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3D프린팅이 산업구조 바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올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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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인터뷰

“3D프린팅 산업이 발전하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산업 구조가 바뀔 것입니다.”

최근 한국3D프린팅협회장에 취임한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3D프린팅 산업이 한국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설비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3D프린터를 이용해 누구나 물건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생산자가 감성과 개성이 담긴 상품을 만들고 이를 온라인이나 모바일 시장에서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3D프린팅협회에는 통신사인 SK텔레콤 KT, 인터넷 사업자인 네이버, 콘텐츠 사업자인 CJ E&M 등 다양한 산업군의 회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3D프린팅 산업이 단순히 제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산업 분야와 연계돼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인터넷 사업자들은 3D프린팅 산업이 발전한 이후 온라인 마켓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신업체 역시 3D프린팅 산업을 하나의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3D프린팅 산업이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기존의 제작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물건을 만들 때 틀을 제작해 물건을 찍어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기존의 금형 제작 방식과 비교해 더욱 복잡한 모양의 물건도 만들 수 있어 3D프린팅을 이용한 제작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3D프린팅 산업의 성패는 ‘무엇을 만드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3D프린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 기존에 공장에서 만들어내던 상품과 차별화돼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3D프린팅이 활성화하면 누구나 상상 속에서 이미지로 갖고 있던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누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물건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통할지가 판가름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의 3D프린팅 관련 교육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특성화고 등에서 산업디자인 등 3D프린팅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3D프린팅 관련 일자리도 산업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최진성#3D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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