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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묵호등대와 주변의 논골담길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관광 명소다.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조각상들이 놓여져 볼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논골담길을 걸어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묵호등대와 탁 트인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안겨 준다. 이곳에서 6∼8일 축제가 열린다. 동해시는 묵호항 수변공원과 묵호등대, 논골담길 일원에서 ‘어촌마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제1회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축제’를 개최한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올라가는 좁은 골목길인 논골담길은 최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벽화가 그려지면서 감성 관광지라는 별칭도 얻었다. 1941년 개항한 묵호항에 의지해 등대로 올라가는 산비탈에 판잣집을 짓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어촌마을 사람들의 애환과 명태 오징어가 많이 잡혀 풍요롭던 시절의 마을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벽화에 담겨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논골담길 벽화 그리기, 논골담길 스탬프 미션, 논골담길 기행 등 논골담길 구석구석을 누벼야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산물 경매, 오징어 낚시 체험 등 옛 묵호 주민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묵호항 수변공원 등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 거리를 즐길 수 있다. 평소 묵호 어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물을 총망라한 어가만찬 시식 코너를 비롯해 묵호항에서 잡힌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바비큐장, 연탄불을 이용한 먹을거리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열린다. 6일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7일 뽕짝 뮤지컬 ‘돌아온 원더할매’가 두 차례 공연되고, 지역 노래자랑과 7080 추억의 음악다방이 운영된다. 한때 어부들로 북적이던 활기찬 옛 묵호의 정취와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규 동해시 관광진흥담당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관광 활성화 및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시범 개최되는 논골담길축제를 통해 앞으로 동해시의 대표 축제로 육성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에 ‘헬로키티’를 테마로 한 복합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국내에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다.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헬로키티의 캐릭터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제이콥씨앤이와 18일 ‘춘천 헬로키티아일랜드’ 조성 투자 협약을 맺기로 했다. 제이콥씨앤이는 사업비 300억 원을 들여 춘천시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옆 주차장 터 1만7000m²에 헬로키티아일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18년 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로 역사관, 전시관, 체험관, 상품관, 영상관, 캐릭터공원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단계로 캐릭터 펜션과 레스토랑을 계획하고 있다. 제이콥씨앤이는 2009년 서울에 헬로키티카페를 연 데 이어 2013년 11월 제주도에 헬로키티아일랜드를 개관해 ‘대박’을 터뜨렸다. 제주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실질적으로 운영 첫해인 지난해 관람객 42만7000명과 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춘천 헬로키티아일랜드 역시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고려할 때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체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연간 40만 명,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춘천시는 헬로키티아일랜드가 만들어지면 현재 진행 중인 중도의 레고랜드, 서면 토이스튜디오와 함께 의암호 일대가 키즈관광벨트로 연결돼 다양한 가족형 체류 관광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헬로키티아일랜드 예정 용지 인근에 삼악산을 연결하는 로프웨이 설치도 추진 중이어서 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영 강원도 관광시설인허가지원담당은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관 및 운영이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행정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로키티는 일본 산리오사가 1974년 개발한 캐릭터로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진출해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헬로키티 캐릭터 상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5조2596억 원에 이른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월군에 염전이 만들어진다. 영월군은 김장용 절임배추 생산 농가에서 발생되는 폐소금물을 처리해 재생 소금을 생산하는 간이 육지 염전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폐소금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농가의 안정적인 절임배추 생산을 돕고, 재생소금을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염전시설은 영월군 남면 북쌍리 군유지 608㎡에 비닐하우스 3동을 지어 내부에 설치된다. 수분을 증발시켜 재생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시설 4개, 폐소금물 저장조 2개가 들어선다. 예산 1억1000만 원이 투입돼 이달 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월군은 올해 12과 내년 1월 이들 농가를 방문해 폐소금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테니스장 조성이나 도로 제설 등에 활용된다. 영월군에서는 2007년부터 절임배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생산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0농가가 절임배추 3920t을 생산 판매해 7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영월군의 염전 사업은 충북 괴산군을 벤치마킹했다. 괴산군은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 1120㎡ 규모의 염전을 만들어 연간 80~100t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소금을 겨울철 도로 제설용 등으로 사용하면서 4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염전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유영주 영월군 농산물유통담당은 “간이 육지 염전시설은 그동안 폐소금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올 겨울 첫 운영을 통해 미비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당첨금 6억 원대의 잭팟이 터졌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0분경 슬롯머신 게임을 하던 김모 씨(54)가 6억2376만700원의 ‘슈퍼메가 잭팟’을 터트리는 행운을 안았다. 실수령액은 세금(3억 원 이하 22%, 3억 원 초과 33%)을 제하고 4억5092만 원이다. 김 씨는 “가끔 강원랜드를 찾아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특별한 꿈도 꾸지 않았고 별다른 행운의 징조도 없었는데 큰 금액이 당첨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대박을 안긴 슈퍼메가 잭팟은 슬롯머신 50대를 연결해 배팅 때마다 일부 금액을 적립시킨 뒤 누적 당첨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게임이다. 이번 당첨금은 역대 여섯 번째로 많은 금액이고, 최고 잭팟은 올 4월 15일 터진 8억9730만720원이다. 슈퍼메가 잭팟은 누적 금액이 1억~10억 원에서 당첨자가 나오도록 시스템이 돼 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보유한 공기업 강원랜드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했다. 강원랜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와 이사회 의결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강원랜드 노조는 지난달 30, 31일 임금피크제와 임·단협 협약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59.2%, 반대 40.41%로 가결시켰다. 임금피크제 도입 합의에 따라 강원랜드는 직원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정년이 늘어나는 2년 동안 급여지급률을 각각 60%와 50%로 축소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 추진 중인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전될 양상을 보인다. 이는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원주갑)이 최근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민 여론조사를 촉구하자 원창묵 원주시장(새정치민주연합)이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막 사회의 갈등과 반목이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며 “주민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주시가 폐타이어를 친환경 연료라고 하고, 법으로 명백히 규정된 대기오염 배출 시설을 친환경 발전소라고 하며 원주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열병합발전소가 에너지를 공급할) 화훼관광단지 위치 결정은 세 곳의 후보지 가운데 문막읍 궁촌리 주민의 요청에 의해 조성하게 됐고 토지 보상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인데 여론조사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시책은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하지 않으며 그런 사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원주시가 반대한다면 시의회가 나서 여론조사를 시행해 시정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 시의회와 연대해 시를 압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22석의 원주시의회는 새누리당이 12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원주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 239만 m²에 조성하는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2017년까지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문막읍 SRF 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는 “연료 소각 시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커 환경 파괴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원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문막읍번영회 현안대책위원회는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을 저지하려는 정략적 반대”라며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대학생 2명 중 1명꼴로 성적(性的)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대에서 강원대 양성평등성상담센터와 여교수회가 주관하고, 강원여성연대 주최로 열린 ‘강원지역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에서 유은주 상지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 교수팀이 올 5, 6월 도내 3개 4년제 대학 재학생 557명(남 261명, 여 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65명(47.6%)이 11개 피해 유형 가운데 1개 이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가벼운 신체접촉이 35.4%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별명 사용이 24.4%, 가벼운 성적 농담 23.9%, 음담패설 등 짙은 성적 농담 19.4%, 사생활에서의 성적 경험 등에 대한 공개적 질문 17.4%, 술자리 등에서 교수나 선배에게 술 따르기 강요 11.8% 순이었다. 원치 않는 성관계 강요나 심한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는 학생도 각각 0.9%와 6.3%로 조사됐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11개 유형 가운데 9개 유형에서 남학생보다 높은 피해 정도를 보였다. 여학생 가운데 가벼운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45.3%였고, 가벼운 성적 농담 32.1%,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별명 사용이 28.4%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적 피해를 당한 학생의 상당수가 문제를 삼지 않고 지나쳐버리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 1년간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265명을 대상으로 발생 당시 대처 방식을 물어본 결과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한 학생은 25.7%에 불과했다. 대학 내 성희롱방지센터에 신고(0.8%), 학과나 동아리에 비공식적으로 알림(1.9%), 사법당국에 신고(0.4%), 주위에 피해 사실 알리고 도움 요청(1.1) 등을 포함해도 문제를 제기한 학생은 29.9%에 그쳤다. 학생들은 이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이유로 성희롱의 경계가 애매해 증명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 관계를 망칠 것 같은 두려움, 불이익이나 공격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 튀지 않고 적당히 묻어가려는 심리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관련법을 통한 처벌 강화, 총장 및 부총장 직속의 전담기구 설치, 성 평등 관련 교과목의 다양한 개설 및 정규 교양 필수화 추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모꼬지(MT) 등에서 예방교육 제도화, 교수들의 사회적 책무성 발휘 등을 제시했다. 유혜정 강원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은 학생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뿐 아니라 대학 공동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학이 민주적이고 성 평등한 사회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소양중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소양중은 지난해 6월 컬링동아리를 구성해 연중 실력을 연마하고 전국컬링대회에도 참가했다. 올 4월에는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동아리 ‘평창앓이(PHOS·Pyeongchang Holics Of Soyang)’를 결성했다. 학생 33명이 소속된 ‘평창앓이’는 컬링동아리 응원은 물론이고 2018겨울올림픽 주무대인 평창 알펜시아 탐방, 스케이트 교실 운영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22일 열린 학교 축제 청솔제에서는 올림픽 홍보 부스도 등장했다. 이 부스에서는 올림픽의 역사 및 종목별 특징, 역대 개최지, 주요 선수 소개 등을 담은 각종 작품 전시회와 올림픽 사진전이 열렸고, 겨울올림픽 홍보 영자신문 배부, 올림픽 참여 서약 등이 진행됐다. 앞서 9일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60여 명이 소양강 자전거도로에서 현수막, 어깨띠, 리플릿 등을 활용한 평창겨울올림픽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빙상스포츠인 컬링과 아이스하키에서 착안한 ‘커롤링’과 ‘플로어볼’ 강습회를 열고 학생 40명, 학부모 30명, 교사 10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동아리 담당인 김영성 교사는 “지역사회의 중요 행사에 학생들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 자신의 성장은 물론이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에서 아열대 채소 시험재배에 성공해 새로운 소득작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춘천에서 오크라, 공심채, 롱빈, 차요테, 여주, 인디언시금치 등 6개 아열대 작물의 적응성을 시험한 결과 대부분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 재배 시 10a당 수량은 공심채가 7346kg으로 가장 많았고, 롱빈 6266kg, 차요테 4671kg, 여주 3642kg, 인디언시금치 3143kg, 오크라 2861kg 순이었다. 이 작물들은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많이 재배돼 이 지역 출신 다문화여성들에게는 친숙한 작물이다. 이 작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식용이 가능하며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지니고 있다. 여주는 가공 차 및 생식용으로 사용되며 혈당치를 낮춰주는 기능물질 모모르디신을 함유하고 있다. 롱빈은 데쳐서 껍질째 먹는 콩으로 볶음과 무침용으로 가능하며 비타민A와 C, 단백질이 풍부하다. 마와 비슷해 갈아서 튀김 및 샐러드용으로 적합한 오크라는 혈당치 상승 억제, 당뇨병 예방, 위장 보호 기능을 하는 펙틴, 트리테르펜, 무틴이 들어 있다. 이 밖에 공심채와 인디언시금치는 무침이나 볶음으로, 차요테는 무침 또는 절임으로 식용할 수 있고 효능도 다양하다. 도농업기술원은 이 작물들의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춘천 지역 20∼50대 주부 30명을 대상으로 조리 및 시식을 한 결과 구매 희망률이 여주 95%, 롱빈 88.9%, 차요테 75%, 공심채 70.4% 등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오크라와 인디언시금치는 각각 51.9%와 25.9%로 낮았다. 소비자들의 구매 희망 단가는 여주와 차요테가 kg당 2000원, 롱빈 1500원, 오크라 1250원, 공심채와 인디언시금치 1000원 순이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이 작물들을 틈새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재배 희망 농가에 재배 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장은하 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기존에 도내에서 재배하던 채소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작물에 친숙한 동남아 출신 이주여성들에게 종자 및 종묘를 분양해 생산을 유도하고 요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대중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와 능선을 따라 환상의 트레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강원 정선군 백운산과 함백산, 화절령, 두위봉 등에 조성된 ‘하이원 하늘길’. 하이원리조트가 개발한 하늘길은 이름처럼 하늘이 가깝게 느껴진다. 산 아래로는 수채화 같은 울창한 숲과 계곡이 한눈에 들어와 산행의 힘겨움도 잊게 만들어준다. 하이원 하늘길은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곳. 관광업계에서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책부터 등산까지, 다양한 매력 담은 하늘길 하늘길의 매력은 13개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점. 15분짜리 산책 코스부터 4시간에 이르는 등산 코스까지 체력과 여유 시간에 따라 맞춤형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성인들에겐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서 출발해 하늘마중길, 도롱이연못, 낙엽송길을 지나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km(3시간) 코스가 인기 있다. 이 코스가 산행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밸리콘도에서 시작해 무릉도원길, 백운산(마천봉), 산철쭉길, 마운틴탑, 도롱이연못, 하늘마중길을 거쳐 마운틴콘도로 돌아오는 10.4km(4시간) 코스를 택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의 14번째 코스인 하이원길(11.6km)을 만들고 있다. 하이원길이 내년 완공되면 기존 하늘길 구간과 연결된 총연장 22.5km의 둘레길이 탄생한다. 탄광촌 이야기와 전설까지, 다양한 스토리텔링 더욱이 하늘길에는 스토리를 덧입히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경관을 갖춘 ‘걷기 좋은 길’에 지역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담는 작업인 셈이다. 하늘길은 1960, 1970년대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運炭)길과 등산로를 정비해 만들었다. 하늘길이 ‘운탄고도(運炭高道)’로도 불리는 까닭이다. 운탄고도는 1962년 2000여 명의 국토건설단을 동원해 삽과 곡괭이로 만들었다. 이 길로 ‘제무시(GMC)’로 불리던 개조 트럭이 연일 석탄을 실어 날랐다. 하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운탄고도 역시 용도 폐기됐다. 이 같은 사연들이 하늘길 곳곳에 담겨 있다. 냇물을 검게 그린 광산촌 아이들의 그림 이야기부터 막장에서 고생하던 광부들의 일상, 산속에서 밭을 일구던 화전민의 고단한 삶까지 탄광촌에 관한 각종 역사가 스토리텔링화된다. 도롱이연못의 유래도 흥미롭다. 이곳은 1970년대 탄광 갱도가 지반 침하로 인해 생긴 생태연못. 화절령 일대에 살던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에 사는 도롱뇽에게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하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아내들은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탄광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믿어 항시 도롱뇽의 서식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연못의 생태가 잘 보존돼 현재까지도 야생동물의 샘터로 활용되고 연못 주변에는 사계절 내내 야생화가 피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늘길 곳곳에 얽힌 전설도 재탄생한다. 화절령과 임꺽정의 사랑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화절령에 숨어들었는데 마침 굶주린 가족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진달래를 따러 온 마을 처녀와 눈이 맞아 정을 나눴다. 임꺽정은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처녀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처녀의 시신을 묻어줄 곳을 찾다가 예전에 없던 연못을 발견했는데 처녀의 눈물이 고여 못이 된 것으로 여기고 ‘꺽정이못’으로 불렀다고 한다.산악승마 프로그램도 추진 하이원은 하늘길 코스 곳곳에 이 같은 이야기를 담은 표지판, 상징물 등을 설치하고 갱구 모형 등 광산시설도 재현할 계획이다. 임진영 하이원리조트 레포츠사업팀장은 “운탄고도에 석탄 역사 및 문화를 스토리텔링해 탄광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하늘길에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힐링 코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이원은 하늘길을 활용한 산악승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7∼26일 산악승마 체험을 위한 시범 행사를 갖는다. 콘도 숙박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7일 오전 전국에 반가운 가을비가 내렸다. 그러나 올해 중부 지역에 지속되고 있는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원도는 충청에 비해 사정이 그나마 양호하지만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에도 식수 및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영동 지역 강수량은 265.6mm로 평년(601.1mm)의 4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서 지역도 159.8mm로 평년(500.4mm) 대비 32%에 불과했다. 당분간 큰비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내 시군들은 선제적 가뭄 대책에 적극 나섰다. 속초시는 주 취수원인 쌍천과 용촌천이 마르면서 제한 급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속초시는 쌍천의 수위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설악동 지역에서 비상 취수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원수 확보 및 고지대 급수 불량 지역에 대한 운반 급수 계획 등을 수립했다. 김호정 속초시상수도사업소 주무관은 “아직은 제한 급수를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가을 가뭄이 장기화되면 상수원 부족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이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생활을 습관화해 절수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관정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6억6000만 원을 들여 6월부터 132곳에서 관정 개발을 시작해 현재 85곳의 개발을 마쳤다. 연말까지 나머지 47곳의 관정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는 소형 관정 50곳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또 5000만 원을 들여 양수기 50대를 추가 구입해 이달까지 읍면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서면 덕두원1리 주산마을 등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14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대체 수원 개발 공사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평창군은 지난달 5000만 원을 투입해 대화면 상안미4리, 평창읍 대하리에서 지하수 관정을 개발했다. 비상 급수 상황이 발생하는 산간 오지 마을에는 군이 확보한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고 평창소방서와 비상 급수를 위한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화천군도 9억 원을 들여 관정 개발, 가물막이 개발, 용배수로 토사 준설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랭지 채소 단지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세트당 1000만 원짜리 관수 장비를 10곳에 공급하고 읍면이 보유 중인 양수기 100여 대를 수리 점검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가뭄 취약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 사업을 추진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 부족 현상에 대한 항구적인 대비책도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뭄으로 빙어축제를 열지 못했던 인제군은 올해도 가뭄이 지속되자 축제 장소를 변경하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빙어축제는 소양강 상류인 인제대교 주변에서 열렸지만 지난해 가뭄으로 수위가 급감해 축제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인제군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소양호 부평지구 하천정비사업의 하나로 상류에 건설한 ‘부평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높이 12m, 길이 220m의 부평보에 물을 가두고 얼음을 얼리면 70만 m² 규모의 얼음판이 생겨 축제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독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가 어머니와 아내까지 살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5월과 9월 각각 아버지(54)와 여동생(21)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모 씨(24)가 어머니(41)와 아내(21)마저 살해하려고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5월 감기에 걸린 아내에게 청산염(청산가리)를 탄 액체 감기약을 건넸지만 맛이 이상하다고 느낀 아내가 바로 뱉어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신 씨는 2013년 아내가 사망하면 최대 5억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 4개에 몰래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는 또 지난달 숨진 여동생의 사망보험금(1억 원) 수령자가 아버지와 별거 중인 어머니인 것을 알고 이달 초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금을) 10원도 못 준다”며 캡슐에 청산가리를 넣는 등 살인 준비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신 씨가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되면서 어머니에 대한 범행은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 씨의 친구와 보험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이 같은 범행 계획을 확인했다. 신 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2억7000만 원을 탕진한 뒤 보험금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된 상태다. 신 씨는 아버지 사망보험금 7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5월 제천에 사는 아버지를 살해한 데 이어 9월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여동생을 독극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씨 자동차 트렁크에서 청산염과 붕산, 연화제2수은 등 다량의 독극물을 발견했고 신 씨 지인으로부터 “실험 삼아 개에게 청산염을 먹였더니 죽었다고 하더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명확한데도 피의자가 여전히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사건 송치 후에도 범행 동기, 수법, 도박자금 및 보험금의 정확한 사용내역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해임된 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83)이 단과대 학생회 간부들을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상지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21일 낮 12시경 김 전 총장과 한의대 학생회 간부들의 면담이 이뤄졌다. 이날 면담은 2017년 교육부의 한의대 인증평가 통과를 위해 한방병원 분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의대 학생회가 강릉의 김 전 총장 소유 병원 건물을 상지대 명의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 성명을 언론에 내주고 소요를 일으키는 다른 학생들을 평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한방병원(분원 명의 변경)을 왜 안 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지 뒷주머니에서 5만 원권 다발을 꺼내 학생들에게 건넸다는 것이 총학생회 주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학생들은 김 전 총장이 건넨 돈을 5만 원권 100장(500만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세중 한의대 학생회장은 “명백한 매수 시도로 느꼈다”며 “학생들의 요구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김 전 총장에게 너무 실망했고 앞으로 학생회장으로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은 “터무니없는 말이다.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용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은 “로비를 하려고 했다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했겠느냐”며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성의 표시를 하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정중히 거절했고 일부 학생이 이를 (매수로)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총장으로 복귀했던 김 전 총장은 올 7월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이유로 해임됐다. 그러나 학생회는 “김 전 총장 세력이 학교에 남아있어 여전히 학교 운영권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사회 전원 사퇴 및 교육부 임시이사 파견, 본부 보직자 사퇴, 학생 교수 교직원 부당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학교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사과와 배 맛을 간직한 ‘애플페어(Applepear)’가 강원 평창에서 재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평창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임대 씨(51)가 약 10년에 걸친 시험 재배 끝에 올해 애플페어 100여 개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센터 측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애플페어를 재배한 사례가 없고 해외에서는 중국 옌볜(延邊) 지역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페어는 사과의 새콤한 맛과 배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고 모양도 두 과일을 섞어놓은 듯하다. 크기는 배와 사과의 중간 정도. 그동안 임 씨는 사과나무에 배나무를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애플페어 재배를 시도했지만 크기가 작고 불량해 실패를 반복했다. 하지만 올해는 크기가 적당하고 당도가 13∼14브릭스로 상품성이 충분한 애플페어 100여 개가 10여 그루에 달렸다. 육질이 단단하고 육즙이 풍부해 대량 생산할 경우 사과나 배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 씨는 “10여 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다 적절한 토양 및 퇴비 관리를 통해 맛있는 애플페어 재배에 성공했다”며 “재배기술을 더욱 연구하고 묘목 생산에 힘써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특산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애플페어를 직접 맛본 이용하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담당은 “배와 사과 맛이 약 7 대 3 정도로 섞인 느낌이었다”며 “국내에서 처음 재배된 신품종인 데다 맛도 뛰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은 또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평창을 찾는 외국인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일 낮 12시경 춘천지방법원 본관 3층 대회의실에 오페라가 울려 퍼졌다. ‘오페라, 그 치명적 매력의 행복한 중독’을 주제로 한 김종로 강원대 인문대학장(불문학과 교수)의 인문학 강좌. 김 학장은 이탈리아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 여인’ 실황공연을 보여주며 이 오페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몽유병을 앓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아미나와 부유한 젊은 지주 엘비노의 사랑과 오해, 이별, 재결합으로 이어지는 줄거리와 함께 탁월한 음색을 지닌 가수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점심시간 짬을 내 강좌에 참석한 60여 명의 방청객은 김 학장의 말과 음악에 빠져들었다. 1시간 강의가 금세 지나간 것처럼 생각될 정도. 박병규 춘천지법 판사(36)는 “사건 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리아에 실려 날아가는 느낌이었다”며 “이처럼 유익한 시간을 더 많은 지역 주민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곳곳에서 인문학 강좌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지법뿐 아니라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한림대 등에서 10, 11월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인문학 강좌가 잇따라 열린다. 김 학장의 강의는 춘천지법이 12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10차례 계획한 ‘인문학 편지’의 두 번째 순서. 춘천지법은 직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인문학적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12일 첫 강좌에서는 이면우 춘천교대 총장이 ‘비와 별이 내린다’는 주제로 측우기와 첨성대를 둘러싼 논쟁을 재조명했다. 남은 8개 강좌의 주제도 다양하고 흥미롭다. 26일 유진규 마이미스트의 ‘어루만지는 몸’, 다음 달 2일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의 ‘달걀 속에 숨은 과학’ 등이 이어진다. 강원문화재단은 10, 11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에서 총 8차례의 ‘청춘의, 청춘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준비했다. 강원대에서는 22일 소설가 윤고은 씨의 ‘회춘(回春): 봄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4차례의 강좌가 열린다. 강릉원주대에서도 다음 달 5일 웹툰작가 배진수 씨의 ‘심심하게 청춘을 사로잡는 비법 웹툰’에 이어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4차례의 강좌가 기다리고 있다. 또 강원문화재단 영상지원팀은 ‘까칠한 영화평론가 최광희와 함께하는 영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17일 CGV춘천명동에서 첫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장르의 재발견: 21세기 걸작 읽기’를 주제로 강좌가 진행된다. 한림대 박물관은 춘천의 유봉여중과 소양중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문학 체험 기회 및 유물과 현장,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노혁진 박물관장은 “박물관과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하기 바란다”며 “대학 박물관으로서 지역 청소년 교육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12일 오전 10시경 강원 강릉시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 A 씨(41)가 사라졌다. 결혼식을 3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신랑 B 씨(40)와 가족들이 찾아 나섰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A 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1200만 원 상당의 예물과 결혼식 비용 1800만 원, B 씨 계좌에 있던 돈 등 81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예비부부는 올 1~9월 경남 거제시에서 동거한 사이였다. A 씨가 쌍둥이를 임신해 결혼을 약속했고, 6월에는 서울서 양가 부모의 상견례까지 했다. 그러나 A 씨에 관한 모든 것은 가짜였다. 쌍둥이 임신 초음파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것이었고, 상견례를 한 부모는 대역 아르바이트였다. 명문여대를 졸업한 32살의 교사 출신, 부산 모 호텔 사장의 딸이라는 얘기는 물론 그녀의 이름도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은 1개월가량의 수사 끝에 최근 서울 노원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단골 부킹녀 생활을 하고 있던 A 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그녀의 수중에는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강릉경찰서는 A 씨를 사기 및 횡령,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12시간 만나려고 65년을 기다렸어요. 내 신랑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이순규 씨(85·여)는 6·25전쟁 때 헤어진 남편을 만날 생각에 새색시처럼 상기돼 있었다. 남편 오인세 씨(84)는 단란한 신혼을 즐기던 1950년 북한 인민군에 끌려갔다. 아들 장균 씨(65)가 배 속에 있던 시기였다. ‘금방 돌아오겠지’ 하는 막연한 바람은 37년 전에 접었다. 남편을 만나는 생생한 꿈을 꾼 뒤 매년 음력 8월 3일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최근 남편이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밤잠을 설친 이 씨는 아들 내외와 함께 상봉 길에 오른다. 자신과 남편의 이름을 뒷면에 새긴 손목시계를 선물로 준비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뒤로한 채 앞으로 보낼 시간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작년에 죽었다고 통보받았던 오빠가 우릴 찾아” 이날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모인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20∼22일 금강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북쪽 가족들을 만난다. 24∼26일에는 한국 신청자가 찾은 북쪽 가족을 만나는 2차 행사가 열린다. 65년이란 세월을 견뎌 온 가족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 했다. 5월 암 수술을 받은 윤희표 씨(76)는 누나 금순 씨(83)를 만날 생각에 “죽기 전에 한 번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라고 말했다. 사촌 오빠 편히정 씨(84)를 만나러 가는 편숙자 씨(78)는 “오빠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 살점이 벌벌 떨린다. 뼈다구니까(같은 가족이니) 반갑다”며 선물을 쓰다듬었다. 북한의 큰오빠 김용덕 씨(87)가 상봉을 신청해서 참가한 용분 씨(67)는 “제19차(2014년 2월) 이산가족 상봉 때 상봉 신청을 했는데 그때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돌아가셨다고 통보받았던 그 오빠가 이번에 한국의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상봉을 신청했다는 뜻이다. 이산가족 상봉 때 ‘사망’ ‘생사 확인 불가’로 통보했던 북한의 생사 확인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눈길을 끌었다. ○ 이산가족 상봉은 당국 간 회담의 시험대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른 남북 당국 간 회담의 성패를 가름할 첫 시험대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8·25 합의 두 달 만에 행사가 성사된 만큼 남북 당국 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 북측에 적십자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북핵 포기와 인권 문제를 거론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말 유엔총회 연설을 비난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의 판을 깨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당장 돈이 들어오는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경협 재개를 원하고 있다. 한국은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에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협력으로 폭을 제한할 생각이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보다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를 원한다. 이런 접근법 차이 때문에 남북대화 진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적십자회담에서도 이산가족 전면 생사 확인, 상봉 정례화, 고향 방문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이산가족들과 만나 “상봉 정례화 등을 통해 더 자주 만나고 고향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과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 / 우경임 기자속초=이인모 기자·공동취재단}

‘2015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22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막이 올라 25일까지 진행된다. 강원도와 GTI사무국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신동북아 시대―협력, 발전, 상생!’이다. 박람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GTI 회원국을 비롯해 일본 중앙아시아 등 10여 개 국가에서 참여하는데 국내 400여 개, 해외 200여 개 기업과 26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당초 300개 기업 유치가 목표였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는 2배 유치에 성공했다. 더욱이 국내 기업 가운데 도내 제조업체의 20%에 해당하는 300개 기업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강원도 대표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참가업체들은 주로 청정식품, 의료기기·바이오, 미용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웰빙, 건강, 친환경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박람회 기간에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22일 오전 10시 반 박람회장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동북아 5개국 지사·성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열리는 기획공연 ‘강원도 아리랑 판타지’는 북의 연주를 시작으로 무용수들의 군무와 승리의 깃발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이어진다. 첫날 오후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세계 한인상공인총연합회 지도자대회가 열리고, 23일에는 속초종합보세구역 현판식이 준비돼 있다. 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을 비롯해 강원 관광, 강원 문화도민운동, 남이섬 홍보관이 운영된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향토음식점 등 35개 부스가 설치된 야시장이 운영된다. 황태, 시래기 등 향토 특산물 할인 이벤트, 관람객을 위한 네일아트, 굴러라 감자원정대, 커피 바리스타 쇼 공연, 감자떡 만들기 체험 등이 있다. 전홍진 강원도 통상지원과장은 “3회째인데 벌써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들이 참가해 동북아 최대 경제한류 축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외 세일즈 및 동북아 정부와 기업·리더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북방경제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마련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TI는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을 받아 출범한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의 경제분야 차관급 협의체다. 북한도 회원국이었지만 2009년 탈퇴했다. 해마다 1회씩 국가별로 순회하며 총회와 포럼을 개최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과로와 과음 논란에 휩싸였던 최문순 강원지사(59·새정치민주연합)가 이틀 만인 16일 강원도민과 도의회에 사과했다. 실신 원인이 과음 때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최 지사는 이날 제249회 도의회 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도정질의 도중 보여드려서는 안 될 장면을 도민과 의원들께 보여드린 데 대해 사과드리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오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만취 논란에 대해선 “당시 외국 손님들을 환영하는 점심 식사 자리에서 도정질의를 받지 못할 정도로,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킬 정도로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원도의회는 의장단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음주보다는 과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진정한 사과라기보다는 사실을 왜곡한 변명에 가깝다”며 사과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지사는 14일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安徽) 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 6명과 반주를 겸한 오찬을 하고 도정질의 답변에 나섰다가 쓰러졌다. 최 지사와 당시 참석자들은 인삼주 5잔 정도를 마셨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공관을 방문해 진료한 결과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한편 최 지사의 둘째 딸 예린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버지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예린 씨는 “26년 동안 아버지가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을 본 적이 없다. 술에 취하면 오히려 말을 많이 하시고 안 주무시려고 한다. 평소 집에서도 신입사원처럼 일을 많이 하시는데 논란 자체가 속상하다”고 적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운영하는 ‘전국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관광주간의 주제는 ‘떠나세요,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깁니다’로 대표 상품은 ‘기차 타고 떠나는 강원도 가을 낭만여행’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5년 가을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국비 7000만 원을 지원받는 상품으로 2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경춘선 호수문화 감성여행’은 경춘선과 연계해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인제 5개 시군 시티 투어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차 안에서는 문화공연, 레크리에이션, 경품 추첨 등의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중앙선과 연계해 원주를 여행하는 ‘중앙선 역사문화 원주 테마여행’은 원주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원주의 문화와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도내 18개 시군에서는 축제 행사 공연 전시 등 총 81개의 특별 이벤트가 운영된다. 춘천에서는 김유정문학촌 실레이야기 잔치(23∼25일)를 비롯해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강원나눔대축제(24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달콤한 문화마을 작은음악회(2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호반윈드오케스트라 관악페스티벌(30일) 등 13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원주에서는 장난감 축제(17일), 원주시립교향악단 연주회(22일), 강원감영 가을문화프로그램(이달 중), 박건호 가요제(31일)가 열리고 강릉에서는 강원국제미술전람회(20∼29일), 대관령 옛길 걷기(24, 25일), 시민발표무대 프로젝트(31일) 등 10개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동해 가을밤 오페라 갈라콘서트(24일), 속초 등대축제(31일), 영월 국제박물관포럼(28∼30일) 등이 이어진다. 관광주간에는 특별할인 및 다채로운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도내 박물관 및 공연 전시시설 등 13개소를 무료 입장할 수 있고, 집와이어 및 래프팅 체험시설 등 67개소는 10∼50% 요금을 할인한다. 또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와 음식점 73개소는 10∼60% 요금 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가을 관광주간을 강원도 관광주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2018평창겨울올림픽에 대비해 전국 최고의 국민관광 휴양지로 이미지를 확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