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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넘게 운행한 노후 구급차는 7월 29일부터 운행이 금지된다. 구급차 내부에 폐쇄회로(CC)TV 설치가 의무화되고 영상 기록도 1개월 동안 의무 보관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과 ‘구급차의 기준 및 응급환자 이송업의 시설 등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0일부터 입법 예고하고 7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구급차의 운행 기간은 9년으로 제한된다. 단 출고된 지 9년이 넘은 구급차의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정해져 있는 안전검사를 통과하면 최대 2년까지는 연장 운행이 가능하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구급차로 개조할 경우에는 해당 차량이 출시된 지 3년 이내에만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운행 시간과 거리를 기록하는 운행기록 장치, 영상기록 장치(블랙박스), 구급차 안에서의 조치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CCTV 등도 설치가 의무화된다. 운행기록 장치는 6개월, 영상기록 장치와 CCTV 기록은 1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CCTV 영상정보는 원칙적으로 환자 개인이 요구할 때만 열람이 가능하지만, 환자가 위중한 응급 상황일 경우엔 동승한 보호자도 열람권을 갖는다. CCTV 의무화 등 구급차 내 장비 강화 조치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구급차 내 장비는 국가 소속일 경우 1년 이내에, 민간 구급차는 2년 이내에 구비해야 한다. 구급차 요금 장치를 갖췄을 경우 신용카드 결제기도 설치해야 하고, 환자 또는 그 보호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면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현행 구급차의 법정 이송 처치료는 이송거리가 10km 이내는 3만 원(일반구급차 기준)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9년 넘게 운행한 노후 구급차는 7월 29일부터 운행이 금지된다. 구급차 안 폐쇄회로(CC)TV 설치가 의무화되고 영상 기록도 1개월 동안 의무 보관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과 ‘구급차의 기준 및 응급환자 이송업의 시설 등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0일부터 입법예고하고 7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구급차의 운행기간은 9년으로 제한된다. 단 출고 된지 9년이 넘은 구급차의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정해져있는 안전검사를 통과하면 최대 2년까지는 연장운행이 가능하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구급차로 개조할 경우에는 해당 차량이 출시된 지 3년 이내에만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운행 시간과 거리를 기록하는 운행기록 장치, 영상기록 장치(블랙박스), 구급차 안에서의 조치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CCTV 등도 의무화된다. 운행기록 장치는 6개월, 영상기록 장치와 CCTV 기록은 1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CCTV 영상정보는 원칙적으로 환자 개인이 요구할 때만 열람이 가능하지만, 환자가 위중한 응급 상황일 경우엔 동승한 보호자도 열람권을 갖는다. CCTV 의무화 등 구급차 내 장비 강화 조치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구급차 내 장비는 국가 소속일 경우 1년 이내에, 민간 구급차는 2년 이내에 구비해야 한다. 구급차 요금 장치를 갖췄을 경우 신용카드 결제기도 설치해야 하고, 환자 또는 그 보호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면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현행 구급차의 법정 이송 처치료는 이송거리가 10㎞ 이내는 3만원(일반구급차 기준)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르면 하반기부터 대학 캠퍼스에서도 푸드트럭을 이용한 음식 판매가 허용된다. 현재는 유원시설, 관광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하천 등에서만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대학 당국 또는 해당 대학과 계약한 사람은 캠퍼스 내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휴게음식점이나 제과점 영업을 할 수 있다. 대학이 직접 푸드트럭을 운영하려면 학교사업자 등록증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등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개인은 해당 대학과 계약을 체결한 뒤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한다. 식약처는 27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푸드트럭 운영자는 식약처로부터 차량 내 시설 및 위생 관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대학 내 푸드트럭 허용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청년위는 지난달 현대자동차, 커핀그루나루, 죠스푸드, 서강대, 연세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캠퍼스 내 푸드트럭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배를 열고 하는 수술이 줄고 복강경, 다빈치 로봇 수술과 같은 최첨단 수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지름이 0.5∼1.5cm인 플라스틱 튜브 구멍을 4∼5개 내어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뒤 복강 내 공간을 만든 후 진행하는 수술이다.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집어넣어 진행한다. 최근에는 단 1개의 구멍만 뚫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300건 이상 시행한 유영경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평소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자주 입는 젊은 여성들은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흉터가 덜 남아 호응이 좋다”며 “단 하나의 구멍에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함께 넣고 조작하기 때문에 기구 간 충돌을 피해야 하는 등 고난도의 기술과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강경 수술 안전성 입증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장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 257명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 후 합병증을 보이는 비율은 13.2%로 일반 복강경(16.2%)보다 다소 낮았다. 김 교수는 “단일공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좁아 상처 관련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의 지난해 5월호에 게재됐다. 최근에는 난소암 치료에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고 있다. 난소암은 가족력의 영향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상처에 대한 고민을 하는 미혼 여성 환자들이 많다. 난소암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도 어려운 편이다. 많은 환자들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 8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로봇수술 의사 손떨림까지 방지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보다 더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다빈치 로봇 수술도 도입되고 있다. 의사가 외부의 로봇 조종석에 앉아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하는 첨단 수술이다. 사람의 손동작에 비해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 넘는 수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수술은 복강경과 달리 환부를 10∼15배 확대된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수술용 카메라가 있어 좋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로봇 수술은 비뇨기과 영역의 전립샘(선)암, 방광암, 신장절제술, 신우형성술, 외과 영역의 갑상샘(선)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비장절제술, 담낭절제술, 산부인과 영역의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수술, 흉부외과의 폐암수술, 심장판막재건술, 심장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에 이용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중 어느 수술이 더 우수한지에 대해 아직 논쟁 중인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로봇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송 교수는 “수술 후 췌장염 발생 빈도가 복강경 수술군에서 22.5%에 이른 반면 로봇 수술 군에서는 10%로 낮았다”며 “로봇 수술을 통해 암 발생 부위를 좀 더 완전하고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자 입장에선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피로도가 적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의 연구결과 보고는 국제학술지 수술연구저널(Journal of Surgical Research) 4월호에 소개됐다.신장부분절제술 등 고난도 수술에 이용 로봇 수술을 전립샘암과 신장암 수술에도 도입되고 있다.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특히 신장부분절제술은 한쪽 신장을 다 제거하지 않고 종양만을 제거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인데, 무척 까다롭다”며 “종양이 혈관에 가깝거나 신장 내부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 로봇 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여성 질환인 자궁근종도 로봇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의 기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손 떨림을 방지할 수 있는 로봇 수술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다빈치 로봇 수술이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 중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수요일 오후 11시 종편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채널A ‘나는 몸신이다’가 오늘(15일) 밤 살 처짐을 막는 다양한 비법을 소개한다. 살 처짐은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노화 증상의 하나다. 미용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있다. 미국예일대 내분비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얼굴, 목, 이마의 주름이 깊고 살 처짐이 심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뼈 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뼈 밀도가 낮으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그로 인한 골절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엉덩이 살이 처지면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대부분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무릎관절에 무리를 준다. 연골 손상을 가속화하고 관절 질환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엉덩이 처짐을 막기 위한 성형수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여성들은 작은 골반, 적은 근육량, 엉덩이에 지방이 쌓이기 어려운 체질 탓에 작고 납작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분별한 엉덩이 성형, 무작정 크기만 중시한 엉덩이 성형은 부작용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통해 엉덩이 처짐 등 각종 살 처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살 처짐을 막기 위한 건강 주치의로는 1회 방송에서 오다리를 단번에 해결해 화제를 모은 박숙희 씨(체형관리전문가)가 나선다. 5회 방송에서 뱃살 줄이는 비법을 소개한 장두열 대한비만체형학회 명예회장(재활의학과 전문의)도 출연한다. 장 회장은 손거울만으로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처져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자가 진단법을 소개한다. 장 회장은 패널로 출연한 변우민 씨의 10년 전 얼굴과 10년 후 얼굴을 비교했다. 박 씨는 살 처짐을 잡는 3분 운동법을 공개한다. 특히 돈 안 들이고 언제 어디서든 처진 엉덩이 살과 얼굴을 업 시키는 3분 리프팅 운동법을 선보인다. 실제 살 처짐이 고민인 참가자의 체험도 공개된다. 50대 후반의 신청자는 과거 왼쪽 얼굴에 구안와사가 오며 한쪽으로만 얼굴이 처졌다. 신청자는 현장에서 3분 히프팅 운동을 통해 왼쪽 얼굴을 업 시켜 삐뚤어 보이는 입을 수평으로 맞춰지기도 했다. 개그맨 김보화 씨는 보정 속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엉덩이가 처졌지만, 운동법을 체험한 뒤 만족감을 보였다. 팔뚝 살을 줄이고 탄력까지 더하는 팔뚝 짜기 운동법도 소개된다. 참가자 조민희 씨는 팔뚝 리프팅 운동으로 늘어진 팔뚝 살을 단번에 2.8cm 줄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 처짐을 예방할 수 있는 근육 생성에 좋은 음식도 소개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뼈엉성증(골다공증) 환자가 골절을 당했을 때 먹는 치료약에 대해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현재는 골밀도 검사 수치에 따라 최대 1년까지만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만, 5월부터는 골밀도 수치와 관계없이 3년까지 건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안’이 5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건보 확대 조치로 연간 골다공증 골절 환자 약 11만 명이 연 27만 원 가량의 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 골절은 재골절 위험이 높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수영이… 아니었다면… 매일… 집에만… 있었겠죠… 어쩌면… 지금…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을…지도….” 어눌하고 탁한 음성이었다. 언어장애가 있는 듯 말을 더듬거렸다. 대화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이 가진 무게만큼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3년 전 당시 19세로 국내 최연소 시각장애인 철인에 도전하던 박성수 씨가 그랬다. 박 씨는 머리에 종양을 갖고 태어났다. 심장 기능이 약해 신생아 때 수술을 받기도 했다. 무릎과 골반 뒤틀림이 심해 거동도 불편했다. 급기야 중학교 3학년 때 시력을 잃었다. 시각장애 1급, 뇌병변장애 5급. 박 씨의 삶은 어두웠다. 유일한 희망은 수영이었다. 처음엔 재활 운동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곧 장애인수영 청소년대표에 뽑힐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결국 트라이애슬론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해냈다. 박 씨의 어머니는 “의사들은 아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사망할 거라고 했는데…”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 씨의 도전을 지켜보면서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그저 취미생활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걸 절감하게 됐다. 제2, 제3의 성수 씨를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세계 80개국 2500명의 선수들이 다음 달 10일부터 열전을 펼칠 2015 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지난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에 이어 장애인들의 꿈을 펼칠 무대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하지만 대회 준비 상황을 들여다보니 걱정이 앞섰다. 전체 예산(181억7500만 원) 중 국비(54억5300만 원), 서울시 지원금(28억 원), 선수 등록비(약 20억 원 예상)를 제외한 비용을 기부금과 스폰서 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개 국제대회가 열리면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인력을 조직위에 파견해 대회를 직접 챙기지만 이번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인력 파견조차 없었다. 장애인계, 체육계에서도 이런 대회가 열리는 사실조차 잘 모를 정도로 홍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유력 정치인인 나경원 의원이 전면에 섰던 스페셜올림픽과 너무 비교된다. 이러니 기업들이 후원에 나서겠냐”라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 담당자의 말이 그저 푸념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더 서글픈 건 장애인계 내부에서조차 정파에 따라 이번 대회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의 반대에도 최동익 의원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시절 주도적으로 유치에 뛰어든 사업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 유치 성공 직전 연합회장 연임에 실패하고 대회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대회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 최 의원이 대회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이라는 일상적 행위는 누군가에게는 살기 위한 마지막 끈일 수 있다. 정치적 문제는 잠시 덮고 이번 대회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을 제2의 성수 씨들을 생각할 때다.유근형 정책사회부 기자 noel@donga.com}
7월부터 직장을 그만둬도 국민연금 보험료의 75%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시간제 근로자, 18세 미만 청소년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 요건도 완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연금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13일부터 입법 예고하고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직장을 그만뒀을 때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받는 ‘실업크레딧 제도’는 한 번에 3∼8개월 이용할 수 있다. 단, 여러 번 실직을 하면 최대 1년까지만 지원된다. 보험료 지원액은 실직 이전 임금의 50%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실직 이전에 소득이 200만 원이라면, 절반인 100만 원을 번다고 간주해 보험료를 상정한다. 이럴 경우 보험료 9만 원(100만 원의 9%) 중 6만7500원(75%)은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본인은 2만2500원(25%)만 내면 된다. 이자, 배당, 연금 소득 및 재산이 많은 고액 자산가는 실업크레딧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 문턱도 낮아진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직장인 가입자가 되려면 1개 사업장에서 최소 월 60시간 이상 일해야 했다. 하지만 이르면 12월 말부터는 2개 이상 사업장에서 일해도 총 근로시간이 월 60시간만 넘으면 가입 자격을 주기로 했다. 청소년 근로자들의 국민연금 가입도 쉬워진다. 7월 29일부터 18세 미만 근로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에 자동 가입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7월부터 실직을 해도 국민연금 보험료의 75%를 최대 1년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실업크레딧 제도 도입을 담은 국민연금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하고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예를 들어 실직 전 소득이 200만 원이면, 절반인 100만 원을 실직 후 소득으로 인정해준다. 이럴 경우 보험료 9만 원(100만 원의 9%) 중 6만7500원(75만 원)은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본인은 2만2500원(25%)만 내면 국민연금 가입을 유지하게 된다. 실업크레딧은 한 번 실직했을 때 3~8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여러 번 실직을 하면 최대 1년까지만 지원된다. 이자, 배당, 연금 소득 및 재산이 많은 고액 자산가는 실업크레딧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료 지원 제한선은 시행 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로 연간 82만 명의 실직자들의 가입기간이 늘어나 연금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간제로 단시간 근무하는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 문턱도 낮아진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직장인 가입자가 되려면 1개 사업장에서 최소 월 60시간 이상 일해야 했다. 때문에 단기 근로자는 국민연금 가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빠르면 12월 말부터는 2개 이상 사업장에서 일해도 총 근로시간이 월 60시간만 넘으면 가입자격을 주기로 했다. 청소년 근로자들의 국민연금 가입도 쉬워진다. 7월 29일부터 18세 미만 근로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현재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회사가 동의해야만 국민연금 가입할 수 있었다. 조남권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가입해야 향후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용이 불안해도 가입기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장인 가입자는 회사가 보험료의 50%를 부담하기 때문에 연금 가입이 지역, 임의가입자에 비해 국민연금 가입유지가 쉽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일단 경과를 좀 지켜보시죠.” 경기 안양시에 사는 70대 남성 김모 씨는 2009년 기침이 끊이질 않아 호흡기 내과를 찾았다. 그는 X선 촬영 등 간단한 검사를 한 뒤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기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나이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한 그는 꾸준히 병원을 오갔지만 호흡이 힘들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김 씨는 2013년 종합병원에서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기관의 오진(誤診)으로 발생한 피해 가운데 암과 관련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한 오진 관련 피해(480건) 중 암 관련 피해(296건)가 61.7%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오진 피해는 정밀검사를 주로 하는 건강검진(78건·26.4%)보다는 일반진료 과정(218건·73.6%)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폐암(60건·20.3%) 관련 오진이 가장 많았고, 유방암(48건·16.2%)과 상부위장관(식도·위·십이지장·39건·13.2%) 관련 오진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병원(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은 피해(114건·38.5%)가 발생했지만 의원(110건·37.2%)과 상급종합병원(72건·24.3%)에서도 적지 않은 오진이 발생했다. 암 오진 피해의 대부분은 일반질환인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가 뒤늦게 암으로 확인된 경우였다. 이는 X선 검사만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암의 특성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약을 바꾸거나 경과를 지켜보다 암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꽤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유근형 기자}
1일부터 유방암 환자의 유방재건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1500만 원에 이르던 수술비가 200만∼400만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건보 적용 기준이 엄격해 실제로 혜택을 받는 유방암 환자는 10명 중 3∼4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방재건술에 건보 혜택을 받으려면 △유방암 환자가 유방 전체를 절제한 경우 △가슴 한쪽이 발달하지 않는 선천성 폴란드 증후군 환자가 손가락이 붙는 합지증을 함께 앓는 경우 △건보 혜택을 받고 재건술을 실시한 뒤 암이 재발해 재수술을 할 경우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비율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 혹이 여러 개 생기는 다발성 유방암이거나, 암이 유두까지 침범했거나, 림프절까지 전이되는 등 중기 이후에 주로 전체 절제를 선택한다는 것. 또 폴란드 증후군이 합지증을 동반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문에 부분 절제만 해도 되는 다수의 유방암 초기 환자들은 현재로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문병인 이화여대목동병원 유방암센터장은 “건보 적용이 시작된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부분 절제술 환자들이 적용을 받지 못해 아쉽다. 이들에 대한 혜택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보건복지부가 유방재건술 건강보험 적용의 세부 내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복지부의 유방재건술 관련 보도자료에는 부분 절제를 한 환자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 20대 유방암 환자인 황모 씨는 “건보 적용이 시작된 뒤 부분 절제와 유방 재건수술을 받으려고 6개월가량을 기다렸는데,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정부가 혜택을 준다는 내용만 크게 홍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부분 절제술의 사례가 워낙 다양하고, 성형업계에서 이를 악용할 우려도 있어 일괄적으로 건보 재정을 투입하기 어렵다”며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지원이 절실한 부분 절제 환자부터 단계적으로 건보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서울아산병원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5’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중앙대병원, 세종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아시아 최대 보건·의료산업 행사인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위크’를 8일부터 3일 동안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 포럼, 의료수출 계약식 등이 열리며 40개국 2만 명 이상의 보건의료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중국계 부동산기업 뤼디(綠地)그룹이 2일 제주도에 투자개방형 외국병원(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호 투자개방형 병원을 추진하던 중국계 산얼병원이 자격 시비와 부실 검증 논란 끝에 승인이 불허된 지 7개월 만이다. 일단 뤼디그룹의 자본력만큼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 재벌인 뤼디그룹은 연매출이 50조 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다. 모기업의 부도 등 재정 투명도가 떨어졌던 산얼병원과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그뿐만 아니라 약 1조 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설립을 진행 중이라 병원 설립(약 800억 원 소요)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뤼디그룹은 종합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운영의 목적이 자칫 수익 창출에만 매몰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의료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제주도특별자치법에 따르면 투자개방형 병원에 근무하는 외국인 의사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어도 된다. 자격 및 경력의 제한을 받지도 않는다. 관련 서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전문의가 아니고, 경험이 적어도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국인 의사 고용 비율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모든 의사를 중국인 의사로 고용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일자리 창출’이라는 투자개방형 병원 추진의 명분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산얼병원도 문제가 됐던 응급의료체계도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제주대병원과 응급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병원 예정지인 서귀포시 토평동과 제주대병원이 위치한 제주시 아라동은 약 30km 거리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대병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리병원 논란이 커지면 MOU를 파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호 투자개방형 병원은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야 한다. 1차 승인권을 가진 복지부와 최종 허가권을 가진 제주시가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우려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보완해 제2의 산얼병원 사태만은 막아주길 바랄 뿐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대 여성 최모 씨는 미국 대학 유학 시절부터 우울증과 조증이 함께 있는 조울증을 겪었다. 감정 기복이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심했다. 예민하다 보니 주변 사람과의 다툼이 잦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 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항우울제와 기분조절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이 완화됐다. 국내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다. 증상이 나아지자 가족과 친지로부터 “정신과 약은 중독된다. 약이 아닌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증상이 나아졌는데, 굳이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최 씨는 2주 만에 다시 불면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받은 약만 아니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제에 의지했다. 하지만 내성이 강한 수면제도 듣지 않게 되자 초조해졌다. 결국 일주일 정도 잠을 이루지 못한 최 씨는 충동적으로 수면제를 40알가량 먹고 정신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가야 했다. 다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시작한 최 씨는 “항우울제를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라는 의사의 처방을 무시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했다.○ 정신질환 치료 ‘임의 중단’ 위험 최 씨처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했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전국의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의 54.9%는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약 복용을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지시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는 28.6%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약을 끊는 것은 감기약을 그만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 행위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최소 4∼5개월, 길게는 1∼2년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1∼2개월 약을 복용한 후 우울, 불안 증세가 호전됐다고 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성이 2, 3배 높아진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다. 다수의 질환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충분히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임의 중단의 위험은 최근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 저먼윙스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조종사도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이 재발하면 완치가 점점 어려워진다. 우울증이 3번 이상 재발했다면 차후 다시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70∼80%에 이른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은 처음 생겼을 때 완전히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증세가 다소 나아진 이후에 유지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결국 재발하게 되고 우울증이 만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방 약 중단하고 수면제 의지하는 게 더 위험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과 약을 오래 먹으면 가족조차 “너는 의지력이 약하다” “약은 조금만 먹고 의지로 이겨야 완치된다” “약을 오래 먹으면 중독된다”라는 지적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항정신성약물 등은 중독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은 약을 거부하고,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수면제에 의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수면제, 안정제 등은 일부 내성이 강하고 중독성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설문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적 진료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응답자의 42%(420명)는 지금까지 살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정도의 문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30%(133명)에 불과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정신건강 질환은 이제 고혈압 당뇨병처럼 약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해졌는데,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상식 때문에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서울 강남구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는 최모 원장은 지난해 간호사와 마찰을 빚은 후배 치과의사를 퇴사시켰다. 마음에 드는 간호사를 채용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지만 후배 치과의사를 구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최 원장은 “6년제 치대를 나와도 경력이 없으면 도제식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300만 원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요즘 기술만 가르쳐 주면서 월급을 주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료계 구직 시장에서 직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치대를 졸업해도 구직난에 시달리는 한편 간호대의 경우 지방 4년제를 졸업하면 서울 대형 병원 취직이 가능하고 초봉도 월 350만 원 이상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계 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인력이 가장 부족한 직종은 간호사다. 간호사는 2030년 약 49만 명이 필요하지만 실제 활동 인력은 약 32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약 17만 명의 간호 인력이 부족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까지 현재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간병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현 체제로는 제도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영호 보사연 연구위원은 “간호사는 면허를 받았지만 실제 활동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활동하지 않고 있는 인력을 복귀시키는 등의 대책을 강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뿐 아니라 의사 부족도 예상된다. 의사는 2024년부터 공급 부족이 시작돼 2030년에는 약 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치과의사와 한의사의 공급 과잉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치과의사는 실제 필요 인력보다 3000명가량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사도 2000명가량의 과잉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위원은 “보건 인력이 과잉 공급되는 영역은 대학 정원 재조정 등 장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불법인 줄 알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나요?” 중국동포 김모 씨(61)는 한국 국적인 사촌동생, 언니, 남편 등 친지들의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국내에서 병원 진료를 받아 왔다. 중국동포 상당수가 이런 수법으로 건보 혜택을 받기 때문에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다. 건강보험증에 기재된 사람과 본인이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는 병원이 거의 없다는 점도 김 씨를 안심시켰다. 김 씨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이런 수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경우는 총 298건. 진료비도 총 503만 원에 이르렀다. 심지어 김 씨는 2010년 이혼 후에는 전 남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병원을 이용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김 씨의 부정직한 행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혼 후에도 건강보험증을 도용한 김 씨를 시댁 식구들이 신고한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 보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그동안 건강보험을 적용받은 모든 비용을 토해 냈고, 형사 고발을 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 씨는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건강보험증을 도용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라며 후회했다. 김 씨처럼 자신은 국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무자격자이지만, 국내 친지의 건강보험증을 빌려서 또는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증 부당 사용 적발은 총 4만5187건으로 2010년(3만1660건)보다 약 1.5배에 이르렀다. 부정 사용 액수도 13억200만 원으로 2010년(8억9600만 원)의 약 1.4배다. 건강보험 부정 사용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건강보험증을 빌려주는 가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이 늘면서 외국인 가족의 보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부정직한 행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증 부당 사용은 빌려준 사람도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빌려 쓴 사람의 진료 기록 때문에 향후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사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중증 질환 진단을 받았을 때 정작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미국인 아내에게 자신의 건강보험증을 빌려주거나, 친척들의 이름을 빌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운 최모 씨는 약 133만 원의 부당이익금 환수 조치와 함께 형사 고발까지 당했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증 도용은 단순한 개인 실수로 치부하기 힘든 범죄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돈이 새면 결국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겨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증 부당 사용을 막기 위해 병의원에서 건강보험증의 본인 확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만성 피로의 원인은 과로 때문 만일까? 전문가들은 피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영양상태의 불균형이라고 지적한다. 평소 면과 빵을 즐기는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쉽게 피로할 수 있다는 것. ‘저단백 고탄수화물’ 습관을 가진 사람은 철분, 마그네슘, 셀레늄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미네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네랄이 부족해 신진대사가 느린 사람은 초콜릿, 빵 등 단당류 위주의 식단에 빠져 들기 쉽다. 몸이 에너지를 내는 대사 과정에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순서대로 태우는데, 이 속도가 워낙 느리다 보니 즉시 반응할 수 있는 탄수화물에 중독되는 것이다. 특히 초콜릿은 일시적으로는 혈당을 빠르게 높여주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피로감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단당류에 중독됐다면 살코기, 익힌 생선, 두부, 콩, 현미 등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로 교정을 시도해야 한다. 몸속의 중금속이 많아도 쉽게 피로해진다. 중금속은 좋은 미네랄의 활동을 방해해 두통이나 피로감이 생기게 하고 심하면 암 등 중증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참치, 연어회 등 몸짓이 큰 생선을 즐기면 자칫 수은 등 중금속에 과다 노출될 수 있다. 회는 주 2회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과도한 긴장감도 만성 피로의 원인이다. 스트레스, 긴장,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사람은 아드레날린의 부산물인 ‘바닐만델산’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다. 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30일 오후 7시 10분부터 방송되는 채널A 닥터지바고에서는 봄철 만성 피로의 원인과 다양한 극복법이 소개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허리 디스크 때문에 꿈도 접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 기획자를 꿈꿨던 김현중(가명·34) 씨는 최근 업계 정상급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김 씨는 2008년 입사 후 6년 동안 거의 매일 오후 10시 이후까지 야근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급성 요통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 추간판 장애(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뒤부터 일에 전념할 수 없었다. 결국 김 씨는 꿈을 접고 연봉이 1000만 원 이상 적지만 일의 강도가 덜한 업체로 이직을 결심했다.김 씨처럼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30대 남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은 3만5535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0년(2만528명)의 1.4배에 이르는 수치다. 30대 허리 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것은 컴퓨터를 이용해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비율이 높은 연령대이기 때문. 척추와 척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는 20대 후반부터 수분이 빠져나가고, 콜라겐 등 섬유질이 증가하면서 디스크가 푸석푸석하게 변한다. 이럴 경우 허리에 미치는 압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작은 힘에도 디스크가 밀려나가거나 터질 수 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적절한 허리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디스크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장은 “20대 이후 디스크 퇴행이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게 상식인데,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가장 업무 강도가 높은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 연령별 허리 디스크 환자 수는 50대 여성이 4만28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가사 노동에 따른 노화가 본격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27만9327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허리 디스크 입원 환자는 2010년(16만1337명)에는 전체 질병 중 입원 환자 수가 7번째였지만 5년 만에 1.7배로 늘어 1위가 됐다. 허리 디스크 다음으로 입원 치료를 많이 하는 질병은 폐렴(26만6450명), 노년성 백내장(25만1052명), 위장염 및 결장염(22만2367명), 치핵(19만4596명) 순이다. 한편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는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1508만4000명)이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은 2013년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의 영향으로 외래 환자 수 2위(1289만6270명)에 올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허리 디스크 때문에 꿈도 접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 기획자를 꿈꿨던 김현중 씨(34·가명)는 최근 업계 정상급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지난해 발병한 허리 디스크가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08년 입사 후 6년 동안 거의 매일 오후 10시 이후까지 야근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급성 요통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 추간판 장애(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뒤부터 일에 전념할 수 없었다. 2~3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요통이 밀려와 업무 생산성도 뚝 떨어진 것. 김 씨는 대학시절부터 꿈꾸던 광고 기획자의 길을 접고 연봉이 1000만 원 이상 적지만 일의 강도가 덜한 업체로 이직을 결심했다. 김 씨는 “허리 통증이 내 인생까지 바꿀지는 상상도 못했다. 평소 운동도 하면서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30대 남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은 3만5535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0년(2만528명)보다 1.4배에 이르는 수치다. 30대 허리 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컴퓨터를 이용해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비율이 높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는 20대 후반부터 수분이 빠져나가고, 콜라겐 등 섬유질이 증가하면서 디스크가 푸석푸석하게 변한다. 이럴 경우 허리에 미치는 압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작은 힘에도 디스크가 밀려나가거나 터질 수 있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적절한 허리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디스크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장은 “20대 이후 디스크 퇴행이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게 상식인데,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가장 업무 강도가 높은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뿐 아니라 전 연령대의 허리 디스크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27만9327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허리 디스크 입원 환자는 2010년(16만1337명)에는 전체 질병 중 입원 환자가 7번째로 많았지만 5년 만에 1.7배 늘어 1위가 됐다. 허리 디스크 다음으로 입원 치료를 많이하는 질병은 폐렴(26만6645명), 노년성 백내장(25만1052명), 위장염 및 결장염(22만2367명), 치핵(19만4596명) 순이다. 한편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는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1508만4000명)이었다. 급성 기관지염은 2010년 이후 5년째 1위 자리에 있는데, 진료인원도 2010년(1228만2399명)보다 22.8% 증가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은 2013년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의 영향으로 외래 환자수 2위(1289만6270명)에 올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건강보험료(건보료) 정산 시기를 4월에서 6월로 연기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말정산 분할납부 기간인 3∼5월을 피해 추가 건보료를 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또 4월 건보료 정산 자체를 대폭 축소해 직장인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보료 정산 개선 방안을 31일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매년 4월 이뤄지는 건보료 정산은 전년도 확정 소득에 따라 건보료가 조정되는 절차다. 직장인들은 지난해 1∼3월 건보료는 2012년 소득을 기준으로, 지난해 4월분부터는 2013년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냈다. 만약 4월에 발표되는 2014년 확정소득이 2012∼2013년보다 늘었다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하고, 소득이 줄었다면 보험료를 돌려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직장인 1200만 명 중 소득이 증가한 761만 명이 1인당 평균 25만3000원(회사와 근로자가 절반씩 부담)의 건보료를 추가로 부담한 바 있다. 한편 복지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매월 건보료를 당월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4월 건보료 정산으로 인한 직장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사업장이 매월 건강보험공단에 근로자의 소득을 신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