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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다. 오전 8시. 왕복 2차로 도로를 따라가면 학교까지 7분이 걸린다. 중학교 2학년 김준석(가명) 군의 등굣길이다.맑은 정신으로, 차분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가고 싶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현란한 간판이 아른거린다. 야릇한 상상을 하다 보면 선생님 말에 집중하기 힘들다. 왜 그럴까.○ 퇴폐업소 간판 물결아파트 단지를 나서면 길 건너편엔 3층짜리 C모텔이 보인다. 지하 1층은 S노래주점이다. 이 건물 앞의 홍보 간판엔 ‘도우미 있음’이라는 글귀가 선명하다.모텔 바로 옆 건물에는 S마사지가 있다. 퇴폐 마사지를 전문으로 한다. 비슷한 마사지 업소와 성인전용 컴퓨터방이 옆에 줄지어 있다.압권은 성인용품점. 간판에 이렇게 적혀 있다. ‘누구나 들어오세요.’ 김 군의 머리가 아침부터 어지러운 이유다. 이 모든 업소가 김 군의 집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언덕길에 몰려 있다. PC방은 양반이다.김 군이 다니는 학교는 서울 강동구 천호3동의 동신중. 이번 유해업소 실태조사에서 인근 200m 안에 유해업소가 49곳이 있다고 확인됐다. 서울 시내 전체 중학교 가운데 5번째다. 이 중에서 유흥업소가 26곳이나 된다.동신중 3학년인 정모 군은 김 군보다 학교에서 멀리 산다. 오가면서 마주치는 유해업소가 많다는 얘기다.정 군은 “아침까지 술 마시던 사람과 마주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길에서 토사물 보기도 역겹다”고 했다. 그러더니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전화(방)’라고 적힌 업소. 깜빡거리는 전광판이 보였다. “대충 어떤 곳인지 아는데…. 괜히 위축되고 불안해서 여기를 지날 때면 뛰어서 가요.”유해업소 주인들조차 이런 현실을 걱정했다. 동신중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A 씨(62)는 “하교 시간에 앞을 지나가는 학생을 많이 본다. 나도 자녀를 키우니 주변에 이런 곳이 많은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진 않다”고 했다.마포구 노고산동의 창천중 인근 단란주점 주인(53)도 생각이 비슷했다. “애들이 뭔 죄여. 우리도 먹고살자니 여기서 영업은 하지만…. 밤에 학원 간다고 여기 지나치는 애들이 야한 옷 입은 업소 언니나 비틀거리는 취객이랑 마주치면 괜히 미안해져.”○ 한번 생기면 없애기 쉽지 않아동신중은 학교폭력 피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6%에 들어간다. 학업성취도는 밑에서부터 17% 수준이다. 학교폭력은 지난해 8∼10월 실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조사를, 학업성취도는 지난해 6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관련 법률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절대정화구역과 상대정화구역으로 나눈다. 절대정화구역은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을 포함해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 50m 안이다. 전화방 등 44종류의 유해시설 설치가 금지돼 있다.상대정화구역은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까지를 말한다. 학교환경위생 정화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유흥주점을 비롯한 26종류의 유해업소가 가능하다. 정화구역 안에도 상당수의 유해업소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 2만여 곳의 정화구역 안에 4만1545곳의 유해업소가 들어섰다. 학교당 2.5개꼴이다.이 중 350여 곳은 불법이다. 하지만 일단 업소가 생기면 없애기가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화구역 내 불법 업소에 대한 조치 권한을 갖고 있지만 업주 반발을 이유로 이전이나 폐쇄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안마방이나 키스방 같은 신종 및 변종 업소는 정화구역 안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기가 힘들다. 학교보건법으로 규제할 수 없는 자유업으로 허가를 받기 때문이다.교육당국은 정화구역 안의 불법시설에 대한 행정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아동보호구역 △어린이보호구역 등 다양한 보호제도를 통합할 방침이다.김도완 교과부 학생건강총괄과장은 “학교와 교육당국에 실질적인 행정권한이 없어 교묘하게 파고드는 유해업소를 막기가 쉽지 않다”며 “안전 문제를 중요한 국정과제로 설정한 만큼 학교 주변의 유해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신진우·김도형 기자 niceshin@donga.com}

북한이 연평도를 기습 포격했습니다. 2010년 11월의 일이죠. 하지만 대한민국 장병들은 당황하지 않고 맞서 싸웠습니다. 당시 자주포 부대에 상병이 있었습니다. 방탄모에 불이 붙었는지도 모른 채 대응사격 했던 임준영 씨(24·사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했네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했던 용기. 안전한 원자력발전소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길 기대합니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과학기술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 5곳이 전국에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연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23일 광주, 30일 대구, 4월 6일 대전·청주, 4월 13일 창원·김해, 4월 20일 부산. 02-970-6993■메가스터디의 대학 편입 전문 자회사인 김영편입학원이 26일부터 지역을 돌면서 편입학 설명회를 연다. 홈페이지(www.kimyoung.co.kr)에서 신청. 26일 대구, 27일 부산, 28일 대전. 1661-7022■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연령에 따른 추천도서를 담은 ‘한우리가 선정한 좋은 책’ 목록집을 나눠준다. 1000권 이상의 책이 유아와 초등 저·중·고학년, 청소년 등 수준에 따라 분류돼 있다. 각 지역센터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1577-1909■60여 곳의 영국 대학 등이 참가하는 ‘제3회 영국유학박람회’가 23일 오후 1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다. 인크루트 대표 컨설턴트인 오규덕 이오커리어발전소장이 ‘해외연수와 유학 그리고 취업’을 주제로 함께 강연한다. 02-562-5091■교원 하이퍼센트가 26일 서울 종로구 교원그룹 교육장에서 초·중학교 학부모를 위한 ‘특목고 합격 노하우 설명회’를 연다. 입시 전략과 학습법을 주제로 한 학습 매니저들의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홈페이지(www.hipercent.com)에서 신청. 1577-5840, 02-397-9104}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대학의 노력이 구체화되는 중이다. 지역과 연계된 전공을 만들어 인근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부산의 동서대는 대표적인 ‘지역 연계 대학’으로 꼽힌다. 28일 부산 해운대구에 ‘센텀시티산업단지캠퍼스(센텀캠퍼스)’를 정식 개교한다. 사상구의 본교 캠퍼스에서 20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1996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개최하면서 영화의 도시로 거듭난 부산에 있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동서대는 2007년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을 초대 학장으로 초빙해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개설했다.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의 3개 학과로 시작했다. 이 단과대학이 센텀캠퍼스로 옮겨간다. 센텀캠퍼스는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다. 강의실뿐만 아니라 아트홀(1126석), 최신 편집 촬영 음향기기, 연습실 6개, 실험극장 1곳을 갖췄다. 1만2000여 명의 재학생 중에서 500명가량이 옮겨가지만 동서대가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 들이는 공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서대는 캠퍼스 주변에 있는 동양 최대규모의 ‘영화의 전당’,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 영화진흥위원회,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등 영화영상 관련 기관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센텀캠퍼스를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키우겠다는 의지. 센텀캠퍼스에 관련 분야의 업체가 입주하면 이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거나 실습에 나서게 된다. 영화 영상 공연 분야는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산업 현장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임 감독을 조명하는 ‘임권택영화박물관’도 문을 연다. 센텀캠퍼스 2층이다. 196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한 임 감독의 작품세계를 6개 공간에서 보여준다. 규모는 작지만 실물을 재현한 세트에서 일반 관람객이 영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설립에 큰 힘을 보탠 임 감독을 기리면서 지역의 관광명소까지 함께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구가 14일 센텀캠퍼스 인근 지역을 ‘영화의 거리’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해운대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영화의 전당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문탠로드로 이어지는 8km 구간에 5종류의 테마관광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19일 “임기 중에 지역 대학의 성공모델을 만들려면 서울의 경쟁력 있는 대학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안 된다. 지역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학입시 제도가 자주, 또 어렵게 바뀐다는 얘기가 많다. 이런 변화는 서울, 특히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유리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본보가 수시모집 도입 이후의 합격자를 지역별로 분석했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한양대가 2001학년도 입시 이후 지금까지 뽑은 합격자는 4만여 명. 수시모집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직후에는 서울지역 응시생이 합격자의 절반을 넘길 정도였다. 입시 제도를 바꿀 때, 신중히 하지 않으면 지역별 또는 계층별로 격차가 심해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수시모집에서 서울 수험생이 최강 본보는 2001∼2013학년도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전형자료를 입수했다. 이 기간 지원자는 71만3936명, 합격자는 4만60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 합격자가 2001학년도에 31.0%에서 이듬해 40.2%까지 늘었다. 이 비율은 2003학년도에 50.1%를 거쳐 2004학년도에 51.8%까지 급증했다. 반면에 비수도권 지역 합격자는 같은 기간에 45.0%에서 19.7%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1999년 시작한 수시모집이 이 무렵에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방 학생의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정보력과 경제력을 갖춘 서울 수험생이 새로운 전형방법에 더 빨리 적응한 결과라는 얘기다. 수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반영한다. 한양대는 2001학년도에 90명 정원으로 수시모집을 도입한 뒤 다음 해에 △수학 △과학 △리더십 △발명 등의 특기자전형을 마련하고 모집정원을 439명으로 4배 가까이 늘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에서는 2002년 이후 수시모집에 대비하자며 경시대회 열풍이 불었고 나중에 이를 막으니 논술 바람이 다시 거세졌다”며 “한양대의 서울 수험생 강세 현상은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수험생이 수시모집에 더 많이 지원하면서 합격자가 늘었다는 설명도 나온다. 2002학년도 서울 일반계고 3학년 학생은 전국에서 25.6%에 불과했지만 수시모집 지원자 비율은 42.8%를 차지했다. 서울 수험생의 수시모집 응시율은 △2003학년도 45.6% △2005학년도 42.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시 세부 변화 영향 먼저 분석해야 수시모집 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세부적인 전형 내용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인 요소가 내신 반영 방법이다. 2007학년도까지는 석차와는 무관하게 ‘수 우 미 양 가’만 표기하던 절대평가 덕분에 서울 수험생이 이득을 봤지만 2008학년도부터 상대평가를 도입하면서 지방 학생이 더 유리해졌다. 실제로 서울 수험생의 수시모집 합격자 비율은 2005학년도 이후 줄어든다. 2006학년도에 41.1%를 차지했다가 2년 뒤에는 37.2%로, 4년 뒤에는 31.1%로 낮아졌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시모집에서는 내신을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2005학년도 이후 적성검사와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줄어든 점 역시 서울 수험생에게는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 수험생 중에서 서울 일반계고 3학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25.6%(2002학년도)→23.1%(2006학년도)→16.8%(2013학년도)로 해마다 줄어든 가운데서도 합격률이 3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수시로 바뀐 제도가 서울 수험생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제는 수시모집의 지역별 합격률이 크게 달라지는 현상과 달리 정시모집 합격률은 해마다 비슷하다는 점이다. 수험생의 실력이 아니라 입시 제도에 따라 당락이 엇갈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양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서울 수험생의 비율은 △2001학년도 35.8% △2004학년도 34.9% △2007학년도 32.3% △2010학년도 30.8% △2013학년도 33.6%였다. 반면에 서울 수험생의 수시모집 합격률은 정시모집보다 최대 16.9%포인트까지 높았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학생의 실력이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는데도 합격률은 크게 달라지는 점이 문제다. 입시 제도를 바꾸려면 어떤 전형요소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정확히 분석해야 특정 지역, 특정 계층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삼성과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장학증서 전달식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 콘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9기 전달식에는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과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최맹호 동아일보 부사장, 장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04년 출범한 열린장학금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전국 고교생 3000명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특별한 목표를 가진 100명에게는 300만 원의 자기계발 활동금도 준다. 매년 10월 재학 중인 학교나 홈페이지(www.janghak.org)에서 신청을 받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생이 각자 사포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다. 이걸 모아서 큰 그림을 만든다. 사포 협동화 그리기다. 여기에는 2시간이 필요하다. 도시 지역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협동심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 정부가 학년별, 지역별, 유형별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맞춤형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도움이 된다. 새 프로그램은 이미 운영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내용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실시했다. 학생의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별로 △역할극 △집단상담 △미술치료를 하는 식이다. 최근 개편 작업이 시작됐다. 9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인데 최종 완성까지는 3∼5년 걸릴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3년간 만든 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핀란드 모델(키바 코울루)을 벤치마킹했다. 키바 코울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연간 20시간씩 역할극에 참여하고 단편영화를 관람하면서 따돌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도록 지도한다. 한국에서 새로 만들 프로그램에는 이화여대의 ‘행복나무’(이화여대)나 서울대의 ‘시우보우’(발달심리연구소) 같은 예방교육 콘텐츠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도 새 콘텐츠를 추가해 학교별로 선택 및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남대 설립자인 이홍하 씨(74)가 자신이 세운 또 다른 대학인 한려대와 광양보건대 신경대 등 다른 대학 3곳에서 교비 567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대학은 입시부정과 허위공시 등 여러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월 전남 광양시의 한려대(4년제)와 광양보건대(전문대), 경기 화성시의 신경대(4년제)를 대상으로 했던 특별감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3개 대학을 설립한 이 씨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대학에서 교비 56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챘다. 한려대에서 148억여 원, 광양보건대에서 403억여 원, 신경대에서 15억여 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다른 대학 설립 비용으로 사용했다. 앞서 이 씨는 서남대 부속병원의 법인기획실을 통해 차명계좌로 교비 330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이 교과부 특별감사에서 적발돼 검찰에 구속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려대와 광양보건대는 서남대 부속병원의 간호사 등 35명을 교수로 허위 임용해 인건비 29억여 원을 부당 지급했다. 입학과 학사관리도 부실했다. 한려대 간호학과에서는 최근 4년간의 불합격자 503명 가운데 31.2%(157명)가 합격선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불합격 처리됐다. 광양보건대는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한 학생 172명에게 학점을 줬고 신경대는 입학정원 209명을 불법으로 늘렸다. 3개 대학은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재학생 충원율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등을 허위로 공시했다. 교과부는 설립자 이 씨를 검찰에 추가로 수사 의뢰하고 이 3개 대학의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들 학교법인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는 한편 감사 처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폐쇄 조치까지 내리기로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그림 그리는 일이 서툰 인기 만화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하는 최승모 이코노미스트(36·사진) 얘기입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어려운 경제이론을 알기 쉬운 만화로 풀어냅니다. ‘아마추어 만화가’라 연재는 더디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유익해 인기가 높습니다. 마음과 정성만 있다면 가진 것을 함께 나눌 방법은 참 많습니다.}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에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과 경기 청심국제중에서도 부유층 자녀가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대거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배자 전형 가운데 비경제적배려대상자로 대원국제중에 입학한 현 1∼3학년 학생들은 학부모가 고소득층 직업군(교수 법조인 사업가 의사)인 비율이 47.9%에 이르렀다. 일반전형 입학생 학부모의 같은 직업군 비율(36.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3학년 비경제적배려대상자 학부모의 고소득 직업군 비율은 절반을 넘은 56.2%였다. 올해 비경제적배려대상자만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한 청심국제중은 사배자 입학생 9명의 학부모 중 2명이 의사, 3명이 사업가였다. 국제중의 사배자 전형이 부유층의 편법입학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인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사배자 전형의 운영방식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처음에는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경제적배려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다가 이후 △다자녀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의 학생들도 포함시킨 것이 문제이다. 실제로 대원국제중은 사배자 전형 정원 가운데 절반은 경제적배려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13학년도에 16명을 경제적배려대상자 중에서 뽑았다. 나머지 16명은 비경제적배려대상자로 선발했다. 이 중 9명이 다자녀가정 학생이었고 4명은 한부모가정 학생이었다. 청심국제중은 경제적배려대상자를 우선 선발하는 규정도 없다. 2013학년도 사배자 전형에 9명의 경제적배려대상자가 지원했지만 164명의 비경제적배려대상자와 동등하게 경쟁한 결과 모두 탈락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인덕대가 올해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이 총 7개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에 전문대 중에서 유일하게 뽑혔다. 이우권 인덕대 총장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재능교육의 어린이 채널 재능TV가 ‘앵그리버드 툰즈(Angry Birds Toons)’를 방영한다.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를 바탕으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방송한다.■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2014 신학기 설명회’를 연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3일 치르는 3월 학력평가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올해 입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1599-6405■진학사는 2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학부모를 위한 성공진학설명회를 연다. 송인섭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가 ‘자기주도학습, 부모 하기 나름이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진학사 1층 교육장에서 진행한다. 02-2013-0707}

“모의고사 5등급 내외의 성적인데 대학수학능력시험 A형을 준비하려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 같고 수능 B형을 선택하려니 가산점을 받아도 손해를 볼 것 같아요.”(서울 노원구 A고 3학년 정모 군·18) “모두 수능 B형으로 공부하고 있으니 그냥 B형 보는 게 나을지…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저도 그게 고민이에요.”(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수만휘’ 게시글과 댓글) 올해 처음으로 선택형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부가 어려운 건 둘째다.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가 더 큰 문제다. 특히 개학을 하면서 선택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막연하게 품었던 고민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수험생을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B형 시험을 치렀을 때 받는 가산점을 감안해도 A형 시험을 치르는 편이 입시에서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올해 입시에서 A형과 B형을 모두 인정하는 대학은 두 시험의 난이도 차이를 고려해 B형 응시자에게만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지난해 발표된 가산율은 대체로 10% 내외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가산율로는 A형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B형 응시자를 위한 가산율이 크지 않아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첫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한 상위권 대학만 포기하면 나머지 대학 입시에서는 A형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선택형 수능을 두고 유난히 혼란이 큰 수험생 집단은 교육대학에 진학하려는 교사 지망생들이다. 교대는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이 1, 2등급 안팎이어야 진학할 수 있다. 인문계라면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을, 자연계라면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만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대부분의 교대는 전 영역에서 쉬운 A형을 치른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을 두지 않고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교대의 특성 때문이다. 문제는 어려운 B형을 치른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가산율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교대는 B형 가산율이 영역별로 5%에 불과하고 공주, 대구, 전주, 청주교대는 B형 응시자를 위한 가산율이 아예 없다. 상당수 교대들도 가산율이 10%에 미치지 못한다. 교대에 진학하려고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재수에 나선 윤모 씨(21·여)는 “교대만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A형 수능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겠지만 다른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워져 입시로 도박하는 것 같아 고민된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지난해 결정한 가산율을 다시 조정할 기회를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의 한 교대 관계자는 “가산율을 정할 때는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 가산율을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창완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11일 “전형 계획을 다시 수정한다면 오히려 혼란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며 “가산율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북한이 공언한 정전협정 백지화 시점(11일)을 하루 앞두고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에서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뜬소문이 나돌아 교육당국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이날 오후 카카오톡 메신저와 트위터를 통해 ‘긴급, 전국 교육청, 북한 도발…전국 초·중·고·대학교 일시적 휴교 및 대응체제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이 글은 “북한의 정전 협정 백지화에 의한 추가 군사적 도발에 대비해 내일(11일) 일시적으로 전국 학교에 휴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언론사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는 “북한 도발사태로 11일 정말 휴교하나요”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어느 교육청에도 휴교령이 내려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휴교령이 내려질 계획이 없으니 학생들은 모두 정상 등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주부 서신덕 씨(72·서울 중구 장충동)가 7일 동아꿈나무재단에 ‘김복희 장학금’으로 1000만 원을 보냈다. 서 씨는 1987년 별세한 어머니 김복희 씨의 유언에 따라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 왔다. 서 씨는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보내왔다.}

제복. 공공기관이나 학교, 기업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만든 복장입니다. 그 속에 담긴 뜻은 단순한 ‘옷’ 이상이겠지요. 1일 인천 강화군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닷속으로 뛰어든 정옥성 경위(46·사진). 진정으로 자격 있는 분이 제복을 입고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김윤철 서울관악문화원장이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6일 200만 원을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냈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214회에 걸쳐 4억1330만 원을 기탁했다.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이날 장학금 1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김 교수는 46차례에 걸쳐 모두 4600만 원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혁신학교 조례안을 놓고 맞서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문가를 통해 전국의 혁신학교를 평가한 결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여전하고 혁신학교에 예산이 집중 지원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동아일보가 5일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과부의 ‘자율학교 성과분석 연구-혁신학교모형을 중심으로’ 중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된 18개 항목(각 5점 만점)의 평균점수는 3.88점이었다. 이 보고서는 전국 6개 시도(서울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강원)의 혁신학교 354개교 중 운영한 지 2년 이상 된 157개교의 교사 758명과 학부모 5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설문 대상 중 교사 수가 많아 평균점수는 비교적 높았으나 학생들을 위한 학습 지원과 관련해 △사교육비 경감(3.54점) △면학분위기 강화 △학업성취도 향상(이상 3.66점)의 세 가지 항목은 평균점수에도 미치지 못해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 대상 학부모의 절반이 넘는 53.1%는 ‘사교육비가 경감됐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대상 심층면접에서는 ‘동아리 활동과 체험학습 등을 중심으로 수업하면서 기초학습이 부족해져 학원과 학습지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혁신학교에만 따로 예산이 지원된다는 점이 꼽혔다. 혁신학교에만 예산을 몰아주면서 다른 일반학교는 차별대우한다는 논란이 크다는 지적이었다. 전체 30개 설문 문항 중에서 ‘타 학교와의 형평성’ 항목이 3.0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이러한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 혁신학교들은 학교당 평균 1억 원가량의 추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설문 응답자 중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움 중심의 교육방법(4.08점) △교직원의 협력적 업무처리(4.07점) △학교만족도(4.00점) 등의 학교 운영과 관련한 항목들에서 평균점수를 웃도는 높은 점수가 나왔다. 연구책임자인 나민주 충북대 교수(교육학과)는 “혁신학교는 교육의 평등원칙에 어긋나고 학업성취도에도 부정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며 “교사 만족도는 높지만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혁신학교를 확대하는 데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함에 따라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이번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5일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혁신학교 조례안을 심의하지 못했다. 김형태 교육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시의회가 ‘혁신학교운영·지원위원회’를 구성해 혁신학교의 지정과 취소, 종합계획 수립 등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조례안이 초중등교육법상 자율학교인 혁신학교의 지정과 운영을 관장하는 교육감의 고유권한을 침해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홍이 교육위원장은 “의원들과 조례안 상정을 다시 논의하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신진우 기자 dodo@donga.com}
강태욱 포스코 연구원(59)과 부인 최혜선 씨가 장애우와 불우 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3일 동아꿈나무재단에 500만 원을 보냈다. 강 씨 부부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28회에 걸쳐 모두 7200만 원을 기탁했다.}

서울 강남구 A고 3학년 정모 군(18). 강남구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 이 학교에 입학했다. 대치동 학원도 꾸준히 다녔다. 현재 학교 내신은 2등급 정도.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르면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다. 정 군의 어머니 이모 씨(46)는 “학교에서는 눈에 띄게 높은 성적이 아니었는데, 전국적으로 비교하니 성적이 높았다. 공부에만 전념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은 환경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에 사는 학부모 차모 씨(50)는 정반대의 사례를 경험했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들은 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항상 5등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래구의 B고에 진학한 후 치른 모의고사에서는 평균 3, 4등급이 나왔다. 학교 내신은 2등급 수준. 차 씨는 “지역적인 한계를 실감한다. 좋은 지역에서 성적이 높은 친구들과 공부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한다”고 했다. ○경시대회 응시-수상 ‘하늘과 땅’차이 동아일보는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과 함께 전국 단위 주요 경시대회의 응시자료(2003∼2013년)를 수집했다. 대상은 한국수학경시대회, 전국 영어수학 학력 경시대회(성균관대 주최), 전국 영어·수학 학력평가(MBC아카데미)에 참가한 중학생 14만4645명. 분석 결과 응시생의 30.7%(4만4478명)가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 중학교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20개 지역에 살았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20곳의 응시생은 0.3%(398명)에 그쳤다. 수상자 격차는 더 벌어졌다. 3개 경시대회에서 동상 이상의 상을 수상한 학생은 모두 2만84명. 공시지가 상위 20곳이 37.3%(7484명)를 차지했다. 하위 10% 지역에서는 13명(0.1%)만 나왔다. 황선욱 숭실대 교수(수학과)는 “경시대회는 상위권 학생을 가리는 하나의 기준이다.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으면 잠재력이 큰 학생의 성장을 돕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누적된 격차, 수능과 입시에서도 확인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대학 진학이 확인된 학생은 1257명. 이 중 837명이 서울의 주요 10개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다. 이들이 다닌 중학교의 공시지가를 분석했더니 상위 20곳에 49.9%(418명)가 집중됐다. 수상자가 13명에 불과한 하위 20곳에서는 10개 대학 합격자를 1명도 내지 못했다. 공시지가 기준을 하위 100곳으로 넓혀도 합격자가 2.6%(22명)에 그쳤다. 하위 150곳으로 넓히면 15.1%(126명)가 나오는 데 그쳤다. 격차는 수능 성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시지가 상위 20개 지역에 있는 고교의 경우 수능 평균이 2등급 이내인 비율(2012학년도 기준)은 평균 6.1%였다. 반면 하위 20곳의 고교는 이 비율이 1.7%에 그쳤다. 중학교에서 경시대회를 통해 쌓은 실력과 자신감이 고교를 거쳐 대학 입시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경근 고려대 교수(교육학과)는 “경제력에 따라 학교와 학생의 학업 능력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해 다양한 지원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도형·신진우 기자 dodo@donga.com}

남동생이 2년 전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뇌병변장애 1급 진단이 나왔습니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누나가 돌봤습니다. 눈 하나 귀 하나 팔다리가 하나여도 밝은 마음만 있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동화 ‘반쪽이’ 이야기를 동생에게 읽어줄 때, 누나는 행복했습니다. 최근 삼성효행상을 받은 이하은 씨(19·사진) 얘기입니다. 이제 간호사가 돼서 동생처럼 아픈 사람을 돕겠다는 꿈. 응원할 만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