각국 부동산에 고르게 투자하는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리츠 펀드다. 2005년 설정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리츠로, 관련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골드만삭스에서 위탁운용한다. 세계 각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구조이며, 주거, 산업, 종합부동산, 오피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섹터에 균형 있게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다. 이 펀드는 유럽과 개발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시장 투자도 병행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다. 펀더멘털에 근거한 상향식 분석을 통해 중장기적 현금 흐름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 이 중 국가별, 섹터별 비중 조절을 통해 최종 투자 확신이 있는 종목 60∼90여 개에 분산 투자한다. 이 펀드는 A클래스와 C클래스로 나뉜다. A클래스는 선취 판매 수수료율 1%에 연 보수율 1.88%이며 C클래스는 연 보수율 2.48%다. 별도 환매 수수료는 없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수수료 전액 면제로 더 든든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를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7월 말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4월 내놓은 다이렉트 IRP는 수수료가 0원이다. 현재 금융사들은 IRP 계좌에 연 0.1∼0.5% 수준의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를 전액 면제해주는 것이다. 퇴직금 3억 원을 입금해 20년간 연 3%의 수익을 올린 뒤 연금을 수령할 경우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 가입자라면 최대 1000만 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는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한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 납입금에 대해 모두 수수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수익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IRP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의 일종으로, 퇴직금을 IRP 계좌에 입금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이와 별도로 개인이 추가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연간 700만 원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특히 일반 계좌로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매매 차익에 배당소득세(15.4%)를 매기는 반면에 IRP 계좌를 활용하면 매도 시점에 배당소득세를 면제하고 연금 수령 때 이보다 낮은 연금소득세(3.3∼5.5%)를 물린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은 ‘서학개미’들이 IRP 계좌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7월 30일까지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 무료라서 고마워’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 명에게 파리바게뜨 ‘진짜 고마워 세트’를 제공한다. 삼성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엠팝(mPOP)’에서 다이렉트 IRP 계좌를 개설하고 다른 금융사에 개설해놨던 IRP를 이전하거나 신규 입금하는 방법으로 1000만 원 이상을 가입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는 소득이 있어야 개설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국세청 등과 연계해 자동으로 소득·재직 서류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소득이 있는 취업자들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 안가고 스마트폰으로 은퇴 자산관리

    SC제일은행이 고객의 생애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내 손안의 은퇴설계’ 서비스를 모바일로 선보였다. 내 손안의 은퇴설계 서비스는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받아볼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은퇴준비 및 목적 자금에 대한 자산 현황 진단과 함께 부족한 자금 산출, 맞춤 제안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가입자는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포함해 모든 금융사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누적 금액 및 예상 수령액을 ‘나의 연금 미리보기’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은퇴설계 및 맞춤 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한눈에 보는 재무설계’ 메뉴에서는 단순 은퇴설계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 결혼, 주택 구입, 목돈 마련, 상속·증여 등 다양한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얼마의 기간 동안 얼마의 금액을 더 저축해야 하는지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 최신 버전에서 ‘상품·보험’ 항목에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다. 콜린 치앙 SC제일은행 자산관리사업부장은 “현대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회적으로도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은퇴설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제 모바일뱅킹 앱에서도 SC제일은행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은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고령화와 저금리에 대응하는 장기 포트폴리오 플랜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애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리미어 에이지’도 지난해 11월 내놨다. 프리미어 에이지 서비스 출시에 맞춰 주요 거점 점포에 은퇴설계 전문가인 보험·연금 관리 전문가(IPM·Insurance&Pension Manager)도 배치했다. 이들은 고객과의 생애 상담을 통해 연령, 자산 규모, 금융상품 보유 현황, 수입 지출 패턴, 미래 재무 목표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뒤 노후 대비에 적합한 장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프리미어 에이지는 은퇴 후에 더 빛나는 시기를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았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자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관리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들 “21세기 원유, 빅데이터 확보”… 非금융 기업과 합종연횡

    15년째 무사고로 트럭을 몰고 있는 황모 씨(60)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화물차주의 운전 습관과 통행료 납부 실적 등을 반영해 안전 운전을 하는 차주의 신용등급을 높이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CB는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화물차주 25만 명의 운전 관련 데이터를 받기로 했다. 1차로 6만7000명의 데이터를 받아 운전 습관과 신용도가 관련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KCB 관계자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화물차주의 운전 정보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금융혁명을 가속화할 빅데이터를 둘러싸고 금융권의 협쟁(Co-opetition·협력과 경쟁)이 활발하다. 금융사들은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핀테크(금융 기술기업)는 물론이고 비(非)금융 기업들과도 앞다퉈 손잡고 있다.○ “이종(異種) 데이터 확보하라” 24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은 2018년 15조 원대에서 지난해 19조2736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2025년엔 3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전쟁’의 선봉에 선 곳은 금융권이다. 지난해 산업별 빅데이터 도입률(해당 업종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한 기업 비중)은 금융업이 32.2%로 가장 높았다. 통신(21.7%), 유통·서비스(16.9%)를 앞선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금융계좌를 관리하는 ‘오픈뱅킹’과 가명 처리된 개인정보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이 시행되면서 금융권의 데이터 경쟁은 불이 붙었다. 특히 금융사들은 이종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통신, 유통 등 비금융권과 합종연횡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LG유플러스와 통계청, KB국민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 우리은행은 KT와 데이터 제휴를 위해 손잡았다. 신한카드는 2월 국내 최초로 SK텔레콤, GS리테일, 부동산114 등과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위한 데이터 얼라이언스(동맹)를 결성했다. 금융사가 보유한 방대한 금융정보에 이종 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결합하면 초(超)개인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은 데이터 경제의 시험대”라며 “금융권에서 빅데이터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유통, 통신, 의료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 마이데이터 경쟁 본격화8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는 금융권의 데이터 전쟁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다. 자산관리, 신용등급 관리, 대출, 금융 중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 28곳이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았고 지난달에만 31개 업체가 새로 허가 신청을 냈다. 오세진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마이데이터는 개별 금융사 중심의 폐쇄적인 혁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상품과 서비스, 채널을 만들어 내는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객과 실시간 대화하는 AI은행원… “고령층 디지털 소외 줄일 것”

    《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금융권의 협쟁(co-opetition·협력과 경쟁)이 활발하다. AI 혁신기술이 금융권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사를 비롯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금융 기술기업)들이 때론 협력하고, 때론 경쟁하며 AI 기반의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고객님, 계좌 개설을 도와드릴까요?” 12일 대형 모니터를 통해 흰색 정장 차림의 여성 은행원을 만났다. 그는 “적금상품으로 안내해드리겠다”며 말을 걸었다. 얼굴 생김새나 손짓, 입 모양, 발음, 목소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과 똑같았지만 그의 정체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 은행원’이었다. 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 사무실에서 미리 만나 본 AI 은행원에게서 로봇이라는 위화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여서 개발자가 텍스트로 입력한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AI가 딥러닝을 통해 실제 은행원의 목소리와 외모를 학습하고 업무 내용까지 익히게 된다. 알아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I 은행원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은 스타트업인 라이언로켓이 맡았고, AI의 입을 통해 구현되는 내용은 우리은행이 수년간 챗봇 상담을 통해 축적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라이언로켓은 지난달 AI 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AI 은행원은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업무를 볼 수 있고 영업점이 아닌 곳에도 키오스크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고령층을 비롯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줄 모델”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기술을 둘러싼 ‘금융 협쟁(Co-opetition·협력과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 금융사는 물론이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금융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AI가 만들어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AI 기술, 매년 1조 달러 부가가치 창출”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AI 기술이 전 세계 은행산업에 매년 1조 달러가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AI가 금융권 판도를 바꿀 핵심적인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도입 초반 업무 자동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했다. 현재는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 등을 선보일 기반 기술로 AI를 인식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채팅 상담 등을 해주는 ‘AI 챗봇’, ‘AI 금융비서’ 서비스는 금융권에서 보편화된 지 벌써 수년째. 최근엔 AI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나 AI를 활용한 보험 및 대출 심사 등으로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한화생명은 보험금 지급 심사에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식이다. 신한생명은 최근 AI 보험 가입 심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2100여 개 질병에 대한 심사 기준을 만들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보험 가입 여부를 알려준다.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상용화된 AI 은행원이 국내에 등장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정 대표는 “최근 들어온 기술 협력 제안의 대부분이 AI 전환에 관심을 쏟는 금융사들”이라고 했다. AI 뱅커는 모바일뱅킹, 온라인 금융상품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대상 금융서비스에도 도움이 된다. 가상의 은행원이 실제 대화를 통해 업무 처리를 도와주기 때문에 ‘디지털 디바이드(격차)’를 해소할 수단으로 꼽히는 것이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매우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고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협쟁으로 커가는 AI 자산관리AI 금융 협쟁이 특히 뜨거운 곳은 자산관리 시장이다. AI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시킬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AI가 고객 데이터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거나 아예 투자를 대신해주는 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9900억 달러(약 1121조 원)에 육박한다. 2025년엔 2조8500억 달러(약 3226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국내 AI 자산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하이로보), KB금융(케이봇쌤) 등 주요 금융그룹은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핀테크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AI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는 삼성생명, 현대자산운용 등 20개 금융사에 자사의 AI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국내 AI 자산관리 운용 규모는 지난달 기준 1조6934억 원으로 3년 만에 2.5배로 늘었다. 김우창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AI는 공급자 중심이던 금융시장을 변화시켜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만든다”며 “협력을 하든, 경쟁을 하든 AI 기술 도입과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하지 않는 금융사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AI가 한 대출심사 공정할까… 세계 각국 기준 마련 나서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월 ‘인공지능(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금융 분야에서 활용되는 AI가 지켜야 하는 공정성, 윤리, 책임성, 투명성 원칙 등을 담은 일종의 사례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AI 전문가그룹도 지난해 7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평가 리스트’를 발표했다. AI에 대한 감독, 기술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공정성 등이 평가 항목으로 제시됐다. 금융산업에서 AI가 활용되는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이를 평가하고 통제할 준칙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AI가 대출 심사, 상품 판매, 자산 관리 등 은행원들이 하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국은 ‘AI가 금융 분야에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EU가 마련한 AI 준칙에도 ‘공정성’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한국 금융당국도 ‘AI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금융 분야 AI 활성화를 위한 가인드라인’을 주제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은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고학수 교수 연구팀은 AI가 금융시장에 안착하려면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완벽하게 공정한 AI는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AI 모델이 추구하는 목적과 소비자 피해를 고려한 공정성 평가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달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AI 관리 및 책임을 전담할 금융사 조직 구성, AI 운영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AI에 적용할 공정성 기준을 ‘결과적 평등’, ‘기회의 평등’으로 나눠 적용할 예정이다. AI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때 대출 심사 등에서 탈락시키지 않고 ‘결과적 평등’을 적용해 정책 금융이나 사회적 금융을 소개하는 식이다. 또 일반 소비자에게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제공 기회를 차등 없이 소개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AI가 획일적인 기준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외계층이 금융 거래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AI가 선택할 공정성의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신지환 jhshin93@donga.com·이상환·박희창 기자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가 한 대출심사 공정할까… 세계 각국 기준 마련 나서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월 ‘인공지능(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금융 분야에서 활용되는 AI가 지켜야 하는 공정성, 윤리, 책임성, 투명성 원칙 등을 담은 일종의 사례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AI 전문가그룹도 지난해 7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평가 리스트’를 발표했다. AI에 대한 감독, 기술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공정성 등이 평가 항목으로 제시됐다. 금융산업에서 AI가 활용되는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이를 평가하고 통제할 준칙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AI가 대출 심사, 상품 판매, 자산 관리 등 은행원들이 하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국은 ‘AI가 금융 분야에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EU가 마련한 AI 준칙에도 ‘공정성’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한국 금융당국도 ‘AI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금융 분야 AI 활성화를 위한 가인드라인’을 주제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은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고학수 교수 연구팀은 AI가 금융시장에 안착하려면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완벽하게 공정한 AI는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AI 모델이 추구하는 목적과 소비자 피해를 고려한 공정성 평가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달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AI 관리 및 책임을 전담할 금융사 조직 구성, AI 운영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AI에 적용할 공정성 기준을 ‘결과적 평등’, ‘기회의 평등’으로 나눠 적용할 예정이다. AI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때 대출 심사 등에서 탈락시키지 않고 ‘결과적 평등’을 적용해 정책 금융이나 사회적 금융을 소개하는 식이다. 또 일반 소비자에게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제공 기회를 차등 없이 소개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AI가 획일적인 기준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외계층이 금융 거래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AI가 선택할 공정성의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년층 ‘지분적립형 주택’ 40년 모기지와 연계 추진

    집값의 4분의 1을 내고 입주한 뒤 최대 30년간 나머지 집값을 나눠 내는 ‘지분 적립형 주택’에 만기 40년 이상의 초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기 주택 구입비용은 물론이고 매달 내는 대출 원리금 부담을 크게 낮춰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다. 또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월세 대출은 공급 한도 없이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7∼12월) 선보일 만기 40년 초장기 모기지 상품을 지분 적립형 주택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 적립형 주택은 건물과 토지 지분의 20∼25%만 취득하고 입주할 수 있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집값의 4분의 1만 내고 거주하면서 향후 20∼30년 동안 나머지 지분을 나눠 사들이면 된다. 서울 서초구 성뒤마을의 공공임대주택이 첫 지분 적립형 주택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지분 적립형 주택에 40년 초장기 모기지를 연계하면 주택 구입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30년이 최장인 정책 모기지 만기를 10년 더 늘려 하반기부터 40년짜리 모기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만기가 길어진 만큼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 부담은 줄어든다. 40년 초장기 모기지는 현행 보금자리론 요건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 원 이하(부부 합산 8500만 원)인 가구가 시세 6억 원 이하인 주택을 담보로 최대 3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청년 대상 전·월세 정책 대출이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청년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연 2%대 금리로 7000만 원 이하 보증금, 월 50만 원 이하 월세를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세 대출은 매월 상환액이 평균 10만 원, 월세 대출은 월 1만 원 수준이다. 2019년 5월 선보인 뒤 2년 만에 총 5조1000억 원이 대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금융당국은 청년 전·월세 대출 공급 한도를 기존 1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1000억 원으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리스크도 크지 않아 공급 한도를 없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위는 서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 완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한다. 현재 부부 합산 연소득 8000만 원 이하인 실수요자가 규제 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5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10%포인트 더 적용받는다. 금융위는 LTV 우대 혜택을 더 늘려주는 방안과 소득 및 주택 가격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인 업계 “코스콤이 자금이체 중계를”… 금융위 “법안 필요” 난색

    9월 이후 은행 실명계좌를 갖추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무더기 폐쇄’가 우려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의 관리와 감독을 맡을 주무부처를 선정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자금 이체 업무를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에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국무회의에서 “9월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 완료 시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가상화폐 업계 “코스콤에 자금이체 맡겨 달라” 18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코스콤이 거래소 간 가상화폐 이체를 중계해 달라고 제안했다. 코스콤은 지난달 이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9월 24일 이후 은행 실명인증 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거래소는 영업을 할 수 없다. 현재 실명 계좌를 갖춘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이다. 실명 계좌가 없는 약 200개 중소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네 곳으로 코인을 옮겨야 한다. 이렇게 가상화폐가 이체되는 과정에서 자금세탁이나 탈세가 벌어질 수 있으니 자금을 중계하는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였다. 코스콤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내 거래행위를 직·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이 거래소 간 가상화폐 이체 행위를 중계하려면 별도 법안을 마련해야 하며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자칫 책임만 떠맡을 수 있다는 우려도 금융위 내부에서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을 제도권에 편입할 때 생길 부작용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가상화폐를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신경전을 벌였고, 이달 16일에도 재차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싱가포르 경험 참고해 주무부처 정할 것” 정부가 주무부처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하루 20조 원이 거래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발언 논란 등으로 가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중소 거래소의 무더기 폐쇄가 현실화되면 시장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당정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17일 방송에 출연해 “우리보다 앞서 규제도 하고 보호책을 마련한 싱가포르의 경험을 참고해 주무부처를 정하고 향후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금융 규제를 총괄하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지불서비스법’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 사업자에 대한 인허가를 책임지고 있다. 정부부처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관련 법안 발의에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가상화폐 불공정 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은 거래소 등 가상화폐 사업자들의 가상자산업협회 가입을 의무화하고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협회 감독 권한을 갖도록 했다. 앞서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가상화폐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와 시세조종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상자산업법을 발의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허동준·김자현 기자}

    • 2021-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스닥 상장사 25년만에 1500개 돌파

    코스닥시장이 출범한 지 25년 만에 상장기업이 1500개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일승과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신규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 15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나스닥시장(3245개)과 캐나다 TSX-V(1646개)에 이어 벤처·기술기업 중심의 거래소로는 세계 3위 규모다. 1996년 7월 1일 처음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2007년 10월 1일 상장기업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이어 13년 7개월 만에 1500개를 돌파했다. 13년 7개월 동안 944개 회사가 신규 상장했고 445개 회사가 상장폐지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위축된 데 이어 2009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도입되면서 한동안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가 다양화되고 4차 산업혁명, 제2벤처 붐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닥시장 개설 당시 상장한 341곳 중 지금까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96곳이다. 건설, 유통, 제조업의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살아남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 기업을 키우기 위해 혁신적인 상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1-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세계최대 코인 거래소 돈세탁 혐의 조사… 가상화폐 또 악재

    가상화폐 시장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의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국내외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했다. 최근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공포에 앞으로 자산시장 과열이 식으면 가상화폐 시장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바이낸스를 탈세와 자금세탁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은 마약, 장물 등 불법 거래에 가상화폐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이 2017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맨제도에 설립한 바이낸스는 14일 기준 하루 거래량이 76조 원인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뉴스의 제목은 나쁘지만, 내용은 바이낸스가 범죄자들에 맞서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이에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했다. 업비트 기준 14일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6179만 원으로 전일 대비 2.8%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시가총액 규모도 1조 달러 선이 무너져 9200억 달러 전후로 움직였다.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도 같은 시각 업비트 기준 479만 원으로 전일 대비 3.4% 떨어졌다. 다만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 개발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자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된 뒤 50%가량 뛰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미국 당국의 수사가 가상화폐 규제의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가상화폐에 세금을 부과할 수 없으니 가상화폐 투자를 국부 유출로 본다”며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더욱 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연방 금융감독청(BaFin)도 바이낸스가 증권 발행 규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빗썸 등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약관이 공정한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생겨나며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가 올라 안전 자산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기 쉽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상화폐는 주가보다 더 큰 거래량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가상화폐 시장이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더욱 투명해져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등 가상화폐가 제도권화되는 움직임이 있다. 투명성이 확보되면 미래 금융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은택·이상환 기자}

    • 2021-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