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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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5~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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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얼짱, 국내 여자 기록 갈아치웠다

    마라톤을 취미로 삼는 ‘달림이’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마라톤이란 30km를 멍하니 뛰어간 다음, 나머지 12.195km를 제대로 뛰는 운동이다.” 마라톤이 취미 그 이상이 된 이들은 제대로 뛰는 거리를 점점 늘리면서 기록을 줄여 나간다. 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일반인) 참가자 중 449명(남자 441명, 여자 8명)이나 ‘서브 스리(3시간 이내)’를 기록했다. 동아마라톤은 해마다 마라톤 시즌을 알리는 첫 대회로 열린다. 코스가 기록을 내기에 유리해 많은 동호인이 겨울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시험 무대로 삼는다. 자연히 이 코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얻어가는 동호인이 적지 않다. 올해 대회에서는 달림이들 사이에서 ‘얼짱 마라토너’로 유명한 정순연 씨(41)가 국내 여자부 마스터스 최고 기록(2시간43분13초)을 세웠다. 그전에는 정 씨가 2012년 세운 2시간46분44초가 최고 기록이었다. 정 씨는 “날씨가 도와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2시간 41분대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일곱 번 우승했던 ‘서울의 여인’ 이정숙 씨(50)도 2시간47분46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47분54초)보다 8초 빨리 들어왔지만 정 씨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기록 경쟁이 전부는 아니다. 남자부 마스터스에서는 아프리카 브룬디 출신 김창원 씨(37)와 장성연 씨(39·울진군청)가 2시간26분59초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5m 정도 앞서 들어온 김 씨가 1위, 장 씨가 2위였다. 장 씨는 “35km 지점을 넘어서부터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동생(김 씨)이 옆에서 물을 건네주며 ‘같이 가자’고 힘을 북돋아줘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씨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먼저 들어온 김 씨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씨는 “아내 배 속에 있는 아이(태명 축복이)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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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마라토너’ ‘서울의 여인’ 국내 女일반인 1, 2위

    마라톤을 취미로 삼는 ‘달림이’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마라톤이란 30km를 멍하니 뛰어간 다음, 나머지 12.195km를 제대로 뛰는 운동이다.” 마라톤이 취미 그 이상이 된 이들은 제대로 뛰는 거리를 점점 늘리면서 기록을 줄여 나간다. 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일반인) 참가자 중 449명(남자 441명, 여자 8명)명이나 ‘서브 스리3(3시간 이내)’를 기록했다. 동아마라톤은 해마다 마라톤 시즌을 알리는 첫 대회로 열린다. 코스가 기록을 내기 유리해 많은 동호인들이 겨울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시험 무대로 삼는다. 자연히 이 코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얻어가는 동호인들이 적지 않다. 올해 대회에서는 달림이들 사이에서 ‘얼짱 마라토너’로 유명한 정순연 씨(41)가 국내 여자부 마스터스 최고 기록(2시간43분13초)을 세웠다. 그 전에는 정 씨가 2012년 세운 2시간46분44초가 최고 기록이었다. 정 씨는 “날씨가 도와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2시간 41분대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일곱 번 우승했던 ‘서울의 여인’ 이정숙 씨(50)도 2시간47분46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47분54초)보다 8초 빨리 들어왔지만 정 씨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기록 경쟁이 전부는 아니다. 남자부 마스터스에서는 아프리카 브룬디 출신 김창원 씨(37)와 장성연 씨(39·울진군청)가 2시간26분59초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5m 정도 앞서 들어온 김 씨가 1위, 장 씨가 2위였다. 장 씨는 “35km 지점을 넘어서부터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동생(김 씨)이 옆에서 물을 건네주며 ‘같이 가자’고 힘을 북돋아줘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씨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먼저 들어온 김 씨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씨는 “아내 뱃속에 있는 아이(태명 축복이)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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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수포자’였던 세민이의 대입 10회말 역전홈런

    《 꿈과 행복은 당연히 잘 어울리는 한 쌍.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이 두 낱말과 잘 어울리는 또 다른 단어들을 고르라면 그중 하나는 아마 서울대일 것이다. 이렇게 꿈, 행복, 서울대를 한 묶음으로 만들고 나면 야구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서울대 입학이 아니라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오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하는 두 청년이 있다. 서울대 야구부 역사에서 입학도 하기 전에 먼저 부원이 된 건 김세민(20·체육교육학), 구본원 씨(19·경영학)가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 자기소개서 양식에 맞춰 이들의 서울대 야구부 입부기를 소개한다. 》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저 김세민은 중학교 졸업 때 수학 성적이 수우미양가 중 가였습니다. 하지만 고3과 재수 시절에는 모두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전환점이 된 건 고1 겨울방학. 그 겨울 저는 서울대 야구부를 알게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야구에만 미쳐 있었습니다. 잘 때도 리틀야구팀 유니폼을 벗지 않을 만큼 야구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되기엔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해 활동을 그만뒀습니다. 그 대신 신도림중과 장훈고에 진학해 제일 먼저 야구 동아리부터 만들었습니다. 공부는 늘 뒷전이던 제게 서울대 야구부 정석 코치님은 구세주가 돼 주셨습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기도 했던 정 코치님은 저희 어머니와 골프 모임을 함께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이 야구에 미쳤다”고 하소연하시자 “그러면 서울대 야구부나 한번 구경 시켜 주자”고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흘간 제주도 전지훈련을 따라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제일 놀란 건 형들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연습이 끝나고 PC방에 가려고 했는데 형들이 계속 “세민아, ‘수학의 정석’ 풀자”고 하는 겁니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형들에게 “꼭 정식 부원이 돼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솔직히 서울대는 자신 없었습니다. 그래도 형들의 조언을 따라 단기 목표를 세워 하나씩 하나씩 목표를 채워갔더니 어느덧 수학 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덕수고 야구부 출신 이정호 형(21)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더욱 서울대에 대한 갈망이 커졌습니다. 저 형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수 생활 때는 정호 형이 매니저 누나를 통해 만나고 싶다고 알려와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저 구본원은 정호 형 합격 소식이 엄청난 자극제가 됐습니다. 그때 내신 성적이 상위 4.5% 수준으로 떨어져 애를 먹을 때였는데 형 합격 소식을 들은 뒤 상위 0.15%로 점수를 회복했던 생각이 납니다.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가려면 일단 서울대 합격증부터 받아야 했으니까요. 아, 잘난 척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고교 시절 경영·경제학 지식을 야구 산업에 적용한 논문 세 편을 썼습니다. 주제는 각각 ‘동호회 야구 인프라’ ‘야구 용품 유통·판매 산업의 시장 내·외적 문제’ ‘프로야구 관련 산업 인프라의 발전 현황’이었습니다. 이 중 두 번째 논문은 제가 국내에서 최초로 연구했다고 합니다. 저는 논문 초고에 대해 전문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께 원고를 보냈습니다. 마침 성함이 제 이름과 비슷해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구 총재께서 이 논문을 보셨는지 장덕선 KBO 육성팀장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2013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 초대를 받아 장 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광환 서울대 야구부 감독께서 KBO 육성위원장이시더군요. 사실 저는 프로 팀에서 운영하는 유소년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어릴 때 야구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야구 안 시켜주면 자살하겠다고 소란도 피워봤지만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물리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야구부가 제게 특별합니다. 공부만 했던 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야구를 하는 팀이니까요. 저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야구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처럼 야구 기반이 없는 국가로 진출해 한국의 ‘나이키’를 만드는 경영인이 되고 싶습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전문 야구부원에서 서울대생이 된 저 이정호가 두 친구에게 그런 존재가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를 두고 ‘우상’이라고 말하는 이가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야구부원들한테 세민이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약속을 잡고 재수 학원 앞에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체력 관리 잘해라”는 말 말고는 딱히 조언이라는 걸 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야구부 생활에 대해 그냥 얘기를 해줬을 뿐인데 합격하고 나서 ‘정서적인 지지’가 됐다며 참 고마워하더라고요. 제 얘기를 듣고 정말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고. 그 뒤로 카카오톡으로 야구부 생활에 대해 물어 오기에 계속 답해주면서 친해졌습니다. 사실 고등학교에 전교 260등으로 입학해 4등으로 졸업한 친구라니까 남다른 구석이 있는 건 틀림없는 일이겠죠. 아, 2012년 1월 1일에 마지막으로 PC방에 가서 8시간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그 뒤로 딱 끊었다고 하니 독하긴 독한 친구입니다. 저는 원래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다가 요즘 재미를 들여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저 서울대생들과 어울려 봤다는 것만으로 누구에게나 동기부여가 되는 건 아닐 테고,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본원이도 야구를 조금만 더 멀리했다면 더 쉽게 서울대에 들어왔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제가 이 친구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됐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스스로 간혹 건방져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비밀이지만 제 꿈 역시 현재진행형이니 말입니다.  4.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에밀 쿠에 ‘자기 암시-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적 상상’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던 제게는 동기부여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이 책은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문구를 무의식 깊은 곳에 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틈이 날 때마다 저 말을 반복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모든 면에서’를 특히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이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이정호) ▽에릭 브론슨 외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야구 좀 아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철학서’ 1회초∼9회말 18개 챕터로 나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앞으로도 제가 살아가는 데 큰 가르침이 될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와 철학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실패와 대면하는 일에 익숙해진다. 편안한 환상이 사라지고 불완전함이라는 우리의 현실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나면, 초점은 경쟁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시험하고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옮겨간다. 헌신적인 선수에게 야구는 게임이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이다. 오랜 세월을 훈련하고 시험받고 발전하는 데 바치겠다는 약조이다.”(김세민) ▽이영훈 ‘한국의 야구 경제학’ ‘한국 프로야구단은 매년 적자로 골머리를 앓는데 어떻게 미국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연봉을 퍼주는 걸까?’ 수년간 야구산업을 공부해 온 저였지만 친구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팀의 연간 매출액 차이와 선수 연봉 차이가 경영 목표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한계생산(Marginal Product) 등 어려운 경제학 개념을 실제 선수 연봉 고과 산정 방식에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구본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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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머리 아프겠네, 야구 보험

    올해는 보험사에서도 ‘비 더 레전드(비더레)’를 좋아하게 될까요? 비더레는 총상금 4억 원을 걸고 벌이는 이벤트 게임. 진행 방식은 이렇습니다.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 참가자는 안타 칠 것 같은 선수를 한 명 선정합니다. 그 선수가 정말 안타를 치면 ‘1콤보’를 기록하게 되고, 40경기를 연속해 안타 친 선수를 맞히면 ‘40콤보’에 성공한 참가자들끼리 4억 원을 나눠 갖는 겁니다. 프로야구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이 39경기이기 때문에 40경기가 기준입니다. 문제는 시행 첫해 성공자가 나왔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나왔죠. 이 이벤트를 진행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 39명이 40콤보에 성공했습니다. 총상금 4억 원은 어차피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성공자가 많고 적은 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보험료. 스포츠투아이㈜는 이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4000만 원을 주고 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사에서 이 계약을 받아들인 건 2∼3년에 한 번꼴로 당첨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해에만 39명이 성공했다는 건 앞으로도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아주 높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스포츠투아이㈜는 “아직 협상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며 “일단 총상금 4억 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 대신 게임 규칙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일 큰 변화는 ‘패스’가 사라지는 것. 지난해에는 홀수(9개) 팀 체제였기 때문에 경기가 없는 팀 선수를 고르면 자동으로 연속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김성근 감독(73)을 영입한 한화가 지난해보다 투수력이 안정되면 게임 양상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더레 성공자 한 분은 지난해 한국야구학회 가을학술대회에 참석해 “매일 한화 상대팀 1번 타자를 선택한 게 비결”이라며 웃었습니다. 이분이 실제로는 열혈 한화 팬이라는 게 웃음을 더해주는 포인트. 기록을 찾아보면 지난해 한화 상대팀 1번 타자들은 타율 0.348을 기록했습니다. 확실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거죠. 그런데 한화가 올해도 투수력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상대팀 3번 타자를 선택해 보세요. 타율이 0.375나 되니까요. ‘김성근 효과’는 우승상금 보험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비해(?) 보험을 듭니다. 선수단 포상금 등을 자체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각 보험사는 ‘코리안리’에서 정한 우승 확률을 토대로 보험금을 정하게 됩니다. 코리안리는 보험사들을 고객으로 하는 ‘재보험사’입니다. 우승 확률은 프로야구 팀이 10개이기 때문에 10%를 기본으로 한 다음 최근 성적과 각종 통계를 활용해 더하고 빼는 과정을 거쳐 나옵니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였기 때문에 올해는 보험료가 내려가야 맞습니다. 그런데 김 감독을 영입하면서 보험료가 올랐습니다. 코리안리는 감독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 정도라고 보고 있는데, 그만큼 김 감독은 영향력이 큰 겁니다. 물론 한화가 정말 보험금을 탈 수만 있다면 보험료 좀 올랐다고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말입니다.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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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Leisure]“나도 ‘얼리어답터 골프광’ 오바마처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명한 골프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8년 취임 후 지난 달까지 총 1000시간에 걸쳐 214라운드를 돌았다. 핸디캡 17개 내외로 실력도 나쁘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랙베리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출시 초창기부터 쓴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필드 위에서도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지난해 “심각한 골프광 오바마 대통령이 ‘게임 골프’를 쓰는 건 놀라울 게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쓰는 클럽 끝에 달린 빨간 액세서리를 소개했다. 게임 골프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골프공이 날아간 거리와 방향, 페어웨이 안착 여부, 그린 적중 여부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기기다. 퍼터 끝에 꽂으면 홀마다 퍼트 수까지 기록한다. 오바마 대통령만 IT 기기에 열광하는 건 아니다. 특히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면서 주말 골퍼 사이에서도 IT 붐이 불고 있다. 사실 2013년만 해도 골프 업계에서는 IT 기기 사용을 꺼렸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허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거리측정기 중에는 그저 손에 시계처럼 차고 언제 어디서든 바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제품도 시장에 나와 있다. 모자에 부착하는 제품도 있다. 이런 기기를 쓰면 스코어 카드도 입력할 수 있고, 라운딩 이력 확인도 가능하다. 캐디의 필요성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이다. 레슨 프로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스윙 분석기도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스윙 분석기를 쓰면 △클럽별 비거리 △스윙 스피드 △반발률 △총타수 등 골프 연습장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골프 클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스윙을 분석하는 제품도 있고, 장갑에 3차원 센서를 부착한 제품도 있다. 보통 골프 클럽에 붙여 쓰는 제품이 정확도는 더 높다. 스윙 분석기는 대부분 톱 골퍼들의 스윙 패턴을 제공하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 하듯 스윙 폼을 교정할 수 있다. 등에 붙이는 제품도 있다. 허리를 굽히면 진동을 통해 ‘자세를 바로 잡으라’고 알려주는 제품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어폰도 나와 있다. 또 뇌파를 통해 골퍼가 받는 스트레스를 측정한 뒤 스트레스가 너무 높으면 경고 신호를 보내는 헤어밴드도 출시됐다. 독학으로 골프 스윙을 배울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연습장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쓰면 자기 스윙의 장단점을 바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스윙과 비교할 수 있으며 스핀량, 타출각 같은 데이터도 바로 받아 볼 수 있다. 라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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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우울한 명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는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설 연휴였다. ‘전통의 강호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5위로 처져 있던 현대캐피탈은 17일 안방경기에서 한국전력의 10연승을 저지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이날 3-1 승리로 승점 3점을 더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46점을 확보하며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좁혀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29경기)로서 고무적인 건 한국전력(30경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 5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봄 배구’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는 선두 삼성화재였지만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못 넘을 벽은 아니었다. 3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20일 대전 방문경기는 현대캐피탈 팬들에게 결국 절망을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하며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한국전력이 21일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3-1(32-30, 25-19, 23-25, 25-22) 승리를 거두며 두 팀 간 승점 차는 다시 10점으로 벌어졌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이대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면 프로배구 출범 이후 11시즌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남은 경기 일정도 현대캐피탈에 불리한 편이다. 현대캐피탈은 25일 OK저축은행에 이어 28일 다시 삼성화재와 맞붙어야 한다. 그 다음 상대가 3월 2일 맞붙는 한국전력이다. 1∼3위 팀을 잇달아 만나야 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6위 LIG손해보험을 상대한 데 이어 26일에는 최근 힘이 떨어진 5위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확실히 현대캐피탈보다는 승점 쌓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이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에 연패한다면 두 팀이 ‘정면승부’를 벌이기도 전에 봄배구 향방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에이스’ 문성민(29)의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도 현대캐피탈에는 걸림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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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메달감’ 보고 있다, 윤성빈

    역시 세상은 그를 지켜봐야 했다. ‘스켈리턴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8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1분53초68로 3위를 차지했다. 윤성빈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겨울 올림픽 때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괄목상대(刮目相對·눈을 비비고 실력이 좋아진 상대를 본다)다. 올림픽 당시 윤성빈은 운동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를 새긴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스켈리턴을 시작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성빈은 벌써 네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주일 전 4위에 이어 6위까지 주는 메달을 2주 연속으로 따냈다. 5차 대회 때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제 평창 올림픽 때 시상대 위에 서는 것은 꿈이 아니다. 8차 대회에서 합계 1분52초40으로 우승한 알렉산드르 트레티아코프(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분52초81을 기록한 은메달리스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역시 소치 대회 때 2위를 차지했다. 스켈리턴 국가대표팀 조인호 감독은 “장비코치를 영입한 뒤 예전보다 전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트랙 및 아이스전문가 등 전문 코치까지 영입하면 한층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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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켈리턴 신성’ 윤성빈, 또 일 냈다…월드컵 8차대회서 3위

    역시 세상은 그를 지켜봐야 했다. ‘스켈리턴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68로 3위를 차지했다. 윤성빈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겨울 올림픽 때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괄목상대(刮目相對·눈을 비비고 실력이 좋아진 상대를 다시 본다)다. 올림픽 당시 윤성빈은 운동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를 적어둔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스켈레톤을 시작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성빈은 벌써 네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주일 전 4위에 이어 6위까지 주는 메달을 2주 연속으로 따냈다. 5차 대회 때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제 평창 올림픽 때 시상대 위에 서는 것은 꿈이 아니다. 8차 대회에서 합계 1분52초40으로 우승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분52초81을 기록한 은메달리스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역시 소치 대회 때 2위를 차지했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조인호 감독은 “장비코치를 영입한 뒤 예전보다 전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트랙 및 아이스전문가 등 전문 코치까지 영입하면 한층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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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2월16일]프로농구 外

    ▽프로농구 △kt-전자랜드(19시·부산사직체·MBC스포츠플러스)▽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하나외환(19시·인천도원체·KBSN)▽프로배구 △인삼공사-흥국생명(17시) △삼성화재-대한항공(19시·이상 대전 충무체·이상 SBS스포츠)▽테니스 전국 춘계 JSM오픈 김천주니어대회(9시·김천종합스포츠타운)}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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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죽었던 공기업 배구단, 봄기지개 펴나

    프로배구 공사(公社) 남매가 ‘밸런타인데이 반란’에 성공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 톨게이트’가 코앞이고, 남자부 한국전력 역시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한껏 충전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진달래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코트를 떠나야 했던 두 팀이지만 올해는 ‘봄 배구’ 주인공이 되기를 꿈꾼다. 도로공사(승점 52점)는 14일 열린 1, 2위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승점 46점)을 3-1로 꺾고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둔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KT&G(현 인삼공사), 흥국생명, 기업은행을 거쳐 올 시즌부터 도로공사에서 뛰는 세터 이효희(35)는 “가는 팀마다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징크스를 도로공사에서도 꼭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다. 프로 원년(2005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이효희가 이끌던 KT&G에 무릎을 꿇었다. 그 뒤로도 스타급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만 얻으면 팀을 떠나 상위권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선수가 원하는 만큼 몸값을 올려주기 힘든 공기업의 한계 때문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배구단은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3억8000만 원을 들여 FA 시장에서 이효희(2억 원)와 센터 정대영(31·1억8000만 원)을 영입하며 전력도 강화했다. 단지 돈만 많이 준 게 아니었다. ‘워킹맘’ 정대영에게는 훈련 때 아이를 사내 보육시설에 맡겨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로공사 이태관 사무국장은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려 노력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역시 어느덧 연패보다 연승이 어울리는 팀이 됐다. 9연승을 내달린 3위 한국전력(53점)은 4위 대한항공(43점)보다 2위 OK저축은행(58점)과의 승점 차가 적다. 한국전력 역시 경기 의왕시 훈련장에 선수 회복실을 마련하는 등 시설 개선에 힘쓰는 한편 두둑한 승리 수당으로 선수들 사기도 살려주고 있다. 한국전력 전광인(24)은 “사실 무릎 뼈에 멍이 들어 통증이 있다. 그래도 이기니까 정신적 피로는 덜하다”며 “이기는 맛을 계속 보니까 선수들 눈빛이 다들 바뀌는 것 같다. 봄 배구 때도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아산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안방 팀 우리카드를 3-0(25-22, 25-21, 25-16)으로 꺾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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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남매’의 반란…봄 배구 주인공 될까

    프로배구 공사(公社) 남매가 ‘밸런타인데이 반란’에 성공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 톨게이트’가 코앞이고, 남자부 한국전력 역시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한껏 충전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진달래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코트를 떠나야 했던 두 팀이지만 올해는 ‘봄 배구’ 주인공이 되기를 꿈꾼다. 도로공사(승점 52점)는 14일 열린 1, 2위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승점 46점)을 3-1로 꺾고 승점 차이를 6으로 벌렸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거둔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KT&G(현 인삼공사), 흥국생명, 기업은행을 거쳐 올 시즌부터 도로공사에서 뛰는 세터 이효희(35)는 “가는 팀 마다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징크스를 도로공사에서도 꼭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다. 프로 원년(2005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이효희가 이끌던 KT&G에 무릎을 꿇었다. 그 뒤로도 스타급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만 얻으면 팀을 떠나 상위권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선수가 원하는 만큼 몸값을 올려주기 힘든 공기업의 한계 때문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배구단은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3억8000만 원을 들여 FA시장에서 이효희(2억 원)와 센터 정대영(31·1억8000만 원)을 영입하며 전력도 강화했다. 단지 돈만 많이 준 게 아니었다. ‘워킹맘’ 정대영에게는 훈련 때 아이를 사내 보육시설에 맡겨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로공사 이태관 사무국장은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려 노력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역시 어느덧 연패보다 연승이 어울리는 팀이 됐다. 9연승을 내달린 3위 한국전력(53점)은 4위 대한항공(43점)보다 2위 OK저축은행(58점)과의 승점 차이가 적다. 한국전력 역시 경기 의왕시 훈련장에 선수 회복실을 마련하는 등 시설 개선에 힘쓰는 한편 두둑한 승리 수당으로 선수들 사기도 살려주고 있다. 한국전력 전광인(24)은 “사실 무릎 뼈에 멍이 들어 통증이 있다. 그래도 이기니까 정신적 피로는 덜하다”며 “이기는 맛을 계속 보니까 선수들 눈빛이 다들 바뀌는 것 같다. 봄 배구 때도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아산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안방 팀 우리카드를 3-0(25-22, 25-21, 25-16)으로 꺾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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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나 잡아봐라”

    역시 삼성화재였다. 소문난 잔치는 결국 ‘잘팀잘(잘하는 팀이 잘한다)’로 싱겁게 끝이 났다. 1점 차가 될 수도 있던 승점 역시 7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10일 안방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19,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65점을 확보하며 OK저축은행(58점)으로부터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오(25·쿠바)는 양 팀 최다인 33점(공격 성공률 73.7%)을 올리며 OK 시몬(28점)을 제압했다. 레오는 1세트 초반 블로킹으로 시몬을 잡아내며 이날 승부를 예견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서브 리시브 라인의 승리였다. 류윤식(25)과 곽동혁(31)이 침착하게 서브를 잘 받아줘 경기가 쉽게 풀렸다”며 “또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허리 부상 중에도 출전 의지를 밝힌 김명진(24·라이트)의 투혼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23)가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며 전체적인 공수 전환 리듬이 끊어졌다. 송희채는 공격 성공률도 28.6%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 결과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보다 9개 많은 범실 21개를 저지르며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3-0(25-16, 25-15, 25-21)으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승점 49점을 확보하며 2위 현대건설(43점)에 승점 6점 차로 앞서 갔다. 도로공사 문정원(23)은 2세트에서 서브 득점 2개를 성공하며 24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이어 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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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세 야구 현역 훌리오 프랑코

    롯데 손아섭(27)은 탄산음료를 입에 대지 않는다. 손아섭은 “중학교 때 프랑코라는 선수가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탄산음료까지 안 마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목표는 45세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다. 50세 가까이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는 프랑코 선수처럼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자는 뜻에서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틀렸다(?). 훌리오 프랑코(57)가 올해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9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프랑코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팀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스’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게 됐다. 2008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를 통해 선수로 복귀했다. 프랑코는 만 42세이던 2000년 삼성에서 뛰며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관리만 잘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한 프랑코는 2001년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 뒤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활약했다. 프랑코는 국내 프로야구를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지도자로 성공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출신도 나왔다. 2005∼2007년 옛 현대에서 뛰었던 미키 캘러웨이(40)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정받는 투수 코치로 꼽힌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29·클리블랜드)가 그의 작품이다. 평범한 투수였던 클루버는 캘러웨이를 만나 ‘노망주(늙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었다. 국내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지도자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63)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까지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12년 보스턴 주루(3루) 코치를 맡았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그 뒤 야인 생활을 거쳐 지난해 11월 멕시칸 리그 킨타나로오 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 팬들이 아무리 그를 그리워해도 당분간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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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적토마 vs 두목곰, 누가 잠실의 왕일까

    둘은 선봉장이고 고싸움의 줄패장(고 위에 올라타 싸움을 지휘하는 우두머리)이었다. 전쟁을 치를 때마다 둘은 자기 팀의 주포였고, 상대 팀에는 첫 번째 봉쇄 대상이었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 3루 쪽 라커룸 리더가 1년 먼저 신인상을 타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1루 쪽 라커룸 리더는 데뷔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걸로 화답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전쟁은 막이 올랐다. 여전히 프로야구 LG를 이끄는 ‘적토마’ 이병규(41)와 이제는 전장에서 물러나게 된 ‘두목 곰’ 김동주(39·전 두산) 이야기다. 둘은 어쩌면 팬들이 그들의 소속 팀보다 더 사랑하는 선수였고 팬들의 자부심이었다. 한쪽이 물러났으니 이제 묻자. 과연 누가 진짜 ‘잠실의 왕’인가.○ 방망이는 확실히 두목 곰 양 팀 팬들에게는 통산 기록보다 중요한 게 있다. 8개 구단 시절 해마다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4분의 1은 두 팀의 맞대결이었고, 그 경기 모두 양 팀 팬들에게는 숙명의 라이벌전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와 함께 웃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전성시대’였던 1998∼2011년 맞대결 전적 156승 5무 99패(승률 0.612)로 우위를 점했다. 김동주는 잠실에서 홈런을 통산 131개(역대 1위) 쳤다. 이 중 LG 투수가 맞은 건 39개(29.8%). 김동주는 잠실에서 LG만 만나면 평소 잠실 경기 때보다 20% 가까이 홈런 비율이 늘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김동주의 통산 OPS(출루율+장타력)는 0.940. 21세기 최강 팀 삼성 팬들조차 공포에 떨게 했던 브룸바(41·전 현대)의 통산 성적과 같다. 김동주는 이 성적을 ‘타자 지옥’ 잠실에서 냈다. 물론 이병규도 맞대결 통산 타율이 0.337이나 되지만 전체적으로는 김동주가 한 수 위다. LG 팬들이 틈만 나면 우타 거포를 갈망하는 데 ‘김동주 트라우마’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팀에는 더 확실한 적토마 2012년 이후 LG는 잠실 라이벌전에서 28승 1무 22패(승률 0.560)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의 파괴자’ 김동주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였다. 그러는 사이 이병규도 LG가 두산을 밀어내듯 ‘잠실의 왕’ 자리에 올랐다. 2013년 이병규는 응원가 가사 그대로 ‘L∼G의 이병규’였다. 자기 이름 석 자보다 팀 이름이 앞에 오는 ‘캡틴’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퓨처스리그(2군)에 머물던 이병규는 후배들이 식사 시간 부족을 호소하자 앞장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그가 없이 뛰던 LG의 1군 선수들은 “이병규 선배만 돌아오면 우리가 진짜 ‘UTU(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버텼다. 이병규는 복귀 후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고,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병규는 시즌 뒤 25억 원에 LG와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했다. 데뷔 때 둘의 기대치는 엇비슷했다.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김동주가 낫다는 말에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왜 이렇게 대조적인 말년을 맞이하게 된 걸까. 팀이 스타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스타도 팀을 필요로 한다. 김동주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다음이었는지 모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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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SNS에서는]내게 맞는 신발

    여러분은 신발을 몇 켤레나 가지고 계시나요? H 씨가 이 문제가 궁금해진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H 씨의 예비 신부가 먼저 신혼집으로 이사하던 날이었습니다. 이삿짐이 들어오는데 신발이 들어간 상자가 쌓이고 또 쌓였던 겁니다. H 씨가 세어 보니 서른 켤레 가까이 됐습니다. H 씨는 친구들에게 “아내 될 사람은 평소 ‘명품 아웃렛보다 할인마트에서 살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알뜰한 성격이었다. 그런데 신발 개수를 보는 순간 ‘그동안 연기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신발이 열 켤레도 채 되지 않는데…”라고 말했습니다(실제 확인 결과는 더 많았습니다. 딱 한 번 신고 방치한 축구화까지 총 12켤레).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예비 신부 K 씨는 “직장 생활을 하는데 매일 똑같은 신발을 신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 신발장을 보고 ‘너는 왜 이렇게 신발이 없니’ 하고 묻는 친구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합니다. H 씨는 ‘신발을 누가 본다고 매일 똑같은 걸 신으면 안 된단 말인가’라고 생각하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 신발 개수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해놓고 나니 예비 신부 주장이 그리 틀린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남성들은 신발이 보통 10켤레 안팎인 반면 구두 20켤레가 넘는 여성도 드물지 않았으니까요. “내가 오해했다”며 사과하는 H 씨에게 예비 신부는 “남성은 신발을 신지만 여성은 신발에 감정을 싣는다”고 말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에게 신발은 정말 의미가 다른 모양입니다. SNS에서 신발을 도구로 남녀를 비교하는 그림이 계속 유행하는 건 그런 까닭이겠죠. 이런 그림을 보면 남성은 운동화 한 켤레, 아니 심지어 맨발로도 거의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그때그때 다른 신발을 신습니다. 날씨에 따라 여성들은 신발을 바꿔가며 신는데 남성은 구두 한 켤레만 있으면 궂은 날이든, 눈이나 비가 내리든 ‘만사 OK’라고 묘사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당연히 ‘새 신발이 필요한 때’도 다릅니다. 남성은 신던 신발이 떨어져야 새 신발이 필요하지만 여성은 신발을 쌓아두고도 옷에 어울리는 신발이 없으면 새 신발을 사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상대 처지에서 생각해 본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영어로는 ‘다른 사람 신발을 신는다(put oneself in someone else‘s shoes)’고 표현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역지사지에 능하신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A 씨의 신발을 신어 볼까요? A 씨는 정말 재벌만큼이나 집에 돈이 많습니다. 얼굴도 잘생겼죠. 미모의 아내하고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혼. 회사일이 산더미처럼 많았던 탓일까요. 혼자 애들을 키우는데 애 엄마가 새로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애들 귀에 소문이 들어갈까 봐 전전긍긍. 게다가 아버지는 갑자기 쓰러지신 뒤로 몇 개월째 의식불명. 어이쿠, 이 와중에 여동생도 이혼 소송 중이라네요. 저는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이 글을 보고 가수 홍진영 씨가 부른 ‘산다는 건’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어느 구름 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중략) 남들은 다 좋아 보여.’ 남들 인생에서 좋은 점만 보고 부러워하는 건 우리 본능일까요? 저는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 있어도 저 신발은 신고 싶지 않습니다. 남녀 모두 어차피 인생길을 가는 데는 신발 한 켤레밖에 신지 못하고 ‘예비 신부 신발이 왜 이렇게 많냐’고 투정할 수 있는 지금이, 그리고 이 신발이 내겐 훨씬 더 익숙하고 편하니 말입니다. 어느덧 서른 해를 훌쩍 넘게 신고 있으니까요. 채널A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독한인생 서민갑부’의 마지막 멘트를 날리면서 저도 제 신발을 신고 다시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웃고 있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프다고 설레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부부는 살아갈 것이다.” 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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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목곰’ 김동주 vs ‘적토마’ 이병규…진짜 ‘잠실의 왕’은?

    둘은 선봉장이고 고싸움의 줄패장(고 위에 올라타 싸움을 지휘하는 우두머리)이었다. 전쟁을 치를 때마다 둘은 자기 팀의 주포였고, 상대 팀에게는 첫 번째 봉쇄 대상이었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 3루 쪽 라커룸 리더가 1년 먼저 신인상을 타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1루 쪽 라커룸 리더는 데뷔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걸로 화답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전쟁은 막이 올랐다. 여전히 프로야구 LG를 이끄는 ‘적토마’ 이병규(41)와 이제는 전장에서 물러나게 된 ‘두목곰’ 김동주(39·전 두산) 이야기다. 둘은 어쩌면 팬들이 그들의 소속 팀보다 더 사랑하는 선수였고 팬들의 자부심이었다. 한쪽이 물러났으니 이제 묻자. 과연 누가 진짜 ‘잠실의 왕’인가. ○방망이는 확실히 두목곰 양 팀 팬들에게는 통산 기록보다 중요한 게 있다. 8개 구단 시절 해마다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4분의 1은 두 팀의 맞대결이었고, 그 경기 모두 양 팀 팬들에게는 숙명의 라이벌전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와 함께 웃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전성시대’였던 1998~2011년 맞대결 전적 156승 5무 99패(승률 0.612)로 우위를 점했다. 김동주는 잠실에서 통산 홈런 131개(역대 1위)를 쳤다. 이 중 LG 투수가 맞은 건 39개(29.8%). 김동주는 잠실에서 LG만 만나면 평소 잠실 경기 때보다 20% 가까이 홈런 비율이 늘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김동주의 통산 OPS(출루율+장타력)는 0.940. 21세기 최강 팀 삼성 팬들조차 공포에 떨게 했던 브룸바(41·전 현대)의 통산 성적과 같다. 김동주는 이 성적을 ‘타자 지옥’ 잠실에서 냈다. 물론 이병규도 맞대결 통산 타율이 0.337나 되지만 전체적으로는 김동주가 한 수 위다. LG 팬들이 틈만 나면 우타거포를 갈망하는 데 ‘김동주 트라우마’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팀에는 더 확실히 적토마 2012년 이후 LG는 잠실 라이벌전에서 28승 1무 22패(승률 0.560)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의 파괴자’ 김동주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였다. 그러는 사이 이병규도 LG가 두산을 밀어내듯 ‘잠실의 왕’ 자리에 올랐다. 2013년 이병규는 응원가 가사 그대로 ‘L~G의 이병규’였다. 자기 이름 석 자보다 팀 이름이 앞에 오는 ‘캡틴’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퓨처스리그(2군) 머물던 이병규는 후배들이 식사 시간 부족을 호소하자 앞장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그가 없이 뛰던 LG의 1군 선수들은 “이병규 선배만 돌아오면 우리가 진짜 ‘UTU(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버텼다. 이병규는 복귀 후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고,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병규는 시즌 뒤 25억 원에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데뷔 때 둘의 기대치는 엇비슷했다.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김동주가 낫다는 말에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왜 이렇게 대조적인 말년을 맞이하게 된 걸까. 팀이 스타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스타도 팀을 필요로 한다. 김동주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다음이었는지 모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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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현대건설 통역 복귀시켜라” 팬들 나섰지만…

    “성리사를 복귀시켜라!” 최근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팬들이 온라인에서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내용이다. 성리사 씨(25·사진)는 지난달까지 외국인 선수 폴리(25·아제르바이잔)의 통역을 맡았다. 그가 프로배구단에서 통역으로 일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카자흐스탄에서 중고교를 다니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성 씨는 2012∼2013시즌 알레시아(28·우크라이나)의 통역으로 프로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때부터 여자배구 팬들 사이에서 ‘얼짱 통역사’로 인기를 끌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모두 옛 소련 구성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어가 잘 통하는 편이다. 선수 못잖은 인기를 누리던 그가 시즌 중반 팀을 떠나자 팬들 사이에서는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폴리나 리사 씨 둘 중 하나가 상대에게 삐친 게 틀림없다”는 의혹이다. 통역사는 외국인 선수의 ‘입’이 되는 건 물론이고 선수가 쇼핑이나 외출이 하고 싶을 때는 친구 노릇까지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성격이 잘 맞지 않으면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는 ‘통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통역을 통해서 해야 한다.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팬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도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관계자는 “처음부터 리사 씨는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확정한 상태라 이번 시즌 함께하기가 곤란하다고 했는데 러시아어 통역을 구하기 어려워 1월 31일까지만 계약했던 것”이라며 “폴리가 영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양해를 구해 영어 통역을 새로 붙였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4일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여자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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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떨어져야 산다, 류현진 체인지업

    ‘더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목표대로 올해 200이닝을 소화하려면 체인지업을 더 낮게 던져야 합니다. 공이 타석을 지나가는 위치뿐만 아니라 공을 놓는 자리, 릴리스 포인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먹고살았습니다. 각종 메이저리그 기록을 정리한 책 ‘빌 제임스 핸드북’에 따르면 2013년 류현진이 던진 체인지업을 쳐낸 타자들은 타율 0.164에 그쳤습니다. OPS(출루율+장타력)도 0.419밖에 안 됐죠. 그해 체인지업 최저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타율 0.318, OPS 0.892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때려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프로야구 한화 선배 구대성(46)은 “류현진은 덩치(189cm, 116kg)에 비해 손이 작아 느린 체인지업을 던지기에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대성의 분석과 달리 류현진은 지난해 느린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했습니다.○ 작아서 문제 실제로 초고속 카메라로 각종 투구 정보를 분석하는 PFX(Pitch F/X) 데이터를 살펴보면2013년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평균 시속 129.0km밖에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133.3km로 빨라졌습니다. 게다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공끝이 소위 말하는 지저분한 타입도 아닙니다. 체인지업 구위만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유형이 아닌 거죠. 그래서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빠른 공 사이에 속도 차이가 중요합니다. 이 역시 2013년이 더 좋았습니다. 그해에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의 차이가 17.6km였지만 지난해에는 14.1km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3.5km 차이밖에 안 나는데 정말 이게 영향을 줬을까요? 2014년 기록만 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빠른 공과 체인지업 속도 차이가 가장 큰 다섯 경기에서는 타율 0.219로 상대 타자를 막았습니다. 이 속도 차가 가장 작은 다섯 경기에서는 타율이 0.315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빠른 공과 체인지업 사이의 속도를 벌릴 수 있을까요? 릴리스 포인트에 실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높아서 문제 체인지업을 던질 때 류현진의 최고 장점은 빠른 공을 거의 똑같은 폼으로 던진다는 것입니다. 빠른 공과 체인지업 사이에 릴리스 포인트가 평균 4.3cm 차이밖에 안 납니다. 체인지업 릴리스 포인트가 4.3cm 낮습니다. 그럼 릴리스 포인트가 더 낮으면 어떨까요? 류현진이 지난해 등판한 경기를 체인지업 릴리스 포인트별로 나눠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았던 다섯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78밖에 되지 않았지만 높았을 때는 4.32로 올라갑니다. 릴리스 포인트가 낮을 때 빠른 공과의 속도 차이도 더 크고, 빠른 공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는 폭 차이도 더 컸습니다(그래픽 참조).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출국하면서 “체인지업 각도가 안 좋았다. 낙차가 제대로 안 나왔는데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스피드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이 찾으려던 해법이 PFX 데이터에 들어 있습니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을 더 끌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릴리스 포인트를 끌어내릴 수 있으니까요(투구 동작을 한 번 따라 해보시면 이해가 갈 겁니다). 그게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다시 명품 마크를 회복하는 길입니다.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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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매스 스타트’ 지존 굳히기

    이승훈(27·대한항공·사진)이 매스 스타트(mass start) 최강자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이승훈은 2일(한국 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7분50초52로 우승했다. 이승훈은 이날 마지막 바퀴까지 중위권에서 달렸지만 막판 스퍼트로 마르코 베버(33·독일)를 0.3초 차로 꺾었다. 이날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50점을 따낸 이승훈은 총점 450점으로 올 시즌 남자 매스 스타트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쇼트트랙 대표 출신인 이승훈은 올 시즌 1, 3,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우승하지 못한 두 차례 대회 때도 모두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매스 스타트는 선수들이 단체로 출발한 뒤 레인 구분 없이 16바퀴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ISU는 올 시즌부터 월드컵에 이 종목을 도입했으며, 겨울 올림픽에서는 2018년 평창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이 될 예정이다. 이승훈은 “매스 스타트는 경기가 워낙 재미있고 자신 있는 종목이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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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엄친아, 톰 브래디

    톰 브래디(38·사진)가 또 한 번 세계 최고 ‘엄친아’(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우스개) 타이틀을 따냈다. 브래디가 쿼터백으로 뛰는 뉴잉글랜드는 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시애틀에 28-24 역전승을 거뒀다. 터치다운 패스 4개를 기록한 브래디는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전까지 슈퍼볼에서 세 차례 MVP를 차지한 건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조 몬태나(59)뿐이었다. 이날 승리로 브래디는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67)와 함께 역대 최다(4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쿼터백이 됐다. 브래디가 미식축구 대신 야구를 선택했다면 그는 역대 도루 저지율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었을지 모른다. 브래디는 고교를 졸업하던 199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몬트리올(현 워싱턴)로부터 1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브래디와 야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뉴욕의 연인은 데릭 지터(41), (뉴잉글랜드 연고지역) 보스턴의 연인은 브래디”라고 말한다. 브래디 역시 지터 못지않은 ‘염문 제조기’였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2009년 톱모델 지젤 번천(35)과 결혼하며 화려한 솔로 생활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번천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전 세계에서 연소득이 가장 많은 모델이다. 이렇게 완벽한 브래디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보스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뉴욕 양키스 팬이라는 것이다. 보스턴 지역 한 칼럼니스트는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가 왜 하필 양키스를 응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브래디 역시 완벽한 모범(paragon)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을 중계한 NBC방송은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를 평균 450만 달러(약 49억5900만 원)에 팔았다. 1초에 약 1억3560만 원꼴로 지난해(400만 달러)보다 12.5% 오른 금액이다. 총광고액은 3억5900만 달러(약 3956억 원)에 달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슈퍼볼 광고를 방영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하는 광고였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 명이 중계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하루 미국인들이 슈퍼볼을 즐기며 쓴 돈은 143억 달러(약 15조76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입장권은 평균 7500달러(약 826만 원)에 거래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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