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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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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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골 넣고 퇴장… 이승기 “휴∼”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후반 8분 전북 미드필더 이승기는 환상적인 볼 트래핑으로 서울 수비수 차두리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낚았다. 안방 경기임에도 서울에 주도권을 내줘 힘든 경기를 펼치던 전북의 답답함을 단번에 해소시킨 골이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2만3377명의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고 이승기는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이승기와 팬들의 환호는 1분 만에 탄식으로 바뀌었다. 이승기의 골 세리머니를 본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후반 5분 이미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던 이승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주심은 선수가 득점을 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거나 유니폼 상의로 자신의 머리를 덮으면 경고를 줄 수 있다. 수적 열세 속에 전북이 역전패할 수도 있었다. ‘역적’이 될 수 있었던 이승기였지만 팀 동료들의 끈끈한 수비력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북은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육탄 방어를 펼치며 서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이승기는 “축구를 하면서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다. 동료들이 승리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서울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정대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제주는 울산을 3-1로 꺾었고 전남, 부산, 포항은 각각 경남, 대구, 성남을 1-0으로 이겼다. 강원과 대전은 1-1로 비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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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하이브리드 축구 최강 스페인을 넘다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던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독일의 ‘하이브리드 축구’에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를 3-0(1, 2차전 합계 7-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도르트문트(독일)도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1, 2차전 합계 4-3으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아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6일·영국 런던)은 독일 축구의 잔치가 됐다. 4강전에서 독일 팀들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비수를 꽂았다. 공격과 수비 전술이 적절히 혼합된 독일의 ‘하이브리드(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하나로 합쳐짐) 축구’는 ‘게겐 프레싱(전방위 압박 전술)’으로 불리는 압박 수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볼을 빼앗긴 뒤 자신의 진영으로 물러서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수비 진영을 갖춰 상대를 빠르게 압박하는 방식이다.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한 뒤에는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를 앞세워 빠른 역습을 전개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격을 위한 수비 전술’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과거에는 이 전술을 완벽히 구현한 팀이 없었지만 독일 팀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강한 체력에 기반을 둔 기동력으로 스페인 팀들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긴 패스와 강한 몸싸움 위주의 축구를 했던 1970년대의 ‘투박한 전차 군단’과 달리 최근 독일 선수들은 개인기와 간결한 패스 능력을 모두 갖췄다. 이에 따라 독일 팀들은 상황에 따라 스페인과 같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게 됐다. 바르사와 레알은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을,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럽 팀에서의 결과가 자국 대표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일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점유율 축구가 지배하고 있던 세계 축구계는 지각 변동을 맞게 될 것이다. 최근 네 차례 월드컵을 거치는 동안 세계 축구계는 요동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개인기가 뛰어난 스타플레이어의 시대였다. ‘아트사커’ 프랑스는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지네딘 지단을 앞세워 프랑스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삼바 축구’ 브라질은 호나우두 등 남미 선수 특유의 개인기로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가 7경기에서 단 2골을 내주며 정상에 올랐다.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의 대립 속에 등장한 점유율 축구의 명가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안았고 이후 최근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다. 2일 뮌헨에 패한 뒤 바르사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는 “우리는 기술, 체력, 힘, 정신 모든 면에서 밀렸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클럽팀 간의 대결에서는 스페인이 독일에 완벽히 무릎을 꿇었다. 이제 관심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 중 어느 나라가 정상에 오르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이끌어 갈지에 쏠리고 있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독일과 스페인의 축구 대결. 독일의 완승으로 끝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축구의 주도권 싸움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분명한 것은 2014년 브라질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자가 세계 축구의 새로운 지배자로 우뚝 선다는 것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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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하위 SK, MVP-감독상-신인상 싹쓸이

    끼가 많은 ‘스마일 보이’는 프로농구 최고의 별이 된 뒤 즐겁게 춤을 췄다. 팬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25일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SK 김선형(25)은 수상 세리머니로 멋진 춤을 보여줬다. 그는 기자단 투표 96표 중 84표를 얻어 프로 데뷔 2년 차에 MVP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김선형은 이번 시즌 힘겨운 도전을 이겨냈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슈팅 가드로 뛰었던 그는 이번 시즌에 포인트 가드로 보직을 변경했다. 정확한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그는 “어깨가 무겁지 않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럴 때마다 밝게 웃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재밌다. 한층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2.1득점, 4.9도움을 기록하며 SK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질풍 같은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로 그는 이번 시즌 세 차례나 월간 MVP를 수상했다. 프로농구 최초다. ‘프로농구 대세’로 우뚝 선 김선형은 “이번 시즌 SK의 정규리그 우승과 나의 MVP 수상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두 가지를 모두 이뤄내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42)은 정식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에 감독상을 받았다. ‘만년 하위 팀’이던 SK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는 뛰어난 지도력으로 문 감독은 기자단 투표 96표를 싹쓸이했다. 만장일치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문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다. 정규리그에서 최다승(44승)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에서 모비스에 4연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던 문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한층 더 강력해진 SK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SK 신인 최부경(24)은 기자단 투표 96표 중 92표를 얻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그는 모교인 건국대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SK는 이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MVP, 감독상, 신인상, 우수후보선수상(변기훈)을 모두 휩쓸었다.정윤철·이종석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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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 뮐러 넘은 메시, T 뮐러에게 눌리다

    ‘뮐러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메시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의 리오넬 메시(26)는 지난해 91골을 터뜨려 독일의 게르트 뮐러(68)가 1972년에 세운 1년 최다골 기록(85골)을 경신했다. 전설적인 기록을 뛰어넘은 메시는 ‘전설 파괴자’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또 다른 ‘뮐러’에게 무릎을 꿇었다. 주인공은 뮌헨 2군 시절에 게르트 뮐러의 지도를 받은 ‘신형 전차’ 토마스 뮐러(24)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5골)을 차지했던 뮐러는 측면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처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다. 뮐러는 뮌헨 유소년 팀 출신이다. 그는 독일이 자국 축구 부흥을 위해 대대적으로 개혁한 독일 유소년 시스템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뮐러는 독일 축구개혁의 상징이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린 그는 이날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어 무득점에 그친 메시에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그는 “큰 경기일수록 나는 더욱 강해진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뮌헨이 완승을 거뒀다. 바르사는 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뮌헨(37%)을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최전방 패스가 철저히 차단돼 메시를 비롯한 바르사 공격수들이 고립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허벅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메시는 이날 상대 수비에 막혀 한 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뮌헨이 메시를 막은 방법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월 스페인 국왕컵에서 바르사를 꺾을 때 쓴 방식과 유사하다.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3, 4명이 순식간에 둘러싸는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다. 메시를 둘러쌀 때는 공을 뺏으려 하지 않고 메시가 돌파하려는 길목을 미리 차단했다. 메시가 소유한 공을 뺏기 위해 섣불리 달려들었다가는 개인기가 좋은 메시에게 빠져나갈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뮌헨은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한 조직적인 수비로 ‘메시 봉쇄’에 성공했다. 당황한 바르사 미드필더들은 메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고, 메시의 돌파는 번번이 뮌헨 수비에 막혔다. 반면 뮌헨은 프랑크 리베리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을 주축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투지가 완벽했다”며 만족해했다. 양 팀의 2차전은 5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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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클라시코 결승전? 꿈깨!” 독기 품은 분데스리가 전차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화려했던 옛 영광 재현의 선봉에는 분데스리가의 ‘왕자’ 바이에른 뮌헨과 ‘돌풍의 핵’ 도르트문트가 서 있다. 두 팀은 24일과 25일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으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레알 마드리드(레알)를 상대로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벌인다. 2002∼2003시즌부터 7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단 한 팀도 진출시키지 못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던 분데스리가는 2009∼2010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시작으로 매 시즌 소속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키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상승세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 유로 2000 당시 강호로 꼽혔던 독일은 조별 예선에서 1무 2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주전들의 노령화가 문제였던 독일은 ‘녹슨 전차 군단’이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충격에 빠진 독일축구연맹(DFB)은 그해 12월 칼을 빼들었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자국 프로리그의 유소년 정책을 개혁했다. DFB는 분데스리가의 1, 2부 팀들이 필수적으로 유소년 아카데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동시에 지도자 교육, 경기장 시설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어린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DFB가 투자한 돈은 5억2000만 유로(약 7600억 원)에 달한다. DFB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괴체(이상 도르트문트), 토니 크루스,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현재 분데스리가를 주름잡는 독일 출신의 신예가 대거 등장했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함께 개인기까지 갖춘 이들은 ‘투박한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독일 축구를 섬세하게 만들었고, 분데스리가 팀들은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유소년 정책과 함께 과소비를 하지 않는 독일 구단의 내실 있는 운영, 독일의 탄탄한 경제적 여건 등이 독일 축구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성적을 토대로 산정하는 유럽 리그 랭킹에서 한동안 4위에 머물렀던 분데스리가는 2010∼2011시즌에 3위였던 세리에A(이탈리아)를 넘어섰고, 현재 프리메라리가(1위)와 프리미어리그(2위·잉글랜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분데스리가가 프리메라리가의 콧대를 꺾고 유럽 축구의 정상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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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이빨’ 수아레스

    ‘주심 몰래 상대 선수 가격하기’, ‘손가락 욕설’ 등 주로 손으로 갖은 기행을 저질러 국내 팬들로부터 ‘수(手)아레스’로 불렸던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핵 이빨’이라는 별명을 하나 더 얻었다. 리버풀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2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경기장. 후반 20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던 수아레스와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함께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일반적인 몸싸움으로 생각한 주심은 수아레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지는 않고 구두 경고를 했다. 이 광경을 황당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이바노비치는 벌떡 일어나 주심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주심에게 자신의 오른팔을 보여주며 수아레스가 자신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벌어진 수아레스의 만행을 직접 보지 못한 주심은 수아레스에게 더이상의 제재를 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운 좋게도 주심의 눈을 피했지만 방송용 카메라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수아레스가 이바노비치의 팔을 무는 모습이 잡혔다. 수아레스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리버풀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그였지만 이바노비치의 팔을 문 행위가 들통 나면서 ‘죄인’이 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이바노비치와 축구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으로 꼽힌다. 우루과이 대표선수이기도 한 그는 3월 열린 칠레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 예선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턱을 주심 몰래 때린 것이 방송 중계 화면에 찍혀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수아레스의 팀 내 입지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브렌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이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어떤 선수도 팀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 리버풀의 품격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SPN은 “로저스 감독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한 수아레스를 이적시킬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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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 없는 데얀, 대세가 된 대세

    모처럼 팀의 대승을 이끌어 낸 뒤 활짝 웃었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골잡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구세주’가 됐고, 북한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는 골 폭풍을 몰아치며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의 주역이 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FC서울)과 재일동포 정대세(수원 삼성) 얘기다. 서울은 전날까지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통산 한 시즌 최다승(29승) 기록을 세우며 왕좌를 차지했던 챔피언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승리에 대한 서울의 극심한 갈증을 해소시킨 주인공은 바로 간판 공격수 데얀이었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안방 경기에서 ‘파넨카킥’(공을 찍듯이 차면서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8경기)에 출전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는 21일 현재 5골로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7전 8기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올 시즌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 수비수 차두리는 몰리나(콜롬비아)의 네 번째 골을 도우며 K리그 클래식 데뷔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한편 수원 정대세는 K리그 클래식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모처럼 골을 몰아넣은 그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14일 서울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퇴장당해 마음고생을 했던 그는 이날 대전과의 방문 경기에서는 세 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전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저질러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는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었던 위기를 자신의 힘으로 벗어나며 단숨에 개인 득점 2위(4골)로 올라섰다. 정대세가 슬럼프에 빠질 듯한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일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정대세는 곧바로 다음 경기인 대구전(6일)에서 국내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리며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낸 바 있다. 한편 21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전남과 부산은 2-2로, 경남과 강원은 1-1로 비겼다. 성남은 방문경기에서 울산을 1-0으로 이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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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 이근호 vs ‘일경’ 정조국… K리그 챌린지 골득실차로 선두다툼

    ‘군인과 경찰’이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화끈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상주 상무와 경찰청 무궁화체육단 소속 경찰 축구단은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뛰다가 군복무를 위해 입단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군인과 경찰 특유의 강한 정신력이 합쳐져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 사령탑은 개막 전에 열린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설전을 벌였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경찰 축구단은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조동현 경찰 축구단 감독은 “머리가 터지도록 싸워보겠다”고 맞받아쳤다. 18일 현재 상주와 경찰 축구단은 K리그 챌린지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 팀의 승점은 9로 같지만 경찰 축구단(3승·골득실+6)이 상주(2승 3무·골득실+4)를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간판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경찰 축구단은 4골로 개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정조국(29·일경)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FC 서울에서 뛰었던 그는 경찰 축구단에 입단한 뒤에도 특기인 정확한 슈팅 능력을 살려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상주는 국가대표 골잡이 이근호(28·이병)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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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무승의 저주’

    ‘무승의 저주’에라도 걸린 것일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우승팀 FC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서울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졌다. 데얀(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등 막강한 공격진이 건재한 서울이지만 최근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 탓에 상대에게 손쉽게 골을 내줘 번번이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울 수비의 문제점은 반복됐다. 전반 8분 서울은 골문 앞에 있던 성남 공격수 김동섭을 제대로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다. 다급해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 31분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공격수 윤일록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 감독의 전술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공격의 활기를 되찾은 서울은 전반 34분 김치우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후반 들어 성남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후반 8분 김동섭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에는 서울 수비수 아디(브라질)가 김동섭과의 몸싸움에서 밀린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서울은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성남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졌고 성남은 2연승을 달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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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놓고 “손 잡겠다” 안달난 빅 클럽들

    ‘에이스’ 손흥민(21·함부르크·사진)을 붙잡으려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유럽 빅 클럽 간의 물밑 힘겨루기가 마침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손흥민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함부르크 단장 프랑크 아르네센의 인터뷰가 실렸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17일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이적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손흥민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72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1000만 파운드에 팀을 옮길 경우 손흥민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다. 현재 한국 선수 최고 이적료는 기성용(24)이 지난해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할 당시의 600만 파운드(약 103억 원·추정액)다. 토트넘과의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손흥민에게는 높은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토트넘 외에도 리버풀(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이 손흥민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적료 협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여러 팀이 나서 손흥민을 둘러싼 영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손흥민의 몸값은 수직 상승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토트넘행이 출전 기회 확보와 기량 발전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토트넘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개러스 베일(24·웨일즈)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17골을 넣은 베일은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베일과 손흥민은 득점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일이 팀을 떠나면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에서는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17일 현재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진다. 따라서 토트넘이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면 티켓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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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이천수, 첫 선발출전… 전남과 0-0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풍운아’ 이천수(32·인천)는 친정팀 전남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다. 이천수가 빠른 발로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인천 팬들은 박수로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천수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 전남 방문 팬들은 그가 볼을 잡거나 코너킥을 할 때마다 어김없이 야유를 보냈다. 전남 팬들의 야유에는 이유가 있다. 이천수와 전남은 ‘악연’이 깊기 때문이다. 2009년 전남 소속이었던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일으킨 뒤 해외 무대에 진출해 그해 7월 임의탈퇴 선수가 됐다. 당시 전남 팬들은 무단으로 팀을 떠난 이천수를 맹렬히 비난했다. 2011시즌 오미야 아르디자(일본)와의 계약이 끝난 뒤 국내 복귀를 추진한 이천수는 지난 시즌 전남의 안방 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전남이 올 2월 그에 대한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하면서 가까스로 인천에 입단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천수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킥의 정확도가 떨어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이천수의 활약에도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혀 0-0으로 비겼다.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천수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골을 넣었어도 친정팀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려 했다는 이천수는 “전남의 배려로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승점 12(3승 3무 1패)가 된 인천은 3위가 됐고, 전남은 9위(승점 6·1승 3무 3패)가 됐다. 포항은 같은 날 강릉에서 열린 강원과의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승점 15(4승 3무)로 1위가 됐고, 강원은 승점 3(3무 4패)으로 14위에 머물렀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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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자신감이 무기”, “10초면 드롭존 깬다”

    “내가 선수로 뛰면 SK의 드롭존 수비를 10초 만에 깰 수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50)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호언장담을 했다. 드롭존 수비는 지역방어의 한 형태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다. 유 감독의 도발에 문경은 SK 감독(42)은 “드롭존 수비는 상대에게 슛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슛을 어렵게 하게 한 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전술이다. 자신감을 무기로 모비스를 꺾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유 감독은 “문 감독에게 이겨도 본전이다. 그런데 만약 진다면 자존심이 많이 상할 것 같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주축 선수들의 신경전도 화끈했다. SK 김선형(25)과 ‘가드 싸움’을 펼치게 된 모비스 양동근(32)은 “김선형과 양동근의 신구(新舊) 대결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자연스레 내가 ‘구’가 됐는데, 나는 아직 여드름이 날 정도로 젊다. 빠른 발을 가진 김선형을 철저히 막겠다”고 했다. 자신은 ‘영웅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김선형은 “챔피언결정 7차전 마지막 순간에 내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SK가 승리하는 상상을 한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양동근 선배라는 벽을 깨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포워드 함지훈(29·모비스)과 최부경(24·SK)은 ‘엉덩이 싸움’을 예고했다. 함지훈은 “나는 골반이 커서 골밑 싸움을 할 때 엉덩이로 상대를 많이 밀어붙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부경을 열심히 엉덩이로 밀어보겠다”고 말했다. ‘겁 없는 신인’ 최부경도 “함지훈 선배의 엉덩이가 크고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힘에서 밀리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SK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3일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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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이번에는…” vs 수원 “이번에도…” 14일 올시즌 첫 ‘앙숙 슈퍼매치’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수원과 FC 서울의 맞대결)’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수원은 이 영상에서 “수원의 승리는 운이나 징크스가 아닌 운명”이라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투지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넘치는 양 팀의 라이벌전이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수원은 서울과의 최근 여덟 차례 맞대결(FA컵 포함)에서 무패 행진(7승 1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수원을 제대로 꺾지 못한 것이 한(恨)이 된다”고 탄식했다. 올 시즌부터 수원의 사령탑에 오른 서정원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의 발단은 사실상 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이 독기를 품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92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서 감독은 1999년 유럽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면서 친정팀 안양이 아닌 수원과 계약해 안양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었다. 서울은 이번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수원(4승 1패)과 달리 서울(10위·3무 2패)은 아직 승리가 없다. 6일 울산과의 경기 후 최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지난해 풀지 못한 숙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무승의 늪’과 ‘수원 징크스’를 모두 탈출하려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앙숙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이번 슈퍼매치의 승패는 두 팀의 골잡이들인 데얀(서울)과 정대세(수원)의 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 시즌 득점왕 데얀은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는 수원의 거친 수비에 막혀 수원전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데얀의 ‘창’이 수원의 굳건한 ‘방패’를 뚫어내야만 서울의 염원은 이뤄질 수 있다. 6일 대구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정대세는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서울 수비수 차두리가 경기에 나설 경우 독일 프로축구에서 친분을 쌓은 차두리와 정대세의 정면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정대세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차두리가 경기에 나온다면 세게 부딪쳐 꼭 쓰러뜨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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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졌구나” 했을때 서상민이 있었다

    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왕좌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골에 힘입어 우라와 레즈(일본)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3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2-2로 비겼다. 3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3차전 방문 경기에서 이동국의 맹활약을 앞세워 3-1의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이날도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로 나섰다. 그러나 6일 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우라와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우라와 원정 팬 1000명도 경기 전부터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우라와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며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에 맞불을 놨다. 우라와의 거센 공격에 당황한 전북은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나스 다이스케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기세가 오른 우라와는 4분 뒤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힘없이 두 골을 허용한 전북은 이후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이 넓어지며 좀처럼 역습 기회를 잡지 못했다. 투톱으로 나선 공격수 이동국과 케빈도 움직임이 겹치며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전 반격을 노린 전북은 선수 교체로 실마리를 찾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을 빼고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 김정우를 투입해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준 것. 작전이 맞아떨어져 전북은 후반 6분 에닝요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1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전북은 후반 46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미드필더 서상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1승 3무로 승점 6이 됐다. 한편 H조의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일본 가시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3무 1패(승점 3)가 됐다.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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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R 깊어지는 강등 수렁

    “강등과 상관없이 몇몇 선수를 떠나보낼 것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7일(한국 시간) “토니 페르난데스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가 2012∼2013시즌이 끝나면 팀 내 고액 연봉자를 정리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러는 박지성, 로이크 레미, 크리스토퍼 삼바 등을 이적 대상자로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QPR는 박지성 등 선수 영입에 5035만 유로(약 745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큰 투자’의 효과는 없었다. QPR는 시즌 초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권(18∼20위)을 맴돌았다. 새로 영입한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융화가 이뤄지지 않아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QPR가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다시는 1부 리그에 올라오지 못할 수 있다. 2부 리그에서는 광고, 관중 수입 등이 급격히 줄어 구단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QPR 구단은 강등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몸값이 높은 선수를 이적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일부 선수는 ‘팀이 강등되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는 조건으로 QPR와 계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축 선수들이 떠난 QPR가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치열한 혈전이 펼쳐지는 2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위건과의 홈경기는 QPR가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QPR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1 무승부에 그치며 19위(승점 24)에 머물렀고 강등이 유력해졌다. QPR는 전반 20분 공격수 보비 자모라가 볼다툼을 벌이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발로 가격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QPR는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40분 레미가 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QPR는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QPR는 리그 6경기를 남겨뒀다. 강등 탈출권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의 승점 차는 7이다. QPR의 1부 리그 잔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는 동시에 강등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 부진하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던 QPR와 벤치멤버로 전락한 박지성의 미래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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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여자농구도 우리은행 잔치

    한국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우리은행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챔피언 JX선플라워스와의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3차전에서 66-62로 이겼다. 올해 처음 생긴 이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랴오닝 헝예) 대만(캐세이 라이프) 등 4개국 여자 농구리그를 대표하는 팀이 참가해 풀 리그로 우승팀을 가렸다. 전날까지 2연승으로 JX와 공동 선두였던 우리은행은 이날 JX를 꺾으며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강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2012∼2013시즌 한국 여자 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이날도 상대 코트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로 JX의 공격을 차단했다. 일본 여자 프로농구 리그 15회 우승을 기록한 강호 JX는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2점 슛 성공률이 35.4%(우리은행 51.1%)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끈 포워드 임영희와 센터 양지희(이상 20득점)는 4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에서 평균 25득점으로 맹활약한 임영희는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돼 2000달러(약 23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경기 후 임영희는 “한일전에서 이기고 우승해 기쁘다”며 “시즌이 완전히 끝났으니 이제 잠도 좀 자면서 쉬고 싶다”고 애교 섞인 소감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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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선형, 30점 원맨쇼

    SK와 인삼공사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이 열린 5일 안양체육관. 3쿼터 종료 2분 5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킨 SK 김선형은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미소 지었다. 김선형의 이 득점은 SK가 인삼공사를 20점 차(64-44)로 앞서게 만드는 것이었고, 이로 인해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는 일찌감치 꺾여 버렸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대세’ 김선형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SK가 인삼공사를 88-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SK지만 4강에서 인삼공사(정규리그 4위)를 만나 2차전까지 힘든 경기를 펼쳤다. 1차전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정규리그 우승은 쉽게 잊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무장을 강화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독기를 단단히 품고 나온 SK 공격의 중심에는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김선형(30득점)이 있었다.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그는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는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SK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컨디션이 좋아 슛 욕심을 많이 냈다. 선수단의 정신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4차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공격의 핵’ 후안 파틸로가 2쿼터 종료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양 팀의 4차전은 7일 안양에서 계속된다.안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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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집고 뒤집히고… 김태술 ‘마무리 마술’

    “대학 선배의 자존심도 걸려 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SK와 2012∼201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르고 있는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양 팀의 2차전을 앞두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강에 진출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것이다. 인삼공사는 SK와의 1차전(1일)에서 후반전에 급격히 발이 무뎌지며 67-75로 졌다. 연세대 88학번인 이 감독은 문경은 SK 감독(연세대 90학번)의 대학 선배다. 문 감독이 신입생일 당시 룸메이트가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정신력으로 극복해 선배로서의 자존심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자부심을 지켜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선배에게 배울 점이 많지만 팀으로서는 아니다. SK도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여 승리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두 감독 간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는 대학 선배인 이 감독의 몫이었다. 인삼공사는 SK를 70-6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에는 SK가 앞섰다. SK 김선형(18득점)은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4-7로 SK가 앞선 채 맞이한 2쿼터. 이때부터 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인삼공사는 2쿼터에만 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최현민(20득점)의 외곽포로 추격을 시작해 2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29-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네 차례 동점과 10차례 역전을 오가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인삼공사 김태술(6득점)과 키브웨 트림(8득점)이었다. 인삼공사가 55-61로 밀리던 4쿼터 종료 4분 38초 전. 김태술은 이때부터 연속으로 2점 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트림은 4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2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다득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바닥난 체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4쿼터에 보여준 투지에 나도 놀랐다. 정신력에서 SK를 앞섰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팀의 3차전은 5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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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 GK 퇴장에도… 서울, 日센다이 제압

    FC서울의 서포터스 ‘수호신’이 사용하는 붉은색 응원 깃발 중 하나에는 ‘상승(常勝)’이라는 한자가 검은색으로 선명하게 적혀 있다. 상승은 ‘항상 이긴다’는 뜻으로 서울이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언제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서울이 K리그 우승(29승 9무 6패)을 차지한 지난 시즌 이 깃발은 많은 경기에서 힘차게 펄럭였다. 그러나 올 시즌 서울은 팬들의 응원이 무색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서울은 1일까지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포백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상대에게 골을 내줬고, 데얀과 몰리나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서울은 2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갈타 센다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침체된 팀 분위를 반전시켜야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 승리하겠다”며 강한 정신력으로 센다이를 꺾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날 서울은 모처럼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서울은 전반 4분 에스쿠데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센다이가 공세적으로 나섰지만 서울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펼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21분에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쏜 김진규의 강력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서울에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38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퇴장당한 것. 서울은 이후 센다이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경기 막판 수적 열세 속에서도 상대의 총공세를 잘 막아내 2-1로 이겼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서포터스의 응원 깃발들은 하늘로 솟구쳤고, 서울 팬들은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투지와 근성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 7로 E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포항은 같은 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G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전반 17분 배천석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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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년의 장대스타 한기범… 그의 온정은 계속 자란다

    207cm의 큰 키를 앞세워 왕년의 농구스타로 이름을 날린 한기범(49·사진)은 ‘마음 착한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2011년부터 선후배 농구인들과 함께 자선경기를 열어 수익금을 어린이심장병 환자,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를 후원하는 데 썼기 때문이다. 199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거인병으로 불리는 혈관계 희귀 질환인 마르판증후군으로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던 그는 “볼거리가 많은 농구경기를 통해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의 꿈을 되살려 주고 싶다. 또 누구든 노력만 하면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자선경기를 개최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2013년에도 그의 선행은 계속된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www.yeshan21.com)은 “4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2013 청소년 건강 증진 및 나눔문화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기범은 올해 3대3 농구대회 일정과 희망농구 올스타 자선경기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3대3 농구대회에는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가하고 자선경기에는 현역 프로농구 선수들과 연예인들이 함께한다. 한기범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3대3 농구대회 참가비는 22일부터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시작되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무료 농구교실의 운영비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자선 경기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자를 돕는 데 쓰인다. 그는 이번 행사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기범은 “농구는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한 운동이지만 선수들 간에 지켜야 할 규칙이 존재하는 운동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공정한 경기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깨닫는다면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같은 청소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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