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채널A 성장동력센터

구독 3

추천

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양희영 “태릉선수촌서 만난 부모님…태극마크 꿈 이뤄드릴게요”

    “사진 좀 찍으시자”고 했더니 손사래부터 쳤다. “우린 뭐 한 일 없다. 다 희영이가 잘 한 거다.”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양희영(26)이 우승한 직후 만난 그의 아버지 양준모 씨(51)와 어머니 장선희 씨(51)였다. 양희영에게는 국가대표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아버지는 카누를 했고, 창던지기 대표였던 어머니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다. “부모님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하자 장 씨는 오히려 “운동 한 부모 욕심에 딸을 너무 밀어 붙여 힘들 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이 지난해 시즌 막판 3개 대회를 연속 불참하며 방황했던 얘기를 꺼냈다. 장 씨는 “희영이가 골프를 하면서 늘 앞만 보고 달려왔다. 대학도 포기하고 운동에만 매달렸는데 부질없다고 여기더라. 밤 12시까지 펑펑 울기도 했다. 그래서 원 없이 쉬면서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양희영은 “채를 놓아보니 골프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커지더라.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즐겨보라는 엄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뛰고 싶어도 못 뛰게 될 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했다. 지난 연말 23위였던 그의 세계 랭킹은 2일 발표에서 10위로 13계단 뛰어올랐다. 아버지 양 씨는 체육교사로 서산 서령고 카누부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다 딸의 호주 유학을 위해 퇴직한 뒤 뒷바라지를 해왔다. 장 씨도 체육교사로 18년을 근무했다. 양 씨는 “희영이가 어려서부터 잘한 건 노력과 승부근성을 강조한 부모의 영향이 물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계를 느꼈다. 스스로 운동을 즐기게 하는 게 더 중요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장 씨는 “요즘 희영이가 대회 때 친한 친구도 부르고 하면서 골프에 더 몰입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양희영은 “아버지 퇴직금을 갖고 골프 유학을 시작했다. 고생하며 키워주신 부모님 실망시켜 드려선 안 된다. 메인 스폰서가 없어도 대회에 많이 나가 상금 많이 벌면 되지 않냐”며 웃었다. 1985년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양희영의 부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양희영은 “부모님이 못 이룬 올림픽 출전의 꿈을 내가 대신 이뤄드리고 싶다. 내년 리우 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3-02
    • 좋아요
    • 코멘트
  • 배드민턴 女단식 ‘세계 4위’ 성지현,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연초부터 실전 감각 강화에 집중했다. 주요 대회가 없던 1,2월에 단기 계약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리그에 진출해 경기를 소화했다.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린 성지현이 2015년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세계 랭킹 4위 성지현은 1일(현지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결승에서 세계 6위로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인 강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1(21-15, 14-21, 21-6)로 눌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성지현은 지난해 7월 대만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성지현은 이 대회 직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였던 마린을 맞아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으나 3세트 들어 한층 강화된 체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성지현은 “올해부터는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가 열리는 만큼 착실하게 성적을 내야 한다.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지현은 3일부터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3-02
    • 좋아요
    • 코멘트
  • 최나연, 김세영, 리디아 고… 이번엔 양희영

    양희영(26)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마음이 정말…. 정말 너무 아프네요. 더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던 거겠지요. 오늘의 아픔을 잊지 말고 더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주저앉지 않을 거예요. 이제 시작이니까!!!!!’ 글 마지막에 느낌표를 5개나 찍을 만큼 격한 감정을 드러냈던 양희영이 1주일 만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정상에 섰다. 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들어간 양희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이미림(25·NH투자증권), 쩡야니(대만)를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이미림, 김효주(20·롯데), 박인비(27·KB금융그룹) 등 동료 선후배들의 시원한 축하 물세례를 받은 양희영은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 후반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쏟아져 이건 연습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세계 랭킹 16위 양희영은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으며 시즌 상금 41만2358달러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31만5897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4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에 양희영이 쓰고 나온 모자 정면에는 어떤 기업의 로고도 없었다. 2013년 KB금융그룹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끝에 정상에 올라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카누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양준모 씨(51)와 창던지기 국가대표로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동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장선희 씨(51) 사이에서 태어난 양희영은 수영 선수를 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 골프 유학을 떠나 17세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ANZ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당시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뛰어난 실력과 체형까지 비슷해 ‘남반구의 박세리’로 주목받은 양희영은 2008년 주위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6시즌 118개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우승 갈증에 허덕였다. 첫 승 이후 지난해 다시 무관에 그쳤던 양희영은 지난 시즌 막판 3개 대회에 연이어 불참했다. “어떤 벽에 부딪친 느낌이었다. 굳이 대회에 나가면 뭐 하나 싶었다. 골프를 관두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까지 고려했던 그는 “쉬면서 오히려 골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대비해 두 달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한국계 골퍼인 비키 허스트와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10달러 내기도 해가면서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달렸다. 양희영은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게 됐다. 앞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LPGA투어 데뷔전에 나섰던 김효주(20·롯데)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3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성적에는 아쉬움이 많지만 하루도 오버파를 치지 않은 걸 보면 정말 열심히 친 것 같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비거리가 늘어나고 있고 시력 교정 수술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5시간 가까운 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다시 퍼터를 들고 연습하기 위해 그린으로 갔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공동 7위(11언더파)로 마감했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희영, LPGA 혼다 타일랜드 역전 우승…17개월만의 감격

    양희영(26)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마음이 정말…. 정말 너무 아프네요. 더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던 거겠지요. 오늘의 아픔을 잊지 말고 더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주저앉지 않을 거예요. 이제 시작이니까!!!!!’ 글 마지막에 느낌표를 5개나 찍을 만큼 격한 감정을 드러냈던 양희영이 1주일 만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정상에 섰다. 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들어간 양희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173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이미림(25·NH투자증권), 쩡야니(대만)를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이미림, 김효주(20·롯데), 박인비(27·KB금융그룹) 등 동료 선후배들의 시원한 축하 물세례를 받은 양희영은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 후반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쏟아져 이건 연습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세계 랭킹 16위 양희영은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으며 시즌 상금 41만2358달러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31만5897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4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에 양희영이 쓰고 나온 모자 정면에는 어떤 기업의 로고도 없었다. 2013년 KB금융그룹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끝에 정상에 올라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카누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양준모 씨(51)와 창던지기 국가대표로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동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장선희 씨(51) 사이에서 태어난 양희영은 수영 선수를 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 골프 유학을 떠나 17세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ANZ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당시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뛰어난 실력과 체형까지 비슷해 ‘남반구의 박세리’로 주목받은 양희영은 2008년 주위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미국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6시즌 118개 대회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우승 갈증에 허덕였다. 첫 승 이후 지난해 다시 무관에 그쳤던 양희영은 지난 시즌 막판 3개 대회를 연이어 불참했다. “어떤 벽에 부딪친 느낌이었다. 굳이 대회에 나가면 뭐하나 싶었다. 골프를 관두려고 했다.” 정신과 상담까지 고려했던 그는 “쉬면서 오히려 골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대비해 두 달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한국계 골퍼인 비키 허스트와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10달러 내기도 해가면서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달렸다. 양희영은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게 됐다. 앞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LPGA투어 데뷔전에 나섰던 김효주(20·롯데)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3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성적에는 아쉬움이 많지만 하루도 오버 파를 치지 않은 걸 보면 정말 열심히 친 것 같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비거리도 늘어나고 있고 시력 교정 수술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5시간 가까운 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다시 퍼터를 들고 연습을 위해 그린으로 갔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공동 7위(11언더파)로 마감했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3-01
    • 좋아요
    • 코멘트
  • 리디아 고, 2주연속 트로피…LET 2라운드서 11언더파 ‘괴력’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2주 연속 트로피를 안으며 남반구 필드를 지배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을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존 케이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은 그는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아마추어로 우승했던 201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상금은 3만 유로(약 3700만 원). 지난달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올 들어 출전한 3개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공동 7위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다시 LET대회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역대 LET 최소타 기록 타이인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해 최근 상승세 속에 새로운 ‘골프 여왕’으로 롱런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리디아 고는 미국LPGA투어에 복귀해 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할 계획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3-01
    • 좋아요
    • 코멘트
  • 2승 합작 고교 선후배 “초심 그대로”

    골프에 입문하기 전까지 둘 다 태권도장에서 흰 도복을 입고 심신을 단련했다. 대원외고 선후배로 태극마크를 달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바지를 고집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2연승을 합작한 최나연(28·SK텔레콤)과 김세영(24·미래에셋)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퍽 닮았다. 김세영이 우승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전담 캐디는 최나연과도 4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일찌감치 승리를 신고한 둘은 이번 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열리고 있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두 선수가 각자 우승 이후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27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상금 랭킹 2위 최나연과 4위 김세영은 반갑게 축하인사를 나눴다. LPGA투어 진출 후 55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최나연은 “세영이는 두 번 만에 우승을 해냈으니 대단하다. 신인답지 않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나연 언니를 비롯한 선배들이 이끌어준 덕분이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이 둘은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찾아올 수도 있는 방심과 안이함을 경계했다. 최나연은 “이제 좀 여유 있게 즐기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목표를 더 높여 잡았는데 아직은 비밀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트로피를 안고 나니 주위의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낀다. 이 맛에 우승하는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 정상을 향한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가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최나연은 대회 기간에도 매일 숙소 헬스클럽을 찾아 체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김세영은 해외 투어를 돌 때도 국내에 있는 원어민 교사와 화상 통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둘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33위로 마쳤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자인 양희영은 3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2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26위까지 끌어올린 김효주(롯데)는 “퍼팅 감각은 살아났는데 여전히 샷이 안 돼 화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퍼팅 수 26개를 기록한 김효주의 그린 적중률은 이틀 연속 55%였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타이거 우즈 조카’ 샤이엔 우즈 “부담? 오히려 마음 편해졌다”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공동 63위. 성적은 바닥권이었지만 인기만큼은 선두권 스타 못지않았다. 구름 같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쏟아지는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시달렸다. 27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한 샤이엔 우즈(25)였다. 이런 유명세는 샤이엔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의 조카이기 때문. 삼촌인 우즈의 어머니 고향이 태국인 것도 높은 관심을 유발했다. 샤이엔은 우즈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로 어머니는 백인이다. 생후 19개월 때인 1992년 처음 프로 대회에 출전한 삼촌 우즈를 본 뒤 그 영향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그 역시 우즈처럼 할아버지인 얼 우즈 시니어에게 골프를 배웠다. 샤이엔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날 만난 샤이엔은 “20년 넘게 삼촌인 타이거 우즈의 후광을 받고 있다. 타이거의 조카라는 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단계는 예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샤이엔은 또 “LPGA투어 정식 멤버로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안정적으로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신인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샤이엔은 “뛰어난 루키 동기들이 많아 나도 잘해야 한다는 자극이 되고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한국 선수들은 기복이 적고 일관성이 뛰어나다. 나도 그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 출전한 적이 있던 샤이엔은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 그때 만난 한국 사람들이 친절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LPGA투어 역사상 6번째 흑인 선수인 샤이엔의 캐디인 레이널즈 로빈슨 역시 흑인이다. 샤이엔은 “미국 LPGA투어에서 흑인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래서 내 어깨가 더 무거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의 꿈은 흑인 골퍼로는 사상 첫 미국LPGA투어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샤이엔은 삼촌의 뒤를 이어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촌부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7
    • 좋아요
    • 코멘트
  • ‘다른 듯 닮은 선후배’ 최나연-김세영, 태국 대회 동반출전

    골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둘 다 태권도장에서 흰 도복을 입고 심신을 단련했다. 대원외고 선후배로 태극마크를 달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늘 바지를 고집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개막 후 한국 선수 2연승을 합작한 최나연(28·SK텔레콤)과 김세영(24·미래에셋)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퍽 닮았다. 김세영이 우승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전담 캐디는 최나연과도 예전에 4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일찌감치 승리를 신고한 둘은 이번 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열리고 있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 자력 출전한 유일한 신인 선수다. 당초 출전 자격이 없다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르면서 합류하게 됐다. 두 선수가 각자 우승 이후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27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나연과 김세영은 반갑게 인사하며 다시 한번 축하를 나눴다. 국내 최강으로 군림하다 미국LPGA투어 진출 후 55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최나연은 “세영이는 두 번 만에 우승을 해냈으니 대단하다. 신인답지 않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나연이 언니를 비롯한 선배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준다”고 고마워했다. 최나연과 김세영은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찾아올 수도 있는 방심과 안이함을 경계했다. 최나연은 “이제 좀 여유 있게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목표를 더 높여 잡았다. 아직은 비밀이라 말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트로피를 안고나니 주위의 관심이 높아지고 칭찬도 쏟아졌다. 역시 이 맛에 우승하는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 정상을 향한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연말까지 2년 동안 우승이 없던 최나연은 올 시즌 재도약을 다짐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냈다. 대회 기간에도 매일 숙소 헬스클럽을 찾아 근력 강화와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언어 문제가 여전히 고민이라는 김세영은 해외 투어를 돌 때도 국내에 있는 원어민 교사와 매일 화상 통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최나연은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김세영은 2언더파를 기록해 언니보다 한 발 앞섰다. “언제 밥을 사달라”는 김세영에게 최나연은 “좋지. 빨리 날 잡자”며 밝게 웃었다.촌부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7
    • 좋아요
    • 코멘트
  • 김효주, 롤러코스터 신고식

    눈에 띄는 형광색 티셔츠를 입은 김효주(20·롯데)가 1번홀(파5·506야드)에서 날린 드라이버 티샷은 오른쪽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그가 공식 대회에서 티샷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이나오픈 마지막 날 이후 75일 만이었다. 힘차게 세컨드 샷 지점으로 이동하던 김효주의 밝은 표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손쉬운 버디 홀로 꼽혔던 이 홀에서 김효주는 연이은 실수로 보기를 했다.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초반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했다. 김효주가 전반을 3오버파 39타로 마쳤을 때 같은 조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0타 차나 났다. “이러다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힐 만큼 답답해했던 김효주는 후반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260야드로 짧게 세팅된 1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핀 6m에 붙여 이글을 낚고는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후반에 3타를 줄인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무대였던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루이스와 브리타니 랭(미국),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0위에 머문 김효주는 “모처럼의 대회라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집중도 안 됐다. 몸까지 무거워 볼이 왼쪽으로 밀리는 습성이 나왔다. 퍼팅에서도 자신감이 없다 보니 15m 거리에서 두 번 3퍼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효주는 “목표로 삼았던 이븐파로 마쳐 다행이다. 연습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 말고는 없다”며 섭씨 30도에 습도 70%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다시 연습장으로 향했다. 양희영과 이미림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마쳤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PGA투어 처음엔 태국선수 한명도 없었는데…아시아 맹주 꿈꾼다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대회가 처음 열린 2006년만 해도 미국LPGA투어에서 뛰는 태국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올해는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리야 쭈나누깐를 비롯해 6명이 출전권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7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태국 선수는 초청선수 5명을 포함해 7명이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자매골퍼로 유명한 아리야 주나누깐은 4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 챔피언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아리야의 언니 모리야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태국 여자 골프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아시아 맹주인 한국을 서서히 위협하고 있다. 이날 골프장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수 천 명의 갤러리가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일 입장요금이 300바트(약 1만 원). 태국에서 국수 한 그릇 가격의 10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인데도 골프 열기는 뜨거웠다. 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안방 팀 한국을 제치고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당시 주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붓사바콤 수카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개 정도였던 태국 여자대회가 올해만 해도 24개 열린다. 저변이 확대되다보니 골프에 입문하는 주니어 선수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뽀나농 파뜰룸은 ‘태국의 박세리’로 주목받으며 5개가 넘는 태국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했다. 여자 프로골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롤 모델이 늘어나면서 골프 인구의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태국의 골프 산업 규모는 역간 3억 달러(약 3000억 원)에 이른다. 사시사철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후 조건, 활성화된 골프 관광과 용품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기력까지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0개 가까운 골프장이 산재해 있는 태국을 찾는 해외 골프 관광객 수는 연간 6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진형 미국LPGA투어 아시아 지사장은 “태국은 최근 떠오르는 골프 강국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6
    • 좋아요
    • 코멘트
  • 간통죄 위헌 결정에 주가도 들썩…콘돔업체 유니더스 상한가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피임약 제조업체 등도 ‘간통죄 폐지 테마주’로 언급되며 들썩였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더스는 가격제한폭(14.9%)까지 급등하며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2800원대에서 잠잠하던 주가는 헌재의 간통죄 위헌 판결이 발표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유니더스 주식 거래량은 약 323만4000주로 전날(약 32만6000주)의 9.9배로 급증했다. 총 거래량의 13%가 넘는 42만여 주가 헌재의 판결 직후인 오후 2시 21분경에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설립된 유니더스는 국내 콘돔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세계 1위의 콘돔업체다. 사후피임약 ‘노레보’ 등을 생산하는 현대약품 주가도 이날 9.74% 급등한 2985원에 마감했다. 현대약품도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유니더스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 25분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업체를 비롯해 아웃도어업체, 여행업체 등이 간통죄 폐지의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일부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가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2-26
    • 좋아요
    • 코멘트
  • 박세리 “17년전 데뷔 때처럼 세게 훈련”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던 1998년 김효주(20·롯데)는 세 살배기 아기였다. 25일 태국 방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둘은 18세 차의 세월을 뛰어넘어 함께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26일 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혼다 타일랜드는 박세리와 김효주에게 모두 올 시즌 첫 무대다. 지난해 잔부상에 시달렸던 박세리는 앞서 열린 3개 대회에 결장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국내 필드를 평정한 김효주는 이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데뷔한다. 40일 동안 태국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한 김효주의 팔과 다리는 그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보여주듯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김효주는 먼저 연습하고 있던 박세리에게 다가가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박세리가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라면 김효주는 그 토양 위에서 성장을 거듭한 숱한 후배들 가운데 차세대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고령이 된 박세리는 막내인 김효주에게 “준비 많이 했지. 열심히 해라”라고 격려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은퇴할 계획인 박세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 때처럼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곯아떨어질 정도로 하루 종일 땀을 쏟았다. 체력을 강화한 덕분에 아이언은 반 클럽, 우드는 한 클럽 가까이 비거리가 늘었다”고 했다. 김효주가 지난해 말 받은 시력 교정 라섹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끼던 콘택트렌즈와 영원히 작별했다”는 김효주는 “아침에 일어나 벽시계의 시간을 알 수 있을 때마다 신기하기만 하다. 다시 눈을 떴는데도 퍼팅 때 어드레스가 잘되지 않아 고민”이라며 웃었다. 박세리 역시 2000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2001년 자신의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뒀다. 태국 현지에서 해산물을 잘못 먹어 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박세리는 “아무래도 좋아진 시력과 몸이 제대로 반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효주는 안경을 벗고 쌍꺼풀 수술을 한 리디아 고의 외모가 화제가 된 데 대해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면 공도 잘 맞는 것 아니겠느냐. 난 원래 쌍꺼풀이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박세리는 17년 전 LPGA투어에 처음 도전했을 때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박세리는 “시즌 초반 꾸준히 20, 30위권에 들었는데도 한국에서는 우승컵이 없다고 난리가 났다.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그해 5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거두며 자신감을 찾았다. 효주는 자기 관리를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자신을 향한 높아진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큰 부담은 없어 보였다. “데뷔전도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일 뿐이다. 내일 1라운드를 치른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일단 적응이 우선이라고 본다. 편하게 치겠다. 설사 잘 안 풀린다고 해도 더 노력하면 그만이다.”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PGA 데뷔전 앞둔 김효주, 함께 뛰는 맏언니 박세리가 건넨 말은…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던 1998년 김효주(20·롯데)는 세 살배기 아기였다. 25일 태국 방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둘은 18살 차이의 세월을 뛰어넘어 함께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26일 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혼다 타일랜드는 박세리와 김효주에게 모두 올 시즌 첫 무대다. 지난해 잔 부상에 시달렸던 박세리는 앞서 열린 3개 대회에 결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국내 필드를 평정한 김효주는 이 대회를 통해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다. 40일 동안 태국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한 김효주의 팔과 다리는 그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보여주듯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김효주는 먼저 연습하고 있던 박세리에게 다가가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박세리가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라면 김효주는 그 토양 위에서 성장을 거듭한 숱한 후배들 가운데 차세대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고령이 된 박세리는 막내인 김효주에게 “준비 많이 했지. 열심히 하라”며 격려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은퇴할 계획인 박세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 때처럼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곯아떨어질 정도로 하루 종일 땀을 쏟았다. 체력을 강화한 덕분에 아이언은 반 클럽, 우드는 한 클럽 가까이 비거리가 늘었다”고 했다. 김효주가 지난 연말 받은 시력 교정 라섹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끼던 콘택트렌즈와 영원히 작별했다”는 김효주는 “아침에 일어나 벽시계의 시간을 알 수 있을 때 마다 신기하기만 하다. 다시 눈을 떴는데도 퍼팅 때 어드레스가 잘 안돼 고민”이라며 웃었다. 박세리 역시 2000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2001년 자신의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뒀다. 박세리는 “아무래도 좋아진 시력과 몸이 제대로 반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효주는 안경을 벗고 쌍꺼풀 수술을 한 리디아 고의 외모가 화제가 된데 대해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면 공도 잘 맞는 것 아니겠느냐. 난 원래 쌍꺼풀이 있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박세리는 17년 전 미국LPGA투어에 처음 도전했을 때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박세리는 “시즌 초반 꾸준히 20, 30위권에 들었는데도 한국에서는 우승컵이 없다고 난리가 났다.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그해 5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거두며 자신감을 찾았다. 효주는 자기 관리를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자신을 향한 높아진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큰 부담은 없어 보였다. “데뷔전도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일 뿐이다. 내일 1라운드를 치른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일단 적응이 우선이라고 본다. 편하게 치겠다. 설사 잘 안 풀린다고 해도 더 노력하면 그만이다.”촌부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 [Golf&Leisure]색은 화려하게… 무게는 좀 더 가볍게…

    ‘여성 골퍼의 지갑을 열어라.’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둔 골프 업체들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필드의 큰손으로 떠오른 여성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 사회적인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골프 인구가 감소 또는 정체되는 가운데 여성 골퍼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천스카이72골프장에 따르면 2010년 9.2%였던 여성 내장객 비율이 2013년 12.5%로 늘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5년 전 8 대 2였던 남녀 내장객 비율이 지난해 6 대 4 정도가 됐다. 주중에는 여초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골프 용품 업체들은 매출 확대의 돌파구로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언의 명가로 유명한 미즈노는 전통적이고 남성적인 단조 아이언의 강자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한국 여성만을 위한 전용 브랜드 ‘라루즈(La Rouge)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붉은 립스틱을 의미하는 ‘라루즈’는 이름 그대로 핫레드의 클럽 디자인을 내세우며 한국 여성 골퍼의 스타일과 스코어 모두를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미즈노의 한국 지사와 일본 본사가 지난 2년간 기획과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라루즈는 한국 여성 골퍼의 스윙 스타일과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취향을 적극 고려해 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3040 여성의 워너비 모델인 배우 김성령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안방과 SNS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장타클럽으로 유명한 핑도 여성 골프클럽 ‘랩소디(Rhapsody)’를 출시했다. 핑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바비 인형으로 깜짝 변신시킨 CF로 화제를 뿌렸다.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답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여성 골퍼의 헤드스피드와 볼 속도를 높여 비거리를 늘려준다. 5가지 로프트 조정기능으로 탄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무게 또한 한국 여성 골퍼들에게 최적화되어 가볍게 제작됐다. 개개인의 스윙에 맞게 피팅이 가능하여 여성 골퍼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던롭 젝시오도 ‘젝시오 프라임 로열 에디션 레이디스’로 여성 클럽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여성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2여 년간 개발한 신개발 경량 그립 중심 샤프트로 클럽 중량을 2g 줄였다. 스윙 관성 모멘트를 낮춰 스윙은 더 편안해지고, 헤드스피드는 빠르게 제작했다. 샤프트 넥 부분에는 신소재 ‘스트레치 펄’을 채용하여 강도와 충격 흡수성도 높였다. 골드 톤과 퍼플 색상이 선명하게 어우러지는 헤드와 퍼플, 오렌지, 옐로 등 3가지 색상이 그러데이션된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이 제품의 자랑이다. 2013년 키와미로 여심을 공략한 혼마골프도 올해 ‘베레스 키와미 투(Beres Kiwami 2)’ 여성용 모델을 내놨다. 한국 전용으로 업그레이드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화려한 색상과 혁신적 기능의 클럽메이커 코브라골프도 무게중심을 뒤로 이동시켜 비거리는 보다 길게, 볼은 보다 똑바로, 미스 샷에서도 실수 완화성이 보장된 신제품 ‘플라이-제트(Fly-Z)’를 출시했다. 실버피치, 울트라마린, 라즈베리 등 세 가지 독특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새내기들 가뜩이나 센데, 김효주까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들은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최근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32명의 새내기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통산 67승을 거뒀다. 24일 현재 세계 랭킹 25위 안에는 8위 김효주(20·롯데), 11위 백규정(20·CJ), 21위 장하나(23·BC카드), 23위 김세영(22·미래에셋) 등이 포진해 있다. 세계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신인들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준비된 신인답게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대회마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뿐인 신인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됐다.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0)은 20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장하나(154점)와 김세영(150점)이 쫓고 있다. 언니 모리야와 함께 투어를 돌고 있는 자매 골퍼 쭈타누깐은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단독 11위, 공동 2위, 단독 3위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김세영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장하나는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백규정(신인왕 랭킹 6위)은 서서히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국내 필드를 평정했던 김효주는 두 달 가까운 준비 과정을 마치고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개막하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LPGA투어 관계자는 “이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신인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김효주는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신인왕에 오르는 게 당연한 목표다. 상대들이 강하지만 나와의 싸움일 뿐”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주위의 관심 속에 첫 대회에 나서는 김효주가 태국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설 쭈타누깐과 벌일 대결도 볼만하게 됐다. 역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신인왕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12년 유소연까지 8명에 이른다. 코리안 계보를 이으려는 집안싸움도 더욱 거세지게 됐다. 호주 교포인 이민지도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포인트 4위(128점)에 올라있다. 텃밭을 지키려는 미국 선수 중에는 명문 프린스턴대 출신 켈리 손, 재미교포 앨리슨 리,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 등이 주목된다. 이들은 미국 본토 대회가 집중되는 3월 중순 이후 홈 이점을 앞세워 신인왕 레이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왕 포인트는 대회마다 우승 150점, 준우승 80점 등 40위까지 주어지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배의 점수가 부여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olf&Leisure]김효주와 ‘요넥스’, 드라이버 페이웨이 안착률 80%

    프로골퍼와 클럽도 궁합이 맞아야 하는 걸까. 김효주(롯데)는 지난해 4월 요넥스로 클럽을 교체한 뒤 승승장구했다.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소타수상 등을 휩쓸며 ‘골프 퀸’에 등극했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빅 리그’ 직행의 꿈도 이뤘다. 지난해 김효주는 요넥스의 i-EZONE 시리즈의 드라이버(9도), 페어웨이 우드(15도, 18도), 하이브리드(21도), 아이언(4번∼피칭웨지), 웨지(52도, 58도)를 사용했다. 김효주는 “요넥스 클럽이 방향성과 비거리에서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김효주의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률은 클럽 교체 전 70% 미만에 머물렀으나 요넥스 교체 후 80%를 웃돌았다. 김효주의 활약 속에 국내에 테니스나 배드민턴 라켓 전문업체로 유명했던 요넥스는 골프 클럽에서도 지명도를 높이며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김효주는 일본 도쿄의 요넥스 본사를 방문해 2015시즌에 사용할 새 클럽 피팅을 마쳤다. 올해 김효주의 캐디백에 꽂힌 요넥스 클럽은 ‘EZONE Tri-G’ 시리즈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등이다. 국내에서도 요넥스코리아를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라이버에는 플레이어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스핀과 탄도를 조정해 최대 비거리를 보장하는 컨센트릭 웨이트 시스템(CWS)을 적용했다. 스윙 스피드에 따라 솔 부분에 있는 3개의 무게 중심 추를 밀고 당기는 조정만으로도 타사 제품보다 10야드의 비거리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김효주는 드라이버 테스트에서 간단한 무게추 조정만으로도 248야드였던 비거리가 259야드로 늘어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요넥스의 나노메트릭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크라운은 뛰어난 탄성과 복원력을 지녀 기존 모델에 비해 20% 확대된 스위트 스폿으로 관용성을 높였다. 샤프트는 59g에서 53g으로 6g을 줄여 가볍게 했으며 미드 로 킥 포인트로 더욱 강력한 헤드 스피드를 실현시켜 강한 임팩트를 유도했다. 페어웨이 우드도 CWS 적용해 2g과 12g의 무게추 위치를 서로 변경하면 탄도와 스핀량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김효주와 새롭게 호흡을 맞출 아이언은 요넥스 ‘N1-CB 포지드’다. 요넥스코리아 관계자는 “이 아이언은 헤드에 그라파이트 소재를 삽입해 25g을 가볍게 했다. 캐비티 백의 관용성과 머슬백의 타구감을 동시에 지녔다”고 설명했다. 3D 컷 솔 디자인을 통해 어떤 라이에서도 안정적인 스윙을 가능하게 했다. 김효주는 “부드러운 느낌과 볼을 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아이언이다. 올해 미국 투어에 도전하는 데 요넥스가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olf&Leisure]매킬로이·노승열·미셸위, 3色 드라이버

    나이키골프의 2015시즌 주력 드라이버인 ‘베이퍼(VAPOR)’ 시리즈가 ‘3인 3색’의 클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남녀 골프에서 소문난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노승열, 재미교포 미셸 위가 서로 다른 베이퍼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볼 에너지를 극대화하고 무게중심을 낮춰 최적의 런치 앵글과 탁월한 비거리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퍼 프로(VAPOR PRO) △베이퍼 플렉스(VAPOR FLEX), △베이퍼 스피드(VAPOR SPEED)의 세 가지 헤드 타입으로 구성해 상급자부터 초보 골퍼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매킬로이가 선택한 베이퍼 프로 드라이버는 빠른 헤드 스피드를 가진 중·상급자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투어급 골퍼들이 선호하는 460cc의 페어셰이프 헤드 스타일로 강한 스윙을 하는 골퍼에게 투어급 탄도와 낮은 스핀으로 향상된 비거리를 선사한다. 가격은 50만 원.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 굉장한 임팩트를 느꼈다. 거리와 방향을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수 있었다. 볼 스피드가 높아져 비거리도 10∼15야드 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승열은 베이퍼 플렉스 드라이버를 쓴다. 플렉스플라이트(Flex Flight) 시스템을 적용해 드라이버 캐비티 부분의 RZN 튜브에 양쪽 무게가 다른 건전지 모양의 플라이트팟(FLIGHT POD)을 삽입해 무게중심을 앞뒤로 변경해 탄도를 조절할 수 있다. 플라이트팟 삽입 방향에 따라 헤드의 앞뒤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수 있어 골퍼의 스타일에 맞게 정교한 탄도 조절이 가능하다. 런치 앵글을 조절할 수 있어 최적의 런치 컨디션를 원하는 중·상급자 골퍼에게 알맞다. 425cc의 페어(서양배) 셰이프 (pear-shape) 스타일 헤드 모양으로 플렉스플라이트 시스템을 통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탄도로 셀프 튜닝이 가능하다. 미셸위는 베이퍼 스피드 볼트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베이퍼 스피드 드라이버를 테스트하면서 헤드 색상을 볼트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크라운을 볼트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베이퍼 스피드 볼트 드라이버를 처음 공개해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본 사양은 베이퍼 스피드 드라이버와 동일하다. 타이거 우즈 역시 헤드 크기를 420cc로 축소한 베이퍼 스피드 프로토 타입을 사용한다. 02-2006-5867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olf&Leisure]핑골프, 터뷸레이터 탑재된 첨단 드라이버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14야드나 날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왓슨은 지난달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341야드의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핀 1.8m에 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왓슨의 괴력에는 메인 스폰서인 핑의 ‘G30’ 드라이버도 마치 불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G30’ 드라이버는 2014년 국제스포츠공학협회의 논문 발표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특허기술인 고속헤드 터뷸레이터가 탑재돼 크라운 후방부의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헤드 스피드가 향상되고 비거리가 느는 효과를 가져왔다.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만 자루 이상의 판매가 이뤄졌다. 핑골프 강상범 마케팅 부장은 “최근 업체마다 드라이버 헤드가 커지면서 관용성은 높아졌지만 공기 저항은 갈수록 커져 스윙 스피드를 늘릴 수 없게 됐다. 핑은 6개의 띠로 된 터뷸레이터를 탑재해 460cc 헤드인데도 10년 전 360cc 헤드처럼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 스윙스피드가 늘어나는 혁신적인 성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왓슨, 앙헬 히메네스, 리 웨스트우드, 앙헬 카브레라 등 핑 대표 소속 선수를 포함한 미국과 유럽투어 프로 30명이 2주간 테스트 후 모두 ‘G30’ 드라이버로 교체했다. 빌리 호셸은 ‘G30’으로 바꾼 뒤 288야드였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3야드로 12야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셸은 지난 시즌 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에도 올라 상금 144만 달러에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동시에 거머쥐는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핑골프는 2015년 들어 저탄도에 스핀을 줄인 ‘G30 LS Tec’ 모델 등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제품은 무게중심을 스탠더드 드라이버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시켜 낮은 스핀량을 제공하며 훅성 구질을 방지해 준다. 슬라이스 방지용 ‘SF Tec’ 모델도 있다. 02-511-4511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olf&Leisure]스윙 가다듬고, 시력 교정하고… 김효주 ‘여왕의 출정’

    《 태극 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집어삼킬 기세다.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최나연(28·SK텔레콤)이 첫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김세영(22·미래에셋)이 바하마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의 미국LPGA투어 시즌 최다승은 2006년 작성한 11승이다. 교포 선수들의 승수는 포함하지 않았다. 화끈하게 시동을 건 한국 여자 골프는 이제 ‘준비된 신인’ 김효주(20·롯데)의 출격으로 가속페달을 더욱 강하게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시력 교정 수술 후 대회 출전 없이 맹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혼다 타일랜드대회를 통해 미국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 무대에서도 최강자 노린다 지난해 프로 데뷔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는 지난 두 달 가까이 태국에서 미국 무대 정복을 위한 훈련에 매달렸다. 김효주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골프 여제’로 불린다. 이제 김효주의 눈은 국내 무대가 아닌 세계를 향해 있다. 김효주가 시즌 첫 출전을 하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는 상위 선수 80여 명만이 출전하는 초청대회다. 당초 김효주는 새내기여서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효주는 연초부터 태국 방콕 동북쪽 쁘라친부리에 위치한 까빈부리 스포츠클럽에서 스윙 코치인 한연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55)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미국LPGA투어에 적응하는 데 필수인 체력 강화와 스윙 교정, 쇼트게임 위주다. 특히 50∼80m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가다듬고 미국의 다양한 잔디 환경에 대비한 웨지 샷도 보완했다.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듯 강행군의 연속이다.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오른다. 이른 시간부터 연습 라운드를 한 뒤 점심 식사와 함께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에는 다시 골프장에 나가 4시간 가까이 샷 훈련에 이어 퍼팅과 쇼트게임을 가다듬는다. 저녁 식사 후에는 숙소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서 2시간의 체력 훈련을 소화한다. 취침 시간인 오후 10시가 되면 곧장 곯아떨어진다는 게 김효주의 얘기. 연습 라운드는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상현(32·동아제약)과 김도훈(26) 등 남자 선수들과 함께 한다. 김효주는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남자 선수와 함께 치다 보면 내 비거리도 늘어나는 느낌이다. 특히 경기 중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조언도 받을 수 있어 배우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김효주를 초등학교 때부터 지도하고 있는 한 전 감독은 “스윙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미 검증된 실력을 보였기에 올해 2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시력 교정을 위해 라섹 수술을 받은 김효주는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시력이 1.0 정도로 좋아졌다.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김효주는 최근 동료들의 선전에 힘을 얻었다. 김효주는 “김세영과 장하나 등 국내파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놀랐다. 한국에서 같이 경기하던 선수들이 곧바로 LPGA 투어에 적응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해졌다. 국내파도 미국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올 시즌 목표는 LPGA 투어 신인왕이다. 여기에 신인왕을 넘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와 함께 양강 구도까지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는 뛰어난 선수다.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 데뷔해 랭킹 포인트를 쌓은 리디아 고와 비교적 평점이 낮은 국내 투어에서 뛴 나는 다르다.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미국LPGA투어 본격 진출을 앞두고 용품 계약사인 일본 요넥스로부터 새 클럽을 제공 받아 분위기를 바꿨다. 골프 볼도 던롭 스릭슨의 ‘뉴 Z-스타’로 바꿨다. 김효주는 “새로운 공은 타구감과 스핀 성능이 뛰어나다. 바람의 영향도 별로 받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필드 위에서는 경쟁자이자 조력자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젊은 피’들의 가세는 한국 낭자들의 미국 무대 정벌에 힘을 더욱 실어 줄 것으로 전망이다. 장하나(BC카드)는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세영은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국내에서 김효주와 라이벌 관계였던 백규정(CJ오쇼핑)도 적응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강자의 본색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선배들도 새롭게 가세한 후배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인비, 최나연, 박희영, 유소연(이상 하나금융그룹) 등 LPGA 투어의 베테랑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훈련으로 올 시즌을 대비했다. 최나연은 “올해 실력파 루키들이 많이 합류한 것이 큰 자극이 됐다. 그만큼 지난겨울에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해 더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필드 위에서는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선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이 선배들의 강점이다. 김세영은 “투어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선배들의 존재감만으로도 안정된다.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편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후배들이 미국 무대에서는 신인일 수 있겠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잘 적응하고 있다. 선배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는 분위기가 중요한 경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하반기에 9승을 거뒀다. 그만큼 분위기를 한번 타면 제대로 하는 것이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다.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만큼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김종석 기자}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olf&Leisure]한국미즈노, LPGA 첫승 ‘김세영의 아이언’

    아이언의 명가로 꼽히는 한국미즈노(www.mizuno.co.kr)가 2015년 신제품 ‘JPX850 포지드 아이언’을 선보였다. JPX는 골퍼에게 즐겁고 짜릿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JOY’, ‘PASSION’, ‘EXTREAM’을 조합해 만들었다. 이 아이언은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첫 승을 거둔 김세영의 아이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기존 모델인 JPX825 포지드 아이언에 비해 더욱 정확한 샷 컨트롤 능력과 비거리 증대를 꾀했다.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위트 에어리어를 초극박화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기존 연철 소재에 보론강(鋼)을 첨가해 페이스 강도를 약 30% 향상시켰다. 이로써 미즈노 단조 아이언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은 물론이고 얇지만 강한 페이스 구조를 실현해 긴 비거리를 가능하게 한 것. 새롭게 진화한 미즈노 ‘JPX850 포지드 아이언’의 또 다른 특징은 ‘파워 프레임 캐비티 기술’이다. 백 페이스의 4군데 코너에 중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페이스의 유효 타구면적을 넓혔다. 이로써 볼 스피드가 증가해 헤드 자체의 관용성이 크게 증가했다. 또 어드레스 시 내려다보이는 톱 솔 부분을 짧은 톱 프레임으로 제작하여 임팩트 시 불필요한 진동을 제거해 최상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5번에서 7번까지의 아이언 캐비티 하단에 CNC 밀링 가공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이런 변화는 스트롱 로프트에 적합한 무게중심점이 가능하도록 해 향상된 볼 초기 발사 각도와 볼 스피드를 증가시킨다. 이와 함께 세계 8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미즈노만의 연철단조공법 ‘그레인 플로 포지드(Grain Flow Forged)’로 헤드에서 넥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단류선이 적용돼 완벽한 타구감을 제공한다. 타구감을 깊고 맑게 울리게 하는 하모니 임팩트 기술은 미즈노만의 장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