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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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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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CEO선임때… 現회장에 연임 우선권

    KB금융지주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때 현직 회장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금융은 27일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에게 연임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직 KB금융 회장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연임 의사를 밝히면 차기 CEO에 단독 후보로 오른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는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회장의 실적과 조직운용 능력 등을 다른 금융지주 회장 등과 비교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현직 회장이 연임을 거부하면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들이 차기 회장 후보군이 된다. 경영관리위원회는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국민카드,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KB금융 회장이 지명하는 지주 및 주요 자회사 임원으로 구성된다.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들은 외부 후보군인 타 금융사 CEO, 학계나 관료 출신 인사들과 경합하며 이 중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 회장을 선발할 때 외부 입김에 휘둘리기보다는 내부 출신에게 우선권을 줘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내부인들의 배타적 승계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한동우 회장 취임 당시 현직 회장을 차기 CEO로 우선 검토하는 내용의 ‘CEO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2013년 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될 당시 경쟁관계이던 다른 후보가 문제를 제기해 이 제도를 폐기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줄 방침”이라면서도 “3월 말 KB금융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안이 최종 확정되면 어떤 부분이 바뀌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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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 저축銀 30%대 ‘高利대출’… 당국, 3월부터 금리인하 유도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거의 모든 신용대출에 대해 연 30%대의 고금리를 물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액과 금리를 상시 점검해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79개 저축은행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20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고객에게 연평균 30.0%의 고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개 저축은행은 고객에게 연평균 24.3∼34.5%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세종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연 34.5%로 가장 높았고 현대저축은행(33.9%), 스타저축은행(32.4%)의 순이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각각 연평균 29.7%의 금리를 받아 왔다. 일반 저축은행의 금리 상한선은 34.9%이지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대부업체에 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해줄 당시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29.9%까지만 금리를 받도록 했다. 20개 저축은행이 고객들에게 법적으로 허용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물려온 셈이다. 금감원은 20개 저축은행이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도 연 30%대의 고금리를 물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KB, 신한, BS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은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금리를 물리고 있었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하다 보니 평균금리도 전체적으로 낮았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연 15.3%로 평균금리가 가장 낮았고 신한저축은행(15.7%), BS저축은행(17.2%), 페퍼저축은행(17.2%), 대신저축은행(18.6%)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고객들에게 금리를 어떻게 받을지는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으로서 저축은행들이 원가와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합리적으로 금리를 정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평균금리가 10%대인 저축은행도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30%대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과 금리 수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등급별로 금리를 차등화하면 자연스럽게 평균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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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 저축은행, 연 30% 고금리 영업…금감원 “분기별 정기 점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거의 모든 신용대출에 대해 연 30%대의 고금리를 물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액과 금리를 상시 점검해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79개 저축은행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20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고객에게 평균 연 30.0%의 고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개 저축은행들은 고객에게 평균 연 24.3~34.5%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세종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연 34.5%로 가장 높았고 현대저축은행(33.9%), 스타저축은행(32.4%)의 순이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각각 평균 연 29.7%의 금리를 받아 왔다. 일반 저축은행의 금리 상한선은 34.9%이지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대부업체에 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해줄 당시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29.9%까지만 금리를 받도록 했다. 20개 저축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법적으로 허용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물려온 셈이다. 금감원은 20개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도 연 30%대의 고금리를 물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KB, 신한, BS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은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비교적 합리적으로 금리를 물리고 있었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하다 보니 평균금리도 전체적으로 낮았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연 15.3%로 평균금리가 가장 낮았고 신한저축은행(15.7%), BS저축은행(17.2%), 페퍼저축은행(17.2%), 대신저축은행(18.6%)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고객들에게 금리를 어떻게 받을지는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으로서 저축은행들이 원가와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합리적으로 금리를 정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평균금리가 10%대인 저축은행도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30%대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과 금리 수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고객의 신용등급별로 금리를 차등화하면 자연스럽게 평균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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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에 친척들 얼굴 보기 불편” 도서관 틀어박힌 ‘30대 취준생’

    “명절 연휴에 집에 머물면서 부모님 얼굴 보는 것보다 학교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해요.” 설 다음 날인 20일 서울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인 이모 씨(30)는 오전 8시부터 학교 도서관에 나와서 토익 교재를 펼쳤다. 올해 상반기 공채 일정에 맞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 씨는 “설 연휴에 친척들이 어디 취직했느냐고 물어볼까 봐 평소보다 더 일찍 학교에 나왔다”고 말했다. 설 연휴 중에 학교에 들러 동아리 활동만 하고 가는 30대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의 한 사립대 탁구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 민모 씨(31)는 21일 “취업 생각으로 골치가 아플 때마다 탁구를 하면서 머리를 식힌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30대가 되도록 졸업을 미룬 채 동아리와 학과 활동에 전념하거나, 졸업생 신분으로 도서관과 고시반을 전전하는 ‘늙은 대학생, 졸업생’들이 늘고 있다. 연휴인 21일에도 경희대 도서관에서 취업 공부 중이던 이 학교 졸업생 최모 씨(31)는 공부에 지치면 자신이 몸담았던 과 사무실과 ‘만화그리기’ 동아리방을 찾는다. 최 씨는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면 잠시나마 취업 스트레스를 잊는다”면서 “방학과 연휴 중에도 정든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30대 대학생·졸업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에 재학 중인 30대 이상 대학생은 약 7만5000명으로 전체 일반대 및 전문대 학생(약 287만 명) 가운데 2.61%를 차지했다. 졸업 이후에도 학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대학을 떠나지 못하는 30대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취업시장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대학을 떠나지 못하는 30대 취업준비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인력사정지수는 94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전국 약 2800개의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인력사정지수는 현재 고용 중인 인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이 지수는 지난해 91∼92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94로 상승했다.임현석 lhs@donga.com·송충현 기자}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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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상속세 못견뎌 家業 접습니다”

    연 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 제조업체 사장 김모 씨는 최근 느닷없이 말기암 선고를 받았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김 씨는 지난 30년간 오직 집과 회사만 오가며 회사를 키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 요즘엔 진작 회사의 상속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회사를 처음 세울 때 액면가 5000원(주당)이던 주식 가치가 70만 원으로 높아졌고 김 씨의 지분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 때문에 자기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인 20대 중반의 아들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아들도, 김 씨 자신도 이런 상속세를 낼 현금이 없다. 방법은 이 회사를 제3자에게 팔거나 아들에게 지분을 물려준 뒤 아들이 금쪽같은 회사 자산이나 주식을 팔아 막대한 상속세를 내도록 하는 것뿐이다. 어느 쪽이든 순탄한 가업 승계와는 거리가 멀다. 김 씨는 “일이 바쁘고 그동안 정신이 없어 후계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결국은 세금폭탄을 맞고 가업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상속 공제를 미리 준비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업승계제도가 너무 까다롭다”고 하소연했다. 과거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충실히 한몫을 했던 창업 1세대들이 경영 일선에서 속속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가업 승계가 중소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 말 가업 승계를 다소 수월하게 해주는 상속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의 법제도나 사회 분위기에서 중소기업을 자녀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당장 엄청난 상속세 부담 때문에 건실한 기업이 갑자기 흔들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데다 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찾는 것도 힘들다. 가업 승계를 ‘부(富)의 대물림’으로만 보는 사회의 삐딱한 시선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 “상속세 내면 경영 흔들” 30년 흑자기업 스스로 문 닫아 ▼제도의 벽에 막힌 가업승계 어려운 가업 승계 여건 때문에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멀쩡한 흑자 기업이 폐업하는가 하면 지분을 팔아 상속세를 내느라 경영권을 잃거나 상속세 부담이 없는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국가 경제의 측면에서 보면 고용이 줄고 장수 기업의 명맥이 끊기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제적인 위기 상황도 잘 극복해온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정작 가업 승계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맥없이 쓰러져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상속세 피하려고 사업 줄이고 해외로 탈출 봉제인형 제조업체인 A사는 창립 이후 30년간 흑자 경영을 유지한 중견 기업이었다. 자체 테디베어 제품을 미국에서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 창업주가 스스로 회사 문을 닫았다. 가업을 이을 자녀들이 승계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상속세를 내면서 회사를 물려받자니 향후 경영에 차질이 생기고 심지어 부도 위험마저 있던 상황. 자녀 승계를 포기한 이 회사의 창업주는 전문경영인도 수소문해 보고 매각 절차도 알아봤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결국 30년간 일궈온 가업은 맥이 끊길 수밖에 없었다. 물론 가업 상속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는 상속가액(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을 깎아주는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런데 공제액이 적고 요건도 너무 까다로운 게 문제다. 현행 상속세법에 따르면 창업주가 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인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상속가액에서 최대 500억 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피상속인(창업주)이 10년 이상 해당 기업을 경영해야 하고 상속인(자녀)도 상속 전에 2년 이상 가업에 종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또 자녀가 여럿이라도 한 명에게만 가업 재산을 몰아줘야 공제가 가능하다. 사후(事後) 관리 요건은 더 엄격하다. 상속 후 10년 동안 고용을 매년 기준 인원(상속 직전 2개연도 종업원 수의 평균)의 80%, 10년 평균으로 100%(중견 기업은 120%)를 유지해야 한다. 또 자산을 함부로 팔아도 안 되고 업종을 바꿔도 안 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따라 기업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막아 놓은 꼴이다. 이런 까다로운 규정은 실제 기업의 가업 승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30년 업력의 장식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B 씨는 수년 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해온 장녀를 후계자로 정하고 지분을 물려줄 계획을 세웠다. 딸은 급여소득밖에 없어 세금 납부를 위해서는 상속공제제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다행히 기업 매출액, 상속인 경력 등 다른 조건들이 잘 맞아 공제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속 후 10년 동안 업종을 바꾸면 안 된다는 규정이 B 씨의 발목을 잡았다. B 씨는 “10년이 지나기 전에 지금 하는 업종이 사양(斜陽)산업이 될 가능성이 큰데 사업 전환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라며 “공제 혜택을 받는 게 도리어 경영의 족쇄가 될 것 같아 상속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 사업 규모를 줄이는 황당한 일도 발생한다. 수도권에 있는 매출액 4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사장 C 씨는 향후 자녀에 대한 가업 승계를 꿈꾸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업 확장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최근 가깝게 지내던 다른 기업체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가족들이 상속세를 마련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보고 C 씨는 마음을 돌렸다. 20여 년 뒤로 상속 시기를 예정한다면 그 시기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경우 상속세 공제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는 사업을 키우지 않기로 한 것이다.기업들 상속세 부담 선진국보다 훨씬 높아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공제 대상 기업을 연 매출액 3000억 원 미만에서 5000억 원 미만으로 넓히고 고용 유지 등 사후 요건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부자 감세’라는 야당 등의 반대에 막혀 작년 말 국회에서 부결되고 말았다. 지금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등이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상속세 부담 완화를 재추진하고 있지만 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3년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업 상속·증여세가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이 ‘일시적인 경영난 발생’(30.0%)을 꼽았고 ‘사업 축소’(24.3%), ‘폐업이나 도산 초래’(11.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업 승계의 주된 어려움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상속·증여세 등 조세 부담’(71.7%)을 들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정승영 선임연구원은 “국가 세수(稅收) 비중을 보면 상속세 및 증여세가 전체의 2%밖에 안 되는데 중소기업들은 상속세 부담 때문에 폐업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 고용이 줄어들고 법인세가 덜 걷힌다면 현재의 세제를 개선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기업들의 상속세 부담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 상속세 최고세율이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26%의 두 배 수준이다. 또 한국과 비슷한 기업상속세 제도를 갖고 있는 독일 영국의 경우 세제 혜택을 받는 데 있어 기업 규모나 상속인 등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이 없다. 아예 상속세를 폐지한 국가(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나 세율이 낮은 자본이득세로 대체한 국가(캐나다 호주 스웨덴 등)도 많다. 이런 차이점을 이용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아예 해외로 이전하는 중소기업도 있다. 매출액 7000억 원 규모의 한 중소기업은 최근 고민 끝에 회장의 아들 중 한 명이 상속세가 없는 캐나다로 이민 가는 방법을 택했다. 회사 사업을 캐나다 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업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이도저도 안 되면 세금을 내기 위해 상속받은 지분을 팔고 경영권은 고스란히 뺏기는 수밖에 없다. 국내 중견 종자업체인 농우바이오, 세계 1위 손톱깎이 메이커인 쓰리세븐이 이런 아픔을 겪어야 했다. 가업 상속에 대한 기업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다 보니 이들 중 상당수는 ‘편법 상속’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 해외이전하고 ‘땅굴파기’ 편법 승계… 稅收구멍 더 커져 ▼수도권에서 섬유업을 하는 조모 씨(72)는 3년 전 회사 경영권을 지인 D 씨에게 넘겼다. D 씨는 실제 경영도 하고 서류상으로 어엿한 이 회사의 주인이다. 하지만 D 씨는 조 씨가 내세운 ‘바지 사장’일 뿐 땅과 공장의 실제 소유권은 여전히 조 씨가 가지고 있었다. 이후 조 씨의 아들은 또 다른 회사를 차렸고 D 씨는 그 회사로부터 물건을 사며 매출을 일으켜 줬다. 조 씨는 수년 동안 이런 방법을 통해 아들 회사를 키웠다. 조 씨는 아들에게 회사를 상속하는 대신 편법으로 자신 회사의 자금을 아들 회사로 옮겨 놓은 것이다. 조 씨는 “이 바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씨의 편법은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모자 바꿔 쓰기’ ‘땅굴파기’ 등 다양한 은어(隱語)로 불린다. 겉으로는 티 안 나게 재산을 몰래 이전한다는 뜻이다. 특히 조 씨는 이 과정에서 바지 사장을 끼워 넣어 세무당국의 추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후계자 선정, 사회의 ‘삐딱한’ 시선도 골치 울산에서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58)는 아들과 최근 몇 년간 가업 승계 문제로 다퉜다. 당연히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라 생각하고 돈을 들여 미국 경영학석사(MBA)까지 보내놨는데 막상 한국에 돌아와서는 기업 경영을 안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싫다는 아들을 억지로 울산에 주저앉혀도 봤지만 1년 내내 갈등만 겪다가 서울로 올려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새벽에 일어나고 가끔 주말에도 나오면서까지 회사를 챙기는 나를 아들이 이해하지 못했다”며 “가업을 물려받아 손에 기름때를 묻히느니 차라리 취직을 하거나 공부를 더해 몸값을 높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가업 상속을 앞둔 중소기업의 고민은 세금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서로 자기가 회사를 물려받겠다고 자녀들끼리 싸우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골치를 앓고 있다. 경영 실패의 위험을 안고 선대(先代)의 사업을 물려받느니 높은 학력을 이용해 안정된 직장에서 경력 쌓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상속을 바라보는 사회의 ‘삐딱한’ 시선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지난해 말 상속세법 개정안이 부결된 데에도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지원을 ‘세대간 부(富)의 무상 이전’으로 보는 비판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오너 기업인들에 대한 사회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이 같은 여러 걸림돌 때문에 한국에서는 긴 세월을 견딘 장수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역사가 100년이 넘은 국내 기업은 동화약품 등 7개뿐이고 200년을 넘긴 기업은 하나도 없다. 반면 외국에서는 가족이 대를 이어 경영을 하면서 기업의 역사가 곧 ‘브랜드’가 된 명문 기업이 많다. 문을 연 지 200년이 넘는 기업만 해도 지난해 기준 57개국, 7212개사에 이른다. 일본이 3113개로 가장 많고 독일(1563개) 프랑스(331개) 등의 순이다. 이런 해외의 명문 장수 기업들은 후계자 선정에 가장 공을 들인다. 1668년 개업한 독일의 의약업체인 ‘머크’사는 15세부터 연령별로 후계자 양성 교육을 한다. 후계자와 관련한 의사 결정은 130명의 가족 주주로 구성된 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친다. 업력이 약 130년에 이르는 중국의 소스 제조회사 ‘이금기’사는 오너 가족의 입사에 제한을 둔다. 대학 졸업 후 최소 3년간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고 일반 직원들처럼 입사시험도 거쳐야 한다.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장은 “가업을 승계할 시점이 되면 대부분의 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의 한계를 맞는데 이때 후계자가 기업을 이어받아 제2의 도약을 하지 못하면 쇠퇴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가업 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기보다는 향후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달라는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곽도영·송충현 기자}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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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회 계좌 압류 막으려면 은행에 임의단체 신청하세요”

    초등학교 동창회 회비를 관리하던 A 씨는 최근 회비가 입금돼 있던 계좌에서 100만 원가량이 한 번에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은행이 동창회비 계좌를 A 씨의 개인 계좌로 판단해 A 씨의 연체 빚을 상계처리(대출과 예금을 상쇄)한 것이다. A 씨는 B은행에 개인 계좌가 아니니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은행 측은 “임의단체 확인서류가 없으면 개인계좌로 분류된다”고 반환을 거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동창회, 친목회 등의 회비를 관리하는 개인이 관련 계좌를 만들면서 은행에 임의단체 신청을 하지 않아 회비를 압류 또는 상계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회비 계좌를 관리할 때는 반드시 은행에 신청해 임의단체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의단체 계좌를 만들려면 세무서에서 비영리단체를 증명해주는 고유번호나 납세번호를 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의단체 신청을 하지 않으면 은행이 개인계좌로 분류해 계좌를 만든 사람이 채무를 갚지 않으면 압류나 상계조치를 할 수 있다”며 “모임의 회원들도 회비 계좌가 단체 계좌로 설정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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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겁’을 겁내지 말라… 겁이 많아야 오래 산다

    《 ◇근심을 모르는 수많은 인간의 조상들이 뱀에게 먹히고 육식동물의 송곳니에 받히고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러한 요절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 풀은 경각심이 높은 쪽으로 이동했다. ―사랑을 위한 과학(토머스 루이스 외·사이언스북스·2001년) 》최근 친구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사람들이 왜 굳이 돈을 내고 공포와 긴장감을 느끼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구는 “일상생활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일이 없으니 사람들이 돈을 내는 것”이라고 맞섰다. 친구와 이런 대화를 하며 내가 ‘번지점프’는 할 수 있을까 상상해 봤다. 나의 의지로 내 몸을 자유낙하시킬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군대에서는 유격훈련을 할 때 수십 m 높이에서 강하 훈련을 해본 적도 있지만 당시에는 ‘높이’가 주는 공포보다 내 뒤에서 강하 순서를 기다리는 고참들이 주는 공포가 더 커서 어쩔 수 없었다. 친구는 “사람이 용기가 있고 모험심을 즐겨야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겁 많은 사람들을 조롱하듯 말했다. ‘롤러코스터와 번지점프를 즐긴다고 꼭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었지만 ‘겁 많은 게 핑계까지 많다’란 소리를 들을까 봐 꾹 참았다. ‘사랑을 위한 과학’을 쓴 세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겁이 많아야 오래 산다’고 단언한다. 겁은 인간이 파충류에서 진화할 때 뇌에 남겨진 생존의 비책이라는 것이다. 원시시대의 파충류와 현대사회의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모두 생존과 관계돼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인간이 느끼는 돈, 직장, 관계에 대한 걱정은 결국 현대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걱정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사람들은 근심이 생기면 차분히 생각하며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지만 이는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꼬집는다. 오히려 걱정을 즐기라고 강조한다. “걱정이 많다고 고민하지 마라. 걱정이 없는 성향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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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을 잡으려고… ‘신한맨’을 모셨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의 전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선정했다. 금융권에서 경쟁회사의 CEO를 지낸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뱅크’(선도은행) 자리를 되찾겠다는 KB금융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사진)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982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다. 신한은행에서 국제부장, 뉴욕지점장, 부행장 등을 지낸 뒤 2001년 신한금융 부사장, 2003년에 신한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정통 ‘신한맨’이다. KB금융은 최 전 사장과 함께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은 이달 말 이사회와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 중 김중회 전 사장은 이달 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사외이사직을 제의받고 이를 수락했다는 이유로 KB금융의 사외이사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김 전 사장에게 주말 동안 다시 생각해 달라고 요청해 아직 거절 의사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박재하 부소장, 김유니스 교수, 이병남 원장 등 3명은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선정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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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OK저축銀 대출연체 이자율 年 29.9%로 5%P 낮추기로

    OK저축은행이 고객이 대출금을 연체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을 기존 연 34.9%에서 29.9%로 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연체 고객에게 29.9%를 넘겨 받은 이자도 되돌려주기로 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상품의 연체 이자율이 최대 29.9%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고금리를 받고 있다는 본보 보도 이후 이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자 이자율을 낮춘 것이다. 대부업 계열인 OK저축은행은 일반대출 금리는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 29.9%의 금리를 적용하면서도 연체금액에 대해서는 법정 상한선인 34.9%의 금리를 물려왔다. OK저축은행은 또 7월 문을 연 이후 고객들로부터 29.9%를 초과해 받은 연체 이자를 전액 반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7월 이후 대출을 받은 고객을 전수 조사해 29.9%를 넘게 낸 고객이 있다면 본인들에게 개별 통보해 이자를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현재 OK저축은행과 거래를 하는 고객들의 경우 과거에 29.9%를 초과해 납입한 이자액을 현재 내고 있는 이자에서 깎아주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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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새 금감원장의 ‘각본 기자회견’ 게다가 민감한 질문들은 “사절”

    “기자간담회에서 인사, 조직, 예산 관련 질문은 사절입니다.” 10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6일 오후 금감원 관계자에게서 이런 전화가 걸려 왔다. 이 관계자는 진 원장에게 할 질문을 미리 알려 달라며 대뜸 이렇게 말했다. ‘군사독재 시절도 아닌데 기자회견 질문을 사전 검열하나’ 하는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여러 정부 부처를 출입했지만 한 번도 겪은 적이 없는 일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 관계자는 “인사나 조직 개편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어서 원장이 답변할 게 없을 것이다. 어차피 답변 안 하실 거니까 질문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사실 진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가장 궁금한 건 인사와 조직 개편 문제였다. 지난해 11월 19일 진 원장이 취임한 뒤 84일이 지났지만 아직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현재 6개 부원장보 자리가 비어 있는데 후속 인사가 감감무소식이다. 금감원은 청와대의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인사가 보류된 상태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한 조직의 수장이 자신이 결정한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막상 열린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진 원장의 모두 발언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10여 분간의 발언에서 ‘새로운 금감원을 만들겠다’, ‘종합검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등 선언적인 얘기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 알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진 원장은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금감원의 요청에도 일부 기자들이 인사와 조직 개편, 예산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진 원장은 “전문성 위주의 인사 시스템을 갖추겠다”, “필요한 조직 기능은 보강하겠다” 식의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금감원 측은 질문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중간에서 자르기도 했다. ‘불통’ 논란을 의식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부터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받아 보지 않는 ‘즉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감원과 진 원장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송충현·경제부 balgun@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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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관련 소비株-반도체株 주목을

    《 코스닥 지수가 5일 ‘마의 벽’으로 불리던 600 선을 6년 8개월 만에 돌파한 이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시장에 눈에 띄는 종목이 나타나지 않는 사이 게임, 콘텐츠 등 신성장 산업 종목들이 포진해 있는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관련한 소비주, 반도체 관련주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고 있다. 》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당분간 600 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시장의 매력은 ‘역동성’에 있다. 코스피는 흔히 ‘대장주’로 불리는 대표종목들이 오랫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산업구조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다 보니 시장이 좋아질 때는 빠른 속도로 코스닥 지수가 오르지만 반대로 지수가 떨어지는 속도 역시 빠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외부 요인이 없는 만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이 양적완화를 시행한 데 이어 중국과 호주 등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어 당분간 큰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코스닥 기업들의 공시도 강화되고 있어 시장 건전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1.3% 줄어든 47건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공시가 활발해질수록 기업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낮은, 즉 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을 찾기가 수월해진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스피와 비교해 ‘덩치’ 면에서 뒤지지 않는 종목들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는 종목이 늘어나면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이는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웃도는 기업은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컴투스, CJ E&M 등 18개에 이른다. 주로 핀테크, 바이오, 모바일게임주 등 최근 각광받는 종목들이다. 중국인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국인 소비 관련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의 ‘성형 관광’이 급증하고 있어 바이오 의약품 제작업체인 메디톡스가 주목받고 있고 중국 진출을 앞둔 동서식품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한류 스타와 연관된 콘텐츠를 만드는 CJ E&M도 중국 소비 증가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목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코스닥 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경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경기 민감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핀테크나 스마트폰 관련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반도체 수요가 늘어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와 원익IPS 등의 반도체 장비 업체가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안정적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신성장 사업과는 별개로 코스닥 시장의 입지를 다지는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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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편리하되 더 물샐틈없게… 개인정보 보호에 사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가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무리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해도 지난해 카드사 정보 유출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계획안이 확정되는 대로 그에 걸맞은 정보보호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보보호가 핀테크 성공의 열쇠 금융회사들은 본격적으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기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보안과 관련한 사전 규제를 줄이는 대신 금융회사들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기술(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보안성 심의를 폐지하는 등 사전규제를 줄이는 한편 사고가 터지면 금융회사에 더 무겁게 책임을 묻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열린 ‘금융IT보안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도 “금융 거래가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다 보면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회사가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아닌 이용자의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고객 정보를 다루는 직원들에 대한 보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정보 보안을 위해 ‘내부 단속’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이메일이나 팩스를 외부로 보낼 때에는 반드시 은행 내 정보보호본부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됐는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초기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전담팀을 운영해 고객이 평소에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에 접속하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접속했을 때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또 본점과 영업점에서 고객정보가 담긴 문서를 출력할 경우 고객정보가 자동으로 지워진 채 문서가 출력되게끔 했다. 국민은행은 모든 거래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KB핀(KB-PIN)’을 사용하도록 하고 농협은행은 고객이 직접 작성한 인터넷 주소 외에는 인터넷뱅킹 접속이 안 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금융사 투자와 당국 감시 강화 병행돼야 보안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보안사고에 대한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간편결제시스템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보다 금융 사기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핀테크의 활성화를 위해서 금융회사들은 정보 보호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금융당국은 관리감독을 더 치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회사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될수록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회사들이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금융당국이 정보 유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면 핀테크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할 책임의 경계를 명확히 해주고 금융회사는 그 범위 내에서 보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투자를 늘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핀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핀테크 시대에 금융권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다만 규제완화로 인한 보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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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비서-개인집무실 제공… 우리銀 부행장 연봉 2억5000만원

    한 번에 수백 명의 신입 직원이 입사하는 금융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건 과장을 조금 보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매월 실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과를 낸 직원 중 선택받은 사람만 금융회사의 ‘별’이 될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임원 인사에서 국민은행은 10명, 우리은행은 12명, 신한은행은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작년 임원 인사와 비교해 승진자 수가 소폭 줄었다. 금융회사들이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 자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등 여러 금융 사고를 거치며 어수선했던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영업력을 회복하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역본부장 출신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영업통’을 중심으로 임원진을 꾸려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들이 임원으로 배치되다 보니 상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입행한 고졸 임원도 많았다. 우리은행은 승진한 12명의 임원 중 4명이 고졸이었다. 국민 기업 외환 하나은행도 상고 출신 임원을 배치했다.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에서 임원이 되면 연봉과 처우가 확연히 달라진다. 은행 임원들은 회사에서 승용차를 제공 받는다. 일반 기업에서 상무급은 종종 기사 없이 차만 제공 받기도 하지만 은행은 상무급도 기사가 딸린 차를 받는다. 차종은 대개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기아자동차의 K9이다. 은행장은 주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탄다. 기사와 유류비, 보험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차량 유지와 관련한 모든 비용이 지원된다. 단,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때 무는 범칙금은 개인이 낸다. 또 일반 기업 임원과 마찬가지로 개인집무실에서 일하고, 전담비서가 일정을 관리해주며, 배우자와 본인이 대형병원의 최고급형 건강검진을 제공받는다.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의 경우 상무 2억 원, 부행장 2억5000만 원 등이다. 민간 은행은 성과에 따라 3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임원도 많다. 대학 최고경영자(CEO) 연수 비용을 회사로부터 지원받거나 회사를 대표해 각종 포럼과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점도 임원의 특권으로 꼽힌다. 임원으로 퇴직하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임원으로 퇴직하면 일정 기간 계열회사의 고문과 자문역을 맡을 수 있고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기도 한다. 한 금융회사의 임원은 “업무가 과중해 힘이 들지만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는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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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저축은행 탈 쓴 대부업체… 高利대출 손본다

    서울에 사는 정모 씨(23)는 지난해 8월 TV 광고를 보다가 쉽고 빠르게 돈을 빌려준다는 한 저축은행의 대출광고를 봤다. 정 씨는 대부업체가 운영하는 한 저축은행에서 500만 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창구 직원이 연 29.9%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했지만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정 씨는 아르바이트를 해 갚을 생각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정 씨는 3개월 만에 대출을 연체했고 금리는 34.9%까지 높아졌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들이 거의 모든 대출에 대해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29.9%)를 물리며 고금리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를 파악한 금융당국은 3개월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고금리 영업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전국의 80개 저축은행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고금리 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대출금리는 금융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과 고객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정해야 하는데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법적 상한선인 29.9%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일반 저축은행의 금리 상한선은 34.9%이지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대부업체에 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해주며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29.9%까지만 금리를 받도록 했다. 현재 영업 중인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A&P파이낸셜이,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론을 운영하는 웰컴크레디라인이 각각 지난해 7월과 5월에 인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대환OK’ 상품은 신용등급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모두 법적 상한선인 29.9%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뱅크론’도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29.9%의 최고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었다. 신한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최고 금리가 20%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이 낮은 소비자들은 대부업체보다는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선호하지만 결국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높더라도 금리 혜택을 보지 못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셈”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3개월에 한 번씩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을 정기 점검해 금리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신용등급별 금리 차별화’ 조항을 내세웠던 만큼 이를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신용등급별로 금리가 차등화되면 자연스럽게 평균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고금리 영업을 계속할 경우 인수승인 조건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인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에 이어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도 허위과장 TV 광고를 규제할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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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순익 2조 클럽’ 2년만에 다시 입성

    신한금융그룹이 ‘순이익 2조 클럽’에 다시 입성하며 은행권 실적 시즌의 막이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4일 신한금융에 이어 5일 우리은행, 6일 기업은행 및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이 2014년 실적을 연달아 발표한다. ‘경영 성적표’ 공개에 따라 리딩뱅크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신한과 뒤쫓는 은행들 간의 자존심 싸움도 불이 붙을 조짐이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경영진 내분사태를 마무리한 KB금융과 수장이 바뀐 우리은행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어 올해는 실적 경쟁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4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811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2013년(1조8986억 원)에 비해 9.6% 증가한 것이다. 은행 대출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160조 원으로 전년 말보다 8.8% 늘었다. 기업대출이 8.3%, 가계대출이 9.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등 탄탄한 비은행 부문 실적 등도 2조 원대 실적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이 2조 원대 순이익을 올린 데 비해 KB, 하나, 우리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2조 원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은 경영진의 내분에,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슈에 휘말려 영업에 집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각 금융사가 경영 목표를 영업력 회복으로 삼고 수익성 높이기에 나서 지난해 ‘싱거운 승부’였던 것과는 다르게 실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수익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민영화가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작년 12월 30일 취임식에서 “매년 15조 원씩 자산을 늘려 안정적으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KB금융은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방침을 재정비하고 영업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취임 이후 각 지점장들과 본부장에게 작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연결 총자산이 325조3000억 원으로 늘어나 신한금융(335조 원)에 이어 금융지주사 총자산 순위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작년 대비 1000억 원 정도 증가한 1조5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법원이 외환-하나은행의 조기 합병을 중단해 달라는 노조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며 실적 개선 작업에 암초를 만났지만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리딩 뱅크’ 자리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장윤정 yunjung@donga.com·송충현 기자}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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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前現행장 농구단 격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이 전 행장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서 만났다. 우리은행은 1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전현직 행장이 함께 참석해 한새 여자프로농구단 격려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행장 및 이 전 행장과 함께 김진만, 이덕훈, 황영기,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행장과 이 전 행장이 공식행사에서 만난 건 지난해 12월 30일 이 행장의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현직 행장들은 경기가 끝난 뒤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해 달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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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3D프린팅이 산업구조 바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올것”

    “3D프린팅 산업이 발전하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산업 구조가 바뀔 것입니다.” 최근 한국3D프린팅협회장에 취임한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3D프린팅 산업이 한국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설비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3D프린터를 이용해 누구나 물건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생산자가 감성과 개성이 담긴 상품을 만들고 이를 온라인이나 모바일 시장에서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3D프린팅협회에는 통신사인 SK텔레콤 KT, 인터넷 사업자인 네이버, 콘텐츠 사업자인 CJ E&M 등 다양한 산업군의 회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3D프린팅 산업이 단순히 제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산업 분야와 연계돼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인터넷 사업자들은 3D프린팅 산업이 발전한 이후 온라인 마켓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신업체 역시 3D프린팅 산업을 하나의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3D프린팅 산업이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기존의 제작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물건을 만들 때 틀을 제작해 물건을 찍어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기존의 금형 제작 방식과 비교해 더욱 복잡한 모양의 물건도 만들 수 있어 3D프린팅을 이용한 제작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3D프린팅 산업의 성패는 ‘무엇을 만드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3D프린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 기존에 공장에서 만들어내던 상품과 차별화돼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3D프린팅이 활성화하면 누구나 상상 속에서 이미지로 갖고 있던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누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물건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통할지가 판가름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의 3D프린팅 관련 교육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특성화고 등에서 산업디자인 등 3D프린팅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3D프린팅 관련 일자리도 산업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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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전현직 행장, 한자리서 女농구단 응원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이 전 행장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서 만났다. 우리은행은 1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전현직 행장이 함께 참석해 한새 여자프로농구단 격려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행장 및 이 전 행장과 함께 김진만, 이덕훈, 황영기,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행장과 이 전 행장이 공식행사에서 만난 건 지난해 12월 30일 이 행장의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현직 행장들의 여자농구단 사랑이 각별해 격려 행사를 열게 됐다”며 “전현직 행장들은 경기가 끝난 뒤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해 달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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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NH농협금융회장, 설 앞두고 군부대 위로방문

    NH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3일 강원 화천군 육군 제7사단을 위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과 NH농협금융 임원진은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장병들을 위로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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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주민번호 대신 KB핀으로 거래하세요”

    국민은행이 이달부터 고객과의 모든 거래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KB핀(KB-PIN)’을 사용하기로 했다. 은행 거래를 할 때 사용하는 문서에도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입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5가지 고객 정보보호 강화’ 방안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모든 고객에게 주민등록번호 대신 은행 전산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KB-PIN을 발급할 계획이다. KB-PIN은 주민등록번호를 10자리의 숫자로 암호화한 국민은행 전용 개인번호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4월 말까지 전산망을 개편해 고객이 인터넷, 모바일뿐 아니라 점포에서 거래할 때에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거래와 관련한 모든 서식에서도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이 사라진다. 처음 계좌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만 기입하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출 거래를 위해 신분증 사본을 은행이 받더라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지운 뒤 보관하도록 내부 규정도 바꿀 예정이다.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저장해 온 관행도 개선한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때에도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 필수 정보만 수집하도록 거래신청서를 수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나머지 정보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따로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객이 은행의 영업을 위한 전화를 거부할 경우 휴대전화나 문자서비스를 차단하고 본인의 개인정보를 조회하지 못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본인정보 조회중지 요청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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