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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40억 원대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13일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46억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서울시는 2020년 사랑제일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강행하고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감염예방법 위반 행위를 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그해 9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서울시는 확진자 641명 치료비 중 시 부담액 3억여 원,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6억여 원, 생활치료센터 운영비 13억여 원과 함께 시내버스·마을버스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 보전액 22억여 원 등을 모두 사랑제일교회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은 지난달 15일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용 중 공단 부담금 2억 50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당시 해당 재판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인·단체에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등을 넘어서서 손해배상 의무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이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12일(현지시간)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천 마디의 말을 대신한다”고 적으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과 그를 꼭 껴안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헤라셴코 장관은 사진의 남성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최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양쪽 팔과 두 눈, 그리고 청각 일부를 잃었다”며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 머무르며 그의 연인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양팔이 잘려나가고 피투성이 얼굴에 목엔 보조장치 같은 것을 두르고 있는 안드리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만신창이가 된 안드리이 옆에는 아내 알리나가 눈을 감은 채 그의 어깨에 기대 팔로 감싸 안고 있었다.해당 사진은 현재 게라시첸코 장관의 트위터 계정에서만 983만 회가 넘게 조회되고 4600여 회 리트윗됐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전쟁은 참혹한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전쟁을 결심하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전쟁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두 부부가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동유럽권 매체인 라디오자유유럽(RFERL)은 해당 사진을 ‘이 주의 사진’으로 선정해 게재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진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 아들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틱톡 등 SNS상에서는 리사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 프레데릭 아르노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는 리사로 보이는 여성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프레데릭 아르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들고 촬영을 하다가 이내 미소를 짓고, 상대방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다만 프레데릭 아르노는 리사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닌 친한 친구 사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프레데릭 아르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인 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넷째 아들이다. 그는 현재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를 맡고 있다.프레데릭 아르노는 2020년 25살의 나이로 태그호이어 CEO를 맡았고 LVMH 후계자 후보로 꼽히고 있다.이날 포브스 집계 기준에 따르면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재산은 2111억달러(약 272조 원)로 세계 1위다. 그는 스페이스엑스(SpaceX)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세계적 부호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리사는 오는 15일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 파리 앙코르 공연을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리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김일성’ 이름이 세겨진 명품 오메가 시계가 매물로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2일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김일성 시계’ 중고품이 올라왔다.김일성 시계를 올린 판매자 A 씨는 “시계 콜렉터가 눈독 들이는 초희귀 시계”라며 “필요시 시계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해당 물품은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거래 성사를 앞두고 있다. A 씨는 “실제로 물건을 본 뒤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이가 있어 다음 주쯤 거래가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A 씨는 해당 시계의 입수 경로와 관련해 “10여년 전 일본 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회원을 통해 입수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이번 매물로 내놓은 시계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의 ‘존함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붉은 글씨로 ‘김일성’이라고 적힌 각인 바로 아래에 ‘1972. 4. 15’라는 날짜가 병기된 ‘김일성 환갑 기념’시계와 남성용보다 훨씬 적은 물량으로 제작된 ‘여성용 존함 시계’도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김일성은 북한 주민들과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소위 ‘선물 정치’를 펼쳤다. ‘존함 시계’는 그 가운데 한 품목이다.2017년 4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 김주원 씨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시계 선물의 의미에 대해 일제강점기 때 항일(抗日)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김일성이 부하에게 자기의 손목시계를 주면서 우정을 약속했던 데서 기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번에 중고물품으로 나온 ‘존함 시계’는 브랜드와 재질에 따라 종류가 나눠진다. 고위 간부들에게는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명품 롤렉스, 오메가 금시계가 제공된다. 하위 당료나 주민들에게는 일반 오메가 세이코사의 시계가 제공됐다고 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일성 시대에는 주로 오메가 시계가 많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롤렉스의 비중이 늘었다고도 한다. 김 씨는 이와 관련해 “1972년부터 계속돼 온 ‘명함시계’ 정치로 지금까지 선물을 받은 대상자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기고문에서 주장했다.김일성 시계가 중고물품으로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3월 해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1978년 9월 4일 생산된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5495달러(약 708만 원)에 거래됐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하사한 선물을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어서 북한 당국이 시계가 거래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국가보위성 공작원을 파견해 진상을 파악하기도 했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38)가 자신의 병역비리를 제기했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이들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다시 소환됐다. 박 씨는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신체검증도 다시 받을 예정이다.서울고법 형사6-3부(이의영 원종찬 박원철 부장판사)는 12일 양승오 씨 등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현재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된 박 씨를 내달 11일 불러 증인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양 씨 등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박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영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던 박 씨는 현재 귀국한 상태로 확인됐다. 그는 검찰에 재판 출석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박 씨는 2020년 10월에도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해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 측이 신청한 박 씨의 신체 검증 절차도 논의했다.재판부는 검증기일을 열어 병원에서 피고인 측이 요구한 대로 박 씨의 척추와 흉곽 및 골반, 치아 등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엑스레이 촬영을 하기로 했다. 2011년 박 씨가 병무청에 출석해 4급 판정을 받을 때 한 검사와 동일하다.피고인 측은 ‘바꿔치기가 우려된다며 검증기일 때 자신들도 촬영실 내부까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리 검사를 막기 위해 ‘마커’(표식)를 박 씨에게 직접 붙이겠다고도 요구했다.그러면서 “저희는 대국민 공개 검증이라는 이름 아래 현장에서 조작된 것을 목도했고 엄청난 속임수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확인용 마커를 제3자가 붙이도록 하는 것은 허용했다.피고인 측은 이에 계속 항의했고 재판부는 “의문 제기는 좋지만, 헌법에 따라 진행하는 재판 신체 감정에서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허위 검증은 없을 것으로, 더 이상 언급하는 법정 모독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재판부는 박 씨의 신체 검증을 진행할 병원을 선정한 뒤 검증기일 일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박 씨는 2011년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귀가한 뒤 재검한 결과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았다.하지만 병역회피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박 씨는 2012년 2월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했다. 그러나 양 씨 등은 ‘대리 검사’를 했다고 주장했다가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박 씨가 해당 검사를 직접 받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양 씨 등에게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지만 양 씨 등은 이에 항고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자매에게 ‘동바오’와 ‘생바오’라는 별명이 생겼다.12일 SNS 상에서는 지난 11일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아이바오(2013년생·만 9세)가 낳은 아기 판다 자매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임시로 ‘동바오’, ‘생바오’ 라고 지칭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푸바오의 ‘동생’이라는 뜻에다가 ‘바오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미를 더해 ‘동바오’, ‘생바오’라고 지은 것이다.이날 동바오와 생바오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0위권 안에도 들기도 했다.동물원에서는 판다가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로 태어나 초기 생존률이 낫다는 이유로 생후 100일이 지난 후에 이름을 지어주는 게 관례다. ‘맏언니’ 푸바오(福寶, 2020년 7월 4일생)도 이같은 사례를 따라 태어난 지 약 100일 만인 11월에야 이름이 정해졌다.푸바오는 ‘보물 같은 복덩이’라는 의미로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약 5만 명 중 1만 7000명의 지지를 받은 이름이다. 다른 후보로는 ‘차오바오(뛰어난 능력의 알파걸)’, ‘씽바오(별과 보물)’, ‘씽씽(행복·행운)’ 등이 있었다.동바오와 생바오도 언니 푸바오처럼 시민 공모와 투표를 거쳐 생후 100일 전 발표될 예정이다. 갓 태어난 판다의 이름을 중국어로 지어주는 것도 국제관례여서 중국식 이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누리꾼들은 SNS상에서 “부모인 아이바오(愛寶)·러바오(樂寶)와 뜻이 이어지면 좋겠다”, “유쾌한 보물이라는 뜻의 유바오는 어떠냐”, “동바오와 생바오의 뜻을 살렸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언니 푸바오가 ‘바오 가족’으로 불리는 만큼 자매의 이름에도 보배 보(寶·중국어 발음으로 바오)자가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쌍둥이 자매를 낳은 아이바오 곁에서 출산을 도운 사육사들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에버랜드는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아기 판다의 탄생 후일담을 전했다.영상에서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아이바오의 출선 전날인 지난 6일 오후 집에서 아기 판다가 쓸 베개를 직접 만드는 모습이 소개됐다.강 사육사는 “아주 고운 천을 이용해서 (만든 뒤) 세척을 한 다음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리고 있다”며 “베개 안쪽에 들어갈 메밀 씨앗도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에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강 사육사는 직접 만든 베갯잇에 햇볕에 잘 말린 메밀을 직접 채우면서 “작은 베개는 젖을 먹일 때 (아기 판다의) 가슴 밑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큰 베개는 아기 판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강 사육사는 진통을 겪는 아이바오의 곁을 밤새 지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아이바오 힘들지? 걱정하지 마. 밤새워 지켜줄 테니까. 잘하고 있어”라며 아이바오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아이바오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며 출산 일지를 자필로 쓰기도 했다.아이바오는 강 사육사의 곁에서 7일 오전 4시 52분경에 자매 중 첫째를, 오전 6시 39분경에는 둘째를 출산했다. 첫째는 180g, 둘째는 140g이다.강 사육사는 아이바오의 양수를 닦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조용히 곁을 지켰다. 아이바오는 강 사육사에게 아기를 보여주고 싶은 듯 입에 아기 판다를 물고 강 사육사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와 국민의힘이 현재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구직급여)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늘리고 허위로 구직활동을 한 수급자들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2일 당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연 실업급여 제도개선 민당정 공청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박 의장은 “(참석자들은)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하한액 하향과 폐지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리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모든 것(을 보고 있다)”이라며 “의견을 좀 더 수렴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박 의장은 구직자의 활발한 구직활동을 위한 동기 부여 방안, 부정수급 방지 목적의 행정조치 강화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면접 불참 등 허위·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과 기획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실업급여의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늘릴 수 있도록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더라도 상한액을 올리거나 기간을 늘려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전했다.박 의장은 “참석자들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인 현행 실업급여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행 실업급여 제도는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높은 하한액 제도, 지나치게 관대한 실업급여 지급 요건으로 단기 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단기계약 관행을 낳고 있다고 지적됐다”고 덧붙였다.박 의장은 “이로 인해 중소기업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고,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취업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지난해 수급 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고 말했다.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이후 최저임금을 매년 대폭 인상하고 2019년에는 실업급여 보장성을 확대하면서 실업급여가 일하고 받는 세후 월급보다 더 많은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공청회에는 국민의힘 박 의장과 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이성희 차관이 참석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과 중소기업 대표 등 민간 관계자도 이 자리에 동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멕시코 길거리에서 강도와 마주치자 자신의 여자친구를 버리고 혼자 도망치는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오디샤TV(OdishaTV)는 멕시코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을 CCTV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해당 CCTV 영상에 따르면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연인 뒤로 2인조 강도가 탄 오토바이 한 대가 다가와 멈춰서더니 뒷좌석에 앉아 있던 헬멧을 쓴 강도가 내린다.강도가 오토바이에서 내리자 여성은 남성의 뒤로 몸을 피했고 남성은 두 손을 높이 들어 보였다. 하지만 강도가 다가가자 남성은 여성을 두고 도망쳤다.순식간에 버림받은 여성은 도망치는 남성을 보면서 강도들에게 순순히 가방을 넘겼다.가방을 챙긴 강도들이 급히 자리를 뜨려 했지만, 오토바이에 내린 강도는 남성이 사라진 방향과 멀뚱하게 서 있는 여성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강도들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여성에게 돌아와 가방을 돌려주며 손짓을 하면서 말을 했다. 강도가 가방을 돌려주며 해당 여성에서 정확하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진 않았다.해당 영상이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를 버리고 도망간 비겁한 남자랑 당장 헤어지라고 말했을 것 같다”, “여성이 배신감이 크게 들었겠다”, “강도들도 인정머리가 없진 않아 보인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테스트해 보려는 몰래카메라 아니였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에 대규모 순항미사일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해군 잠수함 사령관이 조깅을 하던 중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 러시아군 동원 부책임자는 전날 오전 6시경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의 한 공원에서 조깅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7발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러시아 국가조사위원회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권총과 소음기를 결합해 르지츠키를 암살한 것으로 전해졌다.용의자는 르지츠키가 피트니스 앱에 평소 자신의 조깅 경로와 소요 시간 등을 게재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통해 그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앱에 게재해 놓은 경로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수장인 키릴 부다노프가 팔로잉하고 주시했다는 점도 뒤늦게 밝혀졌다.르지츠키는 암살되기 전까지 크라스노다르시 행정부의 징집 부책임자로 복무해 왔다.그는 징집 부책임자로 임명되기 전 흑해 크라스노다르 잠수함 기지 사령관으로 복무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의 빈니차 민간인 지역에 대한 잠수함 순항미사일 공격에 가담했다.당시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2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격과 관련해 “민간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자신의 도핑 의혹에 대해 반박문을 올렸다.소트니코바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모두가 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난 ‘도핑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발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소트니코바는 지난 5일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 ‘Tatarka FM’에 출연해 “2014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당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며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는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과 관련해 전날 관련 자료를 정리해 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IOC가 재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박탈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을 수 있으며 올림픽 2연패 또한 달성할 수 있게 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무원과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11일 중국의 환구시보(글로벌타임즈)와 SNS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비행을 하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CA1524편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났다.당시 여객기는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 심하게 요동쳤고,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 승객과 비행 승무원은 위로 튀어 오르면서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이 사고로 일부 승객이 머리에서 피가 흐르면서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들이 의료진을 찾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부상당한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SNS에는 내 천장에 설치된 표지판이 부서지고 기내 바닥에는 신문과 세관신고서로 보이는 종이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일부 탑승객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착륙을 30분가량 앞두고 여객기가 두 차례 크게 흔들렸다며 그 순간 추락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이에 중국국제항공은 자사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비행 중 맑은 하늘에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여객기가 흔들렸고 승무원들이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며 “다친 승객과 승무원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인매장에서 한 초등학생이 남기고 간 메모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KMIB’에는 지난 7일 ‘무인매장에서 초등생이 한 뜻밖의 행동에 울어버린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는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장 A 씨가 지난달 1일 촬영된 CCTV 영상이 소개됐다.A 씨는 최근 일어난 무인매장 절도 사건으로 상심에 빠져 있던 상태였고, 물건을 사는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 주의 깊게 살펴보는 중이었다고 한다.영상에서 한 아이는 무인매장에서 간식을 고른 뒤 계산대로 향했다. 이 아이는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고는 지갑에서 동전 900원을 챙겼고 이를 키오스크 뒤편에 놓는가 싶더니 다시 위쪽에 설치된 CCTV를 바라봤다.아이는 동전을 챙겨 양손에 쥐고 CCTV를 향해 흔들어 보였다. 이후 키오스크 뒤편에 동전을 놓았다. 이후 CCTV를 향해 손을 흔들고 가방에서 메모지와 연필을 꺼내 쪽지쓰고 이를 동전 위에 올려놓고서야 점포를 떠났다.아이가 놓고 간 동전과 작은 쪽지에는 “편의점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동전 넣을 곳이 없어서 옆에 900원 두고 갈게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점포의 키오스크 동전통은 지난 절도 사건으로 인해 고장 난 상태였다고 한다.메모를 본 A 씨는 “절도 사건 이후 ‘이런 장사를 내가 왜 시작했나’ 자괴감이 들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보고 크게 위로받았다”고 전했다.A 씨는 아이가 대전대흥초등학교 5학년생 이하율 군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하율 군의 부모님은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하율 군은 “고맙게 여겨주시는 사장님한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이후 하율 군의 어머니는 작은 화분을 구입해 아들에게 건넸고, 하율 군은 화분에 ‘사장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적어 무인점포에 갖다 놨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수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나도 여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손목도 잡고 격려도 하면서 사제 간의 정을 나눴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이 담긴 박 전 시장의 3주기 추도사를 공개했다.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3년 전 네가 내렸던 최후의 결단 역시 오직 너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었던 선택과 결단이었다”며 “누구보다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하고 또 당당하려 했던 인간 박원순 평생에 걸친 삶의 자세가 고스란히 응축된 결단, 결코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해서 주저 없이 내린 결단이었다고 믿는다”고 했다.그러면서 “너의 삶 곳곳에서 직면했던 억압과 비판과 훼방과 중상모략에 대해 분노가 아니라 싱긋 차가운 웃음으로 반응하며 냉철하고 당당한 태도를 견지하려 했던 너를 너무나 잘 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나 자신도 여학교(이화여대) 교수직을 수십 년 해오면서 무수히 많은 여제자들을 가르치고 길러냈는데 나를 스승으로서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랐던 제자들이 당연히 많았다”며 “이들과 손목도 잡고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도 하고 또 국내외에서 학위도 받고 취업도 하게 되면 얼싸안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제 간의 정 나눔이지 여기에 무슨 도덕적 윤리적 일탈이 개입했겠니”라고 말했다.이어 “일개 교수가 그러했는데, 수천수만의 지지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너에게 그야말로 저열한 주홍 글씨가 제대로 씌어질 리가 없지 않느냐”라며 “누구에게도 너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이 시대의 사표요 선구자”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추도사 내용과 관련한 어떤 토론도 사양한다고 하지 않았나”면서도 “추도식에서 말했던 부분은 박 전 시장이 이번일 뿐만 아니라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중상모략을 많이 겪었다는걸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연이틀 담화에서 남한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부장이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의도와 향후 태도를 예단하지 않고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이 공식 발표한 성명, 담화 등 입장 발표에서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사례는 없는 걸로 안다”면서도 “다만 국제경기 대회, 남북회담에서 제3자 발언이나 언론을 인용할 경우 대한민국으로 표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그는 북한이 ‘미 공군 정찰기의 배타경제수역(EEZ) 상공 무단 침범’을 주장하며 김 부부장, 국방성 대변인 등 3차례나 강력한 성명을 낸 의도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북한의 의도를 예의 주시하면서 평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 부부장은 10일 담화에서 미 공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 표현을 사용했고, 11일 새벽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는 문구를 썼다.‘대한민국’ 또는 ‘한국’은 그동안 북한 주요 매체나 공식 문건에서 사실상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다.북한이 평소처럼 남한을 ‘남조선’이라고 사용하는 대신 한국 정식 국명을 사용한 데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 별개의 국가로 간주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 악화와 함께 대남·대미 협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두 개의 한국’ 정책으로 변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의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조평통 등 대남 기구가 아닌 국가 간 관계를 관장하는 외무성을 발표 주체로 내세웠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근무할 때 선수들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래리 나사르(59)가 다른 수감자로부터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10일(현지시각) AP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나사르는 전날 오후 2시 35분경 플로리다주 콜먼 교도소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렸다.나사르는 목과 등 부위에 각각 2번, 가슴 부위에 6번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지역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교도소 노조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가 다른 수감자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 같은 일을 당했다”며 “직원이나 다른 수감자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해 수감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나사르는 198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주치의를 맡았다. 그는 일을 하면서 여성 선수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한 시몬 바일스를 포함해 150명이 넘는 선수들이 나사르의 성범죄를 증언했다.나사르는 2018년 체조 선수 156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0~175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3건의 별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40∼125년형을 선고받았다.이외에도 나사르는 아동 성학대물을 소지한 혐의로 연방법원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선고받은 형기를 모두 더하면 최단 징역 140년에서 최장 징역 360년에 이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교권 추락으로 인해 일선 교사들의 피해 호소가 늘어가는 가운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담임 여교사에게 욕설과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지난 10일 직장인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담임한테 막말하는 초등 6학년 대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자신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초등학교 교사면서 가르치는 남학생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듣는 등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A 씨는 “예전에도 ‘선생님은 남자만 잘 꼬시죠’라는 발언을 해서 여자친구가 주의를 준 적이 있다”며 “오늘 카톡으로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며 여자친구가 받은 카톡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카톡 메시지에는 ‘야 이 XX아, 뜨거운 밤 보내’라며 욕설과 욕하는 얼굴·손가락 모양의 이모티콘 등을 같이 적혀져 있었다.그러면서 “예전에 저희가 데이트하는 모습을 이 아이가 본 적이 있다. 그 이후 저런 식의 언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여자친구가 이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렸지만 소용없다는 하소연도 했다. 그는 “학부모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남학생을) 타일러 달라고 하면 ‘네’ 한마디하고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자기 아들 걱정)로 넘어간다”고 말했다.A 씨는 “비슷한 경험 겪어보신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한다. 마음 같아선 강제 전학 가버렸으면 좋겠다.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호소했다.해당 글을 본 직장인 누리꾼들은 “아직 사회에서 쓴맛을 보지 못해서 저러는 거다”, “이런 세상이 오다니 정말 안타깝다”, “교권 추락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교사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사안이다”라며 상황 대처 방법을 알려줬다.또 다른 누리꾼은 “교권보호위원회, 학생선도위원회 이런 거 열면서 정신과 진료서로 병가 쓰면서 남은 6개월 보내는 방법이 제일 현실적인 대책일 것 같다”며 “글쓴이는 빨리 여자친구분한테 정신과 알아보라고 해라”고 조언했다.이후 누리꾼 A 씨는 다시 글을 올려 “여자친구가 출근해서 (여러분이) 알려주신 매뉴얼대로 잘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도움 주신 선생님들과 누리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지난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간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총 52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437건보다 무려 83건이 증가한 수치다.이외에도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측에서 조합원 1만 13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 4명 중 1명(26.6%)은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응답자의 87%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스타벅스 의자에 누워 있다 직원의 양해를 듣고 욕설과 화를 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사진이 같이 게재됐다.사진에는 벽 구석에 ㄱ자 형태의 의자에 한 여성이 검은색 가방을 베고 누워 있었고, 하나의 스타벅스 컵에 두 개의 빨대가 꽂혀 있다.글쓴이 A 씨는 “20대 커플이 스타벅스에 오더니 내 집인 듯 신발 벗고 남친이 가방 옆에 놔주고 벌러덩 드러눕고 잔다고 하더라”며 “직원이 와서 여기서 이러시면 다른 분들이 불편해하시니깐 앉아서 몸을 기대 주무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A 씨는 “여자분이 ‘내가 커피 샀으면 여기서 뭔 행동을 하든 무슨 상관이냐?’면서 남친이랑 쌍욕을 하더라”며 “30분을 욕하더니 결국엔 기분 나빠서 집에 가 쉴 거라면서 일어나더라”고 전했다.이어 “음료 상태를 보아하니 다른 자리에서 옮겨온 듯하다”며 “‘아까 우리 옆에서 자꾸 쳐다보던 미친놈이 신고했나 봐’하면서 욕하더라. 그 자리에서도 얼마나 진상을 떨었으면” 이라고 말했다.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을까”, “남자친구도 같이 욕했다는 거 보면 직원들도 어이가 없었겠다”,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같은 장소에서 운동하던 군무원이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육군 3군수지원여단에 따르면 유영민 주무관은 지난달 중순경 홍천군에 있는 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그때 같은 장소에서 운동을 하던 A 씨(60대·여성)가 갑자기 쓰러졌고 유 주무관은 당시 그 모습을 목격했다. 그가 확인한 결과 여성은 의식이 전혀 없었고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한 상태였다.유 주무관은 A 씨의 상태가 위중함을 느끼고 즉시 기도를 확보한 뒤 약 5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또 현장으로 출동 중인 119안전센터에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렸다.유 주무관의 즉각적인 조치 덕에 여성의 맥박은 조금씩 돌아왔고,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 없이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평소 군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응급처치 요원 양성 교육을 성실히 이수하고,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한 덕에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에 나설 수 있었다.유 주무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작은 용기가 한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전했다.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홍천군은 지난 3일 유 주무관에게 표창을 수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 4일제 근무를 시켜달라’는 MZ 공무원의 요청에 퇴사를 권했다.홍 시장은 지난 7일 대구시청에서 1990년 이후 출생한 만 19세에서 33세의 시, 구·군 소속 MZ세대 공무원 250여 명을 상대로 ‘소통 공감 토크’를 진행했다.홍 시장은 이날 복장 자율화에 대해 질문을 받자 “별로 신경 안 쓴다. 삼성 등 대기업도 반바지 입는다. 문화가 바뀌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악성 민원인 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거기(악성 민원인)에 일일이 모두 대응할 필요 없다. 혼자서 떠들고 소리 지르게 놔두면 알아서 지친다”라며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는 윗사람에게 주면 된다. 검사로 근무할 때 나는 그렇게 했다”고 조언했다.홍 시장은 한 공무원이 주 4일제에 대한 질문을 하자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제일 좋은 거는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라며 “주 4일제 주장하시는 분은, 그런 직장으로 가시라. 공무원이 주 4일제? 에이, 그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 공격적인 AI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주 4일제)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병력 자원이 부족해짐에 따라 여성 징병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여성 징병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징병제 도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54.9%, ‘찬성한다’는 의견이 36.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경우는 8.8%였다.특히 남녀 별 반대의견을 살펴보면 설문에 참여한 남성의 경우 56.3%, 여성은 53.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50대(찬성 28.1%, 반대 64.2%)와 40대(찬성 35.9%, 반대 60.5%)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60대(찬성 36.3%. 반대 54.2%), 30대(찬성 36.8%, 반대 49.9%) 순으로 반대 응답 비율이 높았다.반면, 70세 이상(찬성 41.1%, 반대 48.1%)과 18~29세(찬성 42.2%, 반대 48.5%)에서는 찬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 설문조사에서도 여성 징병제 도입에 대한 반대 비율이 높았다.광주·전라(찬성 24.3%. 반대 64.4%)와 인천·경기(찬성 31.5%. 반대 64.2%)에서는 60%대의 반대 비율을 기록했고, 대전·충청·세종(찬성 37.8%, 반대 54.1%), 서울(찬성 37.5%, 반대 49.6%), 부산·울산·경남(찬성 43.5%, 반대 50.2%)에서도 반대 비율이 높았다.반면 대구·경북(찬성 45.8%, 반대 35.2%)에서는 찬성 비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26.6%, 반대 69.9%)과 중도층(찬성 35.0%, 반대 56.7%)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고 보수층(찬성 47.5%, 반대 41.5%)에서는 찬반 비율이 비슷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 응답률은 3.3%다.이기식 청장은 지난 5일 서울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병무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여성 징집의 경우)아직은 시기 상조인 거 같다”며 “더구나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여성을 징병한다는 것은 사회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현역병 복무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단축됐던 복무기간을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육군을 기준으로 한 현역병 복무기간은 1993년부터 26개월을 유지해 오다, 2003년 병역 부담 완화 차원에서 24개월로 단축됐고 지난 2018년부터는 18개월까지 줄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