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강성휘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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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의 여의도 고군분투기

yol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치일반83%
정당10%
국회7%
  • “올여름 어촌으로 떠나보세요” 해수부, 25일까지 체험단 모집

    올여름, 국내에서 바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는 국내 어촌에 머무르며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海ey, joy! 어촌관광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체험단으로 뽑히면 국내 어촌에서 1박 2일 동안 투명 카누 타기, 해초 비누 만들기, 갯벌에서 바지락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숙박비와 프로그램 비용은 해수부와 어촌어항협회가 대주고, 교통비와 식비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수부와 어촌어항협회가 국내 어촌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체험 대상지는 △강원 양양 수산마을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 △경남 남해 이어마을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 △충남 서산 중리마을 등 5곳이다.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는 수산마을을 비롯해 돌머리마을, 이어마을 등 3곳 중 한 곳을 방문해 투명 카약 타기, 배낚시 체험, 조개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단 지원 기간은 25일까지다. 해양관광 홈페이지 ‘바다여행()’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5명으로 팀을 꾸려 여행을 떠나고 싶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체험단은 어촌 1곳당 2팀씩, 모두 10팀을 선정한다. 여행 경비를 지원받는 대신 후기를 개인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소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다여행 페이스북 계정()이나 어촌어항협회(02-751-4755)를 통해 알 수 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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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영, 베트남서 아파트 첫 분양

    부영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시 하동구 모라오신도시 CT-2∼7구역에 짓고 있는 ‘부영 국제아파트’를 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영 국제아파트는 부영그룹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73∼108m² 10개동 3482채 규모다. 이 중 CT-4, 7구역에 들어서는 756채가 이번에 분양된다. 베트남 국민이 아니어도 전체 가구의 30%에 한해 분양받을 수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부영 측의 설명이다. 청약은 베트남 하노이시 한디코(Handico) 건물 2층에 있는 본보기집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부영은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건물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KEB하나은행과 부영그룹은 정밀 실사, 양해각서(MOU) 체결, 본계약 등 매각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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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속 봉황 기운 받아 또다른 여행 도전”

    경기 성남시에 사는 박길종 씨(38)는 매주 주말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한다. 아내도 산악회에서 만났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지난달에는 경기 이천시의 원적산 정상에 올라 해질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아내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었다. 지인들은 사진 속 노을을 보고 “마치 봉황이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다”며 신기해했다. 봉황의 기운 덕이었을까. 이 사진은 지난달 동아일보가 주최한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1등을 했다. 그는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1등을 한 기세를 몰아 더 좋은 곳을 많이 다니며 2세를 낳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국내 관광 활성화 캠페인인 ‘충전코리아, 국내로 떠나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여행사진 공모전’의 5월 당선작 50개를 최근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56건이 접수되는 등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선작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대학생 김의정 씨(23·여)의 ‘인생샷’도 당선작에 뽑혔다. 해질 무렵 제주 이호테우해변에서 언니가 찍어준 사진이다. 사진 속 김 씨의 손에는 노을 무렵 새빨간 태양이 살포시 얹혀 있다. 지난달 어머니, 언니와 함께 제주도로 ‘모녀 여행’을 다녀온 김 씨는 “제주도는 여느 해외 관광지 못지않게 멋진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여행은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가족들이 함께 떠나기 쉽지 않은데 국내 여행은 서로 조금만 시간이 맞아도 훌쩍 떠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공모전은 7월 말까지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면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내 관광지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이달의 해시태그는 ‘#충전코리아6월’이나 ‘#국내로떠나요6월’을 붙이면 된다. 6월과 7월 수상작을 각각 선정하며, 당선되면 2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홈페이지나 캠페인 사무국(02-6380-7243)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달에는 사진 공모전 외에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동아일보와 채널A, 동인앤컴이 주최하는 ‘제5회 한국 축제 & 여행박람회(K-festival 2017)’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다. 각종 축제 관련 정보뿐 아니라 축제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17일에는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도 운행한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농협중앙회, 농협네트웍스, KTX, 강원 춘천시 등과 함께 여행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한 22개 팀 301명은 이날 강원 춘천시 사북면에 있는 원평팜스테이마을 등으로 떠나 농촌 관광 및 체험을 무료로 즐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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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투기 단속반 떴다” 불꺼진 강남 중개업소

    13일 오전 부동산 중개업소 20여 곳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눈에 띄게 썰렁한 분위기였다.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아 복도는 어두컴컴했다. 드물게 불이 켜진 사무실도 문을 걸어 잠근 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상가 건물 앞에서 만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부가 단속한다고 해서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돌려놓으려고 잠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자 서울 강남 등 부동산 과열 지역의 중개업소들이 일제히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현장 점검’과 ‘세무 조사’라는 칼을 동시에 꺼내든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부동산 시장은 숨을 죽인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지방자치단체, 국세청과 함께 99개 조, 231명 규모의 현장 점검반을 꾸려 부동산시장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부산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곳과 청약 과열이 예상되는 분양 현장 등이 점검 지역에 포함됐다. 현장 점검반은 분양권 및 청약통장 불법 거래를 비롯해 다운계약 등 실거래가 허위 신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관할 지역 세무서 인력들이 투입돼 부동산 투기에 대한 심층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또 최근 1년간 아파트 청약에 여러 차례 당첨된 사람의 전출입 상황을 분석해 위장전입이 의심되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개포동 일대에 단속을 나온 국토부와 강남구청 관계자들은 허탕을 쳤다. 개포주공 4·5단지 인근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50여 곳 가운데 문을 연 곳이 2군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문을 연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다”며 “정부의 현장 단속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틀 새 호가가 2000만∼3000만 원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남권 다른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강동구 둔촌동의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잔금을 치르거나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곳만 사무실 불을 끄고 몰래 업무를 보고 있다”며 “당분간 정상적인 거래는 힘들 것 같다”고 귀띔했다. 강남구 대치동 E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속이 잠잠해질 때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개업소들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정부 단속에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한을 못 박지 않고 시장 과열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기를 부추기거나 불법·탈법 행위를 저지르면 엄중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휘 yolo@donga.com·정임수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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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열기, 수도권 외곽 확산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송도 더삽 퍼스트파크'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에는 최근 매수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 이 사무소 관계자는 “공급 당시만 해도 미분양이었는데 11월 입주를 앞두고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전용면적 84m² 타입의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불붙은 부동산 투자 열기가 최근 수도권 외곽까지 번지고 있다. 시장 호황을 맞아 상대적으로 싼 경기 지역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4월 경기 지역 미분양 물량은 1만3309채로 줄었다. 전년 동월(1만8365채)보다 28% 줄었고, 2015년 10월(1만2510채)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동안 만성 미분양에 시달리던 곳들이 최근 몇 달 새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가 대표적이다. 연수구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린 수도권의 대표적인 ‘소화불량’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웃돈이 붙은 단지가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에도 7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3월 901채였던 연수구 미분양은 4월 379채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경기 파주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전용면적 59m² 아파트는 최근 2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2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될 것이란 기대감에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는 마주한 안산시 ‘그랑시티자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웃돈이 3000만 원까지 붙는 등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일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이달 말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청약을 앞두고 본보기집 개관 이전인데도 분양 문의 전화가 하루 1000통 가까이 빗발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갑작스레 미분양이 줄고 웃돈이 붙은 경기 일부 지역의 경우 투자 수요 비중이 높아 정부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닥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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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1km 멀어질때 3만원↓… 학생들 대학가서 밀려나 ‘지옥고’로

    고향이 부산인 이모 씨(26·서강대 4학년)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원룸에 산다. 학교가 있는 신촌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 걸린다. 그는 2010년만 해도 학교에서 가까운 신축 원룸을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45만 원에 구해 살았다. 하지만 2014년 군 제대 후 복학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학교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건 반지하 방뿐이었다. 학교 근처에서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방을 찾는 건 취업만큼이나 어려웠다. 결국 올해 2월 양화대교를 건너고야 말았다. 보증금 3000만 원과 월세 30만 원은 여전히 부모님이 내주고 있다.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대학가에서 내몰리고 있다. 일명 ‘대학생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임차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것)’ 현상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월세가 가속화되고 취업난으로 학교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면서다. 학교 주변의 원룸 임차료는 부르는 게 값이 됐을 정도로 급등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를 떠도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월세 등고선’ 그려보니 9일 동아일보가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인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과 함께 서울 시내 대학가에서 보증금 3000만 원 미만의 원룸 월세를 분석한 결과 학교에서 1km 멀어질수록 월세가 1만∼3만3000원가량 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수준이 비슷한 지역을 등고선처럼 그려보니 학교와 가까워질수록 월세가 급격히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 시내 대학가 중 월세 매물이 많은 상위 5곳(홍익대 서울대 건국대 한양대 중앙대)의 월세 매물 12만4865개(보증금 3000만 원 이상 제외)의 4월 말 현재 월세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대학가의 ‘월세 등고선’을 그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의 경우 학교 인근의 월세는 평균 46만 원이었지만 학교에서 3km 밖에 있는 군자역 주변은 36만 원으로, 1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거리비로 단순 계산했을 때 km당 월세가 많게는 3만3000원꼴로 움직이는 셈이다. 건국대와 중앙대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건국대는 대학과 인접한 곳은 월세가 47만 원 선이었지만 4km 떨어진 신답역 사거리 부근은 37만 원까지 내려갔다. 중앙대의 경우 학교 인근 월세(45만 원)가 7km 떨어진 KT구로지사보다 7만 원 비싸 km당 1만 원씩 차이가 났다. 홍익대 또한 학교에서 4km 떨어진 대림시장 인근(40만 원)이 학교 인근(47만 원)보다 7만 원 쌌다. 다만 서울대의 경우 학교와 가까울수록 월세가 저렴했다. 이는 학교 주변일수록 지하철역에서 멀어지는 데다 학교와 가까운 신림동 등에 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싼 월세 찾아…등고선 저지대로 대학생들이 대학가에서 내몰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최근 10년 사이 원룸 월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룸 직거래 인터넷 카페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에 올라온 매물을 분석한 결과 한양대 인근 신축 원룸은 2010년만 해도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40만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월세가 50만∼55만 원으로 올랐다. 중앙대도 마찬가지다. 인근 L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동안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 수준이 유지됐으나 최근 3년 사이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0만∼80만 원의 신축 원룸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시세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취업난으로 졸업을 늦추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학생 신분으로 머무르는 기간이 늘어난 것도 대학생들이 대학가에서 밀려나는 이유다. 그만큼 대학가 주택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려대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학 당시에는 주변 시세를 몰라 덜컥 계약했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싼 곳을 알아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양대 인근 T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학생들이 떠난 자리에 갓 취직한 졸업생들이 다시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여기에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로 전세나 반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대 미혼 청년가구의 월세 거주 비율은 1999년 20.3%에서 2014년 42.4%까지로 급증했다. 고려대 4학년 김창환 씨(27)는 “입학 당시에만 해도 ‘보증금 100만 원=월세 1만 원’이라는 공식이 통했는데 이제는 보증금은 받지 않을 테니 월세를 많이 달라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값싼 월세 주택 공급 유도해야 월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특히 학교와 가까운 지역의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청년들의 전체 소득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부담도 높아졌다. 2014년 대학생 연령대에 해당하는 20∼24세 월세가구의 주거비 부담 비율(전체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5.2%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학생만 보면 상황은 더 열악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5년 한국교육고용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의 용돈 등을 포함한 월평균 총수입은 95만6000원이었다. 월세 등고선 분석 대상이 된 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이 학교와 근접한 곳일 경우 월세가 45만∼47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 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셈이다. 이처럼 청년 주거문제가 사회문제화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청년 임대주택 30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 역세권에 시세보다 낮은 청년 임대주택 20만 채를 확보하고 셰어하우스(공유주택) 형태의 청년 임대주택 5만 채도 월세 30만 원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학 소유 용지 및 인근 지역개발을 통해 기숙사 수용 인원도 5만 명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공급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의 경우 2017년까지 행복주택을 15만 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입주자 모집을 마친 주택은 2.4%(3662채)에 불과하다. 새 정부가 공약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모델인 서울시의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고가 월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방을 싸게 내주는 집주인에게 지원금이나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정책을 통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공급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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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소득공제 권리 못 찾고… 집주인 부당 요구에 보증금 차감당하고

    대구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한모 씨(24·여)는 원룸 월세 계약 만기를 3개월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집을 비운 사이 집주인이 맘대로 드나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한 씨가 화가 나서 따지자 집주인은 “집 보러 오는 사람에게 방을 보여 주기 위해 예비 열쇠로 문을 열었다”며 “원래 방 뺄 때가 되면 다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도리어 그는 “어린 학생이 버르장머리 없이 어른한테 대든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임대인의 이 같은 행동은 주거침입죄에 해당한다. 청년들을 괴롭히는 건 단지 비싼 월세만은 아니다.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부동산 계약 및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동산 관련 교육이나 법률 지원 등의 측면에서 ‘주거권 문맹’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이 접수한 주거 상담 사례 중에는 임대차 계약 과정에 대한 문의가 유독 많았다. 집주인이 1년 계약하면 재계약 때 월세를 올릴 테니 2년 계약을 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월세를 더 올려 달라는데 이에 응해야 하는지 등이었다. ‘원상복구 의무’를 들이밀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집주인에게 부당하게 보증금을 차감당하거나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임경지 민달팽이 유니온 위원장은 “임대차보호법 의무기간이 2년이라든가 월세 소득공제는 임차인의 당연한 권리라는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피해가 상당수”라며 “임대차 계약서 작성법을 모르는 대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상담소도 인기다. 부동산 중개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서울 관악구에 ‘다방 케어센터’를 열고 부동산 임대차 등의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난달 8일 개소 후 최근 한 달간 400여 명이 다녀갔다. 박성민 스테이션3 본부장은 “예상보다 상담객이 몰려 휴일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난달 23일부터 주거 관련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주거, 노동, 금융 등에 관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I.청년상담해.U’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거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집을 다량 공급하는 데 치중하는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이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해보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거권 교육 프로그램이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임 위원장은 “주거권 문제는 아는 게 ‘힘’인 정도를 넘어서 ‘생존’과 직결된다”며 “사회가 나서 대학생들의 생존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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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시장 ‘럭셔리 경쟁’

    재건축 단지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공용 로비나 승강기 등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물론이고 단지 내에 정원, 사우나, 골프장 같은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재건축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건설사들의 고급화 경쟁이 치열한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지구다. 개포주공2단지 조합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승강기나 외장 장식재 등을 고급 제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봉기 개포2단지 재건축조합장은 “단지 고급화는 일반 분양자는 물론 조합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투자”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개포주공3단지를 고급 단지로 재건축하며 별도의 고급 브랜드명인 ‘디에이치(The H)’를 처음으로 적용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분양했다.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고급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은 2013년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다. 대림산업은 당시 신반포1차와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며 ‘아크로’라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전략이 먹혀들면서 강남권 곳곳에서 재건축 고급 브랜드 바람이 불었다. 건설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택하는 이유는 재건축 단지 수주가 건설사들의 ‘알짜 먹거리’로 떠오르며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오는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지가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에 있어 택지에 공급되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에서 고급 이미지를 굳히게 되면 회사와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아져 다른 지역의 분양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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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 지역주택조합 허위 광고

    자영업자 윤모 씨(47)는 올해 초 경기 의정부시의 한 지역주택조합에 조합 가입금 등 1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조합추진위원회는 55층 아파트 1700채를 짓는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아파트를 지을 땅조차 확보하지 않은 ‘유령 조합’이었다. 윤 씨는 “알고 보니 당시 추진위가 실제로 확보한 땅은 전체 사업 예정지의 2%도 안 됐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역주택조합의 허위 광고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자 피해경보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은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 토지를 사들인 뒤 아파트를 짓는 방식의 주택사업이다.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사업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이 20% 정도 저렴해 소위 ‘아파트 공동구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과장 광고에 따른 사기 분양 등의 피해가 늘고 있다. 공정위가 소개한 대표적인 허위 광고 유형은 모집된 조합원 수와 토지 확보 규모를 부풀리는 것이다. 조합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전체 주택 수 50% 이상의 조합원과 사업용지 80%에 해당하는 땅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요건 충족이 임박한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는 조합들이 많았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토지 매입 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이 비용이 고스란히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광고대행사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지 규모를 허위로 홍보하는 일도 잦다. 지자체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도 전에 아파트 총 가구 수와 층 등을 광고하는 것이다. 동·호수를 선착순으로 지정해 계약할 수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 역시 대표적인 사기 유형으로 꼽힌다. 실제로 공정위가 접수한 지역주택조합 피해 사례는 올해 1분기(1∼3월) 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건)보다 21% 늘었다. 이병건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화려한 단지 조감도·투시도 등을 확정된 설계안인 것처럼 내세워 광고해도 부당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지자체 등에 실제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히 확인한 뒤 계약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세종=천호성 thousand@donga.com / 강성휘 기자}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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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아파트값 서울 가장 많이 올라

    11·3 대책의 집중 타깃이 된 서울 아파트값의 올해 상승세가 규제 사정권 밖에 있는 부산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2일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오름 폭이 가장 컸고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창 끓어올랐던 지난해 동기 상승률(1.89%)보다도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매제한과 청약 1순위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1·3 대책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던 부산보다도 상승세가 가파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선 사흘 후인 5월 12일까지만 해도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25%로 서울(0.9%)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한 건 1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던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였다. 특히 강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둔촌·고덕주공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데다 새로 분양한 단지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5.91% 급등했다. 뒤를 이어 송파(3.25%), 강남(2.65%), 서초구(2.44) 등이 2%를 넘는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2.19%), 동작(1.96%), 광진(1.71%), 마포구(1.66%) 등이 강세를 보였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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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자 경제]ITX-청춘열차, 왕십리역 정차횟수 2배로 늘린다

    ITX-청춘열차 이용해서 출퇴근 하시는 분들, 그리고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 떠나고 싶으신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코레일에서 좋은 소식을 하나 내놨습니다. 12일부터 평일 용산~춘천 구간을 오가는 경춘선 ITX-청춘 열차의 왕십리역 정차 횟수가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은 용산에서 춘천으로 가는 하행 열차가 3번, 춘천에서 용산으로 오는 상행 열차가 3번씩 총 6번 왕십리역에 정차했는데요. 앞으로는 이 횟수가 12번으로 늘어납니다. 구체적으로 추가된 정차 시간을 말씀드릴게요. 하행은 오전 6시 13분, 7시 13분, 8시 13분 이렇게 3번 추가 정차하게 됩니다. 오후 6시 5분, 7시 10분, 8시 10분에는 왕십리역에서 상행 ITX-청춘열차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라 남양주, 가평, 춘천으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뿐만 아니라 근교 여행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정차횟수 증가를 계기로 왕십리역 이용자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질 것 같습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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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 미세먼지 잡아라”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실내 환기 시스템의 필터 성능을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아파트에 설치된 고성능 청정 필터는 외부 먼지를 90% 이상으로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지만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이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건설기술연구원은 최근 필터가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도록 하는 성능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이 결과를 ‘건강 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에 반영해 필터 성능 기준을 높일 계획이다. 건강 친화형 주택 건설 기준은 500채 이상의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국토부 고시다. 이와 더불어 국토부는 가스레인지나 조리대 위에 설치하는 실내 환풍기(레인지 후드)의 배기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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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서민 집값 시름 덜 ‘인간을 향한 건축’ 나오길…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르코르뷔지에(코바나컨텐츠·2017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르코르뷔지에 특별 기념전’에 다녀오면서 르코르뷔지에의 도록을 한 권 사왔다. 1887년에 태어나 1965년에 세상을 뜬 르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의 아버지다. 그는 1층에 빈 공간을 두는 필로티와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 수평 창, 옥상정원 등 ‘현대 건축의 5원칙’을 확립했다. 실용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물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다. 세계 곳곳에 있는 그의 건축물 중 일부는 현대 건축물로는 예외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르코르뷔지에의 최고 역작을 꼽으라면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위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을 들고 싶다.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대규모 집합 주거건축물’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세계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이다. 르코르뷔지에는 위니테 다비타시옹에 주거 공간 이외에도 상업 공간, 테라스, 체육관, 계단식 소극장 등을 배치했다. 요즘 말로 설명하면 주상복합아파트다. 위니테 다비타시옹이 최고로 꼽히는 건 ‘인간을 향한 건축’이라는 그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곳곳 역시 폐허가 됐고 주택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이에 당시 프랑스 정부는 그에게 살 집을 요청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위니테 다비타시옹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아파트는 서민을 울리는 ‘그림의 떡’이 됐다. 연일 하늘 높이 치솟은 아파트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아파트 한 채를 얻기도 버거워 발만 구르는 처지에 놓인 서민들이 대다수다.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출범한 새 정부에서 위니테 다비타시옹에 버금가는, 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고 북돋아줄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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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웅섭 금감원장 “제2금융권 편법 가계대출 조사”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가세가 커지고 있는 가계부채의 고삐를 잡기 위해 농협 신협 등 제2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다음 달 말로 종료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와 8월로 예정된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 앞서 금감원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새 정부의 규제 강화와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형태의 가계대출 점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5일 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 및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화를 위해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대선이 있기 전인 4월 24일에는 전주 대비 0.05% 오르는 데 그쳤지만, 대선 후인 5월 중순부터 상승률이 커져 지난달 29일에는 전주 대비 0.13%나 올랐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가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진 원장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4월까지는 다소 완화됐지만 5월 들어 계절적 요인 등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LTV나 DTI 규제를 받지 않는 개인사업자대출이 부동산시장의 자금줄로 악용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진 원장은 이날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현재 증가 원인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개인사업자대출 등의 형태로 취급하는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은 현장 점검을 하고 담보물 평가의 적정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LTV, DTI 규제 강화된다”, 부동산시장 긴장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부동산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골드 공인중개사무소 문혜영 대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열기가 뜨거웠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매수자들이 정부 부동산대책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수요자와 규제 전에 팔아야 한다는 집주인들 사이의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지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진화하되, 전체 부동산시장을 침체에 빠뜨리지 않는 선에서 특정 지역이나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핀셋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부산, 세종 등의 전매제한을 강화하고 강남4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의 대책과 더불어 LTV, 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가계부채 대책이 함께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DSR 로드맵을 1, 2년 단축해 조기에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관련 부처도 LTV, DTI 규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금감원장의 행정지도를 통해 시행 중인 LTV와 DTI의 일시적 완화 조치는 7월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진 원장도 이날 “LTV와 DTI의 행정지도 방향을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강성휘·정임수 기자}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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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CCTV로 철도 무임승차 콕 집어낸다

    지난달 평일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기 위해 호남선 고속철도(KTX)를 탄 대학생 조성근 씨(28)는 옆에 앉은 40대 남성의 티켓을 보고 깜짝 놀랐다. 티켓에 적힌 목적지가 한참 전에 지나친 천안이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서울에서 전북 정읍을 가는데 요금을 아끼려고 천안행 표를 끊은 것이었다. 검표 때마다 화장실을 가는 척 자리를 뜨는 식으로 승무원의 눈을 피한 그는 결국 목적지 도착 전에 승무원에게 적발됐다. 조 씨는 “말로만 듣던 얌체족을 실제로 보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런 얌체족(族)을 막기 위해 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신기술을 내놨다.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무임승차 승객을 잡아내는 CCTV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승객 착석 유무를 스스로 판단하는 CCTV를 객실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객실에 설치되는 이 스마트 CCTV에는 좌석별로 승객이 앉아 있는지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영상인식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CCTV가 파악한 착석 정보는 승무원이 갖고 있는 태블릿PC 등에 전송되고 승무원은 이를 발권 명세와 비교해 무임승차자를 즉각 찾아낼 수 있다. 코레일은 현재 무임승차 빈도가 높은 KTX와 ITX-청춘열차 각각 1편성에 시범적으로 스마트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애초 KTX는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 ITX-청춘열차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무임승차를 정확하게 적발하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코레일은 다음 달 말까지 CCTV의 정확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마친 뒤 다른 열차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CCTV가 수집한 영상은 좌석 착석 여부 확인에만 쓰이며 저장되지는 않는다. 코레일이 얌체족 적발에 나선 것은 무임승차 승객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KTX 무임승차 적발 건수는 2014년 8만 건에서 지난해 9만100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를 합치면 지난해 무임승차 적발 건수는 25만5000건에 달한다. 이들에게 걷은 징수금(기본 열차운임에 부과운임을 더한 것)도 37억300만 원에 이른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열차에 탑승한 승무원 2명이 일일이 승객의 표를 살펴야 해 검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집중됐다”라며 “앞으로 CCTV가 도입되면 그만큼 차량 내 다른 서비스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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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대출 안될땐 분양계약 포기” 56%

    분양시장 수요자의 80%가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은 중도금 대출과 같은 집단대출이 되지 않을 경우 분양을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아일보와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21∼23일 전국 본보기집 3곳에서 방문객 138명을 대상으로 집단대출 규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30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5%인 111명이 중도금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실수요자들이 중도금을 조달할 때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중 여유자금이나 지인 및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중도금을 조달하겠다고 한 사람은 16.4%(24명)에 불과했다. 은행 집단대출(62%)이나 금융기관 대출(20.2%)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이 되지 않으면 청약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도 전체의 56.5%(78명)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80.5%인 111명이 생애최초주택마련(62명)이나 교체 수요(49명) 같은 실수요자였다. 따라서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이들의 절반인 55명가량이 집단대출이 안 된다면 내 집 마련을 포기하겠다고 답한 셈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집단대출 규제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금융권 신용대출이 늘어나게 돼 가계부채의 질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커지고 있었다. 중도금 대출 기관으로 제2금융권을 택하거나 납부 기일이 지났는데도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31일 사이 분양한 52개 단지 중 중도금 대출 은행을 구한 사업장은 15곳에 불과했다. 여기에 28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주택 부동산 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내비쳐 건설사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규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일정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 없이 은행들이 마음대로 집단대출을 쥐락펴락한다”며 “결국 은행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불만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가계대출 속보치를 발표하며 “집단대출 신규 승인이 막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집단대출 감소는 분양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집단대출 승인 기준을 명확히 밝혀 건설사와 수요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시장이 입는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례 실장은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기 수요만 타깃으로 삼아 억제할 수 있는 선별적인 금융 규제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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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출범후 부동산-증시 동반 호황

    《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과 증시 등 양대 자산투자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코스피는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대선 이후 갑자기 찾아온 자산투자시장의 호황세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재건축 강세에… 서울 아파트값 껑충불확실성 해소되며 소비심리 회복… 지난주 서울 0.3%↑ 8개월새 최대추가규제 가능성… 열기 지속 힘들듯올해 초 잠잠했던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 값이 대선을 기점으로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30% 올랐다. 11·3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0월 7일(0.3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은 대선이 있었던 5월 둘째 주(0.15%) 이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특히 11·3 대책이 정조준했던 강남4구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에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단지가 밀집돼 있어서다. 강동구 아파트 값은 5월 셋째 주 1.11% 오른 데 이어 지난주에는 1.28% 뛰었다. 송파(0.68%) 강남(0.25%) 서초구(0.29%)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0.11%)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20건(29일 기준)으로 지난달 거래량(7824건)을 넘어섰다. 특히 강남4구 거래량은 2285건으로 전체의 27%나 됐다.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도 잇달아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에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5만9686채다. 6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5만1421채)까지 합치면 대선 이후 두 달 사이 11만여 채나 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선 이후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새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기 전에 분양을 끝내야 한다는 판단에 분양을 서둘렀다”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기조에서 갈 곳을 잃었던 유동자금이 연초 시장 눈치를 살피다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 공급 과잉 등 불안요소가 여전하고 새 정부가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국인 매수에… 코스피 올들어 16%↑기업 실적 호전 전망도 상승세 한 몫주가 상승률, 亞 신흥국 증시 2위… “상승세 지속” 시장 낙관론이 대세코스피가 올해 들어 16% 넘게 오르며 아시아 신흥국 증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계 경기 회복과 기업의 실적 개선,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의한 반작용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6월 조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아시아 신흥국 8개 증시의 올해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증시는 16.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상승률이 16.53%로 가장 높았으며, 필리핀(15.01%) 베트남(11.81%) 대만(9.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가가 주도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가는 한국에서만 55억9400만 달러(약 6조2652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인도(71억1400만 달러), 대만(66억9800만 달러)에 이어 아시아 신흥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개인, 기관의 시장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해 외국인 자금의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상장사 실적 호전 전망도 주가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94조 원 규모이던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 130조 원 이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기준 10.3인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도 평균 15 안팎인 다른 신흥국보다 낮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일부 부풀려졌다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7∼12월) 들어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도 변수다. 기정사실화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과 함께 양적 완화 축소를 발표한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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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서울 고덕 롯데캐슬 등 전국 12곳 1만672채 공급

    대선 전 잠잠했던 분양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이번 주 전국에서는 12개 단지 1만672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 의정부시 등에서 5455채가 청약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가 첫 분양을 시작하는 등 5217채가 분양된다. 본보기집은 9곳이 문을 연다. 6월 1일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 우성르보아파크2’ 오피스텔을 시작으로 2일에는 경기 안산, 의왕, 화성시를 포함한 전국 8개 단지 본보기집이 손님을 맞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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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시세]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 지난주 0.30%↑

    새 정부 출범 후 상승세를 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사업 속도가 빠른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아파트값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0% 올랐다. 전주 상승률(0.24%)보다 0.06%포인트 높고 지난해 11·3대책 발표가 있기 전 최대 가을 주간 상승률인 0.35%에 육박하는 수치다. 재건축 아파트가 0.43% 오르며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강동(1.28%), 송파(0.68%) 서초구(0.29%) 등 재건축 단지가 모여 있는 곳이 크게 올랐다. 이 밖에 용산(0.29%), 양천(0.28%), 도봉구(0.2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올라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15%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데다 매물이 줄어 전주(0.09%)보다 많이 올랐다. 둔촌주공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의 전세금(1.15%)은 1% 이상 크게 상승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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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도시재생사업 지원 주택기금 대출이자 2.5→ 1.5%로 인하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재생사업에 투입될 주택도시기금 대출 이자가 1%대까지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나 상가 리모델링, 공용주차장 설치와 같은 지자체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도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대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에서 ‘도시경제지원센터 합동워크숍’을 열고 이런 내용의 ‘도시재생 뉴딜 지원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에 대출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이자를 현행 2.5%에서 최저 1.5%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새 정부가 계획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연간 예산 10조 원은 중앙정부가 2조 원, 주택도시기금 5조 원, LH 등 공기업이 3조 원을 분담한다. 사업 예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도시기금 이자를 낮춰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는 도시재생사업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대규모 공공 도시재생사업만 지원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빈집 정비사업, 입체도로 시설물, 방치 건축물 정비 등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9월까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는 국회에 관련 법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도시기금은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등으로 만들어진 공공기금으로 2015년 말 현재 136조 원 규모로 조성돼 있다. 2015년 7월 주택도시기금법이 시행되면서 도시재생 분야에도 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에서 시범적으로 기금을 활용한 대규모 공공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LH는 이날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의 행복주택본부를 도시재생본부로 개편하고, 다음 달 중 전국 11개 지역본부에 도시재생 관련 전담조직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연간 10조 원씩 임기 동안 총 50조 원을 투입해 전국 500여 곳의 노후지역을 재생시키는 프로젝트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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